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진주언가 망나니-285화 (285/444)

제285화. 촉도난 (2)

언동생들이 우렁차게 독공을 외치던 이때.

대군사님은 멀찍이 떨어져 있던 호위조장에게 입을 여셨다.

“호위 조장님은 흉수를 쫓으세요.”

“존명!”

대군사님의 말에, 호위조장은 부리나케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부하 일부를 이끌고 객점 밖으로 뛰쳐나갔다.

그와 동시에 객점 안엔 난리가 벌어졌다.

언동생들이 내지르는 고함을 듣고 부리나케 호흡기를 가리는 사람이 일부 있기는 했지만.

“도, 독공이라고?!”

“어서 코와 입들을 가리세!”

“허흡.”

객점 밖으로 나간 호위조장님을 따라 밖으로 뛰쳐나가는 사람도 있었고.

“고수신 것 같은데 우리도 데려가시오!”

발작하듯 고함을 지르다 거품을 물고 쓰러지는 사람이 훨씬 많았다.

“사람 살려! 사람 살… 컥.”

“내 가게! 내 가게가!”

언동생들은 그런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그간 해온 훈련대로 침착하고 기민하게 움직였다.

와장창!

따로 시킨 바 없음에도 앞다퉈 주변의 집기들을 가로 눕혔고.

“해수 누님! 소릉 동생!”

“네 후배님!”

“예! 은 형!”

은하성, 예해수, 우소릉.

공보부의 세 사람은 그 집기들을 신속하게 끌어다 방벽을 만들었다.

“응용이 너는 해수 누님 옆에 가 있어.”

호룩!

나는 응용이에게 명을 내린 뒤.

공보부 삼인방이 만든 방벽에서 몇 걸음 떨어진 자리로 나아가 양손에 파천의 내력을 감았다.

우웅-

그리고 밀려드는 독기를 흩기 시작하며 정현을 불렀다.

“정현!”

내 부름에 정현도 내 근처에 자리를 잡았다.

“예!”

정현은 양손에 파란 기운을 감고는, 태극권을 시전해 독기를 흩어내기 시작했다.

일견 느릿해 보이는 동작이었으나.

사학-

사학- 사하학-

녀석이 온몸을 사용해 그려내는 태극은 청소하듯 독기를 제 주변으로 쓸어 담았고.

“내가 호법을 서마.”

남궁윤은 검을 뽑아 들고나와 정현과 나를 호위했다.

그에 어느 정도 안전한 공간이라고 불러도 좋을 법한 구역이 마련됐다.

나는 곧바로 당옥기의 이름을 불렀다.

“당옥기!”

“말 안 해도 갈 거야! 오라버니!”

내 말에 당씨 남매는 우리 앞으로 쏜살같이 튀어 나갔다.

“파악은 옥기 네가 해라!”

“알았어!”

그중 당준기는 독연을 내뿜는 네 개의 구체 중 세 개를 밖으로 걷어찼고.

뻑! 뻑!

뻐억억!!!

당옥기는 남은 한 개의 구체에 달라붙어 빠르게 독연의 정체 파악에 들어갔다.

그러기를 잠시, 독의 정체를 알아낸 당옥기가 급히 입을 열었다.

“교동지독! 물에 적신 천 같은 거로 코 막지 마세요! 이거 습기가 닿으면 더 빨리 퍼져!”

나는 녀석을 향해 물었다.

“해독이 가능한 독이냐?”

“어!”

그렇다면 객점에 있던 다른 손님들도 살릴 수 있다.

다만, 당옥기의 손이 빠르게 닿을 수 있는 곳에 두는 게 나을 것 같았다.

문제는 객점에 와있던 선객들.

‘공황 상태가 된 평범한 백성들을 통제에 따르게 하려면….’

내 이야기를 화제 삼아 떠드는 이들이 분명히 있었지만.

저 중에는 강호의 일에 큰 관심이 없는 행객도 분명히 있을 터.

‘이럴 때는 다른 것보다 이게 직빵이겠다.’

찰나의 고민 끝에 나는 품 안에서 마패를 꺼내 들었다.

“나는 북직예의 지엄한 분부를 받잡아 천하를 살피고 다니는 사람이오! 상황이 시급하니 지금부터 내 통제에 따르시오!”

“마, 마패?!”

“입을 벌릴 시간에 숨을 멈추고 이리로 오시오! 내 통제에 제대로 따르지 않는 사람의 목숨까지는 보장해 드릴 수가 없소!”

내가 일갈하자, 정신줄을 붙들고 있던 자들이 앞다퉈 우리가 만든 방벽 쪽으로 오기 시작했다.

“서두르려고 질서를 어지럽히지는 마시오!”

그사이 우소릉과 은하성은 바쁘게 움직이며 정신을 놓고 쓰러진 이들을 당씨 남매 근처에 데려다 눕혔다.

이 모든 행동이 순식간에 착착 이루어지자.

대군사님께서는 쥘부채를 펼치시며, 나와 정현 사이에 자리를 잡으시더니.

“단체로 주문에 걸린 것처럼 움직이길래 뭘 어쩌려고 이러나 잠시 지켜봤는데. 대단하네.”

객점에 머물러 있던 남은 호위들에게 명을 내렸다.

“여기는 이제 괜찮을 것 같으니, 그대들은 먼저 나간 조장을 도와 공격을 해온 자들을 쫓으세요.”

“존명!”

*     *     *

이후로도 우리는 일사불란하게 독공에 대처했다.

“옥기랑 저희는 백성들을 챙기겠습니다. 당 선배는 건물과 주변의 제독을 맡아주세요.”

“그리하지.”

당준기는 건물에 남아있는 독연을 제독하는 데 힘썼고.

나와 언동생들은 당옥기를 도와 객점 안에 있던 다른 사람들을 해독하는 일을 도왔다.

“언용운. 네 옆에 있는 사람 토하려고 한다. 고개 좀 옆으로 돌려놔 줘.”

“알았다.”

그렇게 필요한 조치들을 하나하나 취하자.

우리 통제에 빠르게 따랐던 순서대로 백성들이 본래의 혈색을 되찾기 시작했다.

“가, 감사합니다! 꼼짝없이 염라부에 붙들려 가는 줄 알았는데 은공들 덕분에 살았습니다!”

그렇게 정신을 차린 사람들은 우리를 향해 감사 인사를 해왔다.

“존성대명들을 알려주시면 대대손손 은공으로 여기겠습니다!”

대군사님께서는 그런 이들을 향해 입을 여셨다.

“아닙니다. 되레 여러분들이 저희 일에 휘말리신 형국입니다. 감사 인사를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쉿. 저기 저 훤칠한 친구가 마패를 내보일 때 눈치를 채셨겠지만, 이 일은 북직예의 일입니다.”

“!”

“오늘 겪어들 보셨겠지만, 너무 많이 알려고 하면 다치셔요. 여러분들은 오늘 여기서 아무것도 못 보고 못 겪은 겁니다.”

그러면서 은자를 얼마씩 쥐여 주시자, 사람들은 마른침을 삼키며 은자를 받고 객점을 떠나갔다.

우리 일에 휘말리게 되어 겪게 된 피해 보상과 보안을 위한 입막음을 동시에 처리한 것이었다.

‘음.’

일처리 자체는 깔끔했으나, 뒤늦게 이래도 되나 하는 생각이 함께 스쳤다.

나는 대군사님께 곧바로 전음을 보냈다.

[…이래도 되는 겁니까?]

[뭐가? 아. 북직예를 언급한 것 때문에 그러니?]

[예.]

[네가 받은 마패긴 하지만, 이번엔 나도 같이 좀 쓰자. 민간에는 무림맹의 대군사 직함보다 황명이 최고야. 너도 그렇게 생각해서 꺼낸 거 아냐?]

[마패의 권위를 빌려 쓰셨다고 하는 말이 아니라, 황명을 칭해도 되냐 하는 겁니다. 아까는 난리 속에 제가 먼저 북직예를 언급하긴 했는데, 입단속 하는 데 써도 되나 싶어서요.]

그런 내 말에.

대군사님은 피식 웃으며 답하셨다.

[천하에 위해를 끼치려는 자들을 막고, 백성을 구하는 일인데 ‘북직예의 일’ 맞잖니?]

[원론적으로야 그렇긴 하지만….]

[이 일이 조정에서 거론될 확률도 희박하거니와, 설령 거론이 된다고 하더라도 제갈세가가 관부에 미치는 영향력이면 아무 일도 아닌 것으로 만들 수 있어.]

그러고 곧바로 입을 열어 화제를 바꾸셨다.

“그나저나 너희들 독공에 대처하는 모습이 한 치의 빈틈도 없더라? 정말 놀랐어.”

“과찬이십니다.”

“전혀 과찬이 아니야. 내 호위들은 원래부터 내 신변을 지키는 일만 신경 쓰는 사람들이라, 이런 일에 젬병이긴 하지만 타격대가 이 자리에 있다고 하더라도 너희처럼은 움직이지는 못했을 거야. 무슨 비결이라도 있니?”

“비결이라기보다는 화생방 훈련의 힘이죠.”

“화생방?”

“예. 생도들을 상대로 독공에 대처하는 훈련을 해왔거든요. 원래는 청죽관 위주로 했었는데, 총학생회장이 된 이후로는 다른 기숙사까지 확대를 하다 보니. 음… 저 녀석들은 적게는 세 번 많게는 네다섯 번씩 훈련을 받아서 병사로 치면 아주 숙련병들입니다.”

“화생방… 아! 익숙지 않은 단어인데 왜 익숙하게 느껴지나 했더니, 명태성 각주가 제안서를 올렸던 그 독공 훈련이로구나?”

“그러고 보니 채작진 알려주러 오셨을 때 보시고 가기는 하셨네요.”

“다른 맹원들이 왜 그런 훈련을 해야 하냐고 반대를 해서 통과가 안 됐지. 나도 그냥 독에 익숙해지는 훈련일 줄만 알았는데… 이거 앞으로 맹에서도 해야겠다.”

대군사님의 다짐에 사부님께서는 혀를 차 오셨다.

- 용운이 이 녀석이 무림에 풀어선 안 될 것을 푸는구나….

그런 사부님의 말씀을 못 들은 척하고 있는 이때.

“대군사님.”

흉수를 쫓으러 나갔던 대군사님의 호위 다섯이 각각 시체 한 구씩을 끌고 돌아왔다.

대군사님은 그들을 향해 물었다.

“살려오지는 못하셨군요?”

“송구합니다. 붙들자마자 피거품을 물고 절명을 하는 터라 생포에는 실패했습니다.”

“추가적인 공격의 기미는 없나요?”

“추가적인 공격의 기미는 일단 사방 삼십 리 안에는 없는 듯합니다. 자리에 없는 수하들에게 더 살펴보라 해뒀습니다.”

“알겠어요. 흠. 일단 이 시체들을 검시(檢屍)를 해봐야겠네. 준기랑 옥기는 좀 도와주련?”

대군사님과 당씨 남매가 시체들에 붙어 이것저것을 확인한 지 얼마나 되었을까?

가장 먼저 당준기가 허리를 펴며 말했다.

“원래 독을 다뤄본 자들은 아니다. 손과 손톱 등을 보면 티가 나는데, 그런 티가 전혀 나지 않고. 본인들도 교동지독에 조금씩 중독이 돼 있군.”

이어서 당옥기도 말했다.

“무공도 제대로 익힌 흔적도 없어, 교동지독은 쉽게 구하고 다를 수 있는 독이 아닌데… 이런 사람들이 어떻게 구했지?”

두 사람의 말에, 나는 아까부터 해오던 생각을 말했다.

“이자들은 운반만 했겠지. 교동지독 자체가 흔히 구할 수 있는 독이 아니라면… 이 일 역시 천독곡의 소행이라고 봐야겠네.”

대군사님께서도 나와 같은 표정으로 입을 여셨다.

“흐음. 그런데 우리의 여로는 몇 번이고 검토를 했고, 또 극비에 부친 사안인데. 정보가 어디서 샜지? 수군진에 쥐새끼가 있는 건가….”

그런 대군사님을 향해 나는 입을 열었다.

“정보가 안 샜을지도 모릅니다.”

“음?”

“저희가 사천으로 올 거라는 것만 확실하다면….”

“대파산맥의 잔도를 통하는 길을 제외하면, 육로든 수로든 사천으로 들어가는 길은 정해져 있지.”

“예.”

“맞아. 정확히 언제 올지는 몰라도 어디로 올지는 기실 정해져 있어. 근데 내가 그것까지 신경을 썼는데? 아, 내가 신경을 쓴 게 모용세가의 일을 듣고 나서니. 훨씬 전에 근처의 부락에 사람을 섞어 놓았다면 앞뒤가 맞긴 하겠구나. 내가 마을 사람들에는 크게 신경을 안 썼으니.”

그런 대군사님의 말에.

우소릉이 몸서리를 치며 말했고.

“그럼 마을 사람들인 척 숨어있었다는 거네요?”

이어서 당옥기가 입을 열었다.

“천독곡이든 마교든 하루 이틀 준비한 게 아니라는 소리네. 그럼 일단 우리 집에 연락하자.”

녀석의 말에 대군사님과 나는 동시에 고개를 저었다.

“왜?!”

“지금 당가타에 연락을 넣으면 당가주님이 어떻게 나오실까?”

“그야….”

“한달음에 달려오시겠지, 너한테 무슨 일 생긴 줄 알고 북해까지 오신 분 아니냐.”

내 말이 끝나자, 대군사님께서는 고개를 끄덕이시며 상황을 정리하셨다.

“용운이 말도 맞지만 지금 연락하면 우리의 위치를 적에게 알려주는 꼴이 된다. 민강구까지는 우리의 힘으로 가야 해. 그런 의미에서 다들 서두르자.”

*     *     *

우리는 서릉협의 객점에서 식수와 먹을 것을 단단히 준비했다.

“주인장 여기 적힌 것들 최대한 빨리 구해주시오.”

“예. 맡겨만 주십시오!”

“…기합이 너무 들어가신 것 같은데?”

“관이나 무랑 엮였다가 가게만 개박살이 나고 쪽박을 차기 일쑤인데, 이렇게 제독도 해주시고 은자까지 주시는데 저도 도움을 드려야지요!”

그렇게 준비를 마치고 장강삼협의 육로구간을 빠르게 돌파하기 시작했다.

사백 리쯤 되는 거리를 이동하는 동안, 적의 추가적인 공격은 두 번 정도 이루어졌는데.

그 방식은 서릉협의 객점에서 받았던 독공의 연장선과 같았다.

“언용운. 이 샘의 물은 마시면 안 돼.”

“제독은?”

“가능은 한데 혹시 모르니까 제독제들은 우리가 가지고 다니는 게 맞지 않을까?”

“그래. 일단 위치는 기억해뒀으니 당가타에 가서 사람을 보내던지 하고 일단은 마시지 말라는 표식만 해두자.”

“응.”

식수원에 독을 타 놓거나 나무에 열린 열매들에 독을 발라 놓은 곳들이 있기도 했고.

약초꾼 행색을 한 자가 접근하려기에 질문을 던졌더니.

“대파산맥을 두고 왜 여기서 약초를 캐시오?”

“허허. 이 근방에서만 자생하는 약초들이 있어서….”

“그 약초의 이름을 두 개만 대보시오.”

“…….”

“잡아!”

“…끄륽”

눈앞에서 자결을 하는 광경을 보기도 했다.

그런 상황이 띄엄띄엄 계속되니.

나를 제외한 언동생들은 정신이 피폐해짐을 호소했고.

“…언 소협.”

“왜 정현.”

“방금 지나간 아이와 아이 엄마를 보는데 저도 모르게 검에 손을 가져갔습니다. 제가 미쳐가는 겁니까?”

“너무 그렇게 생각 하지마. 특수한 상황이니까 어쩔 수 없잖냐. 그리고 원래 강호에선 여자와 아이, 노인을 조심하라는 말 몰라? 나는 평소에도 조금씩은 의심하고 다니는데.”

“원시천존. …참으로 씁쓸한 배움입니다.”

“…그래. 그러지 않을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지.”

상황이 그렇다 보니.

먹고 마시는 것을 아껴야 했고, 목욕은 꿈도 꿀 수 없게 되었다.

정신뿐 아니라 육체의 피로도 계속해 쌓여갔다.

이에 더해 과거 마교가 수로채에 손을 뻗었었던 정황이 확인됐던 바 있으니.

장강삼협 구간을 넘어 다시금 배에 오른 뒤에도 긴장을 풀 수는 없었다.

“정신들 단단히 잡아.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된다.”

“예. 대군사님.”

실제로 자그마한 쪽배에 먹을 것을 실어와 파는 수상 행상으로 접근했던 자들도 있었다.

그렇다 보니 사천당가의 권역에 해당하는 장강 상류의 민강구의 어귀에 이르렀을 땐.

“언 형. 저기 나와 계시는 분들이 보이는데요?”

“가운데는 당가주님이시고 다른 당가의 어르신들도 나와 계시나 보네.”

“…너무 많은 일이 있었어요. 그렇죠 은 형?”

“그래. 내가 가만히 생각해봤는데 정현 도장의 입이 문제야.”

“으, 은 소협.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제 입이 문제라니요.”

“아니, 촉도난이니 어쩌니 사천 가는 길은 힘들다고 했잖습니까! 말이 씨가 된 거지!”

“…….”

산전수전을 겪어본 나나 대군사님을 제외한 다른 언동생들은 그야말로 몰골이 말이 아니었는데.

그중에서도 이것저것 제독한다고 최일선에서 가장 많은 기력을 소진하여 선창에 널브러져 있던 당옥기가 벌떡 몸을 일으키더니.

“아무리 봐도 우리 집에 연락을 했었어야 해! 아니 우리 집이 사천당간데! 집에 오는 길에 이렇게 쌩고생을 하는 게 말이 돼?!”

배가 선착장에 닿자마자 부리나케 뛰어나갔는데.

“아빠아아!”

“우리 옥기 왔느냐! 오는 길에 별일은….”

당옥기의 아버지.

파서독제 당호태도 당가가 처한 상황에 그간 고민이 컸는지, 북해에서 봤을 때보다 눈 밑이 퀭하고 볼이 핼쑥해져 있었다.

그에 서로를 확인한 부녀가 동시에 입을 열었다.

“무슨 일이 있었구나?!”

“아빠야말로 얼굴이 왜 그래요?!”

두 부녀가 각각 당가타가 있는 성도와 장강 방면을 보며 도끼눈을 뜨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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