소설리스트

제약회사 회장님은 절대독마-41화 (41/148)

=======================================

< 다 알고있으니까 꺼져! >

사실 작전 실패나 마찬가지였다.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지만 부상자가 꽤 많다.

SS팀은 좀 있다가 본대와 합류해 재정비할 계획.

태주는 구준영 소장과 실패의 원인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순간.

“저기···, 이거.”

소위 계급장을 단 젊은 남자가 태주에게 다가와 두 손으로 뭔가를 내밀었다.

유엽비도 한 자루였다.

“아! 감사합니다.”

태주는 비도를 받았다.

그런데 할 말이 있는 듯 자신을 멀뚱하게 바라보는 청년 소위.

“혹시 용건이라도,”

“아, 아닙니다. 인사를 하고 싶어서, 처음 뵙겠습니다. 류진철 소위입니다.”

“네, 태홍 바이오 김태주입니다.”

“감사합니다. 회장님, 제 목숨의 은인이십니다.”

“뭘요.”

태주는 답례를 하면서도 구준영을 슬쩍 쳐다봤다.

‘이상하네.’

사단장과 대화하는 자리에 일개 소위가 와서 인사를 청한다?

심지어 사단장에게 경례도 하지 않고?

정신이 나간 소위라면 몰라도···,

하지만 구준영 소장은 매우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

‘혹시?’

토벌 작전 최종 브리핑에 들은 기억이 난다.

산청부대가 황실 귀빈을 맡기로 한 것을.

‘류진철이라,’

황가의 성이 류씨다.

그렇다면?

“황자님이십니까?”

“어? 어떻게 알고···, 티가 났나요?”

“당연히 티가 나죠.  옆에 사단장님 있는데, 경례나 관등성명도 없고.”

“아!”

류진철은 머쓱한 듯 머리를 긁적였다.

“아무튼 감사드립니다. 제 목숨을 구해주셨어요.”

“천만에요. 보니까 황자님께서도 잘 싸우시던데.”

그러자 잔뜩 흥분해서 말을 늘어놓는 류진철 황자.

마치 봇물이 터진 것처럼.

“그래도 태주씨만 하겠습니까? 어떻게 던지는 족족 무기가 명중하는지···, 그것도 스킬인가요? 참! 각성 안 하셨지. 정말 대단하십니다. 시간이 되시면 제게 가르침이라도···,”

황자의 성격은 괜찮아 보인다.

권위도 내세우지 않고.

“코트는 환상 여우 가죽으로 만든 겁니까? 그럼 무기들을 코트 속에다 넣고 다니는 건가요? 꽤 무거울 텐데···, 와! 주머니가 많이 달려있네요.”

다만 말이 많다.

일일이 대답하기에 귀찮을 정도.

“회복제는 구례에서만 파실 겁니까? 뉴서울에 진출하셔도 좋을 텐데요. 제가 도움을 드릴 수 있습니다. 탈법이나 위법만 빼고, 참! 리더스 클럽이라고 아십니까? 제가 거기 회원으로···,”

태주는 도와달라는 눈초리로 구준영을 바라봤다.

그러나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는 구준영.

하아, 이 양반!

고맙다고 할 때는 언제고.

그때였다.

“모두들 괜찮나? 다친 사람은?”

뒤늦게 태주의 뒤를 쫓아온 오진형 군단장.

“멸마! 이상 없습니다.”

구준영이 경례를 붙이며 답했다.

“그래? 다행이군.”

기회는 이때.

태주는 스마트폰을 들고 시간을 확인한 후 놀란 목소리로 말했다.

“어? 벌써 시간이 이렇게···,”

“왜 그러나? 무슨 문제라도?”

“아뇨. 퇴근할 시간이 돼서.”

“···.”

태주는 구준영의 부하가 챙겨준 자루를 집어 들었다.

안에는 수거된 암기들, 엘리트 강철 깃 부엉이의 깃털, 엘리트 마나 결정체가 들어있었다.

“그럼 전 이만···, 내일 새벽에 다시 올게요.”

팟!

사라지는 태주.

민간인 좋다는 게 뭔가?

시간이 되면 퇴근할 수 있다는 거지.

오진형은 또 뒷모습만 바라봐야 했다.

그리고는.

“황자님은 괜찮으십니까?”

“네, 중장님, 김태주 회장이 없었다면 큰일 날 뻔했지만.”

“다행입니다. 항상 조심, 또 조심하십시오. 옥체에 손상이라도 입으시면 제가 황제 폐하를 볼 면목이 없습니다.”

그러고 나서 구준영 소장에게 고개를 돌리는 오진형.

“준영아.”

“네, 중장님.”

“오면서 들었다. 엘리트 마수 둘이 동시에 나타났다고?”

“그랬습니다. 김태주 회장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됐고, 보고서나 작성해. 이런 상황이 벌어진 이유를 상세하게 써서, 그리고 재발 방지 방안도.”

“네, 알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진짜 사망자가 없나? 오크 무리 숫자도 상당한 것 같은데.”

“부상자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회복제를 복용해서 멀쩡합니다.”

“그렇군.”

오진형은 고개를 끄덕였다.

엘리트 마수도 혼자 잡는 실력에, 위기가 닥치면 어느새 달려가는 믿지 못할 기동력, 그리고 그가 만들어준 해독제와 회복제.

김태주 회장이 토벌 작전에 참여하지 않았으면 어떡할 뻔했나?

한참 동안 뭔가를 곰곰이 생각하던 류진철 5황자가 오진형에게 말했다.

“군단장님, 요청할 것이 있습니다.”

“말씀하시지요.”

“지금부터 GS팀, 군단장님 팀에 합류하면 안 되겠습니까?”

천천히 고개를 돌려 황자를 지그시 바라보는 오진형.

이유는 알겠는데 어림도 없다.

“절대 안 됩니다. 그렇지 않아도 부탁드리던 참이었는데, 이만 황궁으로 돌아가시지요.”

“네? 그, 그건···, 귀, 귀찮게 해드리지 않겠습니다. 저도 도움이 될 겁니다. ”

“부대 최고 지휘관으로서 류진철 소위님께 드리는 명령입니다.”

“어어···.”

오진형 단호하게 못 박았다. 그리고는.

“구준영 소장.”

“넵!”

“호위대 꾸려서 황자님 군단 본부까지 안전하게 모셔드려.”

“알겠습니다.”

황자가 다치면 여러 사람이 고생한다.

만약 입에 담기도 싫은 비극이 발생하면?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지리산 마수 토벌 작전이 성공한들 뭣하겠나?

다 같이 죽는 거지.

※ ※ ※

지리산 밀림에서 퇴근한 태주는 바로 집으로 가지 않았다.

솔직히 기다릴 수가 없었다.

아직 불이 꺼지지 않은 구례 종합 시장으로 달려가니.

“회장님! 이 늦은 시간에···,”

“안녕하십니까?”

“회장님! 우리 가게도 좀 들려주세요. 회장님은 무조건 반값입니다.”

“반값 가지고 생색은···, 우리 식당은 평생 무료!”

가게 사장들이 우르르 몰려나와 너도나도 인사를 한다.

얼굴이 팔린 것보다는 태주가 입고 있는 코트 때문.

그래서 멀리 있어도 누군지 단번에 알아본다.

시장 상인들이 이렇게 환영하는 이유가 뭘까?

태주로 인해 창출되는 구례의 경제적 효과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태홍 바이오의 3종 신약 라인은 오로지 구례에서만 살 수 있었다.

지금도 수많은 적합자와 각성자들이 그 약을 사기 위해 구례를 방문하고 있다.

오픈런을 위해 하루 머무르는 일은 다반사, 숙박업에 요식업, 유흥업에, 그리고 시장경제 활성화까지.

상인들에게 있어 태주는 은인이나 마찬가지.

그래서 시장을 방문할 때마다 환영 세례를 받고 있었다.

뻘쭘할 정도로.

태주의 목적지는 금속 무기 공방 거리.

그가 나타나자 공방 직원이 반색하면서 뛰쳐나왔다.

“안녕하세요.”

“회장님! 또 오셨군요. 그렇지 않아도 제가 연락드리던 참이었는데.”

“아! 전에 주문한 거 다 완성하셨나 보죠?”

“네, 여기 직접 오실 필요도 없는데, 직원을 통해 배달해드리겠습니다.”

“아뇨, 제가 직접 가져갈게요.”

태주 혼자 올려주는 공방 매출만 한 달에 수억 원대.

당연히 극진한 대접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의뢰할 것이 있어서요.”

“뭐든 말씀해주십시오. 회장님 의뢰는 항상 최우선으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이걸로 무기를 제작하려고 하는데···.”

태주는 가지고 온 자루를 공방 제작대에 올렸다.

절그럭.

“오! 부엉이 깃털이군요. 마나를 품은 금속 재질이라 일반 강철과 합금하면···, 어?”

갑자기 눈을 동그랗게 뜨는 공방 직원.

“이, 이건 그냥 부엉이 깃털이 아닌데···, 으음, 설마?”

“맞습니다. 엘리트 강철 깃 부엉이.”

“헛!”

직원이 소스라치게 놀랐다.

일반 부엉이 깃털도 귀한 판에 엘리트라니.

“정말입니까?”

“여기 엘리트 마나 결정체도.”

“···세, 세상에!”

“이걸로 비도 몇 자루 제작하려고 하는데···,”

“자, 잠시만요!”

공방 직원은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이건 제 선에서 처리할 의뢰가 아닙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사장님 모셔올게요.”

그러더니 공방 안쪽으로 들어갔다.

잠시 후, 헐레벌떡 뛰어나오는 공방의 사장이자 최고등급 장인.

“엘리트 강철 깃 부엉이 깃털이 들어왔다고? 이게 누구한테 거짓말을···.”

“정말이라니까요.”

그리고 태주와 눈이 마주쳤다.

“···어이쿠! 회장님이셨네. 난 또 누가 사기 치는 줄 알았습니다.”

“확인해보세요. 여기 엘리트 마나 결정체도 있으니까.”

“헉! 세, 세 개씩이나?”

“어쩌다 운이 좋아서 구했습니다. 제작 의뢰 가능하죠?”

“암요, 그렇고 말고요. 잘 오셨습니다. 제 자랑 같지만 적어도 구례에선 엘리트 강철 깃털을 다룰 장인은 저 말고는 없지요.”

태주도 안다.

꽤 실력 있는 장인.

그래서 이 공방과 계속 거래를 해왔고.

“이걸로 전에 만들어주셨던 비도를 만들어보려고 하는데···, 작은 거 30개와 큰 거 10자루 정도?”

“아! 네네, 알겠습니다. 어디 보자···.”

한참을 살펴보더니.

“좀 더 나올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럼 작은 거 개수를 늘려주세요. 공임비는 후하게 쳐 드릴게요.”

“에이, 넣어두십시오. 재료도 다 가지고 오셨는데.”

“아뇨. 드릴 건 드려야 저도 마음이 편합니다.”

“아이고, 그럼 열심히 혼신을 다해 만들어보겠습니다.”

“언제까지?”

“확답은 못 드립니다. 괜히 시간 맞추려고 서두르다가는 귀한 재료 허공에 날릴 수도 있어서.”

좋다.

더 믿음이 간다.

“알겠습니다. 천천히 하셔도 돼요.”

일단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암기부터.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태주는 집으로 가지 않았다.

시장 안 시장 농업종묘상에 들러.

“제가 부탁한 거 구했습니까?”

“여기···, 아무나 파는 거 아닙니다. 회장님이라서 드리는 겁니다.”

“하하 걱정마세요. 이거 가지고 나쁜 짓 하려는 건 아니니까.”

청산가리를 비롯한 농약 몇 개도 챙긴 후, 태주는 집으로 돌아갔다.

집에서 푹 쉬자.

※ ※ ※

산청부대 사단장 구준영의 보고서가 각 부대에 전해졌다.

요점은 엘리트 강철 깃 부엉이 대응 시 문제점과 대처방안.

사실 딱히 특별한 해결책은 없었다.

부엉이를 죽이기 위해선 강기 보호막이 씌워진 깃털을 무력화시켜야 했다.

두 가지 방법 말고는 없었다.

여러 명의 마스터가 한꺼번에 달려들던가, 아니면 늘 하던 대로 하이퍼 신궁 대전차 미사일을 사용하든가.

그래서 해결책도 두 가지.

엘리트 강철 깃 부엉이가 출현하면 각 스페셜 레이드 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연합 공격을 펼친다.

다른 하나는 부득이하게 하이퍼 신궁 미사일을 사용하게 되면 그전에 무전으로 본대와 합류해서 병력을 보강한 채로 잡는다.

그날 저녁.

함양부대 본대 숙영지.

도민수 소령은 점호 과정에서 임관 예정 사관생도들에게 오늘 있었던 사고사례를 전파했다.

“···그렇게 구준영 소장님이 부엉이와 힘겨루기를 하는 동안 미사일 폭발의 여파로 대규모 오크무리와 엘리트 오크 대족장이 나타나게 된 것이다.”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경청하는 사관생도들.

한 명이 손을 들고 질문했다.

“사, 사상자는 몇 명입니까? 엘리트 마수 두 마리라면 피해도 엄청났을 건데.”

“다행히 사망자는 한 사람도 없다.”

“네? 어떻게 그럴 수가?”

도민수는 웃으며 말을 이었다.

“구례 스페셜 레이드팀 오진형 군단장님이 제때 합류하셨다.”

“아!”

“오!”

“그렇구나.”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탄성.

“그리고 태홍 회복제 알지? 그것도 심한 부상자를 회복시키는데 한몫했고.”

순간 번쩍 손을 드는 생도 하나.

“생도 정연희. 질문 있습니다.”

“해봐.”

“혹시 김태주 회장도 합류했습니까?”

“···뭐?”

도민수는 흠칫 놀랐다.

김태주의 참가.

비밀은 아니지만 이야기해 준 적도 없었다.

“정연희 생도!”

“네.”

“김태주 회장님에 대해선 어떻게 알고 있지?”

“···집에서 들었습니다. 단순히 해독제만 만드는 분이 아니라는 걸.”

사관생도들은 거의 다 집안이 좋다.

‘하여간 금수저 새끼들이란···.’

삼한제국에 떠도는 웬만한 정보들은 다 수집하고 있을 터.

“또한 구례에 출현한 마인 3명을 처단한 주체가 자경단이 아니라 김태···,”

“그만! 거기까지다.”

그래도 미련이 남는 듯 정연희는 또 한 번 질문했다.

“우리도 작전 도중에 김태주 회장님 만날 기회가 있습니까?”

“만나고 싶나?”

“네! 꼭 뵙고 싶습니다!!!”

도민수는 픽, 웃으며 말했다.

“그럴 가능성 없으니까 기대도 하지 마라.”

“···혹시 토벌 작전이 끝난 다음에라도?”

“쯧, 정연희 생도.”

“네!”

“회장님은 함부로 만날 수 있는 분이 아니야. 그러니 꿈 깨.”

“···.”

“이상, 점호 끝! 내일은 숙영지를 옮긴다. 새로운 진지에서 사냥을 할 테니 미리 준비하도록.”

“네, 알겠습니다!!!”

점호가 끝난 뒤에도 삼삼오오 모여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생도들.

물론 김태평과 김태천은 대화에 끼지도 못했다.

그저 처음 들어보는 사실에 경악하고 있었다.

김태주가 해독제를 발명했다는 건 안다.

회사도 차리고 큰돈을 벌었다는 것도.

그런데 엘리트 마수를 상대할 만큼 강하다고?

심지어 마인 처단에도 관여한 것 같다.

오랜 세월을 함께 있었다.

누구보다 김태주를 잘 알고 있는데.

“태평이 형, 도민수 말이 진짜일까?”

“나도 모르겠다. 도무지 믿을 수 있어야지.”

“그치? 말도 안 되잖아. 마나 거부자 새끼가 어떻게?”

“뭔가 수작을 부렸겠지. 그놈 돈이 많잖아. 그래서 군단장과 거래를 했을 거야.”

“거래?”

“지리산 마수 토벌 작전에 대한 공적? 훈장이라도 달고 싶은 걸지도.”

“아하! 맞다. 신빙성이 있어. 그 새끼, 이제 명예까지 욕심내는구나.”

정말이라 하더라도 믿고 싶지 않았다.

김태주가 자신들은 꿈도 못 꿀 엘리트 마수를 잡았다는 사실을 말이다.

뭔가 생각난 듯 김태평은 슬며시 일어났다.

“형 어디가?”

“화장실, 먼저 자고 있어.”

그러나 화장실이 아닌 반대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김태평.

간이 세면대에서 세수하고 나오는 정연희를 발견했다.

그리고.

“저어, 있잖아.”

“뭐?”

김태평이 건넨 말에 싸늘하게 대꾸하는 정연희.

“그···. 김태주 회장 말이야. 밝히지 않으려고 했는데 사실 내 형이야. 배다른 형,”

“그런데?”

“어? 아, 아니 아까 니가 만나보고 싶다고 한 게 기억나서. 내가 도와줄 수도 있다고···.”

“하!”

정연희가 코웃음을 쳤다.

“설마 내가 그걸 모르고 있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아, 알고 있었어?”

“그럼 몰랐겠냐? 그 머리로 사관학교는 어떻게 입학했어? 뭐, 알만해, 네 규슈 영지 출신의 일본인 엄마 연줄 때문인 거.”

엄마 얘기가 나오자 발끈하는 김태평.

“뭐? 일본인? 삼한제국으로 통일된 지가 언젠데! 그거 차별 발언이야! 당장 취소해.”

“이게 얻다 대고 언성을 높여? 죽고 싶어?”

김태평은 찔끔했다.

정연희는 자신보다 두 단계 이상 강하기 때문이다.

“여기 사관생도들, 네 집안 사정 모르는 사람 하나도 없어. 니들과 네 엄마가 김태주 회장님 어떻게 대했는지, 또 지금은 절연한 상태라는 것도.”

“···뭐?”

“그리고 중앙제국군 임관은 포기하는 게 좋을걸? 이미 소문이 다 퍼진 상태라, 너희 두 형제가 갈 수 있는 부대는 영지군, 그것도 파주나 규슈밖에 없어.”

“···.”

“그러니 저리 꺼져! 질척대지 말고. 네 얼굴 보는 것만으로도 재수 없으니까.”

김태평은 아무런 대꾸도 하지 못했다.

< 다 알고있으니까 꺼져! > 끝

ⓒ 꾸찌꾸찌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