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초인이지만, 히어로나 빌런이 되는건 거절한다-165화 (165/196)

=============================

※ 조아라에 게시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에 의거 보호받고 있습니다 ※

※ 저작권자의 승인 없이 작품의 일부, 또는 전부를 복제, 전송, 배포 및 기타의 방법으로 이용할 경우,손해배상 청구를 포함해 강력한 민/형사상 처벌대상이 됩니다. (5년 이하의 징역, 5천만원 이하의 벌금부과) ※

[작품후기]

재미있게 보셨나요?

재미있으셨다면 [추천]과 [즐겨찾기 등록] 부탁드립니다.

#010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 11

유진은 이제 참지 않고 전력을 다해 속전속결로 움직일 생각이었다.

나름 조심스럽게 접촉해 온 미국과 간을 보게 된 상황에서 어디까지 보여주고 어디까지 숨겨야 할지 애매한 부분이 있었는데, 이제 상관없어졌다.

새로운 카드가 생겼으니 기존에 이미 보여준 부분들에 대해서 더 이상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열심히 계단을 때려 부수자 서서히 문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바로 등 뒤에 있는, 함정으로 사용되었던 차폐실의 출입문과 같은 텅스텐-몰리브덴 합금강 내부에 납으로 이중의 차폐 처리가 되어 있는 강화 안전문이었다.

두께만 30cm가 넘어가는 이 문은 기계적 장치를 설치하기 위해 내부가 좀 비어 있기는 하지만 유진이라고 해도 힘으로 부수는 것은 무리인 물건이었다.

문 앞의 콘크리트 더미들을 대충 다 때려 부순 유진이 문으로 다가가자 영상으로 보고 있던 사람들은 흥미진진한 태도로 그 모습을 지켜봤다. 유진이 그 문조차 부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유진이 이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지가 그들의 흥미 요소였다.

그런 면에서 유진이 보여준 모습은 진부하면서도 호쾌했다.

유진은 문을 부수는 대신 문틀이 벽과 닿아 있는 부분들에 손가락을 찔러 넣어서 그 부분을 뜯어내기 시작했다.

문은 단단한 텅스텐-몰리브덴 합금강이었지만, 그 주변의 벽은 비교적 평범한 강화 콘크리트에 불과했다.

이걸 만들 당시에는 이걸 부수고 들어올 정도가 되면 군대가 동원되었을 상황이라고 예상했고, 그 정도쯤 되면 문이 아무리 튼튼해도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설계자들은 벽까지 강화할 생각은 하지 않았다.

설마 폭약으로 폭발시키는 것도 아니고 맨손으로 그걸 뜯어낼 미친놈이 있으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던 시절의 기준이었다.

“미친. 이건 무슨 애들이 장난감 부수는 것도 아니고.”

지켜보고 있던 누군가의 감탄사가 유진이 지금 보여주는 모습을 한마디로 요약해 주었다.

유진은 지금 장난감 부수는 아이 같은 마음으로 신나게 때려 부수며, 즐거운 파괴의 쾌락을 만끽 중이었다.

그리고 문틀 주변의 콘크리트들을 충분히 뜯어낸 다음 그 동안 즐긴 즐거움의 마지막 정수를 만끽했다.

발을 들어 육중한 강화 보안문을 그대로 걷어차 버렸다.

- 콰지직!

아직 어느 정도 남아 있던 문틀에 연결된 콘크리트들이 일제히 부서져 나가면서 강화 보안 문이 한 번에 뒤로 넘어갔다.

- 콰앙!

어마어마한 굉음이 실내에 울려 퍼졌고, 회색 시멘트 먼지가 통로를 가득 채우며 퍼져나갔다.

“좋았어.”

호쾌한 그 광경에 유진이 작게 환호했고, 지켜보던 사람들은 다 질린 눈으로 그 광경을 구경했다.

유진은 문이 열리면 곧바로 공격이 쏟아지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그렇지는 않았다.

안쪽에서는 아무 반응이 없었다.

이유는 바로 알 수 있었다.

교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판단 되는 적의 병력은 분명 문과 직선으로 이어진 방향에서 대기 중이었는데, 정작 열린 문 안쪽의 뿌연 먼지 사이로 보이는 것은 부드럽게 커브를 틀며 꺾어지고 있는 통로였다.

정황상 문과 안쪽의 직선 통로 사이에 반원형 곡선 통로가 배치되어있는 것으로 보였다.

카메라에 비친 영상으로도 그것을 구별할 수 있었기 때문에 지켜보고 있던 사람들이 탄성을 내뱉었다.

“절대로 임시 방편으로 대충 만든 장소는 아니군요.”

곡선형 통로는 적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최적의 구조 중 하나이지만 실제로 그걸 적용해서 통로를 만드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장점에 비해서 건설 비용과 편의성 면에서 굉장히 비효율적이기 때문이었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회전하는 방식의 통로는 침입해 오는 오른손 사용자의 무기 사용을 억제하고, 방어하는 오른손 사용자에게 더 많은 이점을 준다는 것은 고대 시절부터 널리 알려진 상식이었다.

이제 검과 방패를 쓰는 시절은 아니지만, 총기 사용 시에도 방향에 따라 벽이 방해물이 되는가 아니면 엄폐물이 되는가의 차이를 만들기 때문에 현대전에서도 충분히 장점을 가진 구조이다.

무엇부터 코너가 없으므로 침투자가 감시자의 시야를 피해 몸을 숨길 수 있는 사각을 줄이고, 엄폐물로 사용하기 어렵게 만든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하지만 실제로 이런 구조로 건축물이 만들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어지간한 경우 그냥 평범한 직선 통로를 배치하고 차라리 중간에 벙커 형태의 방어 시설을 설치하는 쪽이 비용과 효용성 면에서 훨씬 유리했다.

애초에 아예 직선이면 침투하는 적이 숨을 곳과 엄폐할 곳을 걱정할 필요 자체가 없다.

이건 투입할 수 있는 자본에 비해 동원할 수 있는 인력이 부족한 세력이 압도적 화력의 적 혹은 정예 침투 병력의 공격에 대응할 때나 만들법한 구조였다.

만약 여기를 쳐들어온 세력이 정규군 부대였다면 상당히 곤란한 상항이 되었을 것이다.

적의 위치를 확인할 수도 없는 상태에서 중화기 지원도 못 받는 채로 보병을 밀어 넣는 방식으로 작전을 진행해야 하는 것이다. 미리 준비하고 있는 수비병의 집중 화력을 빈약한 보병 화력으로 뚫어내려면 얼마나 막대한 피해를 볼지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 구조였다.

하지만 유진에게는 오히려 반가운 구조였다.

‘김은주는 여기에 그냥 둬도 안전하겠군.’

안쪽에서 튀어나오는 빗나간 탄환이나 폭탄 파편 따위에 다칠 일은 없어 보였다.

혹시 유진 자신이 안으로 들어가서 교전을 벌이는 동안 뒤로 돌아온 누군가가 그녀를 다시 붙잡는 일이 벌어질 수는 있지만, 그것까지야 어떻게 하겠는가?

그건 그때 가서 다시 구해주거나 복수해 줄 방법을 고민할 일이었다.

이미 차폐실의 함정에서 낭비한 시간이 너무 길었다.

더 이상 놈들이 대비하거나 도망갈 시간을 더 주고 싶지는 않았다.

유진은 김은주를 보호하기 위해 놓아두었던 [이름 없는 사슬]로 만든 방패를 포함해서 내려놓았던 총기와 폭탄류가 든 백팩들을 챙겨 들었다.

조용히 보고만 있던 미리엄이 통신을 열었다.

- 안으로 들어갈 생각인가요?

“물론.”

- 병력이나 화력 지원 같은 것을 받을 생각이 전혀 없군요. 그럼 그 아가씨는 어떻게 할 건가요?

“여기 두고 갈 거다. 빗나간 탄환 따위에 위험할 일은 없겠지.”

유진은 장비를 다 챙긴 후 살짝 호의를 베풀어 부서진 콘크리트 조각들을 적당히 쌓아 그녀 앞을 가리고 있었다.

- 우리가 그 아가씨를 회수해도 되겠습니까?

“일 끝나면 당신들에게 맡길 생각이었으니까 원한다면 마음대로. 하지만 계속하는 이야기지만 그러다가 적으로 오인당해도 날 탓하지는 말도록.”

- 그냥 두라는 뜻으로 이해하겠습니다.

유진은 완전 무장을 갖추고 방패를 앞세운 채로 통로를 들어섰다.

미세한 시멘트가 먼지가 여전히 가득한 통로의 모습에 가장 먼저 다시 연막탄이 생각난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유진은 가방에 남은 연막탄 그중에서도 적외선 차단용의 검은색과 붉은색 연막탄들을 꺼냈다.

하지만 그걸 사용하기 전에 상대방의 선제 대응이 먼저 있었다.

통로 안쪽으로부터 통로 전체를 가득 채우는 강한 바람이 불어오더니, 통로를 가득 채우고 있던 시멘트 먼지를 밖으로 밀어내기 시작했다.

“오호라?”

유진이 감탄했다.

먼지가 날아가 통로가 깨끗해진 이후에도 바람은 멈추지 않고 있었다. 이래서는 연막탄은 물론이고 혹시나 하는 생각에 챙겨와 아직 한 번도 쓰지 않은 최루탄 같은 것도 사용할 의미가 없었다.

이자들도 파리에서 만난 자들처럼 머리 쓰는 것이 보통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래서 더 때려 부술 의욕을 불러일으켰다.

꺼냈던 연막탄들을 다시 백팩 안으로 집어넣고 등에 잘 밀착되게 가방을 고쳐맸다. 그리고 소총이 아닌 이번에 노획한 저격총을 꺼내 들었다. 원래는 잘 숨겨두었다가 빼돌릴 생각이었지만, 이 안에 훨씬 더 재미있고 쓸만한 물건이 많은 것 같다는 생각에 그냥 써먹기로 생각을 바꾸었다.

갑자기 나타난 방패에 이어 갑자기 나타난 총기에 미리엄이 물었다.

- M24 라이플이군요. 그건 또 어디서 난 겁니까?

“노획했지.”

- 그건 작전 끝난 후에 회수하겠습니다. 저격총을 당신에게 내주기는 곤란합니다. 그것도 미군 제식 저격총은.

“이 놈들은 잘만 쓰고 있던 물건인데?”

- 세계에서 M24를 정식으로 채용한 군대는 미군 이스라엘군 대만군뿐이고, 그 외에 일본자위대가 있을 뿐입니다. 민수용도 철저하게 관리하는 물건이니, 어디서 유출된 것인지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뭐 끝날 때까지 부서지지 않으면 맘대로.”

유진은 굳이 물건을 아끼지 않았다.

미군 물건이라는 것을 알았으니 써보고 마음에 들면 나중에 주한미군기지라도 털면 그만이었다.

곡선 통로를 반 바퀴 돌아 직선 통로와의 연결 부분이 나타나자 미리엄의 통신이 중단되었다.

유진도 살짝 조심해서 안쪽을 살폈다. 통로 끝부분에서 다시 5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매복해 있는 적의 병력 배치를 다시 한번 세밀하게 확인했다.

추가로 눈에는 보이지 않았지만 기름 냄새와 화약 냄새가 진동하는 것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이 정도면 소총 정도로만 무장하고 있는 것이 아닌 것이 확실했다.

유진은 몸을 숨기기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원형 벽을 어떻게든 최대한 이용하려고 노력하면서 그들의 모습을 눈으로 확인했다.

통로의 반 정도 높이의 육중한 콘크리트 바리케이드가 설치되어 있고, 적들은 그 뒤에 엄폐하고 총구와 머리만 내밀고 있었다.

그리고 그 중간에 정말 생각도 못 한 물건이 있었다.

- 저, 저건!

교전 상황 중에는 어지간하면 말을 하는 법이 없는 미리엄이 기겁해서 소리를 질렀다.

위이이이잉!

유진의 귀로 모터 돌아가는 소리가 선명하게 들리고, 원통형으로 배치된 총구들이 회전하기 시작하더니, 이내 미친 듯이 불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부아아아악!

총기 발사음이라기보다 마치 천이 찢어지는 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육중한 탄환이 통로를 가득 메우고 비 오듯 쏟아지기 시작했다.

유진도 정신을 번쩍 차리고는 방패를 통로 중앙 바닥에 꽂아 넣은 다음에 그 뒤에 몸을 붙여 엄폐했다.

7.62mm 탄환을 쏘는 미니건만 되어도 기겁했을 상황에 전차 사냥용으로도 사용된다는 20mm 탄환을 쏟아내는 M61 벌컨포의 등장은 유진도 기겁할만한 일이었다.

거기에 날아오는 탄환조차 그냥 질량탄이 아니라 개개의 탄환이 폭탄처럼 폭발하는 고폭탄이었다.

만약 유진이 잘난 척하고 맨몸으로 밀어붙였다면 꽤 심각한 상처를 입었을 만한 상황이었고, 유진이 살짝 고민하던 대로 김은주를 여기 데리고 들어왔다면 그녀는 시체조차 남기지 못하고 피와 살점 덩어리로 변했을 상황이었다.

“우와.”

유진은 파리에서 클레이모어 함정에 당했을 때 이후 처음으로 등에서 식은땀이 나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그때처럼 진짜 죽음의 위기에서 발현되는 초인지능력은 발동되지 않았다.

지금 쏟아지고 있는 20mm 고폭탄 탄환은 고작 30m 거리에서 감당하기에는 너무 강력한 위력의 탄환으로, 아마 입구에 있던 30cm 두께의 텅스텐-몰리브덴 문짝을 들고 왔어도 감당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아무리 강해 봐야 결국은 강력한 물리력 밖에 없는 탄환이었다.

원래라면 그 물리력이 이 세상 전체를 지배하는 절대의 법칙이지만, 지금 유진의 손에는 [훼손불가]라는 물리 법칙 바깥의 신비라는 영역에 존재가 걸쳐 있는 [이름 없는 사슬]을 변형시켜 만들어낸 방패가 들려 있었다.

탄환은 방패에 흠집 하나 만들어내지 못했다.

물론 물리적인 충격량 자체는 방패를 통해 유진의 몸으로 전달되었지만, 유진의 몸도 파리에서 싸우던 그 시절의 몸이 아니었다. 약화되었던 능력이 회복되면서 오히려 이전보다 훨씬 강해진 유진의 몸은 이 정도 충격에도 금방 익숙해졌다.

처음에는 어깨를 기대고 온 몸으로 막아내야 하던 충격량이 익숙해지자 방패를 든 왼팔만으로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었다.

그래서 유진은 이 와중에 오른손으로 저격총을 잡고 반격을 시도할 수 있었다.

한 손으로는 좀 불편했지만 침착하게 저격총을 장전하고, 타겟을 골랐다.

딱 11명인 인원 중 좌우에서 엄폐 중인 4명씩과 M61 벌컨포를 통제하고 있는 두 명을 제외하고 따로 떨어져 있는 마지막 한 명이 뭘로 봐도 가장 중요해 보이는 인물이었다.

처음에는 콘크리트 바리케이드 뒤에 완벽하게 엄폐하고 있어서 노릴 수 없는 인물이었지만, 유진의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서인지 살짝 머리를 들어 올리고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사실 그것이 크게 위험한 동작은 아니었다.

현재 그들은 O사의 F형 헬멧을 쓰고 있었는데, 전 세계의 모든 특수부대와 돈 많은 부유한 국가들이 최근 가장 선호하고 있는 이 물건은 실전에서 6m 거리에서 발사된 7.62mm 기관총 사격도 방어해낸 물건이었다.

적의 사격을 걱정해서 머리도 내밀지 못할 상황을 만드는 물건은 아니라는 뜻이었다. 그것도 아군이 탄환을 폭우처럼 쏟아부어서 상대가 머리도 들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말이다.

단지 그가 몰랐던 것 혹은 잊었던 것은 유진이 굉장한 명사수이기도 하다는 것이었다.

방패의 뒤에서 미리 준비하고 겨냥까지 한 다음에 유진은 [이름 없는 사슬]의 모양을 살짝 변형해서 탄환이 빠져나갈 수 있는 크기의 구멍을 만들었다.

그리고 호흡조차 완전히 정지한 상황에서 방패로 전달되는 충격은 왼쪽 어깨로 완전히 흡수하면서, 조금의 흔들림도 없는 오른손으로 방아쇠를 당겼다.

어깨에 개머리판을 견착 한 것도 아니고, 그 무겁고 균형 안맞는 저격총을 권총처럼 들고 쏜 것이지만, 총은 탄환이 발사되는 와중에도 미동도 하지 않았고, 발사된 탄환은 유진의 원한 곳에 정확하게 명중했다.

- 탕!

엄청난 굉음을 내는 M61의 발사음 사이에 가려진 총성과 함께, 유진이 노린 타겟이 얼굴에서 피를 뿜으며 뒤로 쓰러졌다.

방탄 헬멧은 이 정도 근거리에서도 유진이 쓰는 M24의 탄환은 충분히 방어할 수 있었지만, 고글은 아니었다.

콘크리트 바리케이드와 방탄 헬멧 사이의 3cm 정도밖에 안 되는 사이의 고글을 정확하게 꿰뚫은 탄환이 오른쪽 눈을 거쳐서 뇌를 부수고 뒷머리 뼈까지 부순 다음에 방탄 헬멧 안쪽에 걸려서 멈추었다.

부대원들의 높은 신임과 조장 히로유키의 믿음을 한 몸에 받고 있던 부조장 스즈무라의 허무한 최후였다.

그리고 부조장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당황하던 남은 대원들의 머리 위로 뭔가가 잔뜩 날아오기 시작했다.

“수류탄이다! 저격해!”

누군가의 외침과 함께 일방적으로 공격을 퍼붓던 교전이 새로운 양상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