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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이지만, 히어로나 빌런이 되는건 거절한다-179화 (179/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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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지루한 내용은 최소한 분량이라도 많아서 빨리 쳐내기라도 해야겠죠. 오늘의 두 번째 편입니다.

10화 이제 한편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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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보셨나요?

재미있으셨다면 [추천]과 [즐겨찾기 등록] 부탁드립니다.

#010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 25

유진이 강원도 산속에 숨어 있던 UE의 일본 협력 조직 회(會)의 비밀 실험실을 박살 낸 다음 날, 미국 수도 워싱턴DC의 아이젠하워 행정동 빌딩 지하에서 진행된 비밀회의도 종반을 향해 치닫고 있었다.

“묻고 싶은 것이 많았는데, 마지막까지 보고 나니까 뭘 묻고 뭐부터 물어야 할지 애매하군.”

실무진이 준비했던 편집 영상과 프레젠테이션이 끝나자 가장 먼저 입을 연 사람은 특수작전사령부의 사령관인 4성 장군 에릭 클라크였다.

“그러니 이 두툼한 보고서를 자세히 읽어보기 전에 미리 좀 물어보겠네. 결론 요약부터 가능한가?”

원래 이런 무지막지한 보고서는 보고 받는 상급자의 편의를 위해서 초반에 내용 요약이 붙는 법이었는데, 지금 그의 앞에 있는 보고서에는 시작부터 온갖 수치분석과 과학논문으로 가득 차 있었다.

클라크 장군은 이게 보고 시작 전에 영상 프레젠테이션이 끝난 이후에 질문을 받겠다던 것과 일맥상통하는 뜻이라고 생각했다. 누군가 어설프게 보고 선입견을 품지 않길 바라는 실무자들의 간절한 마음 같은 것 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정말 이 보고서를 다 읽고 그걸 취합해서 결론을 고민할 수는 없었다. 이 일이 아무리 중요한 일이라고 해도 그에게는 이 하나의 일에 3일씩 쏟아부을 시간은 없었다.

여기 있는 대부분의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유진이 가지는 의미와 가치가 아무리 크고 막중하더라도, 그들이 평상시 책임지고 있는 일들도 결코 가벼운 일들은 아니다.

당장 클라크 장군만 해도 지금 당장 자신의 관심이 필요한, 위험하고 비밀스러운 곳에서 목숨을 걸고 교전을 벌이고 있는 부하들이 있었다. 상원의장이나 부통령은 물론 다른 사람들도 각자 수십 혹은 수백만 시민의 현재와 미래가 걸린 중요 업무가 기다리고 있었다.

회의 참석자 대부분이 장군의 의견에 동의하는 표정을 지으며 중령을 주시했다.

사정을 뻔히 아는 그리고 이런 분위기를 의도적으로 연출한 오늘의 발표자인 중령은 그런 이들 모두를 위해 준비하고 다듬은 결론을 발표했다.

“실무자들이 현재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TM이 증오하는 대상은 UE가 아니라 인류 전체입니다. 그리고 둘째, 최악의 상황에 핵을 사용한다고 해도 TM을 제거할 수 없을 가능성이 제기되었습니다.”

슈퍼 히어로 영화 감상하는 듯한 분위기였던 회의 참가자들의 분위기가 훨씬 더 심각하게 바뀌었다.

이후 중령은 최근에 있었던 팬데믹과 그 해결 과정에서 있었던 유진과의 관계에 관해서 설명했다.

팬데믹이 선언되었던 신종 전염병 [특이성 보드데텔라 감염증]의 급속 확산을 진압한 스위스 [에델]가 UE와 어느 정도 연결이 있는 회사라는 정도는 다들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것 자체가 큰 충격은 아니었다.

하지만 결국 그때 구원받은 인류 전부가 유진과 죽은 실험체들에게 빚이 있고, 유진이 그에 대해 유감이 있다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은 아니었다.

여기 있는 사람들 모두 당시 백신을 맞았고, 자식이나 손자 손녀가 그 치료제로 목숨을 건진 사람도 많았다. 그래서 그들은 이 일의 심각성을 개인적으로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거기에 핵 무용론이 제기된 것은 정말 치명적이었다.

유진이 전투 중 보여준 물리적 폭발 충격 회피 가능성에 대한 보고는, 그냥 총이나 폭탄의 문제가 아니었다.

현재 인류에게 물리법칙의 수준을 벗어난 그 어떤 병기도 없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건 최후 최악의 상황이 되더라도 유진을 죽일 방법이 없다는 의미였다. 인류가 가진 최종병기 핵조차도 결국 물리적 파괴력을 사용하는 병기일 뿐이었다.

인류 전체를 증오하는 존재가 있는데, 그를 죽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은 아무리 이 회의의 수준이 높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거론될 이야기가 아니었다. 이건 진짜로 인류 멸망을 고려해서 세계 최고 지도자들을 다 모아 놓고 해야 할 이야기였다.

물론 그런 상황이 되지 않게 되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TM은 일단 인류 전체가 자신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은 해도 그걸 위해서 뭔가 행동할 생각은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또한 가장 고무적인 부분은 미국에 대해 우호적인 무관심을 표명했다는 겁니다.”

“우호적 무관심?”

“어디까지 원한의 대상이고 어디서부터 무시해야 할 대상인지는 애매하지만, 일단 블루팀과 레드팀 같은 미군 소속 슈퍼 솔져 부대는 관심 밖이라고 직접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부분이 이 대화를 나눈 상대와 방식입니다.”

“대화?”

“당시 몇 가지 이유로 현장 실무 책임자인 미리엄 코너의 지휘 체계와 별도로 델타의 지휘관 중 하나인 조나스 뷰보트 중령이 작전에 참여했습니다. 중령은 작전 종료 후 TM과 개별적으로 접촉했는데, TM이 뷰보트 중령과 호의적인 태도로 1시간 가까이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원한 대상에 대한 자신의 고민이나 미국을 바라보는 관점 등 생각도 못 한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많이 털어놓았다고 합니다. 또한 작전을 지휘했던 미스 코너도 유진이 자신과의 대화 중 미국에 대한 적의가 전혀 없었으며, 나름 배려하는 모습도 보였다고 보고했습니다. 분석팀은 유진이 미국을 친구로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호의는 가지고 있으며, 뷰포트 중령 같은 특정 인물에게는 매우 큰 호감을 느꼈다고 판단했습니다.”

“조너스라면 그럴 만하지.”

클라크 장군이 고개를 끄덕였다.

조너스 뷰포트는 고작 중령 계급이라고는 해도 미국이 자랑하는 정예 중의 정예 델타를 지휘하는 지휘관이었다. 또한 그 인품과 능력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흠잡을 수 없는 수준이라서, 흑인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잡음도 없이 그 자리까지 승진한 인물이었다.

클라크 장군도 자기 직속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한 명으로 생각하고, 미래에는 지금의 자기 자리까지 승진할 것이라고 믿고 있는 인물이었다.

중령의 이야기가 계속되었다.

“또 하나, 저희는 이 두 사람의 중요성과 미래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중령이 프레젠테이션 화면에 사진 하나를 띄웠다. 유진이 소진이와 풀장에서 놀아주고 있고, 차민영이 그 곁에서 웃고 있는 사진이었다.

“사진의 여성은 TM이 프랑스에서 우연히 접촉한 뒤에 함께 하게 된 한국 여성이고, 아이는 그녀의 딸 입니다. 저희는 이 두 사람이 만난 초기만 해도 이 관계를 위장을 위한 일시적 관계 정도로 생각했는데, 놀랍게도 지난 3달여간 TM은 이 모녀와의 관계에 명백하게 진심이라는 여러 가지 징후가 있었습니다. 애초에 이번에 벌어진 사건도 해당 여성의 과거 문제로 인해 공격받자 TM이 그걸 반격해서 처리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과거 문제?”

여자의 과거에 관한 관심은 어쩔 수 없는 법인지 누군가 쓸데없는 부분에서 호기심을 표출했지만, 중령은 냉정하게 잘랐다.

“그 부분은 여러 가지 문제가 있어서 자료에도 아주 짧게 기록했습니다.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면, TM이 그 부분에 대해서 여러 차례 민감한 반응을 보여서 현지 실무진들도 TM 앞에서는 절대 관련 사항을 언급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참석한 인원 중 유일한 여성인 앤이 쓸데없는 소리를 한 인물을 날카롭게 노려보았고, 부통령 존이 얼른 화제를 돌렸다.

“인간성 없는 첩보원이나 암살자 혹은 살인 병기로 키워진 남자가 어느 날 우연히 만나게 된 여성과 아이와 함께 지내면서 인간성과 가족애를 되찾는 이야기는 헐리우드의 가장 흔한 클리셰 중 하나죠. 실무진은 TM도 이런 경우라고 보는 겁니까?”

“흔해 빠진 클리셰라고는 하지만 그런 이야기가 그렇게 흔하고 또 많은 사람에게 공감을 끌어내는 것은 그만큼 사랑과 가족애가 큰 힘을 가졌다는 증명이기도 하니까요. 네. 실무진들은 모두 공통으로 이 모녀가 현재 TM의 안전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중령의 이야기에 설득된 것은 아니었지만, 섣불리 반대 의견을 내는 사람도 없었다.

여기는 미국이었고, 이 회의도 아무리 중요한 비밀회의라고 해도 참석자들은 다 정치적인 입지를 가진 사람들이었다. 미국에서 대놓고 가족의 가치를 부정하는 자는 절대로 주류 사회에서 버티지 못한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기는 있었다. 인제 와서 남들 눈치 전혀 볼 생각이 없으며, 가족에 대한 사랑이 한도를 넘어 남의 가족을 파멸시키는 일을 서슴지 않고 저질렀다는 평가를 듣는 마녀가 이 자리에 있었다.

“그건 너무 편의적인 분석 아닌가? 이제 고작 100일 정도였을 텐데? 더군다나 UE 쪽에서 탈취한 자료를 토대로 한 TM의 정신 분석에는 그가 인간의 생명과 사회적 관계에 굉장히 냉소적이고,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가짜로 애정 같은 감정을 연기할 수 있는 사이코패스의 성향도 있다고 명시되어 있을 텐데?”

앤의 날카로운 지적에 중령은 사진 하나를 골라서 화면에 띄웠다.

최근의 사진으로 한국식 핫도그를 입에 물고 있는 소진이를 목말을 태우고 물 위에 서서 웃고 있는 유진의 얼굴 부분을 확대한 사진이었다.

“이것이 연기라면 저희는 솔직히 TM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분석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어떤 것도 진실인지 위장인지 구별할 방법이 없으니까요.”

사진 속 유진의 얼굴은 누가 봐도 그 미세한 근육 하나하나까지 행복과 사랑으로 가득했다. 가장 염세적인 앤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여기서 주목할 만한 부분 중의 하나가, TM이 이 여성과 아이에게 진심인 이상 우리 미국과의 관계에 어느 정도 더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제시되었습니다.”

“그건 또 무슨 상관인가?”

“해당 여성의 과거는 물론이고, 아이는 한국의 모 유력 가문의 사생아로 이런 두 사람의 과거는 향후 한국 내에서 많은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는 위험 요소입니다. 이 경우 우리 미국은 TM이 두 사람을 보호하며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는 장소로 가장 완벽한 곳입니다. 전 세계에서 동아시아를 벗어난 후 현재의 한국 수준에서 인프라를 누릴 수 있을 정도의 국가 중 UE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국가는 우리 미국밖에 없습니다.”

“하.”

여러 사람의 입에서 한숨인지 감탄인지 알 수 없는 소리가 나왔다.

이건 자신들의 조국이 가진 위상에 뿌듯함을 느끼는 사실임과 동시에 UE가 전 세계에 얼마나 많은 촉수를 뻗고 있는지 새삼 절감하게 되는 이야기였다.

회의가 길어지자 향후 일정이 없다고 말은 했어도 사실은 시간이 부족한 부통령 존이 상황 정리를 시작했다.

“그래서 진짜 최종결론은 무엇입니까?”

“TM의 능력은 우리가 기존에 판단한 것 이상으로 훨씬 대단하고 위험하지만, 미국에 대해서는 우리가 기대한 것 이상으로 호의적이며, 그가 가진 위험성을 제어하기 위해서는 그와 지속해서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과 그의 가족이 된 이 모녀의 존재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향후 대책도 생각된 것이 있습니까?”

“TM의 미국에 대한 우호적 감정을 지속해서 강화할 필요가 가장 절실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일단 현재 TM이 가장 호감을 표현한 뷰포트 중령을 한국에 계속 배치해서 TM과의 개인적인 접촉을 계속할 계획입니다.”

클라크 장군이 눈살을 찌푸렸다.

“조나스를? 이게 아무리 중요한 일이라고 해도 그 친구 처지에서는 좌천이라고 여겨질 텐데? SOCOM으로 승진이 이미 결정되어 있지 않나? 그 친구 처우를 특히나 민감하게 바라보는 군내 고위층이 한둘이 아니라는 것을 알 텐데?”

미합중국 특수작전사령부 US SOCOM은 미군 내에 존재하는 모든 특수부대를 통합 지휘하는 부서로, 그곳의 보직은 특수작전에 관련된 군인이 가질 수 있는 최고로 명예로운 보직이자 경력이었다.

현재 미군 내에서 군내 유색인종 문제, 특히나 특수부대의 유색인종 비율은 심각한 문제였고, 이런 갈등 문제를 포함해서 여러 가지 이유로 뷰포트 중령을 지원하는 장성들이 클라크 장군 본인을 포함해서 한둘이 아니었다.

충분히 문제를 제기할 만한 상황이었다.

“뷰포트 중령은 본인이 자원한 일입니다. 그는 TM과의 관계가 자신의 승진이나 경력 같은 것을 고려할 문제가 아니라 좁게 봐도 소속 특수부대원들의 안위와 직결되어 있고, 넓게 보면 미국은 물론 세계 평화를 위해서도 중요하다는 의견을 제기했습니다.”

“으으음.”

뷰포트의 이야기는 회의 참석자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클라크 대장은 뷰포트 중령 본인은 신념을 가지고 결정한 것이겠지만, 경력에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에 이쯤에서 입을 다물었다.

“그 외에 이 모녀를 보호하고, 친분을 가지는 것이 가장 핵심적인 요소라는 판단입니다. 관련해서 인원을 배치하기 위해 계획 중이며, 현지 작전 지휘관인 미리엄 코너는 향후의 연락책으로 그녀를 지목했습니다.”

“연락책?”

“TM이 상대하는 인원에게 정신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고, 따라서 TM과 관련된 비밀 정보 관리 및 작전 지휘를 맡은 미스 코너가 직접 TM과 접촉하는 일은 피해야 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TM과 접촉하는 인물이 가질 기밀 수준을 고려하면 미스 코너 외의 인물이 그와 접촉하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뷰포트 중령조차 관련해서 이의가 있었을 정도였습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미스 코너와 TM과의 사이에서 중재해줄 TM 측 인원을 만들자는 계획을 짰습니다. 이건 미스 코너가 해당 여성과 친분을 높이면, 향후 여러 가지 면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실무진들 사이에서는 적극적으로 지지받았습니다.”

듣고 있던 앤이 혀를 찼다.

이 와중에도 실무진이 유진을 얕보고 있는 점이 드러나고 있었다.

앤은 유진이 의도를 가지고 자신에게 접촉하는 상대방에게 속아 마음을 내줄 리가 없다고 판단했다. 뷰포트의 경우는 그의 성품을 알기 때문에 진심이 통했다고 생각했지만, 앤의 생각에 미리엄은 어림도 없었다.

그래도 앤은 아무 말도 안 했다.

‘뭐 직접 당해보면서 알게 되는 것도 나쁘지 않지. 내 생각이 꼭 맞는다는 보장도 없고.’

유진이 당장 세상을 상대로 멸망전이라도 시작하지 않는다면, 앤은 사실 유진의 상황에는 크게 관여하고 싶지 않았다. 사실 지금도 그냥 유진에 관한 관심을 끄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하지만 그녀도 결국 미국의 국익과 안보를 위해서 최소한은 해야 하는 사람이었다.

앤의 반대도 없고, 다른 사람들도 실무진이 혼신을 다해 준비한 프레젠테이션에 설득되었던 덕분에 회의는 이후 일사천리로 결론이 내려졌다.

유진과 친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그 과정에서 차민영과 소진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두 사람의 경호와 친분 확보를 위해 인원과 예산을 배정할 계획에 대한 허락까지 내려졌다.

그리고 그렇게 차민영과 소진이에 관한 관심을 가지게 된 사람들이 두 사람과 조금 더 가까운 한국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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