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차원연결자-16화 (16/127)

Fantasy in dreams(차원 연결자)<15>

세헤르나 인물사전

[크리스티앙 네오 얀 세헤르나]

세헤르나 왕국의 3번째 왕자로 태어난 그는 불후한 아동기를 보냈으나

청년시기에는 암울했던 시절을 벗어버리려는 듯 역사에 길이 남는 유명한

이야기들을 남기었다.

그의 기사 제르미스경과의 일화도 유명하지만.... 그에 관해 세인에게 많이

알려진 것은 다른 면이다.

세헤르나의 언어학자들을 놀라게한 그의 찬란한 업적은 이웃나라인 크로

나까지 정평이 나있다.

신학자들의 상식을 깨었던 연애의 신 '카사노바'를 언급했던 그는 일부다

처제인 라크람 왕국(최고 25명의 처를 둘 수 있는)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

을 정도로 많은 부인을 둔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부인은 표면상으로 나타난 것만도 50명이 넘었으며 아직까지 밝혀지

지 않은 세헤르나와 인근 크로나왕국의 숨겨진 부인들도 대략 40∼60명

정도가 되리라고 보인다.

그의 행적이 밝혀진 후 세헤르나의 평민들의 언어에는 그의 이름 '크리스

티앙'에서 변형된 '크람'이라는 단어가 생겨났으며, 새롭게 발생한 언어 '

크람'에 대해 언어학자들간에는 사회에서 전해지던 말이 얼마나 빠르게

언어화 될 수 있는지에 대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었다.

- 세헤르나 인물사전 제2권 中

- 저자 체프럼 국립 도서관

크람 【ΓΥΟΜ】

명: 미남, 바람둥이, 능력있는 사람...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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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 여기 애시타크 한 잔 더!"

'좋은 아침'은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로 발 딛을 틈이  없었다. 어디서(?) 그의 이름을

들었는지, 손님들은 여기저기서 얀의 이름을 불러대었고, 얀은 바쁘게 뛰어다니랴, 미소지으

랴 정신이 없었다.

점점 더 많아지는 손님들이었다. 젊은 아가씨들과 부인들이었는데, 여자들의 수다 소리로 찻

집 안은 떠들썩했다.(낮이니까, 찻집) 그녀들의 모습을 한숨을 쉬며 둘러보던 얀은, 창가  옆

테이블에 친구들과 같이 온 아스엘라를 발견했다.

아스엘라의 모습을 본 얀은 바쁜 와중에도 그녀가 앉아있는 테이블로 걸어가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안녕-, 아스엘라. 오늘도 왔네-. 반가워."

억양에서 요상한 기운이 느껴지긴 하지만 얀에게 이름을 불린 사람은 자신뿐이었다. 아스엘

라는 평소의 자신과 어울리지도 않는 수줍은 목소리로 말을 했다.

"응. 반가워, 여기 바뇰라 파르페 4잔 부탁해. 많이 힘들어?"

얀은 아스엘라의 말에 신세 한탄의 기회가 왔다고 생각하고 기뻐하며, (시끄러운 소음 속에

서 그녀에게 자신의 말을 잘 전달하기 위해 한 쪽 손으로 입을  반쯤 가리며)입술을 그녀의

귓가에 가져갔다.

"응, 정말 힘들어, 하지만 너의 말을 들으니까. 힘이 나는데..."

아스엘라는 그녀의 귓가에 얀의 숨결이 닿자 몸을 움츠렸다. 간지럽기도 했지만... 귓가에 있

을 그의 붉은 입술을 생각하니, 얼굴이 더욱 화끈거리는게.... 부끄러웠다. 아스엘라가 자라사

촌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을 때 얀은 싸늘한 바람이 찻집으로 몰아치는 것을 느꼈다.

시끄러웠던 펍 안이 일시에 조용해 졌다.(귀신?) 이상함을 느끼고 주위를 둘러보던 얀은 몸

이 굳어짐을 느꼈다. 의자에 앉아있는  손님들 전부(여자손님)가 얀과 아스엘라를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다. 얀이 땀을 삐질거리며 난처해하고 있을  때 아스엘라도 뒤이어 고

개를 들었고 상황을 파악한 그녀는 피식 웃으며 자신들을 바라보는 여인들을 쏘아보며 대수

롭지 않다는 듯 말을 했다.

"손님하고 이야기하는 종업원 처음 봐요?"

그제야 찻집 분위기는 원래대로 돌아갔고 그런 모습에 안도의 한숨을 내쉰 얀은 아스엘라에

게 고마워했다.

"아스엘라, 고마워. 너 아니었으면, 지금 사태 수습하지도 못했을 거야."

"당연하잖아. 우린 친구사이니까. 안 그래?"

"으-응?! 그, 그렇지..."

"그럼, 이제부터 나를 엘라라고 불러 줄 수 있지. 내 애칭이야."

"응, 알았어...."

엘라나 아스엘라나 같은 이름인데,  왜 그러지? 처음부터 엘라라고  가르쳐줬으면 수고롭지

않잖아. 길어서 그러는 건가?

애칭은 친한 사이에서나 부를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얀은 자신이 알아서 납득했다 .

얀이 생각 외로 쉽게 대답하자. (아스)엘라는 기분이 좋아 싱글거렸고 그 모습을 옆에서 지

켜보던 갈색머리의 소녀는 엘라의 등을 크게 '퍽'소리가 날 정도로 때리더니 터프하게 말을

했다.

"자자, 그만하고 우리소개나 시켜줘."

갈색머리 소녀에게 맞고서야 엘라는 자신이 친구들과 같이 왔다는 걸 깨달았고 얀에게 그녀

의 친구들을 소개시켜주었다.

"이쪽은 캐시야. 성격이 털털해서 그렇지, 사귀고 보면 좋은애야."

엘라는 조금전의 갈색머리 소녀를 보며 말을  했고 캐시라는 그녀는 빙그레 웃고는  얀에게

손을 내밀며 말했다.

"잘 지내보자. "

"그, 그래."

얼결에 마주 손을 내밀은 얀은 캐시의 손을 잡고 악수를 했다.

현실의 자기보다 더 남자같은 여자애를  처음 본 얀(제영)은 조금  놀랬으나 자신의 성격과

비슷한 그녀와 좋은 친구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캐시를 보며 얀은 고개를 끄덕였고

그런 얀을 본 엘라는 그녀의 오른편에 앉아있는 단정한 검은머리소녀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쪽은 소피아. 착한 애야, 그대신 울음이 조금 많긴 하지.... 소피아! 어서 인사해야지-."

"으-응, 저기 만나게 되서 반가워, 소피아라고 해."

얼굴 가득히 수줍은 기색이 역력한 그녀는 부끄러운지 탁자 밑에 기어들어 갈듯 고개를 숙

였고 그녀를 보던 얀은 소피아가 (현실의 친구)예린과 비슷하다는 걸 깨달았다.

예린도 처음보는 사람이면 말을 잘 못하고 실수하고 그랬지.... 예린과 닮은 소피아도 마음에

들었다. 이곳은 꿈이니까, 아무래도 자신의 무의식이  만들어낸 산물이겠지... 잘 대해줘야겠

는걸-.

소피아의 얼굴을 바라보던 얀은 영업용미소가 아닌 다른 때는 볼 수 없었던 장난기 서린 미

소를 지으며 말했다.

"소피아, 난 네가 맘에 드는데. 너는 내 얼굴이 보기 싫어...?"

"아, 아니... 그런게 아니야!"

소피아는 당황한 나머지 얼굴을 번쩍 들었고 얀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환하게 웃고 있는

편안한 모습을... 소피아는 처음엔 놀랐으나 그의 말을 듣고는 곧 편안해 졌다.

"훗, 나도 알아. 괜히 장난친거야. 난 소피아가 날 편한 친구로 생각해 줬으면 좋겠어."

"이거 셈나는데, 누구는 소개도 안 해주는데 누구는 친절하게 말도 붙여주고...."

얀의 뒤에서 틱틱대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느새 얀이 서있는 옆자리에 앉은 그녀는,  얀이

자신을 바라보자 삐져있는 얼굴을 팩 돌렸다. 어린아이가 삐져있는 듯한 모습, 그런  귀여운

그녀의 모습을 본 얀은 큭큭대며 웃었고, 그녀는 쳇하며 다시 고개를 돌렸다.

엘라는 무안한 듯 새로 등장한 그녀를 째려보았고 얀에게 사과를 했다.

"이런, 이런. 미안해, 얀-. 루시는 심술쟁이라서 잘 삐치거든..."

"뭐야!!"

"늦게 왔으면서 미안하지도 않니?"

암코양이가 화를 내듯 성을 내는 그녀였지만 얀이 다시 자신을 바라보자 조용해져서 고개를

돌렸다. 얀은 그녀의 모습을 찬찬히 뜯어보았다. 귀여운 모습이었다. 붉은 색 리본으로 웨이

브진 보라색머리를 양쪽으로 잘 고정시키고 있었다. 그녀와 잘 매치되는 스타일이었다. 가만

히 그녀를 구경하고 있던 얀은 어린아이같은 그녀의 기분을 풀어줘야겠다는 책임감을  느꼈

다.

그녀의 곁으로 가까이 다가간 얀은 살며시  미소를 띄우며 오른팔을 가슴앞에 가져가  대고

정중하게 절(윗 상체를 살짝 숙이는 서양식 인사을 하며)을 하며 말했다.

"미천한 저의 이름은 크리스티앙 얀이라고  합니다.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앞에 앉아 계신

아름다운 레이디의 성함을 알 수 있을까요?"

기사가 귀족아가씨에게 말을 걸 듯 우아한 인사까지 하는 얀을 보자 루시는 기분이 풀어졌

고 일어서서 그녀의 분홍빛 린넨 드레스를 살짝 들어올리며 화답했다.

"소녀의 이름은 루시아 헤테로아입니다.  누구와 달리 친절하신  마음씀씀이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군요."

귀족의 영애(令愛)와 같은 (기막힌 변신을 한 루시의)모습을 본 엘라는 웃음을 참지 못했고

큰소리로 웃어버렸다. 그러자 캐시, 루시, 소피아도 서로를  바라보며 웃었고 그것을 기점으

로 찻집의 모든 손님들에게로 웃음이 전달되었다.

조용한 도시 주노의 공기로 찻집 '좋은 아침'에서  들려나오는 즐거운 웃음소리가 울려퍼졌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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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의 본래 이름은 위에 있는 대로 '크리스티앙 네오 얀 세헤르나'입니다. 하지만 얀이 궁성

에 있을 때 병석이 있는 그를 볼 수 있는 것은 소수의 사람들이었고 그들은 얀을  얀, 얀님,

그리고 동생, (문제의 뒤안경 만이 )크리스라고 불렀죠. 그는 그 기억에서 자신의 이름을 붙

인겁니다.

소문이란 부풀어 오르는 것 아시죠? 위에 쓴것은... 얀의 바람둥이 행각을 나타내려는 게

아니라;; 그냥 아무뜻 없이 쓴겁니다.

혹시 이글이 여성 공략기로 쓰여졌다고 생각하셨다면... 물론 아니랍니다.

(첫번째 여성은 어떻게 사귀었구, 두번째는... 등등.. 이런 내용이 아니예요. 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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