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제약회사 회장님은 절대독마-118화 (118/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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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쉽지 않음. >

흑마법사 에드워드.

이미 죽은 거나 다름없었다.

어딘가에 있을 영혼 연결자, 즉 흑막의 의사와 마기를 전달하는 매개체 역할로 전락했다.

그래서인지 불쌍하게도 점점 몸이 붕괴하여갔다.

나쁜 놈이다.

오히려 천마보다 더했다.

뭐?

위대한 존재?

치졸하고 비열한 새끼.

제 목적을 위해선 부하들도 서슴없이 희생시키는 주제에, 위대한 존재 운운해?

애초에 이런 새끼가 직접 모습을 드러낼 리 있나?

[···내가 성급했군. 실수를 인정하겠다.]

“이럴 게 아니라 얼굴 한번 보자. 어디냐? 내가 직접 찾아간다.”

[기다려라. 곧 만나게 될 것이다.]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만나자니까? 나 한가한 사람 아니야.”

[조급하지 마라. 나도 널 맞이할 준비 정도는 해야 하지 않겠나?]

준비라, 뭘 하려고?

“뭐, 어차피 블랙 마피아 들쑤시면 네가 나오겠지.”

[마음대로 해보려무나.]

순간!

에드워드의 육신이 먼지가 되어 사라지기 시작했다.

프스스스스스···,

‘후우, 꼬리 자르긴가?’

옷만 남기고 시체는 사라지고 말았다.

‘사진이나 찍어둘걸.’

그랬다면 얼굴을 근거로 조사할 수 있었을 텐데.

혹시 몰라 옷 주머니를 뒤져봤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이거 찾기 어렵겠군.’

쉽지 않다.

천마 때와는 또 다르다.

그놈의 영혼이 무간지옥에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도 블랙 마피아라는 단서는 잡았으니 그쪽으로 파고들면 뭐라도 나올 것이다.

‘조만간 또 유럽 갈 일도 생겼네.’

지금 당장은 곤란하고, 나중에.

더 중요한 일이 있다.

마나 거부증 치료제를 만들어야지.

자리를 비울 수가 없다.

당군악에게서 배송되는 천계 꽃을 약재 저장고에 채워 넣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유럽 가게 되면 두 번째인가?’

전에 천마 처치하느라 프리 바르셀에 잠깐 다녀왔었다.

그때는 급하게 다녀오느라 제대로 구경도 못 했다.

‘유럽에도 백화점이 많겠지?’

마수로 인해 교류가 예전보다 어려워진 세상.

그곳에 가면 더 다양한 물건들이 있을 터, 명품으로 유명한 유럽 제국 아닌가.

삼한 제국에선 보기 힘든 신상들이 가득가득 널려있을 것이다.

태주에게 있어 쇼핑은 중대한 문제, 보다 더 다양하고 좋은 물건들을 선계로 보내야 한다.

‘아메리카 공화국도 가 봐야겠고···,’

물론 쇼핑하러.

그런 태주에게 흑마법사 에드워드가 재로 사라지면서 남긴 물건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오! 아이템도 드랍했구나.’

두툼한 반지 하나.

딱 봐도 마법 아이템이다.

마나 결정체가 보석처럼 박혀있다.

‘엘리트네?’

엘리트 아이템, 과연 어떤 용도일까?

‘일단 챙겨 놓고.’

참! 밑에 층은 어떻게 됐지?

아직 싸우고 있나?

일이삼백이가 있어서 걱정은 안 하고 있지만.

‘빨리 가봐야겠어.’

※ ※ ※

마스터가 된 정연희.

그리하여 강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젠 마나도, 스킬도 놈에게 모자라지 않았다.

심지어 무기마저도.

강기에도 부러지지 않았던 대라신검이었다.

검에서 뿜어져 나온 빛이 방안을 뒤덮었다.

대성에 이른 복마검법.

모영강은 낭패한 표정으로 그저 피하기에 급급했다.

하지만 그 어디에도 안전한 곳은 없었다.

‘하필 이때···,’

마스터로 각성하다니.

그래도 이길 수 있을 거라 판단했다.

고작 갓 레벨업한 마스터 아닌가?

그러나 저 빌어먹을 스킬.

반격하려고 했지만 도통 기회가 생기지 않았다.

움직임마저 봉쇄됐다.

검의 움직임이 그물처럼 자신을 옭아매고 있었다.

급기야.

“이런!”

서걱!

나무젓가락처럼 잘려 나가는 마인 모영강의 손톱,

“허어억!”

그러고도 검은 멈추지 않았다.

서걱!

팔꿈치가 베였다.

투둑, 바닥에 떨어지는 오른팔.

“자, 잠깐!”

모영강은 정신없이 뒤로 물러가며 말했다.

“사업일 뿐이었다고! 네 아버지에게 어떤 원한도 없었단 말이다.”

죽기 싫었다.

어떻게 이어온 목숨인데.

마인으로 각성해 200년을 살았다.

블랙 마피아와의 세력 다툼 때도 비굴하게 고개를 조아려 생명을 건졌다.

“의뢰가 있었어, 의뢰가!”

“누가 의뢰했는데?”

“씨발! 딮웹으로 청부를 받아서···,”

“없다고?”

“어음···,”

들을 필요도 없다.

서걱!

정연희의 검이 원을 그리며 휘둘려졌다.

툭! 데구르르르르,

모영광의 머리통이 바닥을 굴렀다.

“냐앙.”

만족스럽다는 듯, 울음을 내뱉는 일백이.

“고마워, 일백아.”

스슷!

태주도 현장에 나타났다.

‘죽였네.’

솔직히 힘들 줄 알았다.

아직 마스터에도 오르지 못한···, 어?

“와!”

“아! 회장님, 오셨어요?”

“언제 마스터가 되셨대?”

“덕분에···.”

“축하드립니다. 언제 한번 복마검법 끝까지 펼치는 거 보여주세요.”

검선에게 보여줘야지.

“지금 보여드릴게요.”

“영상을 찍어도 될까요?”

“네. 찍어도 됩니다.”

태주는 당군악과 소통 목적으로 가지고 있는 공기계 스마트폰을 꺼내 정연희의 복마검법 시연을 촬영했다.

지구의 검후.

그녀를 보는 검선의 소감은 어떨까?

아무튼 마무리됐으니까, 시체 처리팀을 부르자.

태주는 제정원 문경식 차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 ※ ※

선계(仙界).

도화궁 서왕모의 하루 일과는 한결같다.

아침에 일어나 간단하게 세안을 하고 화장대 위에 앉는다.

“오늘은 어떤 컨셉으로?”

“꾸안꾸로 가자꾸나. 짙은 화장은 부담스럽구나.”

“네.”

그럼 선자들이 달려들어 메이크업을 시작한다.

기초화장, 색조화장, 그리고 한 명은 뒤에서 고데기로 머리를 말고.

이제 옷을 골라야지.

도화궁 안에 서왕모 전용 드레스룸이 있었다.

“···입을 게 없네.”

늘 하는 고민.

드레스, 원피스, 바지, 셔츠 등등 다 합쳐서 100벌이 넘어가지만 고작 이걸 가지고?

즐겨보는 드라마에 나오는 지구 상류층의 여자들, 이보다 몇 배나 더 많은 옷을 가지고 있었다.

그에 비해 자신의 드레스룸은 얼마나 초라한가?

‘오늘은 제대로 쇼핑해봐야겠어.’

신상이 들어왔으려나?

아마 독선의 무한공간에 엄청나게 많은 신상이 들어있을 것이다.

하지만 좀처럼 풀지 않았다.

하루에 한 벌씩, 감질나게 보여줄 뿐.

화가 나지만 도저히 미워할 수 없는 독선이었다.

유들유들, 능청스러운 태도로 자신의 지갑을 열게 만드는 능력은 아마 천하제일일 터.

“가자.”

서왕모는 꽃가마에 올라탔다.

도원을 지나자마자 검선이 만든 도로가 보였다.

‘참으로 천방지축, 기상천외한 신선이야.’

오토바이 하나 타고 싶다고 천계 전체에 도로를 깔다니, 지금도 도로가 계속 깔리고 있었다.

어떻게 보면 반쯤 미친 신선 같았다.

그때!

위이이이잉!

“비키세요!!!”

“으아아아아!”

“너무 빠르게 달리지 마! 사고 나잖아.”

“이건 본능이야. 어쩔 수 없어.”

천인들이었다.

보기만 해도 흐뭇하다.

천계에 가야만 볼 수 있었던 어린 천인들인데.

이젠 선계를 제집 드나들 듯하면서 놀고 있으니.

“얘들아, 천천히, 왕모님 지나가시잖아.”

해맑 선녀도 함께였다.

어쩜 저리 고울까?

이렇게 한번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선계의 변화.

상제도 절대 막을 수 없을 것이다.

이미 대세는 독선에게 있으니까.

저기 멀리 멀티플렉스가 보인다.

마음이 급해졌다.

“어서 가자꾸나.”

그런데?

“음?”

멀티플렉스로 가는 도로.

도로 양쪽 넓은 공터에 하나같이 금줄이 쳐져 있었다.

그리고 곳곳에 쌓여있는 수많은 나무와 편평한 돌도 보이고.

‘또 뭘 만들려고 하는지···,’

거의 다 왔다.

멀티플렉스 앞에 꽃가마를 주차하고 안으로 들어가니 주선이 환하게 웃으며 반겼다.

“어서 오시오. 서왕모, 오늘도 아름답구려.”

갑자기?

“오늘 특별히 술 한잔 대접하려고 하는데 허락해주시겠소?”

“···해보세요.”

주선은 쉐이커에 갖가지 음료를 따르고 능숙한 솜씨로 흔들었다.

달그락, 달그락!

그러고 나서 작고 예쁜 잔에 따르더니.

“지구의 여자들이 좋아하는 칵테일 중에서도 손꼽히는 피치 크러쉬라는 술이라오.”

“···피치 크러쉬?”

“복숭아 향이 가득할 거요. 도수도 낮고,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왜 갑자기 잘해주지?

술이 덜 깼나?

주선 태백 선인.

그의 입에선 아직도 술 냄새가 팍팍 풍기고 있었다.

선계의 유명한 주정뱅이, 알콜 중독자.

“드셔보시오. 서비스라오.”

공짜니까 마셔준다.

“선도 과즙으로 만든 것이라 괜찮을 거요.”

“달콤하네요. 향기도 좋고.”

“허허허, 그럴 줄 알았지.”

그러더니 아련한 눈빛으로.

“내 꿈이 뭔 줄 아시오?”

“뭔데요?”

“천도로 피치 크러쉬를 만들어보는 것이오. 그래서 말인데 혹시 남는 천도···,”

“없어요. 꿈도 꾸지 마세요.”

어디서 개수작을.

선도는 몰라도 천도는 안 된다.

설사 이 멀티플렉스를 통째로 준다고 해도 말이다.

서왕모는 서둘러 일어났다.

그리고 2층으로 올라가기 위해 계단 방향으로 걸어갔다.

순간 언제 나타났지, 계단 바로 옆 벽면에 등을 기대고 선 검선.

“오랜만이구려, 서왕모,”

검선은 왜 또···,

“내가 요즘 도로를 건설하고 있다는 걸 아는지 모르겠군.”

“알고 있어요.”

“오! 그렇군. 그럼 도화궁 안뜰까지 도로를 놓아드리려고 하는데···, 어떻소이까?”

“도로를 놓으면 뭘 하나요? 타고 다닐 것도 없는데.”

“걱정하지 마시오. 내 바이크를 드리리다.”

“···날 더러 바이크를 타라고요?”

“생각보다 운전이 쉽소, 금방 배울 것이니···,”

대체 뭐 하자는 수작이지?

주선도 그렇고 검선도 그렇고.

“어쨌든 도로를 건설하려면 실측을 해야 하오. 내 날 잡아서 도로 건설 계획을 위해 도화궁 안뜰에 들어가···,”

“없어도 됩니다. 오토바이 타기도 싫고.”

“아, 아니 그렇게 급하게 결정 내리지 말고,”

“좀 비키시죠?”

“···아, 알겠소.”

검선만이 아니었다.

2층에 올라서자마자 귀곡 선인과 갈홍 선인이 보인다.

마치 들으라는 듯이,

“여보게, 귀곡! 끝내주는 결계진을 개발했다며?”

“그렇지. 건곤무량혼원태을천라만상진이라는 술법진이네.”

“오오, 이, 이름부터가 범상치 않군. 용도는?”

“귀중한 보물을 지키기 위한 결계진이야. 한번 설치하면 상제라도 들어오지 못할 어엄청난 진법이지.”

“허허허, 보물이라면, ···천도 같은?”

“그걸 위해 개발한 진법이네. 도화궁 안뜰에 설치하면 딱인데 말이야.”

“그럼 도화궁 안뜰로 들어가서 실험 삼아 설치해보면 되겠군.”

“이를 말인가? 당장 해보고 싶어.”

뭐래?

서왕모는 그들의 대화를 무시하고 그냥 휙 지나쳤다.

그리하여 모든 시도가 실패로 돌아간 검선과 귀곡, 갈홍은 시무룩한 얼굴로 바에 앉았다.

주선이 마티니 한 잔씩 주면서 말했다.

“쉽지 않음.”

“쉽지 않군.”

“쉽지 않아.”

“하아, 나이도 많은 게 콧대는 하늘 높은 줄 몰라.”

검선은 마티니를 단숨에 들이켜면서 말을 이었다.

“그냥 도화궁 쳐들어가서 천도를 따올까?”

“종리 선인 말 못 들었소? 온갖 결계가 겹겹이 둘러쳐져 있다 하지 않았소,”

“흥! 그까짓 결계쯤이야.”

“그러나 잡히면? 이번엔 뇌옥 수감만으로 안 끝날 터인데.”

“···그럼 안 되지.”

세상 무서운 것 없는 검선이지만 어디 갇히는 건 두렵다.

영화도 못 보고, 바이크도 못 타고.

“하루 이틀 가지고 될 문제가 아니오. 우리 모두 노력해봅시다.”

※ ※ ※

당군악 또한 천도에 대한 열망이 대단했다.

태주에게 천도를 배송해주면 얼마나 기분이 좋을까?

보통 인간이라도, 먹는 즉시 신선이 된다는 천도.

비록 지구엔 선계가 없어 등선하지는 못하겠지만, 독령(毒靈) 정도는 단번에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의 격을 초월하는 존재가 되는 것.

그럼 걱정할 것이 뭐가 있겠나?

함께 오래오래, 천수를 누리며, 서로 교류도 하고 소통도 하고.

비단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선계도 관련되어 있다.

앞으로 이룩할 새로운 선계에 태주의 도움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첫 단계는 서왕모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

그녀의 허락이 없으면 천도를 따는 건 불가능하다.

‘신선들이 잘하고 있으려나?’

때마침 2층 쇼핑몰로 올라오는 서왕모.

“어서 오시오, 서왕모.”

“후우, 독선의 얼굴을 보니까 한결 마음이 편하네요.”

“음? 무슨 일이 있었소?”

“미친 신선들 때문에 여기 오기도 싫을 정도예요, 주정뱅이에, 미친 바이크광에, 주절주절 수다쟁이들까지.”

“···.”

죄다 실패한 모양.

하지만 첫 시도였을 뿐이다.

시간이 지나면 점점 나아지겠지.

“신상 들어온 것이 있나요?”

“아! 마침 새로운 물건이 있는데 보시겠소?”

“당연히 봐야죠.”

당군악은 무한공간에 고이 모셔둔 끄라띠에 다이아몬드 장신구 세트를 조심스럽게 꺼냈다.

목걸이, 반지, 귀걸이, 이 중 하나만 해도 가격이 엄청나다.

“아!”

보자마자 눈이 돌아간 서왕모.

“다이아몬드, 금강석이라고도 부르지요. 선물입니다.”

실로 예사롭지 않은 아름다움.

“···선물? 왜 제게 이런 귀한걸.”

“그야, 우리 쇼핑몰 VVIP에 걸맞은 예우일 뿐이오.”

“호호호호, 하긴, 제가 많이 사긴 했죠?”

그녀는 조심스럽게 목걸이를 꺼냈다.

찬란하게 빛나는 다이아몬드의 광채.

물론 금강석은 자신도 몇 개 가지고 있다.

그러나 차원이 다르다.

‘아아아아···,’

이렇게 정교하게 연마한 것은 처음 본다.

너무 빛이 나서 눈이 멀어버릴 듯했다.

지구의 보석 장인이 만든 장신구였다.

섬세한 다이아몬드 커팅 기술로.

“진짜 이걸 공짜로 주신다고?”

“말했잖소. 귀빈은 대접을 받아야지.”

“혹시 원하시는 건 없나요, 독선?”

“전혀! 그저 왕모께서 마음껏 누리시길 바랄 뿐.”

“호호호! 독선도 참, 역시 다른 신선들하고는 다른 분이세요.”

“과찬이요.”

화기애애한 분위기.

그런 두 사람을 몰래 지켜보는 4명의 신선이 있었다.

주선과 검선, 귀곡 선인과 갈홍 선인.

“가불기 들어갔군.”

“다이아몬드라면 어쩔 수 없지.”

“독선이 여심을 제대로 파악했어.”

“역시 그쪽으로 파고 들어가는 게 맞았네.”

“쯧! 바로 다이아몬드와 천도를 바꾸자고 했었어야지.”

귀곡이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며 말했다.

“큰 둑은 한 번에 무너뜨리는 게 아니오. 여기저기 작은 구멍을 뚫어서 저 스스로 무너지게 만들어야지.”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천도 건은 독선에게 맡기고 우린···,”

“선계월드 건설에나 주력합시다.”

“좋지.”

“그런데 노동력이 부족하지 않소? 선인들 숫자로는 모자랄 것 같은데.”

“천계 신장들 도움을 받으면?”

“상제가 잘도 보내주겠소이다.”

“흐음.”

노동력 확보가 시급하다.

멀티플렉스 건설과는 규모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었다.

< 쉽지 않음. > 끝

ⓒ 꾸찌꾸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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