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화 > 동석 엄마 in 제주 (4)
"지금 여기서 비키니를 입으라고?"
"그래, 할 거야? 말 거야?"
솔직히 안 한다고 아니 못 한다고 하면 계속 강요할 생각은 없었다. 나는 딱 그런 인간이다. 극한으로 감정을 끝을 보는 그런 인간유형은 아니니까..그냥 가볍게 장난을 치고 싶은 정도였다.
하지만 일단은 하게 하면 좋으니까 강하게 말이라도 해보는 것이었다.
"알았어, 창피하지만 잠깐만 기다려.."
오..역쉬..세뇌? 개목걸이의 효과가 있는 건가?
희한하게 개목걸이를 한 상태에서 한 약속은 내키지 않아도 일단 지키겠다는 의지가 보였다.
말하자면 부당하게 맺은 계약이지만 지켜야 한다는 건가?
농협도 보고 있나요? 이유야 어찌 되었든 계약을 했으면 약속을 지켜야죠?
"얘들아, 우리 바다에 왔으니까, 수영하자."
"좋아, 역시 윤혜정이 몸매는 자신 있다는 거지? 바다에 오자마자 수영복 몸매를 자랑 좀 하시겠다?"
"아냐, 나보다 미선이 네가 더 날씬해 보이는데."
"제주도 와서 농사짓는 거 힘들어서 그래."
"농사도 지어?"
"그래, 직업적으로 하는 건 아니지만 텃밭에서 채소 키우고 그러는 것도 엄청 힘들어. 다 수작업이잖아?"
"하긴, 그렇기는 하지. 귀농이지 뭐니 그런 이야기도 있지만 막상 시골 가면 벌레 많고 농사짓는 것도 중노동이라고 하더라."
"그래도 바다도 너무 좋고, 난 제주도 살고 싶은데.."
"야, 일단 놀자, 우리 옛날에 여름이면 해운대도 가고 해변에서 남자 꼬시고 그렇게 놓았잖아.."
"크큭..야, 우리 나이가 몇인데? 이젠 아줌마야."
"어때, 그냥 옛날 기분내려고 난 비키니 가져왔는데."
"정말?"
미선이라는 아줌마와 은주라는 아줌마까지 셋이서 옛날부터 좀 놀고 다니던 사이인 모양이었다.
여름이면 바닷가의 해수욕장에서 남자들과 헌팅도 하고 뭐, 좀 방탕하게 사셨던 건가?
아무튼 혜정 아줌마는 갑자기 야한 비키니를 입기가 좀 민망했는지 옛날이야기를 슬그머니 꺼내면서 옛 추억 때문에 너희들 좀 놀래주려고 핑크색 비키니를 준비했어..이런 식으로 썰을 풀기 시작했다.
"좋아, 그럼 얼마나 과감한지 한번 보자."
다른 아줌마들도 수영을 하려고 했는지 수영복은 다 준비해 온 상태였고 근처의 야외 타의실에 들어가서 드디어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나오기 시작했다.
사실, 백화점 탈의실 안에서 한 번 본 거기는 했는데, 뭐든 같은 거라도 상황이야 배경에 따라 느낌이 다르잖아?
실내 탈의실에서 나만 보던 아줌마의 브라질리언 비키니와 제주도의 탁 트인 해변에서 보는 비키니의 느낌은 사뭇 다르다는 거지..그리고 그렇게 동석이 엄마가 탈의실 밖으로 나오자..
"어머, 미쳤어, 혜정이 완전 쇼킹이다. 너 진짜 미친 거 아냐? 이걸 입겠다고?"
"짜잔..어때? 이러면 20대 여대생들에게도 밀리지 않겠지."
"예쁜긴 한데 너무 과감..아니 야한 거 아냐?"
브라질리언 비키니, 브라질에 가면 다 입는 비키니지만 한국에서는 좀 과감하다 못해 과다노출을 하는 느낌적인 느낌이었다.
동석이 엄마는 약간 얼굴이 발그레해지기는 했지만 일부러 좀 쿨한 척, 요즘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이 정도 못 입겠냐고 두 친구 앞에서 일장 연설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야, 요즘은 다 드러내는 시대야? 그리고 쌍팔년도도 아니고 요새 미시들이라고 미니스커트, 비키니 이런 거 못 입는다는 것도 편견이야."
"그래, 역시 혜정이가 제일 멋지다."
"수지 너도 비키니 입었구만."
그러고 보니, 최수지라는 아줌마도 하얀색 비키니를 입고 있었다. 하지만 엉덩이는 모두 가리는 비교적 평범한 비키니 스타일로 그냥 앞에서 보면 비키니지만 뒷태는 그다지 노출은 없는 무난한 스타일이었다.
제주댁이라는 미선 아줌마만 어딘지 촌스러운 검은색 원피스 수영복 차림이었다.
"다들 비키니 입고 왔네 서울 사람들은 다 그런 거 입는 거라는 거지."
"야, 다들 각자 자기 멋으로 사는 거니까 신경 쓰지 마 우리 바다에서 좀 물장구 좀 치자."
동석이 엄마는 이미 비키니를 입고 나자 이제는 돌이킬수 없다고 생각했는지 비키니 노출은 신경 쓰지 말고 바다에서 신나게 놀기로 한 것 같았다.
"그래, 옛날처럼 수영이나 하자, 가자 바다로.."
세 명의 미시들, 나이는 제법 있어서 아줌마들이기는 하지만 몸매들은 다들 관리가 잘 되고 특히 키들이 장신들이라 다들 늘씬늘씬 외쿡인들 같은 느낌들이었다.
거기에 특히 혜정이 아줌마는 엉덩이가 까놓은 듯 다 들어낸 핑크색 브라질리언 비키니를 입고 있어서 모래사장으로 들어가자 진짜 멀리서도 한눈에 딱 눈에 들어오는 모습이었다.
나만 그런 게 아니라 해변에 있던 사람들도 다들 힐끔거리는 눈치들...크큭..
동석이 녀석이 봤으면..엄마, 이게 뭐야? 창피하게 당장 나와 이러면서 막 팔을 끌어가지 않았을까?
나도 그동안 동석이 엄마를 수도 없이 벗겨서 섹스를 즐기기는 했지만 이렇게 야외에서 다른 사람의 시선 속에서 동석이 엄마의 노출? 된 모습을 보는 건 처음이었다.
물론 나야 다른 사람들에게 안 보여서 창피할 건 없지만 그래도 이심전심이라고 했던가?
그동안 운우지정, 만리장성을 쌓은 사이라 동석이 엄마에게 뭔가 감정적으로 동화화된 건지..
해변을 동석이 엄마 옆에서 걷고 있으니 동석이 엄마의 비키니, 특히 과감하게 드러난 엉덩이를 빤히 쳐다보는 사람들, 특히 남자들의 시선에 나도 좀 가슴이 두근거리고 창피하면서도 좀 짜릿한 그런 느낌이 들었다.
나도 이런데 동석이 엄마는 오죽하겠어?
크큭..사실 일본 야동 보면 이런 노출 플레이가 아주 하나의 장르가 되어 있잖아?
솔직히 야동에 야외노출 나오면 좀 지루한 감도 있고 그냥 벗는 거는 실내나 실외나 마찬가지 아냐? 그런 생각도 했는데..
역시 실전은 다르네..
그냥 화면으로 볼 때는 몰랐는데 야외라는 공간의 공기는 완전히 다르더라고...
거기에 사람들이 수군거리면서 걸어가며 흔들리는 동석이 엄마의 엉덩이를 보면서 남자들은 음흉한 미소를 짓고 비슷한 또래의 아줌마들은 제 미친 거 아냐? 그런 표정으로 막 인상을 구기면서 옆에 있는 남편과 아들 단속을 하는 걸 보면 사람의 시선이라는 게 참 여러 느낌이구나 그런 생각도 들더라고..
"아줌마 좀 창피하지?"
"응, 그걸 말이라고 해? 다 귀신총각 때문에 억지로 하는 거야."
말은 그렇게 해도 아줌마도 아주 죽을 상은 아니었다. 그보다는 뭔가 약간 흥분한 느낌? 뭐 주관적인 나의 뇌피셜이지만 나도 동석이 엄마랑 섹스를 하면서 대충 얼굴 표정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감이 왔는데..
지금 핫핑크 브라질리언 비키니를 입고 대담하게 김녕해변의 모래사장을 가로지르는 아줌마의 표정은 창피한 것도 있지만 약간 들뜨고 흥분된 느낌인 것 같았다.
난 그런 취향이 아니지만 무대에 서면 짜릿하고 흥분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더라고, 주목받는 걸 좋아하는 관종들 말이야.
관종이라는 말이 있고 예전부터 남들 시선 끄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은 많았다고 하니까, 오죽하면 존 레논 암살범도 몇십 년만에 감옥에서 나와서 하는 말이 사람들 관심끌려고 그랬어요. 그랬잖아..
이해가 돼?
아무튼 여자들 중에는 좀 그런 성향이 더 있는 것 같더라고 무대에 서고 싶고 주위의 남자들의 시선을 즐기는 노출증 말이야.
물론 다 그렇다는 건 아지만, 어쨌든 동석이 엄마는 약간 노출증 초기 증상을 보인다고 나의 뇌피셜이 말하고 있더라고...
"그래도 몸매도 좋고 남자들이 아줌마 엉덩이 쳐다보는 거 기분좋은 거 아냐?"
"몰라?"
"모른다고? 크큭..내가 아줌마 표정 보니까, 엉덩이 다 까고 남자들이 아줌마 엉덩이 봐주는 걸 즐기는 것 같은데..노출증이 있는 거라고, 맞지?"
"그런 변태 같은 소리는 하지 마."
그렇게 런어웨이 아니 백사장을 가로질러 아줌마는 알궁둥이 쇼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에메럴드빛 바다에 들어가 친구들과 바닷물을 즐기기 시작했다.
뭐, 본격적으로 수영이라기보다는 물에 풍덩 들어가 물장구? 아무튼 바다 그 자체를 즐기는 어딘지 상쾌한 풍경..
나도 물에 들어갈까?
"들어가도 되는 거냐?"
[들어가셔도 됩니다. 수영도 즐기시면서 좀 도시에서 찌든 피로를 푸세요.]
뭐라는 거야?
아무튼 나도 동석이 엄마와 거리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같이 물에 들어갔다.
와..대박..씨발..진짜 바닷물.. 완전 기부니가 좋은데..난 이 정도 물이 딱 기부니 조크든...
김녕해수욕장 앞 바다는 왠지 좀 이국적인 풍광이었다. 바닷물이 파란색이 아니라 에메럴드색이야..
왠지 수채물감 풀어서 일부러 만든 것 같은 에메럴드빛 바다, 거기에 좀 더 짙은 하늘색의 하늘..네덜란드도 아닌데 어디 풍차? 아니구나, 풍력발전기 그런 것들도 막 돌아가고..
어쨌든 서울이나 대도시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아름다운 이국적인 풍경이 너무 좋더라고..
더구나 이게 다 공짜야...
난 그냥 옥탑방에서 공짜로 여기 와서 다 즐기고 있는 거라는 말이쥐..
그냥 주말에 내 방안에 누워서 제주도의 바닷물을 즐기다니..그리고 동석이 아줌마와 친구들도 다들 신난 모양이고...
다만 공간은 그대로 느낄 수 있지만 다른 두 명의 아줌마는 만질 수 없는 건 좀 아쉽네...하지만 어때?
동석이 엄마가 있잖아?
나는 물속에 들어가서 물놀이를 즐기는 동석이 엄마의 뒤로 슬쩍 다가갔어. 그리고 손으로 물속의 아줌마 엉덩이를 꽉 잡았어..
"어머, 놀랐잖아."
"놀라긴 뭘 놀래요. 내가 한 두 번 엉덩이 만지는 것도 아니고."
"그래도 여긴 야외인데, 친구들도 있고."
아줌마의 두 친구들은 물놀이에 정신이 팔려서 동석이 엄마 쪽은 신경도 쓰지 않고 있었다. 셀카 찍고 다들 바쁜 모습..
"어차피 내 모습은 안 보이니까, 아줌마만 소리 안 내면 뭘 해도 모른다고요."
"아니, 그래도."
말을 안 듣네..그렇다면..개목걸이를 가져와야겠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