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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이지만, 히어로나 빌런이 되는건 거절한다-171화 (171/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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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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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 17

“으아아아아!”

다시 한번 비명이 터지고, 민영후는 몸을 뒤틀며 마구 악을 쓰고 고함을 질렀다. 유진은 잠시 지속된 그의 발광을 그냥 지켜만 보고 있었다.

잠시 시간을 두고 지켜보자, 민영후는 더 이상 뭔가 해보려고 하는 마음을 포기하고 그저 울면서 축 늘어졌다. 그런 민영후를 보며 유진은 순간적으로 작은 의문이 떠올랐다.

‘왜 이놈들은 하나같이 다 사지가 전부 박살이 나야 포기하지?’

그냥 우연의 일치지만 한국에서 상대한 놈들이 다 대부분 비슷했다는 생각에 뭔가 의미가 있지 않을까 아주 잠깐 생각했다.

그냥 스쳐 지나가는 잡념이었지만, 이런 생각을 하게 될 정도로 상태가 꽤 괜찮아졌다는 의미이기는 했다.

일단 분노를 유발한 놈들을 다 잡아 죽이고, 이제 마지막 원흉을 처리할 순서가 되자 극도로 일그러졌던 정신 상태가 조금씩 평상시로 돌아오고 있었다.

그래서 지금에 와서 굳이 의미가 있을까 싶은 마음을 가지면서도 원래 예정했던 질문을 던졌다.

“너에게 이 여자들을 이용해도 된다는 생각이 들게 한 것이 누구지?”

“뭐?”

“네가 감히 이 여자들을 납치해도 아무 일도 없으리라 생각하게 만든 것이 누구냐고 물었다.”

민영후는 어리둥절해했다.

그는 이 상황에서도 유진이 이 여자들을 구하러 온 것이라고 전혀 생각도 못 하고 있었다. 민영후를 굳이 이 비밀시설에까지 데려와 미끼로 사용한 회(會)의 인간들은 알고 있었지만, 민영후에게는 설명해주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 사이에 구석에 몸을 움츠리고 있다가 어느새 기어와 다른 여자들과 합류한 유지혜를 포함한 여자 네 명은 서로 꼭 끌어안은 채로 두려움에 떨며 그 모습을 같이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유진의 이야기를 듣고 모두 안색이 더 어두워졌다.

그녀들은 지금 이 일이 자기들과 관련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 것 치고는 유진이 그녀들에게 너무 무관심했기 때문이었다. 굳이 죽이지는 않아도, 반대로 죽어도 상관없다는 식의 태도가 너무 명백했다. 그런 면에서 이 침입자가 그녀들과 관련되어서 온 사람이라면 그건 좋은 의미가 아니었다.

자기들을 구출하러 누군가가 보낸 사람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녀들에게는 그럴 만한 사람이 없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그녀들의 입에서 나올 이야기가 신경 쓰이는 사람들이 보낸 처리자라는 뜻이었고, 그건 꼭 이 문제를 일으킨 민영후 만이 아니라 그녀들도 이 기회에 처리해버릴 수 있다는 의미였다.

그녀들의 겁먹는 사이에 유진의 질문이 계속되었다.

“이런 미친 짓을 하면서 이 일이 누구를 적으로 돌릴지 몰랐다고 하지 마라. 네가 그 정도 병신은 아니겠지. 그러니까 말해봐라. 이 여자들에게 문제가 생겨도 그 많은 권력자가 그냥 보고만 있을 거라고 아니면 그 권력자들이 그냥 보고만 있지 않아도 괜찮다고 너에게 확신을 준 자가 누구인지.”

유진의 질문에는 이런 놈에게 뭔가 길게 말을 하고 싶지 않지만, 이보다 더 짧게 말을 줄일 수가 없어서 난 짜증이 아주 짙게 깔려 있었다.

민영후는 사고방식이 병신 같기는 해도, 지적 능력과 눈치는 있었다. 아니면 로비스트 활동 같은 것이 가능할 리가 없으니까.

유진이 재차 말하는 순간 민영후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얼굴이 하나 있었다. 노골적이지는 않지만 민영후가 이런 일을 저질러도 절대로 문제가 되지 않으리라는 암시를 준 인물이 있기는 있었다.

오히려 이걸 바라고 있고, 문제가 되면 도움을 줄 사람들이 있다는 암시였다. 설득력도 있었다. 그는 세대교체와 차기 정권을 언급했으니까. 민영후가 나름 자신있게 이 일을 저지른 이유였다. 관련해서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기도 해서 더 확신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걸 입 밖으로 내지는 않았다.

만약 눈앞의 이 킬러가 이 일에 관련해서 뒤가 구린 권력자들이 보낸 존재라면, 그 권력자들을 노린 다는 암시를 주었던 상대의 정보가 협상의 대상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다시 한번 삶을 향한 희망 회로를 불태우기 시작한 것이다.

유진도 민영후가 다시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아챘다.

지금까지 만나본 놈 중에서 제일 쓸 만한 놈은 아닐지 몰라도 제일 귀찮게 하는 놈이라는 생각은 들었다.

‘어떻게 이 상황에서 살 생각을 하지?’

지금 그는 살려 달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제발 죽여 달라고 하는 것이 맞았다. 유진이 아니더라도 바로 옆에 그의 생살이라고 씹고 싶은 여자들이 넷이나 지켜보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슬슬 다시 스트레스와 짜증이 솟아오르고 입을 다시 열기도 귀찮았던 유진은 총알로 박살 낸 그의 무릎 하나를 발로 밟은 다음 짓눌러서 으스러뜨리는 것으로 대응했다.

“으아아아아아악!”

뼈가 살을 찢고 밖으로 튀어나오거나, 부러진 뼈가 주요 혈관 같은 것은 건드리지 않도록 절묘하게 조절해서 무릎의 각종 뼈와 인대 등만 작살낸 그 솜씨에 민영후가 비명을 지르며 다시 한번 발작했다.

민영후가 벌벌 떨며 온몸을 경련하는 꼴이 쇼크라도 온 사람처럼 보였지만, 총상으로 흘린 피는 아직 치명적인 수준이 아니었고, 심장도 멀쩡히 잘 뛰고 있었다. 그냥 이건 정말 진짜 죽지도 못하는 정도에서 죽을 정도로 아프기만 한 것이 몸으로 표현되는 것이었다.

뇌를 태워버리는 것 같은 그 고통의 순간이 지나서 말을 할 수 있게 되자마자 민영후는 생각 따위는 다 버리고 이름을 외쳤다.

“강지섭! 강지섭입니다! 서울 지검 강지섭 검사가 말해줬습니다.”

전혀 생소한 그리고 생각도 못 한 직위의 이름에 유진이 고개를 갸웃했다.

설명해준 준 것은 듣고 있던 미리엄이었다.

- 서울지검 반부패 수사 4부 부장검사입니다. 꽤 고위직 검사입니다.

유진은 여전히 납득할 수 없었다. 고위직이라고 해봐야 검찰 총장도 아니고 지검장도 아닌 지검의 일개 하부 부서장일 뿐인 검사였다. 일반인에게야 대단한 고위직이지만, 이 판에서 뭔가 영향력을 가질 정도는 절대 아니었다. 또 민영후가 이 정도 대형 사건을 저지르면서 배후로 생각할 정도로 대단한 인물이라고 여길 수도 없었다.

“고작 그런 인간 따위를 배후로 여기고 이런 짓을 저질렀다고?”

“그는, 그는. 으어어어. 아파. 엉엉엉.”

민영후는 열심히 설명하려고 했지만, 고통이 심한 탓에 제대로 말을 못 하고 고통을 호소하기 바빴다. 설명은 미리엄이 했다.

- 대한민국 최연소 부장검사입니다. 부친은 전직 검찰 차장이자 법무부 차관을 지낸 강정식 변호사로, 강정식 변호사는 현재 대한민국 3대 로펌 중 하나인 차앤정의 수장급 파트너 변호사입니다. 또 강정식씨 일가는 형제와 자식과 손자는 물론 사위와 며느리까지 직계 3대에 판사, 변호사, 검사만 20여 명이 넘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하고 영향력 있는 법조계 가문 중 하나입니다. 당신이 가장 알 만한 인물로는 강수화씨가 있겠군요.

“강수화?”

- 강정식 변호사의 막내딸이자, 강지섭의 막냇동생으로 당신이 보살피고 있는 강소진양의 친부인 성화 통신 유성준 이사의 아내입니다. 참고로 본인도 변호사입니다.

“하.”

유진은 헛웃음을 내뱉었다.

생각도 못 한 곳에서 정말 생각도 못 한 이름을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설득력이 있는 이름이었다.

그 옛날 유진이 태어났을 때, 유진을 죽이기 위해 온갖 음모와 협잡이 이뤄졌지만 결국 가장 앞에서 직접 움직인 것은 생부인 유건영의 아내였다. 사생아가 자기 딸을 제치고 후계자 자리를 차지할지 모른다는 걱정과 자기 자리를 그 사생아의 생모가 차지할 것을 겁내서였다.

이 경우도 아마 성화 가문의 실질적인 수장인 유초혜가 소진이에게 계속 관심을 두자 거기에 자극을 받은 것이 아닌가 싶었다.

이 일이 제대로 터져서 지금처럼 일부에게만 비밀리에 도는 이야기가 아니라, 상류층에서 알 만한 사람은 다 알 정도로 소문이 나면 차민영은 사회적으로 살해당하는 것이나 다름없고, 소진이도 앞으로 평생 그 영향을 받게 될 것이었다. 유초혜가 소진이를 아무리 총애하더라도 절대로 성화의 이름을 붙여 세상에 내밀지는 못하게 되리라.

그리고 이 일에 단지 그 변호사 며느리만 끼어들었을 리도 없다는 것도 알 것 같았다. 법조계 인맥이라는 그 며느리의 가문이 자기들 세계에서 아무리 대단하다고 한들 이 정도의 일에 절묘하게 끼어들어 사고를 일으킬 정도의 역량은 없어 보였다.

하지만 그 시어머니 되는 여자는 평판이야 어찌되었던 결과적으로는 자기 언니 자리까지 빼앗아 차지한 수완가이며, 성화 혈통의 현 세대 정점 중 하나였다. 뭔 짓을 해도 납득이 가는 사람이라는 의미였다.

사소한 인과에서 억지를 여러 개 붙여서 나온 추측이지만, 유진은 증거는 없어도 이게 맞다는 것을 알았다.

이제 확실해졌다.

이 사건에 관련해서 가장 먼저 개새끼가 날뛰게 풀어 둔 장녀 유민영 측만이 문제가 아니라 이 정도면 성화의 유씨와 그 일가 전부가 문제였다.

정작 당사자들은 누고도 성화에 관심이 없는데, 가해자라 할 수 있는 성화 측 인간들이 날뛰는 이 상황에 짜증이 만발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생각난 부분이 있었다.

“그러고보니 강 씨군. 혹시 그 강준화랑도 관계가 있나?”

강준화를 아냐고 묻지 않았다. 미국 애들이 이 이름을 모른다면 미국이라는 이름이 아까웠다.

생각도 못한 언급에 당황한 미리엄이 잠시 망설이다가 결국 대답했다.

- 제가 가진 자료에는 먼 친척뻘이라고 되어 있기는 한데, 대략 한국에만 약 100만 명 정도가 같은 일족이라고 하는군요.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유진은 어쩐지 그보다는 더 있을 것 같았지만, 거기까지는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강준화의 존재는 가능한 한 무시하기로 결심했고, 좆같아도 자신과 소진이의 혈통과 무관하지 않은 이 가문의 너무 더러운 부분까지 굳이 들춰가면서 알고 싶지 않았다.

그 정도면 충분했다.

이제 이 일을 끝낼 시간이었다.

유진은 민영후의 머리에 총을 겨누었다.

죽이지 않고 미국에 넘기기로 한 일본인과 다르게 이 자는 정말 살려 둘 가치가 없었다. 굳이 죽이는 것이 자비롭다는 생각도 안 들었다. 이건 그냥 오물이고 쓰레기였다. 기회 있을 때 치워버리고 앞으로 더 이상 신경 쓰고 싶지 않았다.

유진의 살의를 느낀 민영후가 애원했다.

“살려주세요.”

미리엄도 나섰다.

- 그는 당신에 관해 알려지기도 전인 7년 전에 UE에서 한국에 섭외한 자입니다. UE의 의도를 알 수 있어요! 살려서 우리에게 넘겨줘요!

유진은 미리엄의 말에도 망설이지 않았다.

탕!

유진의 손가락은 무정하게 방아쇠를 잡아당겼고, 발사된 총알은 민영후의 머리를 관통했다. 민영후는 공포로 눈을 부릅뜬 자세 그대로 즉사했고, 그의 뒷머리에서 흘러나온 검붉은 피와 뇌수가 붉은 카펫을 적셨다.

- M!

탓하는 듯한 미리엄의 부름에 유진이 퉁명스럽게 대꾸했다.

“욕심이 너무 과하군. 너희가 원하는 건 아까 본 관제실에서 챙기는 걸로 충분할 거다. 통신은 여기까지 하고, 장비는 미리 약속했던 곳에 반환하겠다. 참고로 카메라 메모리는 안 줄 거다. 연락은 그때 약속했던 방식으로 기다리지.”

굳이 뒤처리 잘하라는 말 같은 것은 하지 않았다. 그건 유진에게 득이 될 일이 아니라 그들이 오늘 유진을 도운 보수에 가까운 일이니까. 자기들 이득은 알아서 챙길 정도의 역량은 충분히 있는 이들이다.

유진은 그걸 마지막으로 통신용 마이크가 연결된 전술 헤드셋을 벗었다. 그리고 헤드셋에 연결되어 있던 헤드캠은 아예 손으로 우겨서 부순 다음에 손바닥으로 비벼서 가루로 만들어 버렸다.

전송되는 영상과 별개로 이 안에 별도의 저장 기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그것은 절대로 넘겨줄 생각이 없기 때문이었다. 실시간 영상 외에 저장 기록까지 전송하는 방식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어서 취한 조치였다.

상대방이 전송을 중단했음을 알리는 문구가 화면에 뜨자 미리엄은 마이크를 끄고 혀를 찼다. 마지막이 좀 깔끔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처음보다는 유진과 조금 가까워졌다는 느낌이 있었다.

그리고 성과가 하나 더 있다면 그냥 우연히 함께 살게 된 여자와 얽힌 정도라고 생각한 성화 그룹을 유진이 굉장히 감정적으로 대한다는 것을 느낀 부분이었다.

‘이쪽은 좀 알아봐야겠군.’

그런 생각과 함께 부하들에게 직접적인 전투가 끝났음을 알리고 작전 마무리를 위해 필요한 것들을 지시했다.

미리엄이 그러는 동안 그녀와의 연결을 완전히 끊은 유진은 여자들을 향해 다가가 두려운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그녀들에게 말을 걸었다.

“여기서 기다리면 사람들이 당신을 데리러 올 거다.”

그 뜻밖의 말에 여자들이 놀란 표정을 지었다. 대표해서 주혜정이 되물었다.

“우리는 따로 옮겨서 처리하는 건가요?”

“처리?”

“우리가 입을 열어서 문제가 생길 것 같아서 처리하러 오신 분 아닌가요? 우리도 이 기회에 같이 처리하는 것이 아닌가요?”

주혜정은 유진과 민영후의 대화에서 유진이 그녀들에 대해 말하는 것도 들었고, 민영후가 감히 그녀들을 이용할 생각을 한 배후를 캐내는 것도 들었다. 그녀들이 입을 열면 위험해진 그 수많은 권력자 중 누군가가 이걸 정리하기 위해 유진을 보낸 것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삶에 미련 따위 없다는 말투군.”

“그래도 열심히 살아보려고 했는데, 이 꼴을 또 당하고 보니 차라리 그냥 깔끔하게 죽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한과 독기가 느껴지는 주혜정의 말에 유진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말을 한 주혜정 뿐만 아니라 다른 셋도 표정이 다 비슷했다. 지금껏 누구도 살려달라거나 살고 싶다고 말한 적이 없다는 것도 떠올랐다. 그냥 겁먹고 말을 조심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애초부터 삶의 의욕이 없었던 것으로 보였다.

그녀들을 살짝 동정하지만, 그렇다고 유진이 특별히 해줄 것은 없었다. 그래도 오해는 바로잡아줬다.

“나 다음에 올 사람들에게서 보호받고 있으면 나중에 너희들도 아는 사람이 너희를 데리러 갈 거다. 그렇다고 이 임시 보호자들에게 너무 마음을 풀어 놓지는 말도록. 이 미국 친구들이 너희를 보호하는 것은 임시니까.”

“우리도 아는 사람?”

“여기서는 너희와 함께 지옥에 떨어졌었던 사람들이라고만 해두지.”

“어?”

여자들은 유진이 말하는 사람이 누군지 궁금한 눈치였지만, 여기까지였다.

유진은 그녀들에게서 몸을 돌리고 밖을 향해 걸었다.

유진의 손에는 조금 전 민영후를 쏴 죽였던 그 총이 아직 들려 있었다. 그녀들이 느끼기에 유진이 당장 그녀들을 해치지 않았더라도, 그녀들을 구하러 온 사람의 느낌도 아니었다.

그녀들은 뒤돌아선 유진을 감히 부르지 못했다

“언니, 우리 살 수 있는 걸까요?”

그저 누군가가 약간의 희망을 다시 품은 한 마디를 중얼거렸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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