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차원연결자-127화 (127/127)

127. 쫓는자 쫓기는 자 (8)

낯선 청년이 천천히 손을 들어올렸다. 그의 손가락 끝은 세스를 가리키고

있었다.

"...아...버지...."

"야, 너 이런 다 큰애를 데리고 있었냐?"

"지금 무슨 소리하시는 겁니까? 제 나이가 겨우 19인데, 저 사람은 20대

초반으로 보인다구요.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애를 낳기라도 했다는 겁니

까!"

세스는 분개하며 키리아의 말을 맞받아쳤다. 제대로 대답을 하긴 했지만,

세스는 지금 방안을 눈으로 살펴보기 여념이 없었다. 그러나, 열심히 살펴

보아도 그의 눈에는 찾고 있는 것이 눈에 띄질 않는다.

상황설명을 해주길 바랬던 상대(제롬)마저, 아연한 표정으로 굳어져있었

다. 세스는 답답해져 가는 마음에 인상을 찌푸리며 낯선 인물에게 다가가

무릎을 끓었다.

청년은 아픈 기색이 역력했다. 몸이 약한 모양이다. 식은땀이 맺혀있는 창

백한 안색에 마음이 약해져가지만, 만약, 다렌이 사라진 것과 관련되어있

다면 용서치 않을 것이다. 사람이란 기대에 반하는 동물인 것이다. 아무리

초식동물처럼 약해 보일 지라도 경계하지 않으면 안된다. 다년의 경험을

갖고 있던 세스는 주의하며 청년을 살폈다.

힘없이 미소지은 청년은 손끝을 움직여 세스의 옷자락을 조심스럽게 잡고

는 행복한 듯 웃어 보였다.

"..안...녕하세요. 이렇게 얘기할 수 있게 되다니... 꿈만 같네요. 비록 몇 분

일 지라도..."

청년은 말끝을 흐리며 미소지었다. 그의 얼굴을 보자, 어디선가 본 것 같

은 느낌에 세스는 기억을 더듬기 위해 애썼다. 하지만, 기억이 나질 않는

다. 이렇게 인상에 남을 인물을 기억해내지 못할 리 없는데...

데자뷰인가...?

세스는 자신의 기억을 탓하며 그를 바라보았다. 마주 보며 웃어보인 청년

은 고개를 돌려 제롬을 바라보며 조용하게 말했다.

"죄송…해요. 많이 놀라셨죠? 사과드릴게요. 놀래켜드릴 생각은 없었는

데... 제가 변하면 주체를 못해서 말이죠."

미안한 듯 웃어보이는 청년의 말에 미간을 좁혔던 제롬이었지만, 이내 무

언가를 깨닫고 청년의 입가에 묻은 피를 닫으며 조심스럽게 반문한다.

"다....렌?"

"아…!"

어디에서 오는 동질감인지 깨달은 세스는 감탄성을 내었다. 미소로 대답

을 대신한 청년은 몸을 일으키며 자리에서 일어서려 했다. 약간 비틀거린

다.

"괜찮은거야? 각혈까지 했잖아."

걱정스러운 듯 물어보는 말에 미안한 듯 미소지은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괜찮아요. 그리고... 사실, 피의 절반 이상은..."

말을 흐리며 제롬의 팔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아저씨 덕분에 힘을 얻으면 제가 곤란해져서 몸에서 받아들이지 못하게

한 거니까. 걱정하실필요없어요."

".....아저씨?!"

이번엔 키리아가 의아한 음성을 내며 제롬을 바라본다. 난감해진 제롬이

그를 돌아보자, 청년이 제롬의 소매를 붙들며 대신 말을 한다.

"이런 모습으로는 처음 뵙는 거지요. 만나서 반가워요, 키리아 아저씨."

자신을 부르는 이상한 호칭에 눈을 가늘게 뜬 키리아의 모습이 재미있었

는지 웃으며 바라보던 청년은 가볍게 절을 하며 말을 덧붙였다.

"저.... 다렌이에요."

**

걸은 지 얼마 안되어 숲에 위치한 여관이 눈에 들어왔다. 돌담으로 쌓여

져 있고, 이엉으로 지붕을 엮은 아주, 시골의 향내가 물씬 풍기는 여관이

었는데, 여행자들의 간혹 가다 들리는 길목이었는지, 밖에는 적지 않은 마

차와 말들이 매여져 있었다.

"목가적인 전원 풍경이라니 남다르군. 역시 시골이라서 그런 건가..."

감회가 남다른지, 클라우드는 여관을 바라보며 감탄을 했다. 그의 행동이

반갑지만은 않은 얀은 옷깃을 흔들며 그의 감상을 깨버렸다.

"감동받는 것도 좋지만, 그만 들어가자구요. 남들이 이상하게 보겠어."

힘이 빠져있는 얀의 모습에 미안한 듯 미소지은 클라우드는 여관 문을 열

고 얀이 들어오기 쉽게 한발자국 물러섰다.

'교육하나는 잘 받았군.'

얀은 '매너 좋아요' 를 연발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안으로 들어서자 여기

저기서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북적거리는 사람들

을 바라보며 얀이 놀라고 있을 때 그들에게 다가오는 사람이 있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여관 주인으로 보이는 사내가 말을 붙이자, 클라우드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했다.

"1인용 실 방 2개와, 식사를 부탁하네..."

"저... 식사라면 조촐한 것이나마 있지만, 방은... 사람들이 많아서 겨우 2

인용 실이 하나 남았을뿐인 뎁쇼."

"아, 그런가..."

곤란한 듯 인상을 찌푸리자, 여관주인은 웃어보이며 말을 이었다.

"이미 해가 저물어 갑니다. 혹시, 마을까지 가려는 생각이지라면 접어두는

게 좋을 겁니다. 잘못하다간 숲에서 노숙을 해야 할테니까요. 신혼 부부라

고 생각했는데, 아직 결혼전인가보군요."

"누, 누가 부부라는 거예욧!"

화들짝 놀란 얀이 얼굴을 붉히며 소리치자, 클라우드는 물끄러미 얀의 얼

굴을 바라보다 조용히 말했다.

"그럼.. 2인용실을 부탁하네."

"예, 저를 따라오십시오."

여관 주인은 사이가 사이좋게 투닥거리는 두 연인을 바라보며 미소지었

다.

여관주인의 안내로 방안에 들어서자, 클라우드는 주인에게 부탁의 말을

던졌다.

"믿을만한 사람처럼 보여 이런 말을 하는 것이네. 우린 사정이 있어 도피

하는 중인데. 만약 주위에서 귀족가의 사람들이나, 젊은 남녀를 찾는 수상

한 사람들이 보이면 우리에게 알려주게."

클라우드는 진지한 얼굴로 약간의 돈을 내밀며 청했다. 여관주인은 그의

말을 듣고 지레짐작하여 말을 했다.

"아, 사랑의 도피로군요. 염려하지 마십시오."

"............."

클라우드는 그의 말을 듣고 잠시 생각하다가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

한다.

"그렇게 말할 수도 있겠군."

"어이, 클라우드."

난감해진 얀이 지긋이 그를 노려보자, 클라우드는 생긋 웃으며 반문했다.

"어차피, 두 가문과 우리를 쫓는 사람들에게서 도망쳤으니... 이럴때 낭만

과 로맨스를 즐기는 것도 하나의 묘미가 아닌가 싶어서..."

"그런가, 같은 값이라면 재미있게 지내는 것이 좋으니까...?"

클라우드의 말에서 당위성을 느낀 얀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말에 어이

없게 금방 수긍하는 태도를 보였다. 잠시 후 여관주인이 나가자 얀은 클

라우드에게 궁금했던 것을 물어보았다.

"그런데... 왜 우리가 찾아나서질 않는 거죠?"

"섣불리 나섰다간 무슨 일이 벌어질지 장담할 수 없으니 조심해야합니다.

거기다 지금은 어두워지고 있고요.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으니까요. 우리

가 있는 곳의 대략적인 위치는 알고 있으니, 내일 해가 밝으면 연락을 취

할 수 있을 겁니다. 걱정하지 말아요."

하지만, 걱정하지 말라고 자신을 찾는 사람들마저 걱정 안 할 리가 없다.

얀은 방을 빠져나와 여관 아래층으로 향했다.

"도와드릴 일이 있나요?"

친절하게 말을 거는 여관주인을 보며 편지지와 봉투를 부탁한 얀은, 여관

주인이 찾으러 간 틈을 타 손가락에 끼어 있던 커플링을 빼었다. 보통때

는 금반지처럼 다이아몬드가 있는 부분을 손바닥으로 향하고 있어 평범해

보이는 반지였으나, 고백제에서 받은 세스의 반지와 한쌍으로 되어있는

귀중한 것이었다. 얀은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반지를 둘둘 말았다. 여

관주인이 가져다준 편지지에 스마일 표시(?)를 그리고, 봉투에 같이 동봉

한 얀은 밀납으로 편지봉투를 잘 봉한 후 여관주인에게 부탁했다.

"심부름을 보내줄 사람을 구할 수 없을 까요? 이것을 제가 부탁한데까지

오늘 안에 갖다준다면... 3골드를 받을 수 있을 거예요."

받기만 한다면... 심부름꾼을 통해 자신이 지금 어디있는지 알아챌테니까...

라고 생각했던 얀은 여관주인의 허락의 말이 떨어지자, 안도의 표정을 지

었다.

**

나머지 플롯.

얀과 클라우드는 로얄 가드에게 잡히게 되고, 로얄 가드의 표식을 보고

단서를 발견한 쥬아렌은 얀만을 구출한다. 이 과정에서 얀은 로얄 가드

들의 수행명령이 암호문으로 적혀있는 단서가 될 종이를 발견하지만,

별 생각없이 재미있는 글귀라 생각해 가지게 된다.

세스의 집으로(카필로아 가)로 얀의 반지가 도착하고, 위험한 마신의

인격을 봉인하기 위해 모든 힘을 사용하여 힘이 빠져 있던 다렌은 이내,

다시 아기의 모습으로 변하며 얀이 있는 '티에 숲'의 지명을 가까스로

입에 올린다. 이에, 세스, 키리아, 제롬은 티에 숲을 향해 떠난다.

쥬아렌에게 구출된 후, 숲을 빠져나오던 쥬아렌과 얀은 얼마 안가 추격을

받게되고 가까스로 빠져나오지만, 얀과 쥬아렌은 그 과정에서 함몰되어

있는 언덕을 구르게 된다. 얀이 먼저 정신을 차리게 되지만, 그가 발견한

것은 평소와는 달리 힘이 빠져있는 쥬아렌이다. 보름달(?)이 밝아 올수록

짙은 꽃향기가 진동하자, 의문을 갖고 쥬아렌에게 물어보지만 날아오는

대답은 무덤덤한 어조의 '발정기라서 상대방을 유혹하는 향이 난다'는 말.

이내 패닉 상태에서 쥬아렌이 힘을 차릴때까지, 그의 일족의 이야기를

또 그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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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지 18년이 되는 해 부터, 애릴이 달이 찾아올때마다 반려를 맞는

축제에 참가할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데 지금이 바로 그 시기라는 것.

요정족(셀리브 족)은 반려의 성에 따라 성이 결정(?)되어 지는데, 쥬아

렌의 경우는 집안(?)의 약속때문에 전통적인 계약에따라 장자(첫아이)가

인간의 반려로 선택되어 보내진 다는 것을 말한다. 얀은 쥬아렌이 정혼자

가 있는 유부(남녀??)라는 대목에서 놀라게 되고, 자신이 보았던 쥬아렌의

몸이 무성이었던 것에 대해 이해하게 된다. 쥬아렌은 자신의 의사에 상관

없이 팔렸던 처지에 고소하고, 선택권이 주어진다면 남성이 되었으면 좋

겠다는 말을 던진다. 추위에 떠는 얀을 자신의 망토로 감싸며 잠깐 동안

잠이 들었던 그들이지만, 그와중에 얀의 잠결인 바램으로 인하여 쥬아렌의

신변이 변화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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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과 쥬아렌은 힘을 차려서 숲을 이동하려 하지만, 그 와중에 어이없게 세스의

일행과 상봉. 감격적인 해후를 한다. 클라우드가 걱정되었던 그들은 쥬아렌의

안내로 찾아가지만, 그들을 맞이하고 있는건 정적... 과 지하에 정신을 잃고

있는 클라우드. 생각보다 너무 쉽게 이야기가 풀려가자, 의아해 하지만, 이내

자신들이 사병을 끌고 와서 도망쳤으리라 생각하고 넘어감. 마차로 돌아가는

도중에 얀의 말실수로 얀의 성별(?)에 대한 클라우드의 오해가 풀리고. 클라우드의

숙부와 엘(세스의 아버지)를 화해시킬 얀의 묘안이 나오지만(로미아와 줄리엣도

원수 집안이었다는 것에서 힌트를 얻는 얀은 별 생각없이 예를 들어 말했다;)

클라우드와 세스의 싸늘한 눈초리를 집중으로 받게 된다.

집으로 돌아와... 얀은 제롬의 생각없음(?)과 그에 대한 자신의 걱정을 토로

하지만, 제롬을 두둔하는 클로아를 보고 그녀의 감정을 눈치채게 된다. 피로로

푹 잠들었던 얀은 이내 눈앞으로 다가온 파티준비를 하게 되고, 클로아는

왕실무도회라서, 선택받은 인사만이 갈수 있다는 소리에 분개한다.

제롬은 세헤르나의 대사자격을 지닌 증표가 있기때문에 무사통과로 얀을 따라

가게 되었는데, 이 때문에 클로아는 속상해한다. 쥬아렌에게서 자신의 파트너가

되어 무도회에 따라가지 않겠느냐는 말을 듣고 냉큼 따라나섰던 클로아였지만,

쥬아렌이 왕실 시종장에게 내민것을 보고 경악한다. 그가 내보인건 골드 프리

패스카드(?), 아르파넨 제국의 초대 국왕때부터 막강한 권력을 짊어지고 있던

수수께끼의 개국공신 가문의 주인의 증표였기 때문이다.

소문으로만 들었던 '문젠 센베라드'가의 가주의 등장에 연회장은 술렁이고

그들은 더한 주목을 받게 된다.

연회 도중에도 제롬은 무슨 이유에선지 안절부절 못하고,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튀어나온 얀의 말한 (암호문의)글귀에 세스는 안색을 바꾸며 뛰쳐나간다.

이내, 클라우드의 설명에서 뭔가를 깨달은 얀은 세스를 찾으려 하지만, 사건이 발생한다.

적들의 무도회장 난입으로 아수라장이 되자, 얀은 검을 들고 직접 발로 뛰어

세스에게 다가선다. 세스는 암호문을 국왕 암살이라 생각하고 국왕의 경호에

힘을 보태려 하지만, 얀은 '크로나의 사자'라는 단어를 세스라 단정짓고 세스를

경호한다. 클라우드와 세스를 노렸던 것은 정치세력끼리 서로 음모라고 생각하게

되어 정치적 중심인 가문을 이간질 시키려는 계책이었던 것이다. 세스는 드레스를

입고 잘뛰는 얀에게 감탄하며 힘을 합쳐 적들을 물리친다.

적들이 물러간 후, 제롬은 뛰어난 공적에도 불구하고, 사람들 몰래 얀을 데리고

빠져나가려 하지만, 남의 속도 모르고 막아서는 기사들때문에 계획이 무마된다.

국왕 내외가 공로를 치하하기위해 그들 가까이오고, 운명의 시간이 다가온다.

제롬을 보고 예전 생각이 나 놀리던 왕비었으나 이내 얀을 발견하고 경악성을

내지른다. 얀도 뭔가를 깨닫고 굳어진다.

왕비는 얀의 첫째 누나 였던 것이다. 죽었다던 그것도, 병이 나아서 멀쩡한

얀을 보면, 손안에 쥐고 놓지않으리라 예상한 제롬은 (궁궐에 얀이 왕자라는)

비밀이 세어나갈 확률마저 높은지라 왕비의 눈을 피하기로 결심했던 것이었다.

죽었다던 왕자의 등장. 그것도 여장 상태라는 점에 모두들 놀라지만, 죽었던

왕자라는 것은 몰랐어도 제롬의 태도를 보고 어느정도 예상하고 있었던 세스는,

이번 음모를 예상하여 크로나와의 친교를 위해 얀왕자가 직접 나선것이라며,

왕비와 제롬의 호응을 얻어 무마시킨다.(얀이 장례식까지 치뤘던 일도, 세스의 재치로 무마된다.)

세헤르나로 '얀의 소식'의 파발이 가고, 헤어짐의 순간이 다가온다. 클로아는

쥬아렌과 함께 라크람으로, 얀은 키리아, 다렌, 제롬과 함께 세헤르나로 떠난다.

이 와중에 쥬아렌은 의미심장한(본인은 별로 의미심장하게 생각하지 않음;)

선물인 귀걸이 반쪽을 내민다. 첫날밤을 보낸 반려에게 주는 것인데, 어찌된

영문인지 얀과의 선잠(?)을 즐긴 후 성분화가 되었던 지라, 전통에 따라 자신의

귀걸이 한쪽을 내민 것이다. 붉게 변화되어야할 푸른 귀걸이가 보라색으로 변해

있는 것을 의아해 하지만, 얀에게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고 준다.

얀은 형들과 감격적인 상봉을 하고, 첫째왕자인 미르만 편애하는 애정을 보인다.

뒤안은 자신을 보고 떨떠름해하는 얀을 보고 쓴웃음을 지으나, 알아준다는 점으

로 만족해한다. 여러 사람을 소개받게 된다. 일상생활을 즐기던 도중 성황(라이

너스)과 뜻밖의 만남을 갖게 되고 그에게서 의지를 분명히 하라는 조언을 듣게 된다.

**

페이든황태자는(아르파넨 제국) 클로아와, 생각지도 않았던 쥬아렌의 배신(?)으로

얀왕자에게 질투를 불태우게 된다.

미르 형에게 아양을 떨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얀이었으나, 미르 형의 약혼녀를

소개받고 이내 충격을 먹는다. 제롬에게 불만을 토로하지만, 제롬의 웃으며 말하는,

결혼은 얀이 먼저한다는 소리에 경악하고 만다. 국가간의 혼약이라, 본인이 모르는

사이에 혼사 날짜가 진행되고 있던것이다.

**

나타스(마황자)는 아르파넨 제국으로 가서 차가운 기분으로 가라앉아 있는 페이든

황태자에게 병력을 빌려줄것을 은근히 암시한다.

화풀이로 뒤안과 유네를 놀리려 하던 얀이었으나, 생각지도 못한 일이 발생한다.

기간이 되지 않았음에도 병이 발병되어, 그들 앞에서 피를 토한 것이다. 뒤안은

쓰러지는 얀을 안아들다, 이상한 느낌이 몸을 관통하자, 깊이 생각에 잠긴다.

치료가 되지 않아, 성황이 직접 나서지만, 성황은 치료대신 다시한번 충고를 한다.

생각을 굳게 먹지 않는다면 죽음에 이를 것이라는 말을... 의아해 하는 얀에게

당신과 운명을 반하는 사람이 있는데, 둘 중 하나가 죽어야 한다는 말과,

그것은 당신의 의지에 달려있다는 말을 한다.

그전보다 심해진 병세에 얀은 당황해 하고, 병은 그전과 같이 어느순간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병상에 누워있던 도중에 혼사날이 잡혀, 클로아가 온다는 말을

듣자, 반발하는 얀이었으나 국가간에 맺어진 것이라 개인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는다는 말에 혼란스러워한다.

결혼식 전날, 클로아와 대판 싸운 얀이지만, 그녀에게서 제롬에 대한 감정을

확인하고, 또한 그런 그녀를 귀여워하고 있는 자신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결혼식날, 화창한 날씨에도 우중충한 기분을 내고 있던 얀과 클로아는 경악

스런 소식을 듣게 된다. 아르파넨 제국이 라크람 왕국으로 진군하여 전쟁을

벌였다는 것. 막대한 군사량 앞에 라크람왕국은 수도가 점령될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것을 말이다. 이내, 얀은 결혼식을 뒤로 미루고 군사를 이끌고 직접

라크람으로 향한다.

가는 도중 전쟁의 참상을 발견하고 분노하던 얀은 마족들과 적을 발견하자,

악의를 불태운다. 이에 공명하여 다렌이 변화, 주위를 피바다(?)로 만든다.

더욱, 피의 황홀경(?)에 즐거워하던 블랙 다렌은 가까스로 선신의 인격으로

돌아와 얀과 주위 사람에게 (공명을 하게 되니 악한 마음을 먹지말아달라는)

부탁의 말을 던지고, 불안정한 상태의 얀을 걱정한다.

불태워진 수도, 살아남은 사람은 극소수. 왕실 친위대를 만나지만 살아남은

왕족은 몇 안되는 어린아이인 왕자와 공주. 왕궁이 불타면서 살아남은 사람

들이 거의 없다는 것을 듣는다. 자신이 있을 위치와, 전쟁으로 변해버린

나라의 참상을 발견하고 불안에 떠는 클로아를 안아준 얀은 이제 믿을 것은

자신뿐이라는 것과, 나라를 재건하기위해, 그녀의 동생들에게 그녀의 힘이

필요함을 말해준다.

그날 밤 클로아는 얀을 찾아와, 결혼을 정식으로 파혼한다고 선언한다.

나라의 어른이 없는 이상 자신이 나라를 일으켜세워야 한다고 말하여,

덧붙여 힘을 키웠을때 제롬을 가지러 가겠다고 선언한다. 얀은 제롬은 자신

에게 속해있는 존재라고 클로아를 놀리며 제롬의 마음을 얻기 힘들거라

약올리지만, 만약 클로아가 진정으로 힘을 가지게 되었을때, 자신이

인정할만한 여성이 된다면 제롬을 양보하겠노라 약속한다.

아르파넨 제국은 전쟁을 세헤르나까지 확대한다.

약간의 전투씬이 그려지고, 그 도중에 자신의 마력때문에 고통을 당하는

뒤안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때 마신으로 변한 다렌은 괴로워하던 뒤안에게

진실을 설명한다. 얀은 차원연결자로서 뒤안의 뒤를 이어야 했는데, 뒤안

이 죽을 운명임에도 불구하고 죽지 않는 바람에 괴로워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대신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뒤안은 자신은 단지 얀을 바라

보고 싶었을 뿐인데 그것이 얀에게 죽음과도 같은 고통을 준다는 말에

결심을 하고 영문을 모르는 얀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진다.

뒤안이 향하는 장소는 전쟁의 배후, 나타스가 있는 장소이다. 그에게

향한 뒤안은 자신의 마지막 남은 핵(인간 심장 대용)에 강력한 마력으로

만들어진 검으로 겨누며 전쟁을 끝낼것과 자신을 놓아줄것을 부탁한다.

더 큰 마력으로 죽이지 않는 이상 죽지 못하는 뒤안은 나타스에게 마지막

(죽여줄것을)부탁을 하지만, 그가 들어주지 않자, 자신의 마력을 쏟아

부어 단검으로 변형시긴 마력의 쐐기를 자신의 핵에 박는다. 마력이

소멸되어 육체가 사라질때까지, 가사상태에 빠지는 것이지만, 얀에게

그전보다 덜한 고통이 갈거라는 사실만으로 만족해한다.

나타스의 지원이 없는 이상 연합세력으로 뭉친 동맹으로 인해 아르파넨

제국은 전쟁에서 지고, 복수를 위해 클로아와 함께 아르파넨으로 갔던

얀의 일행은, 아르파넨의 수도의 교외에서 쥬아렌을 만나게 된다. 쥬

아렌이 돌보고 있는 자가 라크람을 멸망의 길로 내몬 페이든 황태자라는

것을 알고 클로아는 원수를 갚으려 하지만, 미쳐있던 페이든은 클로아를

자신의 약혼녀라 생각하고 그동안의 꿈이라 생각했던 일들을 털어놓는다.

클로아의 손을 잡고 행복한듯 편안하게 잠이드는 그를 보며 클로아는

눈물을 흘리며 죽이지 못하고 뒤돌아 선다.

세헤르나로 돌아왔던 얀의 일행은 몇주동안 얼굴을 보이지 않는 뒤안을 이상하게

생각해서 뒤안의 처소에서갔다가, 편안하게 잠들어있는 뒤안을 발견한다.

그것을 보고 이상하게 여기자, 안정된 얀의 기운에 힘입어 나타난 화이트(?)

다렌이 모든 진상을 밝힌다. 다렌의 설명을 듣고, 얀은 자신을 괴롭힌다고

생각했던 뒤안이 내렸던 결정에 충격을 받고 모두를 물린후 생각에 잠긴다.

이윽고, 결정을 내린 얀은 식구(?)와 친지들을 불러 자신은 한번 죽었으며

뒤안의 목숨으로 연명하는 처지라고 밝히고 이제는 뒤안에게서 받은 생명을

그에게 넘겨줄때라고 말한다. 갈팡질팡하는 친지들을 안아준 후 얀은 다렌

의 조언으로 계획을 실행한다. 세헤르나 왕성의 유폐되어있는 궁전에서

소망(원래세계로 돌아갈 것)을 원하며 간청하자, 얀의 몸이 점차 빛에 감싸

여지더니 거대한 크리스탈에 휩싸여져, 편안히 잠이 들고, 그대신 뒤안이

천천히 눈을 뜬다.

키리아는 얀의 힘이 미치는 영역인 방에서만은 자신에게 매여있는 봉인을

풀수 있음을 알고 수호룡으로서 얀을 지킬것을 맹세하고, 다렌은 얀이

깊은 잠에 빠져있는 것과 마찬가지라, 목숨에 연연하지 않는, 안정된

기분을 느끼며 가끔식 기분에 따라 변화하며 지낸다.

현실세계로 돌아온 제영은 병실에서 눈을 뜨지만, 4개월밖에 지나지

않았음을 알고는 고소한다. 자신이 겪은 일이 진짜인지 고민하는 제영의

병실로 꽃을 든 은테의 안경을 쓴 청년이 들어서며 끝을 맺는다.

이런 내용인데... 왜 끝이 아닌 것 같지? 별내용이 아니지만, 혹시나 해서 줄거리를 올렸어요.

쓰고보니... 이상하다;; 말이 안되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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