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일 놈과 찢을 놈 >
뉴서울 외곽의 폐공장.
은밀한 거래가 이루어지는 장소였다.
구매자 안형대는 레귤러 등급의 각성자.
그러나 각성자 신분은 안형대가 가진 지위 중 가장 하찮았다.
뉴서울대 결정체 공학과 교수 안형대.
삼한 제국에서도 이름난 명문가 출신.
그의 조부가 황제와 함께 제국을 건설한 개국공신이었다.
태어날 때부터 엘리트였다.
그렇게 교육받아왔고,
하지만 그에겐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 있었다.
바로 사디스트, 가학적 이상 성욕자.
평범한 성행위로는 욕구를 만족할 수 없었다.
제압하고, 지배하고, 길들이고, 통제하고.
물론 이상 성욕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몇몇 비밀 성매매 업소가 존재하긴 하지만, 그곳은 한계가 있었다.
미리 약속된 플레이.
정해진 선이 있었다.
그건 가짜였다.
안형대는 진짜를 원했다.
그 때문에 사고를 친 적도 있었다.
규칙을 무시하고 마음대로 플레이를 진행하다가 그만 실수해서 여자의 목을 꺾어버렸다.
물론 거액을 들여 무마하긴 했지만,
비밀 성매매 업소도 못 가게 됐다.
정상적인 관계로는 즐거움을 느낄 수 없어서 갈증은 더더욱 심해졌고.
완전한 사육.
적당한 대상을 납치한 후, 억압하고 길들여 자신에게만 의지하게 만들고 싶었다.
나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좋다.
그래야 훈련하기 더 쉬우니까.
하지만 직접 납치하는 건 부담이 있다.
삼한 제국에서 실종 사건이 일어나면 무조건 제정원이 개입한다.
꼬리가 잡히면 모든 게 끝장.
그러다 우연한 경로로 딮웹의 존재를 알게 됐다.
모든 것이 거래되는 은밀하고 깊숙한 익명의 시장.
안형대는 여기서 여자아이를 구해, 가학적 지배 욕구를 실현하기로 마음먹었다.
거액을 들여 딮웹에 회원 가입하고, 전용 접속 장치를 받았다.
그리고 철저하게 변장한 후, 약속된 장소에서 만나 거래 시작.
하지만,
“약속이 틀리잖아. 10코인만 더 입금하면 되지 않나?”
“아무리 생각해도 수지가 맞지 않아. 20코인 내놔. 안 그러면 물건을 넘겨줄 수 없어.”
현 시세로 1배트코인은 2천만 원, 중도금까지 합쳐 총 25배트코인이면 5억이 넘는다.
“살아있는 물건을 구하는 게 쉬운 줄 알아? 게다가 13살이라고, 싫으면 그만두던가.”
“···.”
어쩔 수 없었다.
“20코인 추가 입금해줄게. 하지만 물건 먼저 확인해야겠어.”
“흐흐, 당연히 눈으로 확인하고 사야지. 저기, 차 트렁크 열어봐.”
안형대는 폐공장 안에 주차된 자동차로 다가갔다.
덜컥!
트렁크를 열어보니.
“읍읍! 으으읍!”
입에는 테이프, 눈에는 안대, 손과 발이 꽁꽁 묶여, 온몸을 비틀며 눈물을 흘리고 있는 소녀.
아아, 이렇게 애처로운 몸부림이라니.
안형대의 가슴이 두근거렸다.
한시라도 빨리 욕구를 채우고 싶었다.
그것을 위해 한적한 별장에 감금실도 준비했다.
“맘에 들어?”
“좋군.”
“그럼 입금해.”
공병식은 히죽 미소를 지었다.
자신은 적합자.
각성자와의 거래라서 품속에 결정체 탄환이 장전된 마나 권총을 준비해왔는데, 쓸 일이 없을 것 같다.
놈의 눈동자에 숨길 수 없는 욕망이 가득 차 있었다.
당장이라도 빨리 여자아이를 데리고 가고 싶은 모양.
‘흐흐흐, 돈은 이런 식으로 버는 거지.’
사실 적합자가 할 수 있는 일은 매우 많다.
그중에서도 제일 쏠쏠한 직업은 마수 레이드 전투 보조팀.
하지만 각성자보다는 적게 번다.
위험부담도 크고.
사냥하다가 엘리트 마수라도 만나게 되면?
딮웹의 청부를 받아 일을 처리해 주는 것.
마수 레이드보다 훨씬 안전하다.
아이 하나에 5억인데.
“확인해봐.”
“정확히 들어왔어. 이걸로 거래 끝이군.”
순간!
“냐옹,”
어디서 나타났는지 모르지만.
흔하게 볼 수 있는 길고양이 한 마리가,
“뭐야?”
열린 트렁크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폴짝.
그리고 묶여있는 여자아이 옆에서 다소곳하게 웅크리고 앉았다.
“···네가 기르는 건가?”
“천만에! 난 고양이 싫어한다고,”
“그런데 이놈은 어디서···,”
“뭐가 문제야? 고작 길고양이 한 마리인데.”
“흐음, 아무튼 이 차 내가 몰고 가도 되지?”
“몰고 가. 자동차는 서비스야. 그럼 즐거운 시간 보내.”
그때였다.
“이런 미친 새끼들.”
안형대와 거래자는 깜짝 놀랐다.
좀 전엔 고양이지만 이번엔 사람.
이놈은 또 어디서 나타난 거지?
“···넌?”
태주의 눈이 분노로 차올랐다.
스팟!
먼저 안형대의 멱살을 잡은 후,
콰앙!
콘크리트 벽으로 밀어붙여,
“허억!”
유엽비도로 안형대의 어깨를 그대로 찔러 벽에 박아넣었다.
콰악!
“끄아아아악!”
하나 더.
콱!
안형대는 움직일 수 없었다.
양어깨를 관통한 칼이 콘크리트까지 한꺼번에 박혀버렸다.
“너, 넌 누구? 왜 날···?”
“몰라서 물어?”
“지금 시, 실수하는 거야. 내, 내가 누군 줄 알아?”
“실수?”
“내 신분을 알면 너, 넌 후회할 거야. 아, 아직 늦지 않았어. 사과하고 물러나면···,”
태주는 안형대의 눈을 지그시 노려보며 말했다.
“아하, 대단하신 분이구나. 그럼 넌 내가 누군 줄 알아?”
“씨, 씨발,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각성자도 아닌 새끼가···, 어?”
눈이 휘둥그레지는 안형대.
머릿속에서 누군가가 떠올랐다.
각성자가 아니지만 각성자보다 강하고, 주무기는 단검, 그리고 저 트렁크 안에 고양이.
“···서, 설마 김태주?”
“그래, 여전히 내가 실수하는 것처럼 보이나?”
틀림없다.
태홍 바이오 김태주 회장이다.
“당신이 어떻게?”
너무 놀라 아픔도 잊었다.
자신의 가문?
김태주에겐 비교조차 되지 않았다.
아무리 개국공신의 명문가라 하더라도.
머리 굴릴 때가 아니다.
일단 살아남아야 한다.
“죄, 죄송합니다. 모든 걸 털어놓고 경찰에 자수하겠습니다.”
“괜찮아. 안 그래도 돼. 신고도 안 할거거든.”
신고를 안 해?
그렇다면···,
“···제, 제발! 사, 살려주세요.”
“지옥에나 가라!”
콰직!
한 자루의 탈명비도가 놈의 이마를 파고 들어갔다.
“끅!”
한편,
겁에 질린 공병식은 슬금슬금 자동차 트렁크 쪽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갑자기 들이닥친 의문의 남자.
어떻게 알고 왔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구매자는 각성자였다.
그러나 무기력하게 당하고 있었다.
다음은 자신일 터.
여기서 안전하게 도망칠 방법은?
‘아이를 인질로 잡아야 해.’
공병식은 품에서 권총을 꺼냈다.
그리고 아이의 머리채를 잡아서 앞에다 세우려 했는데,
“캬악!”
길고양이가 자신을 보며 이빨을 드러냈다.
“비켜!”
지저분한 털바퀴 새끼가 성가시게.
하지만,
스팟!
“어?”
트렁크 안에서 도약한 일백이가.
“냥!”
강력한 앞발로 공병식의 관자놀이를 강타했다.
퍼억!
뿌득.
순식간에 목이 부러진 공병식.
“끅.”
펀치 한 방에 즉사.
태주는 안형대의 시체를 무한공간에 넣고, 일백이에게 다가왔다.
“죽였네?”
“냥.”
“살살하지. 이러면 물어보지도 못하잖아.”
“냐앙, 냐아아아···,”
“그래, 맞다. 어린아이를 인질로 삼으려는 놈은 죽어도 싸지.”
이제 어떻게 한다?
일단 시체부터 넣자.
태주는 트렁크로 가서 묶인 아이의 수혈을 조심스럽게 짚었다.
새근새근 잠이 든 걸 확인한 후.
묶인 줄을 풀고, 안대도 벗기고, 입에 붙인 테이프도 떼 내고, 안아서 자동차 뒷자리에 눕혔다.
태주는 일백이를 품속에 넣고 운전대에 앉아 시동을 걸었다.
자동차를 몰고 한참을 달렸다.
그리고 시내와 가까운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죽은 놈이 가지고 있던 스마트폰을 꺼내 경찰에 신고했다.
잠시 기다리니 경찰들이 몰려왔다.
뒷좌석에 잠든 아이를 발견하자, 구급차가 왔고.
태주는 이 모든 광경을 멀리서 지켜보고 있었다.
차를 타고 오는 과정에서 얼굴과 키, 그리고 옷도 갈아입었기 때문에 정체가 드러날 일은 없을 것이다.
죽인 놈이 누구인지는 모른다.
알 필요도, 알 생각도 없다.
죽일 이유가 충분했고, 그래서 그렇게 했다.
바로 그때!
찌르르르.
선계에서 보내온 배송 신호.
‘왔구나.’
마침 잘됐다.
민타누의 비밀금고에서 얻은 명품과 보석들을 보내야지.
※ ※ ※
부우웅!
해맑 선녀는 전동카를 몰고 선계로 몰래 들어가고 있었다.
독선님이 어둑어둑한 밤에는 오지 말라고 했지만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선계가 궁금해서 도통 잠이 와야 말이지.
‘···몰래 왔다고 혼날까? 으응, 잘못했다고 싹싹 빌면 될 거야.’
독선님, 주선님, 검선님···, 모두 친절한 분이니 용서해 주실 것이다.
저어기, 멀티플렉스 방향에서 환하게 떠오른 찬란한 빛.
공사가 완공되면 놀 곳이 많아진다던데.
순간!
‘어?’
길옆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신선님들인가?’
아마 열심히 일하고 계시는 듯.
‘가봐야지.’
가서 응원해드리자.
해맑은 해맑 선녀는 차에서 내려 소리가 나는 쪽으로 깡충깡충 뛰어갔다.
※ ※ ※
역사적으로 ‘마(魔)’라는 글자가 별호에 들어간 무인들이 꽤 있다.
너무나 강해서 마(魔)인 자들도 있고, 온갖 나쁜 짓을 다 저지르고 다녀서 마(魔)가 붙은 새끼들도 있고.
독마(毒魔), 천마(天魔), 혈마(血魔), 검마(劍魔), 도마(刀魔), 권마(拳魔), 그리고 음마(淫魔).
수백 명의 여인을 간살하며 강호의 공적으로 몰렸던 음마(淫魔) 사도굉도 지옥에 있었다.
흑저지옥(黑底地獄)에 떨어져 땅만 파다 선계로 끌려와 노역에 투입된 사도굉, 그의 임무는 건설공사에 필요한 석재와 나무들을 구해 현장으로 옮기는 것.
생각보다 편했다.
흑저지옥에 비하면 여긴 천국이지.
오늘도 요마계 가까운 곳에서 아름드리나무를 잘라 선계로 나르는 중.
그런데 바로 그때.
‘음?’
바람을 타고 흘러오는 향그러운 살갗 내음.
‘오!’
확실하다.
여인의 향기다.
멀지 않은 곳에 여자가 있다.
그동안 억눌러왔던 욕구가 화산폭발처럼 치밀어 올랐다.
대체 누굴까?
사도굉은 주위를 둘러봤다.
가까운 곳에 차사나 사자들도 없다.
그리고 몰래 냄새가 나는 쪽으로 기어서 들어갔는데.
‘아!’
여자가 맞았다.
그것도 매우 젊고 아름다운 소녀.
‘신선과 선자는 아니야.’
그리 강해 보이지도 않았다.
기회가 왔다.
강간 후 살인.
수백 년 동안 잊어온 행위.
그것이 지금 되살아났다.
이걸 어떻게 참아?
‘빠르게 해치우고 시체는 요마계 깊숙한 곳에 묻어두면 돼.’
사도굉은 이쪽으로 다가오는 소녀에게 은밀하게 접근했다.
그리고 몸을 일으켜,
“이보시오.”
“어맛! 깜짝이야! 누, 누구세요? ···신선님?”
“그렇소, 환희 선인이라고 불러주시오.”
“아하, 환희 선인님이시구나. ···그런데 이상하게 생기셨어요.”
“이, 일을 하는 중이라 씻지 못해서.”
눈빛을 반짝 빛내는 해맑 선녀.
“무슨 일을 하시는데요? 힘든 일인가 봐요?”
“하하, 궁금하시오?”
“네! 알고싶어요오! 응원해드릴게요오!”
“이리 따라오시오, 내가 잘 알려줄 테니.”
“정말요?”
순진한 년이다.
그래서 더더욱 좋다.
얼마나 맛이 좋을까?
달리지도 않은 아랫도리가 근질거렸다.
아랫도리가 없어도 상관없다.
절망에 빠진 소녀의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내 손을 잡으시오. 자칫하면 넘어질 수도 있으니까.”
“넵!”
해맑 선녀는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
그녀는 애초에 남을 의심하는 성격이 아니다.
사도굉이 내민 손, 천진난만한 얼굴로 잡으려고 했는데.
그때였다.
“이게 누구신가? 천인 아니시오.”
“앗! 안녕하세요오! 전 해맑입니다.”
강림 차사였다.
“하하하! 반갑소이다.”
“신선님이세요? ···환희 선인과 친구신가요?”
“환희 선인? 아! 이분 말이구려. 맞소, 무척 잘 아는 사이라오. 우리는 황천계에서 왔소이다.”
“와아! 황천계 분이시네요. 전에 한번 봤었는데.”
강림은 혼자 오지 않았다.
4명의 저승사자가 사도굉의 옆에 붙어 미소 짓고 있었다.
“우리도 친한 사이죠.”
당황한 얼굴의 사도굉.
그러나 강림은 그를 쳐다보지도 않고는,
“그런데 여긴 어째?”
“선인님이 제게 어떻게 일하는지 보여준댔어요. 저도 응원해드리려고요.”
“그렇소이까?”
헤실헤실, 영롱한 목소리로 말하는 해맑.
“여기 말고 저어기, 멀티플렉스로 가시면 구경하기 편하실 겁니다. 일하는 사람들이 많거든요.우리가 안내해드릴 테니 그쪽으로 모시겠습니다.”
“네에! 고맙습니다.”
그러고 나서 함께 온 사자 2명에게 눈짓하자.
“선녀님, 이리로 오시지요. 절 따라오시면 됩니다.”
“으음, 나 전동카 타고 왔는데,”
“타고 오셔도 됩니다. 우리가 걸음이 빠르거든요.”
“헤헤, 저도 정말 빨라요.”
“그럼 같이 경주할까요?”
“네! 그렇게 해요오.”
강림차사는 사자들과 함께 멀티플렉스 방향으로 떠나는 해맑 선녀를 끝까지 지켜봤다.
그런 후에,
“후우, 이 씨발 새끼가.”
강림과 사자 둘은 남았다.
해야 할 일이 있다.
이미 속박당해 꼼짝도 못 하고 눈만 데굴데굴 굴리는 음마 사도굉,
“아, 아닙니다. 뭘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이게 다 오, 오해···,”
“찢어!”
사자들이 양옆에서 사도굉의 팔과 다리를 한쪽씩 잡았다.
“으히히힉?”
그리고 힘을 주니.
찌지지직!
“끄아아악!”
세로로 찢어지는 사도굉의 몸.
아픔을 잘 느끼도록 특화되어 만들었기에 겪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끔찍했다.
“다시 붙여. 소리 못 지르게 입은 없애고.”
스르륵!
언제 그랬냐는 듯, 몸이 감쪽같이 붙었다.
“또 찢어.”
“자, 잠깐, 읍!”
찌지지직!
“가로 세로로 찢었다, 붙였다, 계속 반복.”
스르르륵!
찌지지직!
“근데 음마 새끼가 왜 흑저지옥에 있어?”
“···으음, 저도 잘 몰라서, 살펴보겠습니다.”
두 손은 음마를 찢고 있었기에 사용할 수 없고,
대신 명부책이 허공에 떠올랐다.
차르르르르.
저절로 넘겨지는 책.
그러더니,
“아! 이놈과 이름이 비슷한 놈이 있어서, 분류 실수 같습니다.”
“이 개자식들아! 일 똑바로 안 해?”
“죄송합니다.”
그 와중에도 찢겼다 다시 붙여지는 사도 굉.
찌지지직!
스르르륵!
“몇 번 더 하다가 색욕 지옥에 집어처넣어.”
“네!”
사도굉이 원래 가야 할 곳은 색욕 지옥.
일명 촉수 지옥이라고도 불린다.
그러나 쾌락은 없다.
오직 고통만 있을 뿐이다.
강림차사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조금이라도 늦었으면 큰일 날뻔했다.
저 더러운 음마 새끼가 고귀한 천인과 몸이 닿기라도 했으면···,
‘사자들을 더 데리고 와야겠군.’
어쨌든 불미스러운 상황에서도 이렇게 천인을 만나니 기분이 매우 좋았다.
몇 마디 나누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마음.
그런데 저 벌레만도 못한 새끼가 감히?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
그나저나 대왕에겐 어떻게 보고하지?
< 죽일 놈과 찢을 놈 > 끝
ⓒ 꾸찌꾸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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