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1화. 인연과 악연 (4)
식당 안으로 들어가니, 안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내게로 쏠리는 것이 느껴졌다.
“괴, 괴룡.”
“언용운?”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목소리가 들려온 곳으로 시선을 옮겼다.
‘소림, 종남, 점창, 곤륜… 저기는 산동악가의 소가주고, 그 옆의 놈들은….’
그 방면엔 구파의 제자들과 산동악가로 대표되는 오대세가 바로 아랫급에 해당하는 유력세가의 자제들이 모여있었는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그들에게 호통을 치는 사람이 있었으니.
“각필 사질, 악(岳)시주, 벽(碧)시주! 지금까지는 건전한 토론이다 싶어 가만히 있었으나, 더는 듣지 못하겠습니다!”
다름 아닌 원철이었다.
“아미타불! 어찌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우리가 별다른 일 없이 수련하며 지낼 수 있었던 것은 정무학관의 후기지수들이 천하를 근심하며 동분서주해준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한데, 그리 폄하를 하시다니요?!”
원철은 머리에 핏대를 세워가며 말하고 있었는데.
“그것은 군자의 도리도 아니거니와 불제자의 도리는 더더욱 아닙니다!”
잠시 녀석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사이.
은하성이 내 왼팔을 덥석 붙잡았다.
“요, 용운 형님. 여기 무림맹입니다? 소릉 동생 뭐해?! 빨리 용운 형님 허리 좀 감싸 안아! 형님 못 말리면 저 새끼들 오늘 강제로 도원결의하게 될걸?!”
“도원결의? 아! 한날한시에 죽는다고요?!”
“그래!”
“헉! 네!”
“정현 도장도 그쪽 좀 잡아요!”
그러던 중 남궁윤이 입을 열었다.
“하나, 저런 모욕을 어찌 참겠나? 심지어 저들은 맹주님도 호도했다. 별일 아닌 것으로 본인의 권력을 강화하려 한다는 투였지 않나? 나도 똑똑히 들었….”
그러자 곧바로 당옥기와 남궁영의 눈초리가 쏘아졌다.
“캭! 남궁윤! 오늘따라 진짜 궁윤이스럽네!”
“그래요. 오라버니 눈치 좀 챙기세요.”
“…….”
그렇게 남궁윤을 합죽이로 만든 당옥기는 나를 향해 말했다.
“어딜 가나 저런 자식들 있어 왔잖아. 똥이 무서워서 피해? 더러워서 피하지? 네 성질 익히 알고. 나도 화가 나긴 하는데, 여기는 무림맹이잖아?”
이어서 사부님께서도 입을 여셨다.
- 네 녀석의 동생들은 네가 파천검문의 전인인 줄 모르고 하는 이야기겠다만….
내 진짜 사문이 파천검문이라는 사실을 알았다면 언동생들이 먼저 길길이 날뛰었겠지.
그저 그간의 공적을 음해를 당해 한 것만으로 화가 난줄 알고, 장소가 무림맹인 만큼 참자는 이야기를 하는 것일 터였다.
- 하나, 그 말들은 옳다. 일전에도 말한 바 있지 않으냐? 케케묵은 옛일로 괜히 욱해서 네 전정에 누가 될 일을 자처할 필요가 없다.
그 말씀에선 나를 위하는 사부님의 마음이 느껴졌다.
검마 위철진이 누구인가?
살아생전 그야말로 마음 내키는 대로 살았던 사람이다.
태사부님의 분을 돌려주기 위해 천하를 적으로 돌렸던 사내이고.
그렇게 이어진 곤륜논검은 양패구상으로 끝이 났다.
‘당시로부터 흐른 시간이 백 년이 넘긴 했죠.’
- 그래. 그만치나 묵은 일이다. 태사부님을 그리 만든 자들은 썩어져도 진즉에 썩어졌을 것이야. 용운이 너는 너의 길을 가면 되는 것이다.
하나, 나를 만나기 전까지 진법 속에 들어 계시던 사부님껜 바로 어제 일처럼 생생할 터.
괜찮을 리가 없었다.
그저, 나를 위하는 마음이 소림을 향한 분노보다 크신 것일 뿐이었다.
느껴지는 사부님의 마음에, 나는 씩 웃으며 생각을 전했다.
‘그렇게 저를 아끼시면 평소에 혀나 좀 그만 차십시오. 언동생들이 제자를 음해할 때 맞장구도 좀 그만 치시구요.’
- …크흠. 갑자기 그게 무슨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냐? 아끼긴 뭘 아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구나!
‘아무튼, 저 욱한 거 아닙니다.’
지금의 나는 어느 때보다 냉철했다.
‘방금 사부님께서 말씀하신 제 길. 그 길을 가는 데도 저런 정신상태를 가진 놈들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전정에 누가 되긴 왜 됩니까? 제자가 그리 허술한 사람입니까?’
그렇게 답을 한 나는 언동생들을 향해서도 말했다.
“놔라.”
그런 내 말에 나를 붙들고 있던 언동생들은 더 강하게 나를 부여잡았다.
그리고 당옥기는 다시 입을 열었다.
“아, 아니면 당가타의 방식으로 하자. 설사약을 풀면 어때? 아니면 너 잘하는 거 있잖아. 위에 어른들 구워삶아서 화생방에 처넣던지?”
“듣던 중 좋은 의견인데, 저런 천둥벌거숭이들에겐 그에 앞서 참교육을 해줄 필요가 있지. 그래야 혼 나는 장이 마련되지 않겠냐?”
그렇게 답을 한 나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여기가 무림맹이고 또 백본회 회의 중이라 걱정들 하는 거 알겠는데. 나 언용운이야. 욱해서 이러는 거 아니다. 너희가 하는 걱정을 내가 못 했을까 봐? 내가 알아서 한다.”
그런 내 말에, 예해수가 입을 열었다.
“…내가 알아서 한다? 후배님. 설마 혼자 나서시려고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고.
그러자 정현과 팽소진이 입을 열었다.
“그럴 수는 없습니다. 정녕 참교육에 나서시겠다면 저희도 함께하겠습니다.”
“그래. 솔직히 우리 중에 열 안 받은 사람 없을걸? 나로선 스승님의 일이고.”
다른 녀석들은 그에 동조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곧바로 입을 열었다.
“그러면 피장파장 패싸움이 되잖아요. 저는 지금부터 벌어질 일들을 철저하게 구태(舊態)한 후기지수들이 비겁하게 떼로 덤빈 사건으로 만들 겁니다.”
그런 내 말에 팽소진이 미간을 좁히며 말했다.
“쟤들도 생각이 있을 텐데 무림맹에서 그런 행동을… 아, 너는 사람 속 뒤집어 놓는 건 타고났지 참.”
“……? 아무튼, 예 선배는 기록이나 하시고. 소진 누님이랑 나머지는 한 열 보쯤 더 물러나 있어.”
그에 정현이 무어라 말을 더하려 했으나 나는 그 말을 막았다.
“언 소협 하지만….”
“이거 부탁 아니야. 명령이야. 괜히 끼어들어서 일 복잡하게 만들지 마. 내가 진짜 위험해 보이면 나서줘. 그럴 리는 없겠지만.”
* * *
언동생들을 뒤에 남긴 나는, 원철이 주위 사람들을 어르고 있는 식탁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언용운이오.”
그리고 퉁명스레 인사를 건넨 뒤, 자리해있는 면면들을 훑으며 말을 이었다.
“원철 스님이 열을 내시는 것을 보니, 이쪽에서 망발이 나온 것이 분명해 보이는데, 누구요?”
원철은 그런 나와 다른 후기지수들을 중재하겠다는 듯 이쪽저쪽을 번갈아 응시해가며 말했다.
“…괴룡. 산간의 암자에서 지내는 빈승보다 속세에서 생활하는 시주가 훨씬 더 잘 알겠지만. 중생의 삶이라는 게 숱한 시험에 들기 마련이지 않습니까? 그런 삶의 시험들을 어찌 풀어나가는 것이 과제이고요.”
“현학적인 말씀을 하시는데, 저는 그냥 망발한 사람이랑 대화 좀 하고 싶어서 온 겁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왜 세간에는 싸우면서 친해진다거나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요?”
“사과를 드릴 테니 너그러이 받아주십사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제 사질이 불민하여 경솔히 입을 놀렸습니다. 이 원철도 소림의 제자로서 사과드리겠습니다. 사질 뭐하십니까? 사과하십시오. 다른 분들도요.”
그런 원철의 말에, 나는 그럼 어디 사과를 해보라는 투로 팔짱을 끼고 섰다.
‘어디 한번 해봐라.’
장내의 시선은 완전히 이쪽으로 쏠려있는 상황.
‘과연 이놈들이 진심 어린 사과를 할 수 있을까?’
나는 아니라고 봤다.
애초에 경솔히 입을 놀린 것 자체가 나를 깎아 자신을 높이려 하는 마음의 발로였다.
이런 상황에서 저놈들이 사과해올 리가 없었다.
“…….”
아니나 다를까.
잠시 입술을 달싹이는가 싶던 각필은 와락 미간을 좁히며 입을 열었다.
“원철 사숙! 사숙은 암자에 틀어박혀 수련만 하시니, 물정을 모르시는 겁니다. 저는 할 말은 해야겠습니다!”
뒤이어 다른 녀석들도 줄지어 성토를 시작했다.
“각필 스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이 악동운은 이래 봬도 산동악가의 소가주입니다. 딱히 틀린 말을 한 적이 없는데 어찌 함부로 사과하겠습니까? 그건 저희 가문의 체면을 상하게 하는 일입니다.”
“옳습니다! 괴룡이 공을 세운 자리에 있지 못해서 눈으로 못 봤고, 무림맹에서 발표를 사실과 다르게 했다 어쩐다고 하는 소문이 도는 상황이니… 이래저래 추론 정도는 해볼 수 있는 것 아닙니까?”
나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지금 내가 공을 세운 것을 두고 떠들던 일로 이렇게 찾아온 것 같소? 생각도 그렇고… 사과할 용기도 없는 것도 그렇고 진짜 가관이구만.”
그러자, 본인을 악동운이라 소개한 자가 이를 갈며 입을 열었다.
“가관… 그래 이쪽이 먼저 망발을 했으니 그렇다 칩시다. 그럼 무슨 이야기를 나누러 오셨소?”
“왜, 마교 어쩌고 지껄인 거 있잖소. 그게 언짢게 들려서 온 거요.”
그런 내 말에 각필을 비롯해 자리에 있던 후기지수들이 잠시 고개를 갸웃하던 이때.
종남파의 무복을 입은 녀석이 조용히 입을 열었다.
“…그 이야기 같습니다. 왜 각필 스님이 마교의 원류를 두고 하신 말씀 있지 않습니까? 따져보면 검마라는 자를 추종하는 자들이라고 하신 것 말입니다.”
그제야 각필은 알은체했다.
“아! 소림의 무학을 훔치려다 병신이 된 자의 후인들이라고 한 거 말입니까?”
“…….”
“그게 왜요? 그건 윗대에서부터 알음알음 전해져 내려온 마교의 본질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야말로 맞는 말 아닙니까? 마교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후기지수가 당신이라던데, 우리가 빛이라면 그놈들은 시커먼 그림자 같은 놈들이지 않습니까?!”
“그림자가 뭡니까, 곰팡이 같은 자들이죠.”
“설마 그자들을 동정이라도 하는 거요?”
“마방연의 실장이라던데, 마공을 너무 깊이 연구해서 물이 드셨나?”
시시덕대는 놈들을 향해 나는 혀를 찼다.
“쯧. 방금 빛과 그림자를 들먹이던데. 백도를 마냥 빛이라 말하는 것도 어이가 없지만, 그렇다 칩시다.”
그렇게 운을 뗀 나는 계속해 말을 이었다.
“그림자는 결코 그냥 생기지 않소. 볕이 드는 것을 가로막는 무언가가 있어야 생기지. 백도가 빛이라면 그사이에 당신들 같은 이들이 있으니까 그늘이 지는 거요. 가문과 사문이 쌓아온 역사와 위업이 모두 자신의 것인 양… 약자를 무시하고, 적을 간과하고, 동료를 시기하고. 천하의 졸장부에 소인배들 같으니.”
“뭐, 뭐요?!”
“아직 내 말 안 끝났어! 그리고 당신들 말에 따르면 결국 소림이 천마신교를 낳았다는 소리 아닌가?!”
“그, 그건….”
“쉬쉬해도 모자랄 멍청한 소리를 입에 올리다니 각필 스님… 아니다. 당신은 님짜를 붙여주기가 아깝소. 이보시오 각필스.”
“뭣이?! 이 망나니 놈이?!”
“당신처럼 떡잎부터 글러 먹은 땡중은 처음 보오. 소림을 창시한 달마대사와 무맥을 정립한 혜가 선사가 그쪽을 보면 참으로 좋아라 하시겠군. 그대에게 들은 망나니라는 말은 칭찬으로 듣겠소. 아, 곁에 선 기타 등등들도 알아서 본인의 사문을 대입해 들어주시오. 일일이 거론 하기도 귀찮군.”
내 말에 그들은 일제히 시뻘게진 얼굴로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그, 그런 모욕을 하다니! 우리가 당신 수하인 줄 아시오?!”
“정무학관의 총학생회장이라는 사람이 어찌 그런 언사를! 말씀이 너무 심하잖소!”
“하북에서 개망나니라 불리던 게 일부러 그런 것이라더니, 꼭 그렇지만도 않아 보이는군!”
나는 귀를 파며 입을 열었다.
“입으로만 나불나불. 천하의 졸장부들. 빈 수레가 요란하다더니 옛말이 틀린 게 하나 없….”
“이, 이 노오오옴!!”
각필이 시뻘게진 얼굴로 일장을 질러온 것은 이때였다.
쌔애애애액!!
같이 비난을 해도 사정이 다른 것이다.
나는 마교와의 싸움에서 몇 번이고 목숨을 건 전적이 있고 저들은 안락한 곳에서 화초처럼 지냈다.
책임이 어느 쪽으로 쏠릴지는 자명했고.
이 자리엔 어느 쪽이 옳은지 증명해줄 원철도 있는데.
주먹까지 저쪽이 먼저 뻗었다.
나는 씩 웃으며 각필이 뻗어온 주먹을 피하며 입을 열었다.
“먼저 시작하셨습니다?”
* * *
각필이 장력을 내뻗고, 언용운이 식탁을 걷어차 그걸 막으며 싸움이 시작됐다.
쾅!!!
젊은 혈기가 감정의 골을 격하게 타고 흘러 격류가 되어버리니.
자리해있던 후기지수들은 이곳이 무림맹이란 것도 잊고 언용운을 향해 권장을 내뻗어 왔다.
쌔액! 쌔애액!
쌔애액!
이런 일이 터지기 전에 갈등을 봉합하고 싶었던 원철이었으나, 이미 일이 터져버렸다.
속세의 경험이 일천했지만, 이런 상황이 일어났을 땐 어느 한쪽을 모조리 제압해야 끝이 난다는 것 정도는 그 역시 알았다.
‘옳다고 여겨지는 쪽을 돕겠습니다.’
하여, 원철은 우선 언용운의 등을 지키고 섰다.
그리고 뒤를 노리고 달려드는 다른 후기지수들의 공격을 쳐냈다.
팍! 팍! 파파파팍!
팍!!!!
언용운은 그런 원철을 향해 힐끔 눈길을 줬으나, 이내 곧 후방은 잊은 듯이 전방의 공격에 집중했다.
원철이 마음만 먹으면 언용운의 목덜미를 내려칠 수 있는 상황.
‘…소림의 제자들이 얽힌 일인데, 시주는 내게 등을 오롯이 맡기시는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철을 믿고 후방을 내어준 언용운의 모습에 기꺼운 마음이 스치기도 잠시.
언용운의 손속이 지나치게 매서워지는 것이 보였다.
다름 아닌 각필을 비롯한 원철의 사질들을 상대할 때였다.
꽈르르르릉!!!!!!
쏘아져 나가는 시커먼 항룡장.
‘저, 저걸 정통으로 맞았다간 큰일이 난다!’
원철은 급히 몸을 던져 금광을 휘감은 권력을 뻗어 언용운의 장력을 흘려냈다.
그러자 언용운이 미간을 좁히며 입을 열었다.
“싸우자는 겁니까? 그럼 아까 경혈을 내리치시지 이제 와서 왜?”
“아닙니다. 절대 아닙니다.”
“그럼요?”
“시주를 설득할 논리가 제겐 없습니다. 시주의 말이 맞습니다. 빛만으로는 그늘이 지지 않는다는 말씀을 들을 때 진심으로 부끄러웠습니다. 저는 시주와 함께 싸울 겁니다.”
“근데요?”
“하나, 시주의 손속에 누구라도 해를 입으면 시주의 전정은 물론이고 백도무림에 해가 될 것 같습니다. 너무 과한 손속은 참아….”
“저도 지키셔야 하고, 사질들도 지키셔야 하고 바쁘시겠네. 그럼 재주껏 막아보세요.”
말을 마친 언용운이 왼손에 상처를 내기를 잠시.
일순 언용운의 눈동자가 붉어지더니, 그의 동작이 조금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빨라졌다.
쌔애액!!
쌔액!! 쌔애액!!!!!
이렇게 되면 방법을 바꿔야 했다.
원철은 내력을 다리에 집중시킨 뒤.
엄청난 속도로 땅을 박찼다.
그리고 각필을 향해 금광이 넘실거리는 장력을 뻗어냈다.
쌔애애애애애액!!!!!!!!
그런 원철을 향해 각필은 눈동자로 말을 해왔다.
‘사, 사숙?! 언용운에게 붙은 것으로 모자라 어째서 제게 이런 공격을?’
‘아미타불. 어쭙잖게 다치면 괴룡의 살심이 흩어지지 않을 테고, 괴룡의 손에 맞으면 사질은 죽습니다.’
사질.
저한테 맞는 게 낫습니다.
이건 사랑의 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