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9화. OUTRO
박 대표는 몇 번 기지개를 켜다가 아예 팔베개를 하고 드러누웠다.
누워서 파란 하늘을 바라보는데 입가로 삐질삐질 웃음이 새어 나왔다.
후련했다.
힘들게 준비했던 프로젝트가 무사히 끝나서 그런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어제 공연에서 꽉 막혀 있던 것이 해소된 기분이었다. 그래서 정신 나간 사람처럼 누워서 실실대고 있다.
그러다 갑자기 벌떡 일어났다. 안으로 들어가 노트북을 꺼내 왔다.
허벅지에 올려놓고 공연에 관한 기사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음.
불과 하루 사이에 기자와 평론가의 글들이 잔뜩 쏟아져 나와 있었다. 팬들이 SNS와 블로그에 올린 글들도 한가득이었다.
박 대표는 눈에 띄는 대로 빠르게 휙휙 넘기며 기사와 글들을 훑어봤다.
[용수철은 마지막 한 방울까지 에너지를 쏟아부었고, 관중들은 발을 동동 구르며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공연이 끝나고도 잔향이 남아서 떠나지 못하고 제자리를 맴돌았다. 노래가 준 여운을 놓을 수 없어서…….]
[그의 소리는 청각을 극도로 자극하며 우리를 카타르시스의 세계로 끌고 갔다. 사람들은 미칠 듯이 달아오르며 눈이 뒤집힐 듯이 소리쳤다. 용수철은 우리의 모든 감각을 건드렸고, 영혼까지 빨아들였다. 우린 그의 소리에 복종하며…….]
[비교 대상이 없다. 누구와 비교할 수가 없다. 나와 같이 간 가수는 딱 한 번만이라도 저렇게 노래하고 싶다고 했다. 사람의 영혼을 긁는 노래를.
저런 게 천상의 소리가 아닐까?
그는 공연 내내 중얼거렸다.
넋을 잃고 듣다 보면 어느새 사라져 버리는 소리. 금세 다시 듣고 싶어서 갈구하게 되는 소리. 하지만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소리.
그런 소리가 천상의 소리가 아닐까 생각했다.]
BBC의 기사도 있었다.
[모든 걸 펼친 최고의 퍼포먼스, 콘서트를 넘어 하나의 작품, 종합예술로 승화시켰다. 용수철은 음악으로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울리고, 열광시키고, 감동하게 하고. 용수철은 곧 음악이었다.]
음.
기사들이 모두 어제의 분위기를 잘 말해 주고 있었다. 하지만 뭔가 시원하지가 않았다. 사이다처럼 속을 확 트이게 하는 그런 기사가 없었다. 2% 부족했다. 딱 ‘이거다!’ 하는 그런 기사가 보이지 않았다.
마지막 평은 나의 몫인가?
박 대표는 노트북을 덮으려다 중얼거리며 한글 문서를 열었다.
키보드에 손을 올렸다.
그런데 막상 쓰려고 하니 뭐부터 써야 할지 생각이 안 났다.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머릿속이 정리가 안 됐다.
하얀 바탕에 커서만 깜빡였다.
한동안 멍하니 그러고 있다가 손이 가는 대로 끄적이기 시작했다.
[어제 두 눈으로 똑똑히 확인했다. 예술가는 자신 안에 있는 끼를 태우며 승화한다는 말, 끼는 예술의 에너지라는 말. 아직도 그 전율이 사라지지 않는다.
수철에게 음악이란 뭘까?
우리와 같은 것일까?
예전 수철이 떠나기 전 공항에서 물은 적이 있다.
―음악이 뭐라고 생각해?
녀석은 인터넷에 검색해 보라고 장난스레 대꾸했다.
내가 아무 말이 없자 미안했는지, 조금 자기의 생각을 알려 줬다.
―시간의 연결 아닐까요?
―시간의 연결……?
―그렇잖아요? 사람들은 감동하고 신나 하다가 나중엔 옛날 기억을 소환하잖아요? 미래를 상상하기도 하고요. 그러니까 음악은 과거인 동시에 미래예요. 과거를 추억하며 미래를 꿈꾼다. 괜찮네요, 가사에 써먹어야겠어요. 흐흐.
장난스레 웃던 녀석의 모습이 떠올랐다. 녀석의 말처럼 음악은 그런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과거를 추억하고 미래를 꿈꾸는…….]
박 대표는 생각나는 데로 끄덕이다가 갑자기 뭔가 떠오르는 게 있는지 손놀림이 빨라졌다.
[수철은 마일스 데이비스를 좋아한다. 난 어제 공연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마일스 데이비스가 살아 돌아와 수철을 봤다면 뭐라고 했을까.
‘어이 젊은 친구, 음악이 대단한걸? 어때, 나와 같이 연주 한번 해 보지 않겠는가? 하하.’아마 껄껄 웃고는 참지 못하고 트럼펫을 들고 무대 위로 뛰어 올라가지 않았을까?]
박 대표는 쓰던 글을 멈추고 팔베개를 하고 드러누웠다.
다시 파란 하늘이 눈에 들어왔다.
수철과 마일스 데이비스가 하얀 뭉게구름 위에서 같이 연주하는 모습을 상상했다.
볼에 미소가 움푹 파였다.
* * *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데도 오래 걸렸지만,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는 데도 오래 걸렸다.
한 달여의 시간이 걸렸다.
디데이 뮤직은 공연이 끝나고 출연진들을 극진히 대접했다.
한국 여행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는 기회를 제공했고, 남아서 공연을 더 하길 바라는 팀들에겐 새로운 에이전시를 소개해 줬다.
스테파노와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출연진 중에 가장 오래 한국에 머물렀다. 수철은 한국 음식의 깊은 맛을 알려 주겠다며 스테파노를 맛집으로 끌고 다녔고,
―스테파노, 김치 하세요, 김치――김치―!
한복을 입고 경복궁에 가서 사진도 찍었다.
제주도도 여행 갔고, 경주도 갔다. 스테파노는 한 달이 다 되어서야 아쉬운 마음을 남기고 다시 이탈리아로 돌아갔다.
―수철, 난 한국이 너무 좋아. 내가 전생에 한국 사람이었나 봐.
이 말을 끝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떼고 비행기에 올랐다.
“10원의 오차도 생기지 않게 정확하게 해.”
“넵!”
디데이 뮤직은 수익을 배분하고 기부금을 보내며 모든 정산을 마쳤다. 한 달여의 시간이 걸렸다.
* * *
“잘 다녀와, 몸조심하고.”
“네.”
“그리고 전화 좀 자주 해. 또 달랑 사진 한 장만 보내지 말고.”
“네, 그럴게요.”
수철은 이번 프로젝트를 준비하면서 박 대표에게 피날레가 끝나면 당분간 공연과 앨범 작업을 모두 멈추겠다고 했다. 그때 박 대표는 놀란 눈을 크게 떴다.
―그게 무슨 소리야? 음악을 그만두겠다는 말로 들리네?
―하하, 제가 어떻게 음악을 그만둬요? 그만둔다고 해서 그렇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그런데 왜?
―지켜야 할 약속이 있어서요.
―약속?
―네, 작은 소리를 모아서 큰 소리를 만들겠다고 했어요.
―그게 무슨……?
수철이 말한 건 바로 합창이었다. 여행하며 만난 아이들의 꿈을 들으며 그들의 연약한 소리를 키워 주겠다고 약속했다. 작은 소리를 모아서 큰 소리를 내는 합창으로.
박 대표는 다시 떠난다는 말에 충격을 받았지만, 수철을 말릴 수는 없었다.
수철은 ASN 멤버들에게도 생각을 전하고 설명했다.
―뭐라고? 또?
멤버들은 당황하는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얼굴이 굳어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아이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어요.
수철이 진심의 눈빛을 반짝이자 멤버들은 결국 수철을 지지할 수밖에 없었다. 마커스가 제일 먼저 통쾌하게 웃으며 수철의 편을 들었다.
―하하! 역시 수철 넌 멋있어. 언제든지 돌아와, 난 이 자리에 계속 있을 테니까.
마커스는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전화하라고, 바로 달려가겠다며 수철의 등을 두들겼다. 역시 마커스는 수철의 든든한 조력자였다.
다른 멤버들도 수철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며 웃음을 보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수철의 마음을 이해하고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수철은 마지막 발걸음을 떼며 박 대표의 어깨를 쓰다듬었다.
“갔다 올게요. 잘 지내고 계세요.”“내 걱정 말고 너나 잘 지내다 건강히 돌아와.”
“네, 그럴게요.”
수철은 다시 여행자의 모습이 되어 길을 떠났다. 언제 돌아올지 기약이 없는 길이다.
그래도 이번엔 혼자가 아니다.
옆에 레베카가 있다.
박 대표는 떠나는 수철의 뒷모습을 보며 집시가 아니라 광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음악을 들고 세상을 떠도는 광대, 소리를 퍼트리는 광대.
#OUTRO
[귀국을 환영합니다!]
15년 후.
수철은 사람들과 함께 공항에 나타났다.
푯말을 흔들며 자신을 반기는 사람들에게 가볍게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
잠시 마중 온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는 같이 온 사람들과 함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수철의 모습은 떠날 때와 많이 달라져 있었다. 머리는 짧고 단정했지만, 수염이 덥수룩하게 자라 있었다.
“하하, 이럴 때 한 번씩 보는구만.”“네, 그동안 잘 지내셨죠?”
며칠 후, 세종문화회관 로비에는 많은 사람이 모여 있었다. 멀리 유럽에서 온 클래식 뮤지션들도 보였고, 수철의 지인들과 디데이 뮤직 사람들도 보였다.
그중에서도 은퇴하고 밤낚시를 즐기고 있는 백발의 박 대표가 가장 눈에 띄었다. 그의 주위에는 어느덧 머리가 희끗해진 윤천화 미술가와 영준이 형, 다혜, 하준이 둘러싸고 있었다. 사람들과 인사를 나눈 박 대표의 시선이 다혜에게 향했다.
“다혜도 잘 지내고?”“네, 쌤. 오랜만에 뵙네요.”
“아이가 둘?”
“이제 셋이요.”
다혜는 불룩한 배를 쓰다듬었다.
“하하, 그래. 보기 좋네. 축하해.”
박 대표는 주름져서 축 처진 눈매를 들썩이며 웃음을 보였다.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은 로비에 서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서로의 근황을 묻다가, 시간이 가까워지자 하나둘 입장하기 시작했다. 귀빈석을 채웠다.
짝짝짝!
조명이 바뀌고 공연의 막이 올랐다.
무대에 나타나 관객을 향해 허리를 숙이는 수철은 연미복을 입고 있었다.
마이크가 아닌 지휘봉을 들고 포디움에 올라섰다.
오늘 공연은 몇 년 전 타계한 이탈리아의 거장 마에스트로 스테파노를 추모하는 공연이다.
스테파노는 눈을 감는 순간까지 수철을 그리워했다. 수철은 그런 스테파노의 임종을 지켜보지 못해서 오랫동안 마음이 무거웠었다. 그래서 이번 공연을 직접 기획했다.
수철이 스테파노의 추모 공연을 한국에서 열겠다고 하자, 유럽의 많은 음악가들이 공연 관람 의사를 밝혀 왔고, 몇몇은 무대에 설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외신들도 이 소식을 대서특필했다.
수철이 스테파노에게 선물했던 그 곡, ‘누군가 사과를 깨물던 순간부터’를 직접 지휘하겠다는 소식에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
수철이 지휘봉을 움직이자 주시하고 있던 서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천천히 연주를 시작했다.
4악장의 교향곡, 수철이 스테파노에게 감사함을 표하며 선물했던 그 곡은 이제 떠난 그를 기리는 선율이 되어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을 울렸다.
80분여의 시간이 흐르고 지휘를 마친 수철은 포디움에 서서 잠시 숨을 골랐다. 음악의 격한 감정과 스테파노에 대한 그리움에서 빠져나오고 있었다.
짝짝짝짝!
숨을 고른 후 등을 돌려 허리를 숙이자 어두운 관객석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사람들은 모두 일어나 손뼉을 부딪치고 있었다.
박수 소리가 잦아들 때쯤, 각양각색의 복장을 한 사람들이 줄지어 무대에 나타났다. 그들은 곧장 무대 한편에 마련되어 있는 단상으로 올라갔다.
단상에 올라간 사람들이 자리를 잡자 수철은 스테파노의 제자였던 지휘자에게 지휘봉을 넘겼다. 연미복을 벗고 단상에 올라가 합창단 사이에 같이 섰다.
지휘자가 지휘봉을 움직이고 음악이 시작되자 수철을 포함한 30여 명의 합창단은 동시에 입을 벌렸다. 각자의 음역에 맞춰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오, 신이시여!
이 아름다운 소리를 감당하게 하소서.
오, 신이시여!
당신의 소리를 내려주소서.
온 세상을 밝히는 빛이 되게 하소서.
단상에 서서 합창하는 사람들은 모두 사연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수철이 살아생전 스테파노에게 보여 주고 싶었던 사람들이었다.
절반의 사람들은 수철의 음악에 등장했던 아이들이었고, 절반의 사람들은 그때의 아이들처럼 같은 꿈을 꾸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때의 아이들은 이제 어엿한 성인이 되었고, 새로운 꿈을 꾸는 아이들은 그 옆에 서서 작은 입을 크게 벌리며 소리를 내고 있었다. 현재가 된 과거와 미래가 될 현재가 공존하는 모습이었다.
손가락 세 개인 아이는 어느덧 가정을 이루고 아빠가 되었다. 파일럿은 되지 못했지만, 비행기 엔지니어가 되었다. 작업복을 입고 단상에 섰다.
소아암을 앓던 가장 아름답고 싶었던 소녀는 암을 극복하고 모델이란 꿈을 이뤘다. 지금은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아이들을 도우며 꿈을 나눠 주고 있다. 그녀는 모델 의상을 입고 단상에 서 있었다.
경찰이 되고 싶었던 아이도 꿈을 이뤘다. 수철의 음악이 화제가 된 탓에 사람들의 지지를 얻어 꿈을 이룰 수 있었다. 청년이 된 그 아이는 빛나는 경찰복을 입고 단상에 서 있었다.
오늘 무대는 꿈을 이룬 아이들과 꿈을 꾸는 아이들이 같이 어울려 소리를 내고 있었다.
짝짝짝!
작은 소리를 모아 큰 소리를 내기 시작한 지 어느덧 15년.
그동안 많은 꿈을 이뤘다.
수철은 스테파노를 추모하는 무대에서 그들과 함께 입을 벌리며 합창했다.
스테파노에 대한 그리움과 지난 15년의 추억이 함께 울려 퍼졌다.
* * *
―생일 축하합니다.
70세가 된 박 대표의 생일 파티가 조촐하게 열렸다. 윤천화 예술가, 수철, 레베카, 영준이 형, 다혜, 하준, 인탁, 그리고 몇몇 디데이 뮤직 사람들이 참석해 축하했다.
사람들은 어느덧 눈가에 주름이 늘어난 중년이 되었다. 하지만 박 대표 앞에서는 여전히 아이였다.
하하하!
박 대표의 머리에 고깔모자를 올려놓고 깔깔 웃었다.
손뼉을 치며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
―사랑하는 박성준의 생일 축하합니다―
윤천화 미술가는 직접 만든 케익을 들고나와 박 대표 앞에 내려놓았다. 박 대표는 휘휘 불어 촛불을 껐다. 윤천화 미술가는 개구지게 케익에 있는 크림을 손가락으로 쿡 찍어서 박 대표의 콧등에 발라 놓았다.
하하하!
그 모습에 사람들은 다시 깔깔 웃으며 사진을 찍어 댔다.
흐릿한 미소를 보이며 사진 찍는 사람들에게 포즈를 취해 주던 박 대표의 주름진 시선이 천천히 수철에게 향했다.
박 대표와 눈이 마주친 수철은 빙그레 웃으며 찻잔을 내려놓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박 대표의 눈빛이 무엇을 말하는지 알기 때문이다.
수철은 한쪽 구석에 놓여있는 낡은 풍금 앞으로 다가갔다.
뚜껑을 열고 의자를 당겨 앉았다.
오래돼서 색이 바랜 하얀 건반 위에 손을 올렸다.
박 대표는 주름진 눈을 감고 풍금을 향해 귀를 기울였다.
그때 창문 밖으로 눈이 펑펑 쏟아지기 시작했다.
―와, 함박눈이다!
사람들이 수철의 풍금 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 눈을 발견한 레베카는 아기를 품에 안은 채 창가로 다가갔다.
―우리 아기, 태어나서 처음 보는 눈이네?
레베카는 방긋 웃으며 몸을 돌려 아이에게 떨어지는 눈을 보여 줬다.
꺄르르.
아이는 레베카의 의도를 아는지 떨어지는 눈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잇몸을 드러내고 웃었다.
그런데.
……?
갑자기 아이가 손짓을 멈췄다.
고개가 휙휙 돌아갔다.
마치 눈 떨어지는 소리라도 듣는 듯이.
<『천재가 돌아왔다』 완결>
안녕하세요. 17도입니다.
먼저 미흡한 글을 끝까지 읽어 주신 독자님들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독자님들 덕분에 완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좀 더 재밌게 쓰지 못해서 죄송한 마음이 가득합니다. 부족한 필력의 한계였습니다.
이번 작품으로 깨달은 점이 많습니다. 다음번엔 좀 더 나은 작품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그때를 기대해 주십사 감히 말씀드려 봅니다.
끝까지 함께해 주신 독자님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추운 연말 따뜻하게 보내시고, 건강한 새해 맞으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