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초인이지만, 히어로나 빌런이 되는건 거절한다-192화 (192/196)

=============================

※ 조아라에 게시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에 의거 보호받고 있습니다 ※

※ 저작권자의 승인 없이 작품의 일부, 또는 전부를 복제, 전송, 배포 및 기타의 방법으로 이용할 경우,손해배상 청구를 포함해 강력한 민/형사상 처벌대상이 됩니다. (5년 이하의 징역, 5천만원 이하의 벌금부과) ※

[작품후기]

재미있게 보셨나요?

재미있으셨다면 [추천]과 [즐겨찾기 등록] 부탁드립니다.

#011 Scent of A Man, Dream of A Woman - 11

유진과 차수연 두 사람은 마치 새가 모이를 쪼듯이 그렇게 살짝 그리고 조금씩 여러 번에 걸쳐서 입술을 부딪쳤다. 그리고 입술이 닿아 있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던 어느 순간 입술을 벌리고 서로의 혀가 얽혀가기 시작했다.

“으으음.”

차수연은 벌써부터 감미로움을 참지 못하고 달콤한 신음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조금 소극적으로 굴던 차수연은 어느 사이 두 팔을 유진의 목에 두르고 정말 온 힘을 다해 매달리기 시작했다. 둘의 키 차이가 크게 나서 까치발을 들고도 살짝 부족한 느낌이었고, 그녀의 허리에 둘린 유진의 팔이 돕지 않았다면 힘이 들어서 오래 버티지 못했을 것이다.

차수연에게는 그런 사소한 불편함까지 모두 색다르고 행복한 느낌이었다. 차수연은 문득 이 나이까지 살아오면서 이런 달콤하고 로맨틱한 분위기에서 남자에게 매달리는 키스를 해본 적이 있었는지 떠올려 보았지만, 기억나는 것이 없었다.

그리고 그런 생각조차 금방 머릿속에서 사라져버렸다.

유진이 천천히 그리고 부드럽게 그녀의 등을 쓰다듬었다. 외출 후 씻고 나서 속옷도 없이 티 하나 걸치고 있는 그녀의 등은 그 손길이 스쳐 지나갈 때마다 데이기라도 한 것처럼 점점 달아올랐다.

유진이 그녀의 입술에서 입을 떼고 목에 키스하는 순간 차수연은 참아내지 못했다.

“아아앙♥”

차수연은 너무도 큰 소리가 자기 입에서 튀어나와 스스로 놀랄 지경이었지만,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몸은 점점 달아오르고 이제 키스 말고 더 많은 것을 원하고 있는데, 한편으로는 단지 키스와 등과 허리를 쓰다듬어주는 유진의 손끝만으로도 너무도 만족스러워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기도 했다.

원래 섹스가 급하면 거추장스러운 상대방의 옷부터 벗기고 싶은 법인데 그런 마음조차 들지 않았다. 타오르는 몸과 욱신거리는 자궁과 별개로 그녀가 지금 가장 원하는 것은 유진의 입술이었다.

차수연은 자신의 목에 키스해주고 있는 유진의 머리를 손으로 잡아 각도를 맞추고는 유진의 입술에 정열적으로 달려들었다. 입술을 깨물고, 혀로 핥고, 유진의 혀를 자기 입안으로 가져오기 위해 열정적으로 빨아들였다.

“으음. 으음. 으으음♥”

차수연은 혀와 혀가 얽히고, 서로의 입술을 핥고 빠는 것만으로도 호흡이 가빠오고 눈앞이 몽롱해지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자기 다리 사이에서 느껴지는 유진의 그것을 느꼈다.

천으로 막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허벅지 안쪽에 닿은 크고 단단한 그것이 마치 눈으로 보는 것처럼 느껴졌다.

차수연은 참지 못하고 손을 내려 그것을 붙잡았다. 유진의 바지 사이로 손을 비집어 넣어서 맨손으로 그것을 잡았다.

그 커다랗고 뜨거운 것이 뿜어내는 열기에 손이 불타오르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조금 전까지는 내일 날이 샐 때까지 계속 키스만 하고 있어도 더 바랄 것이 없을 것 같았는데, 이제는 아니었다.

차수연은 힘을 주어 유진의 몸을 밀었다. 그래봐야 유진에게는 터무니없이 약한 힘이었지만, 유진은 선선히 그 힘에 밀려 침대 위로 넘어져 주었다.

그 침대를 원래 차지하고 있고, 이 사태의 시작이 되었던 주다혜가 멍한 눈으로 그런 둘을 바라보고 있었다. 주다혜는 눈으로 보면서도 그걸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눈은 뜨고 있지만, 의식은 반쯤 잠이 든 상태였다.

“아아. 아아.”

차수연은 숨을 몰아쉬며 유진의 허리띠를 풀려고 했다. 하지만 만취해서 제대로 몸을 가누기도 힘든 상황에서 너무 흥분하기까지 한 탓에 손에 힘은 들어가지 않고, 손끝이 떨리기까지 해서 제대로 허리띠를 풀지 못했다.

“이거, 이거, 왜 이래!”

울먹이기까지 하는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웠던 유진이 스스로 허리띠를 풀어주자, 차수연은 허겁지겁 유진의 바지와 팬티를 한꺼번에 끌어 내렸다. 그리고 드러난 유진의 자지를 손으로 잡고는 거기에 살짝 볼을 가져다 대었다.

누가 보면 참으로 음탕하고 추잡하게 보일 광경이었지만, 너무도 소중하고 행복하다는 마음이 한껏 드러난 차수연의 표정이 유진에게는 참 귀엽게 보였다.

애무도 그랬다.

차수연은 작은 혀를 열심히 놀려 유진의 귀두나 기둥을 핥다가 입을 한껏 벌려 유진의 자지를 삼켰지만, 그녀의 작은 입으로 삼킬 수 있는 것은 귀두 정도가 고작이었다. 귀두를 입에 물고는 살짝살짝 물고 열심히 혀를 놀리며 애무하기는 했지만, 유진에게는 꽤 간지러운 수준의 애무였다.

평상시의 유진이었다면 그녀의 뒷머리를 손으로 눌러서 목 안쪽 깊은 곳까지 자지를 쑤셔 박았을 것이었다. 차수연이 그것을 감당할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으니 망설일 이유도 없었다.

하지만 유진은 그러지 않았다.

굳이 그런 식으로 하지 않아도 예전에는 간지럽고 부족하다고 생각하던 그 애무만으로도 충분한 만족감을 느끼고 있었다.

유진의 자지에서 나오는 분비물들은 여자를 성적으로 과하게 흥분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그래서 유진의 자지를 입으로 애무하기 시작한 여자들은, 어느새 그 분비물에 중독되어 더 많은 분비물을 원하고 미친 듯이 유진의 자리를 핥고 빨고 먹고는 한다. 그것은 애무이지만, 애무와는 살짝 다른 느낌의 행동이었다.

하지만 차수연은 그런 중독성 때문이 아니라 정말 마음을 다해서 유진에게 최선을 다하고자 하고 있었고, 유진에게 그 마음이 느껴지고 있었다. 그것은 유진이 육체로 느끼는 감각 이상의 만족감을 느끼게 만들어 주고 있었다.

지금까지 차민영도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것이 아닌데, 그녀와는 전혀 다른 느낌을 받고 있었다. 차

수연이 뭔가 좀 특별한 것인지, 아니면 얼마 전에 강화된 정신적 능력의 영향인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건 지금 고민할 일은 아니었다.

유진이 참 분위기를 모르는 남자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인간적 감정과 감각은 남아 있었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자신에게 모든 마음을 쏙도 있는 여자에게 자신도 집중해야 한다는 정도는 알았다.

유진이 손을 내려서 차수연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다정한 그 손길에 차수연은 더 열심히 그리고 더 애정을 다해 유진의 것을 애무했다. 하지만 아무리 좋다고 해도 계속 그러고 있을 수는 없었다.

차수연은 점점 더 뜨거워져가는 자신의 몸을 주체하지 못했고, 그래서 어느 순간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유진의 자지에서 입을 떼고 몸을 일으켰다. 거추장 스러운 자신의 티셔츠를 벗어서 집어 던졌다. 그리고 바지와 팬티를 한꺼번에 벗어 제겼다.

유진의 것을 벗길 때처럼 자기 바지도 쉽게 벗지 못해서 아등바등거리면서 앙탈을 부렸고, 흥분한 그 모습이 음탕하기보다 너무 귀여워서 유진은 자기 나이 한배반이 넘는 여자를 귀엽게 바라보며 웃을 수 있을 정도였다.

그래도 아무리 그녀가 귀여워도 용납할 수 없는 것도 있기는 했다.

양말 빼고 걸친 옷 모두 벗어 던져 알몸이 된 차수연이 다시 유진의 허리로 다가와 다리를 벌리고 올라타려는 모습을 보이는 순간, 유진이 몸을 일으켜 그녀를 껴안았다. 그리고 그녀를 들어 올린 다음 휙 하고 몸을 돌려 그녀를 침대 위에 눕혔다.

“어?”

갑자기 하늘과 땅이 뒤집혀버린 상황에 차수연이 순간적으로 적응하지 못하고 당황했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도 자연스럽게 벌리고 있던 다리를 오므려 유진의 허리를 감아 매달렸다.

유진은 손으로 그 다리를 밀어내려고 했다. 그녀가 자신에게 해주었던 것만큼 그녀에게 자신도 해주고 싶다고 마음먹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것을 느낀 차수연이 울먹였다.

“그것보다, 그냥 넣어줘. 빨리.”

유진은 살짝 차수연의 사타구니 사이에 손을 넣어 보았다.

“아앙♥”

그곳은 이미 젖은 정도를 넘어서 불어 터지기 직전이었고, 유진의 손길이 살짝 스친 것만으로 차수연은 경련을 일으키며 달콤한 신음을 토해냈다.

“안돼. 그런 것 싫어. 빨리, 빨리 넣어줘. 나 더 이상 참으면 죽을 것 같아.”

허리를 조이는 다리의 힘이 정말 필사적이었다.

유진도 굳이 사양하지 않았다.

유진은 자신의 것을 손으로 잡아 그녀의 입구에 맞추었다. 그리고 오밀조밀 달라붙어 오는 그곳 근육들의 감촉을 만끽하며 들어갈 수 있는 한계까지 그것을 밀어 넣었다.

“아아아아아앙♥”

유진과 섹스하는 많은 여자가 그러는 것처럼 차수연은 그것만으로 첫 번째 절정을 맞았다. 하지만 이어지는 반응이 평상시와 달랐다.

보통은 이것만으로도 여자들이 한풀 꺾이기 마련인데, 차수연은 오히려 더 힘을 내어 팔을 내밀고는 유진의 끌어안고 매달렸다.

유진이 천천히 허리를 움직여 그녀의 보지에 박힌 자지를 천천히 왕복하면서 그녀의 감촉을 음미하는 동안, 차수연은 허리를 돌리며 그런 유진을 받아들이는 것에 이어 다리로는 유진의 허리를 조이고, 팔로는 그의 몸을 껴안고 놓지 않았다.

“너무해. 몰랐어. 나 이런 거 몰랐어. 좋아. 너무 좋아. 죽어도 좋아.”

차수연은 자신이 뭐라고 하는지도 모른 채 횡설수설하면서, 마치 그의 몸에서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죽기라고 하는 사람처럼 필사적으로 매달렸다.

“진, 진, 좋아해. 사랑해. 나를 버리지 말아줘.”

유진의 특별함이 만들어 낸 계속된 쾌감이 그녀의 머리를 두들기고 있었지만, 눈물을 흘릴 정도로 좋아하면서도 그녀는 계속해서 유진을 찾고 또 찾았다.

유진은 그런 그녀가 무척 귀엽다는 생각에 그녀의 허리의 움직임과 별도로 그녀의 입술에 살짝 입을 맞추었다. 차수연은 유진의 입술이 자기 입에 닿는 순간, 마치 사막에서 물을 찾던 사람처럼 필사적으로 그 입에 매달려 입술과 혀를 움직였다.

두 사람은 뱀이 교미하듯이 얽혀서 한 몸이 되기라도 하려는 듯이 얽혀들었고, 차수연은 보지만이 아니라, 온몸이 성기가 되기라도 한 것처럼, 유진의 피부와 맞닿은 온몸 전부에서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결국 평상시보다 시간이 좀 걸렸지만, 그녀도 한계에 도달해 마지막 비명을 질렀다.

“죽어요, 수연이 죽어요♥♥♥”

평상시의 삽입과 몇번의 피스톤만으로 여자의 뇌를 부숴버릴 듯이 폭력적인 오르가슴을 일으키는 것과 달리 차수연은 정말 천천히 달아올라 부드럽게 끝을 향해 달려 나가 스스로 원하던 순간에 오르가슴에 도달했다.

“으으음.”

그녀가 오르가슴에 도달해 경련을 일으키는 순간에 유진도 자연스럽게 타이밍을 맞춰 사정했다. 사정 타이밍을 본인의 의지에 맞춰 조정하는 것이 가능한 유진이지만, 이번 사정은 따로 컨트롤을 한 것도 아닌데 알맞은 타이밍에 알맞게 이루어졌다.

지금 자신이 살아 있는 것인지 죽은 것인지도 모를 정도로 이 세상이 아닌 어딘가를 떠돌고 있는 정신 상태의 차수연만큼은 아니었지만, 유진도 오랜만에 머릿속이 잠깐 하얗게 변할 정도로 극도의 쾌감을 맛보았다.

그래도 남자의 오르가슴은 아주 짧다.

금방 정신을 차린 유진은 섹스가 끝났다는 생각에 여전히 차수연의 보지 깊숙이 박혀 있는 자신의 자지를 뽑아내려고 했다. 그의 정액 특성상 따로 뒤처리할 필요는 없지만, 섹스를 끝냈으니 이제 씻고 자러 갈 생각을 한 것이다.

그건 일종의 버릇이자 습관이었다.

여성이 유진과의 섹스를 통해서 느끼는 오르가슴은 그것을 단순한 쾌락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지나칠 정도로 과한 폭력과 같은 수준의 것이었다. 보통의 경우 그 한도를 넘는 쾌감을 느낀 여성들의 뇌는 안전을 위해 일시적으로 작동을 정지하고 주인을 실신시켰다.

그래서 유진이 어떤 여성을 오르가슴에 도달시켰다는 것은 그 여성이 더 이상 유진과의 섹스를 즐길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는 의미였다. 물론 약간의 시간을 두고 다시 의식을 차리게 만들어서 연속으로 섹스하는 예도 있었지만, 그건 특별한 경우의 일이거나 상대방을 굳이 배려할 필요가 없을 때의 일이었다.

차수연은 그렇게 막 다루겠다는 생각이 드는 여성이 아니었고, 한번의 사정으로도 유진은 본인도 나름 만족했으니, 끝났다고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유진은 오늘 이전과 다른 여러 가지 특별함을 느낀 것처럼 또 한 번의 놀라움을 겪었다.

“싫어, 빼지 마. 이대로 좀 더 있어 줘.”

미친 듯이 경련하며 오르가슴을 느꼈던, 그래서 의식을 잃고 기절했으리라 여겼던 차수연이 여전히 눈을 똑바로 뜨고 그를 바라보며 애원했다.

유진은 허리를 조이고 있는 그녀의 다리가 여전히 그대로이고, 팔은 더 이상의 그의 몸에 매달리고 있지 못하고 있었지만, 여전히 깍지 낀 차수연의 손은 그의 목뒤를 감싸고 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그리고 눈물이 살짝 고인 애절한 차수연의 눈빛은 유진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했다.

유진은 들어 올리던 허리를 다시 내려 그녀에게 몸을 밀착하고는, 입을 맞추었다.

차수연은 힘이 빠졌는지 이전처럼 열정적은 아니었지만, 부드럽게 그의 입술과 혀를 맞았다.

유진의 자지에는 아직 힘이 남아 있었지만, 다시 섹스를 시작할 분위기는 아니었다.

차수연이 기절하지 않은 것은 놀라웠지만, 더 이상 계속할 수 있을 정도의 힘은 없었다. 단지 차수연은 온몸에 힘이 빠지고 팔다리를 부들부들 떨면서도 유진을 놓지 않으려 할 뿐이었다.

유진은 그런 그녀를 뿌리치지 않았다.

대신 그녀를 껴안은 그대로 살짝 몸을 돌려 위아래가 아닌 좌우로 바라보는 형태로 누웠다.

차수연은 그 몸짓의 의미를 이해했다.

“가지 않는 거지?”

“이대로 있어 주지.”

차수연이 행복하게 웃으면서 다시 키스했다. 입술에 키스하고 볼에 키스하고 이마에 키스하고 목에 키스하며 유진의 몸에 자신의 흔적을 마킹이라고 하듯이 계속 키스하고 또 키스했다.

성적인 느낌보다는 귀여운 애정이 느껴지는 그 행위를 유진은 웃으면서 받아들였다.

그리고 어느 순간 유진의 가슴에 머리를 묻은 그대로 차수연은 잠들어 버렸다.

원래의 유진이라면 이제 자기 팔다리를 끌어안고 있는 차수연의 몸을 떼어내고 씻으러 갔을 것이다.

파리에서 한 침대를 쓰던 시절 정도를 제외하면, 유진은 차민영과도 섹스는 같이해도 잠까지 함께 자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유진에게 누군가와 함께 잠을 잔다는 것은 거의 해본 적이 없는 경험이었고, 소진이 정도가 아니라면 가장 가까운 차민영도 어색할 정도였다.

하지만 오늘은 어쩐지 그럴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자신을 끌어안은 차수연의 몸이 거추장스럽고 어색한 것이 아니라 부드럽고 따뜻하며 익숙했다. 유진은 이 품을 굳이 벗어나고 싶지 않았다.

유진은 자기 가슴에 머리를 묻은 차수연의 몸을 살짝 끌어안고 자신도 눈을 감았다.

어쩐지 좋은 꿈을 꿀 수 있을 것 같았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