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진화하는 우주괴물이 되었다-83화 (84/400)

Ep.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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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순찰 시간이야.”

“벌써 그렇게 됐나?”

“수고하라고.”

모뉴먼트 7층 보안팀 사무실에 있던 볼프 3명이 함께 밖으로 나섰다.

“오늘 루트가 어떻게 되더라?”

“늘 똑같지 뭐.”

“아. 귀빈실 쪽은 가기 싫은데. 그쪽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단 말이야.”

“뭔 냄새? 난 아무 냄새도 안 나던데.”

개의 머리를 한 볼프는 진저리 난다는 듯 고개를 흔들었다.

“병 걸려 죽어 가는 인간의 냄새가 나. 니들도 들었잖아. 매일 밤마다 기침 소리 나는 거.”

“에이 설마. 온갖 귀한 음식은 다 쳐드시는 분들이 아프긴 무슨.”

“그러고 보니 방위함대 쪽도 요즘 심상치 않더라?”

고양이 볼프가 설마 그럴 리가 있냐며 손사래를 치자 치타 머리를 가진 여성 볼프가 반박했다.

“방위함대? 그쪽은 또 왜?”

“갑자기 몸이 약해져서 병원에 간 병사들이 한둘이 아니야. 장교들 중에서도 병 때문에 휴가를 낸 사람이 태반이고.”

“장교까지? 뭘 처먹었기에 그래?”

“아는 친구가 병원에 갔는데 그쪽에서도 이유를 모른다더라. 아무튼 그것 때문에 방위함대 쪽에서도 지금 인력 문제로 난리래.”

“씨발 인력이고 나발이고. 이쪽은 야근이나 좀 덜하면 좋겠다.”

“그러게. 유흥 지구에 하도 안 가서 내 불알이 터질 것 같아.”

“미친 새끼.”

그들은 순찰을 돌며 모뉴먼트 상층부를 열심히 씹어댔다.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것이 남의 뒷담화라고, 열심히 욕하다 보니 어느새 순찰 루트도 거의 끝이 가까워지고 있었다.

“이제 남은 곳이 3층하고 4층이지?”

“어.”

3층과 4층은 각각 식자재보관소, 물품보관소가 위치하는 층이다. 두 시설이 층 전체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반인은 출입할 수 없다.

“야, 미안한데 나 화장실 좀 갔다 올게.”

“커피 좀 작작 마시지.”

“알았어. 우리끼리 돌고 있을게.”

개 볼프가 화장실로 뛰어간 사이, 고양이 볼프와 치타 볼프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으로 내려갔다.

4층에 도착해 물품보관소로 가려는데 웬 여성이 서 있었다.

그녀의 가슴에는 제3중앙관리실 마스터카드가 걸려 있었다.

“어? 관리실의 그, 애나 씨 맞죠? 여기 왜 오셨어요?”

“안녕하세요. 손전등이 고장이 나서요. 교체하려고 왔는데 제 카드로는 들어갈 수가 없어서….”

곤란하다는 말투로 말하는 애나.

“그 부분은 비품관리팀에 연락해서 사유서 제출하고 교체하셔야 해요.”

“역시 그렇겠죠?”

애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지만, 움직일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그녀가 뭘 바라는지 알아차린 치타 볼프가 한 마디 하려는데 고양이 볼프가 둘 사이에 끼어들었다.

“야, 잠깐만. 애나 씨, 그렇게 하면 또 한참 기다려야 하고 귀찮으니까 그냥 제가 도와 드릴게요.”

“너 순찰은 어떻게 하고?”

“어차피 안에도 한 번 확인해야 하잖아. 내가 애나 씨 도와 드리고 바로 갈 테니까 너는 3층에 가 있어.”

“어휴, 너는 진짜….”

동료의 수작질을 보며 치타 볼프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어차피 말려 봐야 소용없기에 그녀는 마음대로 하라는 듯 입을 꾹 닫았다.

고양이 볼프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

“감사합니다.”

“에이, 아닙니다. 그럼 가실까요?”

동료를 혼자 보낸 고양이 볼프는 애나와 함께 복도를 걸었다.

3층과 4층에는 각각 두 시설이 전체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문이 많지 않았다.

기껏해야 물품보관소로 들어가는 입구와 비상계단으로 이어지는 문밖에 없다.

“그쪽 관리실은 요즘 어때요?”

“뭐 늘 똑같죠.”

“그렇죠? 이쪽 보안팀은 윗대가리들이 설쳐서 진짜 힘들다니까요. 누가 컬트 아니랄까봐 까칠하…아, 애나 씨보고 뭐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 네.”

함께 걷는 중에도 고양이 볼프의 입은 쉬지 않았다.

애나의 표정은 처음 봤을 때부터 핏기 하나 없이 창백했지만 그는 그것이 손전등이 망가져서 기분이 상한 것으로만 알고 있었다.

“그럼 열어드릴게요.”

보관소 앞에 도착한 볼프는 보안팀카드를 이용해 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마자 고양이 볼프는 들어가지 않고 그 자리에서 멈췄다. 그의 뾰족한 귀가 보관소 안쪽을 향해 쫑긋거렸다.

“응?”

“왜 그러세요?”

“어, 뭔가 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데….”

아무도 없을 터인 보관소 안에서 소리가 들리고 있다.

벌레가 우는 소리를 닮은 그것은 매우 집중하고 듣지 않으면 금방 놓칠 정도로 작은 소리였다.

그런데도 고양이 볼프가 그 소리를 인지한 것은 그것이 그의 신경을 긁을 정도로 심각한 불협화음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청각이 발달한 볼프인 그와 달리 애나는 어떠한 이상도 못 느끼는 것처럼 보였다.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먼저 보관소 안에 들어갔다.

“아무 소리도 안 들리는데요.”

“그런가? 제 착각인가 보네요.”

고양이 볼프는 고개를 털고 소음에 대해 신경을 껐다.

그는 애나를 따라 보관소에 발을 디뎠다.

물품보관소 안은 매우 넓었다.

보관소에는 수많은 철제 서랍장, 천장에 닿을 정도로 높은 금속 선반들로 가득했다.

“불이 왜 이래?”

원래라면 천장에 있는 작은 전등들이 자동으로 켜져야 했다.

그런데 지금은 켜진 전등보다 꺼져 있는 전등이 훨씬 많았고, 일부는 정신없이 깜빡거리고 있었다.

‘씨발, 좆나 으스스하네.’

기이한 소음 때문일까. 아니면 불길하게 점멸하는 전등 때문일까.

그는 몸을 덮고 있는 덥수룩한 털들이 쭈뼛 서는 것을 느꼈다.

“애나 씨?”

컴컴한 어둠 때문인지 먼저 들어간 애나는 보이지 않았다.

그는 손전등을 킨 뒤 조심스럽게 금속 선반 사이를 걸었다.

살짝 녹이 슨 금속 특유의 냄새가 보관된 여러 물건의 냄새가 뒤섞여 퀴퀴한 냄새가 났다.

“애나 씨 어디예요?”

“안쪽이요.”

손전등이 고장 났다는 말이 사실인지 그녀는 불을 켜지 않고 있었다.

‘나도 잘 안 보이는데 용케도 걸어 들어갔네.’

그는 목소리를 따라 안쪽 깊숙이 들어갔다.

발을 내딛을 때마다 그의 귀에 들려오는 기묘한 소음은 한층 더 커져갔다.

‘도대체 어디서 들리는 거지?’

소리가 금속 선반들을 통과하면서 울려대는 통에 어디서부터 시작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애나와 가까워질수록 듣기 싫은 소음이 점점 커져간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는 애나를 발견했다.

“애나 씨? 깜짝 놀랐잖아요. 왜 대답을 안 해주세요.”

그녀는 선반들 안쪽에서 벽 쪽을 향해 몸을 돌리고 있었다.

그가 말을 걸어도 그녀는 제자리에 못 박힌 듯 꼼짝도 하지 않았다.

“애나 씨?”

“…….”

그제야 그는 애나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컬트 특유의 가녀린 체격인 그녀의 몸이 덜덜 떨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고양이 볼프가 그녀에게 다가가는데 갑자기 손전등 빛이 뚝뚝 끊기더니 그대로 꺼져 버렸다.

“이건 또 왜 이래?”

새까만 암흑 속에서 그는 손전등 겉을 손으로 몇 번 내리쳤다.

“아, 됐다.”

그 순간, 손전등에 빛이 돌아왔다.

동시에 그의 귀에 들리던 거슬리던 소음도 사라졌다.

어느새 애나는 몸을 돌려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그녀의 시선은 그의 어깨너머를 향하고 있었다.

그 사실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었다.

그의 고개가 돌아간 순간, 천장에 거꾸로 매달려 있던 「그것」이 그를 덮쳤다.

-

“얘들은 왜 이리 안 와?”

“또 어디 틀어박혀서 자는 것은 아닐까요?”

“하아, 진짜.”

보안팀 사무실에 있던 컬트 케네스는 부하의 말에 인상을 찌푸렸다.

“하여간 빠져가지고.”

그는 농땡이 치는 부하들에게 한 마디 하기 위해 통신기를 들었다.

뚜뚜 거리는 신호음이 들리고, 곧 부하가 연락을 받았다.

“야, 너 어디인데 아직도 안 와?”

「츠츠, 지, 지금 큰, 일났, 츠츠」

“뭐? 잘 안 들려.”

「습, 츠츠, 습, 격, 츠츠츠, 입, 츠츠」

케네스의 얼굴이 굳어졌다.

통신 상태가 좋지 않아서 제대로 알아듣기 어려웠지만 단어 하나는 확실히 이해할 수 있었다.

습격.

“거기 어디야? 당장 내려갈게!”

「식, 자, 재, 츠츠츠츠츠」

“이봐! 젠장! 모두 무기 챙겨!”

“왜 그러십니까?”

“식자재보관소에 침입자다!”

케네스의 외침에 사무실에 남아 있던 볼프 6명이 일제히 긴장했다.

중요한 일 때문에 모뉴먼트에서 숙박하는 귀빈이 많은 상황이다. 이런 때에 침입자가 생긴다면 그야말로 대형 사고다.

부하들이 사무실에 비치된 무기를 장비하는 동안, 케네스는 상급 기관인 제1중앙관리실에 연락을 취했다.

“이건 또 왜 말을 안 들어? 어이, 통신기 있는 사람?”

방금까지 잘되던 통신기가 말을 안 듣자 케네스는 부하에게 통신기를 건네받았다.

다시 전화하려는 순간, 사무실의 전원이 훅 나갔다.

이어서 비상전원이 들어오고 사무실 내에 붉은빛이 내리깔렸다.

“…아무래도 비상사태가 확실한 것 같군. 모두 단단히 준비해.”

케네스의 말에 볼프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전원 허리춤에는 플라즈마 피스톨을, 손목에는 소형 사이킥 실드가 내장된 팔찌를 찼다.

그사이 케네스는 자기가 가진 사이킥 파워 기술을 활성화했다.

사이킥 파워 기술 이름은 신체 강화.

아군의 전투력을 크게 강화시켜 주는 능력이다.

부하들에게 일일이 신체 강화를 걸어 준 케네스는 사무실에 비치된 동작 감지기를 챙겼다.

「삑, 삑, 삑….」

동작 감지기를 키자 사무실 안에 있는 볼프들과 위, 아래층 객실에 있는 손님들의 움직임이 표시되었다.

케네스는 동작 감지기를 조정해서 동료들의 움직임을 제외하고 다른 움직임만 감지하도록 만들었다.

“가자.”

손님들이 움직일 때마다 미세하게 들려오는 신호를 들으며 케네스는 몸을 일으켰다.

사무실을 나온 그들은 복도를 지나 엘리베이터를 탔다.

가운데 있는 볼프는 사이킥 실드를 활성화했고, 나머지는 엘리베이터 문 사이드에 몸을 바짝 붙였다.

3층에 도착하고 문이 열렸지만 복도에는 아무도 없었다.

이쪽도 전기가 나갔는지 복도에는 암흑만 가득했다.

볼프와 케네스는 플라즈마 피스톨에 부착된 소형 랜턴을 켰다.

수많은 얇은 빛들이 심연에 잠긴 복도에 그림자를 만들어냈다.

“킁킁, 복도 너머에서 피 냄새가 희미하게 납니다.”

“…역시. 모두 주의하라.”

그들은 복도의 비상계단 문을 지나 식자재보관소 앞에 섰다.

「삑-삑-」

누군가 말한 것처럼 식자재보관소 안쪽에서는 움직임이 감지되었다.

케네스가 손짓하자 사이킥 실드를 든 볼프들이 문 앞에 서고, 뒤에서 다른 볼프들이 플라즈마 피스톨을 언제든지 사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모두가 긴장하는 가운데 케네스가 보안팀카드를 문 옆 단말기에 댔다.

문이 열리자마자 안쪽에서 새까만 털 뭉치가 튀어나왔다.

“나, 나 좀 살려 줘!”

“사겨…잠깐! 사격 중지! 아군이다!”

그는 개머리 볼프였다.

동료인 것을 확인한 볼프들은 케네스의 명령에 따라 피스톨의 총구를 내렸다.

“히, 히익, 빠, 빨리 도망가야 해!”

개머리 볼프는 방금 자기가 죽을 뻔했다는 것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북슬북슬한 그의 털은 땀에 흠뻑 젖어 있었고, 항상 유쾌함을 잃지 않던 얼굴에는 공포가 가득했다.

정신이 반쯤 나간 그를 케네스가 진정시켰다.

“진정하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지?”

“그, 저, 저는 화, 화장실이 급해서 잠깐 따로 떠, 떨어져 있었는데 내, 내려와 보니까….”

“차분하게 얘기해 봐. 다른 동료들은?”

“보, 보관소에 내려왔을 때 안쪽은 완전히 피투성이였습니다. 노, 놈이 도, 동료들을 먹고 있었습니다.”

“먹었다고?”

그 말에 케네스는 이상함을 느꼈다.

여기 내려오기 전 분명 개머리 볼프의 동료인 치타 머리의 여성 볼프와 통화를 했기 때문이다.

개머리 볼프의 말대로라면 그는 죽은 부하와 통화한 것이 된다.

“그럴 리가. 내려오기 전에 통신까지 했는데.”

그때.

「삑-」

그가 갖고 있던 동작 감지기가 울렸다.

그리고 그들 바로 뒤에서 덜컥하고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비상계단으로 향하는 문.

문의 손잡이를 쥐고 있는 것은 보라색 손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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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로 볼프 9마리.’

나는 손에 쥐고 있던 개의 머리를 베어 물었다.

누린내가 좀 나긴 했지만, 딱히 역한 느낌은 아니었다.

양고깃집에서 갈비를 뜯는 그런 느낌이랄까.

냄새는 좀 나지만 어딘가 모르게 중독될 것 같은 그런 맛 말이다.

남아 있던 머리를 깔끔히 털어 넣고 손가락까지 쪽쪽 빨아먹은 나는 새로 포획한 컬트를 내려다봤다.

“…….”

그는 가시털에 맞아 전신이 마비된 상태.

잘생긴 그의 얼굴은 눈물과 콧물로 얼룩져 있었다.

‘그래도 잘생겼네.’

역시 미남, 미녀만 모인 종족답다고 할까.

그에게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이 자리에 있는 컬트는 그 혼자가 아니다.

중앙관리실에서 근무하다가 내 노예가 된 컬트들도 함께였다.

내가 그들을 불러 모았기 때문이다.

「그르르, 어·디·가, 그륵, 인·원·이·많·지·」

“…현재 인원은 제4중앙관리실이 3명으로 가장 많습니다.”

“어? 잠깐…켁!”

다른 관리실은 현재 내가 조종하는 자 한 명만 남아있거나, 아니면 새로 들어온 인원까지 포함해 두 명뿐이다.

‘그런 곳에서 말없이 사람이 빠지면 위에서 바로 조사하려 들겠지.’

애나의 경우에서도 보이듯 제1, 제2중앙관리실을 제외하고 나머지 곳에서는 최소 2명에서 3명 사이로 운영된다.

그렇다면 제4중앙관리실의 인원이 2명으로 줄어도 큰 문제는 없을 터.

물론 말없이 퇴사하면 위에서 이상하게 생각하긴 하겠지만, 다른 곳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신경을 덜 쓸 거다.

‘게다가 제4중앙관리실이 담당하는 구역은 앞으로 갈 일이 없지.’

즉, 제4중앙관리실의 컬트는 내게 필요하지 않은 존재다.

나는 망설임 없이 그의 목을 붙잡아 꺾어 버렸다.

혀를 쭉 내밀고 죽은 컬트의 콧구멍에서 검은색 실지렁이가 빠져나왔다.

‘어디로 가야 할지는 알지?’

기생충은 망설임 없이 바로 쓰러져 있는 보안팀 컬트의 얼굴로 기어갔다.

그가 제발 도와달라는 눈으로 다른 컬트들을 쳐다 봤다. 그래 봐야 동족들이 해 줄 수 있는 일은 없지만.

컬트들이 고개를 돌린 사이, 기생충이 새 집을 찾아갔다.

나는 쓰러져 있는 보안팀 컬트에게 얼굴을 가까이 했다.

“으, 으으!”

그의 눈동자에 내 얼굴이 비친다.

공포에 떨고 있는 그에게 나는 앞으로 그가 해야 할 일에 대해 설명해줬다.

얼마나 볼프를 더 바쳐야 하는지, 뒤처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등등.

그가 마비가 풀릴 때쯤, 그의 주인은 더 이상 이 도시의 총괄관리자가 아니었다.

이제 그는 새 주인, 에이모프를 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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