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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지방. 붉은 오크족.
붉은 오크의 왕성, 왕의 요새는 일단 전투가 일어나면 5만에 가까운 병력을 수용할 수 있는 요새가 된다. 그런 만큼 요새의 안에는 5만의 병력이 머물 수 있는 곳과, 병력이 훈련할 수 있는 연병장까지 마련되어 있었다. 약 3만의 병력이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넓은 그곳은 지금 후끈한 열기로 뒤덮여 있었다.
영운은 연병장의 한쪽에서 조용히 몸을 풀면서 주위를 둘러보고 있었다. 주위는 소식을 듣고 몰려들은 오크전사들로 가득했다. 하나같이 잠시 후에 벌어질 결투에 흥분한 모양인지, 하나같이 커다란 목소리로 의미 없는 고함을 지르고 있었다.
" 굉장하군.............. "
" 이보게! 렉투가 자네는 준비가 다 되었는지 물어보라고 하더만!! "
" 아, 준비는 끝났습니다. "
" 그럼 아무 문제없군. 가세나! "
" 예 "
연병장의 한가운데에는 이아쿠가 지팡이에 몸을 의지한 채 서있었고, 반대쪽에선 덩치와 근육에 어울리는 무기인 그레이트 소드를 한손에 들은 렉투가 걸어오고 있었다. 그에게서 전해지는 투기는 영운의 전신에 밀려들어 엄청난 압박감을 주고 있었다. 과연, 전사부족의 왕다운 투기였다. 그들이 자신의 앞에서 서로를 마주보자, 이아쿠는 느릿한 목소리로,
" 신성한 결투에 있어 위대한 신, 이참나의 의지에 반하지 않는 결투를 하도록 하게! "
" 물론이오! "
" 알겠습니다. "
말을 마친 이아쿠가 물러나자 렉투와 영운은 한발자국씩 물러나서 서로의 무기를 가볍게 맞 부딪혔다.
- 챙!
" 크워워워워워!! "
선공은 렉투 서부터였다. 거대한 그레이트 소드를 풀 스윙으로 휘둘러서 영운을 공격해 들어가는 렉투! 영운은 검이 닿기도 전에 느껴지는 칼바람과 그 압력에 얼굴을 찡그리곤 라이온 하트를 비스듬하게 들어서 그의 검을 빗겨 올렸다.
" 차핫!! "
중량무기인 그의 무기의 특성상,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그의 빈틈을 놓치지 않고 영운은 그의 가슴팍을 향해 순간적으로 삼검을 찔러들어갔다. 누가 보기에도 피할수 없는, 치명적인 일격이었지만 렉투는 어이없는 방법으로 그 위기를 모면했다.
- 카창!!
언뜻 보기에도 수십Kg는 될 듯한 대검을 용 한번 쓰는 걸로 끌어당겨서 자신의 가슴팍을 방어하는 렉투의 모습에 영운은 어이없다는 얼굴을 한 채로 검을 당겨서 한바퀴 몸을 돌린 다음에 비어버린 그의 옆구리를 쳐 나갔다. 렉투는 뛰어난 전사였다. 검을 역수로 잡더니 몸 주위로 한바퀴 휘둘러서 철벽의 방어진을 형성하여 영운의 공격을 방어하더니 그대로 휘둘러서 역으로 영운을 공격해 들어왔다.
보기에도 육중하고 휘둘러질 때 나는 소리도 육중하기 그지없는 대검을 상대로 아무리 라이온 하트가 단단한 검이라 하더라도 맞상대 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는 영운이었다. 잘게, 빠르게 휘두르는 라이온 하트가 렉투의 대검을 가격하기 시작했다. 작게 내리는 이슬비처럼 처음에는 아무런 상관없다는 듯이 밀려들어 왔으나 점점 그 힘을 잃고 말았다. 마치 이슬비에 푹 젖어버린 옷처럼 말이다.
" 파! "
힘을 잃어버린 대검을 강한 기합소리와 함께 라이온 하트를 휘둘러서 쳐내고 비어버린 렉투의 빈틈에 뛰어들었다.
영운이 자신 있는 건무기를 휘두르는 것 많이 아니었다. 그가 익힌 무술, 멸신무투는 기본적으로 무기술뿐만 아니라 권각법이며 박투법 또한 가르치고 있어서 근접전이라고 그의 힘이 떨어지는 건 아니었다.
- 쿵!
강하게 내딛은 진각에서 올라오는 여력을 부드럽게 허리를 회전시켜서 증폭시키고, 그 힘을 다시 한번 팔의 회전으로 증가시킨 다음, 그 힘을 여과 없이 상대의 몸에 쏟아 부었다.
" 쿠악!! "
렉투의 몸을 싸고 있던 강철갑옷이 산산조각으로 깨어져 나가며 렉투가 뒤로 튕겨져 나갔다. 하지만 비틀거리면서도 몸을 추스르고 있는 것이, 영운이 때려 넣은 발경의 위력이 강철갑옷으로 인하여 반감된 모양이다.
" 타핫!! "
영운은 그에게 시간을 주지 앟기 위해 잽싸게 몸을 날려서 그를 공격해 들어갔다.
렉투는 비틀거리는 와중에고 몸을 일으켜서 검을 들어 영운을 겨누었다. 치명적인 상처는 아니었지만 충격이 쌓여서 운신하기가 힘들었다. 엄습하는 영운의 검을 바라보던 렉투는 숨을 크게 들이키더니 커다란 고함을 내질렀다.
- 크아아아악!
그의 고함과 함께 꺼져가던 그의 투기가 크게 부풀어 올랐다. 갑작스런 변화에 그를 공격해 들어가던 영운은 몸을 멈추고 그의 변화를 지켜보았다.
가뜩이나 근육질이던 그의 몸이 점점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그의 눈이 점점 붉은 빛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영운은 그의 변화에 긴장하여 검을 고쳐쥐었다.
" 블러드 러스트!! 저건 샤먼만의 능력이 아닙니까! 이아쿠님 이 건 어떻게 된일이죠!? "
" 진정하게 저건 블러드 러스트와 비슷해 보이지만 그와는 전혀 다른 기술. 대대로 붉은 오크의 왕의 혈통 중에서도 이참나의 축복을 받은 이많이 행할수 있는 피의 절규라는 기술이네. 효과는 블러드 러스트의 수십배에 달하지만 부작용이 전혀없응 기술. 빛의 사자도 대단한 사람이구만, 왕이 저 기술을 쓴 것이 거의 10년 많이네. "
붉게 빛나는 눈을 들어 영운을 바라본 렉투는, 커다란 고함을 지르며 영운에게 달려들었다. 거의 한계까지 부풀은 그의 근육이 움직이자, 그의 손에 들린 대검이 따라 움직여서 공기를 찢어발겼다.
- 쿠아아아아!!
" 우왁!! "
순식간에 거리를 좁히며 자신을 덥치는 충격파를 황급히 회피한 영운은 멀리서 자신을 노려보는 렉투를 질린눈으로 바라보았다. 공기의 충격파야 자신도 만들어낼수 있는 만큼 그것에 놀란 것은 아니다. 그가 놀란 이유는 대검으로, 언뜻 보기에도 수습Kg는 넘을 대검으로 그 충격파를 만들어냈다는게 놀라운것이다.
" 쳇, 놀랍군, 하지만 나도 질수는 없지. "
이미 결투의 시작이유는 그들의 뇌리에서 사라져 버린지 오래였다. 영운의, 렉투의 뇌리를 지배하는 것은 순수한 투쟁의지!! 영운은 잠들어있던 비제타 챠크라를 깨웠다.
- 멸신무투, 극한무!!
그의 몸에서 오라가 넘실거리기 시작했다. 무릎을 굽히고 힘을 주어 대지를 박찼다. 라이온 하트가 눈에 보이지 않을 속도로 움직여서 렉투를 덥쳐갔다. 몸의 기능이 증폭되어있는건 렉투도 마찬가지라 그의 대검이 현란하게 움직여서 라이온 하트와 맞부딪혀 갔다.
- 쾅! 콰콰콰쾅!!
음속을 넘은 검들의 대결은 거대한 폭음과 폭발을 불러왔다. 사방으로 떨쳐지는 충격파에 기겁을 한 데미온이 황급히 마나를 펼쳐서 결계를 만들어 주위의 구경꾼 오크들을 구해야 할 정도로 말이다.
" 이아쿠님 저 친구들 말려야 하는 거 아닙니까? "
그의 말대로 그들의 결투는 달아오를 대로 달아올라서 데미온이 만들어낸 결계안의 공기가 거대한 열기의 토네이도를 만들어 회전하고 있었다. 그것에 실려 있는건 그들의 음속을 뛰어넘는 움직임에서 나온 열기와, 배출되지 못한, 충격파들, 저들이 싸우는 도중, 그들중 약한 사람에게 저 열기는 한꺼번에 쏟아질 것이다. 이미 살아있는 사람으로써는 극한의 싸움을 하고 있는 저들이지만 한계에 다다렀을터, 저 열기가 저들중 하나에게 쏟아진다면 그는 결코 무사하지 못하리라.
막상 싸우고 있는 그들도 당황스럽긴 마찬가지였다. 이정도 쯤되면 외부에서 그들과 비견될만한 강자의 개입이 없다면 그들 자의로는 멈추는 게 거의 불가능 하다고 봐도 될 것이다. 그리고 이 광풍의 한가운데에서 단 한번이라도 상대방을 공격하는 손을 쉬었다가는 광풍의 공격대상이 될 터이니 그것도 힘들었다. 싸움을 멈춰야 한다. 영운은 입술을 깨물고는 렉투에게 전속력으로 접근했다.
" 크와아아아아!! "
렉투는 접근하는 영운에게 미친 듯이 검을 휘둘렀다. 이성을 일어버리고 본능적 투쟁심만 남은 그의 일격을 허리를 굽혀 피한 영운은 몸을 일으키면서 그 반동을 이용하여 그의 명치에 일격을 찔러 넣었다.
" 컥! "
그의 일격은 강건한 렉투로써도 버티기 힘든 것이었는지 한 마디 비명만을 남기고는 렉투는 정신을 잃어버렸다. 영운은 쓰러지는 그의 몸을 받아들고는 균형이 깨져서 점차 다가오는 열기의 광풍을 바라보았다.
" 죽겠구만.............! "
영운은 온몸의 힘을 폭발시켰다. 영혼의 검! 그것은 사마를 꿰뚫는 천신의 검! 만상을 베어내는 천왕의 검!
- 멸신무투 검술 천왕천신검 점점 다가오는 회오리의 중앙을 폭발하는 영운의 오버소울이 치솟아 올라서 꿰뚫었다. 중심이 베어져 더 이상의 회전이 불가능한 회오리는 가지고 있던 열기를 사방으로 흩뿌리면서 사라져 버렸다.
열기의 토네이도가 사라져버리고, 드러나는 그들의 모습에 주위의 구경꾼들은 눈을 크게 치떴다. 그들의 왕인 렉투는 정신을 잃어버린 채로 바닥에 쓰러져 있었고, 영운은 그의 곁에서서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누가 보더라도 승부가 명백하게 갈린 상황. 이아쿠는 주위에서 대기하고 있던 샤먼들에게 왕을 살펴보라 지시한 후에 그 자리에서 일어나 커다란 목소리로 외쳤다.
" 신성한 결투가 끝났다! 모든 것은 승자의 뜻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
결투장은 조용했다. 그들이 아무런 행동도 하고 있지 않으나, 그들은 이미 결과에 승복하고 강자에게 예의를 표하고 있었다. 영운은 주위를 둘러보면서 자리에 주저앟아 버렸다. 피곤했다.
정신을 잃어버린 렉투는 하루만에 정신을 차렸다. 그 정도로 당항 녀석을 어떻게 치료했는지. 그의 몸엔 상처하나 보이지 않았다. 단지 좀 피곤해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는 것처럼 보였다.
" 당신의 요구를 들어주기로 우리 붉은 오크들의 회의에서 결정되었소. "
" 감사드립니다. "
그가 서있는 곳은 저번에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던, 요새중앙의 거대한 홀. 그곳에 있는 건 저번과 같은 구성원들. 렉투의 말에 그의 주위에 늘어서 있던 장로들이 일제히 고개를 끄떡이는 걸로 보아 그들 역시 찬성하는 듯 보였다.
" 위대한 빛의 사자여. "
" 말씀하십시오. "
" 그대를 이곳으로 부른 만물의 창조주,. 위대한 빛의 의지의 뜻을 잘 기억하고 있기를 바라오. "
" 알겠습니다. "
이아쿠가 한 발 앞으로 나서며 말하자 영운은 알았다며 고개를 끄떡이곤, 중앙의 렉투를 바라보았다.
" 위대한 붉은 오크의 왕이여, 언젠가 다시 한번 싸워봅시다. "
" 강자와의 싸움은 우리 붉은 오크에게 있어서 언제나 즐거운 것, 그때를 즐겁게 기다리겠소. "
렉투가 미소를 지으며 화답 하는걸 마지막으로, 영운은 붉은 오크의 나라를 떠났다.
영운이 귀한하고, 붉은 오크들과의 협약내용을 아리나스에게 보고하자, 아리나스는 그 내용에 아무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고 준비되었던 2차 개척단을 남부지방으로 출발시켰다. 아리나스를 더욱 기쁘게 한것은, 7써클의 대마도사, 데미온 가르시아가 파이오니아 아카데미에서 마도학을 강의해기로 했다는 것이었다. 7써클의 대마도사의 존재여부는 둘째치더라도, 그가 가지고 있는 마도의 지식 또한 무시할 수 없는 것. 한창 전쟁을 준비중인 임펠리아에 있어서는 사자에 날개를 단 격이었다.