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44
‘본 적 없는 강화복이야.’
나는 축 늘어진 112번 경찰의 시체를 내려다봤다.
‘업그레이드된 강화복인가 보네.’
방어력이 전에 비해 크게 상승해서 만약 내가 신체가 강화되지 않은 상태였다면 꽤 버겁다고 느꼈을 거다. 손톱으로 흉부를 찢어놓을 때도 생각보다 단단해서 놀랐을 정도니까.
또한 헬멧에 추가로 얼굴 전면을 가리는 방독 마스크, 사이킥 파워를 방어하는 초능력 방패 등 모두 중급 강화복에는 없는 요소다.
‘기본은 중급 강화복인데 상급 강화복의 옵션 몇 개를 추가했어.’
상급 강화복은 중급 강화복에 비하면 월등히 우월한 스펙을 자랑하는 만큼 가격대가 좀 나간다. 얼추 플라즈마 장비의 절반 정도는 하니까 꽤 많이 비싸다고 볼 수 있다.
‘염가형 상급 강화복을 개발하고 있나 보네.’
게임에서야 메가콥 플레이어들은 크래딧도 많고 굳이 용병들 목숨까지 챙길 필요가 없겠지만 여기는 현실이다. 살아있는 병사를 보호하는 장비도 신무기 개발에 맞춰 시시각각 진화하겠지.
물론 염가형인 만큼 이 강화복에 달린 실드는 상급 강화복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떨어지겠지만, 그래도 가우스 무기의 통상탄까지 아슬아슬하게 막아 낼 수 있을 것 같다.
부자가 아닌 일반인이 손댈 수 있는 무기의 마지노선이 레이저 무기니까 이 정도 실드라도 충분히 쓸만하다.
그런 점을 보면 적들은 확실히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 해도 좋으리라.
상대가 ‘평범한 인간’이었다면 수월하게 이겼겠지.
‘평범한 인간이라면 말이야.’
애초에 샌더를 쫓다가 내게까지 온 것이다 보니 내 진짜 정체에 대해서는 모른다. 아마 스페이스독 첩자나 밀수꾼 정도로 생각하고 있을 터.
적이 아파트에 진입하기 전에 샌더도 체포됐는지, 기생충이 본체인 내게 사념파를 날렸다. 샌더가 경찰들에게 나에 대해 털어놓으려고 하다가 응징을 당했다고 말이다.
‘어차피 샌더를 이용하는 것은 글렀어.’
다른 브로커를 찾아보든지, 어수선한 상황을 이용해 몰래 항만 지구를 털든지 해야겠다.
이 아파트에서 벗어나기 전, 경찰에게 새로 기생충을 심는다면 브로커를 찾는데 그리 어렵지 않을 거다.
‘그나저나 애들도 생각보다 잘 싸우네.’
아파트에 들어온 적들을 대상으로 첫 사냥에 성공한 것은 내가 아니라 녀석들이었다.
경찰이 아파트에 들어오기 전 나는 26호와 아드하이에게 안드로이드와 인간의 약점을 미리 가르쳐 줬다. 안드로이드의 동력 위치, 자율적 사고 능력의 부족함, 인간은 머리가 약하다는 사실 등등.
덕분에 아드하이는 1층에서 안드로이드 1체를, 26호는 3층에서 2층에 있는 경찰 1명을 해치울 수 있었다.
‘아드하이는 천장에 붙어 있었지.’
녀석은 천장에 매달려서 안드로이드가 1체만 남았을 때까지 기다렸다.
현재 안드로이드는 적을 인간으로 상정하고 있다. 볼프나 인섹트맨 같이 특별한 종족이 아닌 이상 천장에 붙어 있는 것은 불가능.
그래서 안드로이드는 천장에 뭔가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고, 아드하이가 날린 초능력 공격, 사이킥 임펙트에 맥없이 당할 수밖에 없었다.
사이킥 임펙트는 초능력 공격 기술 중 최하위에 속하지만 초능력 내성이 없는 적에게는 나름 유효한 피해를 줄 수 있다.
목표만 정확히 노린다면 안드로이드의 동력원을 파괴할 수 있을 정도로 말이다.
‘안드로이드한테도 실드가 있었으면 실패했겠지만.’
만약 안드로이드가 조금이라도 사이킥 파워 공격에 대비해놨다면 아드하이의 공격은 실패했을 거다. 사이킥 임펙트는 초능력 내성에도 쉽게 막힐 수준이니까.
‘녀석도 그걸 알고 경찰 대신 안드로이드를 노렸어.’
대(對) 초능력 안드로이드도 존재하지만 이 아파트에는 오지 않았다. 초능력 방어 능력을 갖춘 적은 강화복에 실드를 갖춘 경찰 뿐이니까 녀석은 일부러 안드로이드를 노린 것이리라.
어린 블루 갤러곤치고는 확실히 나쁘지 않은 실력이다.
아무튼 무사히 안드로이드를 부순 녀석은 창문을 통해 집을 빠져나와 3층의 26호와 합류했다.
‘26호도 잘해줬어.’
성장해서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녀석의 사이킥 파워 능력은 전보다 훨씬 강해졌다. 이제는 씨 데몬이 가진 기술 중 하나인 ‘속박’도 무리 없이 시전이 가능할 정도가 됐다.
속박은 사이킥 파워 능력 중 중위권에 속하는 강력한 기술이다. 초능력으로 상대를 압박해 옥죄는 기술인데 시전자가 강해질수록 속박을 걸 수 있는 대상의 수와 기술 효과가 상승한다.
26호는 나와 함께 사냥을 한 적이 몇 차례 있었기에 인간의 어느 부분이 약점인지 잘 알고 있었다.
3층 복도에 숨어 있던 녀석은 2층에 수색하러 온 적 한 명에게 이중으로 속박을 거는 기교를 선보였다. 덕분에 불쌍한 경찰은 몸과 머리가 따로 노는 신세가 되어 버렸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게임에서 씨 데몬은 수십 명의 플레이어를 동시에 속박한 뒤 질식사시킬 정도로 강력했다. 26호는 아직 그 정도의 경지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그래도 전에는 시현 유진을 겨우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 정도였는데 그야말로 괄목할 만한 성장세다. 앞으로는 더욱 강해지지 않을까.
‘녀석들이 잘해줬으니 이제는 내 차례야.’
밑밥은 충분히 깔아뒀다.
놈들이 계단으로 올라오는 것이 진동으로 느껴진다.
나는 죽은 경찰, 112번의 목소리로 저들을 불렀다.
“아악!”
“!”
밖에서 적들이 흠칫 긴장한다.
느껴지는 적의 수는 인간 5명, 기계 2체. 나는 창문을 통해 집 밖으로 나왔다. 옆구리에 시체를 끼고 외벽을 기어서 옆집으로 이동했다.
그사이 2체의 안드로이드가 앞장서서 내가 좀 전까지 숨어 있던 집 문을 부수고 진입했다.
“수색 개시.”
딱딱한 안드로이드의 목소리를 뒤로하고 나는 옆집을 가로질러 복도로 나왔다.
맨 뒤에 있던 경찰이 막 집 안으로 진입하려는 것이 보였다. 나는 꼬리의 독침으로 그의 목을 찔렀다.
신음도 못 내고 쓰러지는 그를 조용히 붙잡은 나는 복도의 벽을 타고 위층으로 기어 올라갔다.
아무도 없는 위층 집 창문을 열고 경찰과 시체를 집 안에 내던졌다.
“…….”
경찰의 마스크 너머로 공포의 질린 눈이 보인다. 내게 붙잡히고서야 그는 본인이 ‘무엇’을 상대하는지 정확히 인지한 것 같다.
아마 이렇게 생각하겠지. 무장경찰이 아니라 군대를 데리고 왔어야 했다고.
늘 그렇듯 후회할 때는 이미 늦은 법이다.
그는 어떻게든 동료들에게 내 정보를 알리고 싶어 하는 것 같지만 그것은 불가능하다. 그의 몸속 혈관을 타고 떠돌고 있는 신경독이 먹이를 잡은 구렁이처럼 온몸을 조이고 있으니.
나는 전투용 팔로 그의 머리를 붙잡았다. 내가 무엇을 할지 직감한 그가 애처로운 눈빛을 보냈다.
‘안타깝지만 그 소원은 들어줄 수 없어.’
손에 힘을 주자 갈고리 같은 손톱이 그대로 그의 머리를 벴다. 경찰의 머리가 수박커팅기에 의해 잘린 수박 꼴이 되고 있을 때, 아래층에서 뒤늦게 반응이 왔다.
「여기는 106번. 110번 응답하라!」
방금까지 뒤에 있던 동료가 사라졌으니 당연히 당황할 만하지. 나는 110번이라 불린 경찰의 통신기를 그대로 부숴 버렸다.
‘좀 더 흔들어야겠네.’
혼란과 공포는 이성을 마비시키는 법.
아직 정신이 멀쩡한 것 같으니 약을 좀 더 쳐야겠다. 나는 112번의 통신기를 다시 켰다.
“아악! 놈이 날 고문하고 있어!”
「젠장! 112번!」
「여기는 M01. 모두 침착하세요.」
「빌어먹을! 바로 뒤에 있던 110번이 사라졌다고!」
“아아악! 제발 도와줘! 여긴 5층이야!”
그렇게 소리친 뒤 나는 통신기를 껐다. 아래층에서 저들이 동요하며 떠드는 소리가 들린다.
침착해야 한다고 말하는 안드로이드, 동료가 둘이나 실종됐는데 어떻게 침착하냐고 반발하는 경찰들.
적들은 수렁에 빠지고 있다.
저들이 어영부영하고 있을 때, 나는 집에서 나와 복도에 있는 전등들을 꼬리로 하나씩 파괴했다. 자기 집 앞에서 유리가 깨지는 소음이 나서야 5층에 있던 사람들이 문밖으로 고개를 내밀었다.
“어떤 개새끼가 이렇게 시끄…으헉!”
“꺄아아악!”
그들은 어둠 속에 잠겨 있는 나를 보고 소리를 질렀다.
내가 한번 으르렁거려주자 그들은 안색이 창백하게 질려서 집 밖으로 뛰쳐나왔다. 계단으로 뛰어가는 거주자들을 나는 그대로 내버려 뒀다.
나는 양몰이를 하는 개처럼 그들의 뒤를 따랐다.
마침 아래층에서도 경찰과 안드로이드들이 위로 올라오고 있는 중이었다.
“비무장 대상. 사격 금지.”
“이런! 민간인이다! 모두 조심해!”
당황한 경찰들이 주춤하는 때, 나는 그들에게 위쪽 팔을 뻗었다. 손바닥에서 톱날촉수가 튀어나와 민간인 너머에 있는 안드로이드의 머리를 휘감았다. 촉수의 표면에 나 있는 예리한 톱날이 안드로이드의 작고 단단한 머리에 단단히 박혔다.
“적의 공격 감지.”
고통이 없는 안드로이드가 세 번째 팔에 달려 있는 가우스 소총을 내게 향했지만, 이미 늦었다. 줄을 당기듯 팔을 뒤로 빼자 촉수에 걸려 있던 안드로이드의 머리가 그대로 뽑혔다.
“적습. 공격 요망.”
“씨발! 저게 뭐야!”
후방에 있던 안드로이드가 경찰보다 빨리 나의 공격을 인식하고 경보음을 울렸다. 뒤늦게 경찰들도 가우스 소총을 내가 있는 쪽으로 겨냥했다.
텅스텐 탄환이 내가 서 있던 자리에 무자비하게 쏟아졌다. 늦게 도망치던 민간인이 눈먼 총알에 맞고 물에 번진 물감처럼 해체되었다.
민간인 방패는 잘 써먹었으니 이젠 뒤로 빠질 차례.
‘이런.’
나는 재빨리 물러났지만 덩치가 전보다 커져서 그런지 완전히 피하지는 못하고 꼬리 부분에 몇 발 맞았다.
육체 강화 타입과 여러 특성 덕분에 큰 타격은 없었다. 다만 이걸로 적들도 내 방어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차렸을 거다.
일반 인간이라면 전투 중에 내가 유의미한 타격을 입었는지 알아차리기 어렵겠지만 안드로이드는 다르다. 동력원이 제거되어 작동을 멈추지 않는 이상, 적과의 전투를 빠짐없이 기록하기 때문이다.
필시 적들은 관통력을 강화한 특수탄으로 교체할 것이 분명하다.
관통탄은 내 외피에도 상처를 입힐 수 있다. 아마 안드로이드는 상대적으로 외피가 얇은 팔이나 꼬리를 노리라고 지시할 거다.
내게는 재생력 특성이 있으니 팔다리가 떨어져 나가도 회복할 수 있지만, 속도가 느리다. 장비가 아니라 몸 자체가 무기인 에이모프에게 주 무기라 할 수 있는 팔이 손상되는 것은 그다지 반가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관통탄은 어찌 됐든 피하는 것이 상책.
‘이래서 안드로이드는 귀찮아.’
자율적인 사고 능력은 떨어지지만 정보 수집 능력은 인간에 비해 우월하다. 메가콥 플레이어들도 안드로이드를 정찰용이나 지원용으로 많이 쓸 정도니까.
‘덕분에 메가콥하고 싸울 때 애 좀 먹었지.’
한 번에 전멸시키지 않으면 나의 특성, 패턴, 약점 등을 상대 플레이어한테 전부 전달하므로 꽤 성가시다.
‘이 자리에서 전멸시켜야 해.’
현재 제거된 안드로이드는 총기에 의한 것이 아니라 특수한 공격에 의해 파괴되었다. 내가 인간이 아니라는 사실은 이미 안드로이드에 내장된 기록 장치에 저장되었을 터.
경찰은 몰라도 여기에 있는 안드로이드의 기록 장치는 다 파괴하고 가야 한다.
집안에 몸을 숨기고 있던 나는 26호에게 파장을 보냈다.
[즈즈즈 즈즈즈즈(올라와서 도와줘)]
「응. 작은애기야. 큰애기가 불러.」
녀석들을 부르는 동안, 적들이 복도에 들어왔다. 적이 정상적인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인지 그들의 움직임은 이전에 비해 훨씬 조심스러웠다.
나는 112번의 목소리로 크게 외쳤다.
“여기야!”
내 목소리를 들은 저들이 발걸음을 멈췄다. 이어서 적들이 집에 진입하기 위해 서로 위치를 바꿨다.
발소리나 총과 장비가 부딪치면서 소리가 날 법도 한데 가까이 있지 않으면 들리지 않을 정도로 민첩하고 조용한 몸놀림이었다. 확실히 훈련을 많이 받은 티가 났다.
‘내가 상대라는 것이 불행이었을지도 모르겠네.’
다른 적이었다면 수월하게 제압했을 거다. 아니, 내가 에이모프가 아니었다면 이렇게 쉽게 승리하지 못했겠지.
에이모프의 초감각만 아니었어도 적들의 움직임을 이렇게 쉽게 읽어내지 못했을 테니까.
나는 문가에 서서 가시뼈 발사기를 조준했다.
‘이쯤인가?’
총구가 내 머리보다 20cm 정도 위에 있는 대상를 맞출 수 있을 정도로 조절한 뒤 나는 잠시 기다렸다.
안드로이드가 문을 부수기 위해 가까이 다가왔을 때, 나는 가시뼈를 발사했다. 첼로의 현을 튕기는 것처럼 둔탁한 소리가 나면서 가시뼈가 문짝을 뚫고 갔다.
“저저저저적스스스….”
“저, 적이 사격한다!”
작게 뚫린 구멍 너머로 머리에 작게 구멍이 난 안드로이드가 쓰러지는 모습이 보인다.
나는 다리에 힘을 줘서 문짝을 들이받았다. 경첩이 휴지 찢어지듯 뜯겨지고 문짝과 함께 문 앞에 서 있던 안드로이드가 내 돌진에 의해 산산조각이 났다.
마침내 내 모습을 가까운 거리에서 보게 된 경찰들이 숨을 삼켰다. 안드로이드의 잔해 중 기록 장치를 발로 밟아서 파괴한 나는 톱날 촉수를 뽑아내서 경찰 한 명의 다리를 휘감았다.
“악!”
톱날이 쓸고 지나가자 흰 뼈가 그대로 노출되었다. 한 명이 쓰러지고 옆에 있던 경찰 3명이 내게 가우스 소총을 조준했다.
그러나 그들이 상대할 괴물은 나만 있는 게 아니다.
26호를 붙잡고 날아온 아드하이가 경찰들을 덮쳤다.
아드하이의 촉수가 경찰의 머리를 뒤덮었다. 반투명한 촉수가 경찰이 쓴 마스크의 유리를 깨고 안에 파고들었다.
“끄어, 어억! 아각가각….”
경찰이 기괴한 소리를 내면서 바들바들 떨렸다. 촉수 끝에 달린 빨판이 경찰의 얼굴에 달라붙어 피를 빨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촉수가 울컥울컥 소리를 내며 붉은색 액체를 빨아들이는 것이 훤히 보였다. 순식간에 대량의 피를 잃은 경찰이 쇼크에 빠져 그 자리에서 주저앉았다.
“으, 으아아…컥!”
“억!”
다른 경찰들이 기겁하며 총구를 아드하이에게 향하려다 그 자세로 굳었다. 복도에 착지한 26호의 몸에서 보라색 에너지가 그들의 몸을 휘감고 있었다.
나는 26호가 붙잡은 자들의 머리를 각각 한 손으로 잡고 뜯어냈다. 목구멍에서 솟구친 피가 26호의 사이킥 파워 때문에 무중력 상태에 있는 것처럼 허공에 둥둥 떠다녔다.
경찰 하나를 미라로 만든 아드하이가 촉수를 날름거리며 공중에 떠다니는 피를 삼켰다.
[즈즈즈즈(잘했어)]
「응!」
「쉬움」
누가 보면 경악하며 구토를 할 참상이었지만 나는 훌륭하게 나를 보조한 녀석들이 대견했다. 녀석들에게 전리품을 만끽할 시간을 주고 싶었지만 아직 적이 남아 있다.
‘누군가에게 등을 맡기고 싸운 적은 처음이네.’
에이모프로 플레이할 때는 당연히 이런 경험을 한 적 없었다. 게임에서도 그랬지만 현실에서도 친구가 없던 나였기에 이런 식으로 싸우는 것은 신선한 경험이었다.
향후의 사냥에서도 녀석들을 전략적으로 운용한다면 적지 않은 도움이 될 듯하다.
‘이제 남은 것은 아래층의 안드로이드.’
그들까지 정리하면 빠져나가는데 장애가 될 요소가 완벽하게 사라진다.
전리품을 만끽할 시간은 사냥이 끝난 후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