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7화 > 벌게임 서윤희 (5)
로프는 자동 결박이 되는데, 원하는 모양으로 묶어주는 건 좋지만 서윤희가 보면 로프가 귀신들린 거처럼 움직이는 것처럼 보일 테니까 일단 눈을 감게 했다.
“눈 뜨면 안 돼요. 눈 뜨면 전 그냥 섹스고 뭐고 아무 것도 못하니까요.”
“아..알았어. 눈 꼭 감고 있을게.”
나의 말에 눈에 힘을 주고 있는 서윤희, 연상의 아줌마, TV에 나오는 탤런트라는 말이 무색할 지경이었다.
내 말에 속아서 귀엽게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이라니, 거기에 노브라에 티팬티 하나만 걸친 엄청 야한 모습..
서윤희에게 담담하게 말하는 것과 달리 이미 나는 풀발기 상태였다.
하지만 침착하게 서윤희를 묶는 것부터 시작했다.
로프는 휴대폰으로 어플을 작동시켜서 내가 미리 준비한 사진을 선택했다. 사진은 일본 야동의 사진을 캡처한 것으로 선택한 사진처럼 본디지 구속을 하는 것이다.
선택을 누르자 빨간 로프가 멋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서윤희의 몸이 천천히 줄에 묶이기 시작했다.
“아, 너무 세게는 하지 마.”
“괜찮아요. 줄이 탄력이 있어서 그렇게 아프지는 않을 테니까.”
줄은 야동에 나오는 것처럼 여러 서윤희의 유방을 보기 좋게 묶더니 아래로 내려가서 허리쪽을 묶고 사타구니쪽으로 내려왔다. 거기서 로프는 서로 얽혀 동그란 매듭 몇 개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게 서윤희의 보지 입구에 닿도록 조정을 하고 줄이 엉덩이 뒤로 돌아가 쭈욱 당겨졌다.
“아..아흑..”
“헤헤..보지 사이로 줄이 들어갔죠? 놀랄 건 없어요. 매듭을 지은 것뿐이니까. 어때요? 밧줄이 다리 사이 그러니까 보지와 항문을 동시에 당기는 느낌이..”
“아, 뭔가 기분이 이상해. 이런 건 처음이야.”
본디지 구속이라는 생가보다 재밌네, 특히 여자 가랑이 사이로 줄을 넣어서 당기는 것이 가장 일품인 것 같았다.
실제로 어떤 느낌인지는 모르겠지만 줄로 보지가 자극되면서 여자 입장에서는 쾌감도 있고 볼썽사나운 모습으로 보지가 당겨지니까 수치심도 클 것 같고..하지만 메조 성향이 있는 여자라면 더 좋아하는 건 아닐까?
“좋아요. 눈 떠봐요.”
서윤희는 약간 촉촉해진 눈을 떴다.
“어때요? 밧줄로 묶인 기분은?”
“약간 무섭기도 한데, 그래도 괜찮아. 그나저나 성태 학생은 좀 흥분했어?”
서윤희는 불룩해진 내 바지를 보며 물었다.
“예, 이거 보세요. 커진 거 티가 나요?”
“그래, 다행이다. 그러면 이제 하고 싶어진 거네?”
서윤희는 약간 피곤해 보이던 눈이 다시 생기를 찾으며 물었다.
“예. 그런데 팬티는 어쩌죠? 이대로 벗기기가 어려운데, 찢으면 되지만 그러면 안 되겠죠? 돌아갈 때 팬티 없이 노팬티면 곤란하잖아요?”
“괜찮아, 어차피 나 혼자 운전해서 돌아갈 건데, 노팬티면 어때? 찢고 싶으면 찢어.”
“헤헤, 그래도 될까요.”
서윤희는 뭘 해도 오케이였다. 지금 이런 상황에 더 뺄 것도 없을 테고, 빨리 섹스를 해서 저승사자의 미션을 완수하고 싶은 모양이었다.
나는 가위로 본디지 상태의 서윤희의 팬티를 찢기 시작했다. 묶힌 채로 팬티를 벗기려면 그 수밖에는.. 가위로 천천히 팬티 옆 부분을 자르고 앞쪽도 잘라서 조각을 내고 줄 사이로 스르르 팬티 조각을 빼냈다.
원래도 작은데 자르니까 진짜 작은 조작이 된 팬티..
“헤헤, 여자 팬티 잘라보는 건 처음인데, 이거 재밌는데요.”
팬티를 벗기자 매듭을 지은 줄이 더더욱 서윤희의 보지를 파고들고 있었다.
“그럼, 이제 시작할까?”
“벌써요. 아직 SM 플레이를 더 하고 싶은데. 해도 되죠?”
“SM 플레이?”
“예, 묶는 건 제일 기본일 뿐이라고요.”
“그러면 또 뭐가 있는데?”
“묶었으니까. 그 다음은 수치플레이를 해야겠죠.”
“그게 뭔데?”
“여자를 묶는 건 신체를 구속해서 몸을 긴장시키는 거고 그다음으로 수치플레이는 정신적으로 자극을 주는 거죠. 정신적으로 긴장감을 주는 거 말이에요. 자 여기 목줄을 채울게요.”
“어, 그래.”
나는 서윤희의 목에 소위 말하는 개목걸이를 채웠다. 검은색 가죽으로 된 목걸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개들에게 채우는 것처럼 목줄을 달 수 있게 되어 있었다. 목걸이를 채우고 그다음은 줄을 연결했다.
“이게..뭐야?”
“개목걸이죠. 개들이 하는 거 있잖아요.”
“개줄을? 이걸로 어떻게 하려고?”
“개줄을 채웠으니까. 그 다음은 개처럼 산책을 시키면 되겠죠.”
“개..개처럼?”
서윤희의 얼굴에서 순간 당혹감이 스쳐지나갔다. 아마도 나를 순진한 녀석으로 생각하고 줄로 묶게 해주는 정도면 될 줄 알았을 텐데..크큭..계속 강도가 에스컬레이트 되고 있으니..당하는 입장에서는 황당하기도 하고 열도 받지 않겠어?
“그건 좀 무리겠죠? 그만할까요. 역시 전 여자랑 섹스를 할 팔자가 아닌 모양이에요. 제가 흥분하는 일은 여자들이 다들 싫어하니..”
“아..아니야. 할게. 뭐든 할게. 어떻게 하라는 거야?”
***
서윤희의 시점
미치겠네. 저 변태 새끼..또 뭘 하라는 거야. 개처럼 기어다니라고?
아 열받아. 이건 대체 어디까지 들어줘야 하는 거야, 이거 하면 저거 하고 싶다고 하고 저거 하면 또 다음이 있고,
하지만 이미 옷도 다 벗고 로프에 묶인 상태였다. 창피라면 당할 만큼 당한 상태다. 남자, 어디 진따 같은 녀석 앞에서 예예..거리면서 팬티까지 다 벗겨진 상태, 거기에 줄에 묶이고 그중에서도 가랑이 사이에는 매듭이 지어진 줄로 보지를 파고들게 묶여서 가랑이가 막 당겨지고 있는 상태였다.
여자로서 당할 수 있는 치욕은 다 당하고 있는 상황,
창피하고 굴욕적이게 묶여 있는 것도 그렇고 그보다 더 열받는 건 그게 저 어수룩해 보이지만 변태 같은 녀석 때문이라는 것이다.
어디 빌빌하게 생긴, 평소 같으면 날 함부로 똑바로 쳐다보지도 못할 녀석에게 이런 수모를 당하다니..
그리고 그것도 모자라서 이제는 개처럼 기어다니라고?
생각 같아서는 다 때려치우고 싶고 당장 여길 떠나고 싶지만 저승사자의 미션이 있었다.
여기서 그만두면 수치는 수치대로 당하고 가족과 내 미래까지 모두 잃고 말아, 절대 여기서 포기할 순 없다고.
어차피 더 당할 것도 없는 것 같은데..그래 개처럼 기자. 그걸 원한다면 해주지 뭐.
서윤희는 성태를 향해 한 번 미소를 짓고는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팔로 바닥을 짚으며 개처럼 기기 시작했다.
“이렇게 하면 되는 거야?”
“음, 그런데 개가 무릎을 대고 기어다니나요?”
“어? 아, 그래, 그러면 다리를 피라는 말이지?”
변태 새끼... 무릎을 대고 걷는 것도 창피한데, 다리를 펴고 진짜 엉덩이를 쳐올리고 이건 개만도 못한 꼴이잖아.
서윤희는 그냥 다 포기하는 심정으로 오성태의 명령에 따라 엉덩이를 쳐들고 네 발, 아니 두 발과 두 손으로 땅을 짚고 개처럼 걷기 시작했다.
“와, 예쁘다. 전 여자들이 그렇게 4족 보행을 하는 게 진짜 보고 싶었어요.”
“이게 건강에는 좋다고 하더라고, 호보라고 하나? 운동 법도 있잖아?”
그래,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내가 비참하다고 생각하면 비참한 거고 재밌다고 생각하면 재밌는 거 아니겠어?
남자들이야 여자들 수치 주는 게 재밌는 모양이지, 그래 맘대로 날 가지고 놀아라. 대신 나는 저승사자의 미션을 수행할 테니까...
***
성태의 시점.
와..씨발..진짜로 4족 보행을 하네. 그것도 엉덩이를 쳐들고 아주 제대로 걷고 있잖아.
기대 이상이었다. 야동에서 여배우들을 이렇게 4족 보행을 시키는 걸 보기는 했는데..모양도 치욕스럽지만 사실 그냥 운동 삼아 하라고 해도 쉽지 않은데..
서윤희는 평소에 필라테스인지 뭔지 그런 운동을 많이 해서 몸도 유연하고 4족 보행도 아주 잘해내고 있었다.
이 아줌마 첫 인상은 개싸가지였는데..보면 볼수록 매력 덩어리네..특히 마인드가 아주 좋아..4족 보행을 시켰더니 이렇게 잘 걸을 줄이야..
누가 보면 연습 좀 했나 싶을 정도였다.
“어머님, 아니 윤희 누나, 진짜 4족 보행 잘하는데, 평소에도 좀 하세요?”
“아니, 그런 건 아니고, 요가도 하고 필라테스를 많이 하니까, 사실 요가에도 비슷한 동작이 있어. 이러고 걷는 건 아니지만.”
개처럼 걷게 하려는 거였는데 서윤희의 유연성으로 요가의 한 장면이 연출되고 있었다. 어쨌든 다 큰 여자가 발가벗고 엎드려서 엉덩이를 쳐들고 내 방을 왔다 갔다, 네 발로 기어다니는 모습은 말 그대로 장관이었다.
“엉덩이도 좀 흔들면서 걸을까?”
수치스러울 텐데 오히려 엉덩이까지 살랑살랑 흔드는 서윤희의 매력, 얼굴만 예쁜 게 아니라 멘탈 미녀네..남자들이 좋아할 여자 스타일이야..
왠지 서윤희에게 빠져들고 있는 건가?
그래도 계획대로 해야지, 하려던 거 말이야..
“그러면 방에서 걷는 건 익숙해진 모양이네요. 다음은 밖으로 나가 볼까요?”
“바..밖으로”
멘탈 천재인 서윤희, 항상 여유 있는 미소가 매력적이지만 오늘은 그 멘탈을 부셔주고 싶었다.
남자 앞에서는 당황하지 않는 서윤희지만 당황하게 만들고 눈물을 펑펑 쏟게 말이다.
지금의 저 여유로운 표정이 눈물을 흘리며 애원하는 표정으로 만들어 주고 싶다는 말이지..크큭..
방안에서 알몸 4족 보행이야. 평범한 거 아니냐?
남친이나 애인 앞에서 이 정도 서비스는 할 수 있는 거잖아? 하지만 방에서 이 상태로 나간다면..그것도 4발로 기어서 말이야..
내가 사는 옥탑방은 말 그대로 옥상 위에 건물 하나를 더 지은 형태였다.
쉽게 말해 옥상 그 자체인 것이다. 방에서 나가면 4층 건물의 옥상이 나오고 주변은 주택가와 상가 건물들이 있는 그런 곳이었다. 옥상으로 나가면 주위의 건물들에서 다른 사람들이 볼 수도 있는 그런 위치인 것이다.
“수치 플레이를 방 안에서 하는 건 의미가 없잖아요?”
“하지만 밖에 나가면 누가 보면 어쩌려고? 나 탤런트인 거 알지? 난 일반인이 아니잖아. 누가 보면 내 얼굴을 알아볼 수도 있잖아?”
“아, 얼굴? 그렇죠. 그럼, 가면을 하나 드릴게요. 이걸 쓰면 멀리서 보면 누군지는 모를 거예요.”
“가면을 쓰고 나가라고?”
나는 서윤희의 얼굴에 눈만 가리는 아이마스크 하나를 씌워 주었다.
“나가기 싫으면 여기서 그만둬도 좋고요.”
과연 서윤희의 선택은?
“아냐, 나..나갈게. 기왕 시작한 거니까 끝을 봐야지.”
서윤희는 가면을 쓰고는 다시 네 발로 엎드렸다. 엉덩이는 하늘 위로 쳐들고 보지와 항문을 드러낸 자세였다.
나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면 목줄을 잡아당겼다.
“그럼, 산책을 시작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