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차원연결자-79화 (79/127)

<79> 제롬의 위기...;

"..... 전략.... 자네의 여자를 그것도, 소문이 무성했던 자를 자신의 발밑

에 둔다는 것도 색다른 쾌감일테니 말이야.."

멍하니 얼이 빠져 자신을 바라보는 얀을 바라보던 세스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박장대소를 했다.

"푸하하하하"

말을 했던 사내는 의아해하며 세스를 바라보았다. 눈가에 맺힌 눈물을

닦아내던 세스는 얀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후우, ...그렇다면 난 안심해도 되겠네... 몸이 낫기를 기다려서 그놈의

잘난 얼굴에 한방먹이라고...."

미소지은 세스는 손을 내밀어 얀의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정리해 주고는

마지막으로 기억해두려는 듯 얀의 얼굴에 시선을 고정했다. 잠시동안 얀

을 바라보던 그는 고개를 숙여 그의 이마에 살짝 입맞췄다.

"신의 은총이 함께 하길 빌게..."

눈동자 깊숙한 곳에 떠오른 슬픈 빛을 지우며 고개를 돌린 그는 가라앉

은 얼굴로 사내를 바라보았다.

"순순히 포박을 받도록 하죠. 어차피... 지금 상황에서 빠져나갈 구멍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다만 이것 한가지는 약속해 주세요. 그렇다면 제가

할 수 있을 만큼의 성의를 표시하겠습니다. 그녀.... 훗, 그녀의 몸에 손

대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좋아, 어차피 궁지에 몰린 쥐를 잡으려면 큰 각오가 필요했으니 말이

야. 그 정도라면 조금 아쉽긴 하지만 인심을 쓰지...."

세스는 허리에 매여있던 검을 풀러 검집채 던지고는 천천히 앞으로 나갔

다. 그때, 사내의 말 때문에 혼란스러워 하던 얀은 재빨리 손을 내밀어

세스의 등쪽 옷자락을 잡았다.

"도대체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되는 거야? 내 의견은 물어보지도 않는 거

야? 그리고 마지막 발악이라도 해야되는 것 아니야? 너 죽음을 그렇게

쉽게 받아들여?"

"그게 어때서? 지금 상황에서는 더 이상의 기회가 없어. 만약 너의 힘을

빌려 지금 이 순간을 모면한다고 해도 연락받은 용병들의 손에 잡히기

십상이야. 어차피 이것저것 머리 써봐야 내가 잡히는 거야, 기본설정이

고... 순순히 잡혀서 네가 다치지 않는다면 그렇게 빚지는 장사가 아니

란 말이야."

세스를 잡고 있던 얀이 손이 힘없이 떨어졌다. 얀은 세스의 등을 바라보

며 떨려오는 목소리로 말했다.

"어떻게 그렇게 냉정하지? 나를 버리고 도망친다면 아무리 작은 확률이

라도 살아날 기회가 생긴단말이야. 왜 그렇게 바보같아!"

걸음을 멈춘 세스는 고개를 숙이며 헛음을 지었다.

"내가 달아나면 너를 인질로 나를 끌어내겠지. 그때 내가 너를 버릴 수

있을까? ...확신이 없어..."

세스는 고개를 들며 평상시의 어조로 말을 이었다.

"....냉정한게 아니야... 다만, 내 목숨보다 여행도중 처음으로 사귀었던

친구의 비중이 조금 더 높았을 뿐이야. 그뿐이야.... 다만... 그뿐이라고."

세스의 등을 노려보던 얀의 얼굴에 화난빛이 가득했다.

"....그래..? 좋아 그럼 나도 내 맘대로 해줄거야."

얀의 음성이 점차 잦아들며 어조가 어두워졌다.

이상함을 느낀 세스가 얀을 바라보자 얀은 깊이 가라앉은 눈빛으로 그

를 바라보고 있었다. 혼잣말을 하는 얀의 손앞에는 이미 은빛 구체가 떠

올라있었다.

"야안!!!"

세스는 얀을 말리려 손을 내뻗었다.

힘을 쓰려하자 몸의 중앙에서 시작한 통증이 전신을 찌른다. 찌푸려지

는 인상을 무시하며 얀은 더욱 힘을 모았다. 그러자 눈에 띄지 않지만 조

금씩 구체가 커져갔다. 입가에서 피가 흘러내린다.

그것을 보자 세스와 얀을 포위했던 용병들은 잊고 있던 사실을 떠올리

고 소리쳤다.

"카므리스는 마검사다. 주문영창이 끝나기 전에 어서 해치워!"

장전되어있는 석궁을 들어올린 엄호조에 속해있는 용병들은 자세를 고

정하고 화살을 쏘았다. 그들의 재빠른 동작으로 쏘아진 화살은 얀과 세

스에게 날아들었다. 세스는 재빨리 얀의 허리에 매어져 있는 '캄'을 빼내

었다. 근거리에서 사격되어진 화살이 '캄'에 부딪힐 때마다 강한 충격이

전해졌지만 그것들은 결코 얀의 앞을 막아선 세스의 검막을 넘지 못했

다.

얀의 손에 있는 빛을 내뿜는 구체가 더욱 커지자, 초조해하던 용병들

중, 참모자격으로 왔던 사내가, 비상수단으로 가지고 왔던 스크롤을 끄

집어냈다. 그리고 그것을 찢으며 시동어를 외쳤다.

"라이트닝 볼트(lightning bolt)."

빛을 내는 전격이 세스를 향해 쏘아져나갔다. 그가 피한다고 해도 뒤에

있는 얀이 피할 겨를이 없었기 때문에 세스는 모험을 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자신의 마나를 '캄'안으로 밀어 넣었다. 그러자 한뼘만한, 쬐끔한

검기가 쏟아 올랐다.

그래도 그것을 보고 용병들은 놀란다.

"젠장, 검기를 쓸 줄 알잖아."

"어린 녀석이!!"

마나와 마력의 충돌. 비싼 값주고 산 스크롤은 제값을 하려는지 세스의

검기를 무(無)로 돌리고 그의 몸에 정통으로 직격했다. 세스의 검기 때

문에 반감되었다고는 하나 공격마법을 정통으로 맞은 것이다. 고로, 세

스는 얀의 몸을 스쳐지나가며 온 바닥을 쓸며 뒹굴었다. 다행히도 벼랑

에서 떨어지기 전에 세입(save).

아슬아슬하게 절벽 가장자리에 실신한 채로 널브러졌다.

얀의 눈에 당황한 빛이 스친다. 그의 입술이 떨리고 있었다. 얀은 뒷걸음

질치며 세스의 곁으로 다가갔다. 그의 손에는 아직 은빛 구체가 매달려

있었다.

얀이 물러설수록 용병들은 눈치를 보며 한걸음씩, 포위망을 좁혀왔다.

힐끔 세스를 바라본 얀의 얼굴에 안도의 기운이 감돌았다. 얀은 굳은 결

심을 하고 앞을 바라보았다.

굳게 다문 입술로 결의가 보인다. 얀은 생각을 집중했다.

쿨럭.

입가를 타고 붉은 피가 흘러내렸다. 하지만 얀은 닦을 생각도 없이 두 손

을 들어올렸다. 그는 조용히 눈을 감으면서 그것을 땅으로 내리꽂았다.

그의 손에 있던 은빛 구체가 퍼지며 그곳을 부드럽게 감싸안는다.

화악.

눈을 멀게 하는 환한 빛은 조용히.... 아주 조용하게 그곳을 뒤덮었다. 그

러자 그곳에 있던 수십명의 사람들은 그 빛에 감싸여졌다.

절벽이 파괴되어간다. 사람들에게 빛이 덮어짐과 동시에 얀이 서있던 곳

부터 시작하여 절벽이 잘게 부스러지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비명을 지

를 새도 없이, 자신들을 감싸안는 처음 느껴보는 부드러운 바람에 취하여,

중력이 없어진 것처럼 뒤로 멀리 날아갔고 은빛구체의 직접 적인 대상이

었던 땅은 갈라지면서 조각조각 분해되어 공중으로 흩어져갔다.

빛이 사라졌다. 그리고 빛이 머물고 있던 자리에 있는 생물, 심지어 풀

과 돌맹이 하나까지 깨끗이 소멸했다. 사람들은 얀과 세스에게서 멀리

떨어져 숲에 처박혔고 그들 사이에는 터널 공사라도 한 듯 긴 허공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그것을 바라보고 있는 얀의 눈이 스르륵 감기며 자리에 털썩 쓰러졌다.

얀과 세스가 있는 곳은 절벽의 가장자리, 파괴를 입지 않은 유일한 곳이

었다. 하지만 방금 전의 충격이 왔는지 땅이 갈라지며 그들이 누워있는

그곳마저 부서져갔다.

얀과 세스는 정신을 잃은 채 부서지는 절벽과 함께 아래로 떨어져 내렸

다. 요란한 소리를 내는 폭포만이 그들을 삼킨 채 유유히 흐르고 있었다.

**

청량한 공기, 부드러운 햇살. 누구나 한번쯤은 꿈꿔봤을 상쾌한 아침이

시작되었다. 온몸을 노곤하게 하는 수마(睡魔)에 빠져들어 부드러운 이

불을 온몸으로 휘감고 묘한 행복감을 느끼고 있던 제롬은 베개에 고개

를 파묻고 그 부드러움을 만끽했다.

베개는 햇빛을 듬뿍 받아 보송보송했고 기분 좋은 냄새가 났다. 제롬은

그다지 늦잠을 즐기는 편은 아니었지만, 편안한 잠자리에 힘입어 몸이

축 늘어져 잠에서 깨어나기 어려웠다. 거기다 그가 지금 누워있는 잠자

리의 온기는 잠의 마수에 빠져들게 만들만큼 따뜻하고 부드러웠으며 온

화했다.

흔들흔들.

누군가 제롬을 깨운다. 제롬은 가까스로 눈꺼풀을 들어올리려다 포기하

고 베개를 끌어다가 볼을 비벼댔다. 베개가 빳빳해진다. 약간 이상함을

느끼던 제롬은 잠에 빠져들어 더 생각할 여유를 갖지 못하고 고개를 떨

구었다.

또다시 제롬의 몸이 흔들어졌다. 누군가 말한다.

"....나."

응? 누구? 일어나긴 해야하는데 온몸이 축 쳐져서 일어서기가 힘이 든

다.

"...일어나."

어라? 처음 듣는 목소리? 남자의 목소리라고 하기엔 약간 높은 음성이

다. 듣기 좋은 음성.

"이봐. 일어나."

누군가 자신을 힘겹게 떼어냈다. 제롬은 눈을 비비며 자리에 앉았다. 골

수까지 파고든 잠의 기운으로 비몽사몽하던 제롬은 앞을 바라본 순간 잠

에서 확 깨었다. 그는 경직된 자세가 되어 자신 앞에 앉아있는 사람을 바

라보았다.

"힘 한번 세군."

나신(裸身)의 푸른 머리의 소년이 흰 시트로 몸을 가린 채 몸에 난 붉은

자국을 문지르며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잠에서 깨어나 바라보는 것

이 생전 처음 보는, 나신의 소년이라는 상황 때문에 당황해하던 제롬은,

문득 자신도 소년과 마찬가지로 나체라는 것을 깨닫고 다급히 이불을 끌

어당겨 몸을 감쌌다. 소년은 말없이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소

년과 자신의 모습으로 인해 묘한 상상을 하던 제롬은 세차게 머리를 흔

들다가 주위를 둘러보았다.

주위는 온통 풀과 나무들로 둘러싸여 있었는데, 분명 숲의 한 구석이었

다. 그들이 있는 곳은 햇빛이 잘 드는 곳으로, 소년과 제롬이 앉아 있는

곳은 모포를 여려 겹으로 펼쳐서 땅에서 올라오는 습기를 막고 있었는

데, 2명 정도 누울 수 있게 되어 있는 자리였다. 세심하게 신경을 썼는

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그곳을 뚫어지게 노려보던 제롬은 조심스레

손을 내밀어 더듬거렸다. 그러자 방금 전까지 누워있었는지 온기가 올라

왔다. 한곳은 자신이 누워있던 곳이고 반대편은 나신의 소년밖에 없다.

머리 속이 새카맣게 변해간다. 제롬은 슬그머니 고개를 돌려 소년을 바

라보았다.

소년의 희고 고운 몸에는 오래되지 않음직한 손톱자국과 붉게 물든 손자

국이 여러 곳에 나있었다. 그것은 소년의 흰 살결과 대조적으로 선명하

게 드러나 보였다. 표정변화 없이 자국을 문지르고 있던 소년은 제롬이

뚫어지게 바라보자, 의아해하며 마주 바라보았다.

"아직도 피곤한가? 그렇다면 자도록 해. 말리지는 않을 테니까.... 하지

만 베개 대용품은 사절이야. 주변에 옷가지들이 있으니까 대신 마음껏

끌어않도록 해."

소년은 고개를 돌리며 낮은 소리로 말을 이었다.

"하긴... 어젯밤에 그렇게 격하게 움직인데다 새벽녘에야 겨우 잠에 들었

으니, 제대로 된 잠을 잔 건 아니지... 정오까지는 시간이 있으니까 더 자

도록 해."

아, 아니야 그럴리 없어.

제롬은 머리카락이 흩어지도록 세차게 머리를 내저었다. 소년의 말과,

주변 상황에서 유추해 본다면 분명..... 자신이 그를 끌어안고 있었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제롬은 자신의 생각을 부인하며 머리맡을 둘러보았

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그의 눈에는, 결론 지어진 생각을 부정할 만한

그 어떤 것도 발견되지 않았다.

그럼 방금 전까지 끌어안고 있었던 게 바로 저 소년이란말인가? 제롬은

경악한 눈으로 소년을 바라보았다. 소년은 이미 옷을 갈아입고 식사준비

에 한창이었다. 그는 제롬이 자꾸 바라보자 이제는 신경을 쓰지 않고 있

었다.

소년은 제롬이 앉아있는 곳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말없이 요리

를 준비하고 있었다. 소년 덕분에 잠에서 완전히 깨었지만, 이런 겸연쩍

은 상황에서 별 다른 할일이 있는 것도 아니었기때문에, 제롬은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그러나 그의 눈은, 자신도 의식하지 못한 채 소년

의 행동을 쫓고 있었다.

소년은 재가 남아있는 모닥불위에 작은 냄비를 올려놓고 준비되어 있는

마른 고기와 야채를 넣고 있었다. 다음으로, 향신료로 보이는 풀을 냄비

에 떨어 뜨리자 그 모습을 별 생각없이 지켜보고 있던 제롬은 뭔가를 깨

닫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어라, 어째서....

소년의 행동에는 은연중 절제(節制)가 배여있었다. 불을 다시 피우고,

음식 재료를 준비하고, 냄비의 내용물이 눌지 않게 젖는 일마저도 모두

절도있고 군더더기가 없는 움직임이었다. 검술의 달인이 연습하는 것을

보았을때 그 모습이 반할만큼 아름답다고 생각한 적은 있었지만, 그것과

는 전혀 상관없는 것에서 같은 생각을 하게 되다니...

제롬의 초록색 눈동자에 놀라움이 떠올랐다.

소년이 고개를 돌리자, 머리카락에 가려져 있던 옆얼굴이 들어났다. 얼

핏은 보았지만, 첫대면에서(그것도 낯붉히는 상황에서) 얼굴을 뚫어져

라 바라볼 강심장은 아니었기에 소년의 제대로된 얼굴을 확인하지 못했

었다. 하지만 지금은 약간 멀리 떨어져 있고, 소년은 신경조차 쓰지 않

는 눈치여서 제롬은 객관적으로 소년을 관찰할 수 있었다.

어깨아래까지 내려오는 바다빛의 푸른머리카락, 가려져 있는 머리카락

사이로 언뜻 내비치는 맑은 빛을 띄고 있는 옅은 하늘빛의 눈동자와 갸

름한 턱선. 그것의 바탕이 되는 피부는 우유빛의 뽀얀 살결이었다. 하지

만 이런 멋진 조건에도 불구하고 분명 제롬이 처음 눈을 뜨자마자 본 것

에 따르면, 그의 가슴이 평평했다. 분명히 남자, 그것도 아직 성년이 되

지 않은 소년이다. 소년을 관찰하면서 잊고 있던 사실을 새삼 깨달은 제

롬의 얼굴은 점점 굳어져갔다.

윽, 절망이 감돈다. 제롬, 너는 이런 취향이었냐? 어젯밤엔 무얼했지? 생

각이 나지 않는다. 분명 술을 먹었던거야.... 그전에 단 한번 이런 적이있

었다. 술을 먹고 기억이 끊겼던 것이다.... 아마 이번에도 그랬을 것이

다. 하지만 술 핑계를 댄다고 해도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얀님과 같은 나이의 또래의 소년을, 앞길이 창창한 소년을 자신이 망쳐

버렸다...

제롬은 머리를 쥐어뜯어가며 죄책감에 괴로워했다. 그런 그의 눈에 점

점 다가오는 그림자가 보였다. 고개를 들자 스프 그릇을 가지고 다가서

는 소년이 보였다. 제롬은 시선을 피하기 위해, 재빨리 고개를 수그렸다.

"식기 전에 들어."

소년은 스프그릇과 숟가락을 내밀며 높낮이 없는 어조로 말했다. 소년

은 자신의 것도 가지고 와 제롬 옆에 앉았다. 스프먹을 생각도 없이 소년

의 눈치만 보던 제롬은 주저하며 말했다.

"....어제...........밤..엔... 미안했어."

아무말없이 물끄러미 제롬을 바라보던 소년은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기억이 나는 건가? 그럴 겨를이 없었을 텐데 이상하군."

고개를 갸웃한 소년은 스프 그릇을 스푼으로 휘저으며 말을 이었다.

"그건 자연스런 반응이니까 너를 탓할 생각 없어. 나라도 그런 상황이었

다면 그랬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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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헤헤헤, 쬐끔 야한가요?

온갖 추측이 난무하는 말을 소년은 아무생각없이 뱉어내고 있습니다.

...소년....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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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tasy in dreams(차원연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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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 제너시스   Date : 10-09-2001 20:32  Line : 253  Read : 3179

[83] Fanasy in dreams(차원연결자)-80.사건의 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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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야한것은 아니지만, 조금 이상하기때문에 자진 검열하실분은

읽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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