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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이지만, 히어로나 빌런이 되는건 거절한다-134화 (134/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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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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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9 새로운 질서와 새로운 여자들의 상관관계 – 9

차민영이 기절하는 것으로 세 여자를 동시에 상대한 유진의 공격 턴이 끝났다. 유진은 두 번째 방어 턴과 세 번째 반격 턴도 기대하고 있었지만, 다음 턴은 없을 듯했다. 상대가 이미 전멸했으니까.

유진은 차수연을 끌어안듯이 그녀 몸 위에 엎어진 채로 기절해 버린 차민영을 보며 살짝 아쉬움을 느꼈다.

차민영의 보지에서 빠져나온 유진의 자지는 아직도 한참 달아올라 있었다.

시선을 옆으로 돌렸다.

주다혜가 보였다.

주다혜는 가장 먼저 기절시킨 여자였고, 차수연이나 차민영에 비해서 느끼게 된 쾌락의 강도도 좀 약한 편이어서 지금쯤이면 다시 사용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을 것이었다.

그녀를 깨워서 다시 시작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그녀가 주다혜가 아니라 차민영이나 차수연 하다못해 지금 다른 집에 있을 성무연이나 장화진만 되었어도 그렇게 했을 것이다. 하지만 주다혜는 왠지 싫었다.

온몸을 한껏 움츠려서 무릎을 거의 가슴에 끌어안은 듯한 자세로 잠든 그녀의 모습은 유진에게 많은 일들을 떠올리게 했다. 주로 수술대와 금고 등에 대한 기억이었다.

문득 드는 생각에 소진이를 살폈다.

크게 활개를 치고 자고 있던 이 작은 아가씨는 이제 잠결에 뒤적뒤적 뒹굴뒹굴 거리고 있었다.

아직 잠에서 깨어난 기미는 보이지 않았지만, 습관처럼 엄마인 차민영이나 자신을 찾는 듯한 그 모습에 유진은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아직도 자기는 한참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자지에는 주변 혈관을 조정해서 들어가는 혈류를 줄여 버렸다. 육체 제어로 간단하게 제압해 버린 자지와 달리 머릿속의 성욕과 예민해진 감각들까지 다 차단할 수는 없었지만, 그런 것은 그냥 의지로 무시해버리면 그만이었다.

그래도 세 여자를 이대로 두고 가면 감기라도 걸릴지 모른다는 생각에 모두 똑바로 눕히고 이불을 덮어주었다.

잠시 고민하다가 주다혜를 가운데에 눕혀 주었다. 양옆의 차수연과 차민영에게 좀 더 따뜻한 체온을 느낄 수 있도록.

** ** **

“일어나요, 교수님.”

이 집 안의 모두와 완전히 분리되어 혼자 편안하게 잠들어 있던 유미향은 자신을 흔드는 손길에 실눈을 떴다.

주다혜가 별로 호의적이지 않은 얼굴로 그녀를 흔들고 있었다.

“몇 시야?”

“7시에요.”

유미향이 인상을 팍 찌푸렸다.

7시는 정상적으로 출퇴근하는 보통의 사람들에게는 당연히 일어나야 할 적정한 시간이기는 한데, 유미향은 아니었다. 그녀에게 아침 7시면 깊고 깊은 한밤중이었다. 그녀는 강의조차 오전에는 잡지 않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함께 생활한 시간이 제법 되는 주다혜도 그 정도는 아는 사람이었다.

“이 새벽에 왜 지랄이야?”

“일어나서 아침 먹으래요.”

“누가?”

“집주인이요.”

“난 안 먹는다고 해.”

유미향은 고민하다가 그냥 무시하기로 했다. 모르는 사이도 아니고 차민영과 자기 사이면 이 정도는 이해해주리라 생각한 것이다. 이렇게 편안한 잠자리는 오랜만이라서 좀 더 자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그런데 주다혜의 반응이 좀 수상했다.

“어. 난 분명히 깨운 거에요. 그리고 아침 먹으라고도 분명히 말했어요. 나중에 뭐라고 하기 없기에요.”

깨우러 온 주제에 일어나지 않는 유미향의 태도를 오히려 반기는 듯했다. 그게 유미향의 신경을 건드려서 잠기운을 몰아내 버렸다.

유미향은 감으려던 눈을 뜨고 아예 몸을 일으켰다.

“이건 뭐 하는 수작이지?”

“뭐, 뭐가요.”

주다혜는 그녀가 일어나자 오히려 당황하는 기색을 보였다. 유미향이 노려보자 눈을 돌려서 시선이 마주치는 것을 피하려고 하기까지 했다. 매우 몹시 수상했다. 그리고 이런 수상한 상황에서는 어떻게 결정해야 할지 명확했다.

“알았어. 일어나지. 씻고 금방 올라가겠다고 전해.”

“쳇.”

작은 소리였지만 분명히 혀 차는 소리를 들었다.

주다혜는 진심으로 그녀가 계속 잠이나 잤으면 하고 바란 것이 분명했다. 일어나기로 한 결정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주다혜를 올려보내고, 유미향은 욕실에서 가볍게 씻었다. 그리고 1층으로 오르는 계단에서부터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파리 유학 시절에나 맡아봤던 그 냄새가 1층에 진동하고 있었다.

식탁 위에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운 갓 구운 빵들과 버터와 잼들이 잔뜩 쌓여 있었고, 주다혜는 유미향을 보며 노골적으로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 씨발 년!”

주다혜에 대한 욕설이 본능처럼 튀어나왔다. 이걸 놓쳤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욕이 나오지 않을 수가 없었다.

유미향은 갓 구운 맛있는 빵은 섹스와 다르지 않다고 주장하는 빵 애호가였다.

유진이 빵을 구운 것은 어젯밤 불완전 연소 되었던 자기 스트레스 해소와 아침부터 뭔가를 느꼈는지 더 어제보다 더 삐져버린 소진이를 달래기 위해서였고, 어젯밤에 에너지 소비가 많았을 세 여자를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누가 봐도 유미향이 최고의 수혜자였다.

“우와! 이걸 집에서 했다고? 이건 거의 파리의 ‘드빵에데지데’에서나 먹어 보던 그 느낌인데?”

유미향이 초코렛 가득한 뱅 오 쇼콜라를 한 입 베어 물고 찬탄을 내뱉었다. 유려한 프랑스어 발음으로 빵집 이름까지 소환한 그녀에게 유진이 기분 좋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빵집 이름은 잘 모르겠다. 그냥 파리에서 먹어 본 맛을 재연해 보려고 한 거다. 하지만 미묘한 차이가 좀 있어서 내가 원하던 맛은 안 나더군.”

“아, 그거. 한국하고 프랑스하고 기성품으로 나오는 제빵용 밀가루 구성 성분이 좀 달라서 그럴 거야. 그 부분 확인해서 잘 섞어 보면 도움이 될 거야.”

“아, 그런가, 몰랐군.”

“응. 그렇지만 이 정도만 해도 끝내줘! 내가 한국 와서 먹어 본 것 중에서 거의 탑 쓰리급이야. 이 정도면 제빵 명장 수준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어.”

유미향이 엄지를 내밀었다.

먹는 것에 진심인 유진은 자기 노력을 알아봐 준 그녀에게 약간 호의적인 감정이 되었다.

“오빠, 아앙!”

그렇지 않아도 어제에 이어 오늘도 유진의 무릎 위에 앉아서 식사 중이던 소진이가 그런 유진의 관심에 기분이 나쁜지 유진의 소매를 잡아당기며 입을 벌렸다.

유진은 일부로 작게 만들어둔 크루아상 햄과 치즈 정당한 야채를 넣어서 만든 크로아상 샌드위치를 그 입에 넣어주었다.

소진이가 우물우물 그걸 씹으며 유미향을 노려보았다.

내 거에 관심 가지지 말라는 견제의 의도였는데, 유미향은 유진과 소진이에게 애초에 시선도 주지 않고 있었다.

“우와 끝내줘! 이 애플파이는 ‘르그르니에아’가 생각나는걸. 이 정도면 우리나라가 아니라 세계급으로 따져도 탑이야! 이런 걸 가정집 오븐으로 만들 수 있다니, 이건 사기야!”

사실 오븐은 차민영의 가게에 있는 제대로 된 대형 오븐을 쓴 것이지만, 거기까지 설명하지는 않았다. 집안에도 오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오븐으로는 이렇게 대량으로 빵을 굽는 것은 불가능했다.

짧은 시간에 그나마 여러 종류 만들기 위해서 집에 있는 오븐에, 에어 프라이어, 가게 오븐 심지어 고영은의 집 주방 오븐까지 동원할 수 있는 것은 총동원했다. 덕분에 지금 고영은의 집에서도 나눠 받은 빵을 먹고 있을 정도였다.

유미향은 그 후로도 이 빵 저 빵 먹을 때마다 찬탄사를 보냈다.

유진은 오늘의 빵에 정말 진심을 쏟았기 때문에, 유미향이 그렇게 계속 빵 하나 하나에 감탄하는 것에 꽤 뿌듯함을 느끼고 있었다. 물론 유미향 말고도 다들 감탄사를 내뱉으며 맛있게 먹고 있었지만, 유미향의 구체적이면서도 호들갑스러운 평가는 듣고 있는 유진에게 더 큰 만족감을 주고 있었다.

어쨌든 끝내주는 빵과 유미향의 호들갑이 어우러지면서 아침 식사는 어제의 분위기로 예측했던 것보다는 매우 부드럽게 끝났다. 소진이는 애매한 유미향 견제하면서 입에 들어오는 빵에 주의를 빼앗기는 바람에 정작 견제해야 할 사람들에 대해서는 깜박하고 말았다.

그 후 설거지는 여자들이 맡기로 하고, 소진이와 유진은 아침부터 일찌감치 물놀이를 위해서 수영장으로 향했고, 다른 친구들은 유치원 갔을 시간이기 때문에 혼자서 오빠를 독차지하게 된 소진이는 일단 나머지는 다 잊고 노는 일에 열중했다.

유진과 소진이 수영장으로 나가고 집안에 여자들만 남게 되자 유미향이 호들갑스럽던 모습을 지우고 눈을 가늘게 뜨며 그녀들을 훑어보았다.

그리고 자기 입술을 혀로 핥으며 물었다.

“자 이제 말해봐. 너희들 어젯밤에 도대체 뭔 일 있었던 거지?”

주다혜와 차수연이 움찔했다.

유미향은 맛있는 빵들에 가장 열중하고 있었고, 유진에 대한 찬사와 호들갑도 진심이었지만, 그 와중에도 살필 건 다 살피고 있었다. 예민한 관찰력 그중에서도 사람 표정과 감정을 잡아내는 관찰 능력은 그녀와 같은 인물화가 주력인 화가에게는 나름 필수 능력이었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눈에 차수연과 주다혜가 유진을 보는 시선이 어제와 완전히 달라져 있다는 것과 그녀들을 대하는 유진의 태도도 아주 미묘하게 변화가 있다는 것이 아주 선명하게 보였다.

특히 주다혜가 압권이었다.

어젯밤 각자의 잠자리로 흩어지기 전까지만 해도 유진의 주다혜를 보는 시선에서는 경멸이 선명했지만, 이제는 그냥 무난한 정도에 불과했다. 그에 비해 유진을 보는 시선에 공포와 두려움이 선명하던 주다혜는 지금 눈동자가 하트 모양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다.

차민영은 태연하게 아이스 아메리카는 한 모금 들이키며 말했다.

“그야 당연히 섹스했지.”

“씨발, 그거야 내가 장님도 아닌데 당연히 알지. 내가 물은 것은 그게 아닌걸 알잖아.”

자신을 포함한 여기 있는 여자들의 과거와 어제 슬쩍 내보이던 차민영의 태도를 생각하면, 어젯밤 그녀들이 유진과 난교를 벌였다는 것을 상상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굳이 자기만 따로 떼어내서 지하의 방을 배정했을 때부터 어느 정도 예상하던 바였다.

그녀가 궁금한 것은 그게 아니었다.

“도대체 뭘 어떻게 했길래 쟤들 둘이 저렇게 뻑 간거야? 그리고 뭘 어떻게 했길래 니 남자는 저렇게 멀쩡한 거고? 밤새 여자 셋과 섹스 파티를 벌였는데 새벽부터 일어나서 빵을 굽고, 아침 먹자마자 아이랑 놀러 나간다고? 딱히 체력 빼는 사정 같은 건 안 하고 SM이나 방치 플레이 위주로 한 거야? 아니면 요즘 유행한다는 결박 후 성기 집중 고문 같은 거? 저 남자 그런 걸로 쟤들 같은 걸레 녹여버릴 정도의 기술자야? 그런 것치고는 너무 어린데? 더군다나 요리사라면서? 빵을 이 정도로 구울 정도면 어려서부터 그 분야에 인생 바친 사람일 텐데 그런 걸 배울 시간이 있어?”

유미향의 입에서 우다다다 수다가 쏟아졌다.

차갑고 냉정하며 권위적이고 위엄있는 여교수의 모습을 연기하는 겉모습과 달리 그녀는 막장 아침 드라마에 열광하는 수다쟁이 아줌마 스타일이자, 진성으로 내 섹스와 남의 섹스에 관심이 많은 관음성 변태였다.

그녀의 그 질문에 차수연과 주다혜는 새삼 깜짝 놀랐다.

사실 어젯밤의 경험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잊고 있었다. 남자 하나와 여자 여럿이 하는 섹스가 그런 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한 명의 남자가 한 명의 여자를 완전히 만족시켜주는 일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녀들처럼 너무 자극적인 경험을 많이 하다 보니 느낄 수 있는 감각의 최소 한계치가 너무 높아져 버린 사람들에게는 더욱더. 보통의 경우 남자 서넛 정도가 나가떨어질 정도의 섹스를 혼자서 감당할 수 있는 것이 그녀들이었다.

그래서 유미향의 말대로 여자 수가 많은 플레이의 경우 정상적인 섹스보다는 여성들끼리 알아서 즐기는 레즈플이나 고통으로 도구를 많이 사용하는 방식의 플레이가 주가 된다.

하지만 어젯밤에는 고통도 없었고, 도구 따위도 없었다. 딥스롯은 꽤 과격한 행위지만 그걸 SM이라고 하기는 좀 애매했다. 그런데도 그녀들 전부 단순한 삽입 섹스만으로 오르가슴을 느끼는 정도를 넘어서 평생 처음 느껴본 절정 속에서 기절까지 한 것이다.

어젯밤에도 좋았고, 아침에 일어나서 좋았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지금 다시 새삼 생각해보니 인생에서 겪어본 최고의 섹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차민영이 그런 점을 담담하게 설명했다.

“그런 거 없었어. 그냥 서로 키스하고 애무하고 보지에 자지를 박은 것이 거의 전부였다.”

엉덩이가 터져나가는 것이 아닐까 싶어질 정도로 두들겨 맞은 부분은 일부러 뺐다. 창피한 일이기도 했고, 아침에 살펴보니 아무 이상 없이 뽀얗고 멀쩡해서 본인이 착각했나 싶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저 한 시간 반 정도 그렇게 평범하게 섹스하고 그이가 4번 정도 사정한 것이 전부야.”

“에게? 고작 한 시간 반 만에 네 번이나? 저 남자 조루야? 저렇게 멀쩡해 보이는 건 그냥 젊어서 체력 회복이 빠른 건가? 그것도 뭐 나쁘지는 않네.”

유미향이 실망했다는 기색을 내보이자, 차민영도 아닌 주다혜가 발끈했다.

“조루 아니거든요!”

말해 놓고 뻘쭘해서 고개를 돌리는 주다혜 대신 차민영이 부연 설명을 덧붙였다.

“조루는 그이가 아니라 우리가 조루였지 그이가 한번 사정할 때마다 하나씩 나가떨어져서 결국 다 기절해 버렸으니까. 한 시간 반 만에 끝난 것은 그이가 더 이상 체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전부 기절해서 더 이상 섹스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였어.”

“뭐? 그런 게 가능하다고? 어떻게?”

“그냥 되더라고. 그냥.”

유미향이 눈을 가늘게 실눈처럼 뜨고 차민영을 노려봤다.

유진이 보여준 멋진 음식 솜씨에 반한 것과 별개로 차민영의 말을 믿을 수가 없었다.

끝내주는 섹스 끝에 오르가슴을 다 감당하지 못하고 기절까지 해버리는 환상적인 기억이 그녀에게도 없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건 일평생 살아오면서 아주 운 좋게 경험해본 매우 특별한 경험에 불과했다. 같은 사람을 상대로 같은 조건에서 같은 방식으로 다시 시도해도 두 번 세 번 연속으로 성공한 적이 없을 정도였다.

그런 경험을 세 명이나 되는 여자들 상대로 한꺼번에 단 한 번씩의 사정으로 만들어내는 남자가 있다는 말은 누가 봐도 거짓이었다.

차민영은 그렇게 미심쩍어하는 유미향을 상대로 도발을 시전했다.

“그렇게 의심스러우면 교수님도 한번 직접 해볼래?”

“으음.”

유미향은 조금 망설였지만, 차민영은 거절부터 하지 않은 이상 그녀가 거의 넘어왔다고 확신했다.

차민영의 얼굴에 미소가 떠올랐다.

사기꾼처럼 웃고 있었지만, 사실 그 속에 숨어 있는 것은 덫에 걸린 사냥감을 어떻게 도축하는 것이 효율적인가를 계산하고 있는 사냥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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