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8화 > 벌게임 서윤희 (6)
나는 문을 열었다. 손에는 목줄을 쥐고 있었다.
SM 용품 세트에 있는 목줄은 그 자체로 여자를 마인드 콘트롤 하는 기능은 없었다. 하지만 비상시에 손잡이에 버튼이 있어서 그걸 누르면 순간적으로 최면 상태로 만들 수는 있었다.
일종의 비상버튼인데 이런 목줄에 채워서 밖에 나갔을 때 갑자기 다른 사람을 만날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그건 비상장치입니다. 개목걸이를 채운 여자가 갑자기 놀라서 비명을 지르면 곤란할 테니까요.]
“오, 그래?”
수치플레이를 하는 이유라면 여자를 심리적으로 지배하는 즐거움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평소라면 하기 어려운 일들을 명령하고 그걸 수행하는 걸, 아주 어렵게 수행하는 걸 보는 즐거움이라고나 할까?
타인의 고난이라는 건 사실 보는 입장에서는 즐거운 쇼이기도 하니까 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너무 쉽게 복종하는 것도 재미가 없다. 그래서 수치플레이용 개목걸이와 목줄에는 전에 샀던 개목걸이처럼 상대의 의지를 무력화시키는 기능은 최소화 되어 있었다.
대신 비상용으로 버튼이 달려 있는 것이다.
“윤희 누나, 어때요? 밖에 나오니까, 여름이라 날씨는 이 정도면 춥지도 않고 선선하고 좋은데.”
밖에 나오니 오후의 태양이 비추고는 있었지만 어디선가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여름 치고는 덥지 않고 괜찮은 날씨였다.
“응. 괜찮은 것 같아.”
“힘들지 않아요? 4족보행 그런 걸로 달리기처럼 트랙을 도는 것도 보고 산길 올라가는 사람도 보기는 했는데 쉽지 않을 것 같은데.”
“힘들 정도는 아니야, 난 무용과 출신이라 아크로바틱한 동작에는 익숙하거든.”
“아, 다행이네요. 너무 힘들어 하면 그만둘까 했는데, 힘들지는 않다니까.”
크큭..왠지 너무 약올리는 건가?
나는 상자에 들어있던 패들을 꺼내 들었다. 패들이라고 스팽킹 플레이를 할떄 쓰는 일종의 몽둥이, 실제로는 파리채, 아니 탁구채 비슷하게 생겼다. 고무로 된 넓적한 채라고 할 수 있었다.
용도는 스팽킹에 쓰는 전문가용 장비다.
보통 회초리 같은 건 너무 아프기도 하고 또 소리가 별로지, 여자들을 꼭 괴롭히려고 이런 플레이를 하는 건 아니잖아?
남자 입장에서 여자들 엉덩이 때리는 건 철썩 하고 손바닥으로 스팽킹 할 때 그 소리와 촉감, 여자의 반응 그런 거 아닐까?
패들로 엉덩이를 때리면 넓은 면적이라 손바닥처럼 철썩, 이런 소리도 좋고, 여자 입장에서도 사실 그렇게 아프지도 않은 편이다. 그냥 엉덩이를 맞는 느낌이야 크게 들겠지만..
나는 패들을 집어들고 일단 아줌마에게 물어보았다.
“저기 누나, 이거 패들이라는 건데요. 이걸로 엉덩이 좀 때리면 어떨까요?”
“엉덩이?”
“예, 누나가 개처럼 4족보행을 하는 걸 보니까, 막 흥분되기는 하는데 뭔가 2%로 부족한 것 같아서요.”
“그걸로 때리고 싶어?”
나는 패들로 손바닥을 한 번 탁탁 쳐보았다.
“이거 소리만 크지, 별로 아프지는 않아요. 회초리보다는 이거 훨씬 맞을만 할걸요.”
엉덩이를 스팽킹 하고 싶다는 말에 서윤희는 잠시 갈등을 때리는 것 같았어, 뭔가 자꾸 요구사항이 계속 늘어나니까 어디까지 가는 건가 싶겠지?
“좋아, 하기로 한 거니까. 이제와서 못 할 게 뭐 있겠어? 대신 너무 아프게 하면 안 돼.”
“헤헤, 그럼요. 철썩..”
“아흑..”
“괜찮죠. 이 정도면?”
“어, 그래. 그 정도면 맞을만해.”
나는 패들로 연달아 서윤희의 엉덩이를 3대 정도 스팽킹을 했다.
철썩..철썩..철썩..
소리는 상당히 큰 편이지만 그렇게 죽을 정도로 아픈 건 아니라고 한다.
“안 아파요?”
“아프긴 한데, 그냥 엄청 큰 손바닥으로 맞는 느낌이야.”
“크큭..좋아요. 이제 내가 한 때 엉덩이를 때리면 앞으로 가라는 신호고, 다시 때리면 멈추라는 겁니다.”
“말로 하면 되잖아?”
“그럼 재미없잖아요.”
나는 패들로 한 대 철썩, 서윤희의 엉덩이를 갈겼다.
“알았어, 갈게..”
서윤희는 한 대 엉덩이를 맞더니 네 발로 기어서 앞으로 걷기 시작했다. 하지만 금세 계단 입구에 도착했다.
“여기서는 어디로?”
“계단 아래는 좀 그렇고. 옆으로 돌아요. 옥탑방을 계속 돌자고요.”
나는 멈춘 서윤희의 엉덩이를 한 대 또 갈겼다.
서윤희는 다시 네 발로 기어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중간에 별 이유도 없이 한 대 스팽킹을 해서 멈추게 하고는 다시 때려서 출발시키는 일을 반복했다.
“아..이렇게 언제까지 돌라는 거야?”
“왜? 힘들어요?”
“힘들지, 그리고 여기 야외잖아. 대낮이고 다른 사람들이 볼까봐 신경도 쓰이고..나 너무 힘들어.”
바람이 불어 시원하다고는 하지만 아직 여름날의 오후, 옥탑방이 있는 4층 옥상은 바닥도 뜨겁고 거길 4족 보행으로 벌거벗고 걷는다는 게 여자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결국 서윤희도 힘들다고 징징거리기 시작한 것이다.
“미안해요. 그만 일어나요.”
힘들다면서도 여전히 4족 보행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가 내 말이 떨어지자 그제서야 몸을 일으켰다.
구름이 있어서 아주 뜨겁지는 않고 선선한 날씨였지만 그래도 여름은 여름, 서윤희는 땀까지 흘러내려 몸에 물을 뿌린 것처럼 젖어 있었다.
“와, 땀까지 흘리고. 네가 너무 힘들게 한 건가?”
“알긴 아네.”
“미안해요. 윤희 누나, 누나가 너무 예뻐서 그런 거예요.”
“예쁜 거랑 괴롭히는 거랑 무슨 상관이야?”
“제 취향이 그렇거든요. 예쁘고 좋아하는 여자 있으면 사랑해주고 싶은데 제가 사랑하는 법을 잘 몰라서요. 그러다 보니 이상한 변태적 취향만 생겨서 이게 저에게는 좋아하는 여자를 사랑하는 방법이에요. 서투르고 이상한 방법이지만.”
“아..진짜..”
나의 황당한 대답에 서윤희는 뭔가 절망을 한 느낌적인 느낌이었다.
하긴, 뭐, 이딴 새끼를 만나서 이게 대체 무슨 개고생이야. 이런 느낌 아니겠어? 크큭..
“누나, 괜찮아요?”
“모르겠어. 나 울고 싶어.”
멘탈 천재였던 서윤희도 결국 멘탈이 나간 모양이었다.
아직 울고 있지는 않지만 얼마 전까지 보이던 세상 여유 있던 표정은 사라지고 지치고 피곤한 기색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자기야, 이제 들어가서 그냥 섹스하면 안 될까? 나, 자기 마음은 다 알거든. 자기 말대로 자기가 나 사랑해서 이런 거 시킨다는 것도 다 이해해. 그러니까, 이제 나도 자기 마음 알았으니까, 이제 방에 들어가서 진짜로 사랑을 하는 거야.”
“섹스 말이죠?”
“그래, 개처럼 산책시키만 해서 뭐해? 내 유방도 만지고 보지에 자지 넣어보고 싶지 않아?”
서윤희는 이제 제발 섹스나 하자는 심정인 것 같았다.
나도 이 정도면 서윤희를 골려줄 만큼 골려준 것 같아서 이제 못 이기든 척, 섹스를 해도 될까 싶기도 했다.
하지만 뭔가 부족하단 말이야.
나의 내면의 변태, 악마 새끼는 서윤희의 유혹대로 방으로 들어가려는 나를 붙잡았다.
“야, 이런 기회는 흔치 않아, 서윤희가 널 처음에 널 만났을 때를 생각해봐.”
역시 악마의 목소리가 달콤한 건가?
그래, 내 계획대로 서윤희의 멘탈을 탈탈 털어서 저 여유 있는 얼굴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지게 만들고 싶었다.
“저기, 윤희 누나, 지금도 너무 좋은데 또 해보고 싶은 게 있는데요.”
“또? 아니, 뭔데? 하고 싶으면 해야지.”
“가져올게요.”
나는 방으로 들어가 SM도구 상자에서 갈고리 하나를 꺼냈다. 이른바 후크, 애널 후크라는 물건이다.
후크 선장 알지?
갈고리를 말하는 건데, 끝이 휜 쇠막대기지, 어떻게 쓰는 거냐고?
“뭐야? 이게? 이걸로 또 뭘 하려고?”
“이건 애널 후크라는 거예요. 여기 보이죠. 끝이 휘어서 올라온 부분이 둥글게 볼 같은 부분이 있죠.”
“그래서?”
“이 동그란 부분을 애널 그러니까 항문에 넣는 거죠.”
“아..정말?”
미묘한 표정이 서윤희의 얼굴을 스치고 있었다. 이번에도 허락인가? 아니면 여기서 중단?
“하지 말까요?”
“아..아냐. 애널에 넣는다는 거지. 그래 뭐, 그것도 괜찮아.”
궁금해지네. 서윤희는 애널 섹스 경험이 있을까?
“윤희 누나, 그런데 애널 섹스는 해봤어요?”
“응, 해보기는 했어.”
와, 씨발, 대박. 진짜? 하긴 섹스용품 파는 쇼핑몰에 애널 플러그니 그런 것들이 졸라 많은데 다 누가 쓰니까 그런 게 팔리겠지.
나도 이제 겨우 동석이 엄마와 승재 엄마를 거쳐 세 번째 여인인 서윤희를 따먹는 중이었다.
아직 이 세계에서는 초짜라는 거지, 그래서인지 애널 섹스를 해봤다는 서윤희의 말에 살짝 충격을 먹었다.
유명한 탤런트인데 어디서 누구랑 애널 섹스를 한 걸까?
“와, 아줌마, 아니 윤희 누나도 보통이 아니다. 여자들 중에 애널 해본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을 것 같은데.”
“그거야 모르는 일이지, 나도 친구들 만나서 너 애널 섹스 해봤어? 그런 걸 물어보지는 않으니까, 아무리 친해도 그런 건 좀 그렇잖아.”
“하지만 남자들하고는 거리낌 없이 한다 그런 말인가요?”
“그 정도는 아니고 남자들이 하자고 하면 너무 빼도 그렇잖아. 그리고 하는 여자들이 제법 많은가 보더라고, 해봤다는 남자들은 꽤 있으니까.”
“그러면 이런 애널 후크도 넣어봤어요? 항문에?”
“아니, 그런 건 처음 봐. 애널 섹스는 해봤어도, 그런 후크는 처음이라고 대체 그게 어떤 의미가 있는 거야?”
“헤헤, 이걸 그럼 넣어볼게요.”
나는 윤활유를 바르고 그대로 동그란 애널 볼을 윤희 아줌마의 항문 쪽으로 가져갔어..
“진짜 넣으려고?”
“하지 말아요?”
“아..아냐. 넣어.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해.”
“전..누나가 넣으라니까 넣는 것뿐이에요.”
나는 악마 같은 미소를 지으며 서윤희의 뒤로 돌아갔다.
“서 있으면 넣기 어려우니까. 다시 4족 보행 모드로..”
“알았어.”
서윤희는 자포자기한 듯 힘없는 목소리로 다시 네 발로 엎드렸다. 그리고 적당히 다리를 벌리고 있어서 풍만한 엉덩이 사이로 보기 좋게 보지와 항문이 나란히 입을 벌렸다.
헤헤..여기에..서윤희의 처녀..아니 처녀는 아니지만 아무튼 애널에 드디어 입성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