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진화하는 우주괴물이 되었다-395화 (396/400)

     

   몸통이 부풀어 올라 풍뎅이 같은 형상이 된 나는 이사벨과 PS-111을 가슴 아래로 불러들였다.

     

   그때, 적의 에너지포가 충전을 마쳤다.

     

   기가크래커의 이온캐논과 유사한 성격의 에너지 열선이 빛을 뿌리며 가까워진다. 슈퍼무기급은 아니더라도 함대 하나를 능히 궤멸시킬 수 있을 정도의 에너지량이 느껴진다.

     

   무시무시한 속도로 날아온 열선이 복잡화 분광체와 충돌한다. 에너지장으로 이루어진 거대 쟁반이 프리즘처럼 빛나면서 흔들린다.

     

   하나 평소와 달리 적의 공격을 즉시 반사하지 못했다.

     

   복잡화 분광체는 내가 피해를 받은 적이 있는 에너지 계열의 공격만 반사한다. 그 외의 공격, 혹은 반사가 불가능한 공격은 그 피해를 절반으로 줄여주고.

     

   공허의 주사위 덕분에 제약이 사라졌으니 이것도 반사시킬 수 있을지 모르나 확실치 않았다. 그래서 보험을 들었는데, 역시 내 예상이 맞았다.

     

   분광체는 잠시간 버티며 열선을 약화시킨 뒤 그대로 소실되었다. 열선의 잔여 에너지가 나를 덮쳤다.

     

   ‘응?’

     

   가변형 생체병기를 통해 방어력을 높이긴 했으나 피해를 완전히 상쇄할 거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 적 랭커의 군함이 발사한 열선은 ‘고통 경감’을 연달아 발동시킬 정도로 강력했으니까.

     

   하지만 내가 느낀 통증은 극히 미미했다. 고열이 몸을 태우고 있긴 하나 그 피해가 몸 안쪽까지 파고들지는 않았다.

     

   ‘이건?’

     

   열선이 내 몸을 강타한 순간, 표면에 난 가시 군집이 파도치는 것처럼 요동쳤다. 고슴도치가 바늘을 눕히는 것처럼 전신의 가시가 모두 접혔다. 가시들끼리 겹겹이 쌓이면서 갑피와 가시 사이의 거리도 촘촘하게 좁혀졌다.

     

   「외피 구조, 고도로 경질화, 확인, 흥미롭, 습니다.」

   「언니, 머리 조심, 해.」

     

   PS-111 말대로다.

     

   새로 생긴 이 가시들의 재질은 뼈와 동일하다. 그것들이 서로 맞물려서 생체 방패가 된 덕분에 방어력이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한 거다.

     

   덕분에 복잡화 분광체를 통과하며 약화된 열선을 맞아도 견딜 만했다.

     

   이윽고 적의 공격이 서서히 잦아들었다. 표면 위에서 얽혀 있던 가시들도 다시 빳빳하게 펴졌다.

     

   한 차례 열선을 방출한 천검이 뒤로 물러난다. 움직임이 전과 달리 다급한 걸 보아 이런 결과가 나올 줄은 예상 못한 것 같다.

     

   ‘어딜 가려고.’

     

   이제 남은 시간은 대략 1분하고도 30초.

     

   나는 날개를 펼쳐서 놈을 뒤쫓았다. 적 랭커를 지키려는 전함들이 내게 어뢰와 열선을 쏟아 냈다.

     

   표면의 가시들이 쉴 새 없이 움직이며 적의 공격을 방어해냈다. 가슴쪽 작은 팔에 안겨 있던 PS-111과 이사벨도 나를 도와 적을 견제했다.

     

   내가 조금도 멈추지 않자 적 전함들이 내 앞으로 뛰쳐나왔다.

     

   합금 덩어리로 이루어진 거대한 장벽이 나를 가로막는다. 아까 같았으면 방향을 틀어서 우회했겠지만 이번에는 아니다. 나는 멈추지도, 우회하지도 않고 적 전함들을 들이받았다.

     

   충돌로 인해 발생한 강렬한 폭발이 나를 휘감는다. 폭파되지 않은 전함들이 역으로 나를 밀어붙인다. 전면부로 충각 전술을 시행하는 메가콥과 스타유니언의 군함들.

     

   어리석은 짓이다. 나는 머리에 아이스 호러의 갑각을 쓴 뒤 그들을 후려쳤다. 척박한 우주에서도 버틸 수 있는 튼튼한 함선 장갑이 모래성처럼 무너진다.

     

   어떤 함선들은 내 허리와 흉부 쪽을 노렸다. PS-111과 이사벨은 재빨리 배갑 위로 기어 올라갔다.

     

   「우리, 신경쓰지, 마!」

   「천검, 제거, 해야 합, 니다.」

     

   이사벨이 강하게 사념파를 쐈다.

     

   녀석 말이 맞다. 여기서 적 랭커를 놓치면 안 된다.

     

   나는 허리 아래쪽에 달린 뼈 낫 팔로 전함들을 벴다. 두께만 수m가 넘는 외벽이 종잇장처럼 잘렸다. 뼈 낫 팔에 파이로맨서의 능력을 적용한 덕분이다.

     

   그리고 한 번에 두 동강난 전함 조각을 전투용 팔로 붙잡았다. 기간테리움의 신체를 모방한 전투용 팔이 무시무시하게 부풀어 오른다. 그 상태로 전함을 세게 휘둘렀다.

     

   내 손에 들린 강철 몽둥이가 나를 포위한 적들을 휩쓴다. 함선들이 박살나면서 연신 폭발이 일어났다. 나는 그 폭염 속을 뚫고 앞으로 나아갔다.

     

   그곳에 천검이 있었다. 놈은 전함들이 나를 붙잡는 동안, 열선을 쏘려고 준비 중이었다.

     

   거리가 그리 멀지 않다. 이 정도 거리면 침식 촉수로 붙잡아 끌어당길 수 있을 터.

     

   그때, 몸이 갑자기 크게 흔들렸다.

     

   지금의 나보다도 더 거대한 스타유니언의 작스 알파급 전함이 위쪽에서 나를 내리꽂은 거다. 배갑에서 튀어나온 촉수들은 두꺼운 장갑에 가로막혔다.

     

   ‘하지만….’

     

   적을 잡아당길 수 있는 수단이 아직 하나 더 있다.

     

   나는 천검을 향해 입을 크게 벌렸다. 안에 있는 이중 턱과 연결된 혀의 근육이 급격히 증가한다. 이어서 이중 턱이 달린 혀가 총알처럼 튀어나갔다.

     

   가변형 생체병기가 구현한 드래드송의 혀가 천검의 전면부에 꽂힌다. 열선을 준비하는 중에는 움직이지 못하는지 놈은 피하지 못했다.

     

   나는 함선 전면부의 외벽에 박힌 혀를 이쪽으로 당겼다. 나와의 거리가 좁혀지자 적 함선에 모이던 에너지가 흩어지기 시작했다. 열선 무기를 취소하고 다른 카드를 꺼내려는 게 분명했다.

     

   남은 시간은 겨우 십여 초.

     

   직접 날아가서 적을 공격하기에는 방해꾼이 많고, 시간도 촉박하다.

     

   ‘그것밖에 없나.’

     

   용의 심장이 무력화된 상황이라 되도록 쓰지 않으려고 했지만, 어쩔 수 없다.

   

   내 의지에 따라 괴물의 촉수가 움직인다. 체내에 저장된 에너지가 사이킥 파워로 전환되어 촉수로 모여든다. 하얀색 촉수가 익숙한 보랏빛에 젖어든다.

     

   눈에 보일 정도로 응집된 사이킥 파워가 촉수를 나와 주둥이 앞에 모였다.

     

   ‘이제 5초.’

     

   머리 앞에 떠 있는 구체가 길쭉하게 늘어난다. 보라색 선이 새벽녘이 만드는 지평선처럼 뻗어간다.

     

   천검으로부터 컬트들이나 쓸법한 강력한 실드가 나타나 사이킥 브레스를 방어한다. 하나 그조차도 용의 힘으로 빚어진 숨결을 이기지는 못했다.

     

   잠시 버티던 실드가 깨지고 브레스가 직접 천검을 강타했다. 일개 전함이 터졌을 때 이상으로 강력한 폭발이 발생하고, 그 충격파가 나와 주변의 함선들까지 휩쓸었다.

     

   나를 지켜주던 가시들은 충격파에 닿자마자 그대로 바스러졌다. 동시에 거대화된 몸도 서서히 줄어들었다.

   

   「뭔지 모르, 겠지만 끝났나.」

   「에너지 상실, 몸 색깔, 형태, 이전으로 복구됐, 습니다.」

   

   공허의 주사위의 지속시간이 다 된 탓에 뼈 야수가 해제되고 있다.

    

   ‘사냥의 표상은 아직 유지 중이야.’

     

   서로 양립할 수 없는 특성이다 보니 둘 중 하나만 취소된 듯싶었다. 

   

   ‘그래도 효과가 끝나기 전에 끝내서 다행이네.’

     

   그렇게 생각하는데, 갑자기 멀리서부터 막대한 에너지 흐름이 감지됐다.

     

   ‘초광속 항해!’

     

   보조기관을 통해 느껴지는 에너지량을 보니 상당한 규모의 함대가 초광속 항해를 시도 중이다. 배와 함께 산화하기 직전에 적 랭커가 지원을 부른 게 틀림없다.

     

   ‘위험해.’

     

   나는 이미 많은 힘과 특성을 소모했다. 대규모 함대와 계속해서 싸우는 것은 좋지 않다. 게다가 적들 중 또 다른 랭커가 있다면 일이 훨씬 복잡해진다.

     

   ‘여기서는 검은 탐식자 대포를….’

     

   그렇게 생각하는 사이, 적 함대가 성계 내부로 도약했다. 수백 척이 넘는 전함이 푸른빛을 두른 채 검은 공간을 찢고 나타났다.

     

   에너지 소모로 인해 이성을 잃을 수도 있지만, 더 이상 리스크를 고려할 시간이 없다.

     

   재빨리 검은 탐식자 대포를 준비하려던 그때, 뒤에서 익숙한 기척이 느껴졌다.

     

   내가 아는 그 누구보다도 빠른 갤러곤, 아드하이였다. 녀석의 입가에 위치한 촉수다발로부터 자줏빛 구체가 튀어나와 함대를 향해 날아갔다.

     

   그 작은 구체는 아주 연약하고 보잘것 없이 보였다. 하지만 구체를 만든 주인은 위대한 용의 여왕. 레드 갤러곤이 별빛으로 담금질한 힘이다.

     

   자주색의 구체, 스타플레임이 함대 선두와 충돌하자 어마어마한 파동이 사방에 퍼졌다. 보조기관이 일순간 마비될 정도로 엄청난 에너지 폭발이었다.

     

   에너지가 흩어지고 충격파가 가신 뒤, 스타플레임이 휩쓴 자리에서는 아무 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적이 부른 지원군은 작은 먼지조차도 남기지 못한 채 사라졌다.

     

   「별의 힘」「두 번」「힘들어」

     

   적들을 일소한 아드하이가 비틀거리며 다가온다. 완전한 레드 갤러곤이 아닌 상태로 스타플레임을 연달아 쏜 탓인지 녀석은 많이 지쳐 보였다. 오죽하면 레드아머도 유지하지 못할 정도일까.

   

   「큰어른」「나」「잘했어?」

   [즈즈즈 즈즈즈즈(완벽한 한 수였어)]

   「칭찬」「기뻐!」

     

   나의 짧은 칭찬에서 진심을 느낀 녀석이 기쁨을 표한다.

     

   ‘녀석은 할 만큼 했어.’

     

   이제는 쉬어도 될 터. 물론 아직 전투가 끝나지 않았으니 내가 보호해야겠지만. 나는 녀석을 향해 날개 팔을 뻗었다.

     

   그 순간, 아드하이의 몸이 움찔 떨렸다.

     

   ‘응?’

     

   작은 갤러곤의 복부로부터 끈적거리는 액체가 흘러나와 우주에 퍼진다. 녀석은 천천히 내 손 위로 쓰러졌다.

     

   ‘아드하이?’

     

   그 액체의 정체가 피라는 사실을 깨닫자마자 나는 서둘러 녀석을 움켜쥐고 몸 안쪽으로 끌어당겼다.

     

   「에이모, 프! 전방, 잔해 속, 에 적!」

   

   아드하이의 상태를 걱정할 새도 없이, 이사벨의 사념파가 날아들었다.

     

   녀석의 말대로 천검이 폭발하면서 남긴 잔해 사이에 무언가가 있었다. 기괴하게 생긴 흉물이 라이플 형태의 무기를 든 채 나를 주시 중이었다.

     

   ‘아키라 유진!’

     

   죽지 않은 메가콥의 랭커가 내 목을 노린다.

   나는 턱 아래의 보조기관으로 적을 살폈다.

     

   부서진 함선 잔해 사이에 떠 있는 아키라 유진.

     

   게임에서 메가콥 랭커와는 진절머리가 날 정도로 여러 번 싸웠다. 저기 있는 3위와 전투를 벌인 것도 수십 번 이상이다.

     

   하나 지금 여기 있는 놈의 모습은 내가 기억하던 것과 많이 달랐다.

     

   메가콥의 플레이어는 에이모프나 아웃스페이서처럼 유전자 개조를 통해 육신을 강화시킬 수 있다. 다만 두 종족들처럼 채취한 유전자를 즉시 사용할 수는 없고, 샘플로 만들어야만 이용할 수 있다.

     

   그리고 유전자 샘플은 인간이 사용할 수 있도록 바뀐 터라 정수에 비해 그 수준이 현격히 떨어진다. 그 탓에 메가콥의 인간은 에이모프, 아웃스페이서처럼 완전히 다른 외형의 존재로 변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기껏 해야 헐크 뮤턴트 같은 모습에 그친다. 나와 싸운 적이 있는 시현 유진, 코드 블랙의 경우도 인간이라는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저기 있는 아키라 유진은 인간이라 보기 어려웠다.

     

   곤충의 눈을 연상시키는 겹눈과 관자놀이에 돋아나 있는 4개의 뿔들, 거의 5m에 달하는 키와 전신을 감싸는 비늘, 커다란 크기를 지닌 날개, 그리고 어깻죽지부터 나눠진 4개의 길쭉한 팔과 등에 돋아난 커다란 날개까지. 전부 인간과는 거리가 있는 모습이었다.

     

   오른손에 들린 라이플 형태의 무기만 아니면 인간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웠을 거다.

     

   그렇게 생각한 순간, 놈이 움직였다.

     

   놈의 몸이 공간을 건너뛰는 것처럼 무시무시한 속도로 가까워진다.

     

   등에 달린 날개가 장식이 아니라는 걸까. 내 생각보다 훨씬 빠르다. 나는 재빨리 아드하이를 전투용 팔에서 가슴쪽 작은 팔로 옮겼다.

     

   순식간에 접근한 놈이 4개의 팔 중 하나를 휘둘렀다. 팔 끝에 갈고리가 달린 그 팔은 내가 보유한 뼈 낫 팔과 유사하게 생겼다.

     

   갈고리 손톱이 주둥이 위에 꽂히기 직전, 급히 목을 뒤로 뺐다. 생긴 것만 닮은 게 아닌 건지, 놈의 손톱이 주둥이 끝의 갑각을 잘라냈다.

     

   조금이라도 늦었다간 내 주둥이가 반으로 절단될 뻔했다. 아슬아슬하게 치명상을 피한 나는 침식 촉수로 반격했다.

     

   침식 촉수에는 ‘메두사 기관’이 적용되어 있다. 촉수의 부속지로 몸을 찌르는데 성공하면 놈을 석영덩어리로 만들 수 있다.

     

   날아드는 촉수를 보고도 반응하지 않는 적. 대신 등에 돋은 날개가 에너지를 내뿜으며 반응하기 시작했다.

     

   ‘이런!’

     

   에너지가 급속도로 집중되는 저 날개,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다. 당장 피해야 하나 거리가 너무 가깝다.

     

   날개에서 광선이 발사되려던 찰나, 왼쪽 날개가 물에 뿌린 가루처럼 녹아 흩어져 버렸다. 내 날개 팔 위에서 이사벨이 볼텍스원의 권총을 발사한 거다.

     

   놈도 이건 위험하다고 판단했는지, 공격을 중단하고 물러나려 한다. 내 침식 촉수가 아슬아슬하게 놈의 다리를 붙잡았다.

     

   아키라의 키가 5m에 가깝긴 하나 내 몸은 그보다 훨씬 크다. 촉수의 부속지가 놈의 왼쪽 다리를 손쉽게 찢어발겼다. 아예 다리 전체를 쥐어뜯으려 했는데, 뒤에서 방해가 들어왔다.

     

   내가 천검을 공격하지 못하도록 막아섰던 메가콥과 스타유니언의 전함들이었다. 놈들이 발사한 어뢰와 열선이 내 등을 강타했다. 아키라는 전함들이 나를 견제하는 사이 촉수에서 빠져나갔다.

     

   나는 놈을 뒤쫓는 대신 전함의 포화 범위 밖으로 벗어났다. 전함들은 보조함포로 계속 공격하면서 아키라가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적들이 뭉치는 건 달갑지 않지만 어쩔 수 없다. 이쪽도 치명상을 입은 아드하이를 데리고 있는 만큼 정비할 시간이 필요하다.

     

   ‘게다가 아키라도 큰 부상을 입었고.’

     

   재빠르게 물러난 놈은 갈고리 손톱으로 상처를 입은 다리를 통째로 잘랐다. 필시 메두사 기관을 피하기 위해 한 짓이겠지.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기이한 일이 일어났다. 날개와 다리가 잘린 부위에서 새 신체 부위가 튀어나온 거다.

     

   ‘뭐?’

     

   상처를 찢고 튀어나온 다리는 두터운 갑각으로 보호받는 형태였고, 새로 자라난 날개는 오른쪽보다 좁고 길쭉한 형태였다.

   

   재생, 회복 특성은 상처가 난 부분을 원래 형태로 복구하는 것이지 저렇게 완전히 다른 외형으로 재구성시키는 게 아니다. 놈이 새로 얻은 날개와 다리는 마치 다른 생물의 신체 부위를 그대로 이식해 대체한 것처럼 보였다.

     

   「에이모프, 조, 심해. 놈의 특전, 이야.」

     

   그때 이사벨이 내게 사념파를 보냈다.

     

   「저장된 유전자, 기반으로 체내, 에서 신체를 만들, 어서 대체하는 특전이야.」

     

   확실히 재생이라기보다는 새로운 다리와 날개로 대체하는 느낌이 강했다. 사이보그의 모듈 교체 능력과 유사한 성격의 특전인 듯싶다.

   

   ‘아니, 오히려 가변형 생체병기와 비슷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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