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진화하는 우주괴물이 되었다-242화 (243/400)

Ep. 242

게임에서 스타유니언의 기계위원회에게는 중요한 특징이 있다.

메가콥의 7대 가문, 컬트 제국의 예언자회나 제국의회 같은 사례와 달리 기계위원회는 무조건 NPC로만 구성된다.

다시 말해 기계위원회는 적, 아니면 보좌관으로만 등장한다.

스타유니언의 경쟁자인 메가콥, 스타유니언의 사이보그로 플레이하다 보면 기계위원회와 싸우게 된다. 전자는 에이모프의 승천처럼 ‘통합’이라는 최종 엔딩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고, 후자는 최고지도자인 대수령이 되려면 기계위원회의 시험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에이모프로 플레이하던 중에 스타유니언 대수령 플레이어와 싸우다가 기계위원회와 겨뤘다.

기계위원회는 후반부의 적으로 등장하는 NPC들인 만큼 어려운 난이도를 자랑한다.

일단 기계위원회의 위원들은 각각 한 명당 하나의 정예함대를 휘하에 두고 있다. 전투시 자기 함대를 동원하므로 도전하는 플레이어들도 함대에 준하는 무력이 필요하다.

게다가 위원들은 모두 안드로이드여서 자기 몸을 개조할 수 있다. 개조 스타일은 위원마다 다르고, 전투 중 상대의 전략에 따라 수시로 몸의 파츠를 바꾼다.

하지만 그 중 어느 누구도 내 앞에 있는 피라 일레븐처럼 개조한 존재는 없었다.

아이스 호러의 몸통처럼 육중한 합금 호스들이 사방에 깔려 있고, 중앙에는 생체조직과 금속으로 이루어진 거인의 상반신과 얼굴이 있었다.

얼굴의 형태는 중성적인 느낌이 물씬 풍겼고, 아드하이나 하늘의 어머니보다도 큰 눈은 카메라 렌즈로 대체되어 있었다. 피부는 놈이 움직일 때마다 살아 있는 것처럼 꿈틀거렸다.

‘저건 더 이상 안드로이드라고 할 수 없어.’

안드로이드는 사이보그와 달리 완전한 기계지만, 그래도 인간형을 유지하는 편이다. 기계위원회의 위원들도 인간형에서 벗어나야 한다면 뇌를 전투형 기계에 이식해서 싸우지, 저렇게까지 개조하지 않는다.

오히려 놈은 PS-111에 가까웠다. 기계와 생물의 혼종.

‘물론 저쪽은 기계가 완전히 지배하는 형태지만.’

게다가 모습 또한 PS-111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별로였다. 그 추한 괴수가 내게 호스를 내리쳤다.

놈의 호스는 아이스 호러의 몸통만큼이나 두껍고, 또 길었다. 호스 하나의 길이만 해도 내 몸의 1.5배 정도였으니까.

나는 날개 팔과 전투용 팔을 들어 놈의 호스를 막았다. 생긴 것만 비슷할 뿐만 아니라 무게와 방어력도 아이스 호러 급이었다.

내가 놈의 일격을 막아 낸 사이, 뒤에 있던 애들이 일제히 움직였다. 나는 그 상태로 ‘포식 거머리의 손’을 활성화시켰다.

‘응?’

예상 외로 적의 생체 에너지는 흡수되지 않았다. 나는 확인하기 위해 붙잡고 있던 호스를 입으로 물어뜯었다. 단단한 금속 표피가 깨지고 그 안에서 역한 맛을 풍기는 살점이 흘러나왔다.

‘과연.’

합금 호스는 표면이 합금 비늘로 덮어 있고, 안에는 생체 조직으로 구성된 형태를 띠고 있었다. 생물이 아니라서 그런지 표면만 붙잡아서는 포식 거머리의 손으로 흡수할 수 없었다.

게다가 살점에는 독이 있었다. 입 안에 짜릿한 느낌이 감도는 것을 보아 종류는 신경독 계열로 보였다. 놈은 아무 생각 없이 내게 호스를 휘두른 것이 아니었다.

‘나를 마비시키려는 건가? 죽이는 게 아니라?’

그때 내 머리 위에 올라탄 26호가 외쳤다.

「큰애기야! 조심해!」

그와 동시에 다른 호스가 옆으로 날아와 나를 후려쳤다.

내 덩치가 작다고 할 수 없지만 놈의 호스는 나보다 훨씬 크다. 놈의 공격에 맞은 내 몸이 나도 모르게 뒤로 밀려났다.

‘힘은 나랑 엇비슷하지만….’

꽤 교활한 상대다. 나는 닥쳐오는 공격을 전투용 팔로 막아 내면서 애들에게 파장을 보냈다.

[즈즈 즈즈즈 즈즈즈 즈즈 즈즈(놈의 살점을 조심해. 독이 있어)]

나는 독에 영향을 받지 않으니 상관없지만, 애들은 아니니까.

날아드는 호스를 피하며 앞발을 휘두르던 하늘의 어머니는 내 말을 듣자마자 곧바로 물러났다.

뒤에서 아드하이가 날아와 물러난 하늘의 어머니를 낚아챘다.

아드하이가 협곡 벽에서 튀어나오는 호스들을 곡예비행으로 피하는 동안, 하늘의 어머니는 그리폰 수인의 형태로 돌아왔다.

그녀는 날렵한 몸놀림으로 아드하이 등 위로 올라갔다. 그리고 아드하이가 허리 부근에 묶어놓은 배낭에서 긴 황금색 단창을 꺼냈다.

호스 하나가 아드하이를 찍어 누르기 위해 날아왔다. 3개의 초대형 갈고리 발톱을 붙잡으려는 순간, 하늘의 어머니가 든 제사장의 황금창이 빛을 내뿜었다.

단 일격으로 발톱을 전부 벤 하늘의 어머니. 아드하이는 당연히 그럴 거라 예상한 듯 속도를 전혀 줄이지 않고 빠르게 날아다녔다.

발톱을 잃은 호스가 녀석을 붙잡기 위해 따라붙으려 했다. 하지만 어디선가 날아온 남색 에너지탄에 의해 호스는 목적을 이룰 수 없었다.

벽에 붙어서 견제사격을 가한 PS-111은 재빨리 입을 닫고 자리를 옮겼다. 얼음벽이 갈라지고 안에 숨어 있던 호스가 적을 공격하기 위해 움직였다.

‘어딜.’

목과 머리 뒤에 붙어 있는 괴물의 촉수가 내 뜻에 호응해 사이킥 브레스를 준비했다. 고속으로 에너지가 충전되고 순식간에 촉수다발 전체가 보라색으로 물들었다.

내 머리에서 보라색의 불길이 치솟고 난폭한 사이킥 열선이 전방을 향해 발사되었다. PS-111을 짓뭉개려던 호스는 열선에 맞고 구멍이 뚫렸다.

그때 내 뒤로 덩치 큰 물체들이 움직이는 것이 느껴졌다. 피라 일레븐이 내가 다른 것에 정신이 팔린 사이, 뒤통수를 치기 위해 호스 2개를 휘두른 거다.

하지만 녀석이 모르는 것이 있다면, 나는 정신을 놓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내 머리 위에 있는 작은 친구를 믿고 있기에.

나에 비해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하는 호스 2개가 보이지 않는 벽에라도 부딪친 듯 허공에서 멈췄다. 크기는 훨씬 작지만 힘 자체는 결코 약하지 않은 존재, 26호가 힘을 발휘한 거였다.

호스들은 벗어나려고 했지만, 수십, 수백 개로 뻗어 나온 사이킥 파워의 그물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나는 고개를 돌려 사이킥 브레스로 두 호스를 파괴했다.

‘아직은 크게 문제가 없….’

「피라 일레븐이 플라즈마 주포를 쐈다.」

「나는 하반신을 잃었다.」

「피라 일레븐이 떨어진 나의 하반신을 흡수했다.」

「피라 일레븐이 나의 특징 중 일부를 모방했다.」

「피라 일레븐의 공격이 불완전하게 강화되었다.」

「나는 죽었다.」

‘이런!’

눈앞에 빠르게 흘러가는 이미지들을 본 나는 급히 꼬리에 힘을 줬다. 내 몸이 용수철처럼 옆으로 튀어 올랐다. 거의 동시에 피라 일레븐의 입에서 엄청난 양의 플라즈마 에너지가 방출되었다.

함선의 주포에서 발사된 빔마냥 무지막지하게 굵은 열선이 발사되어 내가 있던 자리를 태웠다. 태양이라도 추락한 것처럼 얼음 바닥이 금세 녹아내렸다.

건조하던 협곡 내에 수증기가 가득 찼다. 안개처럼 깔린 백색 증기 뒤에서 피라 일레븐의 목소리가 들렸다.

「피라 일레븐. 수정함. 특수목표A의 판단력 ‘높음’에서 ‘매우 높음’으로 수정한다.」

‘함선 주포를 떼다 붙인 건가?’

놈이 재차 열선을 발사했다. 하지만 나도 놀고만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 날아오는 녹색의 열선에 맞서 내 촉수 끝에서 사이킥 브레스가 뿜어져 나왔다.

‘용의 심장’ 덕분에 나는 사이킥 파워에 한해서는 무시무시한 화력을 끌어낼 수 있다. 최대 출력으로 발사된 사이킥 브레스의 두께는 놈이 쏜 열선과 거의 비등했다.

기계의 괴수가 뿜어내는 플라즈마의 열선, 용의 힘을 이어받은 내가 쏜 사이킥의 숨결이 공중에서 부딪쳤다.

그러자 엄청난 충격파가 협곡에 몰아쳤다. 협곡이 크게 흔들리면서 위에서 10m가 넘은 커다란 얼음 파편들이 쏟아졌다. 얼음 바닥은 열기로 인해 증발했다.

‘강해. 하지만….’

놈의 열선이 무시무시하게 강력하긴 하나 나의 화력에는 미치지 못한다.

녹색의 플라즈마 열선은 점점 뒤로 밀려났다. 잠시 후면 놈의 얼굴은 자기가 쏜 공격의 반작용과 내 열선에 맞아서 그대로 소멸하게 되리라.

그러나 이후 벌어진 일은 내 예상과 달랐다.

피라 일레븐의 얼굴이 수많은 알갱이들로 쪼개지기 시작한 것이다.

‘뭐?’

플라즈마 열선이 중단되고, 내 사이킥 브레스가 놈의 머리를 향해 날아갔다. 그 전에 놈의 머리는 이미 쪼개져서 흩어졌기 때문에 내가 쏜 열선은 극히 일부만을 태우는 데 그쳤다.

‘드론이었어?’

일반적인 드론보다 더 작은 드론들 수천, 아니 수만 개 이상이 모여서 놈의 머리를 구성하고 있었던 거다. 처음 봤을 때 놈의 얼굴이 계속 꿈틀거린다고 느꼈는데, 그게 사실 드론들이 모여 있어서 그런 거였다니.

산개했던 생체 드론들은 사이킥 브레스가 닿지 않은 곳에 새로 모여 들더니 다시 거대한 얼굴 형태를 이루었다. 그리고 바닥에서 계속 꿈틀거리던 호스들은 자석에 이끌리듯 스스로 움직여서 얼굴 아래에 연결되었다.

그리고 녀석이 다시 플라즈마 열선을 토해냈다. 나 또한 사이킥 브레스로 놈의 공격에 대응했다.

또다시 우열이 명확한 힘겨루기가 시작됐지만, 기쁘지 않았다.

‘…허점을 제대로 찔렸네.’

보조기관으로 느끼기에는 분명 동일한 생체신호라서 하나의 개체라고 생각했는데, 내 예상이 틀렸다.

피라 일레븐의 정체는 드론, 정확히는 아주 작게 개량한 생물 병기들이 모인 군체다. 금속 외피 안에 살점을 넣은 호스와 반대로 저 드론들은 유기물로 구성된 생체조직 안에 기계 부품이 들어 있는 형태다.

플라즈마 열선도 놈의 입 속에 주포가 달린 것이 아니다. 그건 눈속임이고, 실제로는 플라즈마를 발사할 수 있는 생체 드론들이 각도와 타이밍을 맞춰 일제히 열선을 발사하는 거다.

‘덕분에 제대로 속았어.’

나는 브레스를 쏘면서 턱 아래의 보조기관으로 재빨리 주변을 살폈다.

‘에너지 공급 수단부터 끊어야 해.’

내 시선이 드론으로 이루어진 놈의 머리 아래에 연결된 호스에 향했다. 호스들 중 일부는 협곡의 벽과 땅 등에 박혀 있다. 기습을 위해 숨겨둔 것인지, 에너지를 흡수하려고 그러는 것인지는 불명이다.

‘뭐가 됐든 놈이라면 대비해 놨을 거야.’

교활한 놈이니 분명 함정을 준비해놨을 터.

‘그렇다면 드론을 정리해야 하나?’

강화된 사이킥 브레스라면 생체 병기 군체를 상대할 때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드론 하나라도 맞추는데 성공하면 알아서 주변 유기물한테 퍼져 나가니까.

‘문제는 그게 얼마나 효율적이라는 건데.’

저 수많은 생체 드론들은 놈의 단말기다. 드론을 맞추는데 성공해도 놈은 금방 대처할 거다.

드론 몇 마리를 희생시켜서 피해를 최소화한다거나, 아니면 사이킥 브레스를 맞은 드론을 나나 애들이 있는 곳에 투입시킨다거나 하겠지.

‘그걸 막으려면 단번에 쓸어버려야 해.’

이 협곡에 들어올 때, 준비해 놓은 함정들이 있다.

마침 놈의 머리가 흩어졌다. 내 브레스가 협곡을 강타하자 얼음들이 우리 머리 위로 마구 쏟아졌다. 우리의 싸움으로 인해 단단히 얼어붙은 바닥도 녹아내려 질척거렸다.

나는 놈의 머리가 합쳐지는 동안, 파장을 흩뿌렸다.

[즈즈 즈즈즈즈 즈즈(놈의 에너지원을 찾아)]

나는 녀석들에게 중요한 임무를 맡기고, 들어온 길 위를 달렸다.

「피라 일레븐. 추적 개시함. 최고 위험 요소인 특수목표A부터 제거한다. 다른 목표는 단말기로 상대한다.」

뒤에서 머리와 호스를 연결한 피라 일레븐이 나를 따라왔다. 놈이 움직일 때마다 수많은 호스들이 땅을 헤집었다.

녀석 뒤에 다른 호스들이 애들을 방해하는 것이 보였다. 스펙만 따졌을 때는 아이스 호러에 가까운 호스들이다. 내가 조금이라도 늦어진다면 애들도 위험해진다.

‘이것만 성공한다면 놈은 치명타를 입을 거야.’

그 순간 뒤에서 플라즈마 열선이 날아왔다. 기어가던 내 배갑(背甲) 위로 놈이 쏜 열선이 스쳐 지나갔다.

[즈즈즈(괜찮아?)]

「응.」

갑각 중 일부가 부서지자 몸에 플라즈마 에너지에 대한 내성이 다시 쌓이는 것이 느껴졌다. ‘모방비늘’ 특성으로 인해 내 몸에 에너지에 대한 새 저항력이 생기는 중이었다.

다른 때 같았으면 맞으면서 싸웠겠지만, 지금은 그 전술을 택하기 어려웠다.

‘포식자 감각으로 본 미래. 놈은 내 살점을 흡수했어.’

스쳐 지나가는 이미지를 통해 봤을 때, 놈은 뜯어진 내 하반신을 집어삼킨 뒤, 특징을 모방했다. 놈을 구성하던 생체 드론들의 플라즈마 열선이 한층 강해졌고, 호스들은 내 집게발과 비슷한 형태로 변화했다.

PS-111이 물질을 흡수해서 몸을 변형시키던 것처럼 말이다. 문제는 놈의 변형이 훨씬 빠르다는 점이지만.

그렇기에 어쩔 수 없이 나는 계속 몸을 뒤틀며 놈의 공격을 피했다.

그렇게 달리던 중 저 멀리 검게 물든 바닥과 벽이 보였다. 내가 협곡에 들어오면서 미리 깔아둔 둥지였다. 안쪽에서 발생한 수증기와 열기로 인해 둥지는 내 예상 이상으로 범위가 확장된 상태였다.

「피라 일레븐. 의문. 겨우 저것을 믿고 유인한 것인가. 특수목표A가 분비하는 유독 성분을 지닌 합성 물질, 이미 분석 완료. 완벽한 내성을 확보했다.」

좀 전까지 말할 때마다 입을 움직이는 치밀함을 보여주던 놈이었지만, 비밀이 들킨 지금은 더 이상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다.

피라 일레븐은 아무렇지도 않게 호스로 내가 깐 둥지를 박살 냈다.

‘당연히 아니지.’

애초에 둥지는 내가 원하는 그림을 그리기 위한 수단일 뿐. 진짜 무기는 따로 있다.

둥지와 링크한 나는 둥지에게 명령했다.

‘터져라.’

협곡의 벽에 묻어 있던 검은색 점액질이 분수처럼 솟구치며 놈의 머리 위로 떨어졌다. 점액질이 사방으로 튀며 놈의 얼굴과 호스를 뒤덮었다.

위에서 검은색 점액질이 쏟아지는데도 놈은 무시했다. 생체 드론들로 구성된 입이 벌어지고 안에서 녹색 빛이 튀어나오려고 한다.

놈의 공격이 발사되기 직전, 둥지와의 연결을 해제한 나는 바로 다음 무기를 꺼냈다.

녹색과 보라색, 그리고 온갖 기이한 색깔이 나의 촉수다발을 잠식했다.

내 몸에서 정체불명의 에너지가 흘러나온 것을 경계한 것일까. 열선을 쏘는 것을 멈추고 얼굴을 구성하는 생체 드론들이 분산되려고 움직였다.

놈이 도망치려고 했지만 문제는 없다.

나는 ‘심연의 색채’가 적용된 사이킥 브레스를 발사했다.

내가 노린 목표는 놈의 머리가 아니다.

놈의 머리로부터 한참 빗나간 방향으로 날아가던 혼돈의 구체는 놈의 머리 위, 협곡 벽 위에서 분수처럼 흘러내리는 검은색 점액질을 맞고 폭발했다. 폭발을 확인하자마자 나는 날개 팔을 활짝 펴서 몸을 뒤로 띄웠다.

[즈즈즈 즈즈즈(이것도 피해봐)]

피라 일레븐 머리 위로 심연의 비가 내렸다.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