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조폭 네크로맨서-40화 (40/186)

제40화

마족.

세상을 멸망시킬 수 있는 재앙적인 존재. 그런 마족이 어째서 샬로트의 저택에 나타났을까?

‘정말 마족이라고?’

루나의 말대로 벽난로를 부수고 창고 안에 들어온 것이 마족이라면 살아남을 수 있을까?

“뭘 멍하니 있어? 싸울 생각을 하든, 도망칠 생각을 하든. 지금은 둘 중 하나만 해.”

카단이 당황하자, 루나가 날카로운 목소리로 경고했다.

카단은 입을 다물고 루나를 바라볼 뿐 그 어떤 대답도 하지 않았다.

‘도망치는 게 정답이지만, 빠져나갈 길이 없다.’

비밀 창고의 통로는 오직 하나. 지금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도 하나뿐이었다.

‘마족을 이길 수 있을까?’

마족이 얼마나 강한지는 직접 겪어본 적이 없었기에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지금 카단이 상대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는 것만큼은 확실했다.

마족을 상대할 수 있을지를 걱정하기보다 살아남을 수 있을지를 걱정하는 게 맞지 않을까?

“침… 입자…….”

그 사이 출구 쪽에서부터 소름끼치는 목소리가 들려왔고.

철 퍽, 철 퍽.

물에 젖은 듯한 기분 나쁜 발걸음 소리가 점차 가까워졌다.

“……찾…았다.”

두꺼비를 닮은 덩치 큰 괴물이 축축한 걸음을 멈추더니 카단을 바라보며 혀를 날름거렸다.

‘저게 마족이라고?’

눈앞에서 마주한 기괴함에 카단은 멈칫하며 헛웃음을 삼켰다.

난생처음 마주하는 기괴함.

“침입자… 데려간다…….”

두꺼비는 크고 두꺼운 혀를 날름거리더니, 징그러운 눈동자를 움직여댔다.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온몸의 털이 쭈뼛쭈뼛 서는 기분.

“뭐해!”

루나의 외침과 동시에.

휘릭!

두꺼비 마족의 혀가 고무줄처럼 늘어나더니 카단을 향해 휘둘러졌다.

콰아앙!

카단은 급하게 몸을 던져 공격을 피했고, 그가 서 있던 자리는 마치 포격이라도 맞은 듯 부서졌다.

‘이게 무슨!’

이대로는 죽을 순 없었기에 카단은 마나를 빠르게 활성화했다.

“죽음을… 크헉!”

두 번이나 뱀파이어와 계약을 시도하며 많은 양의 마나를 소모했기 때문일까?

털썩.

마나를 활성화하려는 순간, 어지럼증과 함께 피가 역류하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마나가 가득해도 모자랄 판에….’

상황도 시기도 좋지 않았다.

하필 이럴 때 마족이 나타날 줄이야.

휘릭!

두껍고 거대한 혀가 다시 한번 휘둘러졌다.

채찍처럼 휘둘러진 혀는 화살보다 빨랐고, 카단을 휘감으려는 듯 크게 휘어져 있었다.

‘이렇게 허무하게 죽어야 하나?’

포기가 눈앞에 그려진 순간.

타아아악!

루나가 카단의 앞을 막아서더니, 팔을 휘둘러 마족의 혀를 튕겨냈다.

“내가 어떻게든 막아볼 테니까, 그사이 도망쳐.”

자신만만한 목소리였지만, 혀를 쳐낸 루나의 작고 여린 팔이 파들파들 떨리고 있었다.

“쯧. 제약이 조금만 더 풀렸다면 하급 마족쯤은 쉽게 잡을 수 있었을 텐데.”

계약자가 강할수록 사역마의 힘을 억제하고 있는 제약이 점차 풀리게 된다.

그러나 카단은 고작 4성.

지금 수준으로는 뱀파이어의 주특기인 피를 이용한 마법도 사용할 수 없을 것이다.

“하급 마족?”

카단의 질문에 루나가 답답하다는 듯 입술을 꽉 깨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응. 아쉽게도 지금 내 힘으로는 어쩔 수 있는 상대는 아니지만.”

휘릭!

루나의 말이 끝나는 동시에 다시 한번 마족의 혀가 휘둘러졌고.

타아악!

이번에도 루나가 손을 휘둘러 공격을 튕겨냈다.

“막아내는 것도 한계가 있어! 빨리 도망쳐.”

루나는 이를 악물며 말했지만, 카단은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

그저 무언가 고민하듯 멍하니 루나의 작은 손을 바라볼 뿐이었다.

‘뱀파이어는 피를 이용한 마법을 주로 사용한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마법이 아니어도 뱀파이어는 강하다….’

언젠가 읽었던 책에 한 부분이 자연스레 머릿속에 떠올랐다.

책의 내용이 사실이라는 걸 알려주듯, 루나는 몇 번이고 휘둘러지는 두꺼비 마족의 혀를 맨손으로 막아내고 있었다.

‘루나가 정말 하급 마족을 쓰러트릴 수 있다면….’

생각을 끝낸 카단이 눈을 부릅뜨며 루나를 바라봤다.

“루나. 꼭 마법이 아니어도 싸울 수 있어?”

느닷없는 질문에 루나가 짜증 섞인 표정을 지으며 카단을 노려봤다.

“이 상황에 질문?”

카단은 고개를 끄덕이며 어서 질문에 답하라는 듯 루나를 바라봤다.

“본래 힘을 쓸 수만 있다면 마법이 아니어도 저딴 하급 마족 따윈 한주먹거리도 아니야.”

루나의 말에 카단은 무언가 결심한 듯 옷소매를 걷기 시작했다.

“내 피를 먹으면 저 녀석 처리할 수 있는 거지?”

“뭐?”

샬로트의 사역마인 루시아 덕분에 뱀파이어의 강함은 충분히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 뱀파이어의 힘을 끌어내는 방법 역시 샬로트에게 배운 적이 있었다.

물론 안전한 방법은 아니었다.

“내 피를 줄게.”

뱀파이어가 인간의 피를 마시게 되면 잠시나마 강한 힘을 얻게 된다.

보통 인간이 아닌 계약자의 피를 섭취했을 땐 더 강한 힘을 낼 수 있었다.

“자, 잠깐! 나 아직 절제 훈련을 받은 적이 없는데? 아직 배울 때가 아니라고 해서….”

만약 피를 흡수한 루나가 폭주하게 된다면 피아 식별을 못 할 것이다.

피의 갈망이 커지며 계약자인 카단을 죽이려 들지도 모른다.

“내가 폭주하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마족한테 죽으나 너한테 죽으나 똑같아. 그나마 가능성 있는 곳에 투자하는 거지.”

스릉.

카단은 이미 결심했다는 듯 단검을 이용해 맨살이 드러난 팔에 상처를 냈다.

상처에서부터 나온 피가 공중에 뜨더니 구슬처럼 동그란 형태로 모이기 시작했다.

“계약하자마자 이런 부탁 해서 미안한데, 저 녀석 좀 어떻게 해줄래?”

죽지 않을 만큼의 피를 뽑아냈다지만, 카단의 얼굴은 전보다 창백해져 있었다.

루나는 그런 카단과 그의 피를 몇 번 바라보더니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내가 너한테 달려들면 곧바로 소환 해제해.”

루나는 이를 악물더니, 이내 눈앞까지 다가온 카단의 피로 만들어진 붉은색 구슬을 향해 입을 내밀었다.

호로록.

허공에 떠 있던 카단의 피를 모두 빨아들인 루나는 취하기라도 한 듯 몸을 휘청이더니 천천히 눈을 감았다.

카단은 마른침을 삼키며 루나의 상태를 살펴봤다.

만약 피의 갈망을 이기지 못한다면 피를 흘리고 있는 카단을 향해 달려들 것이다.

“유혹을 참는 게 이렇게 힘든거구나.”

이내 루나가 다시 눈을 떴다.

다행히 그녀는 피의 갈망을 이겨낸 듯한 모습이었다.

휘릭!

그때 다시 마족의 혀가 휘둘러졌고, 루나는 가볍게 손을 휘둘러 공격을 쳐냈다.

타아악!

공격을 막아내는 것이 전처럼 힘겨워 보이지 않았다.

“이 정도면 충분하겠네.”

루나는 잠시 기다리고 있으라는 듯한 시선으로 카단을 바라보더니, 이내 땅을 박차고 마족을 향해 달려갔다.

거리를 좁힌 건 순식간이었다.

퍼어어어억!

마족이 혀를 회수하기도 전에 마족에게 다다른 루나는 곧바로 주먹을 휘둘렀다.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퍼억! 퍽! 콰아아아앙!

루나는 재빨리 움직이며 작고 연약해 보이는 손으로 주먹질을 이어나갔다.

아무리 뱀파이어라지만, 마법이 아닌 주먹질만으로도 마족을 압도할 줄이야.

“뱀파이어… 비열한… 종족….”

두꺼비처럼 생긴 마족은 아무런 반항도 하지 못했다.

루나는 마족의 말을 귓등으로도 듣지 않는다는 듯 그대로 주먹을 이용해 마족의 턱을 후려쳤다.

콰아아앙!

동시에 마족의 턱에서부터 폭발음 비슷한 것이 들려왔다.

큰 충격을 받은 마족이 그대로 뒤로 날아가 벽에 부딪히며 쓰러졌다.

“주, 죽인다….”

아직 멀쩡했는지, 마족은 두꺼운 혀를 날름거리며 루나를 노려봤다.

그러나 마족에게서는 처음 봤을 때 느꼈던 중압감 같은 것은 느껴지지 않았다.

한순간에 포식자에서 피식자로 변한 것 같았다.

“죽인다!”

마족은 큰 입을 쩍 벌리더니, 입 안에서부터 불길한 마력 덩어리를 쏘아냈다.

콰아아아아아앙!

검은색 마력 덩어리는 그대로 루나와 충돌하며 폭발했고, 그 여파가 얼마나 컸는지 카단도 뒤로 밀려날 정도였다.

“방금 그게 마지막 발악이지?”

그러나 그 강력한 공격도 루나에게는 제대로 된 상처를 입히지 못했다.

방금 공격으로 그녀의 옷이 너덜너덜해졌지만, 그 외에는 큰 타격을 받은 것 같진 않았다.

“쯧. 아끼던 옷인데.”

루나는 미간을 찌푸리며 천천히 마족을 향해 걸어갔다.

“주, 죽인….”

그러자 두꺼비를 닮은 마족이 되려 두려움을 느끼며 뒷걸음질 쳤다.

루나는 두려워하는 마족을 차가운 표정으로 바라보더니, 이내 고민도 하지 않고 주먹을 휘둘렀다.

푸슉!

그녀의 주먹은 그대로 마족의 몸을 관통했다.

그것이 카단이 본 두꺼비. 아니, 마족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

“이제 그만 일어나.”

기절했던 카단이 익숙한 목소리에 눈을 떴다.

“이게 어찌 된….”

간신히 눈을 뜬 카단이 고개를 돌려 목소리가 들린 곳을 바라봤다.

그곳엔 넝마가 된 옷을 입은 채 얌전히 앉아 있는 루나가 있었다.

“정신이 좀 들어?”

“마, 마족은?”

순간 정신을 차린 카단이 몸을 일으키며 재빨리 주변을 둘러봤다.

그러나 목숨을 위협했던 마족의 모습은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잘 처리했어.”

루나는 무덤덤한 목소리로 말하며 힘으로 카단을 눕혔다.

“억?”

강압적으로 다시 눕게 된 카단은 헛웃음을 지으며 루나를 바라봤다.

“마나도 바닥이고 피도 많이 뽑았잖아. 누워있어.”

그녀의 목소리를 들으며 카단은 기절하기 전 봤던 루나의 전투를 떠올려봤다.

“너 대단하네.”

피를 흡수한 뱀파이어가 강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로 뛰어날 줄은 몰랐다.

“아무리 피를 흡수했다지만, 맨손으로 마족을 압도할 줄이야.”

“하급 마족이라서 가능했던 거야. 게다가 그 녀석도 나처럼 힘이 제약되어 있었고.”

루나는 작은 주먹으로 카단의 머리를 쥐어박았다.

“악!”

“하마터면 위험할 뻔했어. 뱀파이어에게 피를 주는 건 또 어디서 배운 거야?”

“아버지에게 배웠지. 위험하다는 것도 알고 있었고.”

“상황이 급해서 나도 받아들였지만, 내가 충분히 훈련될 때까진 앞으로 네 피를 먹을 일은 없을 거야.”

루나는 미간을 좁힌 채 말을 이어갔다.

“아니, 그보다 도대체 무슨 짓을 하고 다녔기에 마족이 따라붙었어?”

그녀의 질문에 카단은 잘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마족이 나를 따라왔다기보다 이 저택에 숨어있던 것 같아.”

대답하던 카단은 순간 무언가 떠올랐는지 눈을 번쩍이며 루나에게 물었다.

“루나. 그 마족도 힘이 제약되어 있었다고 했지?”

“응. 심장 부근에 계약의 증표가 새겨져 있었거든.”

하긴. 하급 마족이 멋대로 인간계를 돌아다니는 건 말이 되지 않았다.

“즉. 그 못생긴 녀석은 인간과 계약하고 이곳에 소환되어 숨어서 지내고 있었던 거지.”

이어진 루나의 말에 카단의 미간이 좁혀졌다.

‘아버지의 유산을 찾는 건 왕국이다. 그럼 그 마족과 계약한 사람은….’

왕국?

“콜록!”

불길한 생각이 이어지려던 찰나, 루나가 입을 틀어막고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작고 고운 손으로 재빨리 입을 틀어막았지만, 그녀의 손가락 사이로 새빨간 피가 새어 나왔다.

“뭐야? 왜 그래?”

깜짝 놀란 카단이 몸을 일으키며 루나의 상태를 살폈다.

“몸에 부담이 있었나 봐. 계약자의 피를 마셔본 건 처음이거든. 좀 쉬면 괜찮아질 거야.”

루나는 걱정하지 말라는 듯 손을 휘휘 저어댔다.

아무래도 피를 흡수하며 급격히 힘이 상승한 탓인 것 같았다.

“내가 무리한 부탁을 했었던 거였구나.”

이런 부작용까지는 알고 있지 않았기에 카단은 미안하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네 탓 아니야. 처음이라 그래. 몇 번 하다 보면 적응되겠지. 뭐, 자주 할만한 건 아니지만.”

루나는 넝마가 된 옷을 툭툭 털며 일어났다.

“이만 가볼래.”

한없이 여려 보이는 모습.

‘이런 녀석이 그 두꺼비처럼 생긴 녀석을 무자비하게….’

연약해 보이는 몸으로 마족을 무자비하게 패는 모습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덕분에 살았다. 고마웠어.”

카단은 자리에서 일어나 감사를 전했고, 루나는 당연한 거라며 손을 휘저어댔다.

“마족이 나타났다는 건 좋은 증조가 아니야. 그러니 늘 조심해.”

카단은 고개를 끄덕였고, 루나는 이만 가보겠다며 손을 흔들었다.

파앗.

그와 동시에 루나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샬로트의 비밀 창고에는 카단 혼자만이 남아 있게 되었다.

‘이래서 아버지가 루시아 선생님을 늘 옆에 두셨던 거구나.’

카단은 루나가 있던 곳을 바라보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뱀파이어의 강함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

아마 루나라면 영웅 아카데미의 최강자라 불리는 마티아스조차도 쉽게 상대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소환하는 것만으로 마나의 절반 이상을 소모해야 한다는 게 문제이긴 하지만.’

아직은 소환하는 것만으로도 마나 하트에 무리가 왔다.

당장은 마음껏 루나를 소환할 수 없다는 것이 아쉬웠지만 어쩔 수 없는 일.

‘뭐, 걱정해봤자 달라지는 건 없으니… 일단 저것부터 처리해볼까?’

카단은 고개를 돌려 마족이 쓰러졌던 곳을 바라봤다.

우웅.

그곳엔 검붉은색의 구체가 쓸쓸히 허공에 떠 있었다.

영혼의 결정.

마족이 죽으면 남긴다는 마족의 마력 덩어리가 선명하게 자신을 드러내고 있었다.

‘왕국과 마족이 관련되어 있을 줄이야.’

누가 마족과 계약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 왕국의 배후에는 마족이 있을 것이다.

‘어쩌면 복수의 대상은 왕국이 아니라 마족이 될 수도 있다는 건가?’

아직 그 무엇도 단정 지을 수 없지만, 확실한 건 지금보다 빠르게 힘을 키워야 한다는 것.

‘오늘은 루나 덕분에 살았지만, 다음은 또 어떻게 될지 몰라.’

마족이 나타난 이상, 카단도 여유를 부리긴 힘들었다.

아마 마족이 나타나는 건 이번 한 번이 끝이 아닐 것이다.

‘그래도 다행인 건 아직 내 정체를 들키지 않았다는 거겠지.’

마족은 누군가의 명령에 따라 샬로트의 저택에 숨어있었고, 카단이 침입하자 흔적을 따라 쫓아온 것뿐.

처음부터 카단을 노리고 나타난 건 아니었다.

‘그렇다고 안심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카단이 왕국을 향해 칼날을 들이밀고 있는 한, 또다시 마족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저벅, 저벅.

카단은 자연스레 걸음을 옮겨 영혼의 결정 앞에서 멈춰 섰다.

‘이걸 더 구할 곳이 없으려나.’

슥.

카단의 손이 영혼의 결정을 붙잡았고, 동시에 불길한 마력이 빠른 속도로 흡수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카단은 당황한 듯 흡수되고 있는 영혼의 결정을 바라봤다.

‘잠깐. 이거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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