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화 > 동석 엄마 in 제주 (7)
바다에서의 추억을 뒤로 하고 일단은 나와서 다들 식사를 하러 근처의 식당으로 향했다.
젠장 난 먹을 수가 없네..
일단 중첩다이브를 풀고 옥탑방으로 돌아왔다.
와, 현타오네..
방금 전까지 보이던 아름다운 풍경과 세 명의 미시들도 사라지고 나 홀로 밥을 먹어야 하나?
먹을 것도 없어서 라면을 끓여서 혼자 후룩룩 먹고 있으니..맛있네..역시 라면은 인류 최고의 발명품이야..
거기다 물에서 운동을? 좀 하고 왔더니 더 꿀맛이네..개꿀이다. 거기에 남아 있던 햇반까지 하나 말아서 먹으니 뭐,부러울 것이 없구만..
일단 먹고 한숨 좀 눈을 붙였다. 한 30분 정도..
이쯤이면 동석이 엄마 일행도 밥 먹고 식당에서 나왔을 것 같았다. 사실 중접공간에 다이브를 하면 음식을 먹는 것도 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식당에서 따로 주문할 수도 없고해서 그냥 밥은 따로 먹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나중에라도 제주도든 어디든 동석이 엄마와 단 둘이 여행을 간다면? 음식 하나를 더 시켜놓고 먹을 수도 있겠지?
나중에 한 번 그런 것도 해볼만 하겠다. 단 둘이만 여행을 가는 거 말이야. 그러면 시간도 더 많고.
아무튼..지금은 미선이와 수지, 크큭,,동석이 엄마랑 섹스를 해서인지 다들 연상의 미시들인데 막 반말이 나오네..
미선이와 수지 두 아줌마와 여행 중이니까 좀 조심조심 따먹야지..
어쨌든 두 명의 친구들이 부담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동시에 스릴을 제공하는 것도 있었다. 동석이 엄마의 주변에서 항상 나와 동석이 엄마의 행동을 주시하고? 있을 테니 말이다.
다시 중첩공간으로 다이브를 했다.
"와, 여기 너무 좋다."
어? 여기가 올레길이구나, 확실히 바닷가를 따라 해안길이 있네..와...제주도는 처음이라 그런가? 이런 풍경, 절경이 다 있었군...
얼핏 봐서는 유럽이나 그런 데? 느낌도 나는 그런 해안길이었다. 유럽은 안 가봐서 잘 모르겠지만 서울하고는 좀 완전 느낌이 다르니까 말이다.
제주도만 해도 이렇게 딴세상 느낌인데 유럽의 산토리니아 베니스 그런 곳은 어떨까? 와 난 언제 카프리 같은 곳에 가 볼까?
잘은 모르지만 개인적으로는 카프리 섬에 한 번 가보고 싶었다. 왜냐고? 이탈리아가 유럽에서도 경치도 좋고 아름다운 동네로 좀 유명하잖아?
미쿡인들도 그래서 관광지로 많이 찾는 곳이 이탈리아고 낭만적으로 생각하는 편이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이탈리아 여행이나 그런 걸 소재로 한 미국영화들도 많고 말이야.
그런데 그 이탈리아에서도 유명한 곳이 카프리지, 왜냐고? 로마제국 시대에 황제의 별장이 있던 곳이거든. 로마황제면 얼마나 돈도 많고 좋은데도 다 갈 수 있잖아? 로마도 아름다운 곳이고, 그런데도 굳이 카프리에 가서 휴가를 즐겼다면 그만한 이유가 있는 거 아니겠어?
아무튼 제주도 올레길도 카프리 못지 좋은 것 같았다.
"이런 성벽들이 예전에 삼별초가 와서 만드거라고 하더라고."
"진짜? 그럼 천년 그렇게 된 거 아냐?"
"그쯤 될 걸, 신기하지, 천년이나 된 돌들이 이렇게 남아 있으니 말이야."
돌이 천년이 지나도 돌이지, 무생물 아냐? 뭐가 신기하다고...하지만 삼별초가 쌓았는지는 모르겠지만 해변에 돌담이 세워진 모습은 뭔가 분위기가 있었다.
제주 올레 20번 코스라고 하는데 해변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가 도시인들에게는 제법 낭만을 주고 있었다.
"아줌마, 나 왔어."
"아까는 어디 갔었어? 밥 먹으러 식당 가니까 사라진 것 같던데."
"귀신이잖아? 내가 밥을 어떻게 먹냐? 구경만 하기는 배만 더 고픈 것 같아서...라면.. 아니 라만 먹는 거 구경하기도 그렇고 해서 잠시 나갔다 왔어."
"그런데 계속 쫓아다닐거야?"
"그럼, 나도 같이 다니면서 제주도 여행하면 좋잖아. 제주도 여행을 못 해봤는데 죽어서도 한이 되네..이번에 실껏 구경하고 가야지."
"제주도 뭐 볼거 있다고."
"그런가?"
하지만 제법 경치도 좋고 나름 이국적인데..그리고 이 근처는 해안이라 예전에 쌓은 성벽이나 봉수대 같은 것도 남아있었다.
저기 좀 들어가 볼까?
"아줌마 저기 가보자."
"어디?"
"저기 저거 돌로 만든 봉수대라면서?"
"미쳤어. 거기 문화재 그런 거 아냐?"
"어때, 돌로 만들어서 튼튼한 모양이던데."
제주도에는 해안 방어 개념으로 장성도 쌓여져 있고 봉수대 시설도 있었다. 낮에는 연기를 피우고 밤에는 불로 신호를 보내는 개념, 그런데 비가 오면?
비오면 존나게 뛰어야 하는 거야, 마라톤이 그리스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여기서 짬밥 안 되는 놈이 죽어라고 달려가서 전달하고 그랬겠지...
아무튼 지금도 그런 봉수시설이 남아 있었다. 그러니까 불을 피우던 화로라고 해야 하나? 목적은 좀 다르지만 말이야. 그래서 안으로 들어가면 쓰레기 소각장? 그런 느낌이더라고? 사방으로 막아서 불이 안 번지게 해놓고 입구만 뚤어 놓은 거지...
"와, 여기 아늑하네. 여기서 뭔짓을 해도 모르겠는데."
"여기서 뭐 하려고."
"크큭, 눈치 챈 건가? 이왕 여기 왔으니까, 셀카라도 하나 남겨야 하지 않아?"
"셀카?"
"그래, 다들 사진 찍느라 정신 없던데."
지금도 두 아줌마는 잠시 쉬면서 셀카 삼매경에 빠져 있었다. 그래, 남는 게 사진 뿐이지, 나이 먹는 건 기정사실이고 더 늙기 전에 싱싱한 모습을 담아두는 나쁘지 않지,
"아줌마도 하루라도 젊을 때 사진 많이 찍어두라고. 그게 다 남는 거야. 추억이고."
"그럼, 셀카 찍으면 되는 거야?"
"그래, 예쁘고 좀 찍어봐."
셀카라는 말에 동석이 엄마는 별거 아니네 이런 표정으로 싱긋 웃었다. 약간 긴장이 플린 모양이었다. 그리고는 봉수대 안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기 시작했다.
"그런데 배경이 너무 칙칙하다. 이거 그냥 검은색 돌이잖아? 돌벽이고?"
"그렇지, 역시 쫌 이 장소만으로는 좀 그래, 그러니까 아줌마가 좀 벗어야겠어."
"에? 나보고 벗으라고, 여기서?"
"그래, 다 벗어. 다 벗고 누드셀카를 찍는 거야."
크큭, 이것도 일종의 노출플레이의 연장이었다. 올레길이라 사람들이 계속 지나다니는 곳이었다. 서울 시내처럼 우르르 몰려다니는 정도는 아니지만 조용히 산책하는 사람들도 많고 바로 밖에는 동석이 엄마의 두 절친도 여기에 내가 와 있는 줄은 꿈에도 모른 상태로 셀카를 찍고 있고...
그런 상황에서 동석이 엄마의 옷을 홀딱 벗겨버린다면?
아마 아줌마 입장에서는 졸라 수치스럽지 않겠어? 나름 흥분하려나?
"자기야, 여기서 다 벗는 건 너무 창피해, 그리고 미선이랑 수지가 갑자기 들어오면 어쩌고?"
갑자기 친구들이 들어오면? 그럼 더 재밌어지는 거 아닌가? 크큭..나도 졸라 이기적이고 양심없는 새끼야. 친구엄마를 다 벗겨서 그것도 이런 공공장소에서 누드셀카를 찍으라고 시키고 있으니..
하지만 해서 안 되는 일일수록 더 하고 싶어지는 것이 인간의 본성인가? 나는 성선설보다는 성악설이 맞는 것 같아,
인간이란 다 악마들이 분명해..
그렇다면 그런 인간들을 그나마 인간처럼 살게 하는 절대적인 윤리나 도덕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아마도 타인의 시선이 아닐까?
그러니 타인의 시선 때문에 하고 싶어도 못 하는 것들이 많은 거지, 그래서 타인의 시선은 지옥 그 자체인지도 모르지..
"어쨌든 벗어. 난 아줌마 다 벗길거야. 내 말 안 들을 거야?"
"그건 못 하겠어. 여기서 어떻게 다 벗어."
와, 귀엽다. 약간 내가 다그치자 울상이 된 동석이 엄마의 표정, 왠지 좀 짠하기도 하고 동석이에게 죄책감도 느끼고 말이야.
하지만 난 지옥이 두렵지 않다. 지옥 갈끄니까..
혹시 화성이 지옥 아닐까?
나는 이번에도 개목걸이 손잡이를 잡았어..
"아줌마, 벗을 거지?"
"응, 그래. 자기가 벗으라면 다 벗을게."
"그래, 그래야 착한 여자지."
내 말 잘 듣고 나의 욕망대로 움직여야 착한 사람 아니냐? 결국 선과 악도 나의 주관적 판단에 불과하다. 서로 선이라고 죽고 죽이고 파괴하는 세계의 모습, 나 나 같은 놈들만 있으니까 세상이 멸망으로 치닫는 것 같아..크큭..
나는 개목걸이 손잡이는 내려놓고 다시 물었다.
이번에는 동석이 엄마의 멍한 표정이 다시 원래의 생기 있는 얼굴로 돌아와 있었다.
"아줌마, 방금 벗는다고 대답했지?"
"응..알았어. 벗을게. 벗으면 되잖아?"
동석이 엄마는 약간 짜증이 난 표정이었지만 그래도 내 말에 복종하기로 했는지 천천히 옷을 벗기 시작했다. 입고 있던 청바지와 티셔츠 같은 걸 벗자 하늘색의 브레지어와 팬티가 드러났다.
팬티는 t백 스타일..내가 여행 가기전에 비키니도 골라주고 란제리도 좀 야한 걸로 입으라고 지정을 해준 것이다.
"와, 역시 예쁘네. 난 티팬티가 좋더라고. 일단 티팬티 입은 모습도 섹시하니까, 셀카 한 장 찍어."
"응, 알았어."
아줌마는 팬티와 브라 차림으로 봉수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엉덩이가 포인트잖아? 엉덩이를 쑥 내밀면서 자랑하듯 찍으라고."
"알았어. 이렇게?"
아줌마는 무릎을 굽힌채 엉덩이를 쭉 빼서 내밀었다.
약간 걸그룹 화보 느낌..크큭..하지만 나이도 성숙하고 몸매도 완전 성숙하게 밀숙한 밀프인 동석이 엄마가 엉덩이를 내민 포즈를 취하자 귀여운 것보다는 농염하고 섹시한 느낌이었다.
"좋아. 굿..이제 브라를 내려보실까?"
"아..미워, 아주 여기서 화보를 찍게 할 생각이야."
"온 김에 찍어야지, 아니면 밖에 나가서 찍을까?"
"알았어, 열심히 할게."
동석이 엄마는 브라를 풀고는 다시 셀카를 찍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풍만한 유방이 모습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