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80
스페이스 서바이벌은 방대한 세계관과 다양한 종족, 높은 자유도가 강점인 게임이다.
SF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사랑받을 조건을 골고루 갖춘 게임이지만, 대부분의 온라인 게임이 그렇듯 스페이스 서바이벌도 피해가지 못한 문제가 있었다.
바로 운영 문제.
스페이스 서바이벌의 운영진은 그 어떤 게임보다 불통으로 악명이 높았다.
스페이스 서바이벌은 게임 특징상 밸런스가 안 맞는 부분이 수두룩했다.
예를 들어 초반부터 후반까지 약세를 보이는 경우가 드문 컬트와 초반부터 후반까지 쉽지 않은 에이모프를 비교해 봐도 그렇다.
그런데도 개발사와 운영진이 밸런스를 조정한 사례는 손에 꼽을 정도였다.
내 경우도 에이모프에 애정이 있었으니 랭커도 되고, 엔딩도 볼 수 있었던 것이지, 안 그랬다면 바로 접었을 거다.
‘근데 이건 바로 바꾸네?’
밸런스 운운하면서 바로 반응한 모습은 처음 본다.
‘치트라.’
예전 게임 중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메가콥은 고용인을 뽑아내기 위해 여러 개의 식민 행성을 운영한다.
어떤 식민 행성은 현실 세계의 지구와 비슷한 환경을 갖고 있고, 또 어떤 행성은 우리가 흔히 아는 판타지스러운 곳이기도 하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메가콥의 지배에 저항할 수 없도록 유형, 혹은 무형의 금제가 가해져 있다.
행성에 거주하는 고용인들의 무장 상태가 매우 떨어진다던가 아니면 문명의 발전 수준이 저열하거나 등등.
‘다시 말해 유전자 정수를 파밍하기 매우 수월한 곳이라는 뜻이지.’
그래서 나는 한때 식민 행성만 돌아다니며 유전자 정수를 모았다.
내가 행성 3개 정도를 한 번에 털었던 날, 처음으로 게임 내에 긴급 공지 떴다.
게임사가 의도하지 않은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에 긴급 수정한다고 말이다.
당시 커뮤니티에서는 이 떡밥으로 활활 타올랐는데 정작 뭐가 수정된 것인지는 몰랐다.
‘그럴 수밖에.’
그들은 에이모프를 플레이하지 않으니까.
그들과 달리 나는 바로 알 수 있었다.
이튿날 식민 행성을 습격해서 수많은 유전자 정수를 수확했지만, 그중 포식 효과가 뜬 경우는 극소수였다.
그 말은 즉, 운영진이 고용인에게서 포식 효과 확률이 매우 낮게 뜨도록 조정했다는 것.
‘여기서도 고용인들을 수십 명 이상 잡아먹었지만 나온 특성이 손재주 하나뿐이었지.’
아무튼 비슷한 일을 겪어 봤기에 이 상황이 낯설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다만 나도 사람인 이상 기분이 매우 안 좋은 것은 어쩔 수 없다.
‘개발 의도니 뭐니 하면서 딴 것은 안 고쳐주더니 이런 것은 금방 수정하네.’
이렇게 되면 또 계획을 바꿔야 한다.
샘플을 먹어도 특성들이 다 반쪽짜리로만 뜨면 안 먹느니만 못하니까.
‘…일단 이것부터 받자.’
나는 우주비행 특성 획득을 수락했다.
0.5라 표기된 것처럼 내 몸에는 별다른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다.
나는 그 사실에 허무함과 짜증을 느끼며 앞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해 생각했다.
‘샘플은 사냥의 표상이 끝나고 먹어야 해. 그래야 그나마 가능성이…응?’
그때 또다시 반투명 텍스트창이 떠올랐다.
「*열람하지 않은 신규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열람하시겠습니까?」
긴급 메시지라든가 하는 말은 없었다.
‘지난번에도 이런 식으로 초월 시스템이 관한 메시지가 왔었는데.’
열람해 보니 내 예상이 맞았다.
「‘초월’ 재료 목록: 의태 기관, 페로몬 강화, 투시, 환각(획득되지 않음)
‘초월’ 재료 목록(신규!): 날개, 지구력, 우주비행, 거대생물(획득되지 않음), 하이재킹(획득되지 않음)」
아니나 다를까. 초월 시스템을 활용해 새 유일 특성을 만들 수 있다는 안내문이었다.
‘아니 지금 누구 약 올리나?’
나는 치밀어 오르는 짜증을 억누르며 텍스트박스를 치우려고 했다.
‘잠깐?’
그 순간, 한 가지 아이디어가 번뜩였다.
나는 다시 텍스트박스를 확인했다.
‘우주비행은 왜?’
초월 재료 목록에서 내가 보유하지 않은 특성은 ‘획득되지 않음’이라 표기된다.
거대생물, 하이재킹 모두 내게 없는 특성이기에 뒤에도 따로 표시되어 있다.
반면 우주비행에는 다른 주의사항이 없다.
그 사실을 깨달은 나는 하나의 가능성을 떠올렸다.
‘설마 초월 재료는 내가 완전히 획득하지 않은 특성도 쓸 수 있는 건가?’
나는 예전에 받았던 초월 시스템 관련 메시지를 다시 확인했다.
「‘초월’ 시스템: 보유 중인 특성 중 3개 이상의 특성을 융합해 새로운 ‘유일’ 특성으로 변화시킵니다. 새로 확보한 특성은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완전히 새로운 특성입니다.」
내가 주거 지구에서 아성체를 진화했을 당시 받았던 메시지다.
툴팁에 보면 ‘보유 중인 특성’을 융합한다고 되어 있지 그것이 ‘사용 가능한 특성’이라는 말은 따로 없다.
‘날개도 사용할 수 없지만 재료로 들어가 있는 것을 보면 가능성이 있어.’
금제 때문에 사용 불가 상태인 특성도 들어가 있다면, 우주비행도 초월 재료로 쓸 수 있지 않을까?
‘흥미로운 가정이야.’
이렇게 되면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 사냥의 표상 상태로 포식 효과를 띄워 초월 재료를 모으는 길.
‘거대생물하고 하이재킹은 운이 따라준다면 가능성이 있어.’
거대생물 특성은 스카이웨일로부터 획득할 수 있고, 하이재킹은 융합 특성인데 그 재료를 메탈릭 그렘린이 갖고 있다.
‘손재주 특성과 전파 장애 특성을 융합해야 해.’
물론 융합 특성은 사용할 수 있는 완전한 특성만 합칠 수 있으므로 내가 계획한 꼼수가 통하지 않는다.
‘전파 장애 특성을 총 2회 획득해야 재료로 쓸 수 있어.’
여기까지가 첫 번째 선택지다.
또 다른 선택지는 그냥 사냥의 표상이 해제된 다음 샘플을 취하는 것이다.
이 경우는 포식 효과만 뜬다면 온전히 사용 가능한 특성을 획득할 수 있지만, 대신 확률이 매우 낮다는 단점이 있다.
재수가 없다면 여기 있는 샘플을 다 먹어도 특성을 하나도 못 얻을 수 있다.
나는 샘플들을 내려다봤다.
‘어떻게 할까.’
잠시 고민한 나는 결정을 내렸다.
‘지금 먹자.’
둘 다 운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사냥의 표상으로 특성을 취하는 쪽이 리스크가 덜하다.
적어도 이쪽은 아무리 운이 없어도 반쪽짜리 특성들이 남으니까.
나는 샘플을 하나 집어서 입에 털어 넣었다.
와그작 소리와 함께 포식 효과를 알리는 텍스트박스가 떠올랐다.
‘에너지 흡수.’
스카이웨일은 밀림형 행성이나 바다 행성 등 여러 행성에 매우 낮은 확률로 등장하는 생물이다.
생긴 모습은 8개의 눈, 오팔처럼 여러 색을 띤 날개를 가진 혹등고래인데 덩치가 최소 50m 이상일 정도로 거대하다.
스카이웨일은 태어났을 때, 새끼를 낳을 때, 죽을 때, 이 세 가지 경우를 제외하고는 항상 하늘 위에서 지낸다.
먹이를 어떻게 구하는가 하면 스카이웨일은 일반 동물처럼 식사를 통해 에너지를 얻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소화기관이 존재하지 않고, 대신 에너지 흡수라는 특성을 이용해 자연에 존재하는 에너지를 흡수한다.
간단히 말해 식물이 태양광으로 생존에 필요한 힘을 얻듯 스카이웨일은 빛, 공기, 구름 속에 있는 수분 등 여러 요소들로부터 생존 에너지를 뽑아낸다.
여기까지 보면 매우 좋아 보이는 능력이지만 에이모프에게는 아니다.
‘에너지 흡수를 얻으면 입과 소화기관이 퇴화해 버리니까.’
에이모프는 먹이를 먹고 그 안에 있는 유전자 정수를 소화하면서 특성과 영양분을 획득한다.
에너지 흡수 특성을 적용하면 부작용으로 내 입과 소화기관이 소실된다.
그렇게 되면 내가 유전자 정수를 얻을 수 있는 방법 자체가 사라진다.
예전에 이 사실을 모르고 에너지 흡수를 받았다가 진화 자체가 막혀 버리는 바람에 에이모프를 다시 키워야했던 적도 있었다.
‘음.’
원래라면 당연히 받지 않아야 할 특성이지만 지금은 상황이 약간 달라졌다.
‘초월 시스템이 있지.’
당장 내게 유용하지 않은 특성이라고 해도 초월의 재료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
‘융합 특성의 조합식은 전부 알고 있지만….’
새로 업데이트된 초월 시스템은 아직 내게 미지의 영역이다.
‘0.5라면 효과가 적용되지 않으니까 받아도 큰 문제는 없을 거야.’
반쪽짜리 특성이 효과가 발동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우주비행 특성으로 이미 증명된 상황.
고민하던 나는 에너지 흡수 특성을 수락했다.
예상했던 대로 내 입이 급격히 퇴화하거나 속에서 이질적인 변화가 발생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에너지 흡수를 받은 나는 계속 샘플들을 삼켰다.
다섯 번째로 샘플 캡슐을 먹었을 때, 포식 효과가 발동했다.
전에 내가 바퀴벌레를 통해 얻었던 특성, ‘강인한 생명력’이었다.
‘재생력이 있으니까 굳이 필요 없긴 한데….’
비슷한 효과가 있는 특성 2개가 있으면 그중 효과가 좋은 특성의 효과만 적용된다.
육체 관련 특성이 이미 충분히 많은 이상, 굳이 재생력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특성까지 먹을 필요는 없다.
내가 알기로 융합 특성 조합식 중 강인한 생명력은 재생력의 재료 말고는 쓰이지 않는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게임에서도 유용하지 않다고 평가받는 날개도 초월 재료로 사용되는 것을 보면 강인한 생명력도 내가 알지 못하는 용도로 사용될 수도 있다.
그렇게 강인한 생명력까지 받고 난 뒤, 어느새 스카이웨일 샘플이 하나밖에 안 남았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살짝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아니야. 재료를 모으는 것도 나쁘지 않아. 거기에 의의를 두자.’
별로 기대하지 않고 마지막 샘플을 먹은 순간.
새로운 특성이 떴다.
「포식 효과 발동! ‘거대생물(0.5)’ 유전자 정수 획득 성공.」
「‘스카이웨일’의 생물 특성 중 ‘거대생물(0.5)’를 탈취.」
「‘거대생물(0.5)’을 적용하시겠습니까?」
우주비행이 떴다면 완전한 특성을 획득했겠지만, 아쉽게도 다른 특성이었다.
‘거대생물이라.’
거대생물 특성은 덩치가 50m이상인 초대형 생물들이 보유한 공용 특성이다.
내가 방금 먹은 샘플의 주인인 스카이웨일이나 갤러곤 중 준성체라 할 수 있는 블랙 갤러곤 등이 거대생물 특성을 지닌 생물이다.
‘이 특성이 있으면 거대화 기술을 쓸 수 있는데 아쉽네.’
괴물의 촉수 특성을 통해 사이킥 브레스를 쓸 수 있는 것처럼 거대생물 특성을 얻으면 거대화라는 특수 상태로 변신할 수 있다.
‘거대화하면 20m 정도로 커져서 굉장히 강해지지.’
일주일에 1회라는 제한 조건이 있지만, 일단 거대화되면 굉장히 강력해진다.
덩치만 커지는 것이 아니라 내 신체 능력도 크기에 맞춰 강해지기 때문이다.
거대화된 에이모프는 군함이나 도시 전체와 전쟁을 벌여도 꿀리지 않을 정도로 막강한 힘을 얻는다.
게다가 사냥의 표상은 특성과 타입 효능을 배로 늘려 준다.
이 상태에서 거대생물 특성이 있었다면 족히 50m 이상 커지지 않을까.
그렇게 되면 우주괴수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은 위용을 보여 줄 거다.
‘쩝. 아깝지만 어쩔 수 없네.’
스카이웨일 샘플은 방금 먹은 걸로 끝이다.
8개의 스카이웨일 샘플 중 얻은 결과물은 우주비행과 거대생물, 그리고 재료용으로 쓸 에너지 흡수, 강인한 생명력 이렇게 4개의 특성이다.
‘제재만 아니었으면 큰 수확이었는데.’
무려 한 생물로부터 4개의 특성을 획득했으니까.
‘…이미 지나간 일이야. 짜증내봐야 소용없어.’
나는 고개를 흔들어 짜증을 털어 버리고, 다른 샘플들도 마저 먹기 위해 손을 뻗었다.
그 순간 턱 아래의 보조기관이 파르르 떨렸다.
그와 동시에 내 머리 앞에 어떤 장면들이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
「여성 컬트가 말한다. 아무래도 수상해.」
「남성 컬트가 말한다. 뭐가?」
「여성 컬트가 카메라를 보며 고개를 흔든다. 기절했다는 해부팀장이 유전자보관소에 들렸다가 지금은 냉동보관소에 들려서 나오지 않고 있잖아.」
「남성 컬트가 말한다. 응? 뭐하러 들어갔는데?」
「여성 컬트가 이어서 말한다. 몰라. 게다가 다른 연구원들은 아까 들어갔는데 아직도 안 나오고 있어.」
「남성 컬트가 자리에서 일어난다. 내가 한번 가서 확인해 볼게. 이상하다 싶으면 위에도 보고하고.」
산양 뿔을 가진 남성 컬트가 어두운 방을 나서는 것을 끝으로 영상은 종료되었다.
‘이런.’
무사히 넘어갔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저 여성 컬트, 감이 좋네.’
처음 화재가 발생했을 때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해부팀장의 이상 행동을 보고 의심이 든 것 같았다.
‘제3중앙관리실은 이곳과 가까운 곳에 있어.’
길어봐야 5분? 그 안에 남성 컬트는 이곳에 도착할 거다.
남성 컬트를 잡는 것 자체는 딱히 어렵지 않다. 지금의 나는 사냥의 표상으로 강해진 상태니까.
‘문제는 남성 컬트를 처리한 다음인데.’
컬트에게 연락이 닿지 않는다면 저 감이 좋은 여성 컬트가 가만히 있을 리 없다.
바로 상급 기관인 제1중앙관리실, 혹은 모뉴먼트 보안팀에 연락할 것이 분명하다.
‘카메라를 무력화시켜야 해.’
그러기 위해서는 메탈릭 그렘린이 지닌 특성이 필요하다.
나는 메탈릭 그렘린 샘플을 차례차례 입속에 집어넣었다.
목구멍을 통과하는 도중 캡슐이 으깨지고, 그 안에 있는 유전자 정수가 내장 속에 스며들었다.
정수가 녹아들 때마다 텍스트박스가 내 앞에 나타났다.
왜소화, 왜소화, 금속 흡수….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왜소화 특성이 연달아 뜨더니 세 번째에는 이미 보유한 금속 흡수가 떴다.
나는 왜소화를 재료용으로 한 번만 습득해두고, 나머지는 전부 취소했다.
다음으로 네 번째 캡슐을 삼켰을 때, 기대하던 전파 장애 특성이 떴다.
‘좋아. 이제 한 번만 더 뜨면 돼.’
한 번만 더 전파 장애가 뜬다면 완전한 특성 하나를 획득할 수 있다.
하지만 이후 2개의 샘플을 더 흡수했지만 아예 포식 효과가 뜨지 않았다.
남은 기회는 이제 2회.
이쯤 되니 나도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차라리 처음 생각했던 작전대로 갈까?’
문득 컬트에게 기생충을 심고 조종하는 방법으로 가는 것이 낫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근데 저 여성 컬트가 내 예상보다 감이 좋아.’
윌리엄의 사례로 볼 수 있듯이 기생충은 만능이 아니다.
남성 컬트는 내게 저항하지 못하겠지만, 저 예민한 여성 컬트라면 동료가 이상하다는 사실을 금방 알아차릴 거다.
‘그렇게 되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겠지.’
내가 여기에 오게 된 경위를 돌아 보면 기생충을 들키지 않기 위해 여러 조치를 취하다가 이렇게 된 것이었다.
여기서 기생충이 걸린다면 그동안 고생한 게 쓸모없어진다.
‘게다가 가사 상태 특성도 함께 발각될 테니까 상황이 더 안 좋아질 거야.’
나는 여성 컬트를 어떻게 처리할지 고심하면서 일곱 번째 샘플을 삼켰다.
그리고 떠오른 텍스트박스.
「포식 효과 발동! ‘전파 장애(0.5)’ 유전자 정수 획득 성공.」
「‘메탈릭 그렘린’의 생물 특성 중 ‘전파 장애(0.5)’를 탈취.」
「‘전파 장애(0.5)’을 적용하시겠습니까?」
「전파 장애: 전기로 움직이는 기기를 대상으로 일시적인 오류를 일으키는 파장을 내뿜습니다.」
2회 획득을 통해 완전해진 특성이 내게 말하고 있다.
더 이상 고민할 필요가 없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