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
희미한 불빛사이로... 여러 명의 움직이는 인영(人影)이 보인다.
기름으로 켜지는 청동 가로등이 대로변에 있는 그들을 비추고 있었다.
가로등은 자신의 발치만 비추기 때문에 약간만 벗어나도 그곳은 어둠에
잠긴다. 인형(人形)들은 가로등이 만들어내는 붉은 기가 도는 빛의 경계
선을 수도 없이 빠른 속도로 넘나들었다.
어둠과 빛의 공간이 맞다있는 그곳에서, 눈으로 쫓을 수 없을 정도로 빠
른 움직임을 보이는 그들의 동작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유심히
살펴본다면 대략 5명정도가 2명을 공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공격받고 있는 둘 중 한 명은 정적인 움직임을 구사하는 데 반하여 나머
지 한 명은 동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었다.
찔러 들어오는 검을 가까스로 막아낸 세스는 옆에서 잽싸게 뛰어다니는
얀을 향해 소리쳤다.
"비장의 무기가 뜀박질이냐? "
윽, 할말없다. 하지만 힘을 사용하기에 너무 위험한걸 어떡하라구. 잘못
사용했다간 도시가 아예 사라질 수도 있다. 너무 뛰어다니느라 범위를
조절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이들은 여태껏 싸워왔던 상대보다 높은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스와 얀은 능숙하게 그들의 검을 받아내었다. 얀
과 세스의 실력도 거짓이 아닌 것이다. 그 중에서도 얀은 딴 생각을 하면
서 이리저리 폴짝거리며 검을 피하고 있었는데 동작이 꽤 능숙해 보였
다. 그 동안 세스에게 적들을 맞기고 도주하던 것이 실력으로 붙은 것이
었다. 그 때문에 변복을 한 어쌔신들은 더욱 열이 받는지, 악착같이 달려
들었다.
찔러 들어오는 검을, 몸을 비켜 피하며 인상을 쓰던 얀은 갑자기 누군가
에 위해 밀려 앞으로 꼬꾸라졌다. 그가 쓰러짐과 동시에 거대한 물의 소
용돌이가 얀이 서있던 곳을 지나쳐갔다. 눈을 휘둥그래 뜨고 그것을 보
던 얀은 자신의 몸을 누르고 있는 사람을 밀쳐냈다.
세스였다.
몸을 재빨리 일으킨 세스는 얀을 등지며 소리쳤다.
"정신차려! 이 사람들 공격마법까지 사용하고 있어. 무슨 생각하는 거
야? 우리는 몸으로 때울 수밖에 없으니까 조심해야해."
말이 끝나자마자 정신을 가다듬을 사이도 없이 어쌔신들 중 한 명이 수
인(手印)을 맺으며 시동어를 외쳤다.
"아쿠아 웨이브!"
갑자기 솟아오른, (하얀 물방울을 허공으로 튀기고 있는)물의 기둥이 시
동어를 왼 어쌔신을 중심으로 하늘을 찌를 듯이 세차게 솟구쳐 올랐다.
그것은 곧 2가닥으로 나누어지며 얀과 세스를 공격했다.
살아있는 듯이 꿈틀거리며 움직이는 물살은 거세게 지면과 충돌하며 커
다란 굉음을 내었다. 겁을 주려는 의도인지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살의
소리만큼이나 큰 소음이었다. 그것은 세스와 얀의 주위를 돌며 2-3m의
물보라를 일으키며 먹이를 노리는 맹수처럼 천천히 범위를 좁혀갔다.
얀은 형체가 없는 물이 스스로 움직이는 신기한 장면을 넋이 나간 듯 바
라보았다. 그의 머리 속에는 저것은 위험하니 피해야한다 등의 생각은
요만큼도 없었다. 그저 재미있는 구경거리 정도로만 여길 뿐이었다. 그
덕분에 얀은 정면에서 그것을 실컷 바라보게 되었다.
하지만 그건 세스에게 예상 밖의 일이었다. 여태 신나게 뛰어다니던 얀
이 가만히 서있을 거란 생각을 전혀 못했던지라 얀과 마주 대고 있던 등
을 떼어내고 공격받을 기미가 보이자마자 검기를 이용하여 퇴로를 만들
어 훌쩍 자리에서 미끄러지듯 피한 것이다. 원래 서있던 자리에서 수십
미터 이동한 세스는 그 동안의 얀의 도주실력을 알고 있던지라 걱정하
지 않았다. 그러나 웬걸, 얀은 세스가 등을 떼기 전의 그 자세 그대로 굳
어있었다. 세스는 얀의 바로 앞까지 다가온 마법의 산물을 보곤 놀라 눈
을 크게 떴다.
"야안!!!"
흠짓.
비명과 같은 세스의 외침에 놀란 얀은 정신을 차렸다. 하지만 이미 때는
늦어있었다. 수룡(水龍)과 같은 형태를 지닌 그것은 날카로운 수압의 공
격을 얀에게 퍼부어 대었다. 그와 부딪치는 순간 도시를 울리는 굉장한
폭음이 들리며, 수막(水膜)과 함께 그것에서 파생된 엷은 물안개가 도시
의 거리로 흩어졌다.
멍하니 서있던 세스는 떨리고 있는 주먹을 굳게 쥐고는 눈앞을 뿌옇게
가리며 옷에 촉촉이 젖게 하는 그것을 헤치고 나아갔다. 그러자 그의 눈
에, 짙은 물안개에 가려져 있는 흐릿한 무언가가 보였다. 더욱 가까이 다
가간 세스는 자신의 눈에 비친 장면을 보고 머리 속이 하얗게 변했다.
얀을 둘러싼 구체의 은빛 실드를 둘러싸고 마치 신이 별을 가루 내어 하
늘 위에서 뿌리는 것처럼, 실드의 빛을 받은 물 입자들이 하늘에서 춤을
추며 땅위로 내리고 있었다.
실드 안에는 있는 얀은 두 눈을 감고 가만히 서있었다.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라곤 그의 흔들리는 은청색 머리카락은 뿐. 그것들을 천천히 허공
을 유영하고 있었다. 유리구를 흔들면 그 안에서 눈이 쏟아져 내리는 완
구에 갇힌 것처럼 구체의 실드에 감싸여진 그를 둘러싸고 은은한 빛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얀이 눈을 떴다. 그리고 손을 천천히 들어올렸다. 손을 한번 내젓자, 실
드는 공기 중으로 흩어져갔다. 미소를 지은 그가 입을 열었다.
"당신들이 공격해준 덕분에 새로운 공격방법이 생각났어. 이거 감사하
게 생각해야 겠는걸."
얀은 장난스러운 미소를 떠올리며 거드름을 피웠다. 그 모습을 어이없
어하며 세스가 바라보자 얀은 세스에게 살짝 윙크를 하며 어쌔신들을
바라보았다. 그의 인상인 살짝 찌푸려졌다.
죽는 줄 알았잖아. 저 아저씨들 사람한테 저렇게 위험한걸 쏘아내다
니...
에잇, 눈에는 눈, 이에는 이다. 음... 한번도 시도는 안 했지만 왠지 될 것
같은데. 내 생각대로라면 힘의 모습을 변형시킬 수 있겠지..
이곳은 내가 만들어낸 세계야. 내가 원하는 데로 변형시키고 창조할 수
있어. 집중하자, 제영. 넌 할 수 있어.
저들이 만들어내는 마법도 충분히 생각만 한다면 할 수 있을 거야. 머리
속에 이미지를 떠올리고 집중을 하면 어떻게든 될 거야. 5명 정도면...
뭐가 좋을까?
좋아. 간닷!
"불공!!!"
얀이 이미지를 떠올리며 외치자 밖을 향해 쫙 벌린 다섯 손가락 위로 당
구공 크기보다 약간 큰 다섯 개의 불의 구체가 나타났다. 그것은 겉은 붉
은 색의 불이 이글이글 불타오르고 있었으나 안은 핵이 되는 하얀색의
구체가 빛을 내고 있었다. 얀은 얼이 나간 어쌔신들에게 생긋 웃어주고
는 손바닥을 그들을 향해 펼쳤다.
위력은 아까 내가 받았던 것의 5분의 1정도로 하고, 어디 한번 볼까? 어
떤 결과가 나오는지.
"하앗!!"
얀의 기합성과 함께 빠른 속도로 탄환처럼 튀어나간 그것들은 각각 3명
의 어쌔신들에게 명중하였다. 그리고 재빨리 피한 2명의 움직임마저 포
착해 유도탄처럼 끝까지 따라가 맞추었다.
콰과광-.
그들이 몸은 3m이상이나 뒤로 날랐다. 그 모습을 보고 '이크'하던 얀은
미안하듯 머리를 긁적이며 혼잣말을 했다.
'처음이라서 그런지 힘조절이 안됐네.'
머쓱해하는 얀을 바라보며 세스는 놀라워했다.
장난처럼 이야기하는 얀의 말을 믿지 않았다.
그리고 한번도 얀의 행동에서 마법을 쓸 수 있다는 흔적을 찾을 수도, 평
소 연습하는 것을 한번도 보지 못했는데도 마법을 아주 능숙하게 다룬
다.
얀의 마법은 자신이 학교에서 공부할 때 흔히 보던 '파이어볼'의 종류로
보였다. 하지만 뭔가 다르다. 자신이 보던 보통 마법사들과 얀의 자질은
확연히 다른 것이다.
작은데도 불구하고 하나당 위력이 3서클은 되어 보이는 그것을 5개씩 펼
쳐 보이며 거기다 목표물을 맞추는 이동능력까지. 마법의 위력은 구체
의 크기에 따라 변한다는 규칙을 깨는 데다가, 새로운 형태라니...
얀은 암살자들을 쉽게 집어낼 뿐만 아니라, 검술실력 또한, 본인이 의식
적이던 무의식적이던 간에 감추려하지만, 자신의 감으론 어렸을 적부터
수련해온 자신보다도 높을 확률이 많았다. 검을 산산조각 내는 것은 아
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것이다.
그리고 특히 얀의 검술. 어디서도 그런 검술을 본적이 없었다.
얀의 검술은 어디에서 배웠든 몸에 베여진 기초가 되는 형식이라든지 격
식이 없었다. 다만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상대방을 제압해 나갔다. 그 덕
분에 생각지도 못했던 예상외의 방향에서 검이 날아와서 많은 수의 실
력 좋은 어쌔신들도 적재적소에 들어오는 얀의 검술에 밀려 지기 일수였
다.
얀의 행동에 대해 하나하나 집어보던 세스는 가슴을 짓누르는 이상한 예
감에 가슴이 무거워졌다. 왠지 얀이 자신에게서 멀어져가는 느낌. 그는
무겁게 느껴지는 고개를 들어 얀을 바라보았다.
기절한 어쌔신들을 손가락으로 찔러보고 있던 얀은 긴장한 듯한 세스의
표정을 보며 약간 이상한 듯 쳐다보았다. 세스의 고뇌가 역력한 표정을
보며 잠시 자기 나름대로 그 이유를 유추하던 얀은 잠시 고민하다, 고개
를 끄덕이곤 '다다다' 달려왔다. 그리고 세스의 앞에 멈춰 섰다.
세스의 얼굴을 살펴보던 얀은 곧 음흉한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세스의
옆구리를 쑤시며 말했다.
"에이, 걱정시켜서 화났구나? 화풀어. 그래도 모든게 잘 풀렸잖아. 이 정
도면 나도 믿을만 하지? 과정이 조금 좋지는 않았지만...
다음부턴, 좀더 너에게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게. 지금까지는 확신이 없
었지만, 지금으로 봐선 확실하게 너의 힘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세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기쁜지 얀은 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의
웃음을 보며 세스는 피식 웃어 버렸다. 머리 아프게 고민하던 자신이 바
보 같게 느껴졌다. 그는 이쯤에서 자신의 생각을 접기로 했다.
얀도 자신과 마찬가지로 숨기고 싶은 진실이 한 두개 정도 있길 마련이
다. 인격 대 인격으로 사람을 사귀는 것이지, 그의 배경을 보고 사귀는
것이 아니니까... 그가 말하지 않는 것까진 무리하여 알아낼 필요까진 없
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래도 엄청난 녀석을 친구로 사귄 것 같은데.
세스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자신의 팔을 끌고 걸어가는 얀의 뒤통수
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얀을 바라보고 있는 그의 입가에 희미한 웃음이 떠올랐다.
**
점심시간이 지나고 느긋하게 바(bar)에 앉아 고양이 마냥 늘어지게 하품
을 하던 제이드는 눈을 게슴츠레 뜨고 컵을 닦고 있는 빌 아저씨를 올려
다보다 다시 팔 사이에 얼굴을 묻고 꿈나라로 빠져 들어갔다. 얀이 있을
때보단 손님수가 적어졌지만 고정고객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에 가게 안
에는 대략 열댓 명의 여성 손님들이 이야기를 나누며 앉아있었는데, 초
기에는 여성손님들이 5명만 있어도 벌벌 떨던 제이드는 이제는 그런 과
거가 없던 것처럼 앉아있는 손님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나누고는 아주 편
안하게... 펴어언아안하게 바(bar)위에 늘어져 있었다.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좋은 아침'의 주인 아저씨 빌은 이마 위
에 우물정(井)를 만들다가 컵을 '탕'하고 바(bar)위에 내려놓았다.
"으응?"
잠에서 깨어 험악한 빌 아저씨의 얼굴을 한번 힐끔 보곤 제이드는 다시
길게 누워버렸다.
"네 집 안방이냐? 자려면 집에 가서나 자거라."
"으음... 하지..만 집에서도 내쫓긴 처진걸요. 오빠를 못 잡아먹어서 안달
인 녀석들이니까.... 음.. 조끄..음만 잘게요, 아저씨. 어제까지 철야로 일
하다가 모처럼 얻은 휴일이란 말입니다."
제이드는 입맛을 다시더니 반대쪽으로 누웠다. 빌도 뭔가 말을 하려다
고개를 내젖고는 다시 자신의 일에 몰두했다.
"딸랑"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며 사람이 들어섰다. 뭔가를 찾는 듯 가게 안을
이리저리 둘러보던 남자는 빌과 시선이 마주치자 곧장 빌에게 걸어왔
다. 그리고 빌에게 말을 걸었다.
잠에 반쯤 빠져들었던 제이드는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소리 때문에
깊은 잠에 빠져들 수 없었다. 포근한 기운에 한껏 늘어지던 참이었는데
머리 위에서 들리는 시끄러운 소리 때문에 잠이 깬 것이다. 실제로는 제
이드를 고려해서 조용조용하게 말을 하고 있었지만 제이드는 보기 보단
섬세한 남자였던 것이다.
제이드는 자신의 잠을 깨우는 눈치 없는 놈이 누구인가 궁금해졌다. 아
침에 겁도 없이 들어온 남자 손님인 것이다. 거기다 목소리를 잘 들어보
니 빌 아저씨와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은 자신이 처음 들어보는 목소리였
다.
부드럽고 조용한 낮은 톤의 울림.
고개를 들자 그와 눈이 마주쳤다. 그는 제이드를 향해 빙긋 미소를 지었
다. 그러고는 다시 빌 아저씨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래서... 더 이상 이곳에 안 계시다는 겁니까?"
"예, 그렇습니다. 그런데 무슨 일로 찾으시는지... "
누구를 찾는가 보지? 제이드는 팔에 고개를 대고 그들을 바라보았다. 아
저씨와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은 20대 초반의 청년이었다. 실망한 듯 공
허해 보이는 초록빛 눈동자로 슬픔을 내비치던 그는 경련이 일고있는 아
랫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시선을 내리깔아 표정을 숨기던 그는 고개를
들어 빌을 바라보았다. 슬픔에 잠겨있던 그의 눈은 어느새 잔잔하게 가
라앉아 있었다.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던 제이드는 왠지 그의 모습이 낯익어
보였다. 하지만 한번도 본적이 없는 사람이다. 그런데... 왜 친근한 거
지? 마치 몇 달 동안 같이 있었던 것처럼.... 제이드는 더욱 뚫어지게 그
를 바라보았다.
"꼭 찾아야 될 분이니까.. 아, 전 수상한 사람은 아닙니다. 벌써 몇 달동
안 그 분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분이 원래 계셔할 곳으로 돌아가기 위해
서요.
이제서야 확실해 지는 군요. 이곳에선 그분의 기운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분이 있었다는 기분이 들어요.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확신을 못하고
있었는데..."
"저... 얀은 자신의 식구들의 얼굴은 기억해도 그밖에 것은 생각해 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얀은 기억에 나오는 힌트를 추적해서 수도로 여행
을 떠난 것입니다만..."
얀?
얀을 아는사람??
제이드는 표정을 일그러뜨리며 남자를 바라보았다.
"수도(首都)요? 하하하. 집과는 정반대 방향인데.. 찾는다고 해도 시간
이 오래 걸리겠군요."
그는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한숨을 쉬어가며 웃었다. 그런 모습을 잠자
코 지켜보던 제이드의 머리 속에서 얀과 하던 대화가 떠올랐다.
'웃기지 않냐? 7년간이나 아버지를 빼앗아간 사람을 극진히 보살피다
니.. 나라면 내팽개치고 도망갈텐데 말이야.
'한번 만나보고 싶은데 그런 신기한 사람도 다 있구나.'
'아마 만나면 금방 알아볼걸. 순진해 보이는 초록색 눈동자에 언제나 미
소를 달고 살거든. 적갈색머리카락이 인상적이라구. 나에겐 고마운 사람
이야. 언젠가 내가 찾게 되면 소개시켜줄께....'
'그래, 소개시켜 줘. '
제이드는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서며 그 사람의 어깨에 손을 올려놓았
다. 제이드의 행동 때문에 자신들의 이야기가 끊어지자 빌과 남자는 어
리둥절한 모양이었다. 하지만 제이드가 다음과 같은 단어를 입에 올리
자 남자의 눈동자는 더욱 커졌다.
"제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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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보충 설명을 하자면... 복잡하지만...
얀은 이곳을 꿈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실과 다름 없는 세계인데도 불구하고
8년동안 꿈으로 꿔왔기 때문이죠.
그래서 의지로 행하는 힘을 더욱 잘 사용한다고~ (어, 말이안되나요? 에잇
그냥 넘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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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tasy in dreams(차원연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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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 제너시스 Date : 09-09-2001 16:50 Line : 269 Read : 3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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