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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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이이이잉.
달빛이 은은히 흘러드는 어둠 속에서, 세 기운의 충돌로 객잔 안에 가득했던 먼지가 곧장 사방에 뚫린 구멍으로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아마 남궁 장인이든 북해 장모님이시든 아니면 독왕 의조부시던 기운으로 먼지를 빨아내고 계신 느낌.
“콜록. 콜록. 의, 의조부님.”
먼지 속에서 얼른 몸을 털며 일어났다.
의조부인 독왕이 왔으니, 영영이에 대해서 설명해야 했던 것.
그렇게 몸을 일으키며 주변을 확인하자, 들려오는 다급한 목소리.
“가주! 무슨 일이십니까!?”
“점주 어르신! 무, 무슨 일 입니까!?”
밖에 공터에 모여 밥을 먹던 남궁의 무사들과 무사들의 식사를 챙겨주기 위해서 같이 있던 식모가 등롱을 가지고 식당 안으로 뛰어 들어오며 묻고 있었다.
아마도 식당 안에서 일어난 소란에 놀라 다들 허겁지겁 달려온 모양.
그냥 두면 더 난장판이 될 것 같기에 식모에게 하인을 시켜 다시 등잔과 등롱에 불을 붙여주고, 무사들은 별일 아니니 다시 가서 식사를 이어가라고 대답했다.
“콜록. 별일 아니오. 식모 하인들을 시켜서 등롱과 등잔에 불을 다시 좀 붙여주겠소?”
“아, 알겠습니다. 점주 어르신.”
“무사님들도 가서 식사하고 계시지요. 잠시 이야기 중에 작은 소란이 있었던 것뿐입니다.”
“자, 작은 소, 소란?”
식당 건물이 터져 나갈 것 같은 일에 작은 소란이라고 말하자 당황하는 무사의 목소리.
그러자 남궁 장인이 당황한 무사들을 향해 명령했다.
“별일 아니니 가서 식사들 하고 있거라.”
“예! 가, 가주님.”
그렇게 무사들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사라지고, 하나씩 밝혀지는 등롱과 등잔.
달빛만이 흘러들던 객잔의 식당 안에 불빛이 다시 생기를 찾자, 먼지가 사라진 난장판이 된 식당에서 남궁 장인과 북해 장모 두 분의 놀란 음성이 흘러나왔다.
“독왕 어르신이 어떻게?”
“독왕? 저분이 그러면 팔왕 중 일인인 독왕 이시란 말인가요?”
그러자 내 대답을 기다리던 의조부인 독왕도 옆에서 들려오는 놀란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가 똑같이 놀란 목소리로 물었다.
“검왕? 자네가 여긴 무슨 일인가?”
“아니, 그러는 독왕께서는 어찌?”
“독왕을 뵈옵니다.”
“아니, 동생까지 데리고? 남궁의 기둥인 둘이 여기는 대체 어쩐 일들이란 말인가?”
“저희는 사위를 보러···.”
“사위?”
독왕인 의조부와 남궁 장인은 같은 중원무림의 팔왕이라 그런지 친분이 있으신 모양이었다.
서로 간에 얼굴을 알아보고 놀란 목소리로 인사를 하는 모습.
그리고 그런 장면은 다른 둘에게서도 이어졌다.
“제식(弟媳 제수)? 제식, 대체 이게 몇 년 만이오? 이십 년 만인가? 이리 반가울 때가! 대체 중원은 어찌 오신 것이오? 천이 천이는 만나보았소? 이런 세상에!”
“형인(兄仁 아주버님)? 그러고 보니 이곳이 사천이었지요? 오랜만에 뵈어요. 딸아이를 만나러 오게 되었습니다.”
북해 장모와 당가의 가주이신 의부님이자 당가 장인이 되실 분은 서로 안면이 있으신 모양.
두 분이 알고 계실까 싶었는데 아마도 이십 년 전 안면이 있으신 모양이었다.
“잘 오셨소이다! 이런 기쁜 일이 있나! 그나저나 여기서 뭘 하고 계셨소?”
“제갈가로 가기 전에 사위의 객잔에서 잠시 쉬는 중이었습니다.”
“아아! 그렇지. 청운이가 청이의 짝이니.”
“형인께서는 어찌?”
“아, 나는 영영이를 잡으러 왔는데, 알고 보니 우리 영영이가 청운이 와···. 응? 그러고 보니 그러면···.”
당가의 가주인 의조부님의 말씀과 함께 서로의 딸들을 바라본 세 가문의 식구들.
그리고 황당한 표정으로 다섯이 서로를 바라보았다.
왜 자기들이 이곳에서 서로 마주치게 되었는지 알게 된 느낌.
-뿌드득.
곧 뭔가 쥐어짜는 소리가 나더니 의조부인 독왕의 입에서 다시금 어이없다는 말이 흘러나왔다.
“분명 세 가문 다, 딸들을 훔쳐 간 도둑놈을 만나러 온 것 같은데, 아마도 도둑놈이 하나인 것 같구려. 우리에게 대체 무슨 일인지 설명할 수 있겠느냐 청운아?”
“사위, 제갈가의 딸 말고 당가의 여식도 있었는가? 허허. 이런 공교로운 일이.”
이미 상황을 알고 계시는 북해 장모님을 제외하고, 싸늘한 시선에 나에게 내려꽂혔다.
“히끅!”
***
대충 식당 내부가 하인들의 손에 정리되고, 잠시 후 식탁 앞에서 세 가문이 모인 청문회가 시작되었다.
식탁 세 개를 나란히 붙이고 쭈르륵 앉으신 세 가문의 관계자분들.
그리고 나를 비롯해 청, 소소, 미미, 영영이는 조금 떨어진 자리에 의자만을 두고 앉았다.
마치 무슨 면접을 보는 장소와 흡사해진 분위기.
제일 먼저 인자하신 얼굴의 당가의 가주이신 의부께서 물어오셨다.
“그래, 청운아, 어찌 된 일인지 이, 의부께 설명할 수 있겠느냐? 내 영영이가 너를 마음에 두고 있다는 이야기는 오면서 들었는데, 남궁 가주의 딸은 또 어떻게 된 일이며, 옆에 또 다른 소저 하나는 어찌 된 일인 것이더냐? 너는 처인 청이도 있지 않더냐?”
역시 인자하신 얼굴같이 의부님은 자초지종에 대한 설명을 부탁해 오셨다.
“그게 그러니까···.”
그러나 의부님의 질문에 대답하려는 찰나 들려오는 의조부님의 비아냥거리는 목소리.
“내 저놈을 이렇게 보지 않았는데! 가주, 중원에 소문 하나 내야겠소!”
“아버님 소문이라면?”
“새로운 종류의 투왕이 나타났다고 다들 딸들 조심시키라고 소문을 내야겠소! 아니, 무슨 제 놈이 소저들의 마음만을 골라서 훔치는 투왕도 아니고. 허참!”
의조부님의 말씀이 비아냥에서 어처구니없다는 어투로 변하고, 투왕이라는 단어를 언급하는 통에 미미가 움찔하며 나를 바라봤다.
‘이게 도둑이 제 발 저린 그것인가?’
미미에게 걱정하지 말라는 눈빛을 보내고, 면접을 보는 것처럼 자리에서 일어나 입을 열었다.
앉아있으면 계속해서 비난이 쏟아질 것 같았기 때문.
“아,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다시 설명해 드려야 할 것 같아 설명하겠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제갈가의 데릴사위인 것은 모두 아, 아시지요?”
“그럼 그걸 모르겠느냐?”
“사위 그건 다들 아는 일 아닌가? 어서 설명해 보게. 분명 음적은 아니라 생각했는데···.”
독왕인 의조부님의 비아냥거리는 목소리와 칼자루를 쓰다듬는 남궁 장인의 모습.
식은땀으로 젖어가는 속옷을 느끼며 다시금 말을 이었다.
“예, 이게 그러니까 제가 제갈가의 사위가 되면서 시작된 일인데, 먼저 제 아내인 청이가 몸이······”
일단 하나씩 설명하기로 했다.
청이 외에 셋에 대해서 한 번에 설명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니 일단 영영이부터.
일단 아내인 청이와 나의 혼례는 모두 알고 계신 사건.
하지만 영영이와 어찌 된 일인지를 설명하려면 복건의 복청, 그러니까 내 본가에서 일어났던 일을 설명해야 했다.
영영이가 그전부터 나를 마음에 두고 있었다지만, 목숨을 걸고 나를 구한 영영이에 대해서 설명하지 않으면, 영영이가 일방적으로 동생의 남자를 탐한 아이가 되거나 내가 그녀를 받아들이는 과정을 설명할 수 없었기 때문.
그런 이유로 아내인 청이의 몸 치료를 위해서 남만야수궁에 갔던 일부터 약왕을 찾아 복건에 도착했고, 거기서 본가를 찾은 일까지를 설명했다.
그리고 본가에 숨어있던 무리가 마교이고 마교의 장로까지 나타났다는 이야기에 다다르자 터져 나오는 분노.
“마, 마교 놈들이! 어찌 감히! 청운아, 영영이의 일은 둘째치고라도 내 그 원한은 반드시 갚아 줄 것이니라.”
“감히 마교 놈들이 우리 사위님의 아버지와 가문을 짓밟았단 말인가요! 이 장모가 모두 얼음 조각으로 만들어드리겠습니다. 저번에는 왜 이 이야기를 하지 않은 것인가요!”
“사위 그래서 어찌 되었나? 본가는 아직 그대론가? 내 당장 천풍대를 이끌고 가 놈들을 도륙하겠네! 감히 우리 사위의 가문을!”
든든 살벌한 외침들.
세 분이 아주 맹렬하게 분노하셨다.
약간 예상 범위기는 했는데, 그 때문에 이후의 전개는 어머니에 대한 일은 숨기고, 마교의 장로는 약왕과 퇴치하였다고 약간의 각색을 해야 했다.
아내들은 알고 있는 비밀이지만, 지금의 반응으로 봐서 내가 혈화마녀의 아들이라는 것은 알려지면, 다시 한번 난리가 날 테니까 말이다.
‘뭐든지 쉽지가 않아···.“
“······해서 약왕 어르신이 마교의 장로를 제압해 주시고, 그 과정에 저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건 영영이의 마음을 받아주게 되었습니다. 저를 구하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입술까지 허락한 영영이를 어찌 받아주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두 분께 미처 말씀드리지 못한 것은 정말 죄송합니다.”
그러자 의부님께서 고개를 끄덕이며 의조부인 독왕을 향해 말씀하셨다.
“아버지, 청운이가 책임을 지고 영영이를 받아들여 준 것인데, 딱히 이것은 청운이의 잘못이 아니지 않습니까? 입술을 가져갔으면 응당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니까요. 청운이라면 성품도 나쁘지 않으니 잘된 일이 아닙니까? 아버지도 청운이의 성품을 항상 칭찬하지 않으셨습니까? 저런 사위를 얻으면 좋겠다고.”
그러자 못마땅한 표정의 의조부께서 뾰로통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내가 언제 싫다고 했더냐? 가주의 목숨도 구했고, 빚진 것이 있으니 사위도 좋겠지. 그런데 저놈은 다 좋은데, 무공을 못 하는 것이 좀 걸려서···.”
“무공이야 가르치면 되는 것이고, 내공이 부족하면 영약을 먹이면 되는 일. 청운아. 아니, 이젠 사위라고 불러야 하나? 나는 둘을 허락하느니라.”
“에잉! 가주는 뭐가 그리 급한가! 그러면 그건 그렇고 다른 여인들은 어찌 된 것인지 설명해 보거라.”
의조부님의 재촉에 소소의 일까지 얼른 설명했다.
그녀의 오라비를 구하느라 황궁에 들어가서 웅장을 만든 일, 그리고 태후에게 제서를 받은 일을 말이다.
그러자 다들 동시에 고개를 끄덕이며 말씀하셨다.
“인제 보니 청운이가 의로운 일을 하다 그리된 것이었구나. 역시 청운이구나.”
“이 일은 다시 들어도 사위님이 정말 바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네요.”
“제, 제서까지 받았다면야···. 에잉. 오지랖하고는!”
의조부인 독왕은 원래 뭔가 다 마음에 안 드는 분이니 저 정도면 넘어갈 것이고, 다른 분들에게도 다 설명이 되었으니 일단 안심.
미미에 대해서 설명하려는데, 설명보다 먼저 질문이 들려왔다.
“그럼 그쪽 소저의 가문은 어찌 되시는가?”
“그래, 저 소저도 팽가나, 모용, 황보 같은 곳의 소저인가?”
칠대세가의 딸 중 이미 셋을 차지했으니, 당연히 미미도 다른 세가의 딸은 아닌가 하는 질문.
‘아니, 나를 대체 뭐로 보시는 걸까 이분들은?’
어이가 없을 때 자기에게 쏟아진 질문에 미미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조, 조실부모(早失父母)하여 사고무탁(四顧無託)합니다.”
어릴 적 부모를 잃어 사방을 둘러보아도 부탁할 곳이 없다는 말.
천애 고아라는 그녀의 안타까운 말에 옆에 있던 아내가 미미의 손을 꼭 잡아주고 있었다.
그러자 들려오는 안타까워하는 목소리.
“저런 안타까운 일이.”
“소저가 마음고생이 심했겠군.”
하지만 천애 고아라는 말에 빠르게 미미에 대한 관심은 사라졌다.
이미 셋이나 있는데 거기에 하나 정도 더해져도 상관없다는 느낌과 아마도 천애 고아라는 말에, 당연히 다른 세 가문보다 낮은 위치가 되리라고 생각한 느낌.
미미를 관심 대상에서 제외한 남궁 장인과 당가 장인의 대화가 이어졌다.
“그러면 남궁 가주, 아까 두 분께서 대화하고 계셨던 것이?”
“예, 딸의 위치에 대한 것입니다.”
“하긴. 그게 문제겠군요. 생각해보니 청운이는 이미 제갈가의 데릴사위이고. 저희 두 가문의 여식들과 연을 맺은 상태. 난감한 문제이군요.”
“예, 그렇소이다. 저희도 가문의 장자가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려 소소가 가문을 이어야 해, 데릴사위가 필요한데 일이 이렇게 되어서···.”
“허허, 이거 참. 저희 당가도 원래는 데릴사위만을 받는데···.”
“사위를 당가, 제갈, 남궁 세 가문의 모두의 데릴사위를 만들 수도 없고···.”
두 분의 말대로 가능하다면 내가, 세 가문의 데릴사위가 되는 것이 맞는 상태이긴 했다.
남궁가도 소소로 대를 이어야 하고, 당가는 원래 독에 대한 비밀을 감춘다고 데릴사위만 받는 가문.
거기에 이미 제갈가의 데릴사위이니.
하지만 생각만 해도 끔찍했다.
세 가문 모두의 데릴사위라니.
결국 그 말은 세 가문의 공동 노예가 되라는 말이나 마찬가지니까.
‘세 가문 공동 데릴사위라니! 말만 들어도 영혼마저 저당 잡힌 기분이구나!’
그렇게 내가 당황해할 때 당가의 가주이신 의부님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그럼 이거 일단 한번 정리해야겠습니다. 그러면 여기 모인 분 중에서 청운이가 사위에 부족하다거나 자기 딸과 어울리지는 않는다 생각하는 분들은 없으신 것이지요?”
사람 좋은 의부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는 다른 두 가문의 대표들.
“물론이에요. 저는 청이의 짝에는 사위님뿐이라 생각합니다.”
“나도 소소의 짝으로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소. 목숨을 걸고 이 검왕의 자식을 구했는데 부족하다 하면 세인들이 나를 뭐라 하겠소.”
그, 그 이야기를 들은 의부님이 미소를 지으며 말씀하셨다.
“나도 우리 영영이의 짝으로 청운이가 된다면 찬성하오. 그러면 문제는 누가 정실이 되고 누가 소처 첩이 되는가 하는 문제인데···.”
우리 상황을 부드럽게 정리하신 당문의 가주이신 의부님도 아내들의 위치 문제에 대해서는 난감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세 가문이 다들 칠대세가의 속한 쟁쟁한 가문이니까 말이다.
그리고 잠시 생각에 빠지시는 것 같더니,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말씀하셨다.
“생각해보니 이건 쉽게 결정될 문제가 아닌 것 같소이다. 아무래도 세 가문의 어른들을 모두 모시고 이야기를 나눠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니 그렇습니까? 검왕. 불미스럽게 다투고 할 문제가 아니지요.”
“그렇긴 한데.”
그러자 고개를 주억거리는 검왕인 남궁 장인.
제갈가와 일 대 일이라면 모르지만, 독왕이 있는 당문까지 끼어 삼파전이니 더욱 쉽게 결정이 나지 않을 문제라고 생각하셨는지 바로 수긍하는 남궁 장인.
원래 내가 존경하는 제갈공명 형님도 천하를 세 개의 다리로 받치려 하지 않았던가.
둘이면 치고받을 수 있지만, 그러면 지켜보던 다른 가문이 홀랑 이득을 볼 테니 한걸음 물러나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느낌이었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남궁 장인이 다소 특이한 제안을 내놓았다.
원래 남궁가라면 정치적인 행동도 알아주는 집안.
그래서 그런지 회를 만들자고 제안한 것.
원래 남궁이라는 집안이 이런 계조직 같은 것을 잘하는 집안이니까 말이다.
“그러면 한두 번 만나서 해결될 일도 아니고. 생각해보니 어쨌든 우리들의 사위로 인하여 저희 세 가문이 한 가족이 되는 일이나 마찬가지니, 회(會)라도 하나 만드는 것은 어떻겠소?”
“회라면?”
“세 가문의 화합을 위해서 회를 만드는 것이지요. 처음에는 딸들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 만드는 것이지만, 나중에는 가족들 간의 화합을 위해서 사용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오오. 좋은 생각입니다. 그리고 그런 의미라면 회의 이름은, 이 이름 어떻겠소이까?”
“어떤?”
“삼합회(三合會).”
“!”
전생에 많이 들어봤던 익숙한 이름이 튀어나오기에 화들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본 역사보다 훨씬 빠르게 중원에 삼합회라는 이름이 등장할 모양이었으니까.
나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