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조우(遭遇)(3)>
따스한 기운이 전해지는 창가 곁 흔들의자에 앉아 서적을 들여다보던 금
발의 소년은 흔들리는 의자에 몸을 맡기고 있다가, 오른발을 앞으로 내
밀며 의자를 멈추었다. 그는 고개를 돌려 창 밖을 바라보았다.
정오가 넘어선 시간.
그의 눈가가 살짝 찌푸려진다. 뭔가 불만거리가 있는지 지끈거리는 이마
를 짓누르던 그는 자리에서 일어서서 방문을 바라보았다.
".....산책하러 도대체 어디까지 간 거야...."
잠시 나갔다 온다던 친구는 점심시간이 지나도록 소식이 없다.
분명 어딘가에서 낮잠이나 즐기고 있겠지...
마음 편하게 잠을 청하고 있을 친구의 모습이 선명히 떠오른다. 소년은
머리를 세차게 흔들었다. 기다리고 있을 자신을 생각지도 않을 친구의
뇌구조를 생각하며 따라갈 것을 잘못했다고 되뇌던 그는 얼핏 들으면 알
아채질 못할 정도의 소리를 알아듣고 방문으로 고개를 돌렸다. 분명 마
루바닥이 밟히는 소리였다. 오래된 오두막집이어서 그런지 곳곳에서 삐
그덕 거리는 소리가 그치지 않았고, 처음엔 듣기 싫어하였지만 귀에 익
자 그다지 신경 쓰지 않게 되었다.
문 앞에서 발걸음 소리가 멈추었다.
때마침 도착했군...
소년은 미소를 지으며 방 문 손잡이를 잡아 열었다.
"왜 이렇게 늦은 거야....야....안...."
소년은 말끝을 흐리며 무언가에 놀란 얼굴로 경직된 채 정면을 바라보았
다. 소년의 얼굴이, 문가로 들어선 남성의 그림자로 인해 가려졌다. 문
을 통해 들어온 남성은 소년의 앞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마침내 잡았군..."
소년을 바라보고 있는 남성의 입술이 자연스런 커브를 그렸다.
"어때? 2년 동안의 도피행각이 막을 내린 소감은.....?"
몸을 비스듬히 하고 의자 팔걸이에 올려놓은 왼팔의 손등에 턱을 괸, 불
량한 자세로 세스의 앞에 앉아있던 중년의 남성은 비웃음을 띄고 세스
를 바라보았다. 지금 상황이 꽤나 흡족한 듯 그의 만면엔 미소가 가득했
다. 남성의 목소리가 들리자 흠칫 놀란 세스는 굳은 표정으로 남성의 시
선을 피했다. 그러자 남성은 자리에서 일어나 천천히 세스에게 다가섰
다. 세스의 마음을 읽는 듯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보던 남성은 오른손을
들어올렸다. 그는 냉정한 표정으로 세스를 직시했다. 닥쳐올 상황을 짐
작한 세스는 눈을 질금 감았다.
"불량스런 아들같으니라구... 이 아비를 일도 못하게, 시골까지 찾아오
게 만들어?"
"아야야야."
세스와 같은 빛을 지니고 있는 화려한 금빛머리카락의 남성은 주먹을 쥐
고 세스의 머리를 사정없이 비벼대었다. 꽤나 고난위도의 기술이었는지,
평소 때는 차분함의 표상이었던 세스의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그, 그만...."
"2년 동안 연락도 안하고... 무정한 아들네미같으니라구. 내가 너를 어떻
게 키웠는데..."
키운 것은 어머니잖아.
세스는 불만스러운 얼굴로 아직까지 아픔의 여운이 남아있는 머리를 문
질렀다.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아서인지, 불만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는 세스는 앞
에 앉아 즐거운 미소를 띄고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그를 닮아있었다. 어
머니보다 아버지의 유전자를 더 많이 받은 모양이었다.
부드러운 옅은 색 계열의 금빛 머리카락과 지적으로 보이는 갈색 눈동
자, 날카로워 보이지만 은은히 부드러움을 풍기는 미소에서 그에 대한
내면이 엿보인다. 결혼을 일찍 했는지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세스의 아
버지, 엘은 처음 보인 푼수끼 넘치는 행동과는 다르게 아들을 자애로운
눈으로 바라보았다. 내심 아버지의 의도가 수상쩍어진 세스는 의심스럽
다는 눈초리로 바라보았다.
"...네가 이렇게 많이 컸을 줄은...."
"벌써 19살이니 당연하죠."
세스는 퉁명스럽게 대꾸했다. 자신이 2년간 가출로 인해 걱정을 끼쳤다
는 것은 인정하지만 나랏일로 바쁜 아버지가 자신의 할 일을 내팽개치
고 쫓아올 정도는 아니었다. 아버지의 맡은 일은 중책으로 그걸 방관할
정도로 무책임한 아버지가 아닌 것이다. 아버지의 휘하에는 이런 일을
대신할 우수한 보좌관들과 기사들이 수두룩한 것이다. 어머니의 질책이
있다면 말이 되지만... 어머니는 아버지가 하시는 일을 존중하고 존경하
므로 그런 일은 결코 없었다.
분명 아버지가 찾아온 것은 무슨 일이 있어서다.
"저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셨다면 집사를 보내는 것만으로도 일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을 텐데, 어째서 직접 찾아오신 거죠? 그렇지 않아도 이 길
로 수도로 가서, 곧 찾아뵐 생각이었단 말입니다."
세스는 아버지가 온 이유가 의심스럽다는 뜻이 다분한 말을 거리낌없이
내뱉었다. 그러자 엘은 피식 웃음을 터트리더니 깍지 낀 손에 턱을 괴고
물끄러미 세스를 바라보았다.
"그랬겠지... 하지만 이쪽에서 못 참겠는걸 어쩌란 말이냐..."
"예에?"
아버지의 성품이 재미있는 것을 못 참는 성격이긴 해도 책임까지 내팽개
치면서 올만한 인물이 아닌데... 아들의 가출이 아버지의 관심을 끌지 못
한다는 사실은 통탄할만한 일이었지만, 세스에게는 별로 심각하지 않는
모양이었다. 부모님의 성격을 이해한다기 보단 포기하고 있었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그 동안 집안 분위기가 바뀐 것인가? 자신에 대한 부모님들의 생각이 바
뀐 건가? 그렇다면 다행한 일이지만...
세스는 아버지의 눈치를 살피며 생각을 정리했다. 그는 천천히 입술을
떼었다. 그리고 자신이 생각하고 있던 바를 이야기했다.
"만약 아버지를 따라 집으로 들어간다고 해도 결코 부모님의 생각대로
되지 않을 겁니다. 이미 전..."
"암... 알고 말고. 이미 그 건은 네 의견을 존중하기로 결정했단다."
".......?!"
엘은 세상일 다 이해한다는 표정을 지으며 끄덕이고 있었다. 세스는 의
아한 표정을 지으며 아버지를 올려다보았다. 2년이라는 세월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지만 한 인간의 생각을 바꿀 정도로 긴 시간은 아니다.
자신이 가출한 동안 집안에 무슨 일이라도 있던 것인가? 막무가내 아버
지가 심정의 변화를 일으키다니...
세스는 얼굴 가득 의문을 담고 미간을 찌푸렸다. 그 모습을 미소를 띄고
바라보던 엘은 자리에서 일어서며 방안 이곳저곳을 살펴보며 궁금한 듯
말했다.
"그런데... 언제 소개시켜 줄 거냐?"
"네에?"
밑도 끝도 없는 말에 세스는 인상을 찌푸리며 아버지를 쳐다보았다. 그
러자 엘은 장난기 가득한 웃음을 담고는 지긋이 세스를 바라보았다. 입
을 꾹 다물고 미소만 짓고 있는 아버지에게 어떤 꿍꿍이가 있는 것인지
내심 의아해 하던 세스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입술을 떼었다.
"소개라뇨?"
픽, 웃음을 터트린 엘은 팔짱을 끼고 있던 오른 손을 들어올려, 검지로
입술을 살짝 두드리며 말하기 멋쩍은 듯 머뭇거리다가, 이내 결심한 듯
힘차게 말을 했다.
"그러니까...."
콰당.
힘차게 문이 열리며 호쾌한 얀의 음성이 들려왔다.
"다녀왔어. 세스"
마침맞은 타이밍으로, 듣고싶어 하던 뒷말이 얀의 외침사이로 사라졌
다. 세스는 잘 들으려고 목까지 내밀고 귀를 기울이고 있다가 훼방꾼으
로 인해 듣지 못하자, 이맛살을 찌푸리며 굳어져있는 목을 돌려 훼방꾼
을 바라보았다.
얀은 '하이 히틀러'식의 인사 방법으로 문을 열어 인사하는 것까지는 좋았
는데, 의외의 방문객이 있자 그 자세 그대로 방문객과 눈이 맞아버렸다.
턱을 괸 자세로 자신을 살피고 있는 그는, 차갑고 싸늘한 눈매로 마음속
까지 꿰뚫어볼 듯 예리하게 자신을 보고있었다. 자신을 감상하듯 천천
히 눈을 위아래로 스윽 훑어보며 냉막한 표정으로 서있던 그는, 고개를
약간 숙이며 괴고 있던 손을 펴서 입가를 가렸다. 웬만한 사람이라면 안
어울릴 포즈였지만, 그에겐 그것이 보통이었는지 무척이나 잘 어울렸
다. 고개를 들어 자신에게 시선을 맞춘 그는 어느새 손을 내리고 있었
고, 입가에는 살짝 미소가 머금어져 있었다.
그제서야 얀은 들어올리고 있던 팔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부드러운 눈
웃음을 지으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던 그는 앞으로 나서며 정중히 고개
를 숙였다. 그의 동작에는 중후한 멋이 배어있었다. 얀은 경직된 자세 그
대로 같이 고개를 숙였다.
"세스의 아버지 되는 사람입니다. 만나게 되어서 반가워요."
앗, 가증스런 아버지.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엘은 기품이 철철 흘러 넘
치는 행동으로 얀을 대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세스의 눈
살이 찌푸려졌다. 어쩐지 위화감이 있다 했더니... 저 접대용 웃음은 분
명 여성들에게만 사용하는 건데...
"처, 처음 만나 뵙겠습니다. 세스의 친구 얀입니다. 잘 부탁드려요, 아버님"
얀은 화들짝 놀라더니, 몸을 한번 더 깊숙이 숙이며 인사했다.
"...아버님이라..."
엘은 흐뭇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얀을 바라보았다. 얀은 좋은 분
위기로 흘러가자 비로소 마음이 놓이는지 세스의 곁으로 걸어왔다. 밖
에 있던 키리아는 얀이 안으로 들어서자 다급히 얀의 곁에 붙어 따라왔
다.
"이 아이는...?"
의문을 담고 엘이 키리아를 바라보자 약간 머뭇거리던 얀은 재빨리 키리
아의 뻣뻣한 머리를 짓눌러 인사시키며 말했다.
"제 동생입니다. 아직 어려서...."
"아, 괜찮아요. 어차피 이제 식구가 될텐데 뭘-. 격식차리기는...."
식구...?
얀은 의문을 가득 담은 눈으로 세스를 바라보았다. 세스도 이해가 가지
않는 다는 듯 어깨를 으쓱이다, 얀의 머리를 보고는 '쿡' 웃음을 터트리
고 말았다.
"이건 뭐야. 이걸 계속 쓰고 있었던 거야?"
세스의 웃음기 담긴 음성에 얀은 무슨 이유인지 고민하다 사실을 깨닫
고 얼굴을 붉혔다. 안고 있던 아이를 세스에게 다급히 내밀며 머리에 올
려놓고 있었던 화관을 두 손으로 내렸다. 세스는 잠에서 깨어 옹알거리
는 아이를 다독이며 얀에게 장난스러운 어조로 말했다.
"나에게 보여주려고 일부러 하고 온 거야? 잠자다 일어났는지 머리도 푸
시시하고.... 너 참 가관이다."
얀은 세스의 아버지의 눈치가 보이는지 세스를 몸으로 은근슬쩍 밀며 말
했다. 아마 평소대로라면 라이트 훅을 한방 먹였을 것이다.
"이런 건 아름답다고 하는 거야, 이 바보야."
"차라리 다 풀어버리던가..."
"네가 다시 묶어주면 되잖아? 미인이면 푸시시해도 용서가 되는 거야."
얀은 자신의 말에 자아도취가 되어 고개를 끄덕였고 세스는 말문이 막혀
서 고개를 가로 저으며 아기를 가슴에 대고 다독였다. 그러다 자신의 아
버지가 너무나 조용하다는 것을 깨닫고 고개를 들자 놀란 얼굴로 자신
을 보는 아버지를 볼 수 있었다. 엘은 당황한 표정으로 세스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그의 손은 아기를 가리키고 있었다.
"그 아이는....?"
그의 목소리는 떨려나왔다. 하지만 놀라움이 담겨져 있는 엘의 감정을
느끼지 못한 얀은 세스를 골탕먹일 절호의 기회라 생각하고, 피식 웃음
을 터트리며 입을 열었다.
"세스의 아들이나 마찬가지죠."
"...에엑?!"
세스는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얀을 바라보았다. 얀은 그의 표정을
슬쩍 보더니 즐기는 듯 더욱 신이 나서 말했다.
"태어나기 전서부터 얼마나 애지중지하는지, 눈꼴이 시려서 못보겠더라
구요..."
"무, 무슨 소리하는 거야!"
세스는 얼굴을 붉히며 얀을 팔꿈치로 푹 찔렀다. 그러자 더욱 장난스러
운 얼굴이 된 얀은 모든 것을 일러바치겠다는 듯 엘을 바라보며 말했다.
"저에게 보여달라고 얼마나 사정을 하는지, 제가 잠을 다 못 이룰 정도였
다니까요."
"으음 역시...."
엘은 모든 것을 다 이해한다는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표
정에서 이상한 감을 느낀 세스는 아버지를 바라보며 말했다.
"뭐예요, 아버지? 다 안다는 얼굴을 하고."
"그게 우리 집 남자들의 내력이니까.."
"네?"
세스가 그게 뭐냐는 식으로 되묻자 엘은 웃으며 세스에게서 아기를 받
아 안았다. 그는 아기의 머리를 감싸고 있는 천을 들쳐 올려 아기의 얼굴
을 보며 미소지었다.
"쏙 빼다 박았구나. 엄마를 많이 닮았어."
엘은 아기를 세스에게 안겨주고 아기를 바라보며 말했다.
"역시 우리 집안은 여자보는 눈이 높단 말이야~"
"어이, 어이 아버지. 자신만의 세계로 빠져들지 말란 말이에요. 아까서부
터 계속 무슨 소리하는 건지.... 핫!!"
세스는 뭔가를 깨달았는지 고개를 홱 돌려 얀을 바라보았다. 얀도 이해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세스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그 모습은 꽤나 귀여웠
다. 얀을 바라보고 있던 세스의 얼굴이 팍 일그러졌다. 아버지가 무엇을
착각하고 있는지 한눈에 들어온다.
얀의 곱게 땋은 머리는 풀려져, 웨이브가 되어있었고 리본은 머리끝에
가서 매달려 있었는데 얀의 시선이 움직일 때마다 청은색의 머리카락을
따라 하얀색 리본의 매듭이 흔들렸다. 팔목에는 여자애들이 좋아할 만
한 주렁주렁한 장신구가 빛을 발하고 있었고 산책을 하면서 일광욕을 충
분히 즐겼는지 두뺨은 사과빛으로 달아올라있었다. 거기다 처음 보았을
때 화관까지 얹어 가지고 들어왔으니, 남자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을 것
이다.
생각해보니 아버지가 찾아온 것도 의심스러웠다. 분명 소문을 듣고 왔
을 것이라 짐작되었다. 자신에 대해 조사하는 도중, 거리의 온갖 소문
을 듣고 다니는 용병들이 말하는 자신이 여자친구를 데리고 다닌다는 말
도 안되는 소문이, 아버지의 귀에까지 들어갔을 확률이 높다. 그렇지 않
고서야 아버지가 만사 제쳐두고 달려올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렇게 생
각하자 모든 것이 맞아떨어졌다.
그리고 지금 보니 말도 안 되는 오해가 불어난 것 같다. 당연히 오해를
풀어야 하겠지만, 지금 아버지의 상태를 보니 2년전과 별다름이 없는 것
이 자신이 집을 뛰쳐나온 진짜 원인은 아직도 유효할 것이다. 이런 상태
로 (오해를 풀고)수도로 가다간, 즉시 붙잡혀서 경을 치를 것이다.
밖에는 분명 아버지를 호위하는 기사들이 깔려있을테고... 자신의 다리
는 부러져 있으니, 얼마 못 가 붙잡힌다. 이렇다면 아버지의 신경이 느슨
해지고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타서 도망쳐야 한다.
세스는 슬금슬금 엘의 눈치를 보고 있었다. 그런 세스의 행동을 모르는
지 얀에게 다가간 엘은 덥석 얀의 손을 잡았다.
"얀 양 정말 고맙소. 여자에게 관심 없던 못난 아들의 맘을 잡아주다
니... 거기다 은혜로운 선물마저 우리에게 보내주고 말이오. 이 은혜, 두
고두고 갚으리다."
엘은 감격에 겨운 듯 눈가에 눈물을 글썽이며 얀을 바라보았다. 이쯤되
자, 자신의 일에 둔한 얀도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차린 것 같다.
얀은 쭈뼛거리며 엘의 손에 끼워져 있는 자신의 손을 빼더니 우물쭈물
말했다.
"저... 뭔가 오해가...흡"
"오해라니....?"
엘은 의아한 표정으로 세스에게 입막음을 당한 얀을 바라보았다. 세스
는 재빨리 얀의 귓가에 속삭였다.
"내가 나중에 설명할테니 지금은 그냥 넘어가 줘."
인상을 찡그리고 있는 얀에게 아기를 넘기고는, 세스는 고개를 들어 빙
긋이 웃으며 엘에게 시선을 맞추었다.
"아버지가 잘못 들으신 것 같은데요. 언제 집으로 출발하느냐고 물어 보
려고 했던 것 같은데...요. 그렇지 않아? 야안?"
세스는 '그렇게 말하지 않으면 나중에 큰일날줄 알으라'는 눈빛을 쏘아
보냈고 얀은 하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얀이 고개를 끄
덕이자, 아닌거 같은데...라고 생각하면서도 두 사람이 하는 말이니까 맞
겠지...하며, 엘은 수긍했다. 엘은 기뻐하는 얼굴로 둘을 바라보며 말했다.
"지금이라도 출발할 수 있지, 어서 짐을 꾸리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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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로 이야기를 끼어맞추느냐고 말이 되지 않습니다.
오류가 많이 눈에 뜨이지요?
(예를 들어 아기를 한손으로 지탱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죠.
갓난아기들은 목을 가누지 못하니까요. 그렇지만, 설 속의 아기는 태어난지는
얼마되지 않지만 힘은 넘치는 애니까...;)
이제서야 라다가스트 연재분의 속도를 따라잡았습니다.
그 소리는 즉, 이제는 이곳에서도 저의 오타의 퍼레이드를 더욱 찬란하게 구경하실수
있다는 겁니다. 라다에서 한번 걸렀던것도 오타가 많았는데 말이죠
이젠 어떻게 될지 걱정이 앞을 가립니다.
요즘은 괜히 바쁘다고 글도 않쓰고 수정도 못하는데..(헤헤, 죄송합니다.)
(여유있으신분들은 시간나실때 이상타하는 부분이라던지 오타보내주시면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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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 제너시스 Date : 16-09-2001 01:58 Line : 375 Read : 4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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