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권 - 11화
문이 닫히는 소리가 귀를 파고드는 것과 동시에 처절할 싸움을 예고하듯 심장을 두드렸다.
뒤를 돌아본 문도진의 눈매가 독하게 변했고, 송원은 눈알을 돌리며 클럽 안을 빠르게 훑었다.
홀과 벽, 2층 계단에 있는 태완이파 조직원들이 대략 백 명, 분명하게 머릿수를 세지는 않았지만, 광룡과 신호남파 덩치들이 또 백 명이었다.
사람의 느낌과 분위기에 냄새가 있다면, 송원에게서는 눅눅한 피 냄새가 풍겼고, 문도진은 역겨운 생선 비린내였다.
“김정훈. 뒤와 벽에 붙어 있는 인원들, 전부 무대 위로 올려보내.”
강성태의 나직한 지시에 김정훈이 고개를 짧게 숙였다.
“너희들은 무대 위로 올라가!”
뭐 하는 짓이냐?
의심 가득한 눈으로 문도진이 무대를 향해 움직이는 덩치들을 노려보았다.
한심한 꼴도 있었다.
“형님. 이쪽으로 오십시오.”
김종수를 챙기는 척 나선 정영권이 누구보다 먼저 무대 위로 올라가는 모습이었다.
“병렬아. 숫자가 적으니까 진용이와 치곤이 데리고 뒤에서 버텨. 알려주지 않아도 너라면 알아챌 기회가 있을 거다. 그때 문도진을 잡아.”
대답은 없었다.
대신 이병렬은 무거운 눈으로 강성태를 보았다.
이제 시작해도 되겠다.
강성태는 영상에서 보았던 송원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태완이파와 신호남파의 싸움이다. 광룡이 왜 끼어들지?”
“나를 알아?”
“이름이 송원? 지용호 대신 광룡을 이끄는 정도? 이제 광룡이 왜 이 싸움에 끼어들었는지 말할 차례인 거 같은데?”
의외라는 시선으로 송원이 히죽 웃었다.
“태완이 형님이 우리를 통해 돈을 잔뜩 긁어모으고 약속을 지키지 않아서 그걸 해결하러 왔다. 너 때문에 비참하게 죽은 용호 형님 복수도 해야 하고.”
같잖은 핑계를 내건 송원이 고갯짓을 던지는 것과 동시에 광룡의 조직원들이 줄줄이 무식하게 생긴 칼들을 꺼내 들었다.
회칼이 잔인하고 섬뜩한 느낌이라면, 광룡의 조직원들이 꺼내 든 톱날 박힌 등산용 칼과 커다란 무쇠 칼은 무식한 협박처럼 눈에 담겼다.
“문도진.”
강성태는 문도진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김동팔을 꼬드긴 것으로 모자라 변웅진, 조은우와 속닥인 건 너무 뻔뻔한 짓 아냐?”
“씨발! 어쩐지 웅진이와 은우가 안 보이더라니! 김종수와 김정훈이 뒤빡 쳤구나?”
“김종수와 김정훈은 내가 먼저 말해뒀다. 네가 연락할 테니까 적당히 상대하라고.”
태완이파 덩치들 앞에서 김종수와 김정훈의 입장을 배려해 주는 강성태의 대꾸였다.
정말 태완이파 놈들이 지켜보기만 한다고?
고개를 크게 돌려 2층 난간을 돌아본 문도진이 확인처럼 강성태를 살폈다.
강성태의 오른쪽에 이병렬과 김진용, 최치곤이 있었고, 왼편에 김정훈과 숙소 덩치들 22명이 서 있는 게 전부였다.
상대가 안 되는 숫자와 광룡의 조직원들까지 살핀 그는 완벽하게 자신이 생긴 눈치였다.
“뭐라고 해도 너는 뒈져.”
문도진이 독하게 뱉어낸 말이었다.
지켜보는 태완이파 덩치들에게 전하는 경고처럼도 들렸다.
뉘 집 개가 짖느냐는 투로 옅게 웃은 강성태는 시선을 김정훈에게 돌렸다.
“문도진이 여기에서 죽으면 처리는 어떻게 하지?”
“광룡 새끼들은 염려할 거 없고, 도진이 형님과 대길이, 신호남파 애들은 우리 방식으로 해결하면 됩니다, 형님.”
짧은 질문에 자세한 답이 있었다.
“신호남파 접수는?”
“도진이 형님이 없어지면, 우리 쪽 변호사가 동업자들에게서 지분을 넘겨받습니다. 도진이 형님이 지역 선배들과 관계를 끊어서 침 바르겠다고 달려들 만한 곳도 없습니다, 형님.”
태완이파 덩치들이 들을 수 있도록 김정훈이 크게 답했다.
그래도 마이크를 통하는 것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어서 2층 난간에 있는 덩치들이 상체를 기울여가며 집중했고, 무대에 있는 놈들은 속닥여가며 들은 내용을 뒤로 전했다.
강성태는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렸다. 그리고는 이병렬, 김진용, 마지막으로 최치곤을 돌아보았다.
“끝나고 폭탄주 마시자.”
웃으려고 했던 모양이었다. 그런데 긴장해서인지 최치곤은 우는 것처럼 보였다. 최치곤을 향해 옅게 웃은 강성태는 손을 들어 쿠크리를 감싸고 있던 천을 풀었다.
“송원. 지금이라도 광룡이 우리나라에서 손 떼겠다고 약속하면 곱게 돌려보내 준다.”
“혓바닥을 잘라줄 테니까 그때 가서 다시 지껄여봐.”
거친 대꾸였다.
모두가 지켜보는 앞에서 칼을 뽑은 강성태는 칼집을 왼손 팔뚝에 댄 뒤에 수술하기 전 의사처럼 그 위에 갈색 천을 빙빙 감았다.
낯선 쿠크리, 칼집을 팔뚝에 대고 갈색 천으로 감는 강성태를 모두 신기하다는 눈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매듭을 당겨 묶은 강성태는 두 팔을 내린 뒤에 칼날이 송원을 향하도록 들었다.
지켜보던 광룡의 조직원들이 아니꼽다는 투로 비웃음을 쏟아내며 고개를 좌우로 꺾고 있었다.
강성태는 앞을 향해 들린 쿠크리의 날을 내려다보았다.
소말리의 해적들, 멕시코의 마약 조직원들을 상대할 때가 떠오를 정도로 상황은 비슷했다.
몸에 빼곡하게 박힌 흉터와 쿠크리 날을 앞으로 든 행동이 의미하는 바를 안다면 함부로 대답하지 않았을 거다.
“송원. 그게 네 선택이지?”
“뭔가 착각하는 모양인데 나는 용호 형님과 달라!”
“확실히 그렇기는 하지. 오늘 내가 네놈 목을 갈라줄 거니까!”
혼잣말처럼 대꾸를 던진 강성태는 서서히 시선을 들었다.
독기가 올라온 강성태의 눈을 마주하는 순간, 송원이 움찔했다.
그 직후였다.
휘릭!
손바닥 안에서 칼을 돌려 팔뚝에 붙인 강성태는 곧바로 광룡의 덩치들을 향해 튀어나갔다.
자세를 낮춘 두 놈을 향해 달려든 강성태는 손을 돌려 칼날을 앞으로 돌렸다.
휘릭!
불쑥 튀어나온 날이 조명을 받아 하얀 선을 그리며 두 놈의 목을 스쳤다.
서걱! 서거억!
강성태는 다시 앞으로 뛰었다.
“뭐야, 이 새끼야!”
휙! 가각! 콰득!
날아든 칼 두 자루를 팔뚝으로 막은 강성태는 동시에 오른팔을 왼편 어깨 쪽으로 크게 돌렸다.
서걱! 서걱!
거꾸로 돌려 잡은 쿠크리의 날이 두 놈의 목을 단숨에 갈랐다.
“뭐 해, 이 새끼들아! 죽여!”
고함이 터지며 개떼처럼 광룡의 조직원들이 강성태를 향해 달려들었다.
콰득! 카드득! 서걱! 핏! 푸욱!
왼팔로 날아드는 광룡 조직원들의 칼을 막은 강성태는 자세를 낮춰 옆구리를 갈랐고, 몸을 반 바퀴 돌려 반대편에 선 놈의 목을 갈랐다.
목을 움켜쥔 광룡의 조직원들이 비틀거리며 이리저리 피를 뿜었고,
퍼억! 서거걱!
“끄아악!”
옆구리를 찍어 당기기 무섭게 비명이 터져 나왔다.
강성태가 방향을 트는 쪽으로 광룡의 조직원들이 우르르 밀려갔다가, 반대로 돌면 밀물처럼 몰렸다.
“아흐, 이 씨발!”
“뒈져!”
카각! 피잇!
칼을 막아냈던 강성태의 어깨를 등산용 칼이 가르고 지나갔다.
이런 고통, 섬뜩함, 그런 건 나중에 신경 써도 되거든!
살아남은 뒤에!
휘릭! 서걱! 서거걱!
이를 악문 강성태는 어깨를 가른 놈과 그 옆에 놈의 목을 갈랐다.
광룡의 조직원들을 뚫고 송원을 향해 밀고 들어가는 강성태의 허리와 등에 또다시 칼이 스치고 지나갔다.
“죽여!”
“씨바-알!”
고함과 함께 섬뜩하고 거친 칼들이 강성태를 향해 쏟아졌고,
휘릭! 서걱! 서걱! 핏! 피윳! 핏!
두 놈의 몸을 가른 강성태의 오른쪽 팔뚝과 어깨, 옆구리가 연달아 갈라졌다.
안다미가 보았다면 미친 짓이라고 할 거다.
이모 장숙경은 나라에서도 못 막는 마약을 왜 네가 나서서 이러냐고 매달릴 거고.
너무 자세하고 깊게 봐서 그래요, 이모.
마약이 깊게 퍼지면 민정이 같은 경찰이 찢겨 죽은 채 발견되고, 민재가 약에 절어 이모에게 칼을 휘두르는 꼴을 봐야 하거든요.
퍼억! 서거걱!
“끄아악!”
“뒈져!”
“죽이라고!”
고함을 지르며 달려드는 광룡 조직원의 옆구리를 세차게 가른 직후였다.
퍼윽!
강성태의 왼편 어깻죽지를 갈라낼 것처럼 무쇠 칼이 찍었다. 휘청인 상태에서도 강성태는 이를 꽉 깨물고 몸을 돌렸다.
쉐엑! 서거억!
와! 광룡? 삼합회?
얼마든지 상대해 줄 테니까 오라고!
앞을 향해 몸을 돌린 강성태가 다시 밀고 들어가는 순간이었다.
“진용아!”
이병렬의 고함이 뒤쪽에서 터졌고,
“성태 형님, 뒤를 지켜!”
김정훈의 악쓰는 소리가 커다랗게 울려 나왔다.
“야, 이 개새끼들아!”
“비켜, 이 새끼들아!”
이병렬과 김정훈이 뛰어들자,
“저것들 밀어버려!”
송대길의 고함과 함께 신호남파의 덩치들이 달려들었다.
휘익! 콰득!
날아든 등산용 칼을 팔뚝으로 밀쳐낸 강성태는 왼손을 휘감아 칼을 뻗은 놈의 손목을 움켜쥐었다.
핏핏핏핏핏! 서억.
놈의 팔을 타고 올라간 쿠크리가 마지막에 목덜미를 갈랐고, 칼날을 돌리는 순간에 피가 쭉 솟아올랐다.
“뭐 해! 그냥 밀어붙여!”
“죽여!”
싸우는 숫자가 많아지면서 강성태를 중심으로 아까보다 훨씬 많은 덩치들이 우르르 밀려갔다가 방향을 트는 대로 몰려왔다.
“개새끼야!”
콰각.
왼팔로 칼을 막은 강성태가 쿠크리를 빠르게 휘두르는 순간이었다.
“죽어!”
오른쪽에서 달려든 광룡의 조직원이 등산용 칼을 빠르게 쑤셔 넣었다.
허리를 비튼 덕분에 옆구리가 갈라졌지, 조금만 늦었어도 톱날이 잔뜩 선 등산용 칼이 몸뚱이에 꽂힐 뻔했다.
휘릭! 서거걱!
강성태는 상체를 비트는 동작으로 등산용 칼을 든 놈의 목을 갈랐다.
“이익!”
이병렬은 김진용을 지키기 위해 회칼을 휘두르고 있었다.
“형니-임!”
김진용과 최치곤이 주변에서 날뛰었으며, 김정훈이 숙소 덩치들과 바깥을 지키며 함께 움직였다.
움켜쥔 목에서 피를 뿜어내며 버둥대는 광룡의 조직원, 칼에 찔린 허벅지를 붙잡고 절뚝이다가 등에 칼을 맞은 김정훈 숙소의 덩치, 방금 강성태의 쿠크리에 옆구리를 찍힌 놈이 지르는 비명까지.
한쪽으로 밀릴 때마다 고함과 피가 터졌고, 반대편으로 돌아올 때면 서넛이 쓰러졌다.
어깨, 옆구리, 허리, 오른쪽 팔뚝이 갈라진 데다, 광룡의 조직원들이 뿜어낸 피를 뒤집어쓰는 바람에 강성태는 온통 피투성이였다.
홀을 가로지른 강성태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뒤에 서 있는 송원을 눈에 담았다.
“막아! 저 새끼 막으라고!”
송원이 지르는 고함이 터질 때, 남은 광룡의 조직원들이 필사적으로 강성태를 향해 달려들었다.
휘릭! 서걱! 서거걱!
강성태는 앞을 막아선 두 놈의 목을 쿠크리로 갈랐으나,
피윳! 핏!
강성태 역시 왼쪽 어깨와 오른쪽 허리를 제대로 베였다.
살을 가르는 감촉, 공포를 이기기 위해, 혹은 악에 받쳐 지르는 비명, 고함을 뚫고 강성태는 쿠크리를 휘두르며 길을 열었다.
계단 앞에 도착한 강성태는 두 놈의 뒤에서 이를 악문 송원을 향해 다시 걸음을 옮겼다.
“이런 씨발 새끼가!”
더는 피할 곳이 없다고 여겼는지 송원이 허리 뒤에서 톱날이 박힌 등산용 칼을 꺼냈다.
지용호만큼이나 독기를 타고난 놈이었다.
지용호가 늘 독기를 보였다면, 송원은 그걸 감추고 있다가 필요한 순간에 토해내는 능력이 있다는 게 달랐다.
독하게 칼을 뽑아 든 송원은 앞에 있던 광룡 조직원의 등을 힘껏 밀쳤다.
느닷없이 등을 밀린 조직원이 훅, 강성태의 앞으로 달려들었다. 밀려오는 놈의 손목을 왼팔로 낚아채서 옆으로 밀치는 순간이었다.
휘익!
강성태의 목을 향해 송원이 등산용 칼을 뻗었다.
조직원을 잡아채느라 왼팔로 막을 틈이 없었다.
이를 악문 강성태는 쿠크리를 비스듬하게 뻗었다.
카각!
강성태가 내민 쿠크리가 송원의 칼등에 파놓은 톱날에 걸리며 거북한 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 개새끼들아!”
이병렬과 김진용, 최치곤이 강성태의 오른쪽을 막아주기 위해 회칼을 거칠게 휘둘렀고, 몇 놈 남지 않은 광룡의 조직원들이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듯 악착같이 달려들었다.
꽈악!
송원이 왼손을 뻗어 강성태의 턱 아래의 목줄기를 거세게 움켜쥐었다. 거기에 왼편으로 잡아챘던 광룡의 조직원이 붙잡힌 오른손에서 칼을 빼내려 손목을 비틀었다.
“끄으!”
강성태는 이를 악물며 쿠크리를 잡은 오른손을 밀었고, 꽉 움켜쥔 광룡 조직원의 손목을 꺾었다.
크득!
톱날을 먼저 벗겨내면 송원이 강성태의 목을 찌를 테고,
크드득!
등산용 칼을 아래로 누르면 강성태가 송원의 목을 가른다.
칼과 칼을 맞댄 상태에서 힘과 힘으로 버티는 순간이었다.
왼팔에 매달려 칼을 빼내려던 조직원이 강성태의 팔뚝을 짐승처럼 깨물었다.
목이 붙잡힌 강성태가 악착같이 쿠크리를 앞으로 누를 때였다.
“어딜 들어와, 이 새끼들아!”
오른편에서 달려드는 덩치들을 향해 달려드는 이병렬의 고함이 텨졌다.
“형니-임!”
그와 동시에 상대 덩치의 멱살을 잡고 회칼을 휘두르는 김진용과 최치곤의 악쓰는 소리도 들렸다.
기다려, 치곤아.
“끄윽.”
팔뚝의 살점이 떨어질 정도로 매달린 광룡의 조직원을 무시한 채 강성태는 쿠크리를 좀 더 앞으로 밀었다.
크득! 크드득!
버텨라, 이병렬!
내가 먼저 해결한다!
강성태가 독하게 밀어붙이기 시작하면서 송원의 등산용 칼이 조금씩 들렸다. 놈이 반쯤 뒤집힌 눈으로 강성태의 목을 조를 때였다.
강성태는 팔뚝에 개처럼 매달린 광룡의 조직원을 송원에게 밀었다. 광룡의 조직원과 부딪힌 송원이 더욱 독하게 목을 조르는 순간이었다.
카가각!
강성태는 쿠크리의 날을 힘껏 비틀었다. 그리고는 송원의 칼끝이 왼편으로 돌아갔을 때 쿠크리의 날을 뽑았다.
푸욱!
방향이 뒤틀린 송원의 칼이 김정훈의 회칼에 배를 맞은 광룡 조직원의 몸뚱이에 박혔다.
놀란 송원이 강성태를 향해 시선을 돌리는 순간,
휘릭!
손안에서 날을 돌린 강성태는 송원의 목을 향해 쿠크리를 뻗었다.
서억! 서억!
왼편 목덜미를 가른 강성태는 손목을 비틀어 반대편 목덜미를 똑같이 갈랐고, 이어 쿠크리를 옆으로 눕혀 송원의 목젖에 깊게 붙였다.
강성태를 들여다보기는 했으나 송원의 눈은 흔들리고 있었다.
“광룡?”
눈을 마주한 상태에서 말을 건넨 강성태는 곧바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광룡은 너한테 안 된다고?’
송원의 눈이 그렇게 묻고 있었다.
정답!
강성태는 힘껏 쿠크리의 날을 옆으로 그었다.
서걱!
“커륵!”
거북한 소리를 낸 송원이 주춤주춤 뒤로 물러나다가 계단에 부딪히고는 옆으로 길게 쓰러졌다.
최종 보스: 빛을 향해 달리는 그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