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첫 키스는 계획적으로

"죽었다 살아났더니 소설 속 엑스트라가 되었다.
잔인한 황제의 말단 후궁, 그것도 여주인공을 괴롭히다 목이 베여 죽는 악역으로!
그럼 이 순간 내가 해야 하는 행동은?

여주인공이랑 친해지기? 아니.
남주인공이랑 친해지기? 아냐.
‘길고 가늘게 살아남기’ 다!

그렇게 황성의 아웃사이더로 평화롭게 살아온 지 3년.
이대로 소설이 해피엔딩으로 끝나기만 하면
나도 자유로워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누구세…….”
“시종.”

응?

“말 잘 들을게.”
“으응?”
“네 말이라면 뭐든지 잘 들을게. 그럼 같이 살아도 되지?”

내 작은 삶에 끼어든 시종 한 명.
때론 다정한 시종으로, 때론 소중한 친구로 함께 지내는 하루하루가 행복한데…….
가끔, 저 붉은 눈이 야살스럽게 웃을 때면 시선을 뗄 수가 없다는 게 문제다.
……기분 탓인가?


가늘고 길게 사는 것이 목표인 서른 번째 후궁 리디아와
어딘지 수상한 시종 마르케스의 알콩달콩 동거생활!

#착각계 #조연빙의 #원작비틀기 #로맨스코미디


[일러스트] 에나
[로고 및 표지 디자인] 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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