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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3화 〉15장 - 텅 빈 일기장(5) (83/182)



〈 83화 〉15장 - 텅 빈 일기장(5)
[모든 걸 잃어버린 당신의 모습이  보기 좋네요. 사장.]

나는 눈앞에 떠오른 자막의 내용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지금 대체 이게 무슨 상황이지?

"그러니까, 일본어면...."

내가 죽였다고 되어있던 하라 리미가 원래 일본인이었다.
그럼 사실은 주인공이 하얀별이 아니라....

'리미였어?'

애초부터 리미는 하얀별을 죽이는 것에 성공하여, 교체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소리다.
그런데도 리미는 하얀별을 완벽하게 연기했던 거고.

'같은 편이었던 루나랑 소희까지 속이면서.'

내가 최종 흑막인 엔딩은 생각도 못 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이런 떡밥들이 은근하게 깔려 있었다.

"선택지들이 그런 의미였구나."

마치 자기 자신이 이상하다는 것을 티 낼 수가 있는 선택지가 있었다.
그런 것을 골라서 루나에게 내가 리미라는 티를 내면 다른 루트로 진행되었겠지.

- ????
난가?
- 아니 ㅁㅊ
- 뭐야 이해 못했어
-  갑자기 일본어가
- ??리미임?
- 뒷통수 개아프네
- 뭐가 어떻게 된거야

우리가 충격에 휩싸여서 멍하니 TV를 보는 사이에, 게임은 엔딩크레딧으로 넘어갔다.
그리고 엔딩크레딧에서는 게임 시작 전의 이야기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와, 저 일기장은 또 뭐야?"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사용했던 일기장과 디자인은 같았다.
하지만 텅 비어있던  일기장과는 다르게 내용이 빼곡하게 적혀있었다.
저런 게 있었단 말이야?

"읽네?"

일기장을 발견한 주인공이 집중해서 내용을 정독했다.
이건 몸이 바뀐 이후의 상황인가?

진짜 열심히 공부하네
- ㄹㅇ달달 외우는데?
수험생인줄
ㄷㄷㄷㄷㄷ
- 집념 미쳤네
- 와....

주인공은 루나와 소희에게 들키지 않는 선에서 일기장을 미친 듯이 암기했다.
아마 이것 덕분에 주인공이 하얀별의 과거 이야기를 파악할 수 있었겠지.

"연습도하네."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하고 다시 들어보고, 혹은 손짓 등도 영상을 보면서 계속 연습했다.
그녀는 오랜 시간 함께 했던 루나까지 속일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시간을 연습에 투자했다.

"어으, 저거 진짜 뜨거울 텐데."

지문을 일부러 제거하기 위해서 손을 고의로 지지는 파트는 진짜 집념이었다.
그녀는 고통스러워하면서도 이를 악물고 견뎌냈다.

와ㅅㅂ
- 개뜨겁겠다
- 엔딩 크레딧에 눈이 안가ㅋㅋㅋ
ㄹㅇ 너무 무섭다
- ㅁㅊ
- 어우...
- ㅠㅠㅠㅠ

"어, 여기 프롤로그에 거기 아니에요?"

그녀는 공사장 구석으로 보이는 곳에 도착하더니, 작게 불을 피웠다.
그리고 방금까지 열심히 공부했던 일기장을 불에 던져넣었다.

"와, 시발 연출."

그 직후에 나타난 일기장이 한장 한장 타오르는 연출을 보고 있자, 뭔가 기분이 이상해졌다.
일기의 내용이 하나씩 타서 사라지는 모습에 맞춰 그 내용을외우고 연습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흐릿하게 지나갔다.

"연출 하나는 오지네."

그렇게 모든 일기의 내용이 타들어 가면서 엔딩크레딧이 끝이 났다.
 뒤에 주인공이 건물에 들어가더니, 계단에서 넘어지고 구르면서 시야가 확 어두워졌다.

"방금 뭐야?"

지금 일부러 넘어진 거지?
설마 처음에  못 추는 것의 당위성을 세우려고 다친 거야?

- 존나 철저하네
- 미친년인가 진짜
- 상상도 못했다
- 저래서 다친거였어?
선생님 머리가 아파요
- 이게 복수?
- ㅇ0ㅇ

「이분이  새로운사장이다.」
「반가워요. 이름이 리미라고 했죠?」

"어? 루나다."

엔딩크레딧이 끝나고, 이번에는쿠키 영상으로 보이는 것이 재생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녀가 참 반짝이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아마도 이건 루나랑 주인공이 처음 만났을 때겠네.
사장이라는  루나를 말하는 거였구나?

「먹어요. 배고플 텐데.」
「저, 정말요?」
「그럼요. 먹어야 일을 하지.」

[쓰레기처럼 구르던 나에게 부모조차 주지 않던 제대로 된 먹을거리를 주었고]
[심지어 내가 필요하다고 요구하는 것은 최대한 들어주었으니까.]

"와 리미 부모님이 개쓰레기였네."

아까 스토리 진행에서 돈 액수 보자마자 눈 돌아가서 합의한 이유가 있구먼.
정신 나갈  같아.

[하지만, 그건 내 착각일 뿐이었다.]

「하으으....」
「저, 사장님. 조금 있으면 스케쥴이에요.」
「아, 시발 나도 알아. 기분 좋은데 짜증 나게 하네. 뒤질래?」
「죄송합니다.」

[그저 그편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했을 뿐, 이제까지 내가 겪어왔던 이들과 큰 차이는 없었다.]
[그녀가 간간히 즐기는 마약은 오히려 별것 아닌 문제점에 속해 있었다.]

어떻게 마약이 별것 아닌 문제냐고.
이거 맞아?

「죄송하면 다야? 너 때문에 흥이 죽었잖아.」
「시, 시정하겠습니다.」
「해봐.」
「네?」
「기분 좋게 해보라고. 못하면 넌 뒤질  알아.」

- ㅗㅜㅑ
- ㄷㄷㄷㄷ
- 헉
- 너무 야하다
- 아 왜 거기서 꺼져
- ㅠㅠㅠ
- 이걸 자르네

"더 나가면 제가 정지거든요? 애초에 게임이 출시될 수 있었을까?"

되었다고 해도 무조건 19금 걸렸겠지.
하여튼 파도파도 미친년이었다.

[그렇게 그녀의 비위를 맞추는 것이야   있었다. 나는 애초에 그녀를 보좌하는 역할이었으니까.]
[하지만 문제는 그녀가 가진 권력, 정확히는 자금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뒤였다.]

「리미는 정말 쓸만하단 말이죠. 항상 감사하고 있어요.」
「좋게 생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서 말인데, 이번에는 조금 다른 일들을 맡기려고 하거든요?」

[그건, 누군가에게 누명을 씌우고  사건을 터트려서 침몰시키는 일이었다.]
[나는 그녀의 명령하에 그녀의 앞길을 막는 자들을 하나씩 침몰시켜 왔고, 그에 따라 절망으로 떨어진 이들의 수는 적어도  자릿수는 될 터였다.]

"와, 하긴 이 사건이 끝일 리가 없지."

루나는 예전부터 많은 범죄를 일으켜 왔던 거다.
그리고 그녀는 루나의 수족으로써 그 일들을 앞장서서 처리해 왔던 거고.

「오빠? 오빠!」
「선아, 우리 선아 만큼은 살려주세요.」
「대체 왜, 우리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여느 때와 다를 것은 없었다.]
[사장이 누군가의 인생을 나락으로 떨어트리는 것은 흔한 일이었고, 이번에도 그거랑 다를 것이 없었으니까.]
[다른 것이라면  마음이었을 것이다.]

「...도망쳐」
「에?」
「너라도 도망쳐. 너희 오빠도 그걸 바랄 테니까.」

[변덕이었다. 그날따라 내가 감성적이었겠지.]

시점은 바뀌고, 이번에는 소희가 납치되어 있던 집이었다.

「후, 이거라도 맞으니까 기분이 조금 나아지네.」
「사, 사장님?」
「야, 내가 쓸데없는 짓 하지 말랬지.」

루나의 손에는 조금 전에 그녀가 풀어준 아이의 목이 쥐어져 있었다.

「컥, 커흑....」
「또 이따위로일 처리하면,」
「아, 아....」
「네가 이렇게 될 줄 알아.」

그녀는 루나의 손에서 죽음을 맞이한 아이를 보며 오열했다.
루나는 그런 그녀를 기분 나쁘다는 눈으로 쳐다보다가 발길질을 했다.

「커흑!」
「자기 위치는똑바로 파악하자. 알았지?」

"와, 시발 진짜 개또라이였네."

내가 처음에 쟤가 귀엽다고 생각했다고?
미쳤냐 하얀별?

-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진짜 와....
쓰레기네
- 이때부터 죽이려고 했구나
- 선아야ㅠㅠ
- ㅠㅠㅠㅠㅠㅠ

[그때부터였다. 그녀에게 질려버린 것이.]
[아니, 인간이라는 족속들에게 질려버린 것이.]

「하, 진짜 귀찮게 되었네. 여기서 얀별 언니한테 들키냐.」
「사장님, 그럼 얀별씨도 죽이면 되지 않겠습니까.」
「말이 되는 소리를 해요. 그러다가 소희 언니까지 들키면?」
「아뇨. 알아보니까 제가 얀별씨랑 체형이 비슷하더라고요?」
「호오.」

[그리고 기회가 왔다.]
[내 위치를 그녀의 아래가 아닌 동등한 자리까지 올릴 기회가.]

"처음부터 계획적이었구나."

루나에게 복수하려고 일부러 이 일에 자원했구나.
그리고 그 계획은 아무런 문제 없이 진행되었다.

「일기장?」

"여기서 저걸 발견했구나?"

[아니, 그건 진짜 기회가 아니었다. 나는 뒤늦게야 깨달은 것이다.]
[진짜 기회는 이 일기장이구나.]

그 뒤로는 아까 엔딩크레딧에 있었던 이미지들이 빠르게 지나갔다.
이렇게 된 것이었구나.

「이거면 되겠지.」

모든 이미지가 지나간 뒤, 그녀가 문구점에서 일기장 하나를 사면서 영상이 끝이 났다.
구매한 일기장은 그녀가 엔딩크레딧에서 태워버린 것과 같은 디자인이었다.

[해피 엔딩: 텅 빈 일기장]

"와, 시발. 고생하셨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 오뱅알
- ㅇㅂㅇ
- 와 내용 미쳤네
- 아직도 소름돋네
통수에 통수에 통수를 치네
- 머리아프다

확실히 재미는 있었는데, 워낙 통수를 많이 쳐서 어질어질했다.
라발렌도 그렇고 이런 게임은 뭔가 정신적으로 사람을 피곤하게 한다.

"오늘은 큐브 밖에 나가서 나머지 진행할게요."

찬물이라도 마시면서 머리를 식혀야겠다.
물론 지금 방종을 해도 되겠지만, 아직은 더 버틸 수 있을 것 같으니까.

- ㅇㄱㅇ
- 갔냐?
- ㄱㄴㄱㄴ?
!업타임
- 13시간 27분
오래하긴 했네
- 켠왕을 했으니까
- ㄱㄴ?

"나 아직 안 갔다."

내 말에 'ㄲㅂ'같은 채팅을 치고 있는 시청자들을 보면서 피식 웃었다.
가끔 보면 스수들이 귀엽긴 해.

"아, 풀다이브는 항상 나올 때마다 기분 나쁘네."

그래도 풀다이브가 세미다이브보다집중이 잘 되니까 어쩔 수 없지.
수건으로 몸을 대충 닦아낸 준비해둔 옷을 입었다.
머리는 닦아도 완전히 마르진 않았지만, 지금은 그냥 이러고 방송해야 할 것 같았다.
방송 끄고 나서 제대로 씻어야지.

"나 왔음. 이상한 짓 안 했지?"

- ^^7
- ^^7
- 그럴리가ㅎㅎ
- 머리ㅗㅜㅑ
- 젖은거ㅗㅜㅑ
- ㅋㅋㅋ

"음 수상한데. 머리는 그냥 이러고 하려고. 이따 아예 샤워 해야지. 어우, 머리 띵해."

확실히 좀 지친 것 같다.
머리를 많이 쓰는 게임이라 그런 건지, 아니면 마지막에 워낙 멘탈을 많이 처맞아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니 충성충성7이 마음에 걸리네. 우리 채팅 부검  할까?"

?
- ???
갑자기?
- 굳이 ㅎ?
이걸 부검을?
교주님?
??

사실 대화 모드를 켜긴 했지만, 바로 자연스럽게 사운드를 채울 자신이 없었다.
지금 너무 피곤해....
그래서 갑자기 떠오른 채팅부검을할 생각이었다.

"룰렛 돌아갑니다. 다들 알아서  피해 봐요."

시청자 룰렛을 켜서, 한 명 뽑는 옵션을 켜서 돌리기 시작했다.

[하얗고 싶은 검은별]

그리고 룰렛이 멈추자, 나는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룰렛에 걸린 닉네임을 불렀다.

"하얗고 싶은 검은별님. 과연 무슨 채팅을 쳤나 봅시다."

- <5월 18일 메시지>
- 미친년인가 진짜
- ㅗㅜㅑ
- ㄱㄴ?
- 야
- 한
- 별
^^7
- 무빙무빙
- ?

자신의 닉네임이 화면에 나온 것을 봤는지, 채팅에 물음표가 실시간으로 추가되었다.

"무빙은 무슨 무빙이야. 적중했거든? 이 변태야. 티아야 1분 밴."

세로로 야한별 완성하고 있었네.
그나저나 전체적인 채팅 상태가 왜 이러지?

- <5월 17일 메시지>
- 이거 맞아?
- 네~ 알려드렸습니다~
- 야스각
- 포상ㄷㄷ
- 언냐 나죽어
- ?????
ㅋㅋㅋㅋㅋㅋ
- 아마 진짜 소희를찾아야  것 같은데

아까 12시를 넘어서 날짜가 바뀌었으니까, 마찬가지로 이번 방송에서 했던 채팅들이다.
으음....

"좀 변태긴 해도,넘어갈 만한 수준이네. 좋아 1분으로  드리겠습니다. 다음은 시련발아님."

- ㅋㅋㅋㅋㅋㅋ
- 닉ㅋㅋㅋㅋ
- ㅅㅂㄹㅇㅋㅋㅋㅋ
- 뭔 소린가 했네ㅋㅋ
- 닉 미쳤나ㅋㅋ
스순좌ㅋㅋㅋㅋ

"아니야. 닉네임 가지고 사람을 차별하면  되는 거야. 우리 시련발아님 착하신 분이라고."

물론 어지간해선 사람이 닉네임을따라가긴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특히 방송마다 채팅 스타일이 다른 시청자들도 있으니까.

- <5월 18일 메시지>
- 뭐지?
- 난가?
- ㅇㄱㅇ
- ㄱㄴ?
- 교주님 바보 에배뱁ㅂ
- ㅋㅋㅋㅋㅋㄹㅇㅋㅋ
- ^^7^^7
- ^^7

그런데  봐도 내가  사이에 장난친 채팅이 눈에 띄었다.
검거 성공인데?

"잡았다 요놈. 바보? 어허.... 티아야 1분."

<삭제된 채팅입니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이걸 걸리네
- 아ㅋㅋㅋㅋㅋ
- 무빙했어야지ㅋㅋ
- 휴우 난 아니다

"다음은 맛있는 회무침님 보도록 하겠습니다."

- <5월 15일 메시지>
- 포카 뭔데
- 포카 순삭당함
- 미쳤다 진짜
- <5월 18일 메시지>
- 큐브온 보고 오늘 처음 왔어요
- ㅎㅇㅎㅇ

뭐야 오늘 처음 왔다고 해서 아까 인사했던 것 같은데, 저번 대회 방송에서도 채팅 쳤잖아?

"야,  구라쟁이야! 심지어 팔로우는 4월 20일인데?"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시간여행 했네
- 라스트 발렌타인이었네ㅋㅋ
- ㅋㅋㅋㅋㅋ개웃겨
- 아무튼 뉴비임ㅋㅋㅋ
- 딱 걸림ㅋㅋㅋ

가끔 뉴비 코스프레를 하는 사람이 있다.
아까는 게임에 집중하느라 놓쳤던 모양이다.

"너도 1분 대가리 식힘형이야. 티아야 부탁해."

이제  명 정도만  확인하고 대화모드에 집중해야겠다.
슬슬 텐션이 돌아오는 것 같으니까.

"마지막으로 한 명 더 하겠습니다. 뭐야? 네가 왜 나와."

[티아]

이걸 봇이 걸리네.
자연스럽게 다음 사람을 뽑으려다가 채팅을 보고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 <5월 18일 메시지>
-  빈 일기장
- 13시간 27분
- ㅋㅋㅋ바보

"응? 바보?"

뭐야 나는 저런 답변의 명령어를 등록한 기억이 없는데?
대체 저런 채팅이 왜 있는 거야?
그리고 내가 무슨 상황인지 시청자들에게 물어보려는 순간 채팅에 적혀있던 내용이바뀌었다.

- <5월 18일 메시지>
- <삭제된 채팅입니다.>
<삭제된 채팅입니다.>
- <삭제된 채팅입니다.>

"야, 잠깐만 티아야. 야, 설마 이거 지금 봇이 자기를 밴 한 거야?"

- ㅋㅋㅋㅋㅋㅋ?
인공지능 미쳐ㅋㅋ
- ㅋㅋㅋ티아 머리 좋네
- 뭔데ㅋㅋㅋ
- 개웃기네ㅋㅋㅋㅋ
- 봇ㅋㅋㅋㅋㅋㅋㅋ

전부터 느끼는 거지만, 이거 진짜 사람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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