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0화. 교류 (2)
정무학관의 사대기숙사 생도들과 소림 부속 학관의 무승들은 백도 무림에 투신하고자 하는 젊은 후기지수들 중 뽑힌 사람들이었다.
그러니, 매년 교류전을 벌여온 두 학관의 후기지수들만 모아둬도 백도무림의 후기지수들이 다 모였다고 말할 수 있었다.
한데, 이번에 열린 정진대회는 여러 초청단체가 더해졌다.
‘정진대회. 무대가 크긴 크다.’
무림맹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새외무림의 패자(霸者)들 중 세 곳이 후기지수들을 보내왔고.
그간 중립 혹은 독자노선을 걸어왔으나, 격동하는 천하에 무림맹과 함께 대응하기로 한 신세력들도 각각 후기지수나 사절들을 보내왔다.
‘후자의 대표는 외조부님이 이끄시는 산서상인들의 총체인 진상(晋商)이라고 하겠지.’
물론, 외조부께서는 자리를 털고 일어난 지 얼마 되지 않으셨기에, 직접 오시지는 못했다.
‘윤영 숙부를 보내셨는데, 그마저도 못 뵀지.’
나는 나대로 대회 준비와 개회식 예행 연습에 참여한다고 바빴고.
윤영 숙부도 도착하자마자 무림맹주님에게 이끌려 여러 명숙과 안면을 튼다고 바쁘다 보니 엇갈리게 되었다.
뭐, 아무튼.
전례 없는 규모의 대회이다 보니, 참석한 내빈들만 해도 어마어마했는데.
“그럼 소림의 방장이신 공효대사 님의 격려 말씀과 개회선언이 있겠습니다.”
그중에서 축사를 읊을 자격을 얻은 사람은 딱 한 사람.
“불철주야 천하를 근심하는 명숙들이 이렇게나 많이 계시는데, 덕이 부족한 빈승이 강호의 미래에 격려를 전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으니 여간 쑥스러운 게 아닙니다만… 남들보다 오래 산 자격으로 몇 마디를 하겠소이다.”
소림의 방장 공효대사였다.
“마인들의 준동으로 백도무림의 요람인 정무학관이 불에 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빈승은 청천벽력을 마주한 기분을 느꼈소이다. 하나, 정무학관의 교직원들과 생도들이 합심하여 그 위기를 극복했다는 소식을 마저 듣고서는 대견함을 느꼈고.”
정무학관의 생도들이 서 있는 방향을 응시하며 운을 뗀 공효대사가 계속해 말을 이었다.
“이렇게 재건된 학관에 모여선 젊은이들을 보고 있는 지금은 전에 없는 벅차오름을 느끼는 중이외다. 마인들에게 입은 상처는 작지 않겠으나, 여기 모인 백도무림의 젊은이들이 의기와 친교를 다져낸다면….”
그 말을 들으며 나는 사부님께 생각을 전했다.
‘사부님?’
- …왜 그러느냐?
‘오늘따라 조용하십니다?’
- 오늘따라? 나를 어찌 보길래 그런 소리를 하느냐?
사실 오늘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그간 사부님은 소림의 이야기만 나오면 말수가 없어지셨다.
‘음. 글쎄요? 도사는 말코 취급하고 스님은 땡중 취급하는 평소의 사부님이라면…. 엉덩이 딱 붙이고 코빼기도 안 비추던 땡중이 입바른 소리를 하고 있다고 하시지 않았을까요? 소림이랑 뭐 있으십니까?’
- 있긴 뭐가 있느냐.
하나, 사부님께서는 그 이유를 말씀해주실 생각이 없으신 모양이셨다.
- 그냥 네가 하고 싶은 말 아니더냐? 생사람 잡지 말거라.
분명히 뭐가 있긴 있었다.
한데, 중요한 이야기면 어련히 말을 해주시겠다 싶어서, 이 상황은 그냥 너스레로 넘기기로 했다.
‘생사람의 정의를 어떻게 내려야 할까요?’
- ?
‘아무튼 저는 결백합니다. 소림이 이번 대회에 최우수 후기지수에게 수여하겠다며 내놓은 상품이 무려 대환단인데요. 저는 물주 대접은 확실하게 해주는 사람입니다.’
- 하연이를 보면 꼭 그런 것은 아닌 것 같던데?
‘?’
그러고 있는 사이 공효대사의 입에선 개회선언이 나왔다.
“그럼, 정진대회를 시작하겠소이다!”
그 선언에 맞춰 대회에 참가키로 한 후기지수들이 순서대로 광장을 빠져나가는 와중.
조금 전 내게 알은체를 해왔던 소림의 젊은 무승이 다시 한번 말을 걸었다.
“조금 전엔, 시주와 겨뤄보고 싶은 마음이 앞서서 소개가 늦었습니다. 빈승은 원철이라 합니다.”
“언용운이오.”
뒤늦은 통성명을 마친 원철은 싱긋 웃으며 다른 무승들과 함께 광장을 떠나갔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은하성이 경룡이 형에게 물었다.
“회장님. 방금 그 원철이라는 무승이 매진악 회장이랑 호연찬 회장이 제대로 손도 못 쓰고 패배했다는 사람입니까?”
“아닐세. 그 무승들의 법명은 각산과 각심이라고, 원철이라는 무승 바로 뒤에 있던 사람들이야.”
원철.
원작의 애독자였던 내겐 낯설지 않은 이름이었다.
하나, 경룡이 형은 처음 듣는 모양인지 미간을 좁히며 중얼거렸다.
“애초에 원자 배면 소림의 일대 제자이고, 일대 제자들은 방장 스님을 호위하는 호원(護院)을 하고있는 배분인데… 저렇게 젊은 일대제자가 있었나?”
그 중얼거림에 대답을 한 것은 때마침 이웃해 있었던 제갈설지였다.
“있어요. 공덕 신승께서 늘그막에 직접 거두신 소림의 제자가.”
그런 제갈설지의 말에 언동생들이 저마다 한마디씩을 뱉었다.
“고, 공덕 신승이면 천하제일인을 논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분 아닌가요?”
“…음. 스승이 잘났다고 제자도 잘났다는 법은 없지 않을까?”
“하성아. 생각을 하렴. 네 말이 맞으려면 그 원철이라는 스님이 소림의 후기지수 중에 가장 앞에 있지 않았겠지.”
“…그러고 보니 빈도도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소림 무학의 정수라 부르는 칠십이절예 중 세 개를 열다섯의 나이에 깨쳤다는 무승의 이야기를. 그때가 벌써 오 년 전이니까, 그사이에 더….”
이쯤하여 나도 입을 열었다.
“듣자 하니 다들 겁을 먹은 기색인데, 나는 안 무섭나? 그동안의 지옥훈련이 좀 부족했나 봐?”
내 말에 언동생들이 저마다 마른침을 삼키며 빠르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원철이고 나발이고 내 대환단이 다른 놈 수중에 떨어지면 그때는…. 상상에 맡기지.”
* * *
총 나흘에 걸쳐 거행되는 이번 대회 첫날 치러지는 종목은 위기(圍棋), 그러니까 바둑 예결선(豫決選)과 격구 예선이었다.
둘 중에서도 먼저 치러진 것은 위기였다.
총합 열여섯 명이 참가하게 되었는데.
대진표 추첨을 하기 직전, 한쪽에 모여있는 명패들을 보며 사부님께서 입을 여셨다.
- 담씨면 북해빙궁의 사람이고, 오씨와 야율씨는 각각 남해와 초원의 사람 아니냐?
‘오씨야 중원에서도 흔히 보이는 성이긴 한데, 저기 오윤성이라는 이름은 남해 적룡궁 사람이 맞습니다.’
그 중엔 중원인들의 놀이에 관심이 있을까 싶은 새외무림에서 온 손님들도 있었고.
‘참가에 의의를 둔 건가?’
무를 겨루는 게 아닌지라 산서상인 쪽에서도 한 명이 참가했는데.
곧이어 시작된 추첨 결과.
나와 제갈설지는 조가 갈리게 되었다.
“언용운 참가자를 갑조 일 번. 제갈설지 참가자는 을조 칠 번, 담용주 참가자는 갑조 육번….”
대진표상 조가 갈리면 결승전에나 만나게 되는 것이었다.
그 점이 다행이라는 듯 제갈설지는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후. 예선에서 용운님을 만나는 불상사는 없겠네요. 결선에서 봬요.”
“…불상사라니.”
“제 입장에서는 그런걸요? 춘계 대항전 때의 충격은 아직도 생생해요. 음. 정무학관 차원에서도 그렇네요. 사대 기숙사 중 한 곳에서 최우수 후기지수가 나오는 게 좋을 테니까요?”
“그리고 ‘결선에서 보자.’라니? 다 이겼다고 생각하는 그 마음가짐 상당히 위험하오. 나한테도 그러다 진 거 아닌가?”
“…아픈 곳을 찌르시네요. 아무튼 용운 님이나 저 둘 중의 한 명이 우승했으면 좋겠어요. 정진대회는 아니지만, 작년 교류전에서 선배들이 치욕을 겪었다고 하니. 우리 중 누군가가 그걸 씻어내면 좋잖아요?”
“나는 내가 우승하고 싶소.”
“…….”
- …용운이 너어는 진짜.
그렇게 제갈설지와 헤어지고 시작된 예선 대국.
사파고를 앞세운 나는 손쉽게 이 연승을 따냈다.
그렇게 도착한 준결승 무대에서 만나게 된 상대는 예상외의 인물이었다.
같은 조에 사마랑, 그리고 산서상인들이 내보낸 참가자가 있었기에 둘 중 한 명이 올라 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북해빙궁의 후기지수를 만나게 된 것이다.
“북해빙궁의 담용주요.”
“청죽관의 언용운이오.”
시원하게 오고 간 통성명.
준결승 대국은 곧바로 시작되었다.
위기를 두는 사람이 반상(盤上) 위에서 보이는 개성을 두고 기풍(棋風)이라 하는데.
담용주의 기풍은 한마디로 싸움닭과 같았다.
딱
따악. 딱.
그는 내가 사부님의 말씀에 따라 돌을 놓으면, 번개같이 자신의 수를 놓았다.
따악. 딱.
따악. 딱.
그렇게 속사를 하듯 놓는 수는 판 곳곳에서 난전을 유도하고 있었다.
- 한 칸 벌려서 놓거라.
하지만 사부님의 상대는 아니었다.
따악.
딱.
‘담용주가 방금 놓은 곳 밑에다 바로 붙일까요?’
- 오냐. 거기에 두면 된다.
그것으로 끝이었다.
본디 위기는 패배를 시인할 때, 말로 표현하기보다는 사석(死石)을 하나 집어 판의 빈자리에 올려 두는 식으로 표현을 하는데.
담용주는 중원 사람이 아니라 그런지, 시원하게 입으로 패배를 시인했다.
“내가 졌소.”
그리고 나를 빤히 응시하길래 입을 여니.
“뭐, 불만있소? 사람 얼굴을 왜 그렇게 보시오.”
이런 소리를 해왔다.
“불만이라기보다는 흠모를 해왔소.”
“나를?”
“정확히는 괴룡의 협행이라고 해야겠군. 나는 빙궁주의 둘째로. 재경부의 일을 배우고 있는 사람이오. 그렇다 보니 북시 이남으로도 자주 나오곤 하는데, 괴룡이 산서에서 보인 활약을 우연히 접했소.”
원작에 등장했던 북해빙궁 출신 주요 인물은 소궁주 담경주였다.
‘그 동생인가 보군.’
내가 그런 생각을 하는 사이.
담용주는 계속해 말을 이었다.
“그걸 계기로 이래저래 알아보다 보니 파도 파도 나와 동년배가 맞나 싶은 이야기만 나오길래, 어느 순간 존경하게 되었소.”
“…금칠이 과하신데.”
“과하지 않소. 위기도 잘 둔다더니, 잘 두는 정도가 아니라 기성(棋聖)이 따로 없더이다. 북해빙궁에서는 내 적수가 없었는데. 우물 안 개구리였음을 깨달았소.”
기성.
바둑의 성인이라는 그 표현이 흡족했던 것일까?
본디 위기를 두고 난 상대를 변변치 않았다며 놀리시던 사부님께서 담용주를 두고 드물게 칭찬을 하셨다.
- 에헴. 저 담용주라는 녀석도 제법 잘 두더구나? 기풍이 독특해서 이렇게 연달아 대국을 하는 대회에선 강점이 있을 터인데. 나를 만나서 탈락하게 되었구만. 끌끌.
그 말을 곧이곧대로 전할 수는 없어서 살짝 바꿨다.
“그쪽도 잘 두시더군. 내가 운이 좋았소.”
그러자 담용주가 웃음을 터트리며 입을 열었다.
“하하하. 겸손하시기까지. 그런 의미에서 이 바둑판을 내가 기념으로 가져가도 되겠소? 훗날 다시 만나게 되면 이 위에서 또 한 번 대국을 나눠봅시다.”
말은 바둑판을 달라고 하고 있었지만, 기실 핵심은 또 한 번 대국을 나누자는 것에 있었다.
‘인연을 만들자는 건데.’
나쁜 이야기는 아니었다.
북해빙궁의 직계 핏줄이 내게 호의를 갖고 있다면 환영할 일이었으니까.
‘궁주의 아들이라는 신분을 밝힌 것은 그렇다 쳐도, 굳이 본인의 직책까지 말한 것을 보면 구체적으로 도모하고 싶은 일도 있나 본데?’
북해빙궁의 산물들은 하나같이 중원에서 구하기가 힘들고 귀한 것들이니 어지간해선 손해가 날 수가 없었다.
‘내력을 증진하는 데 큰 도움이 돼줄 성지도 있어서 한 번은 꼭 가봐야 할 곳이기도 하고.’
답은 정해져 있었다.
나는 피식 웃으며 심판을 보고 있던 한영 교수님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교수님. 북해빙궁에서 온 손님이 기념으로 이 판을 가져가고 싶으시답니다.”
새외세력은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와준 손님이었다.
한영은 잠시 고민 끝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대학원생 선배 하나를 불러 다른 판을 새로 가져오게 했다.
그렇게 준결승 대국은 끝이 났다.
얼마간의 쉬는 시간 끝에 찾아온 결승전.
이번에는 제갈설지의 장담이 맞아떨어졌다.
결승전 상대는 제갈설지였다.
내 앞에 마주 앉게 된 제갈설지는 결승 대국 시작에 앞서 사뭇 진지하게 고민을 하는가 싶더니.
벌게진 얼굴로 내게 물었다.
“…하, 한점 깔아도 괜찮을까요?”
이것 보십쇼.
얘도 말로만 둘 중에 아무나 이겼으면 좋겠다고 하지, 본인이 이기고 싶어 한다니까요?
“될 것 같소?”
“…….”
나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고.
제갈설지는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 * *
제갈설지를 꺾고 위기 종목의 우승자가 된 나는 곧바로 격구 종목의 예선전에 참가했다.
정진대회 규칙상.
한 사람이 참여할 수 있는 종목은 최대 세 종목.
“청죽관! 추첨에 참여할 사람은 앞으로 나오시오!”
위기와 무위는 고정이었고, 한 종목을 무엇으로 할까 고민을 하다 내가 들어갔을 때 가장 우승할 확률이 높아질 종목이 격구라 판단하여 참여한 것이었는데.
“…미, 미안하네.”
추첨을 하러 나간 체육부장 고완산 선배가 그만 일회전 상대로 소림을 뽑아버렸다.
하지만 해볼 만했다.
소림에서도 실력자로 꼽히는 무승들이 격구에는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사질들! 괴룡에게 천년 소림의 격구 실력을 보여주십시오!”
바깥바람을 쐬러 나오는 일이 자주 없는 소림인지라.
소림의 무승들은 중복출전을 하지 않는 듯했다.
하여, 원철과 각산, 각심 요주의 삼형제는 응원석에 앉아 있었고.
부상을 방지하고자 격구 예선전에서는 전반전만을 치르기로 했다.
그 점을 십분 활용하기 위해 나는 입을 열었다.
“이보시오 스님들.”
“?”
“무림맹 규칙으로 치러지는 격구는 굳이 점수를 내야 이기는 게 아니라는 사실. 아십니까?”
“시주. 우리도 규칙은 숙지하고 있소. 장시를 들 선수가 남아있지 않으면 그것으로 패배가 되는 것 아니오? 지금 그 규칙을 말하는 거요?”
“아시네?”
“허허. 도발을 하고 계시는구려. 합격진 조에 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던 차인데 빈승들도 바라던 바요.”
소림의 무승들은 숭산에서 벽만 보고 수련만 한 위인들이라 어리숙한 구석이 있었다.
내 세 치 혀에 속아 넘어간 무승들은 나한진을 펼치며 공이 아닌 사람을 쫓기 시작했다.
쌔액! 쌔애액!!!
나한진.
제대로 펼치면 한 번도 패배한 적이 없다 이름난 소림의 절예 중 하나였으나.
‘그건 적게는 백팔 명이서 많게는 오백 명이서 다구리를 깠을 때 이야기고.’
적은 인원이서 붙게 되었을 때는 다섯 명이 기본인원인 채작진에게도 강점이 있었다.
그 강점을 살려 우리는 나한진의 공격을 막아내는 데 집중하다.
“고 선배! 우소릉!”
“!”
“!”
결정적인 순간.
내가 사부님께서 소림의 나한진을 상대하시다 떠올리셨다는 파천학무의 초식을 장시로 펼쳐내며 길을 열었다.
딱! 따악!!! 딱!!!!!!!
자신들을 떨쳐내고 갑자기 앞으로 달리기 시작한 우리 세 사람에, 무승들도 아차 싶었는지 뒤늦게 나를 따라붙으려 했지만.
“어딜!”
“빈도를 두고 어디를 가십니까?”
은하성과 정현이 잠시간을 벌어내는 사이.
딱!!!!
중앙에 놓여있던 격구공은 이미 휘둘러진 내 장시에 의해, 나보다 한참 앞에 서 있는 고완산의 발에 내려앉게 되었고.
툭!
고완산 선배는 지체 없이 내게서 날아온 격구공을 차올렸다.
그렇게 날아간 공은 우소릉의 이마를 거쳐 득점으로 연결됐다.
대엥!!!
그러자마자 울리는 경기가 끝났음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렸다.
나는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는 무승들을 향해 씨익 웃으며 말했다.
“격구 점수 어떻게 내는지 모르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