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0화. 축제로구나 (5)
흰 피부에 짙은 눈썹을 그리고, 이마에는 금박을 한 용뿔을 붙인 신선 같은 느낌의 괴룡 역 예인.
그는 푸른 장포를 입은 채 고아한 발걸음으로 노래를 불렀다.
“서천의 악귀에게 혼을 팔아, 사람 잡아먹는 맛을 알게 된 만우라는 식인소가 이 땅의 백성들을 노리고 있다는데….”
검은 얼굴에 눈매에는 붉은 칠을 하고, 커다란 뿔이 달린 모자를 쓴 만우 역의 예인은 싸움소라도 되는 양 콧김을 씩씩거리며 바닥을 긁었다.
“쒸익. 쒸익.”
그러다 뿔을 앞세워 괴룡에게 달려들었는데.
사락-
괴룡은 의도하지 않았다는 듯,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살짝 움직이는 것만으로 달려드는 만우를 피해냈다.
“흐음. 이 녀석이 백성들을 괴롭히기 전에 잡아야 할 텐데… 이 일을 어이할꼬.”
그 움직임이 실로 아슬아슬했기에, 관객들은 완전히 몰입하여 그 광경을 지켜보는 듯했는데.
“안 되겠다. 천계에 계신 천존께 여쭤, 이 숭악한 녀석이 지금 어디 있는지를 알아내야겠다.”
그렇다 보니 괴룡이 천계의 전언을 기다린답시고, 눈을 감은 채 관자놀이에 양손을 가져가며 무방비 상태가 되자.
“쒸익. 쒸이익.”
객석의 아이들이 다급한 목소리로 고함을 질렀다.
“괴룡! 조심해요!”
“뒤에요 뒤!”
그 소리가 튀어나오자마자.
만우는 땅을 박찼고.
휘릭-
다시 한번 아슬아슬하게 뿔사위를 피해낸 괴룡은 고함이 터져 나온 쪽을 향해 싱긋 웃어 보이더니.
만우의 뺨을 치고 엉덩이를 걷어차는 등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객석에선 한바탕 웃음과 함께 환호가 쏟아져 나왔다.
“와하하!”
“더 혼내주세요!”
“괴룡이 최고다!”
“만우 멍청이!”
“괴룡! 괴룡!! 괴룡!!!”
공연 자체는 의도대로 잘 나온 것 같았다.
다만, 만우를 능욕하기 위한 가극인 탓에 필연적으로 내 쪽에 금칠을 많이 한 터라.
‘좀 부끄럽네.’
나로서는 약간의 수치심이 피어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함께 공연을 보고 있던 예해수 선배가 콧김을 뿜으며 입을 열었다.
“극을 다듬는데 주어진 시간이 너무 짧아서 걱정이었는데, 모두 좋아해 주시네요! 축제랑 사천 일이 끝나고 좀 한가해지면 본격적으로 다듬어서 다른 성(省)에서도 공연을 하면 어떨까요?!”
“예?”
“다른 성에서도 ‘용우상박’ 공연을 하면 후배님의 명성이 더 치솟겠죠. 덩달아 소식지의 인기도 더 올라갈 테고요. 좋지 않나요?”
“…긍정적으로 검토를 해보겠습니다.”
당옥기가 내 옆구리를 찌르며 말을 걸어온 것은 이때였다.
“좋아?”
“…뭐가.”
“너만 멋지게 나오니까 좋냐고.”
“…쪽팔려 하고 있는 거 안 보이냐?”
“저 가극의 극본을 쓴 게 본인이면서.”
“엄밀히 따지면 예해수 선배가 썼다. 나는 감수를 한 정도고.”
“아무튼! 나랑 정현이랑 궁윤이도 흑선마군 상대한다고 죽을 뻔했는데, 너만 멋있게 나오잖아. 남궁윤, 정현 안 그래?”
당옥기는 흑선마군을 벨 때 함께했던 두 사람을 번갈아 지목했다.
그에 남궁윤이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고.
“극으로 만들었으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으면서도… 어차피 괴룡을 신선처럼 표현했으니 신선을 돕는 동자 정도로는 나올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긴 하는군.”
정현은 피식 웃으며 두 사람을 다독였다.
“본디 극이라는 것이 이해하기 쉬워야 하지 않습니까. 특히나 이번에는 월왕부의 분통을 터트리자는 분명한 목적도 있고요. 그나저나 언 소협. 예인들의 연기가 일품입니다.”
“그러게 말이다. 들인 은자가 아깝지 않네. 당초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강렬한 심상을 던지겠어.”
듣고 있던 은하성이 격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나저나 용운 형님은 진짜 대단한 사람이야.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실 수 있지? 이 가극을 흑선마군의 사부가 보면, 그 양반 오장육부가 자리를 바꾸는 기분을 느끼겠는데요? 하여간에 사람 열받게 하는 데 도가 트셨다니까?”
“…그거 지금 칭찬이라고 한 거냐?”
“…어, 일단은요?”
잠자코 공연을 보던 우소릉이 질문을 해온 것은 이때였다.
“언 형. 그런데요. 저희 이러고 있어도 되는 건가요?”
“있어도 되니까 이러고 있겠지?”
“은 형의 말씀을 듣고 보니 도올월마가 이 공연을 보면 가만히 있지 않을 것 같은데요?”
나는 우소릉의 질문에 답을 해주었다.
“내일부턴 장소를 옮기기로 했고. 오늘은 첫 공연이니까 괜찮아.”
“그런가요?”
“그래. 도올월마 혼자 참을성 있게 사천 땅에 머물고 있을 리는 없고… 낭중마군 송길준 그놈이 함께 있을 텐데, 신중한 놈이라 당장에 성도에 있지는 않을 거야. 근처의 소도시나 어디 고성에 짱박혀 있겠지.”
“아하. 그럼 당장에 누가 달려들거나 하지는 못하겠네요.”
”그래. 이걸 지켜보고 있는 마교 놈이 있다면 끽해야 끄나풀 정도일 테고, 마두급들은 이런 공연을 하고 있는지 아직 전해 듣지도 못했을 테니까.”
그러자, 은하성이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는데.
“어, 용운 형님. 근데 그러면 이 공연으로 그 격장찌개?”
“격장지계?”
“예. 그게 안 되는 거 아닙니까? 이 가극을 봐야 그 도올월마라는 인간이 속이 뒤집힐 텐데요?”
“당장은 그렇지.”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가만히 듣고 있던 정현이 미간을 좁혔다.
“장차도 문제 아닙니까? 낭중마군이라는 자는 이 가극에 대한 보고를 받더라도 그 정보를 도올월마에게 숨기려 할 것 같습니다만?”
“정현, 네 말대로 송길준은 숨기려고 할 거다. 이 공연의 내용이 도올월마 귀에 들어가면 통제가 안 될 테니까.”
“하면 뭔가 조치를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맞아. 우리는 어떻게든 이 공연의 내용을 도올월마의 귀에 들어가게 만들어야지. 그래야 우리가 유리한 상황 속에서 싸움이 시작될 테니까.”
그런 내 말에 사부님께서 질문을 해오셨다.
- 뭔가 복안이 있나 보구나?
‘복안이랄 것도 없습니다. 그냥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려는 것일 뿐이니까요. 공연 내용이랑 관객들의 반응도 확인했겠다. 슬슬 움직여야겠네요.’
나는 언동생들에게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소릉이랑 궁윤이는 남아. 나랑 어디 좀 다녀오자. 일단 오늘 노점은 옥기 네가 맡아서 운영하고 있는 거로.”
“궁윤이면 모를까. 소릉이는 빠릿빠릿해서 없으면 티 날 거 같은데.”
“…큼.”
당옥기의 말에, 남궁윤이 헛기침을 하던 때.
나는 가극을 구경하고 있는 관객 중 한 무리의 거지와 기녀들을 응시하며 재차 입을 열었다.
“아마, 그리 오래는 안 걸릴 거다. 성도 안에서 해결할 거니까.”
* * *
옛말에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 했다.
가극이 구슬이라면 이걸 퍼트려서 도올월마 귀에 들어가게 하는 일은 그 구슬을 꿰는 일이라 할 수 있었다.
그 일을 맡기려면, 우선 개방의 사천 분타주를 만나야 했다.
사천 분타주는 정륙이라는 이름의 육결개였는데.
그 역시 ‘용우상박’ 공연을 지켜보고 있었기에, 만남은 바로 이루어졌다.
“무림말학 언용운이 정 선배를 뵙습니다.”
“무림말학 우소….”
“무림말학 남궁….”
“거지새끼한테 뭔 그렇게까지 깍듯하게 인사를 하고 그러시나. 인사는 그쯤들 하게, 할 이야기가 있는 모양인데 우리 분타로 가세.”
그렇게 이동한 산서분타.
정륙은 노삼과 천장호의 안부를 짧게 물었다.
“노삼 선배랑 장호 그놈은 잘 있고?”
“교수님은 잘 계시고. 장호도 요즘 열심히입니다.”
“하기야, 청죽과 자네의 명성이 천하에 진동하니 노삼 선배는 입이 귀에 걸렸겠지. 장호 그 게으른 당나귀 같은 놈이 열심히 한다니 그건 의외로구먼.”
그리고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해서, 날 찾은 이유는 오늘 선보인 가극의 내용을 퍼뜨려 달라는 건가?”
“말도 안 꺼냈는데 꺼낼 이야기를 얼추 맞추시네요.”
“동냥밥 먹은 지가 얼만데 척하면 척이지. 마교 놈들 속 뒤집히라고 하는 공연이더만. 내용을 동네방네 떠들고 다녀주면 돼?”
하나, 나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답했다.
“아뇨. 내용을 퍼트리는 방법은 달리 생각해둔 바가 있습니다.”
“하면? 우리는 뭘 도와주면 되냐?”
“지금 당가의 축제 때문에 거지들이 성도에 운집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여기 말고 다른 크고 작은 마을들을 경계하는 일 그리고 보고 체계에만 비상을 걸어 주시고, 소문은 일단 성도에서 재미난 가극을 하더라 정도로만 퍼뜨려 주십시오.”
“…흠. 알았다. 한데, 그 달리 생각해둔 바라는 게 혹시 여기냐?”
정륙은 말을 하며 바닥에 더러울 오(汚)자를 썼는데.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정륙이 잠시 수염을 쓸더니 재차 입을 열었다.
“그럼 촉설반점으로 가봐라. 거기서 동매(冬苺)라는 자를 찾아.”
그렇게 분타를 나와 촉설반점으로 가는 길.
남궁윤이 내게 말을 걸었다.
“나는 개방의 힘으로 공연 내용을 퍼뜨릴 줄 알았다만.”
“거지들이 내용을 떠들고 다니면, 너무 노골적이잖아. 분노로 머릿속이 가득 차야 하는데, 이성이 돌아올 수가 있어.”
“하나, 하오문은 흑도이지 않나?”
“궁윤아. 세상을 너무 흑과 백으로만 구분하지 마라. 너 호객행위 할 때 호응해주던 기녀 누님들, 목마르지 않냐고 물 건네주던 점소이를 포함해서 기댈 언덕을 찾기엔 약하거나 낮은 사람들이 뭉친 게 하오문이야.”
“…주의하겠다. 그런데 말이 흑도로 나가서 그렇지,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은 같은 사도련인 천독곡이 이번 일에 엮여있는데 협조를 해주겠냐. 뭐, 그런 뜻이었다.”
우소릉이 입을 연 것은 이때였는데.
“남궁 형. 그건 걱정하지 마세요. 지난 여름 방학 때 은 형이랑 안경에 계셨어서 모르시나 본데, 하오문과 언형의 관계가 꽤 깊어요.”
“그런가?”
남궁윤이 그 이야기를 궁금해하자.
내가 퇴기들에게 약재를 줬던 이야기를 우소릉이 늘어놓았다.
그러자, 남궁윤이 나를 보며 알 수 없는 소리를 중얼거렸는데.
“가문에서 억울하게 쫓겨난 상황에서도 심계천하를 실현한 것인가. 너란 녀석은 대체….”
그사이, 촉설반점에 도착했기에.
나는 두 녀석을 다잡았다.
“자자, 나랑 인연이 있는 지부는 하북이랑 남직예 쪽이고. 궁윤이 말대로 어쨌거나 하오문은 사도련 소속이긴 해. 긴장을 풀면 안 된다.”
“…앗. 네. 언형.”
“알겠다.”
“그래. 여차하면 궁윤이 너는 내 뒤를 봐주고, 소릉이는 냅다 도망쳐서 어른들께 알리는 거다.”
그렇게 우리는 촉설반점 안으로 들어갔다.
“계십니까.”
“저희 가게는 이번 축제기간엔 장사를 안 하기로 했습니다요. 대로변에 점포를 냈으니 그리로… 어엇? 괴룡이 아니십니까요?”
“나를 아시는구려?”
“정무학관의 생도들이 운영하는 점포가 난리 아닙니까요. 저도 멀찍이서 구경을 했습죠. 한데, 누추한 저희 가게에는 어쩐 일이십니까요?”
“동매. 하오문주님의 아드님을 만나고자 왔소.”
“…지금 출타 중이신데, 꼭 오늘 뵙고 가셔야 하겠지요?”
“그래야겠소.”
“그러면 저기 내실에 앉아 조금만 기다려주십시오. 제가 모셔오겠습니다.”
그렇게 내실에 앉아 기다린 지 잠시.
“내가 사천지부의 대행수 동매요.”
밀가루가 잔뜩 묻은 손을 한 숙수 차림의 중년 사내가 자리에 찾아와 입을 열었는데.
그는 우리가 운영하던 노점 근처에서 소면을 팔던 사람이었다.
“…….”
“…….”
그에 우소릉과 남궁윤이 입을 벌렸는데.
나는 곧바로 본론을 시작했다.
“대행수님께 부탁드리고 싶은 일이 있습니다.”
“허허허. 남궁 소협과 우 소협은 놀라시는데, 언 소협은 그러지 않으시는군. 사도련의 련주님이신 동정총호 앞에서도 눈도 깜짝 안 하셨다더니, 듣던 대로 담이 철로 이루어진 것처럼 침착하시오.”
“민망한 말씀입니다. 아무튼 하오문에 부탁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근래 사천 땅이 뒤숭숭해서 본문의 문도들이 죽는 소리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이번 축제 덕분에 다들 웃음꽃이 피었소.”
하나, 동매가 말을 돌려댔기에, 나와 그의 이야기는 계속해 따로 놀았다.
나는 곧바로 동매의 속뜻을 눈치채고 입을 열었다.
“거절하시는군요.”
“허허허.”
“일전에 태호 지부의 춘앵이 내게 하오문이 빚을 졌다 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 일을 도와주시면, 그 일을 없었던 것으로 해도 좋습니다.”
“태호지부가 진 빚은 괴룡과 우리의 관계를 이어주는 끈 같은 것이라, 되레 그 일이 없어지는 것은 문주님께서 원하시는 바가 아니라오.”
“하면, 도와주십시오. 이것도 싫다 저것도 싫다 하시면 저는 하오문이 신의가 없다고 떠들고 다니는 수밖에 없습니다.”
“허허. 나 역시 괴룡과 친하게 지내고 싶소. 하나, 사천의 상황은 우리가 나서기에 조금 곤란하오. 아시다시피 우리나 천독곡이나 사도련 소속이오. 련을 배신하면 천하의 하오문도들이 모두 위험해진다오.”
“사도련을 배신해서 사천당가의 편을 들라는 게 아닙니다.”
“그럼?”
“오늘 축제가 열리는 대로의 공연장에서 ‘용우상박’이라는 가극을 공연했습니다. 그 내용만 좀 퍼뜨려 주시면 됩니다.”
“…흠.”
“인기를 끈 공연 이야기를 뭇사람들이 하고 다니는 일이, 어찌 사도련을 배신하는 일이 되겠습니까?”
* * *
사천공략에 나선 마교의 수뇌부가 똬리를 틀고 있는 소화(昭化) 땅.
이 땅은 성도 사람들이 육로를 통해 다른 지역으로 가고자 할 때 거치곤 하는 곳이었다.
하여, 사천 땅의 중심인 성도에서 유행하는 것들이 가장 빨리 전해지곤 하는 곳이었는데.
“축제라고 써 붙여 놨길래 뭐 얼마나 큰 잔치를 하나 싶어 가봤는데. 세상에 그런 별천지는 머리털 나고 처음 봤네.”
소화 고성의 중심부에 위치한 한 반점에선, 성도의 축제를 즐기고 온 사람들이 입을 모아 그 이야기를 하는 중이었다.
“구경도 구경이지만, 유익했어. 사천당가에서 독에 대처하는 방법도 알려줬다고. 강아지풀을 달여 먹으면 창독(瘡毒)에 약이 되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다니까?”
음식을 나르던 점소이는 넌지시 그네들을 향해 질문을 던졌는데.
“뭐더라? 용호상박인가 뭔가 하는 가극이 그렇게 재밌다면서요?”
“이놈아. 용호상박은 사자성어고 가극은 용우상박이야!”
“아! 맞다 용우상박!”
“그래. 그 가극이 제일 재밌었어. 소식지로 괴룡의 이름을 많이 들어서 그런가?”
“맞아. 나는 예인이 부르던 노랫말이 아직도 생생하구만.”
“한 곡조 들려주시죠?”
“그럴까? 소야, 소야 미련한 소야! 창천 괴룡 몰라보고 대가리를 들이밀었으니, 목 달아났다 원망마라아아.”
그러다 흘러나온 한 곡조의 노래가 유행가가 되어, 동네방네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입에서 흘러나게 되었고.
취객이 고래고래 불러대는 노랫말이 되었으니.
“소야 소야 미련한 소야….”
“지금 본좌의 귀에 들려오는 저 곡조는 무엇인가?”
천마신교 내에서 도올월마라 떠받들리는 양규의 눈이 뒤집히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