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제약회사 회장님은 절대독마-57화 (57/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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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한 놈 잡았다. >

태주가 북경 거점도시에서 뉴서울 역에 도착한 시간은 그날 저녁, 한참 동안 시내를 돌아다니다가 어두워지자 으슥한 곳에서 역용술과 축골공을 풀고 옷을 갈아입은 후 호텔로 돌아왔다.

슬슬 준비해야지.

공유창고가 반짝일 때 빠르게 물건 보낼 준비를.

자신도 편지를 썼다.

선도 덕분에 8성에 올랐다는 감사의 글을 시작으로 더 필요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 서신으로 요청하라고, 뭐든 구해주겠다고.

당군악과의 2번의 영혼 연결 때문에 강호에서 쓰는 글과 언어도 구사할 수 있지만 그냥 편하게 한글을 사용했다.

당군악도 한글을 안다.

전에 그가 보낸 편지도 한글로 되어 있었으니까.

그다음으로 태주는 무한공간을 열어 공유창고와 똑같은 크기와 모양으로 하나의 구역을 설정했다.

이 안에 보낼 물건을 꽉 채워 넣어뒀다가, 공유창고가 반짝이면 바로 집어넣을 생각.

백서연이 가져다준 태블릿, 빔프로젝트, 이동식 스크린과, 도민수 소령이 구해온 엘리트 마나 결정체 장착 전기 발전기도 넣었다.

전기 발전기는 전열기, 냉장고, 에어컨, TV 등, 집안 가전제품을 하루 24시간 풀로 사용해도 1년은 거뜬할 거란다.

정작 전기가 필요한 건 태블릿이나 빔프로젝트 뿐이니 그보다 몇 배는 더 오래가겠지.

백서연이 사온 태블릿은 모두 3개.

개당 하나씩 서로 다른 OTT 플랫폼에 가입해 완결된 드라마와 영화를 우선적으로 다운받았다.

이게 가장 시간이 많이 걸렸다.

하지만 꾹 참고 모조리 받아야지.

세상이 거의 망했을 때 사람들은 많이 죽었지만, 인간이 이룩한 문화유산은 생각보다 많이 남아있었다.

예를 들어 문화 컨텐츠.

세계 곳곳에 위치한 각종 저장 장치에 보관된 영화, 드라마.

물론 상당히 많은 양이 사라졌지만, 다시 복원된 것도 수두룩했다.

세상이 살만해지자 인류는 과거 찬란했던 영상 컨텐츠들을 복원하고 퍼뜨렸다.

300년 전에 제작된 것들이긴 하지만 지금 봐도 충분히 재미있다.

그중 망하기 전 중국에서 유행하던 컨텐츠.

무협 드라마, 혹은 선협물.

‘이런 것도 좋아할까?’

확실히 중국의 무협은 강호와 비슷한 점이 많다.

지구의 강호는 상상 속 세상이고 당군악의 강호는 실재하는 세상.

하지만 그 두 세상이 마치 우연처럼 기가 막히게 일치하고 있었다.

뭐, 어차피 멀티버스 다중우주의 세계니까.

‘편지 교환이 가능하니 피드백을 받으면 되고.’

남은 여분의 공간엔 음식과 음료로 꽉꽉 채웠다.

이제 반짝이기만 해라.

갑자기!

지이잉!

스마트폰에서 울리는 메시지 알림음.

확인해보니.

- 안녕하세요. 리더스 클럽 조미영 매니저입니다. 바쁘신데 전화하면 결례가 될까 봐 이렇게 메시지로 남깁니다. 한가하실 때 언제든 클럽으로 들려주시길, 미리 연락을 주시면 준비하고 있겠습니다. -

‘음, 등급 때문인가?’

그것 말고는 없지.

가봐야겠다.

뉴서울에서 계속 사업을 하려면 인맥과 정보가 필요하니까.

태주도 답장을 날렸다.

- 내일 오전 중에 방문하겠습니다. -

하루 종일 돌아다니느라 조금 지친다.

물론 육체 말고 정신적으로.

하지만 잘 시간이 없다.

태블릿에 컨텐츠를 다운받아야 하니까.

※ ※ ※

아침이 밝았다.

벌떡 일어나 샤워를 하고 양치도 하고.

룸서비스로 간단한 아침도 먹은 후.

딩동!

호텔 방 초인종 소리가 들렸다.

확인해보니 백서연 사장.

“어서 와요.”

“회장님, 잘 주무셨어요? 참! 어제 뉴서울 관광은 즐거우셨는지···.”

“네, 잘 놀았습니다.”

그녀와 함께 향후 일정을 논의했다.

특허 심사가 의외로 빠르게 진행될 것 같아 뉴서울 공장 준공식 날짜를 앞당기자.

생산을 위해 구례로부터 숙련된 직원들을 파견해서 새 공장에 투입하자, 등등.

“그럼 오늘도 열심히 뛰어보겠습니다.”

“무리하지 마세요.”

태주도 외출할 준비를 했다.

뭘 입을까?

드레스 코드는 항상 고민이다.

‘정장은 많이 입었고.’

그래서 오늘의 외출복은 환상 여우 가죽 코트.

움직이기에도 매우 편하고, 뉴서울은 날씨가 선선해 코트 입기에도 좋다.

이게 또 자신의 정체성 아닌가.

엘리트 독 발톱 삵을 잡을 때 걸레처럼 찢겼지만, 가죽 공방에서 정성껏 수선해서 바느질 자국만 살짝 보이고 나머진 멀쩡하다.

무엇보다 몰래 물건을 집어넣기에도 좋고, 꺼내기도 좋다.

태주는 코트를 걸치고 밖으로 나왔다.

그러자 차를 준비하고 태주를 기다리고 있는 각성 장교 수행원.

“안녕하세요. 회장님.”

“매번 고생이 많으시네요. 빨리 마무리하고 부대로 복귀하셔야 할 텐데.”

“헉! 아, 아닙니다. 될 수 있으면 오래오래 있고 싶습니다.”

“그래도 부대 생활이 그립지 않나요?”

“천만에요! 요즘이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합니다.”

“···.”

각성 장교 수행원 10명의 근무 형태를 보면 무슨 의미인지 이해가 간다.

먼저 태주에겐 1명이 붙는다.

운전해줄 사람 한 명만 있으면 된다.

그렇게 요구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백서연과 최동일 지점장에게 각각 1명씩, 2명이 따라붙고, 태홍 바이오 뉴서울 지점에 또 2명이 배치된다.

그래서 총 5명.

나머지 5명은?

놀러 다닌다.

백서연이 하루마다 수당을 지급해주기 때문에 돈이 모자랄 일도 없다.

그렇게 격일로 교대근무만 하면 되니까, 얼마나 좋을까.

자동차가 신압구정 리더스 클럽으로 향해갔다.

차에 타고 있는 동안에도 가끔 무한창고를 확인하고.

리더스 클럽 정문에 멈춰선 태주의 자동차.

그러자 정문을 지키는 가드들이 부산하게 움직인다.

한 명은 귀에 착용한 인이어로 어디론가 연락을 취하고, 한명은 자동차로 부리나케 달려와서 문도 열어주고.

“어서 오십시오. 회원님.”

“···네, 감사합니다.”

누군지 알고 있나?

겨우 한번 방문했을 뿐인데.

태주는 차에서 내렸다.

정문 앞으로 걸어가자 미리 대기하고 있던 가드들이 문을 활짝 열었다.

멈칫!

태주는 안으로 걸어가다 말고 잠시 발걸음을 멈췄다.

문이 열리자 보이는 로비의 풍경.

바닥엔 레드카펫이 깔려 있었다.

두 줄로 서서 공손하게 머리를 숙이고 있는 직원들.

“환영합니다!!!”

정면엔 중년의 금발 남자와 세련된 옷차림의 조미영 리더스 클럽 매니저도 있었다.

저벅저벅 걸어와 악수를 청하는 금발 남자.

“처음 뵙겠습니다. 리더스 클럽 오너, 이고르 바라노프입니다.”

“네, 김태주입니다.”

부담스러울 정도로 요란한 환대.

클럽에서 근무하는 모든 직원이 자신을 마중 나왔다.

로비 전체로 다 몰려온 것 같았다.

직원들 숫자만 대충 세어도 100여 명.

이고르 바라노프의 뒤엔 그의 경호원인듯한 각성자도 있었다.

같은 슬라브계로 보이는 외모, 왼쪽 뺨 하단에서 목으로 이어지는 곳에 새겨진 문신.

각성자는 고급 인력이다.

제국 최고의 클럽의 오너라 각성자를 경호원으로 고용하고 다니는 것 같은데···.

‘흐음, 각성 경호원이라···,’

악수를 마치고 이고르 바라노프가 품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명찰을 꺼내 태주에게 두 손으로 건네며 말했다.

“다이아몬드 명패입니다. 플래티넘 원판에 다이아몬드로 장식했습니다.”

“···다이아몬드 등급?”

“네, 전엔 몰라봬서 죄송합니다. 이제라도 실수를 바로잡을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거 과하네요.”

씨익, 하고 웃는 이고르 바라노프.

말은 공손하게 하고 있지만 그의 얼굴엔 숨길 수 없는 자부심이 드러나 있었다.

“김태주 회원님께선 제국에서 20명도 채 되지 않은 다이아몬드 등급 회원이 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짝짝짝짝!

기다렸다는 듯 로비 전체로 울려 퍼지는 박수 소리.

태주도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이고르는 알고 있을까?

지금 엄청난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는 걸.

※ ※ ※

이고르 바라노프는 만족했다.

이 정도 예우면 충분하지.

황자의 귀에도 들어갈 테고.

백방으로 알아본 결과 김태주 회장이 마스터에 버금가는 실력자라는 소문도 들었다.

물론 많이 과장되었을 것이다.

각성도 안 한 사람이 어떻게 마스터를 상대하나?

아무리 따져도 김태주 회장은 다이아몬드 등급엔 미치지 못한다.

최대 골드 정도?

동종 업계인 미리내 제약의 이동우 등급이 골드인데.

그러나 무리를 해서라도 잡아둘 필요가 있었다.

생각보다 성공 잠재력도 있는 것 같고, 황자와의 관계도 그렇고.

생색은 내줘야지.

자격이 되지 않지만 힘을 써서 최고 등급을 부여했다는 사실을.

“다이아몬드 등급은 아무에게나 부여되지 않습니다. 현재 회원님들도 제국 10개 기업의 회장님이나 황자님, 그리고 최소 별 4개 이상의 장성들입니다.”

“···아! 네네.”

김태주의 다소 심드렁한 말투.

이고르 바라노프는 살짝 심기가 상했지만 끝까지 미소를 잃지 않았다.

“그럼 다이아몬드 회원님들의 전용 공간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쪽으로.”

태주는 이고르와 조미영, 그리고 각성 경호원과 함께 다이아몬드 전용 엘리베이터를 탔다.

그런데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코를 킁킁거리는 태주.

“저기, 혹시 냄새 안 나나요?”

“무, 무슨? 글쎄요. 저흰 하루에 세 번씩 회원님들이 타시는 엘리베이터를 청소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청결에 있어 단 한 번도 회원님들의 불만이 없었습니다.”

“그래요? 전 냄새가 많이 나서.”

이고르 바라노프는 뜨악한 표정,

이 새끼 뭐지?

기껏 다이아몬드 명패 발급해줬더니, 냄새가 난다고?

‘진상인가?’

엘리베이터가 최고층에 멈췄다.

그러자 드러나는 공간.

한 층을 다 사용했는지 매우 넓었다.

“여기가 우리 클럽 최고 등급 회원분들이 서로 교류를 나누는 공간입니다.”

번쩍번쩍 빛나는 조명 아래, 고풍스러우면서도 현대 감각에 뒤떨어지지 않은 소파와 탁자들이 놓여 있었고, 벽면엔 이름난 화가들이 그린 명화들이 걸려 있었다.

하지만 태주에겐 이 방의 화려함 따윈 눈에도 들어오지 않았다.

그저 이곳이 사방이 막힌 방안이란 사실이 중요할 뿐.

태주는 천천히 방문 앞으로 걸음을 옮기며 이고르에게 물었다.

“경호원은 언제 고용하셨나요?”

“···네? 으음, 일주일 정도 됐습니다만, 그건 왜 물어보시는 건지?”

“고용하신 목적은?”

이고르 바라노프는 태주의 질문에 어처구니가 없었다.

진짜 진상인가 보다.

다이아몬드 등급 명패를 받고도 심드렁한 표정도 마음에 들지 않고, 엘리베이터에 냄새가 난다고 하질 않나, 이번엔 각성 경호원을 언제 고용했는지까지 물어보고.

조미영 매니저도 당황했다.

조금 전부터 이상해진 태주의 태도.

‘왜 저러지?’

이고르는 꾹 참고 대답했다.

“이 일을 하다 보면 적이 많이 생깁니다. 주로 클럽 가입과 등급에 대한 불만이 가장 많죠. 나는 왜 가입이 거절되는 거냐? 등급을 올려달라···, 심지어 살해 협박도 들어오는 판국입니다.”

“그렇군요.”

태주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물었다.

“마인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또 이어지는 황당한 질문, 이고르는 불퉁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생각하고 말고가 어디 있습니까? 무조건 죽여야죠. 저의 숙부님이 유럽 마인 참사의 희생자였습니다.”

“안타깝네요.”

“맞습니다. 마인들은 변종 바퀴벌레 같은 새끼들입니다.”

태주는 씨익 웃으며 말했다.

“근데 여기도 변종 바퀴벌레 한 마리가 보입니다만.”

“무슨···? 아니, 자꾸만 왜 그러십니까? 불만이 있으시면 터놓고 이야길 하십시오.”

“잡아서 보여드리죠. 그게 가장 빠른 것 같네요.”

순간!

태주의 코트가 펄럭인다.

어느새 그의 손에 나타난 유엽비도 한 자루가 공기를 찢고 날아가 이고르를 향해 날아갔다.

츠핏!

“허억!”

아무것도 못 하고 꼼짝없이 굳어버린 이고르.

하지만 비도는 자신을 향한 것이 아니었다.

푸욱!

“아악!”

그의 뒤에 서 있던 각성 경호원의 어깨에 적중했다.

날아오는 힘에 밀려 벽에 처박힌 각성 경호원.

콰당!

“세르게이!!!”

이고르는 기겁했다.

눈 깜짝할 새에 이루어진 공격.

진짜 미친놈이구나.

다짜고짜 칼을 날려?

바로 그때!

“캬아아아악!”

찌지직!

각성 경호원 세르게이의 옷이 찢어졌다.

뿌드드드득!

순식간에 변하는 그의 몸.

팔다리가 길어지면서 얼굴도 변했다.

마수화.

마인을 판별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증거.

인간과 마수의 속성을 둘 다 가지고 있는 마인들.

그래서 겉으로 보면 절대 알아차릴 수 없다.

마인의 정체는 그들이 죽거나, 마수화 스킬을 발현할 때만 드러난다.

클럽 매니저 조미영이 비명을 질렀다.

“꺄아아악!”

이고르 바라노프는 주춤주춤 뒷걸음을 쳤다.

“···마, 맙소사!”

각성 경호원이 마인이었다고?

같은 슬라브계 제국민이라 믿고 고용했는데.

한편.

마인 세르게이는 김태주라는 놈이 마인에 대해 언급할 때부터 이미 긴장하고 있었다.

왜 굳이 이 상황에서 마인이란 말을 꺼내지?

마인의 덕목은 항상 조심, 또 조심하는 것.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탈출로부터 살피고 있었다.

도망갈 수 있는 경로는 저 방문.

하지만 김태주라는 놈이 막고 있다.

누구도 이 방을 나갈 수 없게끔.

‘혹시 내 정체가 탄로 났나? 절대 그럴 리 없을 텐데.’

그러던 참에,

츠핏!

느닷없이 어깨로 날아온 투사체.

푸욱!

콰당!

“···씨발!”

들켰다.

세르게이는 바로 마수화를 시전했다.

“캬아아악!”

어쩔 수 없다.

무조건 탈출한다.

하지만,

“헛!”

바로 눈앞에 김태주의 얼굴이 보인다.

‘이렇게 빨리?’

세르게이는 마수화로 변한 긴 손톱을 놈의 얼굴에 흩뿌렸다.

츠파파팟!

이건 탈출을 위한 사전작업.

동시에 도약 스킬을 이용해 힘차게 위로 점프했다.

이놈을 뛰어넘고 방문을 부순 뒤 탈출한다.

하지만,

덥석!

“···어?”

발목이 잡혔다.

천장이 빙글 돌았다.

바닥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휘리릿!

세르게이는 허공에서 반원을 그리며 그대로 바닥으로 처박혔다.

태주는 구례에서 마인을 잡을 때 오진형이 했던 말을 기억하고 있었다.

될 수 있으면 생포하면 좋았을 거란 말.

그래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

마수로 변한 놈에게 표홀질풍보로 빠르게 접근해, 놈의 일격을 간단하게 피한 후,

펄쩍 뛰어오른 놈의 발목을 덥석 움켜잡았다.

반 바퀴 공중에서 돌린 후, 바닥으로 패대기.

콰앙!

“크아아악!”

벌떡 일어서는 놈을 혈인독장으로 한 방 먹이고.

퍼억!

“켁!”

탁!

로우킥으로 발을 걸어 앞으로 넘어뜨린 후,

꽈당!

무릎으로 놈의 척추를 눌렀다.

으드드드득!

척추뼈 부러지는 소리.

“끄어어어어···,”

이고르 바라노프는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었다.

마수화로 변한 마인.

그러면 놈이 가진 각성 등급의 한 단계, 혹은 두 단계 이상의 전투력을 발휘한다.

자신이 직접 뽑아서 알고 있다.

세르게이는 주니어 익스퍼트.

마수화 스킬을 발현하면 최소 미들이나, 슈페리어일 텐데.

김태주 회장은 성인 격투기 선수가 유치원생을 상대하는 것처럼 놈을 가지고 놀았다.

이게 말이 돼?

태주는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클럽 매니저 조미영에게 말했다.

“조미영 매니저님, 마인 신고는?”

“···113이요.”

< 또 한 놈 잡았다. > 끝

ⓒ 꾸찌꾸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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