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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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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9 새로운 질서와 새로운 여자들의 상관관계 – 7
차수연은 입에 문 유진의 귀두를 조심스럽게 혀로 핥으며 맛을 음미했다. 그리고 감탄했다.
‘씨발. 어떻게 이런 맛이 나지? 뭐 바르는 거 못 봤는데?’
그냥 자지도 아니고 조금 전까지 다른 년 보지를 쑤시고 있던 자지였다. 자지 전체에 주다혜의 보지에서 묻어온 질액이 가득 묻어 있었다.
당연히 비리고 역한 맛이 나야 했다. 그 비리고 역한 맛 자체가 강한 성적 흥분을 일으키는 섹스 그 자체를 상징하는 맛이기 때문에 차수연은 그걸 꺼리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혀로 느끼는 맛 자체를 좋아할 수도 없다.
그런데 지금 빨고 있는 유진의 자지는 전혀 달랐다.
주다혜가 유진의 자지에서 진한 초콜릿 같은 달콤하면서도 진득한 그런 맛을 느꼈다면, 차수연이 유진의 자지를 핥으면서 느낀 것은 바닐라 아이스크림처럼 달고 진하면서도 어딘지 상큼한 그런 맛이었다.
차수연으로서는 혼란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여러 가지 이유로 뇌가 거의 장식상태로 마비되어 있던 주다혜야 아무 생각 없이 맛있다고 즐기다가 중독까지 되어서 이성을 상실할 지경이 되었지만, 차수연은 조금 달랐다.
냉정하고 분석적이며 이성적인 성향이 강한 그녀는 뭔가 바르지 않은 이상 남자 자지에서 이런 맛이 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아니 뭔가 발랐어도 이렇게 계속 맛이 유지될 수가 없었다.
유진의 정액은 물론 사정전에 생산되는 쿠퍼 액이나 그 외 기타 분비물 자체가 인간의 것과 전혀 다른 맛과 성분을 가지고 있는데, 차수연으로서는 그런 걸 상상할 수 없으니 가지게 된 혼란이었다.
유진의 정액에는 정액의 가장 중요한 구성요소인 정자가 없다.
처음부터 그런 것은 아니었다. 그냥 연구소에서 실험 받던 어느 순간 사라져 버렸다. 대신 정자가 여성의 난자와 수정할 때까지 살아남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아는 정낭액과 전립선액 등의 성분과 생산량이 변했다.
남자의 정액에서 밤꽃 냄새가 나게 하는 근원이자, 여성의 질의 산성도를 중화시켜 정자의 생존을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스퍼민 성분이 사라졌다. 그 외에도 비리고 씁쓸한 맛이 원인이 되는 알카리성 성분들은 다 사라졌다.
대신 정자 생존을 위한 에너지 공급을 위해 최소한의 양으로 존재하는 과당이 과다 합성되어서 단맛이 강화되었고, 기타 성분들이 묘한 복합 작용을 일으키며 감칠맛을 만들어내는 글루탐산과 비슷한 물질도 생성되었다. 달고 고소한 맛이 된 것이다.
그리고 정자를 대신해서 생성된 미지의 성분이 피니쉬를 찍었다.
그 미지의 성분은 유진의 체외에서는 절대로 합성되지 않는 특별한 것으로, 유진의 정액이 가진 성욕 증가, 성감 증폭, 성 기능 향상 등의 섹스와 관련된 효과들과 질병치료, 노화 방지, 회춘 등의 생명과 관련된 기적의 효과를 만들어내는 바로 그 성분이었다.
이 물질은 자기의 뛰어난 능력을 최대 다수에게 자랑이라도 하고 싶은지, 섭취하고 냄새를 맡은 여성들에게 그들이 가장 선호하는 맛과 느낌을 느낄 수 있도록 관련 신경을 교란하는 능력까지 있었다.
각설하고 차수연은 혼란에 빠졌지만, 우습게도 그 와중에도 유진의 자지를 핥고 빠는 혀와 입술의 움직임은 멈추지 않았다.
이것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었던 것과 별개로 이미 맛을 본 순간 주다혜처럼 그 맛에 중독된 것은 마찬가지였다.
대신 그녀는 열심히 빨면서도 눈은 차민영을 향했다. 지금 자신이 겪고 있는 이 일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것이었다.
이상함을 느끼면서도 유진의 자지를 핥고 빠는 것을 멈추지 못하는 것과 비슷하게, 이상함을 느끼면서도 유진에게 직접 따지지 못하고 차민영에게 따지고 있었다.
유진을 등 뒤에서 끌어안고 목과 귓불에 입을 맞추면서 주다혜나 차수연과는 전혀 다른 애정 가득한 스킨쉽을 즐기고 있던 차민영은 그런 차수연의 눈길에 기분이 나빴다.
차민영은 지금과 같이 유진과 특별한 분위기를 즐기는 스킨쉽을 매우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유진의 자지를 빠는 일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이런 부드러운 스킨쉽보다 그걸 더 좋아했다. 그녀라고 유진의 자지를 빠는 맛을 모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지금 슬쩍 한걸음 빠져 있는 것은 유진을 새로 겪게 된 주다혜와 차수연을 위해서, 그녀들이 충분히 유진의 멋짐과 특별함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었다.
그런데 그런 배려를 겪고 있으면서 이런 건방진 눈초리라니!
더군다나 특별함을 모르는 것도 아닌지 그 와중에 유진의 자지를 핥고 빠는 것은 멈추지 않느라고 입술을 쭉 내밀고 못생긴 얼굴을 하고 있었다.
차민영은 점점 더 밸이 꼴리는 기분에 참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유진의 등에서 떨어져 차수연의 옆으로 자리를 이동했다.
- ?
차수연이 그런 차민영의 행동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놀랐다.
사실 지금의 진행은 어느 정도는 미리 사전 협의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것이었다.
세밀하게는 아니었지만, 처음에는 주다혜가 그다음에는 차수연이 마지막으로 차민영까지 한 명씩 한 명씩 온전히 섹스를 즐긴 다음에 그러고도 유진의 힘이 남으면 그다음은 알아서 하기로 협의가 되어 있었다.
그래서 주다혜 때도 차민영은 유진과의 키스와 주다혜의 강제 딥스롯 정도에만 관여한 것이었고, 차민영이 마지막 사정을 받아먹을 때 주다혜가 그렇게 발작을 일으킨 것이었다.
차수연은 주다혜야 워낙 취급이 나쁜 상황인데다가, 차민영이 끼어들었다기보다 유진이 강제로 그녀를 밀어낸 것이니 그렇다고 해도, 차민영이 설마 자기 하는데 끼어들리라고는 상상도 못 하고 있었다.
그래서 차민영이 한참 유진의 자지를 핥고 빨고 있던 그녀의 머리를 밀어낼 때 별다른 저항도 하지 못하고 밀려나 버렸다.
“선배! 뭐 하는 짓이야!”
조금 이상한 생각이 들어도 미칠 듯이 달콤하고 감미로운 자지를 빠는 일에 열중하던 그녀는 이 만행에 분노를 가득 담아 소리를 질렀다.
차민영은 그러거나 말거나 혀를 길게 빼서 차수연에게서 빼앗은 유진의 자지 귀두를 훑듯이 핥았다. 마치 고양이같이 요염한 자세였다.
“그 아니꼬운 눈길은 별로 하고 싶지 않다는 뜻 아니었어?”
차민영이 유진의 귀두를 계속 할짝거리면서 웅얼거리는 말투로 비꼬듯이 말했다. 처음에는 그냥 차수연이 눈빛이 거슬려서 시작한 건데, 핥고 빨다가 보니까 멈출 수가 없어서 말하는 중에도 계속 혀와 입술은 유진의 자지를 핥고 훑었다.
차민영이라고 이 좋아하는 자지를 매일 핥고 빨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아무리 좋아도 그녀는 섹스에 빠져서 일상생활 전부를 내팽개칠 수 있는 성격이 아니었다. 매일 해도 부족할 섹스는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가 고작이었다.
거기에 최근 유진과의 섹스에서 오럴과 딥스롯의 비중이 많이 줄었다.
유진은 여전히 입으로 해주는 애무를 좋아했고, 목구멍도 즐겨 썼지만, 그걸로 사정까지 가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사정은 대부분 보지가 헐 것처럼 쑤셔박혀지다가 뜨겁게 쏟아져 자궁을 가득 채우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그건 그것대로 정말 즐겁고도 행복한 일이지만, 그래도 그 정액을 입으로 맛보지 못하는 것은 살짝 불만이었다. 자기 보지에서 사정을 끝난 다음에라도 기꺼이 그 자지를 핥고 빨 마음은 있지만, 사정이 받아내면 거의 100% 확률로 차민영은 의식을 잃고 혼절해 버리고, 깨어난 후에는 입으로 먹을 수 있는 것이 남아 있지 않아서 어쩔 수가 없었다.
그런 면에서 주다혜 대신 오늘의 첫 사정액을 먹을 수 있었던 것은 행복한 일이었고, 지금 이게 얼마나 귀중한 기회인지 제대로 모르는 차수연을 밀어내고 대신 유진의 자지를 빠는 것도 너무 즐거웠다.
이 일이 원래는 차수연과 주다혜에게 유진과의 끝내주는 섹스 맛을 보여줘서, 그녀들이 자신의 관리하에 유진에게 자발적으로 다리를 벌리는 존재로 만들겠다는 뜻으로 시작된 일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지금은 차수연에게 양보하는 것이 이성적으로 맞았다.
하지만 상황이 이렇게 되고 한번 맛을 보기 시작하자 차민영도 주체할 수가 없었다. 차민영은 될 대로 되라는 마음으로 차수연을 무시하고 유진의 자지에 열중했다.
많이 접해지면서 많이 익숙해지기는 했지만, 차민영이라고 유진의 정액이 가진 중독성을 다 벗어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생긴 일이었다.
차수연은 갈등했다.
유진의 눈치를 봤다.
이 남자는 누구라도 상관없는 태도였다. 아니 오히려 차민영을 더 사랑스러운 눈으로 보고 있었다.
짜증이 났다. 화가 났다. 차민영이 미웠다.
주다혜가 아까 왜 그리 추한 꼴을 보였는지 알 것 같았고, 평소 무서워하는 차민영에게 어떻게 그렇게 거침없이 덤볐는지 알 것 같았다.
그걸 보며 자신은 저런 짓 하지 않으리라 생각하며 주다혜를 비웃었지만, 이제 그녀도 참을 수가 없었다.
“이 나쁜 년! 넌 매번 그러지! 비켜! 지금은 내 차례야! 그건 내 거야!”
차수연이 차민영을 밀어냈다.
뜻밖의 거친 행동에 유진이 살짝 제재해야 하는가 생각했지만, 차민영이 차수연에게 순순히 밀려나 주기에 가만히 있었다. 차수연은 주다혜처럼 막 대하기는 좀 그랬다.
차수연은 차민영을 몰아내고 다시 차지한 유진의 자지를 정말 열과 성을 다해서 핥고 빨았다. 정말 그걸 독차지하겠다는 욕심이 유진의 눈에도 보일 정도였다. 하지만 차민영이 그걸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잠깐 지켜보던 차민영이 다시 머리를 들이밀고 유진의 자지와 그걸 물고 있는 차수연의 입술을 같이 핥았다.
“으으읍!”
차수연이 질색하면서 싫어했지만, 차민영은 막무가내였다.
차민영은 차수연의 입술에 입술을 비벼서 강제로 밀어내고는 유진의 자지 몸통 부분을 차지한 다음 물고 핥다가는 점점 더 밀어내서 아예 귀두까지 차지했다.
밀려난 차수연은 몹시 화가 났지만, 이대로 말로 싸워봐야 소용없다는 것을 알고는 몸통 부분이라도 핥고 빨았다. 그리고 자신도 차민영이 했던 것과 똑같이 그녀를 밀어내고 다시 귀두를 차지하려 했다.
그렇게 몇 번 귀두를 뺏고 빼앗기는 싸움을 하다가 서로 적당히 타협을 보고 협력을 시작했다.
눈으로 서로 노려보면서도 혀만 내밀어 함께 귀두를 핥고, 한사람이 귀두를 빠는 동안 다른 사람은 자지의 몸통이나 불알을 핥고, 두 사람의 입을 키스하듯이 겹치고는 그 사이로 유진의 자지를 함께 물고 빨기도 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유진의 자지를 핥고 빠는 것과 동시에 자신들끼리도 키스하고, 입술과 혀를 빠는 등이 일이 같이 진행되었다.
둘 다 흥분으로 얼굴은 붉어지고 반개한 눈은 몽롱해져 있었다. 둘 다 지금 자기들이 뭘 하는지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상태가 되어 그저 눈앞에 있고, 입 앞에 있는 달콤하고 감미로운 것을 핥고 빠는 것에 열중하고 있었다. 그게 유진의 자지만이 아니라 그 자지를 핥고 빨면서 맛이 옮겨간 상대의 혀와 입술도 마다하지 않는 상태가 된 것이다.
유진은 두 여자가 자신의 자지를 두고 입술과 혀로 싸우면서 함께 자기 자지를 애무하는 이 색다른 경험에 꽤 만족스러웠다.
난교를 경험하다 보면 사실 별로 어렵지 않게 경험할 수 있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유진은 처음 경험하 일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무척 낯설고도 신선한 느낌이었다.
엎드려 있는 그녀들의 머리를 함께 쓰다듬었다.
사랑스러운 연인에게 하는 것이라기보다 귀여운 강아지들에게 하는 손길에 더 가까운 것이었지만, 이미 한 마리 암캐가 되어 남자 자지 핥고 빠는 것에 정신이 팔린 그녀들에게는 그런 손길처럼 자극으로 느껴졌다.
그리고 이런 신선함이 다시 한번 유진을 정신적으로 자극해서 사정으로 이끌었다.
“으음, 곧 쌀 것 같군.”
유진은 사정을 눈앞에 둔 남자로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침착한 목소리로 사정을 알렸다.
함께 유진의 자지를 애무하던 두 여자는 눈빛을 빛내며 귀두를 차지하기 위해서 더 열렬히 입술과 혀를 놀렸다. 손이 움직이지 않는 것은 암묵적인 합의의 결과이며, 주다혜처럼 그녀들이 예전에 받았던 훈련 습관이 나타난 행동이었다.
그리고.
“싼다.”
유진이 사정을 알리는 순간 두 여자는 정말 서로 볼을 맞대고 얼굴을 밀어대며, 자기가 유진의 귀두를 차지하기 위해 힘겨루기했고, 결국 사정의 그 순간 누구도 귀두를 입으로 물지 못했다.
쏟아진 정액은 두 여자의 얼굴 위로 골고루 흩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