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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이지만, 히어로나 빌런이 되는건 거절한다-133화 (133/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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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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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9 새로운 질서와 새로운 여자들의 상관관계 – 8

차민영의 얼굴도, 차수연의 얼굴도 진한 백색인 유진의 정액을 덮어썼다.

둘 다 제때 눈은 감아서 안구까지 정액이 튀지는 않았다. 대신 눈을 꼭 감은 채로 자기 얼굴을 따뜻하게 뒤덮고 있는 정액의 감촉을 피부로 느껴야 했다.

‘아, 냄새가 정말.’

차민영은 그 강렬한 냄새에 전율했다.

생각해보면 입으로 삼킨 적은 많아도 이렇게 얼굴에 정액을 뒤집어쓴 것은 처음이었다. 특히 입가와 코 주변에 묻은 정액의 양이 많았는데, 그 때문에 정액의 냄새를 아주 강렬하게 맡게 되었다.

차민영은 늘 유진에게 느끼는 부드럽고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느낌의 복숭아 향을 아주 강하게 느꼈다. 흔해 빠진 방향제나 향수 같은 것에서 나는 그런 느낌이 아니라 잘 익은 복숭아가 가득 열린 나무들로 가득 찬 복숭아나무 숲 한 가운데 서 있기라도 한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그에 비해 차수연은 묵직하면서도 달콤하고 부드러운 바닐라 향을 느꼈다. 차수연은 그 냄새에서 달짝지근한 바니라 맛 아이스크림의 느낌을 받었다. 그건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간식이었다. 차수연은 혀를 내밀어 입가에 묻은 정액을 핥았다.

“아하아아아.”

누가 들어도 야하고 섹시한 신음이 그녀의 입에서 절로 터져 나왔다.

가끔 몸은 뜨거워지는데 제대로 된 남자는 없고 손이나 기구는 쓰기 싫을 때, 진짜 바닐라 빈을 쓴 무지막지하게 빈 아이스크림을 퍼먹으면서 중얼거리고는 했다.

‘시발, 이게 섹스지.’

그건 틀렸다. 하지만 그건 맞는 말이었다.

이게 섹스였다. 단지 보지에 자지를 쑤셔 박고, 서로 몸을 비비고, 클리를 어루만지는 것만이 섹스가 아니었다. 진하고 달콤하면서 부드러운 이 맛이 섹스였다.

차수연을 계속 혀를 내둘렀다. 자기 입술에 묻은 정액들을 다 훑어 먹고, 더 먼 곳의 것을 핥기 위해서 혀를 더 뺐다. 그러다가 자기 코보다 훨씬 가까운 곳에 있는 정액을 발견했다. 차민영의 입술에 묻은 것이었다.

처음 한 번은 무의식적이었지만 그것은 곧바로 탐욕이 되었다.

차수연은 차민영의 목을 머리를 양손으로 잡고 그녀의 입술을 코를 눈썹 위를 볼을 핥았다. 입에 물고 빨았다. 차민영의 얼굴에 묻은 유진의 정액을 굶주린 강아지가 먹이 그릇 핥듯이 샅샅이 핥았다.

차민영도 가만있지 않았다.

처음에는 차수연이 무슨 짓을 하는지 자각하지 못했던 차민영은 그녀가 자기 얼굴에 묻은 유진의 정액을 훔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도 똑같이 반격했다. 차민영도 차수연의 얼굴에 묻은 유진의 정액을 열심히 핥고 빨아서 먹어 치웠다.

그런식으로 서로의 얼굴을 핥아서 더 이상 먹을 것을 남기지 않은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두 번째 사정을 마치고도 여전히 힘을 잃지 않은 유진의 자지에 다시 매달렸다.

방금 전처럼 다시 유진의 자지를 더 많이 차지하기 위한 두 사람의 입술과 혀가 싸우는 사람이 재개되었다. 조금 다른 점은 한번 정액을 받아먹기 이전보다 훨씬 더 강렬한 투쟁심과 집착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이었다.

이쯤 되자 유진도 슬슬 다시 참기 어려웠다.

유진은 자기 자지에 매달려 있는 두 사람을 잠시 바라보다가 그 중 차수연을 밀어 침대 위로 넘어뜨렸다.

유진도 약간의 눈치는 있었다.

차민영의 보여준 행동과 차수연의 말에서 그녀들이 나름 자기를 상대할 순서를 정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이번이 차수연의 순서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 굳이 그걸 무시할 이유가 없었다.

갑작스럽게 유진의 자지를 잃은 차수연은 돌아가기 위해 고개를 들었다가 유진과 눈이 마주쳤다.

유진의 눈이 불타오르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그 눈빛에 압도당해 꼼작도 할 수 없었다.

아랫배 전체가 불타오르기로 하듯이 뜨거워지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차수연은 두 팔로 자기 무릎을 잡아당겨 활짝 벌렸다. 보지와 항문을 한껏 벌려 유진을 향해 내보이며 말했다.

“박아줘! 나를 짓이겨 줘! 두 조각을 내버리고 갈기갈기 찢어버려 줘. 나를 네 것으로 만들어 줘!”

절규하듯 소리치는 그녀의 외침에 유진이 대답했다.

유진은 그녀의 그녀의 발목을 붙잡고 그녀의 몸 위에 팔굽혀 펴기라도 하는 듯한 자세로 엎드렸다.

자신의 자지를 그녀의 보지 입구에 맞추고, 망치로 정을 치듯이 그대로 때려 박아 넣었다.

“아아악!”

차수연의 입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

녹아내릴 듯 달궈진 상태이고, 완벽할 정도로 준비된 몸이기는 했지만, 그녀의 보지는 유진의 자지에 비해 너무 작았다.

그녀의 질은 최근 몇 년간 삽입형 생리대인 탐폰보다 두꺼운 것은 받아 들여본 적이 없었다. 갑작스럽게 잡아 늘여진 질의 근육들은 그 갑작스러운 폭거에 통증으로 항의했다.

입구에서 자궁까지 전체 길이도 너무 짧았다. 유진의 자지는 질 전부를 차지하고도 부족해 그녀의 자궁 입구까지 도달했고, 자궁경부를 두들겨 버렸다.

자궁경부는 흔하게 보지라고 부르는 여성 성기의 일부에 해당하는 곳이기는 하지만 거기에 성감대 따위는 없다. 절묘하게 자극받으면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쾌락을 느낄 부분이 아니다.

첫 삽입은 차수연에게는 고통만을 느끼게 했다.

하지만 차수연은 유진을 밀어내지 않았다. 그만하라고 말하지도 않았다. 그녀는 고통 속에서도 유진을 원하고 있었고, 그래서 외쳤다.

“더! 더! 더세게! 더 빨리! 아파! 아파아!”

고통을 호소하고 있지만, 뜻은 명백했다.

유진은 해머질을 멈추지 않았다.

“아아앙! 아아앙!”

유진의 자기가 한 번씩 때려 박힐 때마다 차수연은 비명을 질렀다.

그녀가 이 섹스에 고통을 느끼고 있는 것은 분명했다. 하지만 그 비명 속에는 고통의 감정만이 있는 것이 아니었다. 어느새 그 비명 속에는 달콤한 쾌락의 느낌도 섞여 나오고 있었다.

유진의 자지가 보지를 찢어발기고, 자기 뽑을 쪼갤것처럼 내리칠때마다 차수연은 강렬한 고통과 함께 그 고통보다 더 큰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 손톱이 부러지라고 침대보를 움켜쥐고 있었지만, 그것은 이러다 죽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강렬한 쾌감속에서 자기를 지키기 위해서 이기도 했다.

“아아앙! 아아앙!”

“아악! 아악! 아악!”

“씨발! 아파! 아파! 죽을 것 같아!”

“좋아! 더 세게! 더 찢어! 더 때려! 나를 죽여버려!”

그녀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는 대부분 그냥 단말마 같은 단음절의 신음과 비명이 대부분이었지만, 그 사이 사시에는 고통을 호소하는 말과 쾌락을 더 요구하는 말들도 섞여 있었다.

어느 경우든 지금 그녀가 이 섹스를 즐기고 있고, 고통과 쾌락을 동시에 느끼면서 미쳐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차수연은 스스로 이런 자신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이런 식의 섹스를 즐기는 것도 아니지만, 고통 속에서 강한 쾌락을 함께 느끼는 그런 체질이었다.

그리고 평생 이 정도까지는 처음이었을 정도로 달궈졌던 몸은, 평소 느껴보지 못했던 생소한 고통과 상상 그 이상의 쾌락 속에서 이제 섹스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섹스에 망가져가기 시작했다.

고통과 쾌락이 너무 지나쳐 온몸의 근육이 발작하듯이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고, 신경은 이미 정상적인 신호 체계를 무시하고 고통과 쾌락, 안전과 위험을 구분하지 못한 채 마구 튀겨지고 있었다.

정상적인 섹스라면 체위도 여러 가지 바꿔가면서 서로가 느끼는 쾌감을 조절해가면서 더욱 오래 더 많은 즐거움을 추구했을 것이다.

하지만 유진은 그러지 않았다. 그럴 필요가 없었다.

어차피 남자의 쾌락은 사정으로 종결되는 것이고, 여자인 차수연은 이미 한계를 넘어선 상태였다. 사정 조절이 가능한 유진이 더 오래 참으면서 더 오래 이 삽입을 계속 할 이유는 없었다.

유진은 살짝 턱에 힘을 주고 인간의 의지로는 본래 조절할 수 없는 PC근을 쥐어짰다. 사정관안을 가득 채우고 있던 정액이 쏟아지듯 요도를 타고 나와 차수연의 자궁을 향해 발사되었다.

“아아아아악!”

차수연은 질과 자궁경부로 유진의 정액을 느끼면서 동시에 느껴진 오르가슴에 절규했다.

절대로 실제 온도가 그렇게 높을 수는 없지만, 차수연은 그 정액이 마치 불덩어리 같이 느껴졌다. 뜨거운 불덩이가 자기 자궁을 불로 지져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건 몹시 고통스러우면서도 역설적으로 매우 시원하고도 짜릿한 감각이었다.

극한의 감각이 차수연의 신경을 타고 흘러 뇌를 두들겼고, 뇌는 더 이상의 쾌락을 감당하지 못하고 기능을 잠시 정지했다.

차수연은 평생 느껴보지 못한 그리고 이런 것이 가능하리라고 상상도 못 해본 쾌락 속에서 기절했다.

비슷하게 혼절해서 온 몸의 근육을 바들바들 떨며 경련을 하다가 이제는 완전히 잠들어 버린 주다혜와는 비슷하면서도 달랐다.

최소한 주다혜는 눈이 뒤집혀져 백태를 드러내는 꼴은 아니었으니까.

차민영이 혹시 주다혜가 잘못된 것은 아닐지 걱정해 그녀를 살피려고 할 정도였다.

유진이 그런 차민영을 막았다.

“그만둬. 머리 만지면 오히려 위험하다. 이대로 두면 아무 일 없이 아침 무렵에 깨어날 거야. 당신은 모르겠지만, 당신도 매일 비슷한데 멀쩡하잖아.”

차민영이 얼굴을 붉혔다.

그녀도 자기가 오르가슴을 견디지 못하고 기절하는 모습이 그렇게 보기 좋은 모습일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는 생각지 못했다. 눈을 까뒤집고 입은 해 벌린 채로 침을 줄줄 흘리는 모습이라니. 누가 볼까 무서웠다.

그녀가 그런 생각을 하거나 말거나 유진은 마지막으로 남은 차민영에게 물었다.

“어떻게 해줄까?”

차민영이 살짝 입술을 깨물었다.

주어는 없었지만 무엇을 묻는 것인지는 알 수 있었다.

살짝 고민했다.

그녀는 요즘 즐기는 부드럽고 애정같은 섹스를 선호하지만, 자기 눈앞에서 유진이 주다혜와 차수연을 연달아서 부숴버린 것을 보면서 몸이 많이 근질거리는 중이기도 했다.

그러다가 차수연의 보지 가득 사정된 유진의 정액이 보지밖으로 살짝 흘러나오기 시작하는 것이 보였다.

그걸로 결정했다.

차민영은 유진을 향해 등을 돌리고 엎드려서 손으로 엉덩이를 벌렸다.

“여보, 저도 다혜처럼 만들어줘요. 수연이처럼 만들어줘요. 부술 듯이 박고, 보지가 흐물거리도록 짓이겨 주세요. 엉덩이가 두 조각을 날 정도로 내려쳐 주세요. 저를 당신의 향으로 물들여 주세요.”

벌려진 엉덩이 사이로 차민영의 보지가 물을 줄줄 흘리면서 벌렁거리고 있었다.

유진은 마다하지 않았다.

그녀의 허리를 붙잡고 단 한방에 그녀의 보지에 자지를 때려 박아 넣었다.

“아아아앙!”

차수연과 달리 유진의 자지에 익숙해진 차민영의 보지는 달콤한 신음과 함께 부드럽게 그걸 받아들였다.

개처럼 엎드려 뒤로 유진의 자지를 받으며, 차민영은 입으로는 차수연의 보지를 빨았다.

여자의 보지를 빠는 것에 거리낌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다른 여자의 보지에 가득차 있는 남자 정액을 빠는 것도 처음이 아니었다. 여성 보지에 사정된 정액이 흘러내리는 것은 크림 파이라는 성적 속어가 따로 있을 정도의 것이고, 그걸 다른 여자가 혀로 청소하는 것은 변태적 욕망에 불타는 남자들의 로망 중 하나라서 옛 시절에 흔하게 했던 행위였다. 차수연의 보지이고 그 안에 담긴 것이 유진의 정액이라면 오히려 누가 못먹게 하면 서운할 것이었다.

그걸 보던 유진은 차민영의 보지에 자지를 박아대는 것으로 부족해서 손으로 엉덩이를 내리치기 시작했다.

“아앙! 여보! 아파요!”

평소 거의 없었던 그 행위에 차민영이 앙탈을 부렸다.

하지만 유진은 멈추지 않았다. 차민영이 뭔가 생각이 있다는 것을 느꼈고, 그것을 굳이 받아 주지 않을 이유가 없어서 시작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굳이 마음에 없는 주다혜를 계속 밀어붙인 것에 불만이 있었다. 그걸 이렇게 차민영을 체벌하는 것으로 해소하는 중이었다.

엉덩이 맞을때마다 부르르 떨면서 보지가 조여지는 것도 재미있었고.

차민영도 앙탈을 하기는 했지만 굳이 거부하지는 않았다.

엉덩이 스팽킹 정도야 크게 특별한 일도 아니었으니까. 그러다가 엉덩이가 새파랗게 멍들다 못해 보라색으로 변할때까지 맞게 될거라고는 생각은 못했지만.

“여보, 아파요! 그만! 그만!”

처음에는 장난 삼아 맞던 차민영이 견디지 못하고 도망치려고 들었다.

유진은 그녀의 허리를 눌러 제압하고는 사정 봐주지 않고 계속 엉덩이를 때리며 자지를 보지에 쑤셔 박았다.

“아앙! 죽어! 죽어욧!”

차민영도 차수연 비슷하게 고통과 쾌감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몰린 후 유진의 정액이 자기 자궁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것을 느끼며 기절했다.

그 쾌감 속에서도 엉덩이에 불에 타는 것처럼 아픈 통증을 느낀 것은 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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