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진화하는 우주괴물이 되었다-368화 (369/400)

     

   마노(瑪瑙)색 날개를 가진 생물이 거미를 닮은 커다란 존재를 든 채, 그들을 향해 날아오고 있었다.

   화산 아래의 불타는 전장에서 나는 적을 향해 날아갔다.

     

   목만 위로 든 채 엎드려 있는 마그마사우르는 6개의 눈으로 나를 주시했다. 타오르는 불 속에 잠겨 있던 놈의 꼬리가 위로 솟아올랐다. 그리고 나를 향해 꼬리를 휘둘렀다.

     

   귀찮다는 듯 가볍게 휘두른 꼬리지만, 방심할 수 없다. 저 꼬리의 길이만 60m가 훌쩍 넘어간다. 놈의 기준에서나 가벼운 견제지, 내 입장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

     

   빌딩을 지탱하는 기둥처럼 육중한 꼬리가 내게 날아온다.

   

   원래라면 당연히 피해야 하는 공격이나, 나는 피하지 않았다.

     

   「고통 경감 발동!」

     

   녹아내린 바위의 열기, 그리고 몸 전체에서 느껴지는 통증. 어느새 나는 공동의 바닥에 처박혀 있었다.

     

   ‘알고 있었지만 역시 강하네.’

     

   마그마사우르는 내가 여태껏 상대한 상위권 에이펙스들과 다른 점이 있다.

     

   높은 지능을 바탕으로 무리 지어 사냥하는 갤러곤, 다채로운 사이킥 파워 능력을 갖춘 씨 데몬, 막강한 스펙과 기술로 상대를 짓밟는 볼텍스원. 그리고 그밖에 여러 에이펙스들까지.

     

   마그마사우르는 그들과 달리 무리를 짓지도 않고, 사이킥 파워를 사용할 수도 없다. 압도적인 파괴력을 보여주는 공격 기술도 1개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놈이 에이펙스 상위권으로 분류되는 이유는 바로 압도적인 신체 스펙 덕분이다. 300m 크기의 거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공격은 실로 산을 부수고 대지를 가를 정도의 위력을 지녔다.

     

   그뿐 만일까? 놈의 가죽은 굉장히 단단해서 손상시키기 어렵다. 바위 속에 섞인 각종 금속들이 녹고 굳는 것을 끊임없이 반복한 결과, 물질간의 결합방식이 극도로 치밀해졌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놈은 살아 움직이는 초고강도 합금 덩어리라 봐도 무방하다.

     

   공격력과 방어력이 높으면 속도라도 떨어져야 하는데, 지금 봤듯이 놈의 공격은 상당히 빠르다. 300m 덩치를 가진 괴물이 휘두른 꼬리라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말이다.

     

   마그마사우르가 가진 단점이라면, 몸이 심히 무거워 이동 속도가 느리다는 것, 비행이 불가능하다는 점뿐이다.

     

   ‘강한 적이긴 하나….’

     

   게임에서도 여러 차례 놈을 잡아본 나다. 나보다 강한 적을 잡은 적이 수두룩하다.

     

   나는 바닥에 꽂힌 몸을 억지로 일으켰다.

     

   방금 맞은 것 때문에 오른쪽 날개의 피막이 크게 찢어졌다. 날개 팔 자체도 뼈가 갑각을 뚫고 외부로 노출될 정도로 부상을 입었다. 그밖에 생체 파이프, 갑각들도 제법 손상되었다.

     

   두통이 올 정도로 심한 통증이 밀려왔지만, 견딜 수 있다. 왜냐하면 이 부상 또한 내가 의도한 것이니까.

     

   「쿠르르」

     

   죽지 않은 나를 본 놈이 머리를 갸웃거린다. 꼬리를 맞고 살아난 생물을 처음 봐서 그런 거다. 그런 놈을 향해 나는 크게 포효했다.

     

   「■■■■■■■!」

   「쿠르르르르릉」

     

   놈과 내가 동시에 울부짖자 공동이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흔들렸다. 바닥에 깔린 마그마도 그에 반응하여 위로 분출되었다.

     

   화산의 악마는 내가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 판단했는지, 일어날 준비를 했다. 그 틈에 나는 뒷다리에 힘을 줘서 땅을 박찼다.

     

   내 몸이 막 발사된 미사일처럼 강하게 앞으로 튀어나간다. 한 발, 한 발 내디딜 때마다 공동이 진동한다.

     

   솟구치는 마그마의 분수를 뚫고 돌진하는 나를 향해 또다시 꼬리가 날아들었다. 나는 달리던 기세를 몰아 앞으로 뛰어들었다.

     

   꼬리가 배갑(背甲) 위에 있는 생체 파이프들의 끄트머리를 부수고 지나갔지만, 본체에는 타격이 없었다. 마그마 위에 엎드린 나는 자세를 낮춘 채 날개 팔과 전투용 팔을 이용해 기어갔다.

     

   성체가 된 이후, 오랜만에 우주선이 아닌 곳에서 바닥 위를 기었다. 4개의 팔과 2개의 다리를 활용해 마그마 위를 달리면서 ‘가변형 생체병기’를 준비했다.

     

   그사이 놈의 꼬리가 휘어서 내게 돌아왔지만, 거리는 이미 충분히 좁혀진 상태. 팔과 다리에 단단히 힘을 주고, 열로 인해 반쯤 액화된 바닥을 박찼다.

     

   놈의 긴 목이 휘면서 허공에 떠 있는 나를 휘감으려 한다. 당연한 얘기지만 놈은 목도 매우 단단하다. 만약 놈에게 붙잡힌다면 나라 해도 곤죽처럼 으깨져 버리리라.

     

   하나 나는 회피하지 않고, 등에 숨겨져 있는 침식 촉수를 모두 뽑아냈다. 여섯 개의 촉수가 날아드는 놈의 목에 꽂혔다. 촉수 끝의 뾰족한 부속지가 갈고리처럼 휘어서 울퉁불퉁한 가죽 표면을 움켜줬다.

     

   다른 생물이었다면 여기서 ‘메두사 기관’을 주입했겠지만, 애석하게도 놈에게는 이 특성이 통하지 않는다. 지금은 다른 목적을 위해 쓴 거다.

     

   나는 촉수에 힘을 줘 몸을 앞으로 바짝 끌어당겼다. 날아드는 놈의 목 끝에 달린 머리와 내 머리가 강하게 충돌했다.

     

   「쿠르르?」

   「그르르르」

     

   예상 외로 충격이 큰지 놈이 눈을 크게 뜬다. 여섯 개의 눈이 변화한 내 머리에 꽂힌다.

     

   화염의 왕국에 서식하는 놈이라면 평생 볼 수 없는 아이스 호러의 머리갑각이 중앙의 머리를 보호하는 중이다.

     

   놈이 잠깐 움찔한 사이, 양옆의 머리들이 움직여 적의 목을 물었다. 그리고 그 상태로 각자 산성 브레스와 부패 곰팡이 포자를 토해냈다.

     

   「쿠르르르르릉!」

     

   짜증난다는 울음소리를 내는 마그마사우르. 내가 붙들린 목이 크게 흔들리며 나를 떨쳐 내려 한다. 나의 의지에 따라 놈에게 매달린 내 신체가 변화한다. 내 전투용 팔이 뒤틀리고 손바닥 안쪽에서 뼈 낫이 밖으로 돌출된다.

     

   나는 ‘헬사이드 호넷’의 무기로 변한 전투용 팔로 거대 짐승의 목과 몸통이 이어진 부분을 내리찍었다.

     

   「쿠르르르!」

   「그르르르!」

     

   외피가 워낙 단단한 탓에 칼날이 반도 박히지 않았다. 그래도 괜찮다. 어차피 이걸로 놈에게 치명상을 입힐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닻을 박아 넣는 걸로 충분해.’

     

   계속 공격당해 슬슬 열이 오르는지, 놈이 몸을 일으키려고 한다.

     

   하나 놈은 아직 모른다. 진정한 공습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

     

   낫 형태로 변한 전투용 팔은 놈의 몸을, 두 개의 머리, 침식 촉수로 놈의 목을 붙잡은 덕분에 나와 놈 간의 거리는 매우 가까웠다.

     

   내 괴물의 촉수가 강력한 무기를 가동시키기 위해 준비한다. 몸 곳곳에 퍼져 있는 에너지가 사이킥 파워로 전환되어 머리로 모여든다.

     

   「쿠르르릉!」

     

   짧고 우렁찬 포효와 함께 바닥에 깔린 마그마와 불 속에서 놈의 앞다리가 튀어나온다. 건물을 지탱하는 기둥처럼 크고 두꺼운 다리가 내 오른쪽 머리의 목을 후려친다.

     

   「고통 경감 발동!」

   ‘윽!’

     

   놈의 발길질에 오른쪽 목이 간단히 찢어졌다. 절단되는 것만 간신히 면할 정도로 심각한 부상이었다.

     

   오른쪽 머리를 무력화시킨 놈이 내 몸을 걷어차려고 한다. 나는 두 갈래로 갈라진 꼬리를 이용해 공격을 막았다. 꼬리가 두꺼운 다리를 휘감고, 오른쪽 꼬리의 집게로 발목을 물었다.

     

   내 꼬리가 성가신지 놈이 공격을 중단했다. 놈은 내 꼬리를 짓뭉개버리기 위해 앞다리를 높이 들었다. 저게 바닥에 찍히는 순간, 내 꼬리는 완전히 으스러져 버릴 터.

     

   나는 두 다리로 땅을 박차 놈을 강하게 밀었다. 한 다리가 떠 있어서 자세가 불안정한 놈은 내 무게와 힘에 밀려 크게 비틀거렸다. 공동에 깔린 마그마가 요동치고, 잠겨 있던 놈의 전신이 외부로 노출되었다.

     

   앞다리 중 한쪽이 들린 채 뒤로 밀려나던 놈은 뒷다리에 힘을 줘서 버티기 시작했다.

     

   벽까지 밀어붙이면 좋겠지만, 지금의 나는 브레스를 위해 에너지를 모으는 상태. 여기까지가 한계다.

     

   놈의 긴 꼬리가 뒤에 있는 벽과 바닥을 찢으며 내게 쇄도한다. 거리가 워낙 가까운 터라 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좀 전에 나를 단번에 바닥에 처박았던 힘이 다시금 들이닥쳤다.

     

   불 속에서 고통을 받아서 그런 걸까? 과거에 있었던 기억이 되살아난다. 나를 깔아뭉갠 자동차, 사방에서 나는 역한 기름 냄새, 극심한 통증.

     

   잊었다고 생각한 공포와 고통이 나를 잠식하기 위해 스멀스멀 밀려온다. 만약 현실이었다면 그 자리에서 몸이 굳어버렸겠지.

     

   그러나 나는 움직이고 있다. 이 고통, 이 상황이 전부 내가 의도한 것이기에.

     

   내 몸 안에 있는 기관, 타이런트로이드가 심각한 부상을 감지하고 활동을 시작했다.

   

   육체를 강화시키는 물질이 분비되어 몸에 고루고루 퍼졌다. 타이런트로이드가 작용하면서 내 몸이 급속도로 성장했다.

     

   「쿠르?」

     

   실시간으로 자라나는 내 몸을 본 놈이 당황해한다.

   

   ‘벌써 놀라기는 이른데.’

   

   타이런트로이드는 부상 정도에 따라 내 몸을 크게 만들고 에너지 출력을 상승시켜 준다.

   

   ‘그러니 이 상태로 사이킥 브레스를 쓰면 더 강력하겠지.’

   

   놈과 육탄전을 벌이는 동안, 에너지가 전부 모였다. 왼쪽 머리와 중앙의 머리에 달린 촉수다발이 선명한 보랏빛으로 빛난다. 뒷머리갑각 아래에서 머리카락처럼 흘러내린 괴물의 촉수가 전방을 향해 움직인다.

     

   더 이상 놈을 붙잡고 있을 이유가 없었기에 침식 촉수와 전투용 팔을 뗐다. 동시에 지금까지 충전한 막대한 에너지를 힘차게 내뿜었다.

     

   공동 전체가 한순간에 보라색으로 물들었다. 두 개의 사이킥 열선이 찬란히 빛을 내며 적을 강타했다.

     

   마그마사우르는 영거리에서 브레스를 맞고 뒤로 급격히 밀려났다. 놈의 외피가 아무리 단단하다고 해도 지근거리에서 발사된 나의 브레스를 무시할 수는 없다.

     

   브레스 때문에 정신없이 물러나던 놈이 벽과 충돌했다. 뜨겁게 달아오른 놈의 외피 때문에 벽이 그대로 녹아내렸다. 쏟아지는 사이킥 브레스 때문에 놈은 공동을 둘러싼 벽을 부수며 안쪽으로 밀려났다.

     

   ‘좋아. 잘 풀리고 있어.’

     

   솔직히 말해 이것만으로 놈을 이길 거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타이런트로이드로 강화된 브레스이니 상처는 입겠지만, 치명상까지는 아니다. 그마저도 녹아내린 암석과 마그마가 놈의 상처를 가려주고 새 외피가 될 테니 큰 부상이라 말하기도 어렵다.

     

   그걸 알면서도 놈을 공동의 벽 근처로 유도하고, 사이킥 브레스를 쏜 것은 다 이유가 있다.

     

   ‘이곳에서 놈을 끌어내야 하니까.’

     

   이곳은 놈의 홈그라운드.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놈을 밖으로 빼내기 어렵다.

   

   따라서 적이 스스로 나오게 만들어야 한다.

     

   ‘가령 화산의 심부인 이 장소를 무너뜨린다든가.’

     

   현재 이 공간은 놈과 나의 싸움 때문에 큰 충격을 받아 불안정해진 상태였다. 위에서는 무너진 천장 파편이 쏟아졌고, 아래에서는 어마어마한 힘을 머금은 마그마가 용솟음쳤다.

     

   사방에서 밀려 들어오는 압력은 나의 힘을 더 강하게 할 뿐. 단조 과정을 거친 금속처럼 브레스의 힘이 강해져간다.

     

   ‘조금만 더…!’

     

   이곳이 무너지기 전까지 얼마 안 남았다고 생각한 그때, 놈이 처박힌 구멍에서 빛이 번뜩였다. 검은색 번개가 수만 갈래로 갈라지며 공동 전체를 휩쓸었다.

     

   그건 놈의 꼬리로 난타를 당한 것과 동급의 충격이었다. 양쪽의 머리들은 번갯불에 의해 타버렸고, 중앙의 머리도 괴물의 촉수가 크게 손상되었다. 브레스는 그대로 중단되고, 몸은 통제에서 벗어나 바닥에 쓰러졌다.

     

   쿠르르르르르릉

     

   뒤이어 놈이 발사한 천둥의 소리가 내 보조기관에 전달되었다.

     

   방금 그 공격의 이름은 ‘이온 라이트닝’.

     

   마그마사우르가 보유한 유일한 원거리 공격 기술이다. ‘불과 천둥의 왕’이라는 이름은 허명이 아니다.

     

   「쿠르르르르」

     

   마그마에 처박은 내 머리 위로 놈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마치 자기가 이겼다고, 승리를 선언하는 것 같이 들린다.

   

   ‘미안하지만, 아직 안 끝났어.’

     

   방금 놈이 발사한 검은 번개가 폭파하기 직전인 화산에 제대로 쐐기를 박았다. 놈과 내가 서 있는 지반 아래에 있던 마그마들이 자극받아 분출을 개시했다.

     

   나는 마그마의 파도에 휩쓸려 벽인지 천장인지 모를 암석 덩어리에 처박혔다. 사실 이제 와서 그걸 구분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마그마사우르가 거주하던 공동은 이미 끝장이니까.

     

   폭발로 인해 퉁겨져 나간 내 몸이 지반을 뚫고 계속 밀려났다. 그와 함께 내 생명의 불길도 빠르게 꺼져갔다.

     

   「고통 경감 발동!」

   ‘정신을 잃으면 안 돼!’

     

   여기서 기절했다간 모든 것이 허사가 되고 만다. 나는 미친 듯이 떠오르는 고통 경감 메시지를 보며 애써 정신을 붙잡았다.

     

   ‘일단 나는 폭발 범위에서 벗어났어.’

     

   보조기관을 통해 느껴보니 현재 지표와 가까운 부근까지 밀려난 상태다. 나는 유일하게 멀쩡한 신체 부위인 중앙의 머리로 흙을 파먹으며 위로 올라갔다.

     

   지상에 도착한 내가 가장 먼저 본 것은 엄청난 양의 화염이 모여 만들어진 구름이었다. 반물질 폭탄을 가볍게 뛰어넘는 대폭발. 마그마사우르가 머물던 초화산이 완전히 폭발한 거다.

     

   그리고 불꽃과 재로 세워진 지옥 한가운데에 놈이 있었다.

     

   새빨갛게 달아오른 외피를 가진 300m짜리 용각류가 이쪽으로 달려오고 있다.

     

   자기 둥지이자 식량 창고가 날아갔으니 분노할 수밖에. 나를 죽이기 전까지 절대 멈추지 않겠지.

     

   ‘그건 나도 마찬가지야.’

     

   놈을 지상으로 끄집어낸 이유. 단순히 놈을 약화시키기 위해 그런 것이 아니다.

     

   내가 갖고 있는 것들. 이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내게 유리한 전장으로 적을 유도할 필요가 있었다.

     

   「큰애기야!」

     

   이곳에는 나를 도와줄 친구들이 있다.

     

   ‘그리고 특성도.’

     

   적에게 연달아 공격받은 것과 폭발에 휘말린 것 때문에 내 몸 상태는 한계에 도달했다. 딱 ‘레버넌트 기관’이 활성화될 수 있을 정도로 말이다.

     

   「쿠르?」

     

   달려오던 놈이 멈춘다. 길쭉한 주둥이 위에 달린 6개의 눈에는 경계심이 가득했다.

     

   지하에서 봤던 것과 달라진 나의 모습을 경계하는 걸까. 아니면 당장 죽을 것만 같던 내가 상처 하나 없는 모습으로 서 있기 때문에 그런 걸까.

     

   어쩌면 ‘둘 다’일지도 모른다.

     

   「그르르르르」

   「그르르르!」

     

   ‘사냥의 표상’ 상태가 된 나는 입을 이용해 양쪽 머리가 재생되며 생긴 생체막을 찢었다. 숯이 되었다가 다시 태어난 두 머리들은 막이 찢어지자마자 힘차게 으르렁거렸다.

     

   사냥을 위한 밑 준비는 이걸로 끝이다.

     

   이 자리에서 마그마사우르를 토벌한다.

   -

     

     

   ‘빌어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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