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제약회사 회장님은 절대독마-82화 (8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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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착(2) >

태주가 제정원 2차장 장상호의 전화를 받기 1시간 전.

야심한 밤.

김웅방 준장은 자신의 집무실에서 장인, 아니 장인이었던 혼다 카즈오와 마주하고 있었다.

“안녕하신가, 사위.”

“우리가 서로 인사할 사이요?”

“장인이 사위에게 인사하는 게 어때서?”

“헛소리 마시고, 딸이 실패해서 아버지가 직접 끝을 내려왔군.”

싸늘한 김웅방의 말이었지만 여전히 혼다 카즈오는 유들유들한 표정이었다.

“자네가 고분고분하게 죽어줬으면 이런 일도 없었겠지. 덕분에 일이 얼마나 틀어졌는지 아는가?”

“아까부터 대단한 악당 흉내를 내고 싶은 모양인데, 그거 하지 마시오. 역겨우니까.”

“허어?”

“당신은 그저 삼류 양아치일 뿐이야. 자기 손에 피 묻히기 싫어서 딸에게 남편을 죽이라고 한 주제에.”

“···아이 딸린 홀아비에게 곱게 키운 딸아이 시집보내줬더니,”

혼다 카즈오는 허리춤에 찬 엘리트 일본도 무라사마 일본도의 손잡이를 잡으며 말을 이었다.

“이걸로 1단계는 충족됐군. 장인과 사위의 말다툼, 그로 인한 장인의 격노. 이제 널 죽이는 것만 남았나?”

“멍청하기는, 자신의 계획을 이렇게 막 떠벌려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나 보군.”

“클클클, CCTV를 믿는가 보군. 내가 혼자 온줄 아느냐? 이 영주관 경비 통제실은 이미 내 손안에 들어왔다. 그리고 파주 영지 통신 시설도 차단했어. 우리 대화가 바깥으로 흘러나갈 일은 없을 거야. 내 장담하지.”

김웅방은 피식 웃었다.

“고생했소. 쓸데없는 짓 하느라.”

“···무슨?”

“내 부관이 어디 있는 줄 아시오?”

혼다 카즈오는 눈살을 찌푸렸다.

사실 파주 영지에 진입하면서 제일 먼저 한 일은 김웅방의 손발을 묶는 것, 그래서 놈의 심복인 부관부터 찾았는데 어디에도 없었다.

“황궁으로 갔소. 폐하께 올리는 상소를 궁정 비서실에 전달하기 위해.”

“···상소라니?”

“파주 영지 지배권 포기한다는 내용의 상소문, 그리고 내 아내가 날 독살하려는 증거도 같이 가지고.”

“뭐라고?”

“아무리 생각해도 영지를 다스리기에 내 그릇이 부족하더군. 그래서 영지를 포기하기로 했소.”

“이런 망할 놈이···, 흐흐흐, 그런데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구나. 지금 황제가 네 상소문을 읽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느냐?”

득의만면한 혼다 카즈오의 표정.

“자기 병도 다스리지 못해 몇 년 동안 얼굴도 안 비치는 황제 따위를?”

김웅방도 알고 있다.

황제가 와병 중이라는걸.

태주가 입궁할 당시, 김웅방도 카즈오와 함께 염황후를 만났었다.

그녀의 입에서 나왔던 말.

- 얼마 전에도 폐하를 만났다.

- 병실에서 누워 지낼 만큼 병환이 심각하시다.

- 어의 말로는 마약성 진통제를 맞으면서 사람들을 만나고 계신다.

- 아마 얼마 버티지 못하실 거다.

“네 잘난 아들, 김태주에게 그건 듣지 못했구나. 분명 황제와 만났을 터인데.”

스르릉.

혼다 카즈오는 칼집에서 엘리트 무라사마를 뽑아 들었다.

“어차피 황제가 죽으면 모든 일이 순리대로 돌아갈 것이야. 네놈은 그걸 막을 수 없다. 왜냐하면 너도 여기서 뒈질 테니까.”

김웅방도 허리춤에서 검을 뽑아 들었다.

“이제야 본론으로 들어가는군. 어디 해보시오. 날 죽일 수 있을지.”

순간!

벌컥!

집무실 문이 열리고 들어온 한 남자.

“매제, 윗사람에게 영 버릇이 없어. 제국 조센징의 종특인가?”

카즈오의 아들이자 미쯔이의 오빠.

규슈 영지의 또 다른 마스터, 혼다 지로였다.

김웅방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아무래도 여기서 죽을 운명이군.’

죽는 건 두렵지 않다.

다만 아들 태주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못 하고 먼저 떠나야 한다는 것이 아쉬울 뿐.

‘···한 명은 반드시 데리고 간다.’

빠드득!

김웅방은 검을 힘차게 움켜잡았다.

그때였다.

와장창!

집무실 유리창이 산산조각이 나더니.

쐐액!

동그란 물체가 혼다 지로에게 쏘아졌다.

서걱!

반사적으로 검을 뽑아 반으로 가르는 혼다 지로.

그러자,

퍼엉! 화아아악!

눈부심 섬광과 함께 짙은 연기가 방안에 가득 찼다.

“헛!”

“감히 허튼수작을?”

김웅방은 자신의 등 뒤에서 속삭이는 목소리를 들었다.

“장군님, 제정원입니다. 일단 피하시지요.”

제정원?

생각은 다음에 하고.

김웅방은 제정원 요원이 이끄는 대로 깨진 창문을 넘어 밖으로 뛰어내렸다.

“쯧쯧, 어디로 도망치려고.”

“그러게 말입니다, 결국 잡혀 죽을 것을, 번거롭게시리.”

혼다 카즈오와 혼다 지로도 창문을 넘어 추격에 나섰다.

※ ※ ※

투타타타타!

헬기를 타고 파주를 향해 날아가는 제정원 소속 특작 부대.

제정원 2차장 장상호는 초조한 마음에 손톱만 잘근 씹었다.

파주로 보낸 현장 요원에게서 영지 내부의 일본계 각성자들이 영주관을 접수했다는 보고를 듣자마자 병력을 소집했다.

그리고 비행 중에 전해진 추가 보고.

- 혼다 카즈오와 혼다 지로, 김웅방 준장 살해 시도.

- 김웅방 준장 신병 확보해서 현재 탈출 중, 경로는 DMZ 마수 밀집지대.

‘씨발, 쪽바리 새끼들이 감히!’

분통이 터진다.

정말 설마 설마 했다.

이렇게 노골적으로 야욕을 드러내?

황제 폐하께서 건재하셨다면 꿈도 못 꿀 일을 스스럼없이 행하고 있다.

‘막 가자는 얘기지?’

김웅방은 김태주 회장의 친부.

비록 불미스러운 이유로 남남이 되었다지만 혈연은 쉽게 끊을 수 있는 게 아니다.

반드시 구출해야 한다.

파주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어림잡아 1시간 정도?

김웅방과 함께 탈출 중인 현장 요원 이영철은 슈페리어 익스퍼트 각성자.

잠입과 탈출에 능하고, 관련 스킬도 보유하고 있어, 어느 정도 시간은 끌 수 있을 터.

‘제발 아무 일도 없어야 하는데.’

그러자 장상호 옆에 앉은 백발 성성한 노인이 무심하게 대답했다.

“걱정 말게. 장차장. 조금 늦어도 상관없을 거야.”

황궁 비서관 금수호였다.

이번 사태에 대해 금수호에게 보고하자 바로 달려와 함께 헬기에 탔다.

“마스터가 2명입니다. 과연 김웅방 준장이 버텨줄까요?”

“김태주 회장에게 연락했다면서?”

“하긴 했습니다만, 구례에서 파주까지 시간이 걸립니다. 우리야 전투 헬기를 타고 날아온다지만···,”

“김회장, 이미 파주에 도착해있을 거야.”

“저, 정말입니까? 어떻게요?”

금수호는 그저 빙그레 웃을 뿐이다.

사실 자신도 잘 모른다.

그저 김태주가 옛 중국 땅에서 흑악지룡을 죽이고, 몇 시간 후에 구례에 와있을 정도로 신출귀몰하다는 사실만 알뿐.

※ ※ ※

DMZ 마수 밀집지대.

길다란 띠의 형태이고 폭은 약 4㎞, 면적은 900㎢가 넘는다.

원래부터 야생 동물들이 많이 살아서 마나의 침범으로 변이된 마수들의 숫자도 엄청나다.

DMZ 마수 밀집지대를 따라서 많은 영지들이 분포된 곳, 오크와 포자 독 낙타 고라니의 최대 서식지이기도 하다.

어둠을 뚫고 DMZ를 질주하는 김웅방 준장과 제정원 현장 요원 이영철.

하지만 일본계 각성자들이 턱밑까지 쫓아왔다.

마스터가 무려 2명이라 따돌리기도 힘든 상황.

“저쪽이다!”

“탈출로 차단해!”

김웅방 준장은 허탈한 표정이었다.

추적자 중엔 규슈 영지 각성 군인뿐 아니라 파주 영지군들도 있었다.

즉 부하들에게 쫓기고 있는 셈.

사실 파주 영지는 혼다 카즈오에게 넘어간 거나 다름없었다.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런 김웅방의 심사를 알아챘는지 제정원 정보요원 이영철이 그를 위로했다.

“장군님, 힘내십시오. 살아남기만 하면 모든 걸 되돌릴 수 있습니다.”

글쎄,

살아나갈 수 있을까?

“제가 길을 열겠습니다. 마음 단단히 먹고 혼자라도 이곳을 빠져나가십시오.”

“···나보다는 자네가 더 가능성이 있겠군. 혼다 부자는 내가 상대할 테니, 지금 당장 가까운 영지로 달려가게.”

“아직은 여유가 있습니다. 함께···,”

“아니! 이미 늦었어.”

“네?”

순간!

정면 어둠 속에서 유유히 걸어 나오는 혼다 지로.

“쥐새끼들이! 아무리 발버둥을 친들, 결과는 정해졌다는 걸 모르나?”

그리고 뒤쪽에서 혼다 카즈오도,

“이게 무슨 부끄러운 짓인가? 제국의 장군이 싸워볼 생각도 하지 않고 도망만 가다···, 음?”

김웅방은 이미 움직이고 있었다.

파앗!

순식간에 혼다 지로에게 쇄도해서.

츠핏!

전광석화 같은 속도로 검을 뿌렸다.

채앵! 채채챙!

매우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는 공방전.

강기와 강기가 맞부딪치면서 백색의 불꽃이 피어올랐다.

혼다 지로는 김웅방에 비해 비교적 약한 편, 그래서 연신 내려치는 검의 힘에 밀려 뒷걸음질만 치고 있었다.

“이영철 요원 빨리 탈출···,”

하지만 마스터는 혼다 지로 하나뿐이 아니다.

“이놈!!!”

뒤에서 날아드는 섬뜩한 기운.

김웅방은 급하게 몸을 회전해 혼다 카즈오의 무라사마를 걷어냈다.

채앵!

이영철도 도망갈 수 없었다.

혼다 부자가 데리고 온 익스퍼트 각성자들의 협공에 궁지에 몰렸다.

그래도 고군분투하는 김웅방.

한 명이라도 빨리 죽여야 한다.

방어는 생각하지 않는다.

가장 약한 놈부터 먼저.

푸욱!

김웅방의 강기 어린 검이 혼다 지로의 복부를 찔렀다.

“끄아악! 이, 이, 개새···,”

느낌이 왔다.

적어도 치명타는 먹였다.

하지만,

서거거걱!

화끈거리는 어깨.

“크헉!”

카즈오의 무라사마가 등 뒤에서 김웅방의 어깨를 파고들었다.

절반이나 잘린 채 너덜거리는 오른쪽 어깨.

즉시 왼손으로 검을 옮겨 잡고 대항했지만···,

채앵!

카즈오의 공격에 검마저 손에서 놓쳐버렸다.

“아아···,”

비릿하게 웃는 혼다 카즈오.

“이제야 끝났구나.”

“이 개 같은···,”

김웅방은 털썩 무릎을 꿇었다.

그래도 한 명 잡았다.

그런 줄 알았다.

복부가 찔려 쓰러진 줄 알았던 혼다 지로의 비릿한 미소를 보기 전까진.

“으흑, 제기랄! 아파 미치겠군.”

어찌 된 일이지?

비틀비틀, 그러나 두 발로 걸어오는 놈, 심지어 복부에서 흘러나와야 할 피도 멎어있었다.

“후우, 저, 정말이지 태홍 회복제와 새살쑥쑥이 없었다면 주, 죽을 뻔했어.”

“···.”

크게 조소하는 혼다 카즈오.

“껄껄껄, 아이러니하구나. 네가 버린 아들의 약이 내 아들 목숨을 구한 셈이니.”

무라사마를 두 손으로 잡고 머리 위로 들어 올렸다.

“그래도 한때 내 사위였던 시절을 생각해 편하게 보내주마.”

김웅방은 천천히 눈을 감았다.

참으로 후회가 많은 삶이었다.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바로 그때!

“크르르르르르르르르···,”

듣기만 해도 소름이 끼치는 마수의 울음이 DMZ 전역에 깔렸다.

“···!”

“뭐···,”

“아···,”

모두 꼼짝없이 얼어버렸다.

혼다 카즈오와 혼다 지로도, 제정원 요원 이영철을 몰아붙이던 규슈의 익스퍼트 각성자들도, 김웅방을 배신한 파주 영지 군인들도,

동시에,

어두운 숲 너머로 보이는 거대한 형체의 마수.

너무 커서 고개를 한껏 젖혀야 보일 정도.

“세, 세상에!”

“무, 무슨?”

“···맙소사.”

DMZ 전체에 적막이 흘렀다.

그리고 아무도 움직이지 못하는 사이.

저벅저벅.

아무렇지도 않게 걸어오는 한 남자.

무릎 밑까지 내려오는 긴 코트를 입고 있었다.

“넌?”

혼다 카즈오는 그가 누군지 단번에 알아봤다.

“···김태주?”

혼다 카즈오는 침을 꿀꺽 삼켰다.

여길 어떻게 왔지?

무슨 수로 자신들을 찾았고?

소문을 들어서 알고는 있었다.

마스터마저 능가한다는 놈의 무위를.

“잠깐! 이건 집안싸움이다. 넌 끼어들 자격이···,”

츠피릿!

혼다 카즈오는 끝까지 말을 하지 못했다.

빛이 번쩍하더니,

푹!

은빛의 무언가가 자신의 가슴을 꿰뚫고 지나갔다.

고통도 느껴지지 않았다.

“대, 대체?”

고개를 숙여 가슴팍을 내려다보는 카즈오.

커다란 구멍이 보인다.

왼쪽 가슴 절반이 날아갔다.

그제야 줄줄 흘러내리는 붉은 피.

“어어어···,”

혼다 카즈오는 실감이 나지 않았다.

이 구멍과 선혈, 자신에 몸에서 난 것이 맞나?

그의 눈에서 생명의 빛이 사라지고 있었다.

‘파, 판단 착오였어···, 애비와 인연을 끊지 않았나?’

황제보다 저놈을 더 신경 썼어야 했다.

이런 실력을 가진 놈인지 진작 알았다면 파주는 꿈도 꾸지 않았을 텐데.

자신의 아버지가 저렇게 된 상황에서도 혼다 지로는 꼼짝도 못 했다.

그는 직감했다.

자신은 죽었다 깨어나도 김태주를 상대할 수 없다는 것을.

‘도, 도망을···,’

슬금슬금,

뒤로 물러나는 혼다 지로.

순간 김태주의 눈이 자신에게로 향했다.

다리가 후들후들 떨린다.

“사, 살려···,”

태주는 눈동자를 위에서 아래로 움직였다.

츠핏!

그러자 신령비도가 하늘에서 떠 있다가 태주의 의지에 따라, 혼다 지로의 정수리로 떨어져 내렸다.

푸아악!

혼다 지로의 머리를 관통하고 그의 턱밑으로 빠져나와 태주의 손으로 다시 돌아간 신령비도.

“치, 칙쇼···,”

혼다 지로가 앞으로 넘어지듯 쓰러졌다.

혼다 카즈오는 두 눈을 부릅뜬 채 뒤로 넘어갔다.

그리고 태주는 다시 고개를 돌려 김웅방을 바라봤다.

눈과 눈이 마주쳤다.

하지만 김웅방은 그 어떤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저 눈만 질끈 감았다.

※ ※ ※

선계(仙界).

어디서부터 잘못되기 시작한 것일까?

아마 귀곡 선인이 무심결에 툭 던진 한마디가 원인이었을 것이다.

“검선의 검술 시연을 저쪽 세상에서 볼 수 있다면 우리도 가능하지 않을까?”

선인들이 반응했다.

“···어?”

“오!”

“그런 수가!”

“아하!”

그걸 왜 지금 알았지?

“귀곡, 당신 서울대 나왔소?”

“서울대는 저쪽 세상에 있고.”

“그런데 무슨 명분으로? 검선처럼 검술을 가르칠 것도 아니고.”

그러자 태백 선인도 슬며시 입을 열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우리가 너무 예의가 없었어.”

“그건 또 무슨 말이오.”

“지구의 귀한 물건들을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이렇게 꼬박꼬박 챙겨주는데, 어찌 인사 한번 안 했단 말이오.”

“오오오! 그렇지. 태주씨에게 인사 정도는 해야지. 그래야 신선 된 도리지.”

그리하여 선계에 밀어닥친 영상 촬영의 열기.

10여 명의 선인이 한자리에 모여 토론을 시작했다.

“이번엔 우리 육성이 나가야 하오.”

“암! 더빙은 의미가 없지.”

“그런데 어떻게 삼한의 언어를?”

귀곡 선인이 손을 들고 나섰다.

“내가 도와주리다. 선도 하나씩만 주시오.”

“어떻게?”

“그대들이 하고 싶은 말이 삼한의 언어로 읽히게 대본을 써주겠소.”

“자, 잠깐만 기다리시오.”

“나도!”

“조금 이따가.”

팟팟팟팟!

사라지는 신선들.

‘이거 큰일이군.’

당군악은 진심으로 후회했다.

태블릿의 촬영 기능을 알려주지 말았어야 했다.

아니, 귀곡에게 태블릿을 넘겨주지 말았어야 했다.

순간!

“응? 다 어디 갔지?”

급기야 서왕모와 미호 선자까지 나타났다.

“독선, 왜 혼자 계시는지.”

“그, 그게···,”

어떻게 설명할까?

신선들이 나타나면 남의 눈치는 보지도 않고 촬영부터 시작할 텐데.

어째 점점 일이 커지는 기분이 들었다.

< 결착(2) > 끝

ⓒ 꾸찌꾸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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