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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254/344)

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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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장진, 요, 용서해 주게! 우, 우리는 친우가 아닌가? 혀, 형님들 요, 용서해 주십쇼!” 

“누가 자네의 친우고, 누가 자네의 형님들이란 말인가!” 

이단옆차기를 한 대 맞고 나가떨어져 벌벌 떠는 장진의 친우라는 놈. 

녀석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다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황 공자라고 했던가? 일단 우리 이를 꽉 깨물어 볼까? 아무래도 내 아내인 ‘검봉’이 잠시 할 이야기가 있는 것 같은데···.” 

“거, 검봉! 히이익!” 

진이 녀석이 워낙 민첩하게 행동해 선수를 빼앗기고 말았지만, 소소는 참을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 

곧바로 쏘아지는 소소의 신형. 

-빠악! 

“꽤액!” 

소소는 아무래도 검 전문이라서 주먹으로 사람 패는 것은 잘못할 줄 알았는데, 주먹질은 기본인 모양이었다. 

태권도를 배운 것도 아닌데 밤주먹을 말아쥐고, 크게 손을 머리 위로 올렸다가 황가의 머리통을 점프하면서 쥐어박는 것으로 시작한 구타. 

머리통에 핵 꿀밤이 떨어지자 황가가 뒤로 벌렁 나자빠졌다. 

-쿠당탕! 

“끄아아아! 제, 제가 술에 취해 미, 미쳤었나 봅니다!” 

“소소야, 잘못했다는데, 너무 아프게 때리지는 말거라.” 

형님의 말리는 듯 말리지 않는 부탁. 

얄미울 법도 하지만 생각해보면 황가 저 녀석 정말 운이 좋은 녀석이었다. 

형님 특기가 독/고인 데 반해 아주 온건한 처벌인 것. 

-퍼억! 

“꺼욱! 혀, 형님들 제발!” 

“어허 저 인간이! 아까부터! 누가 자네의 형님들이란 말인가! 형님의 뺨을 치고 형님이란 말이 나오는가!? 안행피영(雁行避影)하는 마음으로 모셔야 하는 것이 의형인 것을!” 

안행피행 그러니까 기러기처럼 앞으로 나서지 않고 그림자를 밟는 것도 조심한다는 말. 

진이의 단호박 같은 태세 전환이 너무 웃겨 되물었다. 

“진아, 막역한 사이 아니었더냐?” 

“저, 절대 아닙니다. 형님! 제가 어찌 저런 파락호 같은 놈과! 정말 섭섭합니다!” 

“그, 그래?” 

장진의 변명 속에도 이어지는 소소의 구타. 

-빠악! 

소소는 자기 때문에 무공을 잃은 오라버니가 웬 허접한 파락호 같은 놈에게 뺨을 두 대나 맞았다니 분노를 참지 못하는 느낌. 

형님의 부탁을 들은 것인지 일단 맞아도 표시가 나는 곳은 피해서 늘씬한 구타가 이어졌다. 

그리고 황가가 소소에게 맞으며 살려달라 외치는 소리에 위층에서 비연과 함께 기다리던 청, 영영이, 미미가 헐레벌떡 뛰어 내려왔다. 

“가가, 무, 무슨 일이에요? 응? 장 공자? 소, 소소? 소소야 그 사람은 누군데 왜 두드려 패는 것이야!? 지, 진정해 보라고!” 

“소, 소소 언니, 고정하세요. 그러다 사람 죽겠습니다.” 

“나, 낭군님, 어째서 마, 말리지 않으셨나요?” 

“어머머머, 이게 무슨 일이지요? 응? 자, 장 공자? 저, 저긴 장 공자의 친우 황 공자? 어, 어째서?” 

“치, 친우라니 누가 친우란 말이오!” 

청, 미미, 영영이가 달려 내려와 소소를 말리는 통에 구타는 금방 끝이 났지만, 시근거리는 소소의 분노는 멈추지 않았다. 

“저! 저 사람이···.” 

“저 사람이?” 

시근거리는 통에 말을 제대로 잇지도 못하는 소소. 

놀란 다른 아내들을 향해 한숨을 쉬며 이게 무슨 일인지를 설명했다. 

“어휴···. 저놈이 어제 술에 취해 형님의 뺨을 두 대나 올려붙였다는구만.” 

“네에!?” 

“예!?” 

다들 놀라는 얼굴이었지만 가장 놀라고 사색이 된 것은 비연. 

그녀가 경악하는 얼굴로 총알같이 달려와 나를 향해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죄, 죄송해요. 류 공자님. 제, 제가 챙겼어야 하는데···.” 

고개를 숙인 뒤로, 또 맞을까 봐 몸을 웅크리고 있는 황가에게 원망스러운 눈빛을 쏘아내면서 말이다. 

비연의 표정으로 보아 아마 어제 일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내가 형님을 부탁한다고 했는데, 자기 가게에서 내가 부탁한 사람이 뺨을 맞았고 더군다나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으니 면목이 없는 모양. 

하지만 비연이 무슨 잘못이 있겠나, 황가 저놈이 문제지. 

“비연이 무슨 잘못이겠소. 술 먹고 개가 된 저놈이 잘못이지.” 

-월! 월월! 

“아, 미, 미안하다 덕구야.” 

황가를 개라고 표현했다고 화난 덕구가 짖고, 구타는 일단 그렇게 일단락되었다. 

그리고 대체 왜 형님의 뺨을 때린 것인지를 황가에게 확인했다. 

“대체 형님의 뺨은 왜 올려붙인 것이오?” 

“그, 그러니까 그것이······. 해서 그, 그렇게 된 것입니다.” 

“그러니까 좋아하는 기녀 앞에서 센 척을 해보고 싶어서, 괜히 형님의 요리를 트집 잡아서 뺨을 쳤다?” 

“수, 술에 취해서···.” 

대충 이야기를 들어보니 마음에 드는 기녀 앞에서 멋진 척을 하고 싶었던 모양인데, 정말 한심한 놈이 아니라 할 수 없었다. 

‘아니, 그리고 저희 가게에서 술을 마실 것이지 왜 경쟁업체 와서···. 일부러 그런 거 아냐?’ 

뭐 장진의 친구라니 아니, 친구였다니 정상적인 놈은 아닐 것이지만 말이다. 

아내들도 그렇게 생각하는지 비난이 이어졌다. 

“어휴, 내가 소소를 왜 말렸을까? 장 공자 친구 아니랄까 봐 정말···.” 

“아, 아니 당 소저, 제 친구 아니라니까요!” 

“소소 언니, 화가 나시면 조금 더 패셔도 될 것 같습니다. 장 공자의 본가가 장의문이라서 목숨만 붙어있으면 친우를 치료해낼 테니까요.” 

“혀, 형수님, 친우 아니라니까요.” 

“히익! 잘못했습니다! 사, 살려주십시오!” 

황가의 계속되는 사과가 화화루의 열린 창으로 빠져나가 복주 저자로 흘러나가고 있었다. 

*** 

형님의 뺨을 친 사건은 황가의 눈물과 콧물 섞인 사과를 받고 조용히 없던 일로 하는 것으로 마무리하기로 했다. 

형님도 가문에서 쫓겨난 상태니, 남궁의 이름을 대놓고 드러내는 것은 아무래도 피해야 했고, 황가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화월루가 관부에 많은 끈을 대고 있어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한 것. 

그렇게 장진의 친구 때문에 내 고향 복귀에 작은 트러블이 있었지만, 본가로 돌아오자 마을 사람들과 아구 노인, 그리고 제갈가에서 내 본가 관리를 위해 보내두었던 사람들이 반갑게 우릴 맞았다. 

“고, 공자님? 공자님! 어서 오십시오!” 

“아구, 할아범. 몸은 건강하시오?” 

“물론입죠. 공자님은 건강하셨습니까?” 

“그렇소. 그리고 내 이제 본가로 완전히 돌아왔으니 앞으로 잘 부탁하오.” 

내 복귀를 누구보다 기뻐한 것은 오랫동안 우리 집을 돌봐온 아구 영감. 

그는 내 복귀를 축하하는 소소한 마을 잔치까지 열어주었다. 

“오오! 정말입니까요!? 잘하셨습니다요! 잘하셨습니다요! 뭣들 하느냐? 공자님이 류가장으로 돌아오신 기쁜 날에 복주에 가서 양이라도 사 오너라! 양이라도 잡아 잔치를 해야겠구나!” 

“알겠습니다. 아구 영감님!” 

그렇게 별다른 유흥이 없는 작은 마을에 내 복귀를 축하하는 잔치 준비가 시작되고, 내 본가와 절벽 위에 서 있는 내 처소를 보고 감격한 두 사람이 있었으니. 

“이곳이 은공이 태어나신 곳.” 

“이렇게 멋진 곳이 낭군님의 집이라니···.” 

소소와 미미는 본가에 처음 와보니 감격한 느낌이었다. 

혼례는 올려야겠지만, 내 소유의 집에서 같이 산다는 사실에 이제 완전히 내 사람이 되었다는 생각이 드는 모양이었다. 

“앞으로 우리가 함께 평생 살 곳이요.” 

“평생···.” 

“평생이라니···.” 

벼랑 너머 바다 위로 태양이 반짝거리고 있었다. 

*** 

그렇게 내가 본가로 복귀하고 사흘째. 

나와 아내들이 본가에서 여행의 피로를 다 풀고 본가 생활에 적응하고 있을 때, 본가로 한 명의 손님이 찾아왔다. 

본가로 찾아온 것은 그 누구도 아닌 비연. 

그녀가 내가 부탁했던 자료를 가지고 본가에 방문한 것이었다. 

다만 내가 부탁했던 모든 것이 도착하지는 않았고, 하오문이 정보조직이라 그런지 가게를 알아봐 달라는 부탁보다, 복주에 대한 자료들이 더 일찍 도착했다. 

아마도 내가 부탁했던 자료들을 어느 정도 확보하고 있던 모양이었다. 

“공자님 절대, 절대로 다른 곳에 넘기시거나 흘리시면 안 돼요. 잘못하면 목이 달아날 수도 있어요.” 

“알겠소. 걱정하지 마시오. 내 한번 살펴보고 태워 버릴 테니.” 

도착해 접객당에 자리를 잡자마자 비연이 꺼낸 첫 번째 이야기는 당부였다. 

비연이 직접 찾아와서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것으로 보아 내가 부탁한 것이 중요하긴 중요한 모양이었다. 

“공자님이 아니시면 절대 밖으로 보이지 않는 내용이랍니다. 그러니 보셨다고도 어디에서 말씀하시면 절대 안 돼요.” 

“알겠소. 그리고 고맙소.” 

그렇게 이야기가 끝나고 비연이 돌아가나 싶었는데, 비연이 당연하다는 투로 물어왔다. 

“아, 그리고 공자님. 온 김에 며칠 묵고 가도 되죠?” 

“응?” 

“언니들이랑 며칠 놀다 가려고요. 되죠?” 

“어··· 아니, 그러니까···.” 

“손님방이 어디려나···.” 

그렇게 자료에 대해서 몇 번이나 당부받은 비연은 온 김에 며칠 묵고 간다며 손님 방에 자리를 잡았고, 그날 오후 아내들과 차를 마시며 비연이 건네준 자료를 다 같이 살펴보기로 했다. 

“가가, 그런데 정말 장사하는데 이런 것이 필요해요? 난 잘 모르겠는데 아무리 봐도.” 

“저도 잘 모르겠네요. 낭군님 하시는 일에 도움이 되고 싶은데.” 

하프팽인 영영이와 전직 양상군자 출신 미미는 자료를 보고 난감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한 번도 이런 것은 본 적 없으니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이 서운한 모양이었다. 

그러나 다들 각자의 쓰임새가 있는 법. 

“다들 각자 도울 일이 있을 것이니 걱정하지 마시오.” 

“알겠어요. 가가.” 

“알겠습니다. 낭군님.” 

서운하다는 둘을 진정시키고 청이, 비연과 함께 자료를 훑었다. 

자료를 살펴보니 복주는 복건성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현이자, 송의 6대현 중 하나이고, 도시를 가로지르는 바다까지 난 강을 따라 발달한 도시였다. 

또한 무더운 날씨 때문에 반얀나무를 도시 내에 많이 심어두어 용성(榕城 란얀)이라고 부른다고. 

그리고 역시나 송나라 최대의 항구도시라 그런지 상당히 많은 인구가 항구나 어시장에서 일한다는 내용이 자료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하긴 저번에 상어를 사러 갔을 때 보았던 어시장도 상당히 컸지.’ 

예전에 보았던 항구와 어시장을 머릿속에 떠올려보고 있는데, 자료를 확인한 아내가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자료를 확인한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했다. 

“노공, 저는 이런 것들을 보고 어떤 요리를 해야 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항구와 어시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많고, 거기서 난 물건들을 파는 상인이나 그 물건들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표국들이 많으니, 그분들을 손님으로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언니는 그렇게 생각하시는군요. 흐응. 확실히.” 

역시나 장인과 다른 똑 부러진 청이. 

정말 참 제갈의 표상이 아니라 할 수 없었다. 

슥 훑어본 것만으로도 자료의 핵심을 짚어내는 모습. 

청이의 의견에 고개를 주억거리며 대답했다. 

“확실히. 나도 그런 생각을 했소. 더군다나 항구나 어시장에서 일하자면 몸을 많이 움직여야 하기에 아침과 저녁만으로는 부족할 테고, 그러면 당연히 주식(昼食)을 먹을 테니, 하루에 세 끼를 팔 수 있지.” 

송나라 평민들의 식사는 하루 두 끼. 

아침과 저녁. 

때문에 만약 식당을 연다면 보통 아침 일찍 일하러 가는 사람들에게 조식을 팔던지. 

아니면 저녁에 일을 마치고 들어가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저녁을 팔아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몸을 쓰는 항구 노동자나 시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음식을 판다면, 점심 장사도 할 수 있는 것. 

북송 말엽인 지금은 귀족들이나 일부 부유층 그리고 몸을 쓰는 노동자들에게서 점심이나 참을 먹는 문화가 조금씩 생겨나는 상태였기 때문이었다. 

경제가 발전하고 사람들의 활동 시간이 늘어나면서 하루 두 끼는 사람이 밥을 먹고 소화에 걸리는 시간을 생각하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니까 말이다. 

뭐 귀족들의 점심은 자신들의 부를 과시하려고 먹는 것이고, 노동자들은 점심은 몸을 많이 움직이니 허기 때문에 중간에 참을 먹는 것이라는 차이가 있지만 말이다. 

비연도 그리 생각하는지 우리의 의견에 자신의 근거를 보탰다. 

“흐응. 확실히 항구에서 일하는 자들은 더운 낮에는 그늘에서 쉬거나, 노점에서 음식을 사 먹긴 하더군요.” 

더군다나 나의 일차 목적은 장사가 잘되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입소문이 필요한 상태. 

나중에는 비연의 하오문이나 개방을 통해서 광고도 때릴 예정이지만,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광고를 때릴 수는 없는 법. 

일단 어느 정도 기반을 마련해야 했으니, 항구 노동자와 시장상인, 또 표국의 표사나 상인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면 중원 이곳저곳으로 소문이 나는 것도 노려볼 수 있는 것이었다. 

‘그러면 항구 쪽을 일단 먼저 공략해봐야겠군.’ 

그렇게 장사 대상을 확정하려 할 때였다. 

비연이 뭔가를 생각하다 되물은 것은. 

“하지만, 공자님 항구 노동자나 상인들을 대상으로 하면 그리 큰돈을 벌지는 못할 것 같은데요?” 

“그건 그렇지.” 

비연의 처지에서 보면 타당한 의견이었다. 

비연처럼 호구 하나, 둘 잡아서 비싸게 파는 사람은 이해 못할 부분일 테니까. 

노동자들이 돈을 벌면 얼마나 벌 것인가? 

아무래도 단가가 낮을 수밖에 없고, 이익이 많이 남지 않을 테니까 말이다. 

하지만 내 최종 목표가 호텔급 식당에서 고급 요리를 파는 것이라고 해도 이것은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었다. 

당장 세 가문의 지원을 받아 고급 요리들을 메뉴에 잔뜩 올려두고 식당의 문을 열 수도 있지만, 그건 돈도 많이 들어가고 소문이 나기에도 오래 걸리는 작업. 

아무래도 비싼 요리를 사 먹을 수 있는 대상이 한정되어 있으니까. 

그렇기에 일반인들 대상으로 장사를 확장하다가 메뉴에 하나둘 비싼 메뉴를 올리며 가게를 조금씩 고급스럽게 바꿔 가는 전략으로 장사를 시작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고급 요리를 사 먹을 수 있는 사람은 정해져 있고, 아무래도 많은 사람에게 내 요리를 먹이고 인정받으려면, 그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요.” 

“흐응. 그렇군요.” 

비연이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청이가 궁금한지 고개를 갸웃거리며 질문했다. 

“그러면 식당이나 객잔을 계약하시면, 바로 그분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시작하는 건가요?” 

청이는 장사 경험이 없으니, 식당이나 객잔을 인수하면 바로 장사가 시작되는지 알고 있는 모양이지만, 당장 내일 식당이나 객잔을 인수한다고 해도 내부 인테리어와 준비하는 과정에만 한 달 이상은 족히 걸릴 것이기에 나는 계획하던 것을 이야기했다. 

“객잔이나 식당을 인수해도 내부 수리 같은 것을 해야 하니. 한 달은 족히 걸릴 것이요. 해서 그전에 사람들에게 식당을 열고 있다 소문도 낼 겸. 노점을 해보려는데 어떻겠소?” 

“노, 노점이요?” 

“공자님이 노점을 하신다고요?” 

“가가, 저는 좋아요! 꼬치 같은 걸 팔려나?” 

“월!” 

다른 아내와 비연은 놀랐지만, 내가 노점을 한다는 말에 기뻐한 것은 영영이와 덕구. 

우리 이야기를 조용히 듣고 있던 소소가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은공, 그러면 어떤 요리를 파시려고요?” 

빨리 먹고 쉬어야 하는 노동자들에게 가장 빨리 먹을 수 있는 요리. 

무엇보다 시간을 아낄 수 있는 요리. 

“라면(拉面 랍면)을 팔려고 하오.” 

원래 참은 라면이 제일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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