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진화하는 우주괴물이 되었다-71화 (72/400)

Ep. 71

“신호가 왔다. 전원 돌입 준비.”

야넥의 지휘를 받는 4조가 세운 비밀 캠프.

단원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그들의 소속은 대외적으로는 2조 휘하의 예비 부대로 알려져 있다.

비커스 부단장이 방위군에게 부대 내역을 알릴 때 2조 소속으로 신고했기 때문이다.

허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4조는 덴버로부터 비밀 지령을 받은 부대. 괴물 사살이 아닌 생포가 그들의 임무였다.

또한 임무 수행 중 다른 방위군에게 들키면 그들도 함께 제거하라는 명령도 함께 받았다.

“야넥 조장님. 모든 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음.”

은사자기사단은 전원 베테랑에 유전자가 개조된 전사로 구성되어 있지만 여기 4조에 속한 20명은 그중에서도 정예를 추려서 꾸린 조다.

게다가 무기와 장비도 함선 내 병기고에 보관하고 있던 것들을 꺼내 와서 무장 수준도 매우 뛰어났다.

기사단의 제식 장비인 플라즈마 볼터를 제외하고, 그들이 추가로 갖춘 장비는 총 두 가지.

그중 첫 번째가 오토 플라즈마 건이다.

단순하게 표현하자면 강화복 어깨에 부착한 플라즈마 피스톨인데 원본보다 우월한 성능을 자랑한다.

내구도도 원본보다 개량되었고, 무엇보다 사용자의 시야와 연동되어 자동 방어 사격이 가능하다.

또 다른 장비는 4조의 단원들 전원의 등에 부착된 어썰트팩.

어썰트팩은 우주 공간을 비롯한 척박한 환경에서의 작전 수행을 목표로 제작된 장비다. 부착된 강화복의 성능을 훨씬 강화시켜 줄 뿐만 아니라 제트팩 기능, 산소 공급 기능이 있다.

요약하자면 강화복의 강화복이라 해도 좋으리라.

두 장비 모두 천문학적 가격을 자랑하는데 20명을 무장시킬 정도라면 작은 군소 식민행성의 가격에 맞먹는다. 프라임캐피탈 에저튼이라고 해도 정말 중요한 전투에만 동원할 수 있을 정도로 값이 비싸다고 할 수 있다.

“런처는 어떻게 합니까?”

“일단 챙기게.”

야넥의 말에 단원 한 명이 플라즈마 런처를 들고 등에 맸다.

모든 준비가 끝나고, 야넥을 포함한 20명의 기사들이 하수도로 진입했다.

오염된 물 위로 뛰어든 기사단 때문에 지하의 거주자들은 혼비백산하며 숨어들었다.

“목표까지 남은 거리 1km.”

“전방 갈림길. 모두 오른쪽으로.”

미로와 같은 하수도였지만 은색 기사들의 움직임은 망설임이 없었다. 그들이 쓰고 있는 투구 안에 달린 각종 기계 장치들이 그들에게 하수도 내부의 정보를 시시각각 전달한 덕분이었다.

“전방 20m에 방위군 발견.”

“모두 우회하라.”

그들에게 부여된 임무 중 조우한 방위군을 제거하는 것도 있지만, 그렇다고 굳이 일부러 만날 필요는 없다.

기사들은 장치에 표시되는 방위군의 작전 반경을 피해 가며 목표를 향해 이동했다.

“잠깐! 모두 정지.”

야넥의 외침에 물살을 헤치며 달리던 4조의 단원들이 모두 정지했다.

그들의 앞에 희끄무레한 물체가 둥둥 떠 있었다.

복종 장치로 인해 죽은 이탈자의 시체였다.

“대기하도록.”

야넥은 시체에 다가가 상태를 확인했다.

시체의 모습은 참혹 그 자체였다.

머리는 복종 장치 때문에 뇌가 녹아버리는 것으로 모자라 눈까지 터져서 핏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더 끔찍한 것은 복부의 상태였다.

배 가죽에는 안쪽에서 폭발한 것 같은 흔적이 보였고, 안에 있던 장기들은 전부 바짝 익어 있었다.

배 안에는 복종 장치와 신호칩들이 보였다.

‘이게 놈이 한 짓이란 말인가?’

야넥은 시신의 상태를 보자마자 단번에 괴물이 무슨 짓을 했는지 알 수 있었다.

놈은 이탈자들에게 복종 장치와 신호칩을 삼키도록 강제했다.

‘보고해야겠군.’

야넥은 그 사실을 2조의 제이콥에게 전달하기 위해 통신기를 들었다.

현재 4조의 활동은 비밀이기 때문에 본부와 카메라도 연동되지 않은 상태.

그렇다 보니 중요한 사실을 일일이 무선 통신으로 보고할 수밖에 없었다.

「시신 하나에게 먹였다고?」

“그렇습니다.”

「일단 알겠네. 주변에 사람들이 있으니 이만 끊지.」

“알겠습니다.”

제이콥과의 통신을 종료한 야넥은 부하들을 돌아봤다.

“모두 조심해라. 만만한 적이 아닌 것 같으니.”

“넵.”

그들은 시체를 두고 다시 목표를 향해 출발했다.

그들이 사라진 곳.

홀로 남아 물결을 따라 흔들리던 시체가 갑자기 물속으로 훅 빨려 들어갔다.

-

‘갔네.’

기사들이 떠난 뒤, 그들과 멀지 않은 곳에서 바짝 엎드리고 있던 나는 몸을 일으켰다.

저들이 오기 전, 나는 가는 길에 있던 시체를 살펴보고 있던 중이었다.

내가 세운 계획의 마지막 조각을 채우기 위해 필요한 것이 있었기 때문이다.

시체를 막 뒤지려는데 보조기관이 내게 경고했다.

급격히 요동치는 물결을 보니 기사들이 빠른 속도로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이다.

나는 그들과 맞서 싸우는 것보다 일단 숨어서 상황을 지켜보는 길을 택했다.

‘이쪽으로 오는 적들의 무장 수준, 숫자에 대해서는 하나도 모르니까.’

지켜보다가 만만한 적이면 바로 습격하고, 그렇지 않으면 정보만 얻고 빠지면 된다.

나는 잠수한 뒤 몸을 바닥에 바짝 붙였다.

‘생각보다 빨리 왔는걸.’

처음에는 이 주변에 캠프를 더 세워놨나 싶었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내 생각이 틀렸다.

그들의 모습을 보니 어떻게 빨리 왔는지 알 수 있었다.

‘어썰트팩을 차고 있었어.’

어썰트팩에는 강화복의 기능을 배로 향상시켜 주고, 이외에 여러 가지 종류의 유용한 효과가 있다.

그렇다 보니 게임에서도 어썰트팩은 메가콥 플레이어에게는 용병용 교복이라 불릴 정도로 인기 있는 장비였다. 장비의 유무에 따라 공략할 수 있는 행성이 확 달라질 정도로.

‘대신 가격이 살인적으로 비싸지만.’

아무튼 상급 강화복에 어썰트팩까지 착용한 저들은 강화된 신체 능력을 마음껏 뽐내고 있었다.

구정물로 가득 찬 하수도에서 그들은 마치 평지에서 뛰는 것처럼 매우 빠른 속도로 움직였으니까.

그렇기에 다른 조의 부대들보다 빠르게 메기를 따라온 것이리라.

‘수는 20명. 전원 어썰트팩을 달고 있어서 이대로 싸우기에는 부담스러워.’

사냥의 표상을 쓰면 큰 어려움 없이 승리하겠지만 그 후유증이 문제다. 지구력 특성 덕분에 바로 쓰러지지는 않겠지만 향후 전투 수행에 지장이 생길 정도는 된다.

‘게다가 이성이 상실되는 것도 문제야.’

이성과 지식.

내가 가진 중요한 무기들이다. 이 두 가지를 잃는다면 나는 하찮은 짐승과 다름없는 존재가 된다.

‘다수의 적과 싸우는 상황에서 이성 없는 짐승이 되는 것은 위험해.’

적은 나를 보통 짐승보다는 똑똑하지만 그래도 야생 동물의 범주에 넣고 판단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적들이 원하는 대로 된다면 그건 곧 패배로 가는 지름길이다.

그렇기에 나는 싸움을 잠깐 유보했다.

그 결과, 20명이나 되는 적들은 나를 발견하지 못했다.

싸움을 유보하면서 얻은 소득은 적들의 장비 수준을 확인한 것 말고 또 있었다.

‘시야 시스템은 각 기사들마다 큰 차이가 없어.’

어썰트팩을 달고 있어서 혹시나 했지만, 몇몇 장비를 제외하고 나머지 부분은 일반 기사와 대동소이했다.

여태까지 내가 확인한 바로 적들이 지닌 감지 수단은 열 감지, 진동 감지 이렇게 두 가지였다.

진동 감지는 쉬지 않고 요동치는 이 물결 때문에 제대로 효과를 보기 어렵다.

‘열 감지 또한 마찬가지야.’

하수도의 차가운 물속에 오랫동안 몸을 담그고 있어서 내 외피는 얼음장이나 다름없다. 그들이 열 감지 시야로 나를 봐도 거친 바닥면으로 보일 거다.

‘놈들의 인식 시스템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했어. 기습은 수월할 것 같네.’

적들은 떠났고, 나도 빨리 볼일을 끝내고 그들을 따라가야 한다.

나는 시체를 붙잡아서 녹아내린 배 안을 뒤졌다.

‘여깄네.’

작은 팔로 신호칩을 쥔 나는 전투용 팔로 하수도 벽에 작게 흠집을 냈다.

그리고 그곳에 들고 있던 칩들을 꽂아 놨다.

‘새 미끼로 써먹어야 하니까 손상되면 안 돼.’

칩을 안전하게 보관한 나는 고용인의 시체를 들고 기사들이 사라진 방향으로 따라갔다.

기사 한 무리를 발견한 이상, 시체메기는 나의 첫 번째 목표를 달성했다고 해도 좋으리라.

‘근데 여기서 끝이면 재미없잖아.’

시체에서 칩을 꺼내 안전하게 보관한 것도 다 첫 번째 계획을 보완할 두 번째 계획 때문이다.

‘메기를 쫓다 보면 놈들도 한 장소에 모이는 시점이 올 거야.’

나눠진 적들의 출발 지점이 가까워서 내 예상보다 일찍 만날 수도 있거나, 아니면 내가 생각하지 못한 이유로 일찍 집합할 수도 있다.

그때가 되면 나는 새로운 미끼를 만들어 적들을 흔들어 놓을 생각이다.

새로운 시체메기를 활용해서 말이다.

‘지하에 들어온 저들은 시체메기에 대해 몰라.’

하수도에 돌아다니는 시체메기는 자연 발생한 생물이 아니다. 어디까지나 도시의 관리자들이 하수도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풀어놓은 것이다.

만약 내가 처음부터 다수의 메기를 미끼로 던졌다면, 도시 측 관계자 중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분명 나왔을 거다.

내가 시체메기를 이용해 교란 작전을 펼치는 것이 아니냐고.

저쪽이 나를 경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추적한다면, 불리한 것은 내 쪽이다.

그래서 나는 일부러 한 마리한테만 신호칩을 심어 움직이도록 만들었다.

들어오기 전, 저들은 이렇게 생각했을 거다.

내가 신호칩의 존재를 모른 채 고용인을 잡아먹고 움직이는 것이라고.

안타까운 점은 기사들이 내 예상보다 빨리 움직여 시체를 확인했다는 점이다.

‘칩을 수거하는 김에 겸사겸사 처리하려고 했는데.’

시체를 먹어 치워서 적들이 계속 착각하도록 만들 생각이었지만, 기사들이 너무 일찍 오는 바람에 들켜 버렸다.

‘하필 메기를 찾으러 가는 길과 시체가 있던 장소가 겹칠 줄이야.’

다른 시체들은 메기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서 일부러 시체를 찾으러 가지 않는 이상 발견되기 어렵겠지만, 이 시체는 운이 없게도 기사들의 이동 경로 중에 있었다.

기생충으로 조종하지 않고 자유롭게 내뒀기 때문에 생긴 불상사였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저쪽이 메기에 대해서는 모른다는 것.

시체가 발견된 것 정도는 큰 문제는 아니다.

나는 기사들을 쫓으며 손에 쥐고 있던 시체의 잔해를 남기지 않고 삼켰다.

지금 내가 추적하는 20명의 기사.

그들을 처리한 뒤, 칩을 숨겨둔 장소로 다시 돌아갈 생각이다.

‘그다음 새로운 미끼를 만드는 거지.’

그러면 적들은 굉장히 혼란스러워할 거다.

‘미끼가 갑자기 둘이 됐으니까.’

하수도에 들어온 이상, 하수도 관계자를 불러 물어보기도 쉽지 않다. 그러는 동안 내가 도망치면 적들의 작전은 자동으로 실패.

‘물론 나는 도망칠 생각이 없지만.’

좀 전에 적들이 나를 발견하지 못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듯 기사들은 물속을 돌아다니는 시체메기를 감지할 수 없다.

도시를 지키는 방위함대 측 군인이 어느 정도일지 모르겠지만 정예 기사들에 비해 장비 수준이 나쁘면 나빴지 좋을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들다.

‘맨몸이었다면 다리 사이로 지나가는 녀석들을 느낄 수 있었을 텐데.’

애초에 적들이 맨몸이었다면 내가 이렇게까지 머리를 굴리지 않았겠지만.

아무튼 메기의 존재를 모르는 적은 둘로 나뉜 신호 때문에 또다시 쪼개질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내게 시간이 더 생기는 것이지.’

다시 헛된 미끼를 잡기 위해 흩어진 적들을 각개격파할 시간이.

몰이사냥의 기본은 적의 움직임을 장악하는데 있다.

메기와 그를 뒤쫓는 적. 그들 모두 내 손 위에서 춤추고 있을 뿐이다.

‘그럼 어디쯤에서 노릴까.’

메기까지 남은 거리는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다른 적은 이 주변에서 느껴지지 않아.’

그 말의 의미하는 바는 하나다.

이 상황이 내게 매우 유리하다는 것.

나는 후방에 있는 기사 한 명 뒤로 바짝 접근했다.

잠수한 채 하수도 바닥에 바짝 붙어서 움직이고 있었기에 소리도 거의 나지 않았다.

열심히 달리는 기사의 주변의 수면이 마구 요동친다. 나는 물속에서 전투용 팔로 그의 양다리를 붙잡았다.

“!”

넘어지려는 기사.

그가 소리를 내기 전, 나는 재빨리 그의 목덜미를 물었다. 치악력 특성으로 강화된 내 턱이 기사의 목뼈를 으스러트렸다.

그사이 기사들은 뒤의 후방의 동료가 당한 것을 전혀 알지 못하고 저 앞으로 뛰어가고 있었다.

‘너무 빠른 것도 문제라니까.’

나는 기사의 등에서 어썰트팩을 뜯어내고, 강화복 배터리를 부숴 버렸다. 강화복에서 불빛이 꺼지고 기사의 몸은 무력하게 늘어졌다.

나는 반죽음이 된 기사의 몸을 들고 물속으로 스며들 듯 숨었다.

-

“목표까지 남은 거리 30m. 적의 속도가 느려지고 있습니다.”

“모두 정지.”

야넥의 말에 기사들이 제자리에서 멈춰 섰다.

‘지금까지 엄청난 속도로 이동하던 놈이 갑자기 느려지다니.’

어썰트팩을 착용하지 않았다면 뒤쫓기 어려울 정도로 놈은 빨랐다. 덕분에 다른 조는 한참이나 뒤처진 상태.

비밀리에 괴물을 포획해야 하는 야넥에게는 매우 유리한 상황이다.

‘속도가 느려진 것을 보니 우리의 추적을 알아차렸나보군.’

놈의 지능을 고려한다면 숨어 있다가 기사들을 기습하려는 것일지도 몰랐다.

‘상대의 수준을 가늠하지 못하는 것을 보니 짐승은 짐승이군.’

괴물이 아무리 강력하다고 해도 이 자리에 있는 20명의 무력을 감당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야넥은 다짐했다.

저 흉포한 짐승에게 하늘 위에 하늘이 존재한다는 진리를 가르쳐 주겠다고.

‘전투에 앞서 인원부터 점검해야겠군.’

야넥은 자리에 서서 자기의 무기들을 살펴보고 있는 단원들을 한 번씩 살펴봤다.

‘음? 한 명이 빈다?’

맨 후방에 있던 단원이 없었다.

당황한 야넥이 다시 숫자를 세 봤지만 그런다고 없던 사람이 생길 리 없었다.

이 자리에 있는 인원은 19명.

원래 있어야 할 단원이 없는 자리에는 짙은 그림자만 있었다.

‘그림자? 설마?!’

“모두 경계하라!”

저 부자연스러운 그림자가 뭘 의미하는지 깨달은 야넥이 고함을 질렀다.

하지만 그때는 이미 늦었다.

그림자가 수면으로 치솟고 길고 거대한 구렁이가 튀어나와 기사 한 명을 휘감았다.

그와 동시에 붙잡힌 동료 곁에 있던 기사의 어깨에 달린 오토 플라즈마 건이 작동해서 발사되었다.

“크헉?!”

“이런!”

“모두 아군 오사를 조심하라!”

하지만 구렁이는 그들을 농락하듯 붙잡은 기사를 방패로 삼았다. 플라즈마 에너지가 기사의 단단한 갑주를 깨부수고 허공에서 피가 튀었다.

상반신의 절반가량이 날아간 동료를 들고 구렁이는 시커먼 구정물 속으로 숨어 버렸다.

기사들이 모두 볼터를 뽑아 수면에 사격을 가했다. 녹색 에너지탄이 만들어 낸 빛이 새까만 하수도를 가득 채웠다.

“사격 중지! 사격 중지!”

야넥이 악을 쓰듯 외치자 단원들이 사격을 중지했다.

구렁이가 사라진 그곳에는 그들의 동료가 남긴 오른쪽 팔 한쪽만 남아 둥둥 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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