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재능 독식자의 회귀는 특별합니다-107화 (107/151)

107화

“…….”

말뜻을 알아들은 로렐리아의 얼굴에 커다란 균열이 생겼다.

에솔이 음흉한 눈빛으로 말을 이었다.

“뭐, 진도를 좀 더 나가면 프리미엄을 붙여서 돈은 확실하게 더 쳐주…….”

“여봐라! 밖에 있느냐!”

분노로 얼굴이 완전히 일그러진 로렐리아가 버럭 소리쳤다.

에솔이 화들짝 놀라 꼰 다리를 풀 때였다.

“예! 가주님.”

“손님들이 돌아가신단다. 안내해 드리거라.”

에솔이 그제야 피식 웃으며 어깨를 으쓱였다.

“하하, 조건이 마음에 안 드셨나 보군.”

“오늘은 이야기를 더 이상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먼 길 오셨는데 살펴 가십시오.”

에솔이 입맛을 다시며 뒤돌아섰다.

“영지민들도 생각하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어떻게든 살아남겠습니다. 계약서에는 사인하지 않을 것이고요.”

“그래요, 뭐…… 정 그렇다면 동부는 물론 서부와의 무역도 앞으로 없는 걸로 알겠습니다.”

“예.”

단호한 대답에 에솔이 들으라는 듯 중얼거렸다.

“원래 맛있는 열매가 따기 어려운 법이지.”

로렐리아는 수치심에 당장이라도 에솔 아힌의 목을 따서 개 먹이로 던지는 상상을 했으나.

말 그대로 상상일 뿐, 그럴 수 없었다.

브리튼 연합국에서 아힌 공작 가문이 가진 힘은 매우 강했다.

만약 일을 키웠다가는 정말로 로렐리아 에이츠 가문의 모든 가솔들과 영지민들이 사지로 내몰릴 터였다.

게다가 다른 서부 가문은 이미 아힌 공작가에 넘어간 상황.

그나마 에솔이 아직 작위를 받지 않은 상태였기에 지금은 축객령을 내릴 수 있었다.

“다음에 다시 올 때는 좋은 소식을 전달해주길 바라겠습니다. 하하.”

그 와중.

에솔의 처사를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이는 로렐리아 말고도 또 있었다.

바로 에솔과 함께 온 그림자 무사, 라트비였다.

‘가주의 하나뿐인 아들이라 소가주로 추대되고 있지만…… 행동이 너무나 경박하고 사려 깊지 못하군.’

사사로운 욕망을 채우기 위해 저러한 언행을 일삼다니, 실망스럽기 짝이 없었다.

그때, 문득.

초신성의 모임에서 봤던 유진이 떠올랐다.

‘검룡이 아힌 가문에서 나왔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런 라트비의 속마음은 아는지 모르는지, 에솔은 홀로 복수심을 불태우고 있었다.

‘우리가 태신석을 찾아낸 이상, 로베르 가문도 우리 가문에 대적이 안 된다. 완전히 몰락할 거라고.’

로베르 가문이 무너지고 난 다음에는?

‘유진, 네놈의 숨통을 끊어주마!’

* * *

정오에 가까운 시각, 주작 기사단의 연무장.

“내가 진짜, 너한테 너무 고맙거든?”

“응, 근데?”

“근데 왜 이렇게 너를 두들겨 패고 싶지?”

“지금 당장이라도 팰 수 있는 기회는 많은데.”

결계 안에는 유진의 동기들이 후들거리는 다리를 부여잡으며 숨을 고르고 있었다.

‘벌써 일주일이 흘렀네.’

당연한 말이지만, 그라시안의 모래시계를 이용한 훈련 또한 여러 번 반복할수록 그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성취의 폭이 줄어든다는 말이었다.

그럼에도 일반적인 오러 수련을 했을 때보다 성장세가 10배는 빨랐다.

-보아하니 엘도라는 7성을 코앞에 두고 있군. 인스 형제는 6성 중반…….

‘라울러는 6성 초입에 있어. 라울러가 성장 폭이 제일 큰데? 예상 밖이야.’

하나의 경지를 뚫는다는 것은 사람에 따라 몇 년, 혹은 십수 년이 걸리는 일이었다.

하나 그 기간을 단축시키는 유일한 동력은 바로 수련자의 의지였다.

그리고 라울러는 자신의 성장욕을 여과 없이 드러내고 있었다.

‘라울러의 재능은 역시 어딜 가도 떨어지지 않아.’

사실 펜첼에서 그 많은 영약과 더불어 클라크라는 스승을 두고 자란 엘도라와 이 정도의 차이가 있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라울러 또한 엘도라에 필적할 정도의 재능을 가졌다는 의미였다.

라울러도 자신의 성취를 체감하고 있는지, 유진을 보는 눈빛이 복잡했다.

‘유진, 네 덕분에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 그리고 앞으로도 도움을 더 많이 받을 것 같아.’

유진으로 인해 제 인생이 큰 변화를 겪고 있다는 걸 그는 자각하고 있었다.

다만.

‘최근의 수련은 너무 힘들어서 뒤질 것 같아…….’

유진은 라울러의 시선을 느꼈다.

-라울러의 문제는 이제 알았으니, 로베르 가문이라면 돈으로 찍어누를 수 있지 않느냐?

‘돈으로?’

-서부의 무역 통폐합이야 너희 가문에는 그렇게 큰 타격은 아니잖느냐. 라울러도 돕고 말이야.

유진이 고개를 저었다.

‘우리 가문이 공격적으로 이 상황을 막는다면 아힌을 당장이야 저지할 수는 있지만, 돌아오는 이익에 비해 지출이 너무 커.’

-미봉책일 뿐이란 말이군.

‘많이 똑똑해졌네.’

-위대한 사자의 정령님한테 말하는 버릇이…… 어휴.

교지의 서부는 대대로 풍족하고 평화로운 땅이기에 과일이나 채소 같은 식료품이나 사치품을 담당하고 있는 곳.

그러니 그 점을 이용해서 서부의 난봉을 역으로 이용할 방법이 필요했다.

‘서부의 특산품과 경쟁할 수 있는 대체재가 있으면 된다. 다만 뭐가 제격일까.’

그때, 아이칸이 연무장에 들러 유진을 찾았다.

“유진! 유진 로베르! 거기 있느냐!”

급하게 유진을 외치며 찾는 아이칸의 손에는 서부에서만 난다는 특산품인 샤인 머스캣이 있었다.

“왜 그러세요, 아이칸님. 저 여기 있습니다.”

“헉, 헉…… 잠시 할 말이 있다.”

유진은 구석진 자리에서 아이칸과 이야기를 나눴다.

“수호 신수의 정기에 관한 건이다. 새로운 활용 방법을 발견했어.”

“고생하셨네요.”

“생전 생겨본 적이 없는 다크서클이 생겼다. 안 그래도 까만 피부인데…….”

“일단 내용부터 들어봅시다.”

아이칸이 설명을 꺼내놨다.

“수호 신수의 정기는 적용 대상에 따라서 그대로 사용하면 효과가 너무 뛰어나거나, 그 반대로 효율이 너무 안 좋은 특성이 있지 않았느냐?”

“그랬었죠.”

“그래서 하루, 이틀, 사흘 내내 이 빌어먹…… 아니, 이 귀한 수호 신수의 정기를 희석시키되 효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방법을 찾았다.”

“방법은 별로 안 궁금하고, 그 효과는요? 어디에 가장 효과가 좋던가요?”

“이게 식물의 성장을 엄청나게 증대시킨다!”

아이칸이 제 고생한 걸 알아달라는 듯 눈을 반짝거리기에 유진은 엄지를 들어 올려 보인 뒤 시선을 돌렸다.

탁.

아이칸은 흡족한 표정으로 유진에게 샤인 머스캣을 건넸다.

로베르가에서도 아버지인 리처드가 유난히 좋아했기에 유진도 자주 먹었던 과일이 샤인 머스캣이었다.

그랬기에 이 과일은 대체로 적당히 달달하면서 뒷맛은 살짝 까끌거린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아그작.

샤인 머스캣 한 알을 우물거리던 유진의 눈이 크게 뜨였다.

‘이, 이거……?’

엄청나게 달고, 뒷맛이 매우 깔끔하되 또 생각나는 맛이었다.

체첸도 유진의 감각을 공유했기에 소감을 쏟아냈다.

-네 녀석, 평소에도 이런 걸 좀 자주 먹지 그랬…… 음?! 이게 무슨 맛이냐!

‘너도 느껴져? 이 미친 맛?’

-내가 알던 샤인 머스캣은 이렇게 맛있지 않았는데? 생전 처음 맛보는 당도다!

아이칸이 덧붙였다.

“엄청 달지 않느냐? 그런데 당도를 재 보면 당도가 그렇게 높지도 않아.”

“그게 무슨 말이에요?”

“오히려 여느 과일들의 평균치 당도보다 낮아. 쉽게 말해 웰빙 푸드란 말이지. 심지어는…….”

아이칸이 샤인 머스캣을 다섯 알 정도 떼서 한입에 다 털어 넣고 우물거리자.

“어? 다크서클이……!”

“그래. 다크서클은 물론 미백 효과까지 있다. 그것도 엄청나게 빨리 효과가 나타난다, 이 말이지!”

체첸이 기함을 토했다.

-미용에도 효과가 뛰어나다는 말이잖아?

유진이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

‘이거라면 서부 상단을 완전히 망가트릴 수 있겠어.’

* * *

로베르 가문.

한 남자가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과일 바구니 하나를 들고 정문을 통과했다.

“금검, 갑자기 무슨 일로 오셨소?”

리처드와 릴리안이 금검을 마주했다.

“오랜만이오, 리처드 경, 릴리안 부인.”

“유진은 안 왔나요?”

“일단은 혼자 왔소이다.”

“에휴, 이놈의 자식새끼는 키워놓아도 한 번 올 줄을 모르네요.”

릴리안이 푸념을 늘어놓자 금검이 허허 웃었다.

“그간 많이 바쁘셨을 것 같소이다, 리처드 경.”

“그랬지요. 요즘 서부 측에서 웬 헛소리를 자꾸 지껄이기에 신경이 좀 쓰이던 차입니다. 그런데 무슨 일로?”

“유진의 선물입니다.”

금검이 샤인 머스캣을 포함한 여러 과일이 든 바구니를 내밀었다.

“……샤인 머스캣하고, 과일들?”

“그렇소이다.”

“집에 차고 넘치는 게 샤인 머스캣인데…… 요 녀석, 이런 걸 선물이라고 금검씩이나 보내서 고생을 시킨단 말이오?”

“이것이 서부에 대항할 물건이 될 것이오.”

“유진도 서부와 우리가 불편한 사이가 됐단 걸 알고 있었군.”

“유진 공자가 그러더이다. 아마도 지금쯤 서부 상단에서 거래 정산 비율을 5:5에서 9:1 정도로 바꿀 것을 요구해 왔을 거라고. 맞소이까?”

“마, 맞소. 정확하오.”

그러자 릴리안이 놀란 눈을 떴다.

“여보, 그게 무슨…… 나한테 말했을 때는 분명히 4:6으로 바꾸자고 했다면서요? 그 정도는 괜찮을 거라고.”

“어…… 그거야 당신이 걱정할까 봐 그냥 둘러댄 거고, 사실은 그렇게 됐소.”

“아니, 숨길 게 따로 있지. 이러면 이건 완전히 일방적이잖아요! 내가 그 파티에 있었으면, 아힌 놈들을 죄다 갈아버리는 건데……!”

릴리안이 이를 빠득 갈았다.

그는 릴리안에게 자세히 말은 하지 않았지만, 서부에서 로베르와의 군수물자 거래를 완전히 끊는 바람에 상당히 곤란한 상황에 처한 상태였다.

군수물자는 로베르 가문의 수출품 중 주된 항목이었으니까.

어째서 아힌 가문이 이렇게 갑자기 태도를 달리했을까?

‘에솔 아힌이라는 녀석이 유진과 마찰이 있었다고 했지. 두들겨 맞았다던가.’

결과적으로 유진의 행동 덕분에 제 가문인 로베르가 피해를 입게 되었다는 이야기였다.

이에 관한 이야기는 릴리안과도 함께 나눈 바였다.

“아힌 가문이 유진에게 악의를 품었고, 마침 믿는 구석이 생긴 모양이던데.”

“태신석을 발견했다던가.”

“맞아요.”

금검이 두 부부의 표정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상황이 좀 심각하다는 건 자명해 보이는구려.”

“……그렇소.”

“유진 공자가 두 분에게 죄송하다고 전해달라 하더이다.”

리처드는 고개를 가로로 저었다.

“그럴 필요 없다고 전해주시오. 우리 부부는 오히려 가문의 위명을 높인 아들이 자랑스러운데, 그 녀석은 쓸데없는 말을. 그렇지 않소? 릴리안.”

“당연하죠.”

금검이 작은 미소를 지었다.

‘유진 공자님도 자신 때문에 로베르 상단에 피해가 갔다고 생각해서 걱정하시던데, 정말 보기 좋은 가족이네.’

그러나 해결해야 할 것은 해결해야 했다.

금검이 다시 바구니를 두 부부에게 내밀었다.

“일단 이걸 드셔보시오. 이게 모든 문제의 열쇠가 될 것이라 유진 공자가 말하셨으니.”

리처드가 바구니를 받아들며 머리를 긁적였다.

“웬 과일이 해결책이 된다니…… 대체.”

그때 금검은 은근히 자신의 턱을 매만지며 밝아진 피부를 티 냈다.

“우리는 죽을상인데, 금검은 안색이 유난히 밝아 보이는구려. 아니, 그 수준이 아닌데?”

“여보. 금검 경이 피부가 원래 이렇게 깨끗했나? 원래 거무죽죽 거무튀튀…….”

“크흠.”

“아앗, 말실수를. 호호.”

금검은 유진의 지시대로 일단 과일을 먹이는 데에 집중했다.

“이 과일이 뭐가 특별하길래 그래요?”

“자.”

리처드와 릴리안이 의아한 표정으로 한 알씩 집어 입에 넣었다.

그리고 곧 반응이 나왔다.

“오옷? 엄청나게 달잖아!”

“샤, 샤인 머스캣이 원래 이렇게 뒷맛이 깔끔했나요?”

두 부부가 놀란 눈으로 금검을 쳐다보았다.

금검이 간략하게 설명했다.

유진이 아이칸과 합작하여 만든 특수한 약물이 식재의 맛과 영양을 증대시켰다.

맛에 홀려 몇 알을 더 집어먹던 두 부부에게 금검이 돌연 품에서 손거울을 꺼내 비췄다.

“이것이 내 물광 피부의 비밀이오. 거울을 보시오.”

“어, 어……?”

“이제 리처드 경과 릴리안 부인도 어디 가서 꿇리지 않을 거요. 뭐, 원래 미남 미녀셨지만 말이오. 하하!”

“피부가 뽀얘졌잖아!”

“여보……! 대체! 주름 다 어디 갔어요?”

한참 동안 거울로 제 얼굴을 응시하던 리처드가 손가락을 튕겼다.

“이거 서부의 귀족들한테 아주 기가 막히게 팔리겠는데!”

금검이 두 부부를 보며 흐뭇하게 웃었다.

‘공자의 말대로군. 짧은 순간에 판매 방향까지 생각하시는 가주님이나 이걸 예견한 공자님이나.’

갑작스레 물광 피부가 된 제 모습에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두 부부에게 금검이 말을 건넸다.

“이렇게 나온 상품은 품질이 개량되어 씨를 뿌릴 거고, 개량종이 되어 비싼 값에 팔릴 수 있을 거요.”

“허……!”

리처드의 머릿속에서 계산이 오갔다.

로베르 상단은 군수업만큼은 대륙 1위의 자리였지만,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미용업에는 딱히 큰 성과를 보이지 못했다.

그런데 이 상품들은 로베르 상단에 날개를 달아주는 격이 될 터였다.

‘이걸 통해 서부 상단의 독점을 깨부술 수 있겠어……!’

크하하하!

“내가 그렇게 악당처럼 웃지 말라고 했죠! 팔자 주름 생긴다니까.”

리처드가 악당처럼 웃자 릴리안이 리처드의 등짝을 때렸다.

하지만 리처드는 고개를 저었다.

“이 ‘명품’ 샤인 머스캣이 있는데, 팔자 주름이 무슨 걱정이오?”

“앗……?”

“유진, 이 녀석 역시 날 닮아서 상재가 남다르군!”

“유진이 더 나은 게 아니에요?”

“그런 건가? 크하하하!”

부부가 유진의 얼굴에 금칠하는 동안, 금검이 지도 한 장을 꺼냈다.

“이 상품의 무역중심지 역시도 유진 공자가 생각해 왔소이다.”

“녀석, 이 정도 상품이라면 어디에도 잘 팔릴 터인데, 들어나 봅시다.”

탁.

금검이 지도의 한 곳을 짚었다.

“으음……? 서부?”

“서부 중에서도 유진의 동기인 라울러의 가문이오.”

“제 동기의 가문을 판매처로 삼겠다니, 무슨 이유일까…… 아, 혹시?”

릴리안도, 리처드도 유진의 속내를 파악했다.

‘친구를 도우려는 생각이군.’

리처드는 선한 마음도 중요했지만 경제적인 이득도 철저하게 계산했다.

에이츠 자작가는 서부와 중부를 잇는 통로 역할을 하고 있는 곳.

무역중개지로서도 큰 혜택을 가진 영지였다.

유진의 철두철미한 계획에 두 부부는 전보다 더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리고, 유진 공자가 여태 모았던 자신의 개인 자금을 사용하고 싶다 하더이다.”

“개인 자금? 돈이 필요하면 가문의 돈도 쓸 수 있는데. 이유가 뭔지 알고 있소?”

“간단했소. 유진 공자가 이건 가문 사업의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가문의 돈을 쓸 수 없다고 했소이다.”

리처드가 허허 웃었다.

“녀석, 제 돈이라면 브리튼 연합국 일, 이년 치 재정쯤 되지 않나? 일부만 쓰더라도 자작령에 그 돈이 떨어지면…….”

“그런 방법도 있더이다.”

“어떤 방법 말이오?”

금검도 히죽 웃었다.

“자작령을 아예 사버리는 방법이오.”

재능 독식자의 회귀는 특별합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