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22화 〉4장 - 나왔다! 하얀별식 타로 카드!(4) (22/182)



〈 22화 〉4장 - 나왔다! 하얀별식 타로 카드!(4)

시청자분이 뽑은 카드들의 해석을 어떤 흐름으로 설명할지 생각하면서 해설을 시작했다.

[일곱개의 컵/정방향]
[뛰노는 강아지]
[행운의 여신]
[치사/관대]

"이 활기차 보이는 강아지가, 겉으로는 아닌척 하지만 실제로는 많이 외롭다는 걸 의미하거든요?"

자기 자신이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최대한 숨기려는 사람에게 나오는 카드다.

"외로우니까 저와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은 해요. 근데 일곱개의 컵, 실천은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AIR: 오....]

그리고 그렇게 하는 이유도 다른 카드에 나와 있었다.

"행운의 여신, 그럴 운명이니까 어쩔수 없다고 벌써 포기하고 있는 거예요."

나는 설명하지 않은 남은 카드 한 장을 가리키면서 말을 이어나갔다.

"정말 치사한 소립니다. 그렇죠?"
[AIR: .......]
"좀 더 적극적으로 저에게 다가와 주신다면, 친해질 수 있지 않을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AIR: 감사합니다.]
"그리고 외롭다는 건, 꼭 저와의 관계에서만 통하는 이야기가 아닐 거예요. 평소에도 주변 사람들에게 의지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뒤로도 시청자들의 타로를 봐주었고, 슬슬 방송을 종료하는것이 좋을 만한 시간대가 되었다.

- ㅠㅠㅠㅠㅠㅠㅠ
- 감사합니다
- 뭔가 울컥한다
 벌써부터 다들 새벽 감성이냐구
- 아ㅋㅋ

"그럼 타로는 여기까지 보도록 합시다. 저도 슬슬 힘들어요."

- ㅇㄱㅇ
ㅇㅋㅇㅋ
- 이번엔 진짜 잡담?
- 영상 후원 보내야지
- 많이 보긴했어

그러다가 아직 확인을 못 한 메일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이걸 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 커미션   같이 구경해요. 저도 완성본은 지금 처음 보는 거거든요?"

- 와! 커미션!
- 으잉?
타로에 커미션 올인한게 아니었어?
- ㅋㅋㅋㅋㅋㅋ
- ㄹㅇ 그런 줄 알았는데?

"짠! 귀엽죠. 별모양 아이콘들! 이거 구독자 아이콘 쓰려고 주문했어요."

 귀엽다
- 미리 1년거까지 해놨네
- 그나저나 우린 이름 뭐할거임
-  그게 있었네
- 공모전 하자 공모전

"우리방 시청자 명칭이요? 그거 전에 추천받는 게시판 만들긴 했는데."

- ㅇㅇ
- 슬슬 정해야지
- 슬슬? 빠르지 않나
- 날짜로는 빠른건데 여긴 느린 느낌
- ㄹㅇ 여기 너무 빠르게 고여감
- 아직 구독 한달도 못찍었는데ㅋㅋㅋ

"흠, 그러면 거기 올라온 거로 투표할까요?"

- ㅇㄱㅇ
- 하자
- ㄹㅇ 지금 정규 방송해서 사람 많다
- 이럴때 해야지
ㄹㅇ루다가
- 새벽에 하면 난 못옴

"님은 군인이라 그렇죠....  슬프다. 힘내십쇼."

새벽에 오지 못한다고 말한 시청자는 조금 전에 타로를  때, 지금 군대에 있다고 했었다.

ㅠㅠㅠ
ㄹㅇ군인도 있는 지금해야지
그건 그래ㅋㅋ
- 그럼 지금 투표 할거임?

"그럼 팔로우 1일 제한 걸고 투표할게요. 잠시만요 투표 만들고 온다."

게시판에 올라온  보니 평범하게 귀엽고 예쁜 이름들도 많았지만, 보기만 해도 헛웃음이 나오는 괴상한 것들도 있었다.

"대체 이건 무슨 생각으로 쓴 거야?"

진짜 이건 생각한 사람이 약을  사발은 한  같은데. 어떻게 하면 이런생각이 나오지?

[하얀별은 백색왜성이니까 하얀 꼬맹이(white dwarf)죠. 그러니까 하꼬단 어때요.]

"어우...."

그 외에도 백성(白星)이라던가, 환성(紈星)이라던가, 작은 별이라던가, 성운에 은하에.... 정말 많은 이름이 별을 의미하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별과 관련 없는 것 중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이거 누가 썼어요. 자백해."

[천마신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에게 주어지는 합격 목걸이
- 저거다ㅋㅋㅋㅋㅋ
- 존명!
- 너였냐고ㅋㅋㅋㅋㅋㅋ
- 천마신교ㅋㅋㅋㅋㅋ

"진짜, 허...."

하긴 포카님 시청자들은 마왕군이니까, 천마신교가 있어도 이상할건 없지.
그래도 어지간하면 저건 부끄러우니까 다른 것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 외에도 많네요. 백화나 백설, 천사에 신성.... 천사는  나온 거야?"

- 여신이라서?
- 여신 쫄다구면 천사지
- ㅋㅋㅋㅋㅋ
- 우리 얀별님 여신님 맞지
- 스수가 천사....

"진짜 별 이상한게 다 있네. 일단 투표에 포함은 시킬게요."

언급된 것 대부분을 넣었더니  리스트가 길어졌다. 이거 투표 괜찮겠지?

"자 5분 드리겠습니다. 일단 화면에 띄워 놓고.... 보이죠?"

- 투표! 4
- 투표! 7
투표! 4
- 투표! 12

생각보다 많은 시청자가 투표에 참여했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서주는 일은 참 감사한 일이었다.

"타이머 끝. 투표 종료하겠습니다."

[1. 천마신교 121표]
[1. 하꼬(하얀 꼬맹이) 121표]
[3. 잔별(작은 별) 94표]

이게 동점이 나와? 그리고 나는 왜 공동 1위  다 마음에 안 들지?

"아니 동점 나온 것도 이상한데. 왜 저 둘이야. 정말 다른 방에서도 저렇게 불릴 자신이 있다고?"

- ㄱㄴ
- ㅆㄱㄴ
- 존명!
- 하꼬단 출격
- ㅋㅋㅋㅋㅋㅋㅋㅋ
- 이미 여론은 저 둘인데?

"아, 아니야. 이거 상위권  개로 재투표할 건데. 오늘은 안 해. 내일 한다."

4위 이하에 투표했던 표들이 다시 투입되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었다.

- 이걸 미루네
- 쫄?
근데 솔찍히 하꼬단 좋음
- ㅋㅋㅋㅋㅋㅋㅋㅋ
- 잔별단도 좀 이쁘네
- 천마신교ㅋㅋㅋㅋ

"그럼 이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도록 하죠."

['예쁜스트리머만팔로우함'님이 1,000원을 후원하셨습니다!]
- 이걸 미루네 너무해

"아.... 제가 내일 낮방을 켜지 않을까요? 아마도?"

- 아마도ㅋㅋㅋㅋ
- 군인의 설움
- ㄹㅇ 이걸 미루네
- 맥이는거지 솔직히

"아니야. 맥이는거 진짜 아니에요!"

ㅋㅋㅋㅋㅋㅋㅋ
- 마왕군 다음은 천마신교다 이거야
- 임펙트는 우리가 더 쌔다
- 어허.... 하꼬단 앞에서 어딜
- 미친놈들아ㅋㅋㅋㅋㅋ

 정상적인 걸로 정하면 안 되나. 꼭 이상한 걸로 해야 해?
루냐님처럼 붕어빵이라던가, 수증기님처럼 찐빵이라던가. 이쁜 이름 많잖아.

"암튼 내일, 내일 할 거야."

['수증기'님이 418명을 호스팅 했습니다.]

"어 뭐야. 수증기님! 418명 호스팅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 방송 수고 많으셨어요. 난하~"

저는 이만 자러갈게요 별바
- 나나나나ㅏㅏ난하
- 난하~
- 별하

"네,  쉬고 오세요. 안 그래도수증기님 오늘 잠도 제대로 못 주무셨다던데.  쉬시길 바랍니다. 오늘 고마웠어요!"

그나저나 아까 타로 볼  보던 그 분들이 오시니까 너무 익숙하네. 난민이 왔는데 다들 아까까지 보던 이름이라니....

['안티롤백'님이 1,000원을 후원하셨습니다!]
- (음성 녹음)

「신입 스트리머 하얀별입니다.」
「저는 야한 아이에요.」
「저는 스수가 좋아요.」
「사랑합니다.」

"야! 그건 또 언제 모아다가 이어 붙인 거야!"

ㅗㅜㅑ
- 누나나죽어
- 아 녹는다
이건  뭐야ㅋㅋㅋ
- ㅋㅋㅋㅋㅋㅋ
- 비슷한 톤만 모아둔거네ㅋㅋ

"아니 누가 들으면 진짜인 줄 알아"

물론 전부 내가 한 말은 맞지만, 전부 따로 했던 것들이다.
그런데 그걸 모아 붙이면 내가 저렇게 연결해서 말한 것 같잖아.

"세쿠시한 수증기님 팔로우 감사합니다. 많이 놀러오세요."

 이런 식으로 이상한 걸 들려주면 팔로우 하는 사람이 늘어나네.
이건 예전 세상에서도 그랬지. 하지만 시청자란 정말 신기한 생물들인 것이, 정작 저런 컨셉을 메인으로 잡으면 싫어하는 경우가 많다.

['검은별'님이 1,000원을 후원하셨습니다!]
- (스위치 클립)

「아니 이상한 것 좀 후원하지 마세요. 무섭다니까?」
「악! 으억! 허윽 허윽....」
「흐으, 아니 무섭다고! 컴터게임이랑 다르다니까!」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이건 또 언제임ㅋㅋ
- 저번 주ㅋㅋㅋ
- 인크네ㅋㅋㅋ
- 인더 크라이시스ㄹㅇ무섭지
표정ㅋㅋㅋㅋㅋㅋ

"정말, 큐브로 하는 공포게임 너무 무서워요. 마력도 금지라서 당할 수밖에 없잖아."

물론 PC로 하는 공포게임은 잘한다는 뜻은 아니다. 나는 갑툭튀에 약한 편이니까.
하지만 가상현실로 맛보는 공포감은 차원이 다르다는 소리지.

"옆에 채팅창으로 소통을 하는데도 무섭다니까요? 그리고 저 미친 게임 나중엔 채팅창까지 이용해서 놀래키잖아. 심지어 스수들은 음성 후원으로 이상한거 보내고...."

- 개발자가 이 갈고 만들었지
- 나도 체험 모드로 보다 기겁함
- ㅋㅋㅋㅋㅋㅋㅋㅋ
- ㄹㅇ 채팅창 글자 바뀌는건
- 스트리머 저격까지 완벽ㅋㅋ
- 음성 후원ㅋㅋㅋㅋ

"후.... 오우야님 2천원 후원 감사합니다."

['오우야'님이 2,000원을 후원하셨습니다!]
- (스위치 클립)

「다 조용히 해 쓰레기들아.」
「먹어버리기전에.」

 뭐야 이거 수증기님이야?
엄청 섹시한 목소리라 놀라서영상을 보니, 벌칙이라는 글자가 눈에 들어왔다.

"와, 미쳤다. 개 좋아."

- ㅗㅜㅑ
- 여왕님  죽어
- 세쿠시ㄷㄷ
- ㅋㅋㅋㅋㅋㅋㅋㅋ
-  이거ㅋㅋㅋㅋ

그렇게 수증기님이 연기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튀어나온 단팥이가 잘 나가던 상황을 망쳤다.

「아옹」
「아 단팥아! 이러면 다시 해야 하잖아! 아...!」

"푸하하하,  단팥이 귀여워."

- 단팥이ㅋㅋㅋㅋㅋ
- 저 뒤에 처음부터 다시함ㅋㅋ
- 단팥이가 뭘 좀 알자너
- 타이밍 오졌음ㅋㅋㅋ
- 후원 방해를 막으면 단팥이가 있지ㄹㅇ

['마왕강림'님이 3,000원을 후원하셨습니다!]
- (스위치 클립)

영상을 보는 동안 밀려 있었는지, 다음 후원이 곧바로 떴다. 이름만 보면 포카님 클립 같은데.

"아 웃겨.... 마왕강림님 3천원 감사합니다."

「뭐야, 미드새끼 어디로 튀었지.」
「방금 봇에 왔어요. 지금 포탑 터질 것 같음.」
「접수, 5초만 버텨.」

역시나 포카님의 목소리였다.
근데 이거 영원한 전쟁이네? 포카님은 최근에 안하시는 줄 알았는데.

- 이번에 시즌 바뀜
- 영전 이번 시즌 뭐가 많아졌던데
- 쿠파 왜캐잘 큼
- 포카가 성장할 때까지 냅뒀으면 조졌지

「야, 여긴 내가  조질 테니까 탑에 합류해.」

포카님은 여기서도 마왕의 포스를 보여주고 있었다.
원래 라인을 보고 있던 두 명이 탑으로 이동하고, 3명이나 있는 적을 포카님 혼자서 상대하기 시작했다.

"와,내가 저 게임을 안 해봤는데도 저건 말이  되는데?"

AOS에서 혼자  명을 상대한다는 건 간단한 일이 아니다.
물론 채팅을 보면 포카님이 컸다는  알겠지만....
심지어 그냥 상대하는 것도 아니고압도하고 있었다. 아까까지는 아군의 포탑 안위가 문제였는데, 지금은 적군이 전멸할지 안할지가 포인트일 정도였다.

"저걸 결국 다 죽이네."

결국은 적들의 전멸 메시지가 나왔다.
그리고 포카님은 그 상황에서 쉬지 않고 봇라인을 밀었다.  정도면 내가 아는 AOS랑 다른 장르 같은데?

쿠파 개 쌘거봐
- 지금 낀거 신규 아이템인가?
 쿠파 마렵다
 포카 아닌데 쿠파하면 신고박는다
- ㅋㅋㅋㅋㅋㅋㅋ

"쿠파? 쿠파가 뭐죠? 영전은 캐릭터가 따로 없어서 스킬 조합해서 만드는 아니었나."

내가 들은 바로는 그런 게임이었는데. AOS답지 않게 그런 자유도가 높아서 처음에 좀 놀랐지.

- 그 셋팅 이름이죠
- 그래도 유명한 셋팅은 닉네임이 붙음
- 저 셋팅은 포카 밖에 안쓰잖아
- 포카가 쓰는 저 셋팅을 쿠파라고 부름
-  쿠파야ㅋㅋㅋㅋ
- 포카를 애너그럼하면 쿠파래

정말 국밥을 잘 먹을 것 같은 이름이네.
누가 지은 건지 몰라도  어감이 좋다. 심지어 사용하는 플레이어가 마왕이라....

"근데  저 캐릭은 포카님 말고는 못써요?"

- 영전은 특성상 마법 효율이 낮은데, 그걸 끌어올리려고 스킬 전부 포기하고 마법에 올인했음.
- 포카 아니면 효율 쓰레기라 쓰지도 못함
솔직히포카님이 써도 그렇게 강한건 아님
- 저게 사기였으면 벌써 포카님이 마스터 갔지

"아하.... 하긴 포카님이 일반적인 피지컬은 젬병이죠."

- 그나저나 님은 영전 언제함
- 후욱 후욱 뉴비....
슬슬 해볼때 된듯
- 너무 어렵다고 하기엔 님이 넘 고였음
- ㄹㅇ 이제 큐브겜 고였지

"저 큐브 시작한 지 2주밖에 안 되었는데.... 그럼 내일 시간 나면 해보죠."

- ㅇㄱㅇ
- 드뎌 영전 한다
- 아 훈수 마렵다
- ㅋㅋㅋㅋㅋㅋㅋㅋ
- 훈수각을 재는 거였네

그 뒤로는 평소처럼 큐브 게임에 관한 이야기로 시간을 보내다가 방송을 종료했다.

"흐음, 영전이라...."

최근엔 공포게임이라던가 1인 패키지게임을 건드리느라 온라인 게임은 역시 해본 적 없었다.
특히 AOS는 해본 지 좀 오래되긴 했네.

"좀 찾아봐야겠다."

확실히 오랜만에 AOS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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