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제약회사 회장님은 절대독마-136화 (136/148)

< 속고 속이고, 도둑질하고 도둑질당하고. >

황제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양산으로 군대를 파견하는 것.

최우선 국책사업.

당연히 보안과 경호부터 먼저 챙겨야지.

그래서 구례 지리산 방어부대가 출동했다.

오진형이 모자에 별 4개를 달고 나타났다.

“오! 별이 하나 추가되니 눈부시네요. 쳐다보지도 못하겠어요.”

“쯧! 그러면 뭘 해? 보직이 없어서 놀고먹는 중인데, 그나마 자네라도 없었으면 어쩔 뻔했나.”

“에이, 여기서도 별로 할 일이 없을걸요?”

“하지만 이름은 날릴 수 있지. 생각해봐! 바다로 진출하는 대역사에 나도 숟가락 하나는 얹을 수 있잖아.”

은근히 자랑스러워하는 오진형 대장.

하긴! 황제가 직접 챙기고 세계가 주목하는 현장인데.

제국군 병력이 양산 일대에 쫙 깔렸다.

선박 호텔 복원 수리는 약 일주일 이후에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 숙련 노동자들과 자문위원들, 그리고 장비들이 오려면 시간이 걸린다.

그동안 태주가 한 일은 회사 설립 신고.

신설 계열사 이름을 태홍으로 바꾸려고 했지만,

“태홍 조선? 안 돼! 내가 새회사 창업에 관여한 것이 뭐가 있나? 다 자네 거지.”

백홍표가 극구 반대했다.

“그래도···,”

“이참에 제약회사 이름도 바꾸세. 태홍 바이오에서 ‘홍’자를 빼자고, 티제이 제약 어떤가? 국제적인 느낌도 나고.”

“지금 손 떼고 도망가시려고요?”

“아니, 내가 하는 일이 없어서 그러지, 회사 이름에 내 이름 일부가 들어가 있으니 도통 부담스러워서, 내 지분도 다 가져가. 난 고아원 운영도 바빠.”

“···.”

그래서 새로운 회사의 이름은 ‘티제이 조선소’ ‘티제이 해운’

하지만 이런 국가 기반 산업은 돈이 엄청나게 많이 든다.

아무리 약을 열심히 팔아도 초기 비용을 모조리 충당하는 건 불가능.

황제와 협의해서 제국 정부의 투자를 받기로 했다.

그래서 지분의 20%를 국가가 매입하는 걸로 결정.

국가 예산이 투입됐다.

이제 돈 걱정은 없다.

혹시라도 달라붙을 날파리 걱정도 안 해도 되고.

제국 정부가 해야 할 일이 하나 더 있었다.

컨테이너선 접안 시설이 갖춰진 대형 항구 복구.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

조선소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양산 항구가 있다.

폐쇄된 조선소와 마찬가지로 뱃길이 끊겨 항구의 기능이 멈춘 곳.

시간을 다투는 대규모 토목사업.

제국 내 모든 건설 노동자들이 양산으로 몰려왔다.

양산의 땅값이 들썩이기 시작했다.

무섭게 치솟았다.

그러나 백서연이 누군가?

호텔 선박 구매 협상에 들어갔을 때 이미 양산 조선소와 항구 주변의 알토란 땅을 일찌감치 매입해놓았다.

그리고 자문 역할의 노동자들이 양산 조선소에 왔다.

50년 전 이 컨테이너선을 만들 때 관여했던 사람들.

선체 설계, 용접, 엔진 기술자, 컨테이너 적재 및 하역 기술자 등등.

지금은 나이가 70대 후반에서 90대에 들어선 분들이었다.

지팡이를 짚고 힘겹게 걸어오는 노인들.

“어서 오십시오.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허허허, 김태주 회장님, 만나서 영광입니다.”

“오시는 데 불편하신 건 없었는지,”

“죽을 나이가 되어서 그렇지, 아직 마음은 청춘인데요. 죽기 전에 내가 만든 배를 수리할 기회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다 김회장님 덕분입니다.”

“하하하, 그럼 계약서 쓰시죠.”

“계약서라니,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판에, 내버려 두세요. 그저 세끼 밥만 꼬박꼬박 챙겨주시고.”

그럴 수야 있나.

“최소 여기서 10년 이상 근무하셔야 하는데요?”

“엥? 아마 그전에 죽을 텐데?”

“죄송하지만 그렇게는 못 합니다.”

솔직히 미안하긴 하다.

90살 넘은 분들을 다시 불러 일을 시켜야 한다는 게.

“다들 일반인 분들이시죠?”

“으음, 그래요. 적합자였다면 한 30년 건강하게 더 살겠지만···.”

“그럼 이 약 한 알씩 드세요. 계약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단! 누구에게도 말하지 마시고.”

“무슨 약이길래.”

“별거 아닙니다. 일반인에서 적합자로 올려주는 영약이요.”

“···허, 농담도 지나치십니다. 진짜라고 믿겠어요.”

“진짠데요?”

“···.”

흔들리는 눈동자.

제약회사 회장이 진짜 약이라고 하는데 안 믿을 수도 없고.

“이 귀한 걸 어떻게···,”

“이깟 약보다 어르신이 더 귀한 분들이라서요.”

노인분들은 소중한 인력이다.

오로지 이들만이 끊긴 조선 기술을 후대로 이어줄 수 있다.

배를 한 척만 건조할 건가?

컨테이너선, 유조선, 가스선, 그리고 여객선.

앞으로 만들어야 할 배들이 얼마나 많은데.

※ ※ ※

본격적인 수리 작업 시작.

엔진도 다시 손보고, 배 밑창에 흑암철 철판도 용접해서 붙이고.

전체를 흑암철로 붙일 필요는 없다.

“가로세로 1m 모양으로, 간격도 1m씩, 바둑판 모양으로 붙인다고 생각하시면 된 겁니다.”

“흐음, 어렵지 않습니다. 맡겨주세요.”

사실 이것도 많이 넣은 거다.

아무래도 첫 운항이다 보니 신경을 많이 쓴 것.

노인들만 있는 건 아니었다.

젊은 노동자들도 채용했다.

그들을 가르치면서 함께 일하는 자문 노동자들.

젊은 세대와 노년 세대가 힘을 합쳤다.

영약을 먹고 건강해진 노인들은 자신이 가진 노하우를 아낌없이 젊은이들에게 전수해주었다.

이것이 진정한 세대 통합 아니던가.

제국 각지에서 규격화된 컨테이너들이 양산 항구에 들어왔다.

선적 목표는 최소 1만 5천 개.

그리고 생산하자마자 컨테이너 안에 채워지는 생기불끈과 새살쑥쑥.

엄청난 숫자였다.

제약회사 직원들이 매일매일 야근을 해가며 이룬 결과물.

이 기세라면 목표치를 훨씬 뛰어넘을 것이다.

모든 것이 순조로웠다.

딱 하나를 빼고는.

컨테이너선을 만들면 뭘 하나?

배를 조종할 수 있는 선장과 선원들이 없는데.

사실 위험 부담이 엄청나게 크다.

해양 마수의 공격으로 바다를 지나던 배가 수백 척이 침몰한 지 불과 50년밖에 지나지 않았다.

그런데 태평양을 횡단한다고?

게다가 첫 출항, 안전이 검증되었다면 모를까.

태주는 사람들을 모집하면서 거액의 위험수당을 제시했다.

또한 자신도 배에 함께 승선할 거라 약속했고.

그래도 지원자가 한 사람도 없었다.

의외로 문제는 다른 곳에서 풀렸다.

“회장님.”

도민수 소령이 태주를 찾아왔다.

“무슨 일로···?”

“선원들 구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요?”

“여기 지원자 명단입니다.”

“오!”

현역 제국군인들, 그리고 전역자들.

합쳐서 100명이나 지원했다.

“주로 전직 해군들이시네요.”

“네, 나이가 많으시지만 선박 운항에 대한 노하우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대형 전함을 조종한 경험이 있는 해군 장교에, 부사관 항해사와 기관사들, 이들도 나이가 지긋한 퇴역 군인.

50년 전, 바닷길이 끊겼을 때 민간의 배만 운항을 중단했을까?

해군 함정들도 있었다.

그로 인해 숙련된 병력은 다 전역해 버리고 규모 또한 볼품없이 축소되어버린 제국 해군.

지금은 근해 마수 정찰 및 방어 임무만 맡고 있었다.

“제가 다 고용하겠습니다.”

이게 웬 떡이냐.

굴러들어온 호박이다.

태주는 영약을 아끼지 않을 생각.

이분들이 오래오래 살아있어야 선박 항해 노하우가 후대로 전승된다.

그러자 도민수 소령이 쭈뼛거리면서.

“저어기, 저도 여기 입사하면 안 되겠습니까? 배 타고 싶습니다.”

안 될 리가!

“전역하셔야 하는데,”

“즉시 신청서 내고 다시 오겠습니다.”

선원들도 확보했다.

물론 배를 운항하려면 재교육을 받아야 하겠지만.

이제 수리만 완료되면 배를 띄울 수 있다.

총력전.

국가와 민간기업을 망라한, 삼한 제국의 역량이 총동원됐다.

시간이 흐르고,

작업을 시작한 지 두 달이 다 되어가는 시점.

드디어 도크에 물이 채워졌다.

그리고 배가 물 위로 떠 올랐다.

※ ※ ※

선계도 똑같이 시간이 흘렀다.

당군악의 오픈형 스포츠카는 이미 선계의 명물이 된 지 오래.

큰손들이 엉덩이를 들썩이고 있었다.

염라도, 서왕모도, 그리고 태상노군도.

주문이 가능한지, 만약 가능하다면 언제 받을 수 있는지.

하지만 가난뱅이 신선들은 손가락만 빨았다.

그 와중에도 코인을 모아 자동차를 구매하려는 신선들.

황천계 초열지옥.

흑암철 제련 작업은 이렇게 이루어진다.

총 30개 조.

즉 30개의 생산 라인.

각 조엔 광석 운반부, 광석 용해부, 주괴 틀 제작부, 쇳물 투입부, 주괴 틀 해체부, 완성 주괴 운반부 등으로 구성되어있고, 관리인이 한 명씩 붙는다.

하나의 조당 약 100명의 죄인들이 일한다.

10개 조는 차사와 사자들이 관리하고 나머지 20개 조는 신선들이 담당한다.

따라서 초열지역에서 동시에 작업하는 죄인들은 무려 3000여 명.

무엇보다 중요한 역할이 관리자들.

가만히 두면 죄인들은 절대 일을 안 한다.

그나마 죄를 적게 지은 놈들을 3000명 골라 작업에 투입했지만 천성이 죄인 아닌가?

그래서 채찍질을 해야 한다.

솔직히 염라는 반신반의했다.

관리자로서 신선들을 데리고 왔지만 이들이 제대로 일을 할까?

하지만 그건 기우였다.

신선들은 매우 일을 잘했다.

쉬는 날을 제외하고 두 달 동안 작업한 양만 해도 흑암철 주괴 80만 개가 넘었다.

“동작 봐라, 손 움직이는 게 보이지?”

“이 새끼야! 남들은 광석 두 자루씩 메고 오는데, 넌 무슨 배짱으로 한 자루야?”

“할당량 못 채우면 광석 대신 네놈들을 녹여주마.”

“다 녹였으면 바로 틀에 부어!”

“차곡차곡 안 쌓아? 개수 세기 좋게!”

신선 관리자들의 생산량은 어마어마했다.

아아!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 데리고 오는 건데.

잠시 후,

일이 끝나고 염라 앞에 모인 20명의 신선들.

“흠흠, 수고하셨소.”

“빨리 일당이나 주쇼.”

“그건 그렇고 일 시키면서 간식도 안 주나?”

“맞아! 새참은 줘야지.”

미안한 마음이 절로 든다.

그래서 염라는 약속한 일당 주괴 10개에 보너스로 2개씩 더 얹어줬다.

“오! 보너스.”

“역시 대왕, 난 믿고 있었소.”

“빨리 문이나 열어주시오. 여긴 너무 더워서.”

“오늘 일한 품삯으로 시원한 맥주 한 잔씩 마실라니까.”

“허허, 알겠소. 내일하고 모레는 일이 없을 테니 이틀 정도 푹 쉬시오.”

염라는 선계로 통하는 문을 열었다.

지이이이잉!

그러자 문을 통해 들어가는 신선들.

20명이 차례대로 선계에 도착했다.

도착하고도 그들은 헤어지지 않았다.

약속이나 한 듯 줄을 지어 어디론가로 걸어갔다.

서로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

이윽고.

선계와 환수계의 경계.

숲이 우거진 한적한 곳에 와서야

“단주 선인, 빨리 꺼내 보시오.”

“···아무도 없지?”

“없다니까! 우리가 한두 번 이 짓 하나?”

단주는 바지 고쟁이에 손을 넣더니 주섬주섬 부적 하나를 꺼냈다.

“여기 있소.”

“어허! 눈으로 확인하고 다시 넣읍시다.”

“···날 그렇게 못 믿나?”

“단주 선인 같으면 믿겠소?”

얼굴을 잔뜩 찡그린 단주 선인.

하는 수 없이 부적을 찢었다.

찌이익!

순간.

후두두두두둑!

허공에서 쏟아지는 대량의 흑암철 주괴들.

“흐흐흐, 이게 몇 개야!”

“좋구나, 좋아!”

“자동차 곧 살 수 있겠군.”

사실 모든 계획은 단주 선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가 독선의 무한공간을 보고 착안해서 만든 공간 부적.

하지만 공간의 크기는 그리 크지 않다.

아공간 가방 부피의 절반 정도.

게다가 1회용.

담을 때는 상관없지만 꺼낼 땐 찢어야 한다.

“이게 매번 무슨 꼴이요. 확인한답시고 찢고, 또 만들어서 담고, 이거 한 장 만드는 데 선기가 얼마나 소모되는지 아시오?”

“그래서 매일 매일 우리 몫의 선도를 넘겨주고 있지 않소.”

“좀 믿고 삽시다.”

이렇게 하는 이유.

혹시라도 빈 부적과 바꿔치기 당할까 봐.

의심을 받아 억울한 표정의 단주 선인은 새 부적을 꺼내 바닥에 떨어진 흑암철 주괴를 다시 담았다.

“몇 개요?”

“1,000개는 넘겠는데,”

“1000개로 맞추고 빨리 숨겨둡시다.”

흑암철 주괴가 든 공간 부적을 숨겨둘 장소는 평범한 바위였다.

그 위엔 모산 선인이 새긴 술법진이 있었다.

“자, 모두 손을 올리시오.”

20명의 신선이 모두 바위 위에 손을 올려야 술법이 작동하고 바위가 열린다.

그런데?

“왜 안 열리지?”

“누가 또 손을 안 올렸어?”

“다 올렸는데···, 누가 올리는 척만 하고 있는 거 아니오?”

“참나! 단주 선인 뭐 하는 게요? 손을 바위에 딱 붙여야지.”

“응? 내가 안 했나?”

능청스러운 단주 선인의 표정.

“쯧쯧, 알만하군, 알만해.”

“뭐가?”

“단주, 그대도 모산 선인 술법진을 믿지 못해서 그런 거 아니오. 20명이 다 손을 대지 않아도 바위가 열리는지 확인하려고.”

“···어차피 피차일반이지.”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는 신선들.

결국 20명이 모두 다 바위 위에 손을 올리니.

쩌억, 갈라지는 바위.

그리고 그 안엔 공간 부적 18장이 들어 있었다.

한 장을 더 넣으니 19장, 그리고 1,000개씩 담고 남은 짜투리 주괴도,

“흐흐, 보기만 해도 배가 불러.”

“이제 한 장만 더 있으면 나눠 가질 수 있겠군.”

노는 날을 빼고 두 달 동안 빼돌린 흑암철 주괴만 약 4만여 개, 이것 말고도 신선들은 각자 주괴 1,000개가 든 공간 부적 하나씩을 이미 품에 지니고 있었다.

그럼 이 19장의 공간 부적은?

아직 20장이 되지 않았다.

20장이 되면 또 한 장씩 나눠가질 예정.

왜 이렇게 번거롭게?

싸움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서로 먼저 가지려고 다툴 것이 뻔하다.

그래서 주괴 1,000개 씩의 공간 부적 20개가 다 모이면 그 자리에서 나눠 가지려고.

이전에도 그렇게 했다.

“언제 팔까?”

“흐음. 보름 후면 선계 월드 개장일이지? 그럼 쇼핑몰 세일 이벤트 진행되겠군.”

“흐흐흐, 세일이라, 그럼 그때가 좋겠어.”

“아마 이번 세일은 엄청날 거요.”

“뭐가 또 있나?”

“선계 월드 개장 이벤트는 기본이고, 태주 대협 태평양 무사 횡단 기원 이벤트도 열린다고 하니.”

“오오오오! 그럼 몇 프로?”

“잘하면 50%, 반값 세일이지.”

신선들의 얼굴이 환해졌다.

연신 싱글벙글,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이제 돌아갑시다.”

“여긴 얼씬도 하지 말고.”

“어차피 우리가 모두 함께 와야 바위가 열릴 거니,”

“잠이나 푹 잡시다.”

신선들은 다시 자신들의 거처로 뿔뿔이 흩어졌다.

바위 주변엔 아무도 없었다.

그때였다.

쐐애애애애액!

허공에서 떨어져 내리는 검.

그리고 검 위에 타고 있는 한 사람.

“흐음, 여기다 숨겨뒀군.”

검선이었다.

선계에서 가장 오래된 신선 중 하나.

술법진은 그의 검 앞에서 갈가리 찢겨나간다.

모산 선인의 술법진도 마찬가지.

서걱!

바위가 일검에 갈라졌다.

그 안에서 19장의 공간 부적이 수줍게 모습을 드러냈다.

흑암철 주괴 1만 9천 개였다.

선도로 따지면 1,900개.

코인으론 19만.

‘이 정도면 스포츠카 충분히 사겠지?’

속고 속이고, 도둑질하고 도둑질당하고, 대환장의 선계 세상이었다.

< 속고 속이고, 도둑질하고 도둑질당하고. > 끝

ⓒ 꾸찌꾸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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