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92화 (292/344)

남두육성(南斗六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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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익. 

전대백의 이에 찢긴 어환에서 돼지고기 기름이 육수와 섞여 주르륵 흘러나왔다. 

평소라면 맛이 있니, 없니 호들갑을 떨어댈 테지만, 전대백은 물론이고 백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식사하고 있음에도 조용한 주변. 

전대백도 지그시 눈을 감고 어환을 꼭꼭 씹어 삼켰다. 

[맛이 없나?] 

영영이가 그 모습에 약간 걱정스러운 듯 속삭였지만, 그럴 걱정은 없었다. 

지금 이렇게 조용한 것은 다른 이유 때문이니까. 

[아니, 그런 것이 아니니 걱정 말거라. 다들 지금 치성(致誠)을 드리는 마음으로 먹고 있을 테니.] 

[치성이요?] 

[그래, 치성.] 

맛있는 요리에도 사람들이 이리 조용한 이유는 지금의 이 식사가 맛을 즐기거나 기쁜 자리가 아니라, 일종의 제례 의식이기 때문. 

물론 죽은 사람을 위해서 드리는 제례가 아닌, 자기 가족들이 해무를 뚫고 뭍으로 되돌아오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담긴 제례 의식 말이다. 

한알 한알 입 안에 넣을 때마다 하늘이 맑아져 북두칠성이 드러나 가족들이 돌아오기를 비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먹고 있으니 조용할 수밖에 없는 것. 

그렇게 고요한 광장에서 사람들의 엄숙한 식사가 이어지고, 그런 사람들의 엄숙한 식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나와 대화를 끝내고 눈치를 보던 영영이가 슬금슬금 가련이에게로 다가갔다. 

그리고 괜스레 가련이와 눈을 맞추고는 미소를 지어 보였다. 

“헤헤.” 

‘저 녀석 맛을 보고 싶은 모양이군.’ 

영영이를 아는 사람이라면 어떤 의도인지 다분히 알 수 있는 상황. 

영영이가 괜히 친하게 굴 때는 이유가 있는 법. 

하지만 가련이는 우리와 같이 생활한 지 아직은 얼마 되지 않은 상태. 

혹시 눈치채지 못했을까 싶어 내가 직접 한 그릇 퍼주려고 수레 쪽으로 다가가자 가련이의 조심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당 사모님 하, 한 그릇 드릴까요?” 

가련이는 똘똘한 제자는 아니더라도 눈치는 빠른 편인지, 영영이의 의도를 알아챈 모양이었다. 

끄덕끄덕. 

그렇게 무언의 압박으로 가련이에게 칠성어환을 받아낸 영영이는 다른 사람들의 눈치가 보이는지, 궁상맞게 수레 뒤에서 쪼그리고 앉아서 아주 조용히 어환을 맛보기 시작했다. 

뜨거운 김이 솟아오르는 그릇에 여섯의 어환이 원을 그리고, 가운데 살짝 솟아오른 일곱 번째 어환에 숟가락을 가져가는 영영이. 

곧이어 숟가락 위에 올려진 하얀 어환이 영영이의 붉은 입술에 물리고, 하얀 어환처럼 흰 영영이의 이가 마중 나와 동그란 어환을 반으로 갈랐다. 

-찍. 

그러자 숟가락 위에 남은 반쪽의 어환과 영영이의 입속으로 사라지 나머지 반쪽. 

[후아아···.] 

어묵은 속이 다른 음식보다 더 뜨거울 수밖에 없는 음식인지라, 반쪽의 어환을 입 안에 넣은 영영이는 곧장 뜨겁다는 듯 혀를 날름거리기 시작했다. 

잠시 후 하나의 어환을 꼭꼭 씹어 맛본 영영이는 신이 난 목소리로 나직하게 속삭이듯 말했다. 

[가가, 흰 생선으로 만든 어환이 담백하고, 안에서 흘러나오는 돼지고기가 정말 맛있어요. 국물도 진하고 맛있고. 하아.] 

그러자 영영이의 맛있다는 소감에 청이나, 소소, 미미도 관심을 드러냈고, 결국 모두가 수레 뒤에 옹기종기 몰려들어 영영이의 어환을 한 알씩 받아먹기 시작했다. 

[언니, 저도 하나 줘보세요.] 

[자, 얼른 먹어봐 청아. 정말 맛있어!] 

[정말입니다! 하우···. 뜨겁지만 너무 맛있습니다. 쫄깃한 환 안에 진한 돼지고기의 맛. 언니 하나 더···.] 

[안돼. 나도 이제 하나라고!] 

[영영, 저도 주세요. 맛이 너무 궁금해요. 은공께서 만든 칠성어환.] 

[여, 영영 저도···.] 

[어? 여, 여기.] 

[하아아···. 너무 맛있어!] 

그러나 칠성 어환은 모두 일곱 알이니, 넷이 한 알씩 먹으면 남은 것은 세 알. 

한 알씩 먹여주고 남은 세 알의 어환을 보고 영영이는 울상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칠성어환(七星鱼丸)이 삼성어환(三星鱼丸)이 되어버린 상황. 

영영이의 슬픈 목소리가 이어졌다. 

[내 어환!] 

하지만 그 슬픔은 오래가지 않았다. 

가련이가 그 모습을 보고 있다가 미소를 지으며, 얼른 몇 알을 더 떠 영영이의 그릇에 리필을 해주었기 때문. 

[고마워 가련아! 너 정말 좋은 아이구나!?] 

[아니에요. 당 사모.] 

그렇게 영영이가 기쁜 표정으로 수레 뒤에서 다시금 시식을 이어갈 때였다. 

이제 모든 어환을 먹은 사람들이 하나둘씩 내 주변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중 전대백이 대표처럼 앞으로 나서 나에게 공손히 포권하며 머리를 숙였다. 

“류 대인, 저희를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서 밤하늘의 북두를 상징하는 요리를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생선 살을 하나하나 동그랗게 빚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저희에게 은혜를 베푸셨으니. 저희가 대인께 큰 빚을 졌습니다! 크흑···.” 

“감사합니다. 류대인. 흑···.” 

“감사해요!” 

결국 마음이 복받쳐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 

대표로 나선 전대백의 어깨를 두드리며 화답했다. 

“부디 가족분들이 무사 귀환하기를 이 류청운도 같이 마음으로 빌어주겠소.” 

내 화답에 사람들이 눈시울을 붉히며 감사했고, 우리들의 인사와 화답이 끝나자 어쩐지 바다로부터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듯했다. 

*** 

“대인, 우육면 세 그릇, 칠성어환 네 그릇이요.” 

“그래, 알겠다. 가련아 칠성어환 네 그릇 준비해 주거라.” 

“예, 스승님.” 

“형님 우육면 셋. 제가 바로 면 뽑을 테니 준비하시죠.” 

“알겠네. 매부.” 

쏟아지는 주문에 얼른 주방 식구들에게 임무를 내렸다. 

그러자 다시금 주방으로 고개를 내민 월희가 이번에는 사람들이 인사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대인, 밖에 사람들이 인사를 하고 싶다는데요?” 

“면만 뽑고 나갈테니 잠시만 기다리라 하거라.” 

“예 대인.” 

항구의 사람들에게 칠성어환을 맛보여 준 다음 날. 

우리 가게는 손님들로 미어터지는 중이었다. 

일 층의 모든 테이블이 꽉꽉 들어찼으며, 요리사가 추가되기 전에는 한동안 열 계획이 없단 이층까지도 문을 열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갑자기 사람이 미어터지는 이유는 두 가지. 

하나는 어젯밤 마치 마법처럼 모든 해무가 깨끗하게 사라져 며칠 만에 날이 맑아졌기 때문이었고. 

다른 하나는 간밤에 거짓말같이 해무가 사라지자 정말 북두칠성이 드러났고, 해무로 길을 잃었던 배들 대부분이 북두칠성을 길잡이 삼아 항구로 돌아왔기 때문이었다. 

한밤중 하나둘씩 생환하는 가족들의 모습에 항구는 상갓집에서 잔칫날이 되었으며, 당연히 잔칫날은 좋은 음식을 먹는 법. 

보통은 여러 가지 요리를 먹을 수 있는 요릿집에 가겠지만, 어제 나의 요리에 감동한 사람들이 며칠간 날생선만 뜯어먹고 버텼다는 가족들을 데리고 우리 가게로 찾아와 주었기에 우리 류가 반점이 대호황을 맞은 것이었다. 

그리고 이번 일로 항구와 저자는 완벽히 내 나와바리가 되었다. 

사람들이 나의 선행을 칭찬하며 감복해버린 상황. 

확실한 지지기반 확보. 

이제부터 항구의 대형(大哥 큰형님) 그게 바로 나였다. 

-탕! 탕! 

“형님, 면 네 개 넣었습니다.” 

“알겠네.” 

“저, 잠시 인사 좀 하고 오겠습니다.” 

“자네가 오늘 바쁘구만. 하하.” 

사 인분의 면을 뽑고 손을 씻고 밖으로 나가자 계산대 앞에 서 있는 사람들의 뒷모습이 눈에 들어왔고, 목을 좌우로 빼 움직여 누군지를 살폈다. 

벌써 십여 번의 인사. 

누군지 자꾸 고맙다고 와서 인사를 하는데, 모르는 사람도 섞여 있어 계속해서 대충 아는 척을 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고개를 빼 사람들이 누군지를 살피자 계산대에서 나를 바라보고 웃는 청이. 

청이의 웃음에 사람들이 뒤로 돌아 나를 바라보자, 그제야 인사를 하려는 사람들이 누군지 알 수 있었다. 

‘아 전대백 이었구만.’ 

계산대 앞에 서 있는 것은 전대백과 배부른 그의 며느리로 보이는 여자와 그의 아들이었다. 

얼른 다가가 머리를 꾸벅 숙이는 셋에게 포권했다. 

“전대백. 식사는 맛있게 하셨소?” 

“아이고 어르신! 예 아주 맛있었습니다! 이 녀석아 뭣 하느냐 얼른 인사 드리지 않고!” 

“대인 아버지께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희 같은 사람에게 그리 마음을 써주시고.” 

“대인 감사드려요.” 

“내가 뭐 한 게 있나? 각자의 마음이 하늘에 닿은 것이지. 건강하게 돌아와서 다행이네.” 

그렇게 돌아온 전대백의 아들의 어깨를 두드려 주며 인사를 하고 있을 때였다. 

가게 입구로 들어서는 두 명의 사람. 

이어서 뾰족한 소리가 귓가를 때렸다. 

“청운님! 서운해요!” 

고개를 돌려 목소리의 주인을 확인하자 역시나 비연. 

비연이 뾰로통한 얼굴로 말했다. 

“청운님, 새 요리는 만드셨다면서 어째서 저희에게는 알려주지 않으신 것인가요? 저희랑 상의하기로 해놓고!” 

그래도 명목상 프랜차이즈의 대표인데 상의도 없이 신메뉴 늘렸다고 서운한 모양이었다. 

원래 우리 가게에도 신메뉴 출시하면 비연에게도 알려주기로 했었으니까 말이다. 

프랜차이즈 대표님이 서운하다니 그냥 넘어갈 수 있나? 

‘찾아올 것이라 예상하긴 했지.’ 

일단 청이에게 몇 가지를 부탁하고 비연을 데리고 삼 층 룸으로 가기로 했다.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어야 할 것 같았으니까 말이다. 

“청, 이제 저녁까지 손님은 더 받지 말고, 부엌 식구들은 저녁 장사 준비하고, 나머지는 정리하고 그때까지 쉬라고 전해주시오. 내 비연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올 테니.” 

“알겠어요. 노공.” 

“비연, 삼 층으로 따라오시오.” 

“알겠어요, 청운님.” 

삼 층으로 오르는 길에 하인 하나에게 차를 부탁하고 빈방에 일단 비연과 자리를 잡았다. 

그러자 곧바로 시작되는 본론. 

“청운님, 저희도 얼른 칠성어환(七星鱼丸) 만드는 법 알려주셔요. 약속하셨잖아요?” 

요리 이름까지 알아 온 비연이 칠성어환 만드는 법을 알려달라 졸라왔다. 

하지만 곤란했다. 

칠성어환은 이미 가족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요리라는 스토리가 씌워진 상태. 

아까 홀을 살펴보니 칠성어환을 시켜 먹는 사람 중에는 아직 귀환 못한 가족을 둔 사람들도 있었는데, 다들 그 사람이 식사를 시작하자 주변 사람들이 조용히 말을 낮추어 주었으니까 말이다. 

이러면 이제 그냥 시켜 먹는 사람도 있겠지만, 멀리 떠난 가족들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찾아와 먹을 확률이 높은데, 가족을 걱정하는 놈이 기루에 가서 칠성어환을 먹는다? 

매치가 안되는 것. 

기루에서 기녀를 끼고 가족 걱정한다면 다들 미친놈이라고 할 테니까 말이다. 

기루에서 기녀의 가슴을 더듬으며 칠성어환을 한 알 맛보고는 ‘떠나신 어머니를 생각했소.’ 이런 멘트를 칠 사람은 복주에서 유일하게 딱 한 명뿐일 테니 말이다. 

형을 부끄럽게 하는 내 동생 장진 말이다. 

“가르쳐 주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그대로는 안 될 것 같소.” 

“네? 대체 왜요?” 

메뉴를 가르쳐주지 않는다는 말인 줄 알고 비연이 눈을 동그랗게 뜨기에 설명해주었다. 

왜 칠성어환을 기루에서 팔 수 없는지. 

“원하면 가르쳐 주겠지만 팔리지는 않을 것이오.” 

“네? 어째서요?” 

“그걸 팔면 사 먹을 놈은 장진 한 명뿐일 테니까 말이요.” 

“네? 장공자?” 

“칠성어환은 가족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마음으로 먹는 요리. 한데 기루에서 그걸 팔아보시오. 가족을 걱정하는 놈이 기루에서 칠성어환을 시킨다? 미친놈만이 그러지 않겠소?” 

그러자 내 말이 이해되는지 비연이 당황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화, 확실히 장공자 외에는 못 시켜 먹을 요리군요? 하아···. 팔고 싶었는데···.” 

오랜만에 나온 새 메뉴라 아쉽기는 한 모양. 

비연에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하지만, 칠성어환이 안되는 거지 꼭 어환을 못 파는 것은 아니지.” 

“네? 그건 또 무슨 말인가요?” 

‘진짜 내 잔머리는 이럴 때 보면 천재인 것 같아.’ 

이미 칠성어환을 떠올릴 때 이리 흘러가면, 비연에게 이 요리를 어찌 팔게 할지 한번 생각해둔 상태. 

한쪽 손에 턱을 괴며 조금 거만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후후···. 비연은 진짜 나 같은 각점을 만난 것을, 항상 감사하면서 살아야 하오.” 

“네? 아니, 감사하면서 살긴 하는···. 아니, 자꾸 궁금하게만 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자꾸 뜸을 들이자 답답해하는 비연. 

더 애타게 하려다가 슬슬 본론으로 들어갔다. 

“비연 밤하늘을 본 적 있소?” 

“뭐, 매일 보지요?” 

“그래, 그럼 이야기가 빠르겠군. 밤하늘에 북두칠성이 있다면 그 반대쪽에는 무엇이 있소?” 

“반대? 반대에는 무엇이 있지?” 

반대에 있는 것을 곰곰이 생각하는 비연. 

정답을 알아채지 못하기에 그녀에게 정답을 이야기해 주기로 했다. 

“남두육성(南斗六星).” 

“아! 남두육성! 그런데 그게 왜요?” 

이야기는 들어봤는데, 눈치를 못 채는 비연. 

‘정말 하나하나 다 풀어서 이야기해 주어야 하는구만.’ 

“도인들은 북두칠성을 죽음과 불행을 다스리고, 남두육성은 반대로 장수와 행운을 다스린다고 말하지. 그 때문에 횡액이 닥쳤을 때 죽음과 불행을 다스리는 북두칠성에 비는 것이요. 부디 노여움을 풀고 살려달라는 의미로.” 

“오. 그렇군요? 그러면 남두육성은요?” 

“남두육성은 장수와 행운을 다스리는 별 무리. 그러니 칠성어환에서 하나를 빼고 여섯 알을 팔며, 손님들에게 육성어환(六星鱼丸)이라고 팔면 되오. 남두육성을 상징해 손님의 장수와 행운을 기원한다고 하면 어떻겠소?” 

“오! 그, 그런 방법이 있었군요!” 

나이 많은 손님이 기루에서 젊은 여인을 품는 것도, 젊은 여인의 기를 받아 장수하기 위함이라는 이야기가 퍼져있는 송 시대에 장수와 행운을 기원하는 요리를 판다? 

이건 팔릴 수밖에 없는 요리. 

젊은 기녀와 세트 메뉴로 팔면 나이 많은 손님들에게 아주 잘 팔릴 요리일 것이었다. 

더군다나 한 알을 빼고 팔 수 있으니, 원가도 절감. 

유유히 흐르는 강을 가운데 두고 정점인 화화루에서는 남두육성을 상징하는 요리를 팔고, 각점인 류가반점에서는 북두칠성을 상징하는 요리를 판다? 

서로 시너지까지 받을 수 있는 요리. 

화화루의 육성어환(六星鱼丸). 

류가반점의 칠성어환(七星鱼丸). 

전설의 시작이었다. 

라고 생각했으나 며칠 후, 조금 흉흉한 소문이 들려왔다. 

기루에 왔던 늙은 손님 몇이 남두육성 세트 메뉴를 드시고 유명을 달리하셨다는···.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르게 맛있으셨던 모양이었다. 

‘중원 놈들은 진짜 적당히라는 것이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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