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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이지만, 히어로나 빌런이 되는건 거절한다-51화 (51/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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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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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 작은 사회, 하지만 복잡한 사회 – 1

“소진이는 아직 자?”

“응. 어젯밤에 워낙 신나게 놀았잖아. 아직 곯아떨어져 있어.”

“확실해?”

“아니면 뭐 어때. 이제 포기했어. 소진이가 어디 가서 말실수하는 것도 아니니 이제 그러려는 해야지.”

유진이 한국에 도착하고, 차민영과 소진이와 한국에 함께 살기 시작한 지도 벌써 꽤 시간이 흘렀다.

처음에는 한국 사회에 적응하는 기간 정도만 머무는 손님으로 지낼 생각이었던 유진은 어느새 이 집의 식구가 되어 버렸다. 식사를 준비하고, 같이 밥을 먹고, 일상을 함께 했다. 떠날 준비는 완전히 잊어 버렸다.

차민영도 차민영이지만 무엇보다 소진이에게 정이 들어 버려서 떠날 생각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 이건 유진 자신도 이상하다고 느끼면서,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급격하고도 커다란 감정 및 태도의 변화였다.

그 와중에 차민영과의 관계도 살짝 변했다.

소진이는 훨씬 어린 유진이 엄마에게 반말하는 것은 연인은 그럴 수 있다고 이해했지만, 엄마가 유진에게 존댓말을 쓰는 것은 이해하지 못했다. 두 사람은 그걸 소진에게 납득시키기보다는 그냥 차민영도 소진이에게 반말을 쓰는 걸로 합의를 봤다.

말을 편하게 하게 되면서, 차민영도 약간은 유진을 좀 더 편하게 대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유진도 그녀를 조금 더 가깝게 느끼게 되고 태도도 약간 변했다.

예를 들면, 지금처럼 약간 능글맞은 놀림도 주고받게 되었다.

“그래도 괜찮겠어? 이번에도 소진이 앞에서 걷지도 못하고 욕실 바닥을 기어 다니는 모습을 보이면 감당할 수 있겠어?”

유진이 놀리듯 말했고, 차민영은 이를 악물었다.

“그건 네가 좀 적당히 참고 조심해. 저번처럼 다리가 풀려서 걷지도 못하게 만들지 말고. 그때 소진이가 내가 그냥 아픈 줄 알았으니까 망정이지 눈치라도 챘으면 민망해서 어쩔 뻔했어!”

유진은 차민영의 말과는 달리 소진이가 그때 분명 그녀와의 아침 섹스를 눈치챘다고 생각했다.

차민영은 잘 기억하지 못하고 있지만 그녀가 그때 지른 신음과 비명은 아무리 2층이 방음이 잘 되어 있다고 해도 다 막기는 어려울 정도로 컸다.

그리고 무엇보다 유진은 소진이가 욕실에 들어와 차민영을 보았을 때, 그 눈길이 한순간이지만 분명히 그녀의 다리 사이에서 흐르는 유진의 정액으로 향한 것을 보았다.

차민영은 자신의 다섯 살 어린 딸이 아무것도 모르는 착하고 순진한 아이라고 굳게 자신을 스스로 세뇌하고 있는 눈치인데, 유진이 보기에 소진이는 착한 건 확실해도 순진한 것은 맞아도, 성에 대한 지식이 없는지는 매우 많이 의심스러웠다.

어쨌든 그건 지금 거론해봐야 좋은 것 없는 화제였기 때문에, 유진은 자연스럽게 책임을 민영에게 넘겼다.

“그게 내 탓인가? 그때 내가 분명히 소진이 일어났다고 했는데도 보지를 박아 대는 자지를 뺏기지 않으려고 허리를 다리로 조이고 풀지 않은 사람이 누구더라?”

놀리는 유진의 말에 차민영은 고개를 들고 유진을 노려보았다.

유진의 힘이라면 고작 자신이 다리를 조인다고 그걸 풀 수 없을 리가 없지 않은가?

말로는 위험하다고 말하면서도 몸은 쉬지 않고 말뚝을 박는 해머처럼 자신의 보지에 때려 박히던 유진의 자지를 떠올리면, 그때 일은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보다는 유진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하는 차민영이었다.

하지만 올려다보며 마주친 유진의 눈빛, 자신을 내려다보는 장난기 어린 하지만 압도하는 그 눈빛에서 새삼 자신이 약자임을 깨닫고는 고개를 돌리고 입으로만 살짝 투덜거렸다.

“그래도 오늘은 더 조심해줘. 소진이도 소진이지만 서울에서 미팅이 있단 말이야. 그거 약속 어기면 곤란해.”

“그럼 하시던 말은 그만하시고 입은 원래 하던 일 계속하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빨리 끝나면 그만큼 빨리 회복할 수 있겠지.”

이제는 살짝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능글맞음이 튀어나오는 유진에게 차민영이 눈을 새초롬하게 뜨며 불만을 표시했다. 진짜 싫다기보다 본능적으로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며 남자를 자극하는 모습이었다.

유진은 그 귀여운 모습에 씨익 웃어주고는 그녀의 결정을 돕기 위해 그녀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있는 손에 힘을 주어 그녀의 머리를 지그시 눌렀다.

그 약간은 강압적인 하지만 그래서 더 자극적인 손길에 차민영의 머리가 자연스럽게 숙여졌고, 유진의 자지가 그녀의 턱이 빠질 듯이 벌어진 입을 지나 좁은 목구멍 안쪽까지 깊게 쑤셔 박아져 들어갔다.

코가 유진의 아랫배에 닿을 정도로 깊숙하게 유진의 자지를 삼킨 차민영은 식도를 넘어 들어와 목구멍을 꽉 채운 유진의 커다란 자지 탓에 숨을 쉴 수가 없었다. 머리는 본능적으로 산소를 찾아서 자지를 목에서 빼내려고 했지만, 꽉 누르고 있는 유진의 손길에 머리는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차민영의 몸은 괴로움을 경련하며 몸부림쳤다.

유진은 한참이나 목구멍이 경련하며 귀두를 자극하는 것을 느끼다가, 차민영의 붉어진 차민영의 눈에서 눈물이 보이려고 할 때쯤 머리를 누르던 힘을 빼고 자지를 목에서 끄집어내었다. 완전히 뽑아낸 것은 아니고 목에서 빼고 귀두를 입안에 계속 남겨둔 상태였다.

목이 열리며 간신히 숨을 쉴 수 있게 된 차민영은 몸은 콧김을 열심히 뿜어내며 급하게 숨을 몰아쉬었지만, 그녀의 몸이 필요한 산소를 모두 다 공급받기도 전에 유진은 그녀의 머리를 다시 짓눌렀고, 유진의 자지는 다시 그녀의 목구멍을 막으며 처박혔다.

산소를 원하며 숨을 몰아쉬던 그녀의 몸, 그중에서 특히 목은 경련을 일으키며 그런 유진의 자지를 두들겼다.

그리고 다시 호흡 곤란.

유진은 차민영이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상황이 되기 직전까지 그녀의 목을 자지로 틀어막다가 빼고, 그녀가 약간이나마 숨을 돌리면 다시 자지를 그녀의 목에 처박는 행동을 반복하며, 그녀의 입과 목을 짓밟았다.

물론 차민영이 거부했다면 유진은 이걸 계속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차민영은 극도로 힘들어하고 자기 머리를 누르는 유진의 손길에 힘을 주어 반항도 하고 있었지만, 손은 스스로 뒷짐을 쥔 채로 움직이고 있지 않았다.

스스로 이 행동을 받아들이고 거부하지 않는다는 아주 상징적인 동작이었다.

또한 쭈그려 앉은 자세로 유진의 발등에 자신의 보지를 열심히 비비며 스스로 위로하고 있기도 했다.

유진은 그래서 전혀 불편하지 않은 마음으로 그녀를 즐길 수 있었다.

사실 이 딥쓰롯이라는 행위 자체는 유진의 자지에 그렇게 자극이 되지는 않았다.

사람의 목은 원래 이런 행위를 위한 기관이 아니고, 당연히 섹스를 위해 진화한 기관인 질, 보통 보지라고 불리는 성기는 물론이고, 사람의 의지로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입과 혀만큼 자극도 줄 수 없다.

원래 유진에게 섹스란 자지를 비롯한 자신의 성감대에 최대한 빠르게 자극을 많이 가해서 최대한 빨리 사정하고 끝내는 행위였다.

하지만 차민영과 만난 이후 그녀와 그리고 차수연과 맺은 관계는 그런 유진이 원래 가지고 있던 섹스에 대한 관념을 많이 바꾸고 있었다.

사정을 포함한 감각만이 아니라 상대방과의 교감, 자신의 행위로 인해 상대방이 변화하는 느낌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굴복하고 복종하며 봉사하는 여자의 자세, 상대방을 지배하는 그 느낌이 무엇보다 그에게 큰 정식적 자극이 되고 있었다.

지금 유진은 육체적 자극보다 더 큰 정신적 자극이라는 새로움을 즐기고 있었다.

사실 유진이 연구소에서 섹스한 상대는 대부분 유진의 정액이 우선적인 목적이었다.

특히나 최근 봉인되어 있던 3년간의 상대는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녀들은 최대한 빨리 유진의 정액을 받아내고 싶어 했고, 유진을 섹스 상대나 파트너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무척 원하는 화장품을 생산하는 섹스토이 정도로 여겼다.

그 와중에 얻은 그녀들의 섹스 그 자체의 즐거움은 그냥 덤이었다.

어려서부터 워낙 여러 가지 이유로 정액을 갈취당하던 유진의 몸은 성적 자극에 점점 무뎌지는 식으로 발전했고, 그래서 그녀들은 유진을 사정시키는 과정에서 자신들이 즐기기에도 충분한 시간과 감각을 얻을 수 있었을 뿐이었다.

그녀들도 유진도 서로를 그저 사정을 위한, 혹은 쾌락을 위한 도구로만 여길 뿐 사람과 사람의 여러 가지 감정과 감각이 오가는 섹스의 진짜 쾌락은 느끼지 못했다.

유진이 상대한 모든 여자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유진은 그랬다.

예외라면 이브, 에발젠린 린데르가 있었지만 유진에게는 그녀에게도 별로 다른 여자와의 차이를 느끼지는 못했다.

그래서 유진은 차민영과의 섹스를 그동안 그토록 지겹게 한 섹스와는 많이 다르게 즐겼다.

무엇보다 처음으로 느끼게 된, 상대방에게 이용당하는 섹스가 아니라 상대방을 지배하는 섹스의 재미는 정말 최고였다.

한편으로 유진은 자신이 차민영을 지배하고 복종시키며 즐기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사실 횟수만 많을 뿐 경험의 폭과 질 그 자체는 형편없이 부족한 유진이 자기 능력으로 차민영을 그렇게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이건 유진이 차민영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차민영이 딱히 의도한 것도 아니면서 유진을 자기 취향의 남자로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었다.

원래는 첫사랑이기도 했던 남편에게 납치, 감금, 강간, 조교라는 여자로서 최악인 방법으로 시작된 그녀의 성생활은 철저하게 전 남편의 취향에 맞춰 길들었다. 전남편이 죽고 없는 지금도 그녀의 몸에 그때의 습관과 태도가 자기도 모르게 베어져 있었다. 그리고 그걸 새로운 파트너에게도 자연스럽게 전염시키고 있었다.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사람의 버릇과 취향은 원래 삶 그 자체에 묻어 나오는 법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큰 이유는 따로 있었다.

‘아, 그 사람과보다 훨씬 좋아. 이건 내 취향이 아닌데.’

차민영은 남편이 요구하는 것을 거부할 수 없었다. 처음에는 폭력으로, 나중에는 정신적으로 굴복당해서 모든 명령에 거부하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에널섹스, 그룹섹스, SM, Bondage, 야외노출, 갱뱅 등등. 그녀는 정말 남자의 섹스 판타지나 어딘가에서 포로노 영화로 만들어질 수 있을만한 모든 극한 섹스를 다 경험해 봤었다.

하지만 사실 그런 과격하고 특이한 섹스는 별로 그녀의 취향은 아니었다.

그녀는 그런 SM적이고 변태적인 섹스가 주는 피학적 쾌감이나 항문과 보지를 동시에 꿰뚫는 더블 페니스 등에 쾌감을 느낀 적이 별로 없었다.

그냥 남편이 시키니까 받아낸 것뿐이었다.

지금 유진에게 해주고 있는 딥쓰롯도 마찬가지였다.

이건 죽은 남편이 가장 심혈을 기울여 그녀를 훈련 시킨 분야였고, 가장 좋아한 애무 방법이었으며, 가끔 그의 기분을 풀어줘야 할 때 그녀가 사용할 수 있는 필살기이기도 했다.

파리에서 유진과의 첫 섹스 때에 위기를 느낀 그녀가 자연스럽게 이걸 쓴 이유가 그런 버릇 때문이기도 했다.

그리고 그 파리에서 첫 섹스에서 차민영은 처음으로 이 딥쓰롯 섹스에서 남자에 대한 정신적 만족감이 아닌 육체적 쾌락을 경험했다.

고전 영화 제목처럼 목구멍 깊은 곳에 성감대가 있는 것도 아닐 텐데 그랬다.

괴롭고 고통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 온몸이 불타오르는 것 같은 쾌락을 느끼고, 당장이라도 녹아내릴 것 같은 강렬한 쾌감에 보지에서 물을 질질 흘리며 그의 발등에 보지를 비비고 있었다.

비록 세뇌와 조교로 시작되었지만, 한때는 그녀조차 사랑하고 있다고 착각하던 남편조차 주지 못했던 감각과 감정을 주는 이 어린 남자에게 차민영은 점점 빠져들고 있었다.

지금처럼 숨이 막혀 죽어버릴 것 같은 느낌 속에서 머리가 몽롱해지며 이러다가 죽어도 좋다고 생각할 정도로.

하지만 그렇게 몽롱해지던 그녀의 생각과 감정은 갑자기 들려온 작은 소리에 깨어져 버렸다.

“엄마?”

차민영은 갑자기 들려온 딸의 목소리에 기겁했다.

다행히 소진이가 여기 그들이 알몸으로 오랄 섹스를 즐기고 있는 2층 욕실까지 들어온 것은 아니었다.

워낙 위험한 순간을 많이 겪은 차민영이 혹시나 해서 소진이가 갓난아기 시절 쓰던 베이비 모니터를 재설치했는데 거기서 나온 소리였다.

뭐 특별한 것은 아니고 그녀와 소진이 쓰는 방에 작은 마이크를 설치하고, 2층에 그 마이크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스피커를 설치해서 혹시 소진이가 깨면 곧바로 알 수 있게 한 것이었다.

하지만 어쨌든 소진이가 깨어났고, 예상하지 못한 너무 빠른 시간이기는 했지만, 차민영은 여기서 유진과의 섹스를 중단하려고 했다.

그녀의 몸은 솔직히 쾌락을 원하고 있었지만, 그런 몸의 요구보다 딸에 대한 엄마의 마음이 훨씬 더 강했다.

하지만 유진은 그녀의 판단에 동의할 생각이 없었다.

물론 유진이라고 소진이를 아끼지 않는 것은 아니었지만, 유진은 차민영의 베이비 모니터보다 더 확실한 수단을 쓰고 있었고, 그래서 아직 여유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렇다고 해도 그렇게 시간이 넉넉한 것은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유진은 이제는 손까지 써서 입에 물고 있는 유진의 자지를 뱉어내려 하는 차민영을 힘을 써서 제압하고는 자지를 목구멍 더 깊이까지 쑤셔 박았다.

놀란 차민영이 몸부림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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