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132
‘과연.’
나는 MCAE 조종사의 머리를 씹으며 수집한 정보들을 정리했다.
‘…어떻게 씨 데몬을 죽였나 싶었는데 그렇게 됐을 줄이야.’
엄밀히 따지자면 이들이 씨 데몬을 죽인 것은 아니다.
대신 지금 내가 발을 디디고 있는 이 연구기지, 이 거대한 건축물이 놈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입혔다.
‘우주 항해 기능을 지닌 기지라니. 상상도 못했네.’
조종사의 말에 따르면 이 기지에서 위로 솟은 엘리베이터를 빼고 나머지 부분, 중앙구역과 고리 모양의 부분의 구역들이 우주선의 역할을 한다. 행성에 착륙한 뒤, MCAE와 우주선에 저장된 자원을 이용해 필요한 시설을 추가로 건설한다.
‘우주 개척에만 쓰는 MCAE가 있던 것도 그런 이유였어.’
그 점 말고 잠수정도 탈출선과 비슷하게 생겨서 특이한 디자인이라 생각했는데, 실제로 탈출선이 맞았다. 소형 우주선의 부품들을 개조해서 잠수정으로 쓴 것이었다.
아무튼 PH-101 연구기지는 초광속 항해를 통해 이곳에 왔고, 심해 생물을 연구하기 위해 바다 밑바닥에 착륙했다.
‘그리고 착륙 과정에서 씨 데몬과 충돌한 거고.’
연구기지의 중앙컴퓨터도, 바다 아래에 있던 씨 데몬도 서로가 충돌하게 될 줄은 전혀 예상 못했을 거다.
중앙컴퓨터는 수 km길이의 거대 고리 형태의 우주선이 안정적으로 착륙할 수 있는 지형을 골랐을 뿐이었다. 하필 그 장소에 씨 데몬이 페일 마스크와 싸운 뒤 지쳐서 쉬고 있어서 문제였지.
이 기지는 외벽 전체가 블랙실버 합금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사이킥 파워에 민감한 생물들이 감지할 수 없다.
또한 피쉬리안이 블랙실버 재질의 작살로 아드하이에게 심각한 부상을 입힌 것처럼, 블랙실버로 만든 무기는 씨 데몬 같은 강대한 존재들에게도 큰 위협 요소가 될 수 있다.
이 우주선의 크기를 보면 씨 데몬에게 그야말로 궤도폭격에 준하는 피해를 입혔을 거다.
물론 씨 데몬 상태가 멀쩡했다면 어떻게든 피해서 충돌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했겠지만, 상황이 여의치않았다. 페일 마스크와 싸워서 부상을 입은 데다가, 원래도 나이가 매우 많아 노화한 상태였다고 한다.
‘우연이 겹쳐서 씨 데몬은 자연 치유가 불가능할 정도로 큰 부상을 입었어. 그리고….’
이를 지켜봤던 피쉬리안 마을은 씨 데몬을 공격한 인간들에게 우호적인 태도를 취했다. 그들이 씨 데몬이 아닌 페일 마스크를 숭배했기 때문이다.
연구기지의 인간들은 그들에게 블랙실버로 만든 무기를 제공한다는 조건으로 식량과 경호원을 받았다.
본래라면 이런 거래가 성립될 리 없다. 설령 피쉬리안이 인간에게 우호적으로 나와도 인간들이 거부할 테니까.
‘하지만 상황이 바뀌었지.’
PH-101은 컬트의 감시를 받는 행성. 이 연구기지는 감시망이 약해진 틈을 타 몰래 들어온 거였지만, 어떻게 된 영문인지 예상보다 감시망이 크게 강화되었다고 한다.
아마도 뮤리엘 때문이리라. 외형만 봤을 때는 사슴뿔 컬트인데다가 그녀를 지원하는 두 명의 플레이어 중 한 명이 고위 컬트인 것으로 보이니.
아무튼 감시망이 강화되면서 연구기지의 인간들은 이곳에 고립되었다.
식량을 비롯한 중요 물자는 계속 떨어지는데, 언제 나갈 수 있을지도 알 수 없는 상황. 피쉬리안 마을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연구기지의 인간들이 구조를 기다리는 동안, 부상당한 씨 데몬이 죽었다.
연구원들은 피쉬리안의 협조를 받아 씨 데몬의 시체를 수거하려고 했는데, 그때 나타난 것이 바로 26호와 아드하이다.
‘씨 데몬이 죽기 전 26호에게 신호를 보낸 거야.’
도와달라고 부른 것인지 아니면 위험하니 멀리 피하라고 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중요한 것은 씨 데몬이 보낸 신호를 26호가 받았고, 26호는 씨 데몬을 도우려 했다는 점이다.
그 과정에서 둘은 포로로 잡힌 거고.
조종사를 심문한 덕분에 내가 품고 있던 의문은 거의 다 풀렸다. 게다가 매우 중요하고도 유용한 정보도 얻었다.
‘이 기지가 우주선이란 말이지.’
그 말은 ‘악몽의 지평선’으로 지배가 가능하다는 뜻.
쿨타임이 조금 남았지만 다른 행성으로 이동할 수단이 생겼다는 사실은 고무적이다. 쿨타임이 끝나고 상황이 안정되면 지배를 시도해 봐야겠다.
‘하나만 빼면 모든 게 만족스러운데.’
내게 심문을 당한 조종사들이 죽기 전에 말을 남겼다.
‘26호가 탈출했으니 이곳이 안전하지 않다고?’
뉘앙스가 나를 가리키는 느낌은 아니었다. 연구기지의 인간들은 명확하지 않은 무언가를 두려워하고 있었다.
그 반응은 뭐라 하는 것이 좋을까.
거대한 재해를 앞에 두고 느끼는 경이로움과 공포.
‘피쉬리안을 잡아서 물어봐야 하나.’
현재 연구기지에서 침수되지 않고 남은 구역은 중앙구역 뿐. 다른 곳의 인간들은 모두 내게 잡혀 죽거나 익사했다.
‘중앙구역은 26호가 오는 사람들을 다 정리했을 테고.’
남은 생존자라면 물에서도 장기간 생존 가능한 피쉬리안밖에 없다.
‘일단 26호와 합류하자.’
나는 조종사의 남은 몸을 입에 털어 넣고 왔던 길을 돌아갔다.
C구역에는 어느새 복도에 물이 꽉 찼다. 뒤에서는 나의 꼬리가 좌우로 흔들리며 몸을 앞으로 밀었고, 앞에서는 손가락 사이의 물갈퀴가 달린 손들이 물을 헤치며 방향을 이끌었다.
사냥감들을 괴롭힐 때와 달리 천천히 움직일 필요가 없었기에 나는 순식간에 중앙구역으로 이어지는 복도에 도착했다.
중앙구역과 복도 사이에 있는 격리구역의 차폐문을 가볍게 부수고 안에 들어가니, 26호와 피쉬리안 두 마리가 있었다.
한 마리는 26호의 촉수에 붙잡힌 상태로 산 채로 먹히고 있던 중이었고, 다른 녀석은 촉수에 에 대롱대롱 매달려 꼼짝도 못 하고 있었다.
「왔어?」
[즈즈즈(잠깐만)]
「왜?」
내가 진입하면서 복도에 가득한 물도 함께 중앙구역으로 쏟아졌다.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살점 파편과 핏물은 물에 쓸려서 한순간에 자취를 감췄다.
물살을 타고 26호에게 접근한 나는 속박당한 피쉬리안을 살펴봤다.
‘아직 안 죽었네.’
[즈 즈즈 즈즈즈(이 녀석이 필요해)]
「못생긴 인간 나쁜 애인데? 얘가 작은애기 못살게 굴었어!」
[즈즈즈 즈 즈즈 즈즈즈즈(잠깐이면 돼. 금방 돌려줄게)]
「혼내줄 거야? 혼내줄 거면 줄게.」
[즈(그래)]
아무래도 26호는 이 피쉬리안들이 굉장히 마음에 안 드는 듯했다. 그 예로 녀석에게 붙잡힌 피쉬리안은 머리가 아닌 발부터 천천히 먹히고 있었으니까 말이다.
“…….”
멀쩡한 정신에 발부터 하반신까지 녹아내리는 기분은 어떨까. 게다가 고함도 지를 수 없었다. 26호의 촉수가 녀석의 입을 틀어막고 있었기에.
‘자업자득이지.’
옆에서 둥둥 떠다니는 작살을 보니 26호가 무슨 생각으로 이러는지 이해가 갔다. 나는 하반신에 뼈와 근육 약간만 남은 피쉬리안에게서 관심을 끊고, 속박된 놈을 바라봤다.
놈의 눈을 보니 두려움이 짙게 깔려 있었다. 26호로부터 놈을 넘겨받은 나는 전투용 팔로 놈의 팔과 다리를 전부 부러트렸다.
“꾸엑!”
“물·어·볼·것·이·있·다.”
“끼, 끼이! 심해의 악마아! 아버지를 적대하는 자 용서하지 않으리이!”
매우 고통스러울 텐데도 놈은 주눅 들지 않고 시끄럽게 떠들어댔다.
“조·용·히.”
“끄이이익!”
“자·꾸·떠·들·면·더·아·프·다.”
“…끼익.”
놈의 손목을 쥐어짜니까 바로 얌전해졌다.
순종적인 태도를 보니 질문을 시작해도 될 것 같다.
“이·곳·의·인·간·들·이·무·서·워·하·는·것·이·뭐·지?”“꾸륵. 아버지께서는 악마를 싫어하신다아!”
“아·버·지?”
‘페일 마스크를 말하는 건가?’
페일 마스크는 인간들이 부르는 별칭 같은 것이다. 당연히 피쉬리안들이 부르는 호칭은 따로 있을 터.
녀석은 내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하던 말을 계속했다.
“이곳 둥지는 악마의 감옥이다아. 사로잡은 악마가 풀려난다면 아버지께서 노하신다아.”
“악·마?”
“저 분홍색 공포오! 공포오오!”
피쉬리안이 26호를 보며 악다구니를 썼다. 나는 녀석의 뒤통수를 쳐서 조용히 시켰다.
「쟤 왜 저래?」
[즈즈 즈즈 즈즈즈(아무것도 아니야)]
솔직히 빈말로라도 원활한 소통이라고는 할 수 없었지만, 이 물고기 광신도들이 뭘 말하는지는 알 수 있었다.
‘페일 마스크는 씨 데몬과의 영역 경쟁에서 승리하고 안심한 상태야. 그때 새로운 씨 데몬이 나타나면 당연히 화를 내겠지.’
지금까지는 블랙실버로 만든 이 연구기지가 일종의 은폐장치 역할을 했지만, 내가 외벽 중 일부를 부수면서 안팎의 경계가 희미해지게 됐다.
사이킥 파워로 먹이를 감지하는 씨 데몬과 달리 페일 마스크는 어마어마한 후각과 파동 감지 기관으로 먹이를 탐색한다.
‘놈의 탐지 능력은 내 보조기관을 아득히 초월해. 지금쯤이면 26호를 인식했을 거야.’
“꾸륵꾸륵, 간수들은 임무를 다하지 못했다아. 곧 아버지께서 강림하시리라아. 악마들아아, 너희들 또한 아버지의 심판을 받으리라아!.”
내 생각이 사실이라는 듯 키득거리는 피쉬리안.
더 이상 녀석에게 얻을 만한 정보는 없다. 불청객이 찾아올 시간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나는 양턱을 벌려 피쉬리안의 머리를 으깨버렸다.
[즈즈 즈 즈즈즈즈(이제 갈 시간이야)]
「아직 남았는데….」
[즈즈즈 즈즈 즈즈 즈즈즈 즈즈즈즈즈(친구를 죽인 놈이 올 거야. 복수해야지)]
「친구? 친구! 친구를 죽인 나쁜 놈 때려줄 거야!」
내 파장을 이해한 26호가 촉수를 크게 흔들었다. 녀석 또한 동족을 죽인 존재에게 원한을 갚는 일에 관심이 많아 보였다.
‘놈은 26호를 따라올 거야. 그렇다면 굳이 여기서 싸울 필요는 없어.’
이 연구기지는 나중에 우주선으로 쓸 일이 생길지도 모르니 더 이상 외벽을 손상시켜서는 안 된다.
나와 26호가 힘을 합치면 페일 마스크를 상대로 우세를 점할 수 있지만, 무피해로 승리할 가능성은 낮다. 또한 여기서 싸웠다가 기지가 크게 부서지면 악몽의 지평선을 쓸 기회를 날리는 거나 다름없다.
‘여기 말고 위로 올라가자.’
위에 있는 하늘의 어머니와 아드하이까지 합세해서 싸우면 큰 피해 없이 페일 마스크를 제압할 수 있으리라.
[즈즈즈 즈즈즈(밖으로 나가자)]
「응.」
26호는 대답하면서 피쉬리안을 잡고 있던 촉수에 힘을 줬다. 어인의 몸이 그대로 육편이 되고, 그중 머리만 붙잡고 몸 안에 집어넣은 26호가 내 뒤에 따라붙었다.
「가자!」
‘흠.’
물고기 머리를 녹여 먹으면서 명랑하게 외치는 녀석을 보니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떤 시선으로 볼지 알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쓸데없는 생각은 나중에 하자.’
나는 구역 중앙에 있는 거대한 원통, 수중 엘리베이터에 접근했다. 원통에는 잠수정이 들어갔다 나올 수 있도록 게이트가 설치되어 있었다.
여기로 나가면 단번에 위로 올라갈 수 있다.
[즈즈즈 즈 즈즈즈 즈즈즈(위험할 수 있으니까 조심해)]
26호에게 먼저 주의를 준 나는 전투용 팔로 게이트의 틈새를 붙잡고 힘을 줬다. 블랙실버 합금 재질의 거대한 차폐문이 신음하고 이어서 엘리베이터 내부의 기압과 구역 전체의 기압차로 인해 폭풍 같은 공기바람이 내 외피를 때렸다.
그리고 구역 전체에 차 있던 바닷물들이 승천하는 용처럼 위로 치솟았다. 나는 26호를 붙잡고 수중 엘리베이터 내부로 기어들어 갔다.
넓은 원통 안에 물이 빠르게 차오르고 나와 26호가 빠른 속도로 위로 옮겨졌다.
「와! 알아서 움직이니까 신기해! 재밌어!」
심해의 포식자답게 수압, 기압 문제에는 별다른 타격이 없는 것인지 26호는 멀쩡해 보였다.
그렇게 올라가던 중 내 보조기관이 무언가를 감지했다. 큰 덩치를 가진 생물이 수중 엘리베이터 주변으로 매우 빠른 속도로 접근하고 있다고.
‘페일 마스크가 따라오고 있어.’
그에 맞춰 엘리베이터의 벽면에서 미세한 진동이 느껴졌다.
물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다. 밖에서 페일 마스크가 포효하면서 만든 파장이 엘리베이터의 외벽을 때린 것이다.
‘거의 다 왔어.’
엘리베이터 위로 올라가던 중 나는 하반신의 꼬리를 크게 굽혔다가 활짝 폈다. 꼬리에 있는 지느러미와 발톱에 의해 추진력을 받은 내 몸이 위로 솟구쳤다.
이어서 내 머리 갑각이 닫혀 있는 엘리베이터 문과 충돌했다. 내 뿔로 출구용 게이트를 박살낸 것으로, 우리는 연구기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좀 전에는 재밌었어!」
마침내 진정 자유의 몸이 된 26호가 몸에서 지느러미를 전부 뽑아냈다.
녀석의 몸이 발광하며 신비로운 빛을 내뿜고, 보라색에 가까운 분홍빛 지느러미가 하늘하늘 춤춘다.
전신으로 기쁨을 표하는 26호가 어둠이 짙게 깔린 바닷속을 유영했다.
그 모습은 마치 날개옷을 걸치고 지상에 내려온 선녀의 모습 같았다.
‘씨 데몬에게 이런 모습이 있었을 줄이야.’
「큰애기야! 시원해서 진짜 좋아!」
자유를 만끽하며 즐거워하는 26호의 모습은 참 보기 좋았다. 시간이 많았다면 녀석과 함께 바다를 헤엄쳤겠지만 지금은 그럴 여유가 없었다.
‘아직 보이지는 않지만….’
꼬리 아래를 내려다봐도 페일 마스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보조기관으로는 느껴진다. 분노에 가득 찬 괴수가 엄청난 속도로 가까워지고 있다.
[즈즈즈 즈즈 즈즈즈 즈즈 즈즈즈즈(나중에 같이 놀자. 지금은 가야 해)]
「응. 나중에 같이 놀자.」
나는 26호와 함께 섬이 있는 방향으로 이동했다. 물에서는 26호가 나보다 훨씬 빠르다 보니, 녀석이 내 속도에 맞춰 헤엄쳤다.
그러던 중, 녀석이 내게 파장을 쐈다.
「큰애기야! 나쁜 놈이 따라오고 있어!」
[즈즈즈즈 즈 즈즈즈(신경 쓰지 말고 계속 가)]
내 뒤에서 포효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는 만큼 하늘의 어머니와 아드하이가 있는 섬까지의 거리도 좁아졌다.
「저리 가!」
그때 26호가 촉수 한 가닥을 뽑아 내 뒤편을 향해 뭔가를 쐈다.
‘속박’ 특성과 다른 사이킥 파워 기술이 뒤로 향했고, 계속 들리던 포효 소리에 고통스러운 신음이 섞였다.
26호 덕분에 따라오던 페일 마스크의 움직임이 살짝 느려졌고, 우리는 무사히 섬에 상륙할 수 있었다.
하늘의 어머니와 아드하이는 피쉬리안 마을을 정리하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른」「작은어른!」
「작은애기야! 무사했구나!」
「모프박…응? 뒤에 뭐야 저건?」
[즈즈즈즈즈 즈즈 즈즈즈즈(페일 마스크다. 모두 전투 준비)]
내가 파장을 쏜 순간, 내 뒤에서 거대한 생물이 고개를 내밀었다. 그 모습을 본 하늘의 어머니가 경악했다.
「뭐? 페일 마스크? 이런 씹…!」
「어른」「적」「무서움」
「저 나쁜 놈이 내 친구를 죽였어! 마구 때려줄 거야!」
「나」「작은어른」「말」「들음」
새로 나타난 강적에 맞서 모두가 전투 준비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