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6화 > 벌게임 서윤희 (4)
“왜요? 하실 말씀이라도 있으세요?”
“저..저..기 성태 학생은 내가 이렇게 벗고 있는 거 이상하지 않아?”
“아, 뭐, 조금은 이상하죠. 보통 여자들은 속옷 차림으로 청소하거나 하지는 않잖아요. 저도 아까 어머님이 옷을 벗으실 때 조금 당황하기는 했어요. 흔치 않은 광경이니까요.”
“내가 옷을 벗은 거 보면 어떤 느낌이야? 뚱뚱해 보이나?”
크큭..이제 답답해서 못 견디겠다 그건가?
하긴, 이렇게 다 벗은..아니 팬티까지 보여줬는데 남자가 이런 반응은 처음이시죠? 당황하셨겠어요?
“아뇨, 뚱뚱하기는요. 딱 보기 좋은 몸매인데요. 운동도 하시고 관리를 열심히 하긴 것 같아요. 나이에 비해서는 훌륭한 몸입니다.”
나는 최대한 덤덤하게 말했다.
“나이든 여자든 관심이 없나봐? 하긴 내가 나이가 거의 이모뻘은 될 테니까.”
“음, 그런 건 아닌데..”
너무 멀리 가면 포기할지도 모르니까 살짝 미끼를 던지자..
서윤희가 보통 내기는 아니지만 여자는 여자니까, 자존심이랄까? 진짜 여자로서 직접 섹스하고 싶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테니까..크크..내가 좀 도와줘야겠군.
“전, 여자 몸매보다는 그냥 제 취향 그러니까 판타지에 좀 흥분하는 스타일이라서요?”
“뭐에 흥분한다고?”
“전 여자들 벗은 몸 가지고 막 흥분되는 보통 남자들하고는 좀 다르다는 거죠. 어머님 몸매 사실 너무 훌륭해요. 20대 여자들보다 더 예쁘고 아름답다는 건 저도 잘 알죠. 아마 어머님이 무슨 생각이신지는 모르겠지만 절 유혹하고 있다는 생각도 좀 들고요. 아닌가요?”
“어머, 눈치채고 있던 거였어?”
“그럼 제가 바보도 아니고 그렇게 야한 팬티만 입고 제 앞에서 엉덩이를 흔들고 있는데 눈치를 못 챘겠어요? 다만 전 그냥 평범한 걸로는 흥분이 잘되지 않아서요.”
이미 자지는 막 발기를 시작하고 있었지만 애국가도 부르고 슬픈 생각도 하면서 겨우 버티는 중이었다. 그리고 최근에 친구 엄마들과 자극적인 섹스를 연달아 하면서 좀 자극에 둔해진 것도 있어서 아직까지는 어떻게든 버틸 수는 있었다.
“그럼, 어떤 거에 흥분이 되는데?”
절박함이 느껴지는 간절한 눈빛으로 서윤희는 나를 보며 묻고 있었다.
크큭..와, 이것도 졸라 재밌네, 도도한 서윤희가 나한테 어떻게 하면 흥분시킬 수 있는지 묻고 있잖아?
뭐라고 대답을 해줄까?
“저는 좀 이상하게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묶여 있는 여자들이 좋더라고요.”
“묶여 있는 여자?”
“예, 너무 이상하죠? 듣기 싫으시면 그만할게요.”
“아..아냐, 남자들이야 여자들 입장에서는 다들 이상한 사람들이지, 서로 이해하기 어려운 게 당연하지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도 있잖아? 다른 행성의 존재들이라고 할 정도로 서로 다른 점이 많아 그리고 사랑이라는 거, 연애라는 건 다름을 이해하는 거잖아?”
섹스도 그런가?
“음, 정 그러시다면 제 취향은 말한 것처럼 본디지라고 하죠. 여자들을 밧줄이나 수갑 같은 걸로 묶고 구속하는 그런 페티시가 있어요.”
“페티시?”
“예, 물신주의라고 하나? 아무튼 특정한 물건이나 형상에 흥분하는 거죠. 그런 페티시즘이 있는 사람들은 여자 그 자체로는 흥분하지 못하고 자신의 페티시에 여자를 집어넣어야 해요. 말하자면 내가 만들어 놓은 환상의 세계에 여자가 들어와서 그 일부가 되어야만 성적이 흥분이 일어나는 거죠. 너무 복잡한 이야기를 한 건가요?”
“아냐, 알아들었어. 그러니까. 그냥 이렇게 벗는 걸 보여주는 걸로는 안되고 성태 학생 취향에 맞게 밧줄 같은 걸로 꽁꽁 묶어야 흥분한다는 말이잖아? 섹스도 할 수 있고?”
“예, 그런 셈이죠. 하지만 그냥 제 환상일 뿐이고 그래서 여자들하고 그렇게 해본 적은 없어요.”
“그럼, 아다..아니 숯총각이야?”
“예, 그렇죠. 아주 안 해본 건 아니에요. 저도 나이가 있어서 그런 업소에서 제가 진짜 할 수 있나 확인 차원에서 해본 적이 있기는 해요. 하지만 딱 거기까지만이죠. 진짜 여자랑 연애나 섹스를 해본 건 아니니까요.”
“저런 그러니까 사실상 숯총각이네 불쌍해라. 그 나이 정도면 여자랑 해보고 그래야 하는데, 그게 즐거움이고.”
“하지만 제 취향이 너무 독특해서..업소에 가서 억지로 하기는 했는데 도저히 흥분이 안 되더라고요. 돈을 더 줄 테니, 밧줄로 묶고 해보자고 해봤는데 욕만 먹고 쫓겨났어요. 그 후로는 그런 곳도 안 가고요. 그냥, 저한테 맞는 여자는 세상에 없는 것 같아요.”
“아니야. 이 아줌마가 어떻게든 성태 학생 취향에 맞추어볼게 그러니까 용기를 가져, 남들과 다르다는 게 죄는 아니잖아. 안 그래?”
“저기, 고맙기는 한데..”
“그럼, 말 나온 김에 한 번 나랑 연습삼에 사랑 한번 해볼래?”
“사랑요? 러브? 전 그런 건 말만 들어도 닭살이 돋아요. 제 취향은 너무 어둡고 하드하거든요. 그냥 제가 생각하는 남녀 관계는 복종과 지배, 수갑과 사슬, 밧줄, 노예, SM, 스팽킹 그런 것들이죠.”
내가 말하는 단어들은 들은 서윤희의 표정이 말 그대로 가관이었다. 어처구니가 없는 듯, 얼이 빠진 듯한 표정...크큭...
이런 새끼랑 어떻게 섹스를 하냐? 막 그런 표정 있지.
난 그냥 눈치 없는 척, 계속 내 할 이야기를 했어.
“어쩌겠어요. 저 말씀 드린 그런 것들 아니면 흥분하지도 못하는 등신 머저리인 걸요.”
“저..아무튼 일단은 아줌마가 좀 도와주고 싶은데..당장은 밧줄이나 그런 게 없으니까, 그냥 아줌마가 주인님 이렇게 불러주면서 한 번 성태 학생을 흥분시켜 볼까? 한 번 해보기나 하자. 옷 좀 벗어봐.”
“저..정말 절 동정해서 도와주고 싶으시다고 하시면 밧줄이 없는 건 아닌데요.”
“이..있어? 그런 게?”
“예, 옷장 속에 좀 숨겨 놓았죠. 이런 건 좀 남들 보여주기 민망하잖아요.”
크큭..아줌마. 설마 이런 게 방에 있을 줄은 몰랐지? 나도 미리 준비해 놓았다고..
나는 옷장 속에서 상자 하나를 꺼냈다. 상자 안에는 내가 오나홀노트 주식회사에 주문해서 받은 SM용품들이 가득 들어 있었다.
“세..세상에..이런 걸 진짜 집에 숨겨두고 있었던 거야?”
“예, 저..진짜 이상한 놈이죠? 사실 여자가 없어서 사두기만 하고 한 번도 안 쓴 물건들이에요. 보세요. 포장도 그대로인 것도 있잖아요.”
“그..그래. 이런 게 정말 좋다는 거지?”
여자들을 구속할 때 쓰는 로프와 수갑, 발목 수갑, 쇠로 된 봉, 개목걸이, 쇠사슬, 눈을 가리는 안대, 스팽킹용 채찍과 회초리, 입에 물리는 공 모양의 재갈, 하나 같이 여자들이 보면 기절을 할 물건들이었다.
남자 입장에서는 와..이런 것도 있어 이런 개념이지만, 여자들은 이런 SM 도구들의 대상이 되는 경우를 생각하니까 소름이 끼칠 수도 있지,
로프로 여자 묶으면 재밌겠네..이런 거랑, 남자가 날 이런 걸로 묶는다고? 이렇게 생각하는 거랑은 천지 차이잖아?
아무튼 서윤희 아줌마도 내 상자의 물건들을 보고는 넋이 나간 표정이었어. 나라 잃은 표정 말이야..
그런데 나도 놀란 게 잠깐 당황하고 멘붕에 빠진 것 같기는 했지만 역시 멘탈 천재 서윤희라 그런가? 다시 정신을 차리고 특유의 여유 있는 미소를 지으며 나를 바라보는 거야..
“진짜.. 취향이 특이하기는 하다. 이런 걸로 여자를 꽁꽁 묶고 싶어 하는구나? 성태 씨, 진짜 변태다. 하지만 난 변태적인 남자도 좋더라..”
“변태가 왜 좋아요?”
“음..그..그건..새롭잖아, 난 고리타분한 건 질색이거든, 난 뭔가 안 해본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남자들이 멋지더라고.”
“그래요? 이게 도전적인 취향인 건가요?”
크큭..서윤희도 멘탈은 갑이지만 결국 지금 상황을 설명할 다른 말을 찾기는 어려웠는지 아무말 대잔치를 벌이고 있었어. 거기에 대꾸하는 나도 마찬가지고.
하지만 어때? 난 서윤희가 나한테 다리를 벌리고 보지를 바칠 걸 알고 있는데..최대한 가지고 놀다가 맛있게..냠냠 따먹으면 되는 거라고..
“아무튼 아줌마가 성태 씨에게 뭐든 원하는 걸 해주고 싶어.”
“왜요?”
“왜냐고? 그..그건, 우리 형준이 선생님으로 아무튼 잘하고 있잖아. 거기에 젊은 남자가 여자랑 섹스를 안 하면 어떻게 되겠어? 출산율이 또 절벽이니 뭐니 그러잖아 그러니까. 결국 예전하고는 다르다는 거야, 섹스가 곧 애국인 시대야. 안 그래?”
“어? 그런가요?”
크큭..나도 모르겠다. 그러고 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성태 씨는 진짜 나 같이 뭐든 새로운 걸 받아들이는 여자가 아니면 평생 여자랑 연애도 못 할 것 같아. 그건 요즘 같은 저출산 시대에는 국가적인 손실이라고..”
“그럼 국가를 위해서?”
“맞아, 애국을 위해서 나 한 몸 바치려는 거야.”
서윤희는 천천히 브래지어를 풀기 시작했다. 드디어 시작인가?
이제는 탐색전이고 뭐고 본론으로 들어가자고? 그런데 아직은 부족해.
“저기,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브라를 벗는다고 해도 전 별로 감흥이 없습니다. 그건 팬티를 내린다고 해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저기, 그럼 묶어줘.”
“예?”
“성태 씨가 흥분하는 방법은 그런 것뿐이잖아. 내가 몸을 허락 그러니까 묶도록 허락할 테니까,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봐.”
“정말요?”
“그래, 난 성태 씨가 흥분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다 할 수 있어.”
이..아줌마, 싸가지는 없는데, 성격은 정말 마음에 들어, 졸라 열심히 산다고나 할까?
크큭..그러면 준비한대로 로프로 결박 플레이를 해보실까?
본디지라고도 하지? 여자를 밧줄로 묶는 거 말이야..하지만 야동에서 가끔 나오기는 하지만 의외로 일반인이 따라하기는 어렵더라고,
나도 미리 연습을 해보려고 했지만 제대로 될 리가 없잖아?
하지만 내가 주문한 SM 도구들은 오나홀노트 주식회사에서 만든 제품들이야, 뭔가 특별한 능력들이 다 있거든,
이 빨간색 로프도 그냥 색깔만 강렬한 것이 아니라 자동으로 원하는 본디지 결박을 만들어 주는 기능이 있어.
“그럼, 눈 감아 보세요.”
“눈? 왜?”
“저는 여자가 절 보고 있으면 긴장해서 손이 굳거든요. 로프로 어머님 몸을 묶고 싶은데 보고 있으면 긴장이 돼서요.”
“그래, 자기가 원한다면.. 그리고 어머님은 좀 그렇다. 그냥 누나라고 불러, 윤희 누나.”
“아..예..윤희 누나..”
아줌마, 누나 아니잖아요? 이모면 몰라도, 아무튼 아줌마 눈 좀 감아봐, 로프도 새끈하게 묶어 드릴게..크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