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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루주 (157/344)

카오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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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가 교화를 위해 팽가에 투신했다가 반대로 팽가에 동화되어버린 것 같은 외숙모님의 말씀. 

은혜를 팽가에서 가장 자신 있는 몸(?)으로 갚으려 하는듯한 제안. 

‘그래, 현실에서는 평강공주가 바보온달을 정상 만드는 것보다, 본인이 바보 되는 게 더 빠르긴 하지.’ 

당황스러운 고모님의 제안에 영영이의 얼굴을 바라보자 역시나 황당한 얼굴이 되어있었고, 아내도 이게 무슨 날벼락 같은 소리냐며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외숙모님의 등 뒤에 서 있는 유화라는 여자도 팍 인상을 쓰며 눈썹을 꿈틀거렸다. 

감히 너 따위가 나를 첩으로 달라는 것이냐 하는듯한 분노한 얼굴. 

제갈가와 당가에 지금 반으로 쪼개질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팽가까지? 

만약 그렇게 된다면 나는 존경하는 서시 누님과 같은 신세로 전락할 것이 확실했다. 

중원 어딘가에서 열린 제갈가, 당가, 팽가의 가주 회의. 

“지금부터 제갈가, 당가, 팽가가 류청운을 어찌 나눌지 정합시다!” 

“우리 팽가는 머리는 필요 없소 하체면 충분하오!” 

“머리는 그럼 당연히 제갈가 차지인가?” 

“그럼 우리 당가는 요리하는 손을 가져가겠소. 저놈의 손재주가 궁금했거든.” 

중원 삼대 지역구 조폭들이 모여 나눌 대화가 머릿속에 선했다. 

부위별로도 적당했고 말이다. 

청운 삼분지계(三分之計)! 

“아, 아닙니다! 그쪽이 아니고 이쪽입니다!” 

아내 때처럼 오해가 현실이 되기 전에 놀란 목소리로 영영이를 손으로 벌떡 일으켜 세웠다. 

그러자 외숙모의 말에 자기도 당황해있다가 벌떡 일어서는 영영이. 

“네? 영영이?” 

내 손길에 벌떡 일어선 영영이의 모습에 당황한 외숙모님을 향해 얼른 설명했다. 

“이게 그러니까. 어떻게 된 거냐 하면 말입니다······. 이렇게 되어서. 그래서 외숙모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독왕 어르신 너무 무섭거든요···” 

“어머, 그런 일이···. 제가 오해했군요?” 

다행스럽게 스마트한 엘리트라 금방 오해를 인정하는 외숙모님.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관자놀이에 흐르는 식은땀을 손등으로 닦아냈다. 

‘어휴 식겁했네···. 세 조각은 절대 안 되지.’ 

“무슨 말인지 알겠습니다. 하긴 이미 제갈가의 데릴사위인데, 당가의 여식을 소처로 맞기는 힘들겠죠. 당가도 가문의 비밀을 위해서 데릴사위만 받으니까요···.” 

“예, 그래서 독왕 어르신을 설득할 때 힘을 빌려주십사 하는 겁니다.” 

“알겠습니다. 그 정도야 굳이 부탁하지 않더라도 영영이가 사랑하는 남자에게 시집을 간다는데 당연히 들어주어야죠.” 

내 부탁에 바로 미소를 지으며 대답하는 외숙모님. 

다행스럽게 이야기는 잘 풀린 듯했고, 외숙모님의 대답에 영영이와 둘이 기쁜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이고. 감사합니다. 외숙모님!” 

“고마워요. 외숙모님!” 

“영영아. 그나저나 청이와 어릴 때도 둘이 붙어 다니더니, 혼례도 한 남자에게 든다니 재미있구나. 무림의 여자라면 사랑하는 남자를 자기가 찾는 것도 나쁘지 않지. 제갈가의 사위가 될 정도로 똑똑한 남자라 탐이 났는데, 뭐 당가로 들어가도 우리와 조금 먼 가족이 되는 것이니. 그것도 나쁘지 않구나.” 

“헤헤···. 감사해요. 외숙모.” 

“잘됐어요. 언니.” 

일이 잘 풀려 아내와 영영이가 서로 손을 마주 잡고 기뻐할 때 팽유성이 웃으며 대화에 끼어들었다. 

그리고는 개구쟁이 같은 표정과 아쉽다는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저런 식룡 애석한 일입니다. 저는 한 가족이 되는 줄 알고 좋아했는데, 유화도 무척이나 부끄러운 표정을 지었고··· 케흑!” 

‘그게 부끄러운 표정이었다고? 화난 거 아니었어?’ 

분노한 것이 명백한 듯한 표정이었는데, 그것이 부끄러운 표정이었다는 말에 놀라워하고 있을 때 들려오는 소리. 

-퍽! 퍽! 

분명 눈앞의 장면은 전생 애니에서 한 번쯤 봤을 법한, 오라버니의 말씀에 여동생이 부끄러워 가슴을 두드리는 장면인데. 

귓가에 들려오는 소리는 오함마를 내리치는 것 같은 충격음. 

서너 대쯤 맞으니 팽유성의 입가에 붉은 핏기가 보이기 시작했다. 

“커흡··· 유화가 무척 부끄러운 모양입니다. 하하.” 

“괘, 괜찮으십니까?” 

“아하하, 이정도 애교 섞인 주먹 정도야. 쿨럭···” 

사람 하나 잡는 건 아닌가 싶어 되물었지만 대수롭지 않은 듯 대답하는 팽유성. 

팽유성은 결국 내상이라도 입은 것처럼 입가에서 피를 주르륵 흘렸지만, 팽가의 식구들은 그런 팽유성을 보고도 별거 아니라는 표정을 지을 뿐이었다. 

그리고 그런 팽유성은 신경 쓸 필요 없다는 표정으로 외숙모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나저나 식룡이라는 별호를 가진 분이 새끼돼지를 세 마리나 끌고 온 걸 보면. 분명 양고기는 생각도 안날만큼 맛있는 요리를 해줄 생각이었겠죠? 이제 양고기를 못 먹을 것이라 슬퍼하는 팽가의 식구들에게 맛있는 돼지고기 요리를 선보여주시겠습니까?” 

“아이고, 외숙모님 말씀 편하게 하시지요. 이젠 한 식구나 다름없는 것 아닙니까? 그리고 물론 제가 양고기 따위는 이제 생각도 안날만큼 맛있는 돼지고기 요리를 만들어드리겠습니다.” 

팽가 가솔들의 머릿속에서 오랑캐의 짐승인 양을 돼지 요리로 지워야 할 때였다. 

‘그런데, 이미 백지인데 잘 지워질까?’ 

*** 

-뀌익 뀌이익. 

팽유성과 팽유화의 안내받아 도착한 팽가의 부엌. 

돼지들이 꽥꽥거리며 부엌 밖에 매여있었다. 

내가 끌고 온 돼지는 소형 견에서 중형견 중간 정도의 크기를 가진, 아직 덜 자란 돼지. 

녀석들은 자신들의 운명도 모르는 채 누군가 깔아준 지푸라기 위에서 뒹굴고 있었다. 

“뭘 도와 드리면 됩니까?” 

마음속으로 곧 팽가의 피와 살로 변한 녀석들의 명복을 빌어줄 때, 외숙모님의 지시에 요리를 배우고 나를 도우러 따라온 팽유성이, 있지도 않은 소매를 걷어붙이는 동작을 하며 물어왔다. 

뭔가 재미있을 것 같다는 표정으로. 

“일단 돼지를 잡아야겠죠?” 

“아, 그러면 머리를 자를까요?” 

“아니요. 머리가 잘리면 안 돼서, 다른 방법으로 잡아야 합니다.” 

중원의 전형적인 도축 방법은 오함마 같은 것으로 이마를 내리치거나 경추를 끊거나 머리를 자르는 방법. 

하지만 이번 요리는 멍이 들거나 머리가 떨어지면 곤란했다. 

모양이 중요한 요리이고, 잘못해서 근육에 피가 배거나 머리가 없으면, 처음 받아들 때의 그 만족스러운 느낌을 얻을 수 없기 때문. 

“우선 돼지의 다리를 잡아주시죠.” 

“예, 식룡.” 

“예, 유소협.” 

우선 힘 좋은 둘에게 돼지의 다리를 붙들게 하고. 양 앞다리 사이의 심장이 있는 곳을 비수로 찔러 세 마리 돼지의 목숨을 재빠르게 끊었다. 

다음 과정은 방혈. 

배를 갈라 내장과 눈알을 재빨리 적출하고, 나무에 매달아 일단 피를 빼냈다. 

그리고 할 일은 척추를 세로로 가르고, 갈비의 연골을 꺾어 돼지를 활짝 펼치는 것. 

동시에 두개골을 반으로 갈라 뇌를 빼내고, 견갑골을 제거한 후, 갈비 중 긴 것을 서너 대 정도 적출 했다. 

일종의 돼지 포를 만드는 것이다. 

그렇게 돼지의 포가 완성되고 채도로 표면의 털을 싹싹 밀어 면도를 해주면, 돼지에 대한 작업이 끝난다. 

그런데 이 면도라는 것이, 전생의 계량된 돼지나 편하지···. 

전생의 계량된 돼지 생각했다가 정작 직접 잡아 털까지 벗겨보니 이게 장난이 아니었다.

‘이 새끼들 왜 다 바바리안인데?’ 

멧돼지나 다름없는 녀석들의 털을 벗기고, 남은 잔털을 불에 그슬려 정리하고 나니 땀이 흠뻑 쏟아졌다. 

“후···. 팽소협 가늘지만 튼튼한 대나무를 좀 준비해 주시겠습니까?” 

힘들어 부엌 밖에 쪼그려 앉으며 팽유성에게 대나무를 부탁했다. 

“알겠습니다. 식룡. 준비하는 과정만 해도 이리 정성이 들어가는 것을 보니 아주 기대됩니다.” 

그렇게 잠시 쪼그려 앉아있는데, 느껴지는 강렬한 시선. 

고개를 돌려 옆을 보자 팽유성의 동생 팽유화가 예의 무서운 표정으로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어이쒸! 깜짝이야!’ 

그 강렬한 눈빛에 화들짝 놀라며 그녀를 향해 조심스레 물었다. 

분명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있는 것 같은 느낌. 

“저, 저기 무슨 하실 말씀이라도?” 

그녀의 눈빛에 무슨 할 이야기가 있는 건 아니냐고 질문하자, 그녀가 아랫입술을 꼭 물더니 역시나 무서운 표정으로 내 쪽으로 정권을 내질렀다. 

-휙 

귓가에 느껴지는 바람 소리와 얼굴에 밀려드는 바람. 

“어이쿠!” 

그녀의 정권지르기 화들짝 놀라, 머리통을 하도 맞아 쓰다듬어주는지, 아니면 맞는 것인지 착각하는 강아지처럼 몸을 웅크리자, 아까 영영이와 인사할 때를 제외하고 그녀의 음성이 처음으로 들려왔다. 

“청운 공자님. 이, 이걸.” 

화난 표정과는 다르게 신기하게 목소리는 다소곳한 목소리였는데, 그녀의 손을 바라보자 그녀의 손에는 수건 같은 것이 하나 들려있었다. 

‘뭐, 뭐지!?’ 

갑자기 내민 수건에 그녀의 얼굴을 다시 바라보자 좀 더 뻗어지는 주먹. 

이러다 주먹에 처맞겠다 싶어 얼른 그것을 받아들었다. 

그렇게 내가 엉겁결에 수건을 받아들자, 그녀는 부끄럽다는 듯 곧바로 한 손을 자기 얼굴로 가져가 손등으로 자기 볼을 가렸다. 

얼굴은 무서운 표정인데, 부끄럽다는 것 같은 행동과 함께 붉게 물드는 볼. 

‘정말 부끄러운 표정이라고?’ 

아마도 그녀는 팽가에 대대로 내려오는 혈통 버프인 강한 힘과 어머니 쪽의 명석한 두뇌를 물려받는 대신, 감정표현에 오류라는 부작용을 얻은 모양이었다. 

‘그래도 저게 어디냐.’ 

원래 유전자라는 것은 오묘한 것. 

그나마 저만하길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그녀가 건넨 수건으로 땀을 훔치고, 급에서 오향분을 꺼내 돼지 내부에 발라주었다. 

다음으로 만들 것은 오향분 위에 발라 돼지고기 잡내를 잡고 향을 먹여줄 소스. 

-탁탁탁탁 

양파와 마늘 생강을 다져 간장과 소흥주, 첨면장, 간장, 식초에 버무려 오향분이 발라진 돼지의 안쪽에 충분히 발라주었다. 

그리고 돼지의 껍질 쪽은 소금을 손에 쥐어 표면을 문질러 간을 해주고, 마지막으로 맑은 술을 뿌려 문질러 두었다. 

그렇게 돼지 세 마리의 밑간을 완료하자 되돌아온 팽유성. 

팽유화의 시선에 두 번 부끄러우면 얼굴 본 사람은 오줌 지리겠다고 생각할 때 팽유성이 가슴에 긴 대나무를 한아름 안고서 나타났다. 

“식룡, 대나무 가져왔습니다. 어떻게 잘라 드릴까요? 유화야 너도 이쪽을 좀 도와···. 어?! 넌 또 뭐가 부끄러워서 그런 표정인 것이냐?”“아, 아닙니다.” 

팽유화가 그녀의 오빠가 가져온 대나무를 받아들고, 그냥 도끼로 잘라도 되는데 굳이 팽가 도법으로 자른다는 둘과 함께 대나무를 잘라 가져 왔다. 

원래 전생이라면 이 상태에서 큰 포크 같은 것으로 돼지의 배 쪽을 꿰겠지만, 대나무를 돼지의 뒷발과 적출해낸 갈비뼈의 자리를 오가며 꿰어 주었다. 

그렇게 돼지를 두 대의 대나무에 연결해주면 다음으로 제일 중요한 작업이 기다린다. 

내가 만들 요리는, 돼지 껍질의 식감이 무척이나 중요한데, 이 식감을 살리기 위해서는 대나무에 고정된 돼지 껍질에 뜨거운 물을 부어 평평하게 만들어 주는 작업이 필수인 것. 

종이 날개를 가진 고무 동력기를 만드는 것처럼, 뜨거운 물을 돼지 껍질에 뿌려지면 쭈글쭈글한 돼지의 껍질이 천천히 펴지는데, 이것을 완벽히 팽팽하게 펴질 때까지 뜨거운 물을 부어가며 반복하는 것이다. 

-주르륵 

뜨거운 물을 부어줄 때마다 쪼글쪼글한 할머니 피부가 이십 대 아가씨의 피부로 변하듯 팽팽해지는 돼지의 가죽. 

돼지의 가죽이 아주 팽팽하게 당겨지면, 이제 피부의 물을 닦아내고 마지막 코팅제를 뿌려줄 때. 

식초와 설탕을 물과 섞어 돼지의 껍질에 발라주는 것이다. 

그렇게 몇 번 코팅제를 발라줘 돼지의 껍질에 충분히 코팅제를 먹여주고, 대망의 굽기 시작. 

아궁이에서 타다남은 숯을 긁어와 넓게 펼치고, 팽유성과 대나무의 양쪽을 잡고 돼지를 굽기 시작했다. 

“자, 팽 소협 한시진은 구워야하니 손발을 잘 맞춰야 합니다.” 

“어머니께서 요리하는 것을 배우라 하셔서 거들고 있지만, 이거 아주 재미있소이다. 그런데 이거 무게가 많이 나가지 않아 수련은 안 될 것 같습니다. 하하.” 

한 시진이면 두 시간을 돌리며 구워야 하는데, 수련도 안 될 것 같다는 감상. 

혹시나 해 물었다. 

“그, 그러시군요. 그럼 혹시 혼자서도 돌리실 수 있습니까?” 

“뭐 이정도야 유화도 혼자 돌릴 수 있습니다.” 

그의 말에 팽유화를 바라보자 그녀가 무서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부끄럽다는 거겠지?’ 

원래는 한 마리 다 굽고 하나씩 구우려 했는데, 이러면 세 마리 동시도 가능할 것 같았다.

일단 힘 좋은 아내와 영영이를 불러오고, 팽가의 두 남매는 각자 한 마리씩. 

그렇게 마당에서 넷이 돼지를 돌려가며 굽기 시작했다. 

-치이익···. 치이···. 

-후두두둑. 후둑. 

-화그르르륵 

돼지가 익어가며 빗방울처럼 숯으로 떨어져 내리는 돼지의 기름. 

방울져 떨어져 내리는 기름에서 불꽃이 피어오르고, 그 불꽃이 번질 때마다 구워지는 돼지의 고소한 향이 사방으로 흘러나갔다. 

“이건? 냄새가 장난이 아니군요. 제가 식탐이 많은 편이 아닌데, 입에 고이는 침을 참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노공, 이 요리의 이름은 무엇이죠? 고기굽는 냄새가 너무 좋습니다.” 

“가가, 저도 궁금합니다. 이런 냄새라니···.” 

영영이와 아내도 침을 꼴깍 삼키며 물어오고, 팽유화도 무서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 요리의 이름은···.” 

원래 이 요리는 서주(西周) 시대에 팔대 진미에 오를 정도로 전통 있고 유서 깊은, 이 천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중원에서 아주 오래된 요리에 속하지만, 청나라 때까지 궁중에서나 맛볼 수 있는 손이 아주 많이 가는 요리. 

궁중 요리의 꽃인 연회 요리 만한전석(滿漢全席)에서나 볼 수 있는 요리인 것이다. 

하지만 중간에 한 번 요리 기술이 소실되어 현대에 재해석해 만들어낸 요리. 

숯불에 떨어진 돼지고기의 기름이 뿜어내는 미칠 것 같은 향. 

-화아악 

갈색으로 물드는 표면에 흘러내리는 돼지의 고소해 보이는 기름과 그 기름이 돼지의 표면에서 끓으며 나는 맛있는 소리. 

-촤아아아아 

통으로 구워지는 돼지가 만들어내는 압도적 존재감. 

시각, 청각, 후각을 사정없이 두드려 패는 요리. 

넷을 향해 활짝 웃으며 대답했다. 

“카오루주 (烤乳猪 고유저)라고 합니다. 저 옛날 주(周)나라에서부터 내려오는 진미 중 하나로 아주 유서 깊은 요리 지요.” 

-꿀꺽 

-꿀꺽 

-꿀꺽 

-꿀꺽 

내 대답에 넷의 목울대가 동시에 움직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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