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8화
[청 : 왔나!]
[유연 : 왔나.]
[율무 : 왔나~]
멤버들이 민성의 사투리를 따라 하며 장난쳤다.
- 울산의 아들ㅋㅋㅋㅋ
- 목소리까지 잘생김
- 세상 사람들 우리 애들이 이렇게 귀엽습니다ㅠㅠ
- 밀리언 셀러!!!
- 도민성 서울말 뺏어... 사투리가 이렇게 스윗한 건 줄 미처 몰랐습니다....
- 민성아 사투리 더 해줘ㅜㅜ
댓글을 보던 민성이 목덜미를 만지며 쑥스러워했다.
[민성 : 사투리요? 그런데 저 거의 다 까먹었어요. 서울에서 너무 오래 살았어.]
[백야 : 밥 뭐 먹었냐고요? 저희 샐러드, 아… 사투리로 해 달라고요.]
[율무 : 자네 밥 먹었는가~]
- 까먹었어요 할 때 억양 나왔어 민성아ㅋㅋㅋㅋ 귀여워ㅜㅜ
- 당신은 팬과 결혼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일어날 수 있으니 각오해라
- Eles são lindos
- 율무 저세상 텐션ㅋㅋㅋ 사투리 그거 아닌 것 같은데 연기 도대체 어떻게 한 거야? 귀여워ㅠㅠ
[민성 : 푸핫! 그거 아니거든.]
[율무 : 이거 아니가~ 그럼 뭐가~]
[민성 : 밥 뭇나. 이래 해야지.]
민성은 웹 드라마를 찍고 나서 율무가 사투리에 꽂혔다며, 말끝마다 ‘가’나 ‘나’만 붙이면 다 사투리가 되는 줄 안다고 했다.
- 율무 표투리ㅋㅋㅋㅋㅋㅋㅋ
- 얘들아 1위 축하해ㅜㅜ ☆데이즈 붐은 왔다☆
- 지한아 유앱 제목 무슨 일이야ㅋㅋㅋㅋㅋㅋ 해명 좀
- 살면서 이렇게 긴 제목 처음 봐
율무를 귀여워하는 반응과 하이틴의 첫 1위를 축하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이와 비슷한 빈도로 올라오는 또 다른 댓글이 있었으니. 바로 라이브 방송 제목을 언급하는 내용이었다.
[민성 : 제목이요?]
[율무 : 푸하하! 제목 왜 이래?]
[백야 : 왜? 제목이 어떻길래.]
[청 : 엄청나다!]
갑작스러운 관심에 지한의 귀가 빨갛게 물들었다.
[지한 : …….]
[유연 : 어? 형 부끄러워한다.]
[백야 : 어디 봐. 어디.]
진귀한 구경거리에 백야가 얼굴을 살피려 들었다. 그러자 고개를 돌린 지한이 백야를 은근히 등졌다.
좀처럼 보기 힘든 광경에 나잉이들도 열광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지한은 금방 평정심을 되찾았다.
[지한 : 그냥 저희가 뭘 했는지 항상 궁금해하시니까 바쁜 분들을 위해 오늘 하루를 요약해 봤습니다.]
지한이 덤덤하게 해명하자 멤버들이 아쉬워했다.
[민성 : 지한이가 적어 놓은 대로 오늘 저희가 하이틴으로 첫 1위를 해서 유앱을 한번 켜 봤어요.]
[청 : 맞아요!]
[민성 : 다 나잉이들 덕분이에요. 정말 감사합니다.]
[율무 : 사랑해요~]
율무가 카메라를 향해 하이틴 안무 동작 중 하나인 손 키스를 마구 날렸다.
[유연 : 그런데 우리 팬클럽 이름 아예 나잉이로 된 거야?]
[백야 : 나이트인데….]
- 대장 우리 버리지 마ㅜㅜ 난 나잉이가 더 좋단 말이야
- 나이트 뜻은 좋은데 어감이 좀 그래...
- كان له وجه رائع
- 나잉이가 훨씬 좋아♡
[민성 : 약간 그거지. 단짠단짠. 나이트가 좀 강한 느낌이면 나잉이는 귀여운 느낌이잖아.]
[율무 : 둘 다 써~]
잠시 댓글을 보며 팬들과 소통하던 멤버들은 이제 시간이 되었다며 하나둘 자세를 고쳐 앉았다.
바로 하이틴 2화를 함께 시청할 시간이었다.
[민성 : …진짜 보게? 그냥 한 말 아니었어?]
[율무 : 무슨 소리야~ 지한이가 제목에도 적어 놨잖아. 하이틴 같이 보려고 켰다고.]
민성은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은근히 반항했다. 그러나 그가 이렇게 나올 거란 걸 예상한 멤버들은 봐주지 않았다.
[유연 : 이 형 가운데 앉혀. 도망 못 가게.]
[청 : 오케이! 내가 잡아!]
[민성 : 미리 말씀드리지만, 보다가 갑자기 방송이 종료될 수도 있어요. 미리 양해를 구, 읍.]
[청 : 가랏! 햄스터!]
청의 명령에 백야가 영상을 재생시켰다.
결국 좌 율무, 우 청의 결계에 갇힌 민성은 강
제로 하이틴 2화를 시청하게 됐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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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자신들의 흑역사를 보는 불안한 데이즈와 그걸 지켜보는 나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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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반응 괜찮아서 하이틴 요약 2탄 또 들고 옴!
(유앱 배너 알림.jpg)
시작 전부터 예사롭지 않은 유앱 알림. 제목 넘쳐서 중간에 짤린 게 킬포ㅋㅋㅋㅋㅋ
(볼콕 지한.gif)
우리 집 고양이가 그랬음.
(율무, 청에게 붙잡히는 민성.jpg)
차마 흑역사를 볼 수 없었던 리더. 공개처형 직전에 도주를 시도해 보지만 강력한 블로커들에 의해 차단당함.
(포박 당한 민성.jpg)
도대체 연습실에 밧줄이 왜 있는 건진 모르겠지만 묶임ㅋㅋㅋㅋ 그렇게 흑역사 상영회가 시작됨.
[민성 : 백야야, 쟤만 데려오면 우리 이번 대회 우승할 수 있어. 너한테 달렸다.]
(설득당하는 백야.jpg)
민성은 쟤가 부산에서 만났던 농구천재라고 알려줌. 무조건 쟤를 스카우트해야 한다고 하자 번쩍이는 맹수의 눈빛.
그리고 명대사가 나옴.
[백야 : 미안하다 그랬지? 그럼 앞으로 내 전용 셔틀은 너다.]
(유앱 난리 난 데이즈 캡처.jpg)
민성이 하차 선언하고 지한이 눈 감고 백야는 영혼 가출ㅋㅋㅋㅋㅋ
(입꾹 백야.jpg)
흔들리는 눈빛 속에서~ 내 흑역사가 느껴진 거야~~
청이 한 번 더 보자고 되감기 했다가 백야한테 옆구리 찔림ㅋㅋㅋ
[율무 : …셔틀?]
[백야 : 그래, 셔틀! 거절은 거절한다!]
아무튼 그렇게 농구부 연습을 도와주게 된 율무.
그래도 아무나 끼워줄 수 없다는 코치의 말에 유연이랑 일대일 대결을 하게 됨.
결과는 당연히 합격.
코치가 이참에 농구부에 들어오는 게 어떻겠냐 제안하지만 당연히 거절함. 율무는 6시에는 무조건 집에 가봐야 하고 주말에는 절대 나올 수 없다고 함.
코치는 천천히 꼬셔볼 생각으로 일단 오케이 함.
(농구하는 데이즈.jpg)
애들이랑도 금방 친해짐.
그치만 6시 땡 하자마자 사라지는 신X렐라ㅠㅠ
그렇게 주말이 옴.
훈련이 끝난 농구부원들은 집으로 가고 남겨진 A5. 치킨을 먹고 싶다는 백야의 말에 이들은 급 한강으로 놀러 가게 되는데….
[청 : 저기 치킨!]
(치킨 배달 율무.jpg)
아니나 다를까 저 멀리서 뛰어오는 배달원은 율무였음.
1화에서도 나왔듯 율무는 가정 형편이 어려움. 치킨 배달은 부모님 가게일 도와드리는 거.
부산 사나이는 쿨한 척하지만 사실 조금 부끄러움.
그때 농구공이 바닥으로 툭 떨어지며 백야랑 눈 마주침.
(놀란 햄스터 짤.jpg)
깁스 내던지고 유연이랑 공놀이하다 현장에서 발각 당함ㅋㅋㅋㅋ
[율무 : 니 팔 다 나았나. 한 달은 더 있어야 된다더만.]
[백야 : 그게 그러니까….]
[율무 : 뭔데. 니 내한테 거짓말했나. 와.]
[민성 : 율무야, 그게 아니라,]
[율무 : 내 갖고 노니까 재밌더나.]
[백야 : …미안.]
민성이 도와주려는데 냅다 사과 박는 백야.
후회 남주 확정.
[율무 : 마 됐다. 내 바빠서 간다.]
그런데 의외로 쿨하게 넘어가 줌.
바들바들 떨던 맹수는 한시름 놓은 줄 알았으나…. 다음날부터 뒤바뀌어버린 권력 구조.
백야가 율무 셔틀 됨ㅋㅋㅋㅋ 자업자득ㅋㅋㅋㅋㅋ
[율무 : 어~ 왔나~]
(딸기우유 내미는 백야.jpg)
왜 딸기우유냐면 내 전 셔틀이 딸기를 좋아하니까ㅋㅋㅋㅋㅋ
(손발 오글 짤.jpg)
쉬는 시간마다 2학년 교실 올라오는 백야 때문에 1반 앞은 완전 시장 바닥. 백야가 율무 몰래 노려보다가 딱 걸림.
[율무 : 쓰읍. 후배님 눈. 내랑 계속 농구하고 싶으면 눈 깔아야지?]
[백야 : 씨이…. (눈 깜)]
[지한 : 우리 다 같이 한 거라니까. 왜 얘한테만 그래.]
백야는 눈 깔란다고 진짜 깜ㅋㅋㅋㅋㅋ 옆에서 보다 못한 지한이 도와주려 했지만 율무는 들은 척도 안 하고 고개 돌림ㅠ
근데 보니까 얘도 필사적으로 웃음 참고 있음. 이미 A5한테 말렸다에 100원 건다.
(교복 민성.jpg)
다음 쉬는 시간에는 A5 리더가 내려옴. 이쯤 되면 2학년 1반 만남의 광장ㅋㅋㅋㅋㅋ
이 뒤로 그냥 율무 개인사 관한 이야기 이어지다 2화 끝!
(유앱 데이즈 캡처.jpg)
요동치는 눈동자와 술렁이는 민심ㅋㅋㅋㅋㅋㅋ
항마력 딸려서 웹드는 못 보겠고, 리액션 유앱은 볼 만하다는 나잉이들이 속출하자 청이가 그러면 안 된다 함.
자기는 나잉이들을 그렇게 약하게 키우지 않았대ㅋㅋㅋㅋ
그리고 바로 옆의 누구보다 나약한 사람.
(입꾹 민성.jpg)
대체 이거 몇 화까지 있냐는 말에 아마도 4화라는 매니저. 그나마 다행이라며 모두가 안심함.
이후로 스몰토크 조금 하다 방송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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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연 4화가 정말 마지막일까?
└ 개 못됐어ㅋㅋㅋ 근데 나도 그렇게 생각해.. 연말 시상식에서 연기하는 데이즈를 한 번 더 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 나 이런 바글바글한 느낌 좋아
- 이게 끝이야? 그래서 뒤 내용 어떻게 됐는데ㅜㅜ
└ 대충 요약하면 백야 팔 깁스 가짜인 거 알고도 필요하면 연습은 언제든지 도와주겠다고 한 상황
└ 그래서 민성이가 이럴 거면 왜 농구부에 안 들어오냐 ▷ 미련 생길까 봐 그런다 ▷ 너는 충분히 재능이 있다! 장학생 제도도 있으니까 함께하자 ▷ ㄴㄴ 난 졸업하고 돈 벌어야 됨
- 나도 저 학교로 전학 갈래....
- 백야 진짜 맹수가 따로 없음ㅠㅠ 너무 귀여워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입꾹 백야.jpg)
- 돈 벌기 힘드네ㅠ
- 요즘 데뷔한 남돌 중에 얘네가 항마력 제일 높은 것 같아ㅋㅋㅋ 다른 집은 애교도 버거워하던데 여기는 연기까지 하고 있음
- 얘네 진짜 개성 있게 잘생김
- 백야가 뮤스 썰 풀어준 거도 좋았는데ㅜㅜ 애들이 브로치 밟고 넘어질까 봐 심장 터지는 줄 알았다 할 때 너무 귀여웠어...
└ 울 와기복숭 천재 아이돌 그자체ㅠㅠㅠㅠ
한순간에 에임과 소년천하의 뒤를 이을 차세대 남자 아이돌로 우뚝 서 버린 데이즈는 일거수일투족을 관심받기 시작했다.
[유연 출근길 실물짤]
[데이즈 소속사빨 쩐다]
[ID에서 약 빨고 만든 웹드]
[웹드 하이틴 남주 얼굴합 극락]
[백야 진짜 천재 아이돌 같음]
각종 커뮤니티에는 데이즈에 관한 글이 끊이질 않았고, 개중에는 웹 드라마에 대한 언급이 가장 많았다.
비슷한 시각 대기실에서 메이크업을 받고 있던 백야는 상태창을 보던 중 알 수 없는 현상을 목격했다.
“어?”
<천재 아이돌> 칭호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101가지 조건을 훑어보던 중, 오류가 난 것처럼 노이즈가 발생했다.
잘못 본 건가 싶었지만 순간 창이 사라졌다 돌아오며 같은 증상을 반복했다.
‘설마.’
또 오류인 건가 싶은 걱정에 백야의 얼굴이 사색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