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제약회사 회장님은 절대독마-88화 (88/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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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서울 차이나타운(2) >

뉴서울은 제국 최대의 도시.

인구도 가장 많고 경제적으로도 풍요롭다.

누구나 뉴서울에 살기를 원한다.

하지만 범죄자들에게 있어 뉴서울은 썩 좋은 선택이 아니다.

제국 황도의 치안이 만만할 리가 있나?

뉴서울엔 제국 총 경찰청, 제국 대검찰청, 황도 방위사령부, 제정원 등 수사 기관들이 즐비한 곳이다.

그러나 차이나타운이라면 이야기가 또 다르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할까?

겉으로 보면 북적대는 관광지이지만, 실상은 빌런들의 소굴.

이렇게 된 이유가 있다.

초기엔 제국 수사기관의 주요 우범 관리지역이었던 차이나타운.

심심하면 불시 검문과 일제 검거가 시행됐다.

심지어 거리에 오가는 사람들의 3분의 1이 수사관이었던 적도 있었다.

위기감을 느낀 중국계 제국민들이 힘을 모았다.

그리고 마침내 민족차별이라는 전가의 보도를 꺼내들었다.

왜 우리 중국계만 이렇게 차별받아야 하나?

나라 잃은 것도 서러운데, 범죄자라는 낙인을 찍어놓고 수사를 해?

의외로 효과가 좋았다.

제국의 인권단체들이 들고 일어섰다.

정치적 올바름을 주장하면서 차별과 혐오 반대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시위에 나섰다.

물론 그 인권단체들이 제국 내 중국계 정치인들과 기업인에게서 엄청난 자금지원을 받았다는 건 알려지지 않았지만.

거기에 하나 더.

몇 년 동안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황제, 그로 인해 황후들을 비롯한 황자와 황녀들이 권력 암투를 벌였다.

얼마나 좋은 기회인가?

절대 권력이 사라진 공백.

차이나타운 내에 빌런 조직은 급속하게 힘을 키워나갔다.

가장 대표적인 조직이 바로 혈귀련과 흑림.

고리대금과 도박, 마약, 매춘, 장기밀매로, 흑림과 더불어 차이나타운을 양분하고 있는 거대 빌런 조직들이다.

금용각은 혈귀련의 합법적인 사업체 중에 하나.

주방 뒤쪽에 숨겨진 사무실과 의료시설이 있고, 거기서 주로 장기 적출과 불법 이식 수술이 진행된다.

수술복을 입은 혈귀련 조직원 둘이 사방이 밀폐된 방 안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오늘 들어온 주문은?”

“적합자 신장 한 세트.”

“씨발, 주문자가 일반인 아니었어? 근데 왜 적합자 장기를 원하는 건데? 안 그래도 구하기 어려운 걸,”

“이 양반, 전에도 적합자 간 이식 수술받은 사람이야. 최종 목표가 모든 장기를 적합자 것으로 바꾸는 거란다.”

“흐흐흐, 그런다고 일반인이 적합자가 될 줄 아나?”

“꽤 효과가 있다던데?”

대화하면서 수술 장갑도 착용하고, 마스크도 끼고.

“통나무 하나 꺼내오자. 반항은 없겠지?”

“마약에 절어서 제 몸도 못 가누는 놈이 무슨 반항, 바로 배를 갈라서 신장 두 개 꺼내자고,”

“신장만?”

“어, 그것만 꺼내고 투석기 연결해서 숨만 붙여놓으면 돼.”

순간!

나풀나풀,

수술실로 두 마리의 나비가 날아들었다.

“뭐야?”

“웬 나비?”

“저거 어디서 들어온 거야?”

“빨리 잡아. 오염될라.”

붉은빛을 띠는 나비였다.

혈귀련 조직원이 팔을 휘휘 내저어 나비를 잡으려 했지만.

“···어어? 어어어어어?”

가볍게 피하면서 눈꺼풀 위에 사뿐 내려앉은 나비.

더듬이 하나가 눈알을 그대로 찔렀다.

푸욱!

“아아악!”

털썩!

나머지 한 마리도,

“저, 저리 가!”

피할 수 있나?

혼원무상독령공 9성의 혈접을.

푸욱, 털썩.

놈들은 그 자리에서 절명했다.

스슷!

태주는 불법 수술실 안으로 일백이와 함께 들어왔다.

“자, 냄새 맡아봐.”

킁킁,

“냐아아···,”

“평범하지? 얘들은 그냥 놔둬. 원래는 안 죽이려 했는데 이야기 듣다 보니 기가 차서 죽인 거야.”

마인은 아니다.

각성자도 적합자도 아니다.

평범하게 악랄한 일반 빌런.

“따라와.”

“냥!”

태주는 수술실을 나와 마기의 악취가 짙게 풍기는 방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악취는 그곳에서 났다.

굳게 잠겨진 철문 손잡이를 뜯어서 강제로 열어젖히고는,

벌컥!

“안녕?”

“냐앙?”

양충은 갑자기 밀고 들어온 젊은 놈과 고양이 한 마리를 황당하다는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그는 장기밀매 및 적출 조직을 관리하고 있던 혈귀련 간부였다.

“누구냐?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하지만 자신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

“봐! 냄새가 나지? 더럽고 추잡한 냄새.”

“···냥!”

“저런 놈들을 마인이라 부르는 거야. 가차 없이 조져버려.”

“냐아아?”

“먹으면 안 돼. 지지야, 지지.”

“냐아아아앙!”

양충은 기가 막혔다.

동시에 깜짝 놀랐다.

다짜고짜 마인?

‘어, 어떻게 알았지?’

경찰인가, 아니면 제정원 소속인가.

일단 잡고 나서 물어보자.

으드드득!

뿌지지직!

순식간에 마수화를 시전해.

“죽여버리겠···, 헉!”

스팟!

어느새 젊은 놈은 자신의 눈앞에 있었다.

‘무, 무슨?’

덥석!

놈의 손에 목이 잡혔다.

“케르륵!”

양충은 움직일 수가 없었다.

잡히자마자 힘이 쭉 빠졌다.

분명 마수화를 시전했는데,

그리고 자신의 목을 통해 밀려 들어오는 기운.

“으으으으, 왜, 왜?”

태주는 독기를 움직여 마인의 몸을 샅샅이 훑고 있었다.

차이나타운에서 발견한 첫 번째 마인, 과연 이놈 머리에도 고독(蠱毒)이 있을까?

‘···있구나.’

달아나는 고독.

독기가 집요하게 벌레를 쫓았다.

태주는 고독을 가만두지 않았다.

이왕 찾은 거 태우는 것까지 해보려고,

“끄아아아아아!”

그러나,

퍼억!

마인의 머릿속에서 들리는 폭음.

“이런!”

힘 조절이 안 됐다.

아무튼 고독이 있는 건 명백하게 확인했다.

이제 남은 의문점.

모든 마인들에게 고독이 있는가?

‘알아봐야지.’

태주는 무한공간에서 선도 3개를 꺼냈다.

“오늘 일당이다.”

“니앙!”

일백이, 이백이, 삼백이에게 차례차례 물려 주고는,

“마인 냄새는 기억했지?”

“야오옹!”

“그럼 이제 마음껏 날뛰어 봐.”

팟!

순식간에 사라진 일이삼백이.

태주도 걸음을 옮겼다.

※ ※ ※

마인은 보통 마수처럼 자연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인으로 각성하면 적합자와 일반 각성자들을 먹어치우고 힘을 기른다.

하지만 점점 등급이 높을수록 미치광이가 될 확률이 높아진다.

그러다 제어불능 상태에 빠져버려 폭주해 버리고.

그런데 만약 제어 가능한 마인이 있다면?

그만한 도구가 없다.

특히 빌런 조직에선 그 중요도가 매우 높았다.

같은 등급의 각성자보다 훨씬 강해서 조직 간의 전쟁, 암살이나 납치, 구역 접수에 두루두루 쓰인다.

물론 마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지만 않으면.

정작 흑림의 보스 곽구양과 혈귀련의 우두머리 호청반은 마인이 아니다.

그냥 평범한 익스퍼트급 빌런 각성자.

하지만 제 밑으로 각각 열 명씩의 마인들을 거느리고 있다.

그런데 어떻게 자신보다 강한 마인들을 수하로 거둘 수 있었을까?

도움을 준 사람이 있었다.

‘회(會)’라는 곳에서 나온 ‘핸들러’라는 인물.

그가 혈고(血蠱)라는 고독(蠱毒)을 이용해 인공적으로 마인을 만들고, 복종하게 만드는 방법을 전수해주었다.

대가는 당연히 돈.

사업으로 벌어들인 금액의 70%를 상납금으로 바쳐야 한다.

그게 어때서?

한때 차이나타운에서 가장 밑바닥 조직이었던 흑림과 혈귀련이 여기까지 온 건 다 핸들러의 고독 덕분이었다.

차이나타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자금성 꼭대기 스카이라운지에서 흑림 곽구양과 혈귀련 호청반은 회에서 나온 핸들러를 만나고 있었다.

“···모두 정리하고 철수하란 말입니까?”

“그래요. 상황이 달라졌어요. 우리 회에서도 정체가 밝혀진 마인들을 정리하고 사업에서 손을 떼는 중입니다.”

흑림 곽구양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황제가 건재한 것이 밝혀져 상황이 달라진 건 알겠다.

하지만 정리라니?

차이나타운의 모든 기반을 버리고 잠수를 타라는 말 아닌가?

“시, 시간이 필요합니다. 부동산도 정리하고 숨겨둔 비자금도 빼내야 하는데···,”

핸들러는 새빨간 입술을 혀로 핥으며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흑림은 지금 제 지시를 어기겠단 말입니까?”

“아, 아닙니다.”

그리고 호청반을 보면서,

“혈귀련은요?”

“···따르겠습니다.”

그제야 만족한 표정의 핸들러.

“조금만 참아요. 조용해지면 다시 차이나타운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겁니다.”

핸들러가 속한 ‘회(會)’는 회주의 지시에 따라 200년 가까이 마인을 연구해온 비밀 결사 단체.

아무도 모르는 사실이지만 마인은 3종류가 있다.

첫 번째, 시스템 오류로 발생한 마인, 회(會)에서는 놈들을 자연발생 마인이라 부른다.

두 번째, 인위적인 방법으로 만들어진 마인.

회(會)에서 만들어 냈다.

시스템 오류와 마인 각성의 상관관계를 연구해 만들어진 인공 마인.

심지어 일반인도 마인으로 만들 수 있다.

돈이 많이 들긴 하지만.

그리고 세 번째, 바로 회주의 은혜를 받아 진정한 마인이 된 사람들, 진마(眞魔)라고 부른다.

사람들은 첫 번째 자연발생 마인들만 알고있다.

인공 마인과 진마의 존재는 상상도 할 수 없을 것이다.

마인 자체도 알아보기도 어려운 판국에.

그런데 인공 마인의 존재가 밝혀질 뻔했다.

회에서 만든 두 명의 마인, 세르게이와 다이고가 제정원에 잡힌 것이 원인이었다.

각각 리더스 클럽과 빌런 전문 수감시설인 합빈 교도소에 심어둔 놈들.

처음엔 그냥 뒀다.

머릿속에 혈고가 들어있어 중요한 정보는 절대 입을 열지 못할 거라는 걸 알기 때문에.

저들도 입을 여는 순간 죽는다는 걸 안다.

오히려 제정원에 박아두면 나중에 쓸 일이 있을지도 모르고.

그런데 상황이 달라졌다.

회주의 제자인 부회주님에 의해 목숨이 경각에 달해있었던 황제가 더 강해진 모습으로 승전식 현장에 나타났다.

인공 마인의 존재가 들킬지도 모른다.

그랜드마스터쯤 되면 혈고를 찾아낼 수도 있으니까.

“저어, 그럼 우린 어디로 갑니까?”

혈귀련 호청반이 핸들러에게 물었다.

“열도로 가세요.”

“아!”

열도라면 침몰하고 있는 옛 일본 땅.

“제국의 이목을 벗어나기에 가장 좋은 곳이잖아요. 가깝기도 하고.”

“네, 당장 수하들을 이끌고···, 헉!”

말을 하다 말고 호청반이 깜짝 놀랐다.

“이, 이게···.”

핸들러가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무슨 일이죠?”

“마, 마인 양충의 고독이 터졌습니다.”

“···뭐?”

혈고(血蠱)는 자고(子蠱)와 모고(母蠱)로 나뉜다.

자고는 마인들이, 모고는 곽구양과 호청반이 각각 지니고 있었다.

모고 하나가 10마리의 자고를 통제한다.

지금 상태가 어떤지도 알 수 있다.

마인이 죽었다고 해도 자고는 터지지 않는다.

그냥 몸에서 빠져나와 땅속으로 숨어든다.

‘마인 양충의 자고가 터졌다는 의미는···, 모고가 지시를 내렸거나, 아니면 누가 건드렸다는 말인데,’

자폭 지시에 의한 것이 아니다.

곽구양과 호청반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누가···?’

순간!

콰콰콰쾅!

차이나타운에서 터지는 굉음.

갑자기 무슨 일이지?

핸들러는 자금성 꼭대기 스카이라운지 전망창으로 달려가 밑을 내려다보았다.

그러자 눈에 들어오는 광경.

“무, 무슨?”

마수화된 마인이 건물 벽을 뚫고 뛰쳐나왔다,

뭔가에게 쫓기는 듯했다.

자세히 살펴보니,

‘···호랑이?’

확실하다.

하얀색 호랑이였다.

삼두백호도 아닌 평범한 호랑이에게 마수화된 마인이 쫓기고 있었다.

저게 말이나 되나?

도망치는 마인의 등을 앞발로 찍어 넘어뜨린 후, 목덜미를 물어버리는 백호.

꽈드드득!

“미, 미친!”

제대로 저항도 못 하고 죽어버린 마인.

백호는 멈추지 않았다.

훌쩍훌쩍 뛰어가더니 도망가고 있는 한 인간 각성자에게 달려가.

“크르렁!”

휙! 날아서 머리를 물어뜯었다.

콰직! 빠득!

뜯겨지는 머리, 동시에 마수로 변하는 인간.

‘···아!’

분명 인간 상태였다.

마수로 변하지도 않았다.

도망가는 다른 인간들이 많았는데, 어떻게 알고 마인만 골라서 공격했다.

대체 어떻게?

그렇다면 저 호랑이가 마인을 판별할 수 있다는 말?

“크르르르르르릉!”

호랑이가 미쳐 날뛰고 있었다.

이곳저곳에서 마수화로 변하는 마인들.

싸우기 위함이 아니었다.

도망가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멀리 가지도 못했다.

호랑이가 훨씬 빨랐으니까.

핸들러는 기가 막혔다.

지금 자신이 보고 있는 것이 사실인지도 모르겠다.

“어음···,”

그때였다.

털썩, 털썩.

두 명이 쓰러지는 소리가 차례대로 들렸다.

핸들러는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정신을 잃고 쓰러진 곽구양과 호청반,

그리고 기척도 없이 나타난 트레이닝복 차림의 남자.

호기심어린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이 정도로 대박인 줄 몰랐어.”

“···.”

“엄청 강한 마기의 악취를 쫓아서 여기 왔거든? 그런데 이 두 놈은 마인이 아니란 말이지.”

태주는 환하게 웃으며 말을 이었다.

“그럼 너밖에 없잖아?”

천천히 다가가는 태주.

“내가 이런 말 할 자격은 없다만···, 정말 이상하지? 넌 각성 문양도 없는데 어떻게 마인이야?”

스슷!

어느새 손에서 나타난 유엽비도.

“지금부터 그걸 알아보려고.”

말이 끝나자마자,

쐐애액!

핸들러가 스카이라운지 전망유리창으로 몸을 던졌다.

와장창!

“쯧, 도망가봐야 소용없을 텐데.”

태주도 몸을 날렸다.

※ ※ ※

선계.

도로를 만들던 검선도 떴다 소리에, 건설 현장에 나타났다.

“할?”

“안!”

실망하는 검선의 표정.

“다음 배송?”

“나도 모름!”

당군악이 달래듯 말했다.

“이리 와서 목이나 축이고 가시오.”

주선의 소맥 제조가 시작됐다.

대목 선인이 만든 나무 탁자 위에 40여 개의 소맥잔이 놓였다.

드르르르륵!

그 위를 미끄러지듯이 지나가는 녹색 소주병, 각 잔에 똑같은 양의 소주가 깔렸다.

태백 선인이 만족스럽다는 듯 미소를 지었다.

“내가 누누이 이야기했듯이 소맥은 비율이요. 비율에 따라 술맛이 달라지는 법. 여기 이 눈금에 따라야 그야말로 황금 비율이지.”

당군악은 속으로 코웃음 쳤다.

자기도 처음 해보는 주제에, 무슨 비율?

마침내 태백 선인은 맥주병을 들었다.

상표는 ‘카오스’

소맥으로 먹어야 빛을 발한다는 맥주.

미리 빙공으로 얼기 직전까지 차갑게 해놓았다.

“검선, 이 뚜껑에다가 구멍 좀 뚫어주시오.”

“그냥 따지 않고?”

“쯧쯧, 드라마도 안 보셨나? 소맥 만드는 최신 방법이 있소.”

최신 같은 소리하네.

이런 소맥 제조도 지구에선 300년 전 문화.

아무튼 조그만 구멍이 뚫린 맥주병을 손가락으로 막고 세차게 흔들어대는 태백 선인, 그리고 소맥잔 위에서 손가락을 떼니.

치직, 치지직!

새하얀 거품과 함께 채워지는 잔들.

“오오오!”

“나 이거 드라마로 봤소.”

“역시 주선이구만.”

“···거품이 너무 많은 거 아니오?”

“맥주는 거품 맛으로 먹는 거지!”

“그런가?”

“자, 마셔봅시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손을 뻗어 잔을 잡고 한잔 쭉 들이키는 선인들.

“크아!”

“캬!”

“시원하구나!”

“흐아!”

.

.

.

이제 안주.

다른 탁자엔 양념치킨들이 쫙 깔려있었다.

“난 다리,”

“나도,”

“나도,”

“그럼 난 날개나···,”

“배신자들은 퍽퍽살이나 먹어. 모가지 먹던가!”

선계에 열린 첫 치맥 잔치였다.

< 뉴서울 차이나타운(2) > 끝

ⓒ 꾸찌꾸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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